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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민국 보훈의료의 현실과 과제

매년 6월이면 보훈병원에는 환자 위문이 갑자기 많아진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한 희생을 하신 분들의 뜻을 기리고 위로하는 일이니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보훈의료의 현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의 보훈의료체계는 우수하다고 생각되지만 개선의 여지도 많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유공자, 유가족 등 보훈의료 대상자는 약 170만명이고 대부분 70대 중반 이상의 고령층으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복합적인 노인성 질환들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400만건이 넘는 진료가 보훈병원에서 이루어졌다. 그런데 보훈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보면 진료만이 목적이 아니고 본인들이 국가로부터 얼마나 기억되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 무게가 바로 보훈의료의 일선에서 우리가 짊어진 책임의 본질이다. 보훈의료는 단순한 복지가 아닌 국가적 투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보훈의료체계에서 상급병원의 역할을 하는 중앙보훈병원을 포함해서 종합병원급인 보훈병원은 현재 6개(3682병상) 뿐이다. 그래서 생존해 계신 6.25 전쟁 참전용사,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월남전 참전용사들은 불편한 몸으로 진료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에 1025개의 위탁병원이 있지만 대부분 의원급으로, 중증이나 고난이도 진료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정부는 보훈병원이 없는 강원·제주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을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하고, 위탁병원도 2030년까지 2000개로 늘려서 보훈의료 접근성을 강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물론 양적 확대 외에도 질 향상도 같이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훈병원들을 관리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보훈공단)은 변화하고 있는 보훈의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의료기관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해서 보훈병원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보훈의료체계의 중심 병원인 중앙보훈병원도 전문 진료 및 고난이도 진료를 시행하는 최상위 기관으로 지방 보훈병원, 위탁병원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더 강화해야 한다. 보훈병원의 특성으로 급성기 치료에서 재활, 요양, 임종 관리로 연결되는 포괄적 의료서비스체계는 민간병원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보훈병원들이 암, 뇌·심혈관계 질환 등 중증 진료 역량이나 AI 기반 스마트 병원 환경 등에서는 최근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민간병원들과는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 초고령화 하는 보훈가족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훈의료 제공자로서 자부심을 가지려면 이런 격차가 빨리 극복해야만 한다. 국가유공자가 진료비 감면 때문만이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질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보훈병원을 찾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병원 운영 체계의 개선, 시설 및 환경의 개선, 의료인력 충원, 처우개선 등이 시급하고 당연히 정부 정책을 통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올해 보훈의료 예산은 7400억원 규모이지만 많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크다. 적절한 보훈의료는 장기 요양의 비용을 줄이는 사회적 투자이기도 하고 국가의 품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한민국 보훈의료의 예산과 인프라가 국가의 책임에 걸맞은지 점검해 볼 때다. 모두가 6월에는 보훈을 말한다. 그러나 6월에만 들리는 '철새 구호'가 아니라 항상 이야기되어야 진짜 보훈이다. 보훈병원 전문성 강화, 위탁병원 질 관리, 준보훈병원 제도 확립, 그리고 이를 위한 안정적 예산 확보 등이 구호가 아닌 정책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또 중앙보훈병원이 그 중심에서 제 역할을 다할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나라가 제대로 응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글=신호철 중앙보훈병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인공관절 늦춰주는 SVF 치료…3주내 골관절염 통증완화 확인

국내 연구진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치료가 퇴행성 골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고,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관심이 모아진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Medicina)에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치료 효과를 입증한 두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월 발표된 첫 번째 연구는 2~4기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 146명(217무릎)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치료 전 6.5점이었던 통증점수는 최종 추적관찰 시 3.1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환자들은 평균 18.9일 내로 통증 완화를 체감했다. 주입된 SVF 세포 수가 많을수록 통증 개선 폭이 컸다. 지난 5월 발표된 두 번째 연구에서는 환자의 연령이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골관절염 환자 266명(357무릎)을 대상으로 SVF주사 후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통증 점수는 앞선 연구와 동일하게 평균 6.5점에서 3.1점으로 좋아졌다. 