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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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는 부진…AI가 희비 갈랐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예고한 반면 카카오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의 희비는 인공지능(AI)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4917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매출 2조4453억원·영업이익 3802억원) 대비 각각 8.9%, 29.3%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대로라면 지난해에 이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셈이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광고)과 커머스 부문 매출 성장세가 하반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AI 기술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광고 상품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는 점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유의미한 매출을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다. 이에 따라 향후 AI 경쟁력을 증명하는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입증에 성공한다면 라인야후 사태 여파로 하락한 기업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광고 시장은 아직 침체돼 있지만 피드형 타겟팅·클립·플레이스 광고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광고 슬롯 증가와 AI 기반 타겟팅·개인화 고도화로 광고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말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매출은 2조405억원,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각각 5.5%, 8.1%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1609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콘텐츠 부문의 역성장과 뚜렷하지 않은 AI 사업 방향이 꼽힌다. 콘텐츠 사업의 경우 뮤직 사업은 견조한 반면, 게임·웹툰 산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매출 하향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가 AI 사업 방향과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잖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2.0'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 미진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그 사이 경쟁사인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자체 LLM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티메프 사태로 인한 손실 300억원, 모빌리티 과징금 700억원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3분기 순이익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해소되지 않은 대내외 리스크 역시 변수로 꼽힌다.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가 현재 구속 상태인 데다 각종 사법리스크가 산적한 상황이다. 지난달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및단체협상(임단협)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조가 쟁의권을 획득한 만큼 향후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는 오는 22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에서 새 AI 서비스 '카나나(Kanana)'와 함께 사업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나올 AI 사업 방향성과 수익모델, 성과가 시장 신뢰 회복과 실적 개선을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이달 공개할 AI 사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와 AI 서비스 등으로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인다"고 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연결·브랜드’ VS ‘휴대성·가성비’…삼성-에이수스 ‘AI 노트북’ 경쟁 불붙는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노트북 시장에도 불며 'AI 노트북'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대만의 노트북 브랜드 에이수스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각각 '연결성'과 '휴대성·가성비' 등을 무기로 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갤럭시 북5 프로 36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앞서 에이수스는 지난 7일 '젠북 S 14 OLED'를 한국에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AI 노트북이다. AI 노트북이란 NPU가 탑재된 노트북을 일컫는다. NPU는 AI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 프로세서로,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 처리장치(GPU)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통해 AI 연산을 가능하게 한다. AI 노트북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조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노트북이 오는 2025년 전체 노트북 출하량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7년 노트북 시장에서 4대 중 3대가 AI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측했다. AI 노트북의 경우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할뿐더러, 회의 녹취록 요약, 이메일 초안 작성 등 AI 기반 생산성 도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려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함께 1위를 맹추격 중인 에이수스 모두 AI 노트북 판매 증대가 절실한 이유다. 성능적인 측면으로 판매 희비가 갈리지는 않을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에이수스의) 두 제품 모두 동일한 프로세서가 탑재돼 비슷한 성능을 낼 것"이라며 “성능 외에 다른 부가적인 요소가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5 프로 360의 마케팅 포인트로 연결성을 꼽는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로 스마트폰 내 AI 기능을 노트북에서 활용 가능한 점이 강점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갤럭시 북5 프로 360에서 연결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역' 등의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AI 기능을 대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젠북 S 14 OLED의 강점으론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이 제품의 가격은 189만원대부터 시작돼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갤럭시 북5 프로 360 대비 저렴하다.