
바디프랜드가 공격적 신제품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2년연속 하락'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사업인 헬스케어 부문에서 내수 성장을 이뤄낸 데다 해외 수출 실적까지 전년대비 2배가량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34.6%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술 부문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2024년 연결기준 실적 공시에서 매출 4368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1%, 영업이익 34.6% 동반상승한 실적이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실적은 2021년 이후 줄곧 하향세를 그려왔던 실적 흐름에서 반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21년 연매출 6111억원, 영업이익 883억원 실적 이후 2022~2023년 2년 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락의 고리를 끊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업계 '큰형'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의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안마 의자가 포함된 헬스케어 부문 매출이 3734억원을 기록했는데, 내수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특히 해외 시장 수출에 따른 매출이 전년(115억원)대비 2배가량 늘어난 214억원을 기록했다. 매트리스 품목을 취급하는 라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도 전년(460억원)대비 72억원가량 늘어난 532억원을 올렸다. 바디프랜드 실적 반등의 배경에는 오랜 기간 공들여온 기술 투자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바디프랜드는 기업부설연구소로 바디프랜드 융합 연구개발(R&D)센터와 바디프랜드 융합디자인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연매출의 약 3~5%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약 4.5%에 해당하는 198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중견 가전기업에서 이처럼 높은 비중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기업은 이례적"이라며 “순수 국내 원천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도 집요한 연구개발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원천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헬스케어로봇 '에덴', '파라오네오', 의료기기 '메디컬파라오' 등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헬스케어로봇 제품군 제품군 강화가 주효한 덕분이다. 올해 바디프랜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실적 상승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넘어 '가구'같은 안마의자로 고객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2월 '마사지의 일상화'를 목표로 선보인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가 그 신호탄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실적 반등을 계기로 헬스케어 시장 내 점유율을 더 높여가는 동시에 가구 브랜드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더해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