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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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대표 2명 구속···“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겠다”

㈜영풍은 최근 잇단 근로자 사망 사고로 2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구속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풍은 4일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혁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지난해 12월 6일 탱크 모터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비소 중독으로 숨지고, 근로자 3명이 상해를 입었다. 또 지난 3월에는 냉각탑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사망했으며, 8월 2일에는 하청 노동자 1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최근 사고가 잇따랐다. 영풍 측은 “우리 법인은 박영민·배상윤 대표이사가 각자 대표이사로서 경영해 왔는데, 갑작스러운 이들의 구속으로 인해 대표이사 전원 구속이라는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았다"며 “신속한 사태 수습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직무대행 임원을 선임하는 등 비상 경영 태세를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영풍은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법적·윤리적 책임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영풍 측은 “석포제련소는 상시 고용인원이 협력업체를 포함해 1000명이 넘는 경북 북부권의 유일한 대규모 고용기업으로서 이번 사태가 고용불안이나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근로자, 지역경제, 국가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대표이사가 구속된 첫 사례는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다. 박영민 대표는 박순관 대표보다 하루 늦게 구속돼 두 번째 사례가 됐다. 다만 영풍은 대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구속되는 사례를 남겼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MZ세대 오너 100명 돌파…재계 세대교체 가속화

주요 기업의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家) 임원 중 회장과 부회장이 8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 오너 임원도 100명을 넘어서며 재계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4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70년대생 이후 회장은 31명, 부회장은 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4명에서 20여 명 늘어난 수치다. 조사 대상 318명의 젊은 오너 임원 중 사장급(대표이사·의장 포함) CEO가 157명(49.4%)으로 가장 많았다. 부회장급 52명(16.4%), 회장(총수 포함) 31명(9.7%), 부사장급 19명(6%), 전무급 15명(4.7%), 상무급 12명(3.8%) 순이었다. 기타(이사·고문·경영리더 등) 임원도 32명(10%)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1970년에서 1974년 출생한 오너가 젊은 임원이 116명(36.5%)으로 가장 많았고, 1975년84년생 168명(52.6%), 1985~89년 24명(7.5%), 90년대생 11명(3.5%) 순이었다. 단일 출생년도로는 1974년생이 29명으로 최다였고, 1972년생과 1973년생이 각각 26명으로 뒤를 이었다.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오너 임원은 101명(31.8%)으로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회장과 부회장 타이틀을 단 임원도 15명에 달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 총수 중 70년대생 이후는 7명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4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52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52세), 장병규 크래프톤그룹 의장(51세),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51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8세), 구광모 LG그룹 회장(46세) 등이다. 중견기업에서도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이 20명이나 됐다. 특히 1980년대 출생 회장도 3명이나 됐는데,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1980년생),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1981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휴켐스 회장(1983년생)이 포함됐다. 부회장직 오너 임원도 52명으로 1년 새 30% 넘게 증가했다. 이 중 1980년 이후 출생 부회장은 12명으로, 경주선 동문건설 부회장(39세)부터 서준석 셀트리온 수석부회장(37세)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여성 오너 임원은 57명(17.9%)에 그쳐, 남성(261명, 82.1%)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여성 부회장은 7명으로,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50세), 정혜승 인지컨트롤스 부회장(52세), 김주원 DB 부회장(51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47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46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44세), 경주선 동문건설 부회장(39세)이 포함됐다. 특히 정유경 신세계 그룹 총괄사장(52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4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1세) 등 범 삼성가 여성 임원들의 부회장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경영 세대별로는 2세 경영자가 175명(55%)으로 최다였고, 3세 경영자 109명(34.3%), 4세 기업가 23명(7.2%), 창업가 11명(3.5%) 순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젊은 오너들은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사장과 부회장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조직을 빠르게 장악하고 사업을 신속하게 이끌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핸디캡을 높은 직위로 극복하려는 경향과 함께,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기업 오너들과 대외 관계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기·LG이노텍, KPCA 쇼 2024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 기술 선봬

