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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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협회 새 회장에 문동민 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한국표준협회는 문동민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신임회장에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문 신임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지난 1995년 행정고시(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자원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을 맡았고, 주일본 한국대사관 상무관도 역임하는 등 대·내외 산업 및 무역통상 정책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협회는 소개했다. 문 회장은 “기업이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과 불안정 국면을 극복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특히, AI 확산,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당면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산업단지 전기에너지 절감대회 대상에 대동모빌리티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2024 국가산업단지 전기에너지 절감 경진대회'에서 대구국가산단 입주기업 ㈜대동모빌리티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경진대회는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저소비·고효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행사로 산단공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대한전기협회,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글로벌선도기업협회 등 6개 기관이 공동주최했다. 올해 경진대회에는 전국 국가산업단지에서 181개 입주기업들이 참여해 하절기(6~9월)에 총 8.98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절감했으며, 고압(계약전력 500㎾ 이상)과 저압(계약전력 500㎾ 미만) 부문에서 총 13개 기업이 총 상금 3000만원과 상장을 수상했다. 대상을 차지한 대동모빌리티는 태양광발전소 설치와 공조기 운영 최적화를 통해 높은 에너지 절감을 달성하고, 점심시간 소등제와 전력사용량 대시보드를 도입하는 등 세밀한 에너지 관리로 전기 절감에 기여했다. 금상은 고압 부문 창원국가산단 미광금속, 저압 부문 구미국가산단 정화엔지니어링에 돌아갔다. 은상엔 아모텍, 신한방직, 위드메디컬, 미주산업이, 동상은 한국단조, 진광단조, 대영합섬, 대송정밀화학, 테코시스, 창신인터내셔날이 수상했다. 미광금속, 아모텍, 미주산업의 경우, 한국산업단지공단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해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윤창배 산단공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뛰어난 성과로 그린산업단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산업단지 무탄소 전환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강검진 솔루션’ 스타트업 포헬스, 중기부 팁스에 최종선정

헬스케어 스타트업기업 ㈜포헬스(대표 윤수진)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중기부 팁스 프로그램은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포헬스는 22일 “고려대기술지주의 투자와 추천을 받아 팁스에 선정됐으며, 연구·개발(R&D)을 비롯해 해외마케팅·창업 사업화 등 2년간 최대 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포헬스는 ICT기반 혁신성장 기업으로 인정받은 스타트업 벤처기업이다. 전국 230여개소의 건강검진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체 개발한 '누리고'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 건강검진 솔루션과 원스톱 검진업무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솔루션 및 사후관리 영상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임직원 건강검진과 사후관리의 연동적인 기술 혁신과 편리성을 강화한 '누리고 3.0' 버전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200여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포헬스의 누리고 서비스를 도입했다. 윤수진 대표는 “팁스 선정을 통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임직원 건강검진·건강관리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AI기술 개발 및 융합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포헬스는 이번 고려대기술지주의 투자를 마지막으로 총 3개 투자사의 시드(SEED) 투자를 종료하고, 몇몇 벤처캐피털사와 내년 시리즈A 투자 라운딩을 논의 중에 있다. 이번 팁스 과제 선정을 계기로 B2B(기업간 거래) 전용 헬스케어 플랫폼시장에서 기업임직원 건강검진 기반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개발을 위한 연구와 기술 고도화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 “소상공인 다 죽으란 얘기”