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것이란 관측이다. 휴대성도 갖췄다. 젠북 S 14 OLED의 무게는 1.2㎏으로 갤럭시 북5 프로 360(1.69kg) 대비 500g가량 가볍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 면에선 삼성전자의 우위가 점쳐진다. 에이수스는 소비자 접점 강화로 존재감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신제품인 젠북 S 14 OLED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존 팝업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에이수스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오프라인 채널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원자재값 상승 악재 타이어 업계, AI 도입해 수익성 끌어올린다

타이어 업계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만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무 등 원자재 값 상승이 원인이다. 이에 업계는 생산과정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하고 있다.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감소하고 시간을 절약해 추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7일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3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 분기 혹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지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가가 높은 '고인치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2020년 즈음 출고된 전기차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수익성이 좋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도 증가하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만 살펴보면 한국타이어 4200억원, 금호타이어 1515억원, 넥센타이어 629억원을 달성하는 등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이상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3분기 실적은 이를 따라잡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예고됐던 원자재비 상승으로 인해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 3분기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2분기 대비 2.74%, 16.3% 감소할 전망이다. 넥센타어는 2분기 대비 8.27% 상승될 것으로 예견되지만 전년 동월 대비 2.29% 하락이 예상된다. 하락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원료인 천연고무가 생산지역내 홍수와 병충해로 생산량이 정체됐고 환경 제재에 대비한 재고 비축수요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성고무의 경우 올해 일부 업체의 생산 차질과 전방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불가피한 원가 상승을 맞이한 타이어 업계는 'AI 도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생산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제조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해 생산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국타이어는 AI 기반의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VCD)'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이어 컴파운드 특성을 예측해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법을 만드는 기술로 개발 기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타이어는 VCD를 비롯해 타이어 전 개발 단계에서 '가상 타이어 개발' 기술을 적용해 실물 제품 개발 방식보다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해 가상의 타이어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 성능을 가상으로 테스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제품 개발 기간 단축, 성능 향상, 개발 비용 절감 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트윈 기술을 클라우드 시스템 환경으로 전환해 타이어 설계자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동일한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고도화 시킬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AI 기반 제품 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적용했다. 기존에 작업자의 시각에 의존하던 검사 이미지 판독을 AI가 돕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방식으로는 하나의 검사 장비를 대상으로 6~12개월까지 걸리던 딥러닝 모델 생성 기간을 이틀로 단축했다. 또 신규 공장 또는 설비에도 즉각 활용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신 AI∙빅데이터 기술 도입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직원 역량 강화, R&D 혁신을 이끌어내 미래 하이테크놀로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2024 국감] MBK,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국감 소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불공정거래 우려가 나오면서 MBK 경영진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됐다. 최근 진행된 공개매수 관련 가격 경쟁 과열과 국가기간산업의 자본과 기술이 해외 유출에 대해 우려한 것이다. 두산·SK그룹 재무담당 경영진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대기업그룹의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 소액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이들에 대한 보호 방안이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조치다. 17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공격적 인수합병(M&A)과 대기업 그룹 내부의 분할·합병 관련 사안이 큰 주목을 받았다. 