국내 반도체 기판 양대 산맥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을 나란히 공개했다. 4일 삼성전기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국제 PCB·반도체 패키징 산업전(KPCA 쇼) 2024'에 참가해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력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KPCA 쇼는 국내외 기판·소재·설비 업체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기판 전시회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기는 국내 최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 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대면적·고다층·초슬림 차세대 반도체 기판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은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여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서버·AI·클라우드·전장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반도체 기판이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라 기판도 내부 층수 증가·미세 회로 구현·층간 미세 정합·두께 슬림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AI·서버용 FCBGA는 신호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제품 크기는 일반 FCBGA의 6배, 내부 층수는 2배인 20층 이상을 구현한 최고난도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국내 유일 서버용 FCBGA 양산 업체로써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고성능화 트렌드에 맞춰 발전하고 있는 차세대 패키지 기판 기술도 소개했다. 반도체와 기판 사이에 실리콘 인터포저를 사용하지 않고 반도체와 반도체를 직접 연결하는 2.1D 패키지 기판 기술, SoC와 메모리를 하나의 기판에 통합한 코 패키지 기판 등을 공개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기판 코어에 글라스 소재를 적용해 대면적 기판에서 발생하는 휨특성과 신호 손실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글라스 기판을 최초 공개했다. 글라스 기판에 대한 핵심기술과 주요 사양 소개를 통해 삼성전기가 차세대 기판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온 디바이스 AI 패키지기판존에서는 AI시대에 맞춰 현재 삼성전기가 양산하는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기는 세계 1위를 자랑하는 AI 스마트폰 AP용 FCCSP(Flip Chip Chip Scale Package) 기판과 메모리용 UTCSP(Ultra Thin chip Scale Package) 기판, AI 노트북용 박형 UTC(Ultra Thin Core) 기판, 수동소자 내장기술을 통해 반도체 성능을 높인 임베디드 기판 등을 소개헀다. LG이노텍은 FCBGA와 함께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분야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이노텍의 FCBGA는 미세 패터닝, 초소형 비아(Via·회로 연결 구멍) 가공기술 등 독자적인 반도체용 기판 구현 기술이 적용돼, 높은 회로 집적도를 자랑한다. LG이노텍은 FC-BGA의 내부 구조를 3D로 확대 구현한 모형을 통해 관람객이 고다층∙고집적 구조적 특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LG이노텍은 FC-BGA의 특징 중 하나인 대면적 기판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도 소개한다. 멀티레이어 코어(MLC) 기판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판 대면적화로 기판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Core)층은 '휨 현상' 방지를 위해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LG이노텍은 코어층의 소재 구성을 다양화한 MLC 기술로 신호 효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반도체용 기판의 고사양화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리 기판 기술로 고주파 잡음을 제거해 고성능 반도체 칩의 신호 전달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기술 등 회사가 준비하는 차세대 혁신 기판 기술도 이번 KPCA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PC용 FC-BGA부터 고성능 서버∙자율주행용 제품에 적용되는 FCBGA 제품 실물을 직접 보고, 비교할 수 있다. 서버용 FCBGA와 같은 고부가 제품의 경우 PC용 대비 면적이 확대되고 층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하이라이트존에서 소개된 고난도 핵심 기술이 있어야만 고부가가치 제품 구현이 가능하다. 최신 모바일용 무선통신 프론트엔드 모듈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도 선보인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뿐 아니라,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존에서는 글로벌 M/S 1위를 이어오고 있는 칩온필름(COF)을 비롯해, 2메탈COF, 칩온보드(COB) 등을 주력 제품으로 앞세웠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투명 올레드로 故 서세옥 화백 재해석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4'에서 LG전자가 투명 올레드 TV를 통해 수묵 추상화의 거장 서세옥 화백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LG전자는 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2년 연속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세옥 화백의 아들인 서도호 미술가와 서을호 건축가 형제가 아버지의 작품을 재해석해 LG 투명 올레드 TV를 통해 표현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후면까지 투과해 볼 수 있도록 작품을 배치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입구의 반투명 설치 작품부터 뒤에 놓인 8대의 투명 올레드 TV와 8대의 올레드 에보로 구성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서도호 미술가는 평면 회화인 원작을 짧은 애니메이션 형태의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생동감을 더했다. 특히 투명 올레드 TV와 올레드 에보가 겹쳐 재생되는 영상은 관람객에게 독특한 입체감을 제공한다. 전시장 후면에는 올레드 사이니지 24대로 구성한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서세옥 화백의 작업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측면에는 '즐거운 비'(1976년作), '행인'(1978년作) 등 원작 7점도 함께 전시돼 있다. 서도호 미술가는 “LG 올레드 TV 화면이 투명해지는 순간 수천 년간 볼 수 없었던 그림의 뒤를 볼 수 있게 된 것 같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전자 오혜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한 가족의 예술적 영감이 세대를 넘어 교감하고 기술과 만나 어떤 감동을 선사하는지 '프리즈 서울'에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LG OLED ART 프로젝트를 통해 LG 올레드 TV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에도 올레드 TV와 프로젝터를 제공하는 등 올레드 TV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예술 애호가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 시장 선도하겠다”…파두, 차세대 eSSD 컨트롤러 공개