정부와 국회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을 논의하면서 소상공인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업계는 필요할 경우 생존을 걸고서라도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과 관련한 일련의 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전날 소공연 마포교육센터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인 소상공인 사업장에까지 근로기준법이 확대 적용된다면, 소상공인들은 사업의 존폐마저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타협할 수 없는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안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다면 전국 소상공인 또한 생존을 걸고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차남수 소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이미 이 사안은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영세사업장의 현실을 고려하여 5인미만 사업장의 일부 근로기준법 미적용에 대해 합헌 결정이 난 사안"이라며 “2021년 기준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27만원인데 반해, 소상공인 월평균 영업이익은 233만원으로 근로자 월평균 임금의 71%에 불과한 상황에서 근로기준법 소상공인 일괄적용은 무리"라고 밝혔다. 임수택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근로기준법이 소상공인 사업장까지 확대되면 PC방, 대리운전, 숙박업, 편의점 등 소상공인 업종 대다수는 폐업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해 5인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의 단계적 적용 추진 방침을 밝혔고, 최근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도 기자간담회 등에서 이 사안을 언급하며 논의가 진전되는 분위기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홍배·김태선·이용우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도 지난 19일 노동계를 찾아 관련 사안에 대해 “원론적으로 찬성"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공연 측은 “근로기준법 소상공인 사업장 일괄적용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에 대한 항의방문과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전국 지회·지부 현수막 시위와 대규모 상경 시위까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서석현 한국공대 교수, 국무총리 표창…기술 국산화 공로 인정

한국공학대학교가 서석현 기계설계공학부 교수가 '2024년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산·학·연 유공자 기술협력 분야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서 교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산·학·연 협력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특히 해외 기업이 독점하던 두 가지 제품의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22년 ㈜솔텍인포넷과 협력해 해외 기업이 독점해 온 '초고속 통신망 구축을 위한 광케이블 고정밀 융착용 커넥터 및 메이커' 장비의 소형화와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실현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은 매출 증대와 기술 자립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거뒀다. 현재 서 교수는 ㈜코리아하이텍과 협력해 'E밴드 FMCW 레이더를 활용한 비접촉식 수위 측정장치 국산화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FMCW 레이더는 전파를 활용해 물체의 거리와 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로, 기존에는 항공우주와 자동차 산업에서 주로 활용됐다. 서 교수가 수행 중인 이번 기술은 하·폐수 처리시설, 취·정수 처리시설, 국가수질자동측정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수위 측정장치의 국내 관련 시장 규모가 내년 약 878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중소기업에게 큰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첨단 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하며 중소기업과 협력해 국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달앱 상생안은 입점업체 갈라치기”…국회, 중기부 질타

최근 도출된 배달앱과 입점업체 간 상생 합의안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반발이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거세지는 가운데 국회마저 합의안을 주도한 정부를 질타하고 나섰다. 정치권에선 소상공인 육성과 보호에 책임이 있는 중기부가 배달 앱 문제에 대해 좀 더 전향적으로 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도출된 배달앱 상생 합의안에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중기부를 향한 질책이 쏟아졌다. 배달 수수료를 2% 인하하더라도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를 기습 인상하기 전보다 높은 수준인데다, 상생안 도출 과정에서 핵심 주체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는데도 정부가 '졸속'으로 안을 내놨다는 지적이다. 또한, 매출액에 따른 차등수수료 구조에 따라 결국 배달 플랫폼은 전혀 손해를 보지 않고 입점업체 간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 됐다는 비판했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차 회의에서 입점업체 핵심 주체인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한국외식산업협회가 반발하며 퇴장을 했는데도 협의체가 상생안을 결정해 발표해 버렸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송 의원은 “당사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는데 이를 '상생안'이라 할 수 있나. 상황이 이랬으면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했어야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권향엽 민주당 의원도 “결국 배달플랫폼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고 또 다시 입점업체만 부담을 나눠가지는 게 돼 버렸다"며 “정부가 결론을 내는 데만 급급해 결국 가장 큰 피해자인 입점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했고, 입점업체 간 갈등의 골만 깊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정치권의 이 같은 질타에 “만장일치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시인하면서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은 어느 정도 경감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 장관은 “상생안에 배달앱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입점업체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향엽 의원은 “앞으로도 배달 수수료 문제에 대해 부처 간 협의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제는 입점업체 간 갈등부터 봉합해야하는 상황 아닌가"라며 “상생 논의기구를 상설해나가는 과정에서 갈등해소를 위해 중기부가 좀 더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생안이 3년간 배달 수수료와 배달료를 묶어놓는 효과는 있겠지만, 배달비가 아니더라도 광고비 등을 기습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회 산자위에서 공공앱 활성화 예산을 200억원 증액 편성했는데, 국회가 의지를 보인 만큼 중기부도 화답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지난 14일 12차 회의에서 상생안을 도출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시 회의에서 입점업체 단체 4곳 중 상생안 투표를 거부한 한국외식산업협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별도의 규제법안 추진 움직임을 보여 입점업체간 이견과 분열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상,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3년 간 698억 지원