주목할 점은 환자의 나이가 치료 전후 통증 결과와 통계학적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반면 높은 체질량지수(BMI)와 심한 관절염 중증도, 적은 SVF 세포 수는 통증 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연구 결과 연령보다는 비만도와 관절염 진행 단계, 확보된 세포 수가 치료 효과에 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면서 “고령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주저하기보다 개인의 관절 상태와 신체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뇌동맥류 치료 2만례 달성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꽈리 모양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파열 시 사망률이 매우 높아 파열 후 응급치료는 물론, 비파열 상태에서 조기 발견해 예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신경외과 권병덕·안재성·박중철·최준호 교수, 영상의학과 이덕희·송윤선·권보성 교수)은 16일 “1989년 첫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2만 874례의 뇌동맥류 치료를 시행했다"면서 “뇌동맥류 치료 2만례를 넘긴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고, 이는 2019년 이후 매년 1000례 이상의 고난도 치료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뇌동맥류 치료에는 크게 외과적 수술인 '클립결찰술'과 혈관 내 최소 침습 시술인 '코일색전술'이 사용된다. 클립결찰술은 두개골을 열고 부풀어 오른 혈관 부위를 클립으로 묶는 수술이며, 코일색전술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백금 코일을 삽입해 뇌동맥류로 혈류가 유입되지 않도록 막는 시술이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10년간 비파열 뇌동맥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파열 뇌동맥류 치료 후 주요 합병증 또는 사망·중증 후유장애 발생률은 클립결찰술 3.5%, 코일색전술 1.7%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는 수치(클립결찰술 6~12%, 코일색전술 5~10%)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 수준이다. 뇌동맥류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는 환자의 나이, 가족력, 뇌동맥류의 모양과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뇌혈관팀은 신경외과와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긴밀히 협력하며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해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뇌동맥류 치료 역사는 1989년 신경외과 황충진 교수의 첫 수술로 시작됐다. 이후 1991년 국내 최초로 심정지 후 동맥류 경부결찰술을 시행했고, 1996년에는 신경외과 권도훈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가느다란 백금 코일(GDC 코일)을 혈관 안에 삽입해 동맥류 내부를 막는 색전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5년 8월, 국내 처음으로 뇌동맥류 치료 2만례를 달성했다. 신경외과 권병덕·안재성 교수가 뇌동맥류 수술 각각 5000례와 5140례, 신경외과 박중철 교수가 뇌동맥류 색전술 3432례를 달성했다. 안재성 교수는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아무 증상이 없지만, 한 번 터지면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질환"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산병원, 심혈관계중환자실 전문 치료체계 구축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A동 2층에 심혈관계중환자실(실장 임상엽·순환기내과)을 개소, 경기도 서남부권의 심혈관 응급의료 체계 강화에 나섰다. 총 12병상으로 조성됐으며 순환기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중환자의학과, 응급의학과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급성 심근경색과 급성 심부전, 심인성 쇼크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집중치료를 제공한다. 음압격리 병상과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기계적 순환보조장치(MCS),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등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갖췄다.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중심으로 병상을 배치하고 동선을 최적화해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 세계뇌졸중학회(WSO) 이사 선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가 세계뇌졸중학회(World Stroke Organization, WSO) 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10월부터 4년간이다. 김 교수는 “뇌졸중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수적인 질환"이라며 “대한뇌졸중학회를 대표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만큼 국내 연구 성과를 적극 공유해 전 세계 뇌졸중 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급성기 뇌졸중 영상, 혈관 재개통 치료(EVT) 예후, 두개내 죽상동맥경화증 및 혈관벽 자기공명영상 분야의 전문가이다. 국내 대규모 연구와 뇌 영상 데이터 구축을 이끌어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고혈압·고지혈증 건강강좌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17일 오후 3시 본관 3동 4층 미카엘홀에서 '고혈압·고지혈증의 효과적인 관리 및 심혈관질환 예방'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순환기내과 강민경 교수가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원인과 위험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 약물치료의 중요성,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법 등을 강의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 동참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KMDS)는 조진환 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이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청소년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과 중독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각계 인사와 기관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하는 공익 캠페인이다. 조 회장은 “청소년 도박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 정신건강과 미래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25일 ‘심장지킴이 토크콘서트’ 개최