파두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OCP APAC 서밋 2024'에서 차세대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기술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OCP APAC 서밋은 미래 데이터센터 환경 구현을 위한 반도체 최신 기술을 공유할 목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올해는 파두를 비롯, △KT클라우드 △삼성전자 △화웨이 △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기업과 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발전 방향과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을 논의했다. 행사 주관 단체인 'OCP(Open Compute Project)'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개방형 표준을 개발하는 글로벌 비영리 플랫폼이다. 2011년 페이스북 주도로 설립돼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전 세계 유수 빅테크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 기술 혁신과 업계 협력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클라우드 오픈 소스 기술 재단 '오픈 인프라'가 공동 주관 단체로 나서 오픈소스 커뮤니티 생태계를 확장했다. 행사 개막일인 3일 파두는 'AI 시대를 위한 전력 최적화·스토리지 솔루션'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최근 인공지능(AI)이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을 견인하면서 SSD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AI 인프라의 주요 과제인 전력 소비 문제와 고성능·고효율 스토리지 환경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SSD 기술을 제시했다. 박상현 파두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기조 연설에서 대용량 SSD 전환에 따른 전력 및 총 소유 비용(TCO) 절감 방안과 연속 읽기·쓰기, 임의 읽기·쓰기 등 업계 최고 4대 성능을 구현하는 5세대(Gen5) SSD 컨트롤러, AI 인프라의 빠른 혁신에 맞춘 6세대 SSD 컨트롤러 개발 전략 등을 소개했다. 특히 향후 출시 예정인 6세대 SSD 컨트롤러에 대해 5세대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성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해 주목받았다. 또한 파두는 주제별 워크숍과 전시 부스를 통해 AI 중심 환경에 적합한 미래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SSD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자체 개발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한 차세대 연결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 스위치' 반도체 기술 등을 강조했다. 파두는 현지 시간 기준 오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OCP 글로벌 서밋(OCP Global Summit) 2024'에도 참가한다. 기업용 SSD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첨단 데이터센터 표준을 제시하고 OCP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파두는 지난 8월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전시회 '2024 FMS'에서 미국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문기업 웨스턴 디지털, 중국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기업 바이윈(Biwin) 등과 협력 관계를 공식화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 바 있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이번 행사는 파두가 AI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혁신적인 SSD 솔루션을 선보이고 업계 파트너 간 소통을 이끌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美 상원의원단 만난 최태원 SK 회장 “양국의 AI·에너지 리더십 강화에 기여”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상원의원들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양국 관계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미 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다. SK그룹은 4일 최 회장이 전날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하고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먼저 미국 상원대표단의 지속적인 한국 방문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작년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 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의원단과 만난 바 있다. 이어 최 회장은 SK그룹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며 양국 발전에 대한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AI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SK의 역할이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기술 혁신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에너지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최 회장은 “SK의 에너지 사업도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을 고려할 때, SK의 에너지 사업이 양국의 경제 및 안보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양국 협력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이 한미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공동 발전과 전 세계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강조해 향후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방한단은 공화당 5명, 민주당 2명으로 구성됐다. 