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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1분기 실적 강세…신규 가입 막힌 SKT ‘먹구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수익에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더해진 결과다. 다만 2분기부터는 3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해킹 사고의 여파로 가입자 이탈과 대규모 유심 교체, 신규 가입 중단 등 복합적인 부담을 안게 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511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259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발표한 실적에서 영업이익 56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KT는 6888억원으로 36% 급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LG유플러스 역시 2554억원을 기록하며 15.6% 성장했다. 무선 부문에서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기여도가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가 실적 향상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KT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비중은 각각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8.9%, 76%에 달했고, LG유플러스도 74.8%를 기록했다. 유선 부문에서도 기가인터넷 등 고부가 상품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AI 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는 데이터 용량과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0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 기준 1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하이퍼스케일급 AI DC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전환(AIX) 부문도 27.2% 성장한 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간 거래(B2B) 기반 AI 마케팅 수주 확대 등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 CC) 등 AI 기반 솔루션 수주가 증가하며 기업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각 사의 비용 효율화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KT는 물류, 블록체인, 태양광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고, LG유플러스는 '아이돌 플러스', '스포키'를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로봇, 메타버스 등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 '펫토닥', 천문 콘텐츠 '스타허그' 등 사업을 정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비용 절감 조치가 이번 실적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2분기부터는 통신 3사의 실적 향방이 엇갈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SK텔레콤에서 발생한 가입자식별모듈(USIM) 정보 해킹 사고의 여파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며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2일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실을 공개한 이후 이달 8일까지, SK텔레콤에서 KT·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27만4743명에 달했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약 1만8000명 수준이다. 알뜰폰까지 포함하면 이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은 대규모 유심 교체와 신규 가입 중단이라는 부담도 안고 있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관적 시나리오로 6월까지 신규 가입 제한이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5월 하루 1만5000명, 6월 하루 5000명의 이탈이 발생하면 연간 실적 감소분은 약 1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유심 교체에 따른 일회성 비용만 해도 1000만명 교체 기준 약 4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 가능성도 SK텔레콤 실적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입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사태 추이에 따라 통신사 간 시장점유율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 시장에 대한 대응 여부가 향후 무선 매출액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선 2025] 이재명·김문수 1호 공약은 경제…‘AI·콘텐츠’·‘기업·일자리’ 방점은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1호 공약으로 '경제'를 꼽았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K콘텐츠 등을 앞세운 성장기반 확충을, 김 후보는 '기업 할 자유, 일자리 창출'을 앞세웠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부처 축소와 3부총리제'를 골자로 하는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10대 공약 중 정책순위 1호로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정책공약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AI 3강 도약'과 K콘텐츠를 앞세운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2호 공약은 12·3 계엄 사태를 노린 '내란극복과 K민주주의 위상 회복'이다. 대통령 계엄 권한에 대응한 국회의 계엄해제권 보장, 3군 참모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 등 국방 문민화, 검찰 수사·기소 분리와 검사 파면 제도 도입 등 검찰개혁 등이 담겼다. 또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내세웠다. 대통령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한다는 공약이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의무화 등도 포함됐다. 노동 분야에서는 주4.5일제 도입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근로기준법에 '포괄임금제 금지'를 명문화하고,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에 가로막혔던 노란봉투법(쟁의 행위 손배 청구 제한)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생 관련 공약으로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 18세 상향, 자녀 수 비례 '신용카드 공제' 확대, 자녀의 자산 형성을 위한 '우리아이 자립펀드' 도입 등이 눈에 띈다.