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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장, 美 한인비즈니스대회 대회장 맡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오는 4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제 23차 한인비즈니스대회'의 대회장을 맡는다.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국제 경제행사다. 올해는 오는 4월 17~20일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가스사우스컨벤션센터(Gas South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된다. 20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회는 김기문 회장이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해 대회장직을 공식 요청했다. 중기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과 협단체를 대표하는 조직이며, 김 회장이 중앙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많은 노력을 해 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21차 한인비즈니스대회의 명예대회장직을 맡아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성과를 내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올해 한인비즈니스대회장을 맡은 김 회장은 대외홍보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국내외 기업의 전시회 참가와 구매력 있는 바이어 섭외 등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기문 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서 K-뷰티, K-푸드는 물론 기계류와 장신구 등 우리 중소기업이 만드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대회장으로서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 10곳 중 6곳 “27일 임시공휴일 안 쉰다”

정부가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음에도 중소기업 10개사 중 6개사는 휴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부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이 전년대비 늘어난 영향이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0.6%는 설 임시공휴일에 쉬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설 연휴 이외에도 별도의 휴무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설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3.5%로, '원활하다'는 응답(11.0%)보다 3배가량 높았다.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 '판매(매출) 부진'(77.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31.3%), '인건비 상승'(19.4%)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기업들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14.8%는 전년대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해졌다고 응답했다.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은 '높은 대출금리'(47.4%)가 가장 많았고, '대출한도 부족'(41.4%),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20.3%), '신용대출 축소'(1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294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92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9.4%), '금융기관 차입'(30.1%), '결제연기'(20.5%) '사채조달'(4.8%)순으로 응답했고, '대책없음' 응답도 15.7%에 달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8.9%, '미지급'은 30.4%로 나타났다. 아직 결정하진 못한 중소기업은 20.7%로 조사되었다. 예정하고 있는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42만4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평균 50.5%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상당수 중소기업이 임시공휴일을 실시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작년 대비 설 상여금 지급 수준도 감소한 상황"이라며 “내수진작, 대출금리 인하 등 실질적으로 체감가능한 지원으로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책자금 조기집행한다더니…소상공인 목 빠질라

정부가 경영 취약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정책자금 조기집행을 약속했지만 정작 생업 현장에 빨리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신청을 받아 하루 만에 마감된 '저신용 소상공인자금 직접대출'의 경우, 대출을 원하는 수요가 많은데다 설명절 연휴까지 끼어 있어 오는 2월 이후에나 집행될 것으로 전망돼 영세 소상공인들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소상공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지난 6일 접수에 들어간 저신용 소상공인자금 직접대출은 시작 하루만에 조기마감돼 버렸다. 극심한 내수 침체로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대거 몰린 탓이다. 운 좋게 직접대출 신청에 성공했더라도 피가 마르기는 매한가지라고 하소연한다. 신청 마감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담당자 배정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조기집행이 하세월 기다려야할 처지라고 소상공인들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저신용 소상공인자금 직접대출을 신청했다는 한 소상공인은 “6일 신청한 직접대출의 경우 2월 이후에나 처리될 거라고 안내를 받았다"고 전하며, “실제 집행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면 왜 신청을 일찍 받았나"고 성토했다. 이 상공인은 “이달은 설 연휴까지 끼어있어 한 달의 4분의 1은 날려버릴 상황이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탓에 다른 대출을 알아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연체도 못해 숨통이 더 조여온다. 완전히 희망고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저신용 소상공인자금 직접대출은 부채비율 및 차입금 과다, 대출 연체 및 세금체납 유무에 따라 신청 자격이 제한된다. 돈줄이 마른 소상공인은 혹시라도 정책자금 대출에 제한이 걸릴까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다른 대출 신청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기 대출을 연체하기도 어려워 해당 정책자금에 목을 메고 있는 상황이다.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일부 소상공인들은 직접대출을 신청했지만, '급한 불'을 꺼야하는 탓에 결국 가족이나 지인에게 돈을 융통하는 등 다른 자금처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저신용 소상공인자금 직접대출은 신청부터 심사, 승인, 약정, 입금에 이르기까지 약 한 달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해당 정책자금을 신청해 이달 13일에야 받았다는 한 소상공인은 “신청부터 입금까지 한 달이 넘게 걸렸다"며 자신의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지난 12월에 심사가 끝난 직접대출 자금들은 지급을 대부분 완료했고, 일부 건들은 심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설 연휴 전에 자금을 수혈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다만 이달 6일 신청을 받은 '저신용 직대'의 경우 아직 언제 심사를 진행할지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저신용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민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신용 취약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자금으로, 소진공이 운영하는 직접대출에 해당한다. 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1.6%포인트를 가산한 변동금리(4.72%)로 최대 3000만원까지 5년간(2년 거치, 3년 상환) 지원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ES 빛낸 中企벤처] 아이티원 “사람 15명이 하는 건설시공, 로봇 하나로 척척”