정무위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동시에 김민철 두산그룹 재무담당 사장,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 부사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광일 부회장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에 대한 공격적 MA& 관련 우려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소환됐다. 이달 초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최근 진행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한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한 바 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17일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행위를 한 의혹이 있다며 금감원에 진정을 제기하고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사를 요구한 부분은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영풍·MBK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고려아연 주가는 오전부터 꾸준히 상승해 오후 1시 12분 당일 최고가인 82만원까지 올랐다. 당일 한때 장중 주가가 83만 원에 근접하면서 시장에서는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2시간 만에 77만9000원까지 내려갔고 결국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1000원) 내린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려아연 측은 당시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후 특정 시간대에 수차례 매도량이 급증한 점을 미뤄봤을 때 의도적으로 특정 세력이 주가를 끌어내리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접근할 수 있는 자료만으로는 사태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그간 금감원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업그룹 지배구조와 소액주주 권익보호 문제도 국감의 중요 화두로 주목을 받았다. 우선 두산그룹은 지난 7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분할한 이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구조개편을 추진했다. 다만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비율이 소액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감원이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두 차례 정정을 요구하며 구조개편에 제동을 걸면서 두산그룹 측이 밥캣과 로보틱스의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연기하고 새로운 합병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8월 단행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역시 합병비율이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논란이 일었던 사안이다. 당시 국민연금은 합병이 주주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합병 안건에 반대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실제 국감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결국 밥캣을 로보틱스에 매각하면 되는데, 편법적 지배구조 개선방식을 통해서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에게 피해주는 것"이라며 “결국 두산 오너가의 경영권 승계 편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원장은 “두산 관련해서는 의도 자체를 평가할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도 여러 의사결정 경위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많아 저희도 거듭 (증권신고서) 반려 요청을 했다"며 “이후에도 잘 살펴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KAI, 일본 항공우주전시회 첫 참가…신규 사업 발굴 모색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항공우주전시회(JA 2024)에 참가한다. KAI가 JA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JA는 일본 항공·우주산업 분야 최대 종합전시회로 항공, 우주, 방위산업 뿐 아니라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탈탄소 등 미래사업 관련 제품과 기술도 전시된다. 올해는 전 세계 30개국 800여개사의 참가가 예상된다. KAI는 무인전투기(UCAV)·다목적무인기(AAP)가 적용된 KF-21 보라매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이고 T-50 계열 항공기도 소개한다. 수리온 파생형으로 개발된 경찰헬기, 자체 개발 중인 민수용 미래비행체(AAV)도 선보인다. 열가소성 복합재 시제품 등 에어버스·보잉의 민항기 제작사 파트너로서 축적한 역량도 알린다. KAI는 B737·B767·B777·B777X·B787 시리즈를 비롯한 보잉이 생산하는 기종의 날개 및 기체구조물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및 스바루 등과 B787 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기존 협력사들과 민항기 사업 물량 확대를 협의하고 일본 및 주요 참여국 유관기관·업체와 항공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항공·우주·민수 등 주요 사업은 물론 미래사업 관련 신규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황현식 LGU+ 대표 “AX 컴퍼니 기본은 품질”…성장 전략 공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인공지능 전환(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으로 '품질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AX 컴퍼니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AX 컴퍼니 가속화를 위한 U+ 미래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황 대표는 “고객에게 인정받는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품질"이라며 “그 어떤 혁신적인 AI 기술도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고객감동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이 발전하고 고객들의 기대 심리도 점점 높아지는 환경에서 기본이 되는 품질의 중요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고객이 인정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본부터 챙겨 나가자"고 말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최근 많은 기업들의 AI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속도 경쟁에만 치중해 가장 기본이 되는 고객가치를 놓치지 말자는 뜻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미팅에선 출시를 앞두고 있는 통화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의 개발 현황과 스토리도 공유됐다. 