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고령자 친화 주택 조성 등도 반영했다. 김 후보는 1호 공약으로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유치 경험을 소개하면서 규제 완화, 세제 정비,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2호 공약은 'AI·에너지 3대 강국'이다. 구체적으로 100조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하고, 대형 원전 6기와 한국형 소형원전(SMR) 상용화 등 원전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치·사법 제도 개혁과 관련해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회복 등을 공약했다. 저출생 공약으로는 결혼 시 3년, 첫째와 둘째 아이를 낳을 경우 각각 3년씩 총 9년간의 주거비 지원을 내세웠다. 자산 형성을 위한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와 자녀 수에 비례한 '보육수당' 비과세 혜택 등도 담았다. 이밖에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 5개 권역으로 확대하고, 공사 중인 수도권 GTX A·B·C 노선은 임기 내 개통하겠다고 약속ㄱ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경제 분야 특화 공약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대신 '실무 중심의 작은 정부 기조'를 골자로 하는 부처 개편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교육과학부로 통합하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등 현재 19개 부처를 13개로 줄인다는 것이다. 대신 현재 경제·사회 부총리를 개편해 안보·전략·사회 3부총리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외 진출 국내 기업을 돌아오게하는 '리쇼어링' 정책 추진도 내놨다. 외국인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최대 10년간 차등 적용해 인건비를 낮추고, 외국인 노동자 국내 유입 절차도 간소화하고, 최저임금 최종 결정 권한도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뼈대다. 국민연금 기금 고갈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개혁 이전의 '구연금'과 이후의 '신연금'으로 분리해 '낸 만큼은 반드시 받는' 연금 제도의 확립을 꼽았다.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1.7% 고정금리로 사용할 수 있는 '든든출발자금' 공약도 제시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페리굿, PICO와 협력으로 XR 체험학습 콘텐츠 시장 선도

VR/AR/MR/XR 및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전문 기업인 ㈜페리굿(대표 이유고)이 글로벌 VR 디바이스 제조사 PICO와의 전략적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실감형 확장현실(XR)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페리굿은 “보다 좋은 콘텐츠를 통해 더 나은 삶에 기여한다"는 사명 아래, 산업안전, 재난안전, 직무훈련, 재활 및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이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 2014년 7월 1일에 설립된 ㈜페리굿은 기업 및 관공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임직원과 다양한 사용자를 위한 안전교육 및 직무교육 콘텐츠를 주력으로 개발하며, 안전 의식 함양과 직무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사는 VR, AR, MR, XR, 메타버스 등 최첨단 기술을 교육 콘텐츠에 접목하여 차별화된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선보여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페리굿은 VR 기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핸드트래킹(Hand Tracking)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핸드트래킹 기술은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사용자의 손 동작을 그대로 인식하고 가상 환경에 반영하는 기술로, 사용자 몰입도를 대폭 향상시키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인터랙션)을 가능하게 만든다. 조작을 어려워하는 사용자들도 자신의 손을 통해 이동 및 선택이 가능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페리굿은 이러한 핸드트래킹 기술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지하고, 국내외 주요 VR 디바이스 제조사인 META(구 페이스북)와 PICO의 핸드트래킹 기능을 가장 빠르게 자체 콘텐츠에 적용한 선두 주자이다. 특히, 약 50건 이상의 핸드트래킹 개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에 물리 엔진을 적용하여 실제와 같은 조작감을 구현하는 등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META의 경우 이미 기술이 널리 보급된 시점부터 적극 도입하여 높은 매칭률과 정밀도를 구현해왔으며, 사용자의 손 동작이 콘텐츠 내 객체와 자연스럽게 연동되어 교육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반복 훈련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PICO와의 협력은 페리굿의 기술력이 글로벌 제조사로부터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페리굿은 PICO 본사와 직접적인 개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선 기술 동반자 관계를 증명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페리굿이 국내 최초로 PICO의 핸드트래킹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부터 사전 기술 지원을 받아 독자적인 프레임워크를 개발 및 적용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PICO의 핸드트래킹 기능은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초기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페리굿은 수차례의 테스트와 피드백 과정을 거쳐 빠르게 안정화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자사 콘텐츠 전반에 걸쳐 PICO 기기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긴밀한 기술 협력 과정은 페리굿이 하드웨어의 기술 발전에 발맞춰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리굿은 산업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위험한 상황이나 복잡한 직무 절차를 가상 현실 환경에 그대로 구현하여 사용자가 안전하게 반복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단순 시청각 교육으로는 얻기 힘든 오감으로 체험하는 실감 효과를 제공하며, 체험자의 시선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는 능동적인 정보 인지 활동을 통해 교육 집중도와 상황 이해도를 크게 높인다. 