동반성장위원회와 대상이 21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 및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약 698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상은 협력사와 하도급, 위수탁, 납품, 용역 등 거래에서 대금 3원칙(제값주기, 제때주기, 제대로 주기) 준수를 노력한다. 또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 △공동기술개발 지원 △생산성 향상 지원 △지속가능경영 지원 △판로개척 지원 △동반성장펀드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원한다. 협력 중소기업은 △생산성 향상 등 혁신 노력 강화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 및 가격경쟁력 제고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동반위는 협력 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 및 동반성장 활동이 원활하게 실천될 수 있도록 △기술 및 구매 상담의 장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력하고 △우수사례 도출·홍보를 지원한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대상의 성장 원동력은 여러 협력사의 든든한 뒷받침에서 비롯되는 것" 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상생을 통한 지속적 성장을 이루어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교원그룹 사내벤처, 독립 법인으로 분사

교원그룹이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탄생한 사내벤처 '첫장컴퍼니'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첫장컴퍼니'는 지난 2022년 교원그룹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제안된 사업이다. 교원그룹은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2년 간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쳤고, 이달 독립 분사가 결정됐다. 첫장컴퍼니는 장례사업의 정보 비대칭,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례 종합 플랫폼 서비스 '첫장'을 개발해 왔다. 이 앱은 전국 1000여개 장례식장과 수도권 100여곳 장지에 대한 가격, 시설,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조회, 비교할 수 있다. 장례 절차와 각종 필요 서류 등에 대한 정보는 물론, '24시간 365일 고인 이송'과 '전문 장지 컨설팅'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온라인 추모관을 비롯해 온라인 부고장, 근조화환 주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운영한다. 첫장은 서비스 론칭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만 건을 돌파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해 올해 10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3만3000건을 넘어섰다. 월 매출 역시 출시 초기 200만원 수준에서 1억원 수준으로 성장하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5억원을 달성해 수익성까지 증명해냈다. 첫장컴퍼니는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모델 다변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월 첫장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모바일 앱'에 국한됐던 서비스 채널을 '웹사이트'로 확대해 접근성을 높였다. 향후 장지 정보 서비스를 대구, 부산 등 경상도 지역으로 확대하고, 개인 맞춤형 장지 추천과 프리미엄 추모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교원그룹은 분사 이후에도 첫장컴퍼니에 대한 성장 지원을 이어 나간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돕기 위해 19% 수준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다양한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첫장컴퍼니는 교원그룹의 첫 사내 벤처 독립 분사 사례로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장례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혁신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공유

