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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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기업 임원 교체에 10년 경영전략 담긴다

국내 재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기업들은 리더십 교체라는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 10년이 수직계열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추구였다면, 새롭게 선임될 리더들은 수평적 협력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게 될 전망이다. 28일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국내 30대 그룹 2025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25년 1월 초 이후 임기가 남은 사내이사 3704명 중 1145명(30.9%)이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끝난다. 이들의 거취는 각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과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 만료 대상자 중 515명(45%)이 CEO급 대표이사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에서는 219명의 사내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뒀고, 이 중 99명이 대표이사급이다. SK그룹이 98명(대표이사 41명)으로 가장 많고, LG 51명(26명), 삼성 39명(17명), 현대차 31명(15명) 순이다.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4명 중 3명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에 끝난다. 노태문·박학규·이정배 사장이 해당된다. 한종희 부회장은 2026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았다. 경계현 사장은 당초 내년 3월까지였으나 지난 5월 대표이사직에서 중도 퇴임했다. 삼성 계열사에서는 삼성SDI 최윤호, 삼성전기 장덕현, 에스원 남궁범 대표이사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LG그룹은 권봉석 ㈜LG 대표이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의 인사가 핵심이다. 권봉석·신학철 대표이사는 부회장급으로서 이들의 거취는 그룹의 배터리·전장 사업 확장 전략과 연결된다. 카카오는 108명의 사내이사 중 85명이 대표이사급이다. 13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한 카카오의 특성이 반영된 숫자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는 카카오의 금융·모빌리티·AI 사업 전략의 방향타가 될 것이다. 한화그룹은 102명, 포스코 83명(대표이사 41명), 롯데 83명(37명), GS 58명(35명), 한진 43명(16명), SM 43명(15명)의 사내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뒀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와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가, 롯데그룹에서는 박윤기 롯데칠성음료와 이영구·이창협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의 거취가 결정된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이사는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는 젊은 인재를 통해 반전을 꾀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 연말 내년 초 CEO급 인사에서 이런 특징이 더욱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 잉크’ 재활용 기술 확보…“원가 경쟁력 강화”

삼성디스플레이가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QD)의 잉크 재활용 기술로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제조공정에서 버려지는 QD 잉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발광층을 구현하는 세부 공정에서 버려지는 잉크의 80%를 수거, 재가공함으로써 연간 100억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D 발광층은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형성되는 QD-OLED의 핵심 구조로 미세 노즐을 통해 적색과 녹색의 QD 잉크를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조밀하게 분사하는데 이때 노즐에 남아있던 QD 잉크는 그동안 모두 폐기됐다. 이는 공정에 투입되는 전체 QD 잉크의 20%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가의 소재인 QD 잉크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지난해 12월 대형사업부 BP기술팀을 비롯한 제조·개발·연구소·환경안전·구매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꾸려 지난 8월 QD 잉크 재수거 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재생 잉크는 순도, 광특성을 높이는 고난도의 합성기술을 거쳐, 품질 테스트에서 오리지널 잉크와 동일한 성능을 내고 있으며, 10월부터 양산라인에 사용되고 있다. 김성봉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제조기술센터 센터장(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대형 기술인 'QD-OLED'가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출하량 증가와 함께 사용되는 QD 잉크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고품질의 QD 잉크를 자체적으로 회수해 재생하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자원순환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고려아연 자사주 9.85% 매수···백기사 베인캐피털도 1.41% 확보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9.85%를 확보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백기사' 역할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한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지분 1.41%를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주당 89만원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최대 20%를 목표로, 베인캐피털 측과 안분비례하면 자사주 최대 17.5%, 베인 측 우호지분 2.5%가 최대였다. 이날 고려아연 공시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주식 233만1302주가 응모했고 고려아연은 이를 모두 매수했다. MBK·영풍 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 경쟁도 팽팽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MBK측은 기존 지분 약 33%에 공개매수 지분 5.34%를 더해 38%대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합한 기존 지분이 약 34%였고, 공개매수를 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베인캐피탈 몫 공개매수 지분 약 1.41%가 더해지면 최대 36%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이 사들인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전체 주식수량이 줄어 MBK·영풍 측과 최 회장 측 지분이 각각 약 40% 이상으로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포토뉴스] ‘화끈한 드리프트’ 선보이는 아키오 회장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서 랠리카 퍼포먼스 주행을 선보이고 있다. 