또한, 실제 위험 상황을 구현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당사의 콘텐츠는 초기 건설과 중공업 분야에서 안전 교육 니즈를 바탕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일반 제조업,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군대, 방산업체, 에너지 업체 등 다양한 분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의 깊이 역시 '화재 및 붕괴 대피'와 같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실제 근무자가 사용하는 기계의 정확한 셧다운 순서나 보호 장비/재료 이동 절차 등 해당 직무와 연관된 전문적인 상황 대처 교육으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교육은 산업 현장에서 수많은 작업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여러 명의 교육생이 가상 공간에서 함께 상호작용하며 협업 능력을 강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메타버스 심폐소생술VR' 콘텐츠가 대표적인 예시로, MR 기반 롤플레잉 교육을 통해 쓰러진 환자를 가상 공간에서 경험하고 각자 역할을 나누어 실습하며 현장 이행 능력과 자신감을 강화하고, 응급 상황 속 신속한 대응 능력과 타인과의 협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페리굿은 다양한 시뮬레이터(모션, 지게차, 휠체어, 지진 등)와의 연동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다수의 교육생이 동시에 콘텐츠를 체험하고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진행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교육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페리굿 이유고 대표는 VR 및 메타버스 등 4차 산업 기술이 일반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기술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B2B 업계에서는 무궁무진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리굿은 현재 보유한 20종 이상의 IP 콘텐츠를 중심으로 복지 기관 등 다양한 민관 기관과 협력 관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향후에는 AI 기반 인터랙션 등 차세대 기술을 연계하여 더욱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디바이스 제조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PIC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XR 기술의 실용적인 확산과 현장 적용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번 PICO와의 긴밀한 기술 협력은 페리굿이 가진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이자, 앞으로 더욱 발전할 XR 기술 기반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R&D를 통해 콘텐츠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더욱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며 산업 현장과 우리 사회의 안전 및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원주공항 국제공항 승격, 도민 10명 중 8명 ‘필요하다’ 응답…접근성·시설 개선 시급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지난달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원주공항을 이용한 강원도민 10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제공항 승격에 대한 높은 수요와 함께 시설 및 접근성 개선에 대한 강한 요구가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총 1501명의 이용객 중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공항 이용 실태, 개선 필요 사항, 국제공항 전환 타당성 등에 대한 항목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국제공항 승격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 설문 응답자의 82.8%(매우 그렇다+그렇다)는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승격이 강원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84.4%에 달했다. 국제공항 승격 시 실제 이용 의향은 95.4%로 나타나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또한 국제선 취항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국제선 노선 유치'와 '접근성 확보', '공항 인프라 개선' 등이 제시됐으며, 희망하는 취항국가로는 동남아(태국, 베트남 등),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가 주를 이뤘다. 또 원주공항을 주로 이용 안하는 이유로 도민의 53.9%는 희망 시간대 항공편이 부족하다고 답하며 도민의 절반(50.0%)이 원주공항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항공편 운항 횟수 확대'를 꼽았다. 이어 '공항 접근 교통망 개선'(86.1% 필요 응답), '주차장 및 교통편 개선'(23.9%) 등도 중요한 개선과제로 응답했다. 공항시설 측면에서는 주차 공간 확대(30.7%)와 공항 터미널의 이전 신축 또는 확장(29.0%)이 우선순위로 제시됐으며, 공항 내 편의시설 확충(17.0%), 터미널과 탑승장의 비효율적 구조 해결(12.4%)도 요구됐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향후 원주공항 기능재편 및 국제선 취항 타당성 확보를 위한 정책 자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공항 접근성과 시설 개선이 곧 국제선 취항의 기반이 되는 만큼,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개선방안을 지속 건의할 것"이라며 “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경기도-경콘진, ‘2025 상생마켓’ 참여기업 모집...콘텐츠 새싹기업 판로 지원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기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12일 새싹기업(스타트업) 판로 개척과 대·중견기업 협업을 지원하는 '2025년 상생마켓'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경콘진에 따르면 '상생마켓'은 콘텐츠 분야 새싹기업에서 개발/연구/제작해온 주력분야, 역량을 실제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판로를 지원하는 행사로 대·중견기업 파트너사와 1:1 비즈미팅을 지원하며, 새싹기업의 콘텐츠/서비스 검증,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한다. 