이달 초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IT·가전행사 CES2025에는 건설산업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이른바 '콘테크(Construction+Technology)'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각축전을 벌였다. 국내 벤처기업 아이티원도 올해 CES2025에서 주목받는 콘테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티원은 건설현장에서 인력 15명이 2시간 동안 수행하는 시공작업을 40분만에 끝낼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고 CES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국내외 기업 6곳으로부터 제품 공급 문의를 받는 성과도 올렸다. 아이티원은 로봇을 비롯한 건설자동화와 스마트안전을 주력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2008년 창업해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AI기술을 활용해 △빌딩 3D 설계(BIM) △디지털센싱 △빅데이터·플랫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CES2025에서는 로봇인 '코닛 러너'를 비롯해 스마트건설·안전과 관련된 총 4개 제품을 선보였다. 생산력 개선에 힘입어 혁신상을 수상한 코닛 러너는 건물 시공 시 작업인 콘크리트 다중 타설공정 이음부시공을 자동화하는 제품이다. 즉,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여러 차례 부으며 타설할 때는 굳는 단면에 철근을 보강해야한다. 그러나 표면에 6mm 이상의 요철을 내면 콘크리트에 사용되는 철근량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는 통상 15명의 근로자가 약 2시간 동안 작업한다. 반면, 아이티원이 개발한 코닛 러너는 1대가 40분만에 작업을 끝낼 수 있다. 수동 작업과 달리 품질도 안정적으로 나와 감리 시 철근 감축 이견이 없어, 자동화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에 힘입어 국내외 해외 6개 업체에서 제품 공급 문의가 들어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이티원은 현재 AI기반 건설로봇 분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건설로봇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 2023년 224조원(154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734조원(5049억달러)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발맞춘단 취지다. 김영평 대표는 “올해 상반기 상용화 예정인 코닛 러너를 시작으로 다수의 로봇 판매를 시작하면 단가가 높은 로봇이 매출 비중의 8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가 스마트건설 2030 계획을 추진하는 등, 국내에서도 유망 산업인 만큼 양팔 보조작업 로봇도 내년 상용화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S2025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아이티원의 또다른 제품이 비전AI 기술을 활용한 건설현장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코닛 아이'와 통합 플랫폼 '코닛 스마트워크'다. 코닛 아이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재를 줄이기 위해 △작업자 △안전모 △개구부 △안전난간 등 건설현장의 다양한 객체를 감지해 상태를 파악하고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IoT 센서와 AI를 활용한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작업자와 타워크레인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 정보연동 플랫폼인 코닛 스마트워크와 연동해 해당 장소를 빨갛게 표시, 위험을 경고하는 등의 기능도 지니고 있다. 전체 작업자를 모아두고 공통 교육하던 위험성 평가도 개인별 작업에 최적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했다.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은 △포스코 △한화건설 △태영건설을 비롯한 건설 대기업과 주요 공공기관 프로젝트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성과 관련 통계는 각 고객사에서 보유한 데이터라 공개가 어려우나, 사망사고 발생 시 귀책사유를 명확히 가려낼 수 있어 작업자 과실이 줄어들며 중대재해가 줄어들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아이티원의 스마트건설·안전 솔루션은 현재 총합 국내 500개 이상의 건설 현장에 적용됐다. △2017년 철도건설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 수상 △2020년 스마트건설 챌린지 건설안전부문 국토부장관상 △2024년 국토부 스마트건설 챌린지 혁신상 수상 등의 이력도 보유했다. 덕분에 아이티원은 지난해 건설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2023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했다. 로봇 개발로 인해 연구개발(R&D) 비용 비중이 높으나,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 아이티원은 NH 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에서 오는 2027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과 중동 시장을 주 겨냥해 해외 진출도 진행한다. 김영평 아이티원 대표는“데이터를 통해 도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서도 스마트건설은 필수"라며 “스마트건설로 영상이나 데이터로 건설 정보를 디지털화해 실제 중공도면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됐는지 파악해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中企 창업기업 비중 60% 넘었다