대기업과 중소벤처 창업기업이 협업수요를 발굴해 기술혁신을 이끌어내는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의 우수기업들이 협업 성공 DNA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9일 서울 강남 엘리아나호텔에서 마련한 '2024 민간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성과공유회'가 화제의 자리였다. 이날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SK에너지-크래블 △호반그룹-두왓 △대웅제약-바스젠바이오 등 3개팀이 협업 비결을 공유했다. 중기부는 올해 행사에서 △문제해결형 △자율제한형 △수요기반형 3개 분야로 나눠 스타트업 지원방안을 운영, 상생협력 및 혁신 아이디어 발굴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달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문제해결형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SK에너지-크래블 팀은 위치정보와 이동식 가스 감지기를 활용한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GASMAP(가스 누출 확인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크래블은 자율주행 농기구 양산 스타트업이다. 울산 CNS 에너지 환경은 가스 배관 등으로 일반적인 GPS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카메라와 자율주행 로봇 등을 결합해 안정적으로 고품질 위치 정보를 제공 가능해 SK에너지의 수요에 부합했다. 김윤중 SK에너지 PM은 “협업을 지원하는 기업은 대부분 검증받은 기업으로 시장 기술을 고도화한 경우가 많으나 스타트업인 크래블은 기술적 면모에서 차별화된 면을 보여준 게 협업 기업 선정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크래블이 SK에너지에서 원한 목표를 모두 충족하고 다른 가능성도 역제안해준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 부분을 수용해 새로운 과제를 추가하는 등 지속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호반그룹은 호텔·리조트 디지털 솔루션 스타트업 두왓과 함께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호텔플랫폼 구축' 협업과제를 발표했다. 호반은 호텔리어 업무 효율성 증진 및 서비스 향상 등을 목표로 두왓과 손을 잡고 모바일 체크인·아웃 기능 등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 플랫폼을 제작했다. 김재은 호반그룹 이노베이션 팀장은 “이노베이션 역할을 할 때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 유관부서 등에서 추구하던 방향을 허물지 않으면 진행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각기 부족한 점을 쌍방으로 인식하는 게 필요하다"고 협업 자세를 조언했다. 또한, 대웅제약-바스젠바이오는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최적의 병용약물 구조 분석 및 약물 효과 시뮬레이션' 협업사례를 소개했다. 두 기업은 AI기반 신약 개발 솔루션을 적용해 항암제 임상개발 전(前) 유효타겟 발굴 및 검증을 거쳤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디스커버리센터장은 “바스젠바이오는 누적 실질 데이터를 다수 축적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내부 역량으로 어떻게 협업이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예시 든 점이 주효했다"며 협업희망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을 빠트리지 않았다. 현재 바스젠바이오는 성과를 바탕으로 동아ST 등 제약사들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 중으로, 지난 9월 영진약품과 대장암 신약개발 기술이전도 성공했다. 이준희 중기부 과장은 “AI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산업간의 융합 중요성이 더 커져 세계 각국이 오픈이노베이션 촉진 정책을 적극 도입하는 만큼, 중기부도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올해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는 대·중견기업 57개, 스타트업 106개가 참여했다. 중기부는 올해 약 111억원이었던 사업 예산을 오는 2025년 130억원 규모로 증액해 120개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트럼프 악재에도…中企 74% “내년 수출 증가”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를 앞두고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오히려 내년도 수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중심 보호무역 강화가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못지 않게 국산 제품의 경쟁력과 K-브랜드 선호도 증가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높았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4.3%가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수출실적이 올해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도 10.7%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 기준으로는 30~50인 미만 기업에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83.3%로 가장 높았고, 품목 기준으로는 의료바이오 기업의 87.1%가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을 이끄는 K-뷰티와 K-푸드의 수출 실적 증가 기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미용업계의 23%는 내년 수출이 1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식품업계의 16.7%도 수출실적이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소기업계의 이같은 긍정적 예측은 최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통상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 분석한 다수의 보고서와 차이를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2024 미국 선거와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관세 조치를 예고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글로벌 통상환경을 혼탁하게 만들 것으로 봤다. 통상 분야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지난 18일 “우리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민관이 함께 시나리오별로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바이든 정부때보다 통상여건가 악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렇다고 중소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를 '호재'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미국 선거 결과가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3.0%로 우세한 가운데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30.7%로 '긍정적'이라는 의견(15.0%)보다 배 이상 높은 점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계가 수출 실적 상승을 낙관하는 배경에는 '제품 경쟁력'(45.7%)과 '제품 선호도 증가'(43.0%)가 꼽힌다. 특히 주요 수출지역이 미국인 중소기업의 절반은 '제품 선호도 증가'가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관세 장벽 등을 예고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중국산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수 시장 활성화 정책이 제품 선호도가 높은 우리 제품의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올해 3분기 284.7억달러(약 39조6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845.6억달러(약 117조6400억원)이다. 3분기 누적 수출 중소기업도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8만6877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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