회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익시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체험 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와 일부 대학교 등에 체험존을 꾸려 일부 기능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체험존을 통해 익시오를 경험했던 8000여명의 고객 피드백을 철저하게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해야 한다"며 “고객 불편함을 세분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품질 확보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황 대표는 취임 직후인 2021년부터 매 분기마다 주제를 정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20대 vs 50대’ 대기업들의 인재 전쟁…세대 선택에 미래 걸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연령대별 인력 구성이 최근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업에 따라 20대 신입 사원을 대거 채용하거나 50대 베테랑 인력을 늘리는 등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7일 발표한 '2021년~2023년 주요 대기업 연령대별 인력구성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용 규모가 1만 명 이상인 주요 16개 대기업의 연령대별 인력 구성에 변화가 감지됐다. 이 조사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명시된 연령대별 인력 현황 등을 토대로 분석됐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은 최근 20대 직원 비중이 늘어난 반면 50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전체 직원 중 20대 비중이 2021년 19.3%에서 지난해 21.8%로 높아졌다. 실제 인원으로는 2만3689명에서 2만6979명으로 3290명 증가했다. 반면 50대 이상 직원 비중은 같은 기간 29.6%에서 27.4%로 감소했으며, 인원도 3만5805명에서 3만3950명으로 1855명 줄었다. 포스코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대 직원 비율이 2021년 16%에서 지난해 18%로 증가한 반면, 50대 이상은 43.7%에서 40.4%로 줄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1년과 2022년에는 포스코의 50대 직원 비중이 3040세대보다 높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3040세대(41.5%)가 50대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기아 역시 국내 인력 기준으로 20대 젊은 층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2021년 2.9%(1017명)에 불과하던 20대 직원 비중이 지난해 7.1%(2539명)까지 상승했다. 반면 50대 인력은 2021년 60.6%(2만1508명)에서 2023년 55.4%(1만9811명)로 하락했다. LG전자와 삼성SDS는 20대와 50대 인력이 동시에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LG전자의 20대 직원 비중은 2021년 17.3%에서 지난해 18.4%로, 50대는 13.1%에서 14.5%로 각각 늘었다. 삼성SDS 역시 20대가 9.7%에서 14.4%로, 50대는 11.3%에서 15.4%로 증가했다. 이는 젊은 인재의 아이디어와 베테랑의 경험을 동시에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는 20대와 50대 비중이 각각 18.4%, 14.5%로 5% 이내 차이에 불과해, 세대 간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0대(24.7%)와 50대(7.3%) 비중 차이가 15% 이상 나는 등 상대적으로 젊은 인력 위주의 구성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HD현대중공업, 대한항공 등은 20대보다 50대 직원 비중이 더 늘어났다. SK하이닉스의 50대 이상 직원 비율은 2021년 4.7%(1815명)에서 지난해 7.3%(2921명)로 상승한 반면, 20대는 31.1%(1만1934명)에서 24.7%(9833명)로 감소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1년과 2022년에 2500~3000명 수준이던 20대 신규 채용을 지난해 200명대로 대폭 줄였다. HD현대중공업의 50대 장년층 인력 비중은 2021년 26.9%(3447명)에서 지난해 28.9%(3828명)로 증가했다. 대한항공도 25.7%(4993명)에서 28.5%(5541명)로 50대 인력이 늘어 30%에 근접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50대 인력 비중이 13.4%(8838명)에서 18.7%(1만989명)로 크게 늘어 20%에 육박했다. LG유플러스도 15.6%(1594명)에서 18%(1955명)로 50대 장년층 비중이 높아졌다. 일부 기업은 20대 직원 비중이 40%를 넘어 눈길을 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20대 직원 비율이 40.1%에 달했고, LG이노텍도 41.5%를 기록했다. 이는 젊은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LG유플러스와 삼성SDS는 3040세대 직원 비중이 각각 73.6%, 70.2%로 70%를 웃돌아 '허리'가 두터운 조직 구조를 보였다. 이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중간 관리자급 인력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고용 인력이 3만 명을 넘긴 곳은 7곳으로 파악됐다. 고용 규모 순으로 현대차(12만3721명), LG전자(7만2813명), 삼성디스플레이(5만8723명), 현대모비스(4만6106명), SK하이닉스(3만9810명), 기아(3만5741명, 국내 기준), 삼성전기(3만4742명)가 이에 해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과거 피라미드형이던 조직 구조가 최근 3040세대가 두터운 항아리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5~6년 내 50대의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 감소분을 20대로 채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들은 이러한 인력 구조 변화에 맞춰 새로운 조직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편의사양 대폭 강화…현대차, 더 뉴 캐스퍼 출시

현대자동차는 상품성을 강화한 엔트리 SUV '더 뉴 캐스퍼(The new CASPER)'를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 뉴 캐스퍼는 2021년 출시 이후 3년 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캐스퍼의 강점인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안전·편의사항을 알차게 담아 상품성을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캐스퍼는 기존 모델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위에 SUV만의 단단함을 부각한 외장 디자인과 고급감이 더해진 실내 디자인을 입혀 한층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부는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적용된 블랙 하이그로시 라디에이터 그릴과 널찍하면서도 입체감 있는 프론트 범퍼 및 스키드 플레이트가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측면부의 신규 17인치 알로이 휠과, 후면부의 새롭게 디자인된 리어 램프는 더 뉴 캐스퍼의 세련미를 부각시켜주고, 전면부와 통일감 있게 디자인된 리어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 특유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특히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라디에이터 그릴 부위 공력 설계를 비롯해 주행 시 차체를 둘러싼 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휠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약 6% 개선된 0.34의 공력계수를 달성했다. 