비즈미팅 종료 후 별도 계약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경우 컨설팅 등 후속연계도 지원하며 상생마켓 참여기업은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공모 신청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은 새싹기업이 보유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대·중견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제작자금 및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이번 상생마켓은 '상생 오픈이노베이션(6월 예정)'에 앞서 협업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것이다. 행사는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판교 타운홀(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내곡로131, 판교테크원타워 3층)에서 개최되며 행사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는 총 9개 사이며 모집분야는 관광, 엔터테인먼트, 패션/뷰티, 홈/리빙, F&B분야로 나뉜다. 참여 파트너사는 △어반플레이(관광), △RBW(엔터), △이랜드(패션/뷰티), △하이트진로(F&B), CJ(F&B/패션/뷰티/엔터) 등이 있다. 대·중견기업과 협력이 필요한 도내외 콘텐츠 분야 새싹기업이라면 누구나 지역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지만 단, 추후 오픈이노베이션 제작지원 공모신청 시 경기도 외 기업일 경우 최종 협약 후 1개월 이내에 경기도로 사업장을 이전하거나 연구소·지사를 설립해야 하며 신청은 오는 22일 오후 1시까지이다.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제작지원 모집공고(파트너사, 스타트업)는 내달 중 경콘진 누리집을 통해 별도로 공고될 예정이며 선정된 협업 프로젝트에는 기업당 5000만원 자금과 맞춤형 컨설팅이 지원된다. 한편 켱콘진은 '2025년 제2회 경기도 미래기술(AI) 게임 활성화 포럼'을 오는 22일 오후 1시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5A 홀(PlayX4 행사장 내)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 과의 협력, 게임처럼 쉽고 즐겁게'를 주제로, 게임 개발 현장에서의 AI 기술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이며 국내 게임사들이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어떻게 게임 개발에 접목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포럼에는 △NC AI △네오위즈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엑소게임즈 △반지하게임즈 등 중소 및 인디게임 개발사가 참여해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접목한 다양한 사례를 발표한다. 사례 강연은 총 4건으로 구성되며 △네오위즈 최성훈 팀장의 'AI와 플레이하는 제작과 운영 - 생성부터 분석까지' △'2024년 미래기술 게임 활성화 제작지원' 사업의 지원기업인 '엑소게임즈' 염의준 대표의 '유니티 ML-Agents를 활용한 봇 AI 에이전트 제작 사례' △반지하게임즈 이유원 대표의 'AI로 기존에 없던 게임 만들기 - 반지하게임즈 페이크북 개발기' △NC AI 김민재 CTO의 '게임산업에서의 AI 기술 활용 사례' 등이 진행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게임사, 학계, 정책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학 자유 토론 세션을 통해 △대·중·소 게임 개발사의 AI 게임 개발 사례 △대·중·소 게임 개발사가 보는 AI 기술격차에 대한 의견 △학계와 AI 저작권 등 공공적 역할에 대한 논의 △각 계층이 보는 이상적인 AI 게임 모습의 현재와 미래 전망 등 폭넓은 주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사전 및 현장 질문을 통해 관람객의 궁금증도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sih31@ekn.kr

엔씨의 시간이 온다…아이온2·LLL로 반등 돌파구 마련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대형 신작들을 앞세워 반등에 나선다. 그동안 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퀄리티를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장르 개발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넓혀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하반기 MMORPG 대작 '아이온2'를 필두로 △슈팅 게임 'LLL' △PC·모바일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서바이벌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즈' 등 신작을 잇따라 선보인다. 이 중 '아이온2'와 'LLL'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장기간 공들여온 대작이며, '브레이커스'와 '타임 테이커즈'를 제작하는 빅게임스튜디오와 미스틸게임즈는 엔씨가 최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곳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명확히 인식하는 점이 긍정적이었으며, 4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하반기 신작들의 경우 독특한 시스템과 높은 퀄리티가 특징"이라며 “차기작들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이후 출시될 게임들에 대한 기대치 또한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인을 장식할 지식재산(IP)은 아이온2다.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의 프리퀄로, 약 900년 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언리얼 엔진5 기반 사실적 그래픽과 솔루션, 방대한 플레이어대환경(PvE) 콘텐츠가 특징이다. 해당 게임은 한국·대만에 먼저 출시한 후,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분기 중 이용자와의 소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엔씨는 특히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초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해당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비롯해 전략 요소를 보강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권 성공을 통해 내년 실적 기대를 올해 기업가치 레벨업으로 선제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며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지만, MMORPG의 영향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9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등 최근 출시작 또한 흥행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지표도 나쁘지 않다. 