서울아산병원이 오는 25일 오후 2시 '심장지킴이 토크콘서트'를 동관 6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1부는 '심장병과의 전쟁' 주제로 각종 심장질환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2부에서는 '슬기로운 심장생활' 주제로 일상생활에서의 심장 건강 관리방법을 전달한다. 심장내과 송종민·이승환·이상언·조민수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가 패널로 나선다. 사전등록자를 대상으로 심장에 관한 질문들을 취합해 의료진이 답변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심(心)'도 예정돼 있다. (사전등록 02-3010-2007)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삼성서울병원,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 개발 성과는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오는 19일 오후 1시, 암병원 지하 1층 강당에서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로봇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2025년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필수의료 혁신 임무 과제'에 선정된 이후 1년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ARPA-H 프로젝트는 고비용·고난도의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기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 이비인후과 정용기 교수를 총괄 책임자로 컨소시엄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효율적 수술환경 조성을 위한 휴머노이드형 Physical AI 기반 수술보조로봇 개발' 과제를 맡았다. 오케스트라 컨소시엄에는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암센터, 전북대병원, 서울대 산학협력단, 성균관대 산학헙력단,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이딘로보틱스, 하해호 등이 참여했다. 이번 심포지엄서 스탠포드대학 김지웅 박사가 수술로봇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선다. 김 박사는 지난해 7월, 로봇공학 분야 학술지인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발표한 연구가 표지를 장식해 주목받았다. 정 교수는 “의료용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은 AX가 화두인 시대에서 병원이 맞닥뜨려야 할 가장 큰 도전 과제"라며 “보다 안전하면서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돕는 로봇을 개발한다면 의료의 질을 향상하고, 새로운 산업 지형에서 우리나라가 앞서가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 구축 및 활용 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과제 역시 정 교수가 사업책임을 맡아 수술로봇의 기술 고도화와 제품화를 전담 지원하는 '오로라랩'(AURORA lab, AI-Unified Robotics & Operative Research Accelerator Lab)을 열었다. 허우성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 겸 연구부원장(신장내과 교수)은 “세계적 수준의 임상 역량과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의료로봇 산업의 비약적인 도약을 이끌겄다"면서 “수술로봇을 포함한 의료로봇 개발 및 실증 전 영역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인프라 지원과 연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만성 콩팥병, 국가 관리체계 구축해야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민태원)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성 콩팥병 관리제 - 대만과 우리나라의 사례를 중심으로'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만성 콩팥병 관리법'의 신속한 제정을 통해 대만과 같은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투석기관 인증과 연계한 의무 등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학술대회 KSN 2026 기간 중 열린 심포지엄에서 대한신장학회 김세중 등록이사(서울의대)는 말기콩팥병 원인의 47%를 차지하는 당뇨병 관리와 5.4%에 그친 복막투석 비율 등의 한계를 지적랬다. 김 이사는 올해 2월 발의된 '만성콩팥병 관리법'을 토대로 국가 관리위원회 설치, 환자 등록체계 구축, 투석센터 인증제, 재택투석 비율 33% 확대 등 국가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만성콩팥병은 국내 70세 이상 유병률이 26.5%에 이를만큼 흔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말기콩팥병으로 진행하면 환자 1인당 연간 의료비가 약 2837만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말기콩팥병 발생률·유병률 세계 1·2위 국가이다. 대만 타이베이의대병원 내과 우이원 부장은 대만의 단계별 성과연동지불(P4P) 정책을 소개했다. 우이원 부장은 “대만은 2006년부터 만성콩팥병 단계별 관리 프로그램과 다학제 케어를 도입해 만성콩팥병 진행 위험을 40% 낮췄으며,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가치 기반 케어로 정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박형천 이사장과 민태원 회장이 공동 좌장을 맡아 '대만 성공 모델의 한국적 변용: 국내 만성콩팥병 관리제의 도약과 실천 과제'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동형 이사(범일연세내과)는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없어 국민이 위험을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조기 검진과 예방을 알리는 데 언론의 역할이 크다"면서 “학회와 언론이 협력해 국가 관리체계 구축과 국민 인식 개선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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