국내 중소기업 60%가 사업 개시 7년 이내 창업기업이며, 2020~2022년 3년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2022년 총 482만개, 종사자 851만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에 필요한 소요자금은 평균 2억 3백만원으로 전년(2021년 2억 8500만원) 대비 감소했다. 창업자금 조달방법으로는 '자기자금(95.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지난 2022년 기준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창업기업 수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482만개로, 전체 중소기업(804만개) 중 60.1%의 비중을 차지했다. 창업기업은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다. 전체 창업기업의 20.0%를 차지하는 기술 기반업종 창업기업 수는 96만개로 3년간 계속 불어났다. 나머지 80%는 비기술 기반업종의 창업기업으로 총 386만개로 집계됐다. 창업기업 종사자 수는 851만명으로 전년 대비 16.3% 늘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 수의 44.9% 수준이다. 아울러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종사자는 전체의 30.3%인 257만명이었다. 전체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7.0% 증가한 1186조원(평균 2.5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하며 전체 중소기업 매출액(3309조원)의 35.8%에서 비중을 차지했다.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331조원(평균 3억 4000만원)으로 전체 창업기업의 27.9% 수준이었다. 기업 수를 고려했을 때 비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창업자금은 '자기 자금'(95.1%) 외에 △(비)은행 대출(31.3%) △개인간 차용(11.8%) △정부융자, 보증(11.0%) 순으로 조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단, 창업에 다시 도전한 재창업기업은 29.6%(전년 35.4%)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창업기업의 연령별 고용인원은 40대가 31.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27.0%, 30대 23.6%, 20대 이하 9.3%, 60대 이상 9.0%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의 평균 자산은 4.8억원(전년 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자본은 39.3%, 부채는 60.7%를 차지해 전년대비 자본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손익현황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5.8%, 당기순이익 4.9%, 금융비용 2.6%로 지표가 전년대비 소폭 개선됐다. 창업기업은 산업재산권은 평균 3.1건(전년 3.8건)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창업기업의 비중은 전체 응답기업의 3.1%(전년 2.8%)로 다소 증가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창업기업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지표 상승은 창업 환경이 활성화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향후 창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 많은 창업기업들이 혁신을 이루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中企, ‘트럼프 리스크’ 걱정되지만 ‘뜨는 산업’도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산업별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경제전문가들은 중소기업 업황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이날 세미나 첫 발제를 맡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내 경기 동향지수를 보면 회복 시점이 불확실하다"며 “소비가 계속 마이너스가 나오는데, 금융 위기 때도 이렇게 안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수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반도체를 빼고 나면 사실상 마이너스"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만간 전체적인 수출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영향이 비단 우리 수출 기업에만 문제로 작용한다고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이 미국으로 가는 수출길이 막히면, 결국 다른 나라로 밀어내기를 할 텐데 그러면 우리 내수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경고했다. 주 실장은 “시나리오 상으로는 금리가 내려가는 게 맞지만, 트럼프 1기 때를 돌이켜 보면, 임기 초반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물가가 상승했었다"며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영업자 중 취약 차주나 다중 채무자들 연체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데, 금리가 다시 올라가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전체 대출 중 취약차주 비율은 5~7% 수준이지만, 자칫하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트럼프의 무역 견제가 우리나라보다는 베트남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주 실장은 전망했다. 주 실장은 “베트남 경제규모는 우리나라보다 작은데 미국의 대베트남 무역적자는 1000억달러 이상으로 우리나라의 2배"라며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는 건데, 제가 만일 트럼프라면 베트남부터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오선주 삼일PwC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통상정책이 베트남에 집중된다고 해도 우리가 안심하긴 어렵다"면서 “베트남에 투자를 가장 많이하는 국가가 우리나라이고, 우리 기업의 3000곳 이상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한 단계를 거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2.0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오 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모든 산업에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위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 국방비 지출 확대 및 방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방산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방산 수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또 우주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은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해 바이오시밀러 및 위탁생산(CMO) 산업, 화학 산업 역시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산업에는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전기차 전환져 이에 따른 이차전지의 수요 감소도 예상된다"며 “뿐만아니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감소의 영향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연구실장은 “트럼프 2.0 시대 우리 중소기업들은 '성장'보다는 '안정'을 꾀해야 한다"면서 “한국경제가 어려운 건 맞지만, 우리는 숱한 위기를 극복해왔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리스크로 제때 대처를 못한 측면이 있지만, 이제라도 미국과 제대로 협상을 해서 거래 우선순위를 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규제개혁 공로’ 국무총리 표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규제 개혁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소진공은 13일 열린 '규제개혁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단체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5년 간 매년 약 3조 원 이상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운영하며,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혁신적 규제개혁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저신용 소상공인 지원확대 △채무조정 대상 확대 △금융 사각지대 해소 △긴급자금 제한 완화 △세금체납 유예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소진공은 설명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국무총리 표창은 모든 임직원이 규제개혁에 매진하며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쓴 결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노란우산 설 맞이 온라인 가입 프로모션 진행