조수석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타고 있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의 마스터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다수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아키오 회장은 “지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토요타와 현대차가 함께 손잡고 더 나은 사회와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토뉴스] “사랑해요” 현대차·토요타 행사 관객들에 인사하는 아키오 회장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서 관객들을 향해 “사랑해요"를 외치며 인사하고 있다. 아키오 회장은 “올해 초 정의선 회장과 일본에서 만나 이야기가 진행됐고, 10개월만에 이 이벤트를 실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의선 회장 “N브랜드 통해 모터스포츠 문화 선도하겠다”

“레이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마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과 합작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개최 소감을 밝혔다. 27일 현대차와 토요타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는 정의선, 아키오 회장의 랠리카 퍼포먼스 주행으로 시작됐다. 아키오 회장이 운전하고 정의선 회장은 동승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키오 회장은 여느 프로레이서 못지않은 주행실력을 선보였다. 굉음을 내뿜으며 등장해 수십번의 드리프트를 구사하며 자신의 운전 실력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퍼포먼스 주행 후 두 회장은 간단한 행사 참여 소감을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아키오 회장님을 만나서 레이싱을 사랑하는 두 사람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토요타와 논의 후 이날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키오 회장은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오늘 퍼포먼스 주행실력을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 이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사랑해요"라고 첫 인사를 나눈 아키오 회장은 “한국서 현대차와 이렇게 훌륭한 행사를 진행하게 될 줄 몰랐다"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대 N브랜드와 고성능차량에 대한 철학을 묻는 질문에 정의선 회장은 “N브랜드를 통해 자동차에 심장이 뛰는, 소울이 있는 분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토요타와 함께 협력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키오 회장과 주행하기 위해 드리프트 연습을 해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더욱 노력해 기회가 될 때 여러분 앞에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키오 회장은 “아키오 "토요타와 현대가 함께 손을 잡고 더 좋은 차,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의선·아키오 회장의 열정…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개최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경쟁을 넘어 협업하며 자동차에 대한 양사의 진심 어린 열정을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현대차는 27일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고객들의 공감 확대를 위해 토요타와 함께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최고 권위의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여 중인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손잡고 양사의 고성능 양산차와 경주차 등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고성능차 및 경주차로 고난도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 현대 N과 토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WRC 경주차에 고객이 동승해 경주차의 성능을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 등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동승 쇼런에 이어 현대 N은 2024 WRC 시즌에서 활약 중인 △i20 N Rally 1 하이브리드와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 을 위한 △i20 N Rally 2 등의 경주차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및 현대 N의 새로운 롤링랩 차량인 △RN24를 통해 역동적인 퍼포먼스 주행을 펼친다. 현대 N의 운전자로는 2024 WRC 시즌 드라이버 랭킹 1위를 기록중인 현대 모터스포츠 소속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을 비롯해 다니 소르도(Dani Sordo), 안드레아스 미켈센(Andreas Mikkelsen)이 참여한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GR 야리스 랠리 2 등의 경주차로 쇼런을 선보인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운전자로는 현 토요타 WRC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카츠타 타카모토(Takamoto Katsuta),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 대표 야리 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 타카모토 선수의 아버지인 전 일본 랠리 9회 챔피언 카츠타 노리히코(Norihiko Katsuta)가 참여할 예정이다. 쇼런 주행과 같은 화려한 볼거리와 더불어 모터스포츠만의 매력을 고객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들도 이어진다. 이어 쇼런에 참여한 경주차와 트랙 데이에 참여한 고객 차량 등 수십 대의 현대 N 및 토요타 가주 레이싱 차량들을 양사 드라이버들과 고객들이 직접 운전하며 트랙을 천천히 주행하는 '퍼레이드 랩(Parade Lap)'이 진행된다.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직접 선두에서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차량을 각각 운전하며 퍼레이드 랩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티켓 예매 사이트가 개설된 지난 8일 하루만에 관람석 전석이 매진되는 등 모터스포츠 팬들을 비롯한 수많은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 및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측에 기부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모터스포츠서 만난 정의선·아키오, ‘미래 모빌리티’ 협력까지 확대하나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의 수장들이 '모터레이싱 페스티벌'서 마주했다. 