공화당에서는 빌 헤거티(테네시),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건) 의원이 참여했다. 이는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경제 협력이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최 회장의 국제 협력 노력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그가 이사장을 맡은 최종현학술원은 202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TPD(Trans-Pacific Dialogue)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현대모비스·SKT·고려아연 등 10개사 98분기 연속 흑자 ‘대기록’

현대모비스, SK텔레콤, 고려아연 등 대기업 10개사가 98분기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10개사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KT&G, CJ ENM, 에스원, 유한양행, 한섬, 국도화학은 2000년 이후부터 한 분기도 빠짐없이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에 이어 가장 오랫동안 흑자 행진을 이어 온 기업은 삼성화재(97분기)다. △금호석유화학(95분기) △고려제강(94분기) △광동제약(94분기) △LG생활건강(93분기) △엔씨소프트(92분기) △LS일렉트릭(91분기) △GS EPS( 9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90분기) △현대건설(90분기) △네이버(90분기) △카카오(90분기) 등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냈다. 이 중 삼성화재, GS EPS, 네이버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매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또 LG생활건강은 2001년 4월, 현대백화점은 2002년 11월,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2월 회사 설립(분사)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 왔다. 반면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23곳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1분기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시한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HL만도는 12분기, SK온과 여천NCC는 11분기 연속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LG디스플레이(10분기)와 효성화학(8분기), 코리아써키트·신세계건설(이상 7분기), 롯데케미칼(5분기) 등도 연속 적자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흑자 기조를 이어 오다 적자로 전환한 기업도 있다. 한화는 2003년 1분기 이후 8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왔으나 건설 경기 둔화로 올 2분기 적자전환하며 21년 넘게 이어 온 흑자 행진을 멈춰야 했다. DL건설과 금호건설도 올 2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각각 48분기, 35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졌다. 2022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 오던 태광산업의 경우 경영 효율화로 올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넷마블은 8분기 연속 적자를 냈으나 게임 신작의 성공으로 올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HD현대미포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 Z세대 공략 강화…선봉장은 ‘Y퓨처리스트’

KT가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를 앞세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공략을 강화한다. 유행에 민감한 대학생 그룹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사업에 반영, 미래 잠재 고객인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다. 4일 KT에 따르면 Y퓨처리스트 22기의 활동이 최근 종료됐다. 국내 4년제 대학생 총 100명으로 구성된 Y퓨처리스트 22기는 KT 및 KT 그룹사 실무진과 함께 마케팅 기획부터 협업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이들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함께 Z세대 관심 카테고리 '공간·소비·캠퍼스·콘텐츠·플랫폼' 5개 영역을 선정하고 관련 트렌드 키워드들을 발표했다. Y퓨처리스트가 공개한 키워드는 '독파민', '페르소비', 'AI작', '긍생', '친친폼' 등 총 5가지다. 첫 번째 키워드 '독파민'은 다양한 공간에서 독서하는 것을 즐기는 Z세대의 트렌드를 담은 단어다. '페르소비'는 Z세대들이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외적 성격(페르소나)을 찾기 위해 소비에 집중하는 행태를 뜻한다. 'AI작'은 대학생들이 새로운 시작을 할 때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는 트렌드에 주목해 선정한 키워드다. '긍생'은 자기 계발에 힘쓰는 '갓생', 마음 챙기기까지 고려한 '겟생'과 같은 키워드에 이어 어려운 현실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려 하는 Z세대들의 생각을 표현했다. '친친폼'은 '친한 친구'와 '플랫폼'을 조합한 합성어로 대중에게 공개된 SNS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신 친한 친구끼리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들을 통해 소통하는 트렌드를 짚었다. 아울러 이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대학생 서포터즈'와의 공식 협업도 진행했다. 통신 및 디바이스 활성화를 위한 합동 마케팅 아이디어 경연이 주된 활동 내용이다. Y퓨처리스트의 역사는 21년 전인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TF '모바일 퓨처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모바일을 통해 미래를 이끄는 리더 그룹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영타깃 브랜드 Y가 도입됨에 따라 2021년부터 Y퓨처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변경 후엔 Z세대를 겨냥한 아이디어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 발굴된 아이디어는 실제 사업과 마케팅에 반영되고 있다. 일례로 KT멤버십의 Y고객 타깃 혜택인 'Y포차'의 혜택들은 Y퓨처리스트들의 의견을 받아서 구성됐다. 