중소기업중앙회가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노란우산 설 맞이 온라인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소상공인 또는 소기업 대표가 해당 기간에 노란우산공제 온라인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노란우산에 신규 가입하면 네이버페이 3만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이 부금을 적립하고 폐업이나 사망 등 경영위기 시 공제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퇴직금 마련 제도다. 월 부금액은 5만원에서 10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며, 폐업, 노령, 사망 등 공제금 지급사유 발생 시 공제금과 연복리 이자를 지급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최대 600만원까지 확대되어 최대 99만원까지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란우산 가입 후 2년간 무료 상해보험 가입 혜택과 휴양시설 이용, 법률·세무·노무 등 전문가 상담 서비스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내수침체 속에서 소기업·소상공인이 더 큰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재기 원하는 폐업 소상공인 ‘깜깜이 정책’ 없앤다

내수 부진에 폐업 소상공인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재기지원 사업에 집중한다. 폐업조차 못하는 영세 소상공인의 신속한 폐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들이 안정적으로 임금 근로자로 취업하거나 제대로 된 준비로 자영업 시장에 재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방식을 개편하고, 노란우산공제의 혜택을 강화하는 등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의 저변도 확대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5년 재기지원사업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이 당면한 환경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고 있어, 중기부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중기부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존에 추진했던 재기지원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지원 사업을 도입해 폐업 소상공인을 제대로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자영업자 폐업률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2023년 10%대를 넘기며 상승 전환했다. 지난 2023년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0년 1분기 이후 최대치인 1.70%이다. 중기부는 최근 직제 개편을 통해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을 신설해 소상공인들의 금융애로 및 재기지원을 맡도록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도 경영안전본부를 만드는 등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올해는 소상공인의 폐업 부담 완화를 위해 점포철거비 지원이 최대 25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확대됐다. 폐업 소상공인의 선택지는 다른 사업장에 임금근로자로 취업을 하거나 재창업을 하는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중기부는 폐업자가 임금근로자로 장기근속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함께 구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폐업 소상공인은 폐업 이후 일정한 수입이 없어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와 고용부의 '국민취업제도'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945만원의 취업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재창업을 원하는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경영진단 전문가의 컨설팅도 마련돼 있다. 전문 컨설턴트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창업을 원하는 소상공인과 함께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재기 지원을 돕는다. 남윤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코로나19 기간 연기된 폐업이 이제 막 밀려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앞으로 2~3년 간은 폐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대비해 예산이나 조직, 정책 인프라를 탄탄하게 준비해야한다"며 “특히 자영업자가 폐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아카이브로 만드는 등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노란우산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중기중앙회도 노란우산을 많이 홍보하는 등 중기부와 함께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마트 제조 혁신의 첫걸음! 넥스톰, 한서정공에 ‘FOM-STORMY’ 구축

AI 기반 제조 빅데이터 전문기업 넥스톰(대표 김성중)과 특장차 제조 선도기업 한서정공(대표 홍석봉)이 협력해 넥스톰의 스마트 제조 솔루션 FOM-STORMY를 처음으로 설치하는 계약을 13일 체결했다. FOM-STORMY는 제조 현장의 비효율성과 불량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넥스톰의 AI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MES, ERP, PLM 등 다양한 제조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하고, 문제를 도출한 뒤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한다. 특히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AI 챗봇이 포함되어 있어 제조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해석하고, 사용자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FOM-STORMY는 한서정공의 특장차 제조 공정에 최초로 도입된다. 이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과 불량 요인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해결하며, 품질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넥스톰은 제조 근로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스템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넥스톰의 김성중 대표는 “FOM-STORMY는 단순한 솔루션이 아니라 제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혁신 기술"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서정공의 홍석봉 대표는 “넥스톰과의 협력은 우리 제조 공정을 혁신하고, 품질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약 3개월간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는 FOM-STORMY를 기반으로 컨설팅,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내용은 기존 시스템의 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FOM-STORMY 라이선스 및 API 연동 지원, 기존 시스템과 호환 가능한 맞춤형 서버 지원 등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비즈니스 계약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의미한다. 넥스톰은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성중 대표는 “AI는 제조업 혁신의 핵심 도구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통해, 넥스톰은 제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FOM-STORMY를 통해 고객이 더 나은 제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 제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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