경쟁은 잠시 뒤쳐두고 모터스포츠를 통해 협업을 넓혀 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두 기업의 회장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27일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고객들의 공감 확대를 위해 토요타와 함께 용인 스피드웨이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여 중인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손잡고 고객들에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참석한다. 두 회장은 함께 퍼포먼스 주행을 선보이며 행사의 막을 올린다. 대회는 양사 회장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기획됐다. 현장에 참석한 장지하 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모터스포츠팀장은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회장 두 분이서 유럽 등 해외지역처럼 모터스포츠를 발전시키자는 순수한 의미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키오 회장의 모터스포츠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모리조'라는 이름의 마스터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다수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야리 마티 라트발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 대표는 “아키오 회장은 매년 드라이빙 실력이 향상하는 좋은 드라이버"라며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행사는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쇼런, 트랙데이, 택시 드라이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고객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또 각 브랜드 전시 부스를 운영해 각 사의 차세대 친환경 고성능차, 고성능 라인업, 경주차 등을 선보인다. 대회 말미엔 행사에 참여한 수십대의 레이싱 차량들이 '퍼레이드 랩'을 선보인다. 특히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직접 선두에서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차량을 각각 운전하며 퍼레이드를 이끌 예정이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대회를 토대로 추후 양사의 협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의 미래 모빌리티 협업이 기대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서 두 기업만큼 미래차 시장에 열정적인 곳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두 회사는 '수소차' 개발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차는 기술력, 인프라 등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섣불리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사의 협력 가능성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선두의 두 기업이 힘을 합쳐 기술을 개발하고 모델을 출시한다면 비용을 절감하고 더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더욱 확고한 시장 선점읕 통해 중국 등 다른 경쟁국의 진입도 막을 수 있다. 이번 모터레이싱 현장에도 양사는 다양한 수소차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Vision 74를, 토요타는 가주 레이싱 부스에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 ORC 루키, GR 코롤라 H2 콘셉트를 전시했다. 양사는 수소차 이전에 '로봇 분야'서 이미 협력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토요타그룹서 연구개발을 맡는 토요타리서치연구소(TRI)는 인공지능(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 협력을 맺었다. 이에 업계에선 이번 모터스포츠서의 만남을 계기로 수소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에 대한 기대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협력에 대한 현대차 관계자의 직접적 언급도 있었다. 장지하 팀장은 “양사 회장이 만나 모터스포츠 이외 분야의 협업에 대한 얘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임박…이르면 내달 초 EU 최종 승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이 이르면 다음 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C는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넘겨준 유럽 여객 4개 노선의 운항 안전성을 약 한 달간 지켜본 뒤 이르면 내달 초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지난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하며 4개 노선 이관을 마무리했다. EC는 티웨이항공이 4개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대한항공과 원만한 경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EC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에 대해 현장실사를 나서는 등 매수인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과의 결합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7월 1일 첫 운항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EC의 최종 승인 이후 미국 법무부(DOJ)의 심사도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DOJ가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승인으로 여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그간 DOJ가 우려를 제기해온 미주 노선 독과점 해소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미주 노선 연계 운항을 확대하는 등 선결 과제를 이행했다. 내달 중 미국의 승인까지 얻어낸다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모든 승인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기업결합이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20일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주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 자회사로의 편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신주인수 거래 이후 양사가 완전한 합병을 이루기까지는 2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 및 조직 정비, 마일리지 통합 방안 마련, 자회사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등 실질적인 결합을 위한 절차가 이어진다. 특히 인수합병에 대한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일반노조는 오는 28일 양사 통합계획서(PMI)를 공개하라는 행정심판을 제기할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에 요구한 노사 협의체 마련 등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같은 날 오후 기업결합을 중지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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