매달 바뀌는 Z세대 취향 저격 클래스와 굿즈, 제휴브랜드들은 멤버십마케팅팀과 Y퓨처리스트들이 한 달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매년 출시하는 Y서체도 Y퓨처리스트의 의견이 반영됐다. 청년세대 혜택 플랫폼 'Y박스' 앱 개편이나 청년 요금제 'Y덤' 출시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KT는 Y퓨처리스트가 공개한 친친폼 키워드를 반영해 연내 Y박스 앱에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Y퓨처리스트 운영을 통한 KT의 목표는 명확하다. 김은상 KT 커스터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최신 트렌드의 변화를 잘 캐치하는 대학생들에게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마케팅 및 사업적인 측면에 적극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통신 사업 위축 속에서 미래 잠재고객을 포섭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통신사 입장에선 장기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Z세대를 공략하는 데 시선을 둘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선 젊은 세대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혜택 등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김은상 상무는 “KT는 Y퓨처리스트 운영에 있어 매해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책이나 조사를 통해서는 알 수 없는 Z세대의 찐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CNS, 하반기 세 자릿수 규모 신입·경력 채용

LG CNS가 차세대 디지털 전환(DX)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세 자릿수 규모의 하반기 신규채용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LG CNS는 이번 채용에서 'DX 리더십 아카데미'와 '글로벌 신입사원 채용' 총 2가지 모집요강을 진행한다. DX 리더십 아카데미는 학사학위 이상 보유자와 2025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 전형이다. △DX 엔지니어 △클라우드 아키텍처 △클라우드 AM(앱 현대화) △ERP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디지털 마케팅 △UX/UI △AI △컨설팅 등 총 10개 분야에서 채용한다. 글로벌 신입사원 채용은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신설된 전형이다. 해외 학사학위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DX 엔지니어 △클라우드 아키텍처 △클라우드 AM △AI △컨설팅 등 총 5개 분야에서 채용한다. 주요 모집분야인 'DX 엔지니어'는 디지털 금융, 통신 서비스, 지능형 정부 등의 분야에서 시스템 구축, 신규 플랫폼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고객 비즈니스에 가치를 더하는 일을 한다.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고객의 비즈니스에 맞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클라우드 기본구조를 설계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는다. '클라우드 AM'은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 맞게 현대화하고 최적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LG CNS는 컨설팅 전문조직인 '엔트루(Entrue)'도 운영하고 있다. 엔트루 컨설턴트는 산업별 트렌드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고객의 DX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전형은 IT에 대한 기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전공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단,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산업공학, 통계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와 코딩 동아리 활동, 앱 개발 경험 등 IT 전문성을 보유한 지원자는 역량 수준에 따라 우대한다. AI 분야는 2개 전형 모두 석사학위 이상 보유자 및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코딩테스트(IT직무 한정), 실무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접수 마감은 9월 19일이며, 추후 일정은 서류전형 결과 발표 후 안내될 예정이다. 최종합격한 인재들은 2025년 1월 초에 입사하고, 이후 최대 2개월간 각자의 직무역량에 맞는 맞춤형 IT 교육을 받고 현장에 배치된다. 경력사원 채용도 진행한다. △DX 엔지니어 △클라우드 아키텍처 △클라우드 AM △컨설팅 △차세대 ERP △보안/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시티 등 총 9개 분야다. 고영목 LG CNS 최고인사책임자(CHO) 상무는 “차별적인 DX 기술력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혁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차세대 AI 프로세서 탑재 ‘LG 그램’ 공개

LG전자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gram)'을 공개한다. 초경량 디자인은 물론, 역대 최고로 강력해진 성능을 앞세워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6일부터 獨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를 앞두고 진행된 인텔(Intel)의 차세대 프로세서 출시 행사에서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series 2)'를 탑재한 16형 'LG 그램 프로(Pro)'을 처음 선보였다. LG 그램 프로에 탑재된 새로운 프로세서의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3배 더 강력해졌다. 특히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역시 크게 향상됐다. NPU는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로 뛰어난 효율성과 성능, 전력 절감 효과 등이 장점이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손꼽힌다.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에 탑재된 NPU는 '초당 최고 48조 회 연산(48TOPS)'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AI 연산 성능을 기반으로 최신 생성형 AI는 물론, 다양한 AI 서비스 기능을 쾌적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으로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 등을 간편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해 준다. LG전자는 이번 공개된 'LG 그램 프로 16'을 포함,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 시리즈를 연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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