쓰론 앤 리버티(TL)의 경우 스팀(Steam) 기준 1~4월 평균 4.6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20주년을 맞은 길드워는 북미 중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탄탄한 팬덤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지속 다각화해 리스크 분산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슈팅과 서브컬처로 장르를 확대하는 한편, 캐주얼 등 비핵심 장르는 외부 개발사 위탁을 통해 장르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LLL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2분기부터 비공게 베타 테스트(CBT)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브레이커스의 경우, 지난달 일본 최대 규모 서브컬처 페스티벌 '니코니코 초회의'에서 현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타임 테이커즈의 경우, 높은 완성도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증권가는 엔씨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리니지라이크 컨셉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비즈니스모델(BM) 또한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통해 분기별로 유저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라이크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회사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으며,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씨가 차기작들을 통해 콘솔 등 미래지향 플랫폼에 대한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유심 해킹] SK그룹 정보보호혁신위 구성 착수…보안 체계 점검

SK그룹이 전사 보안 체계를 전면 검토하기 위해 정보보호혁신위원회(혁신위) 구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업계 안팎에서 보안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아울러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도입해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11일 재계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그룹은 전날인 지난 10일 진행된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산하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서 혁신위 구성 방향을 논의했다. 혁신위는 내부 임직원들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보안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다. 계열사 보안 수준을 종합 진단하고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사이버 보안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계·법조계 인사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화이트 해커 등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기업들의 보안위원회 운영 사례도 함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일 SKT의 해킹 사고 관련 데일리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큰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대국민 사과함과 동시에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시스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조직은 그룹 계열사의 경영 방향을 결정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설치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전략·글로벌 △환경사업 △정보통신기술(ICT) △인재육성 △커뮤니케이션 △소셜밸류(SV) △거버넌스 △반도체 등 8개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혁신위는 8개 위원회 중 ICT위원회나 거버넌스위원회 산하에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ICT위원회는 SKT, SK C&C 등 계열사들과 연계돼 있는 데다, 유영상 SKT 대표가 이끌고 있는 조직이다. 거버넌스위원회는 그룹 전체 경영 진단·감사 기능을 맡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해킹 사고를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일 기준 유심을 교체한 SKT 가입자는 총 143만명으로 집계됐다. 유심 교체 예약을 신청한 가입자는 820만명이며, 현재 대기 중인 가입자는 72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부터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유심에 존재하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해당 정보가 변경되면 제3자가 기존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확보해 복제를 시도하더라도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車·모니터 파고드는 OLED…삼성D·LGD, 실적 ‘훈풍’

모니터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침투가 본격화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의 훈풍을 맞고 있다. 양사는 이 두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술 개발과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1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약 50만7000대를 기록했다. OLED 모니터는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 속도를 바탕으로, 게이밍, 방송·영상 편집 등 고급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OLED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QD-OLED는 기존 OLED의 뛰어난 명암 표현력에 퀀텀닷의 정밀한 색 재현 특성이 더해져, 풍부한 색감과 넓은 시야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지휘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지휘도는 단순한 밝기 수치가 아니라 명암비와 색 표현을 반영해 사용자가 체감하는 밝기를 수치화한 지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글로벌 안전 과학 기업 UL솔루션즈로부터 '트루 브라이트'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표준에 기반한 인지휘도 평가 결과다. 