더 뉴 캐스퍼는 △시에나 오렌지 메탈릭 △어비스 블랙 펄 2종을 새롭게 포함해 △아틀라스 화이트 △톰보이 카키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비자림 카키 매트 등 총 6종의 외장 컬러를 운영한다. 실내 색상은 기존 △블랙원톤(직물/인조가죽) △다크 그레이 2종에 △베이지/오렌지 브라운 투톤 실내 컬러 패키지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대차는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더 뉴 캐스퍼에 다채로운 안전·편의사항을 보강해 경차를 뛰어넘는 안전성과 고객 편의성을 제공한다. 먼저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탑재하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교차로 및 정면 대향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앤고 기능 포함)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을 갖췄다. 이어 동승석 도어에도 버튼 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스위치를 추가해 도어 개폐 편의성을 향상시켰으며, 정차 시 제동 상태를 유지해주는 오토홀드 기능이 포함된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를 추가해 주행 및 주차 편의성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더 뉴 캐스퍼에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해주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비롯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현대 카페이 △카투홈 △자연어 음성인식 △개인화 프로필 등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운전자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기본사양)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무드램프 등 고객 선호도를 담은 사양을 폭넓게 적용하고, 기존 옵션 사양으로 제공되던 △후방 모니터(RVM) △풀오토 에어컨 등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주행 중 차체 진동과 스티어링 휠 진동 저감을 위한 보강도 이뤄졌다. 현대차는 더 뉴 캐스퍼 엔진룸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절연 부품인 엔진 마운트 인슐레이터 크기를 키우고, 차체와 스티어링을 연결해주는 카울 크로스바의 체결점 강성을 증대시키는 등 세심한 개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된 정숙성을 구현했다. 한편 현대차는 같은 날, 캐스퍼 일렉트릭의 기본형 모델인 '프리미엄 트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캐스퍼 일렉트릭 프리미엄 트림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42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278㎞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캐스퍼는 기존 캐스퍼의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SUV만의 강인함을 부각시키면서 고객 선호 사양들을 보강해 상품성을 강화했다"며 “더 뉴 캐스퍼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전방위적으로 만족시키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S에코에너지, 3Q 잠정 영업익 125억원…전년 동기비 14%↑

LS에코에너지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에코에너지는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 14%, 순이익은 227% 증가했다. 이번 성과의 주요 요인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 수출 증가다. 특히 10기가급(CAT.6) 랜 케이블은 북미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과의 '교차 판매(Cross-selling)' 전략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지중(URD) 케이블의 UL 인증을 완료해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전력 수요·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초고압 케이블과 UTP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며, LS전선과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는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랑스-KLM그룹, 2035년까지 토탈에너지스 SAF 150만톤 구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역대 최대 규모의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항공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 감축에 기여하고자 협업하게 됐다. 계약은 지난 2022년 체결한 80만톤 규모의 SAF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하며, 이를 통해 에어프랑스-KLM그룹은 2035년까지 토탈에너지스로부터 최대 150만 톤의 SAF를 공급받게 된다. SAF는 순환 경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또는 잔류물로 만들어지는 친환경 연료로, 기존 화석 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소 75%에서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지속가능 바이오 물질에 관한 원탁 회의(RSB) 또는 친환경 국제 인증 제도(ISCC+)로부터 검증 받은 2세대 SAF만을 구매한다. 이는 토탈에너지스의 프랑스 및 유럽 바이오 정유소와 그 외 정유 공장에서 공동으로 생산되며 프랑스·네덜란드 및 기타 유럽 국가에서 출발하는 에어프랑스·KLM 항공편에 사용된다. 벤자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그룹 CEO는 “이번 토탈에너지스와의 SAF 계약 확대는 탄소 감축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두 회사의 지속가능한 비행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항공업계의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SAF 생태계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푸야네 토탈에너지스 회장 겸 CEO는 “지난 10년 동안 당사는 프랑스 내 바이오 정유소와 SAF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및 공동 가공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섰다"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프랑스-KLM그룹은 2030년까지 km당 승객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노후 항공기 교체 △에코 파일럿팅 △모든 항공편에 최소 10%의 SAF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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