이에 따르면, 동일 인지휘도 기준에서 삼성 QD-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평균 1.5배 더 밝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하고 상표 출원도 추진 중이다. 기술력에 더해 브랜드 경쟁력까지 확보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47% 증가한 수치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QD-OLED 기반의 27인치 UHD 고해상도 모니터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신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OLED 모니터 출하량이 6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간 출하량은 258만대로 전년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OLED 패널 시장 역시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SDV는 웹서핑, OTT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구현해야 하는데, OLED는 고화질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이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라며 “또한 자유로운 곡면 구현이 가능해 대형·커브드 패널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차량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이 2023년 약 248만대에서 2030년 663만대로 1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SDV는 고해상도, 저전력, 증강현실(AR) 기능, 멀티 디스플레이 등 고사양을 요구하며, 실시간 데이터 제공 및 사용자 경험 최적화가 핵심"이라며 “이에 따라 OLED 채택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시장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보고 '탠덤 OLED', '어드밴스드 씬 OLED(ATO)' 등 차별화된 기술을 앞세워 고객 기반을 확대 중이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기존 1층 구조보다 높은 휘도와 긴 수명을 제공한다. ATO는 기존 유리 기판 대비 두께를 20% 줄여 차량 내 슬림한 디자인 구현에 유리하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 11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OLE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대차 제네시스 GV80에도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유럽과 북미를 넘어 국내 완성차 업체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 상품기획담당(상무)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량용 OLED 사업은 향후 3년 내 매출이 현재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 기술 기반으로 수익성과 시장 리더십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車부품 1차 협력사 영업이익 12%↓…美관세에 타격 커질듯

자동차부품 1차 협력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둔화와 내수 침체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미국 관세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된 자동차부품 1차 협력사 83곳의 매출은 81조2249억원, 영업익 3조4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약 3.7%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1.7%가량 급감했다. 완성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영향이 부품업계에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794만7170대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35만8842대로, 6.4% 줄며 지난 2008년(114만5천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 집계에서 제외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익은 3조735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매출은 3.4% 감소한 57조237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위아(공작기계 부문 포함)의 매출은 8조5631억원, 영업이익은 236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0.3% 줄었지만, 영업익은 3.3%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기업과 중소 부품사의 대응력 측면에서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은 강력한 재무 구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소 부품사들은 구조적 취약점으로 인해 생존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체 규모가 작을 수록 실적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정도가 커지는 데다 완성차 업계와의 협상력이 떨어져 자금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담으로 대미 수출이 줄며 'n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기본 상호관세 10%도 적용했다. 향후 2년 동안 자동차 부품 관세는 일부 완화키로 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큰 국내 부품업체들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82억2000만달러(약 12조원)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의 36.5%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29.5%)보다 약 7%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BYD 저가공세 한국서도 통했다…월 1000대 판매 ‘눈 앞’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20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저가 공세가 한국 시장서도 유효했던 것이다. 업계에선 월 1000대 판매 달성이 눈 앞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전계약 대기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하반기엔 씰, 씨라이언 등 신차도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업계는 서비스 품질 강화로 대응에 나선다. 11일 한국수입차협회 4월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달 543대 판매를 기록했다. 아토 3는 지난 달 2일 전기차 국고보조금 산정이 완료된 후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위해 철저한 차량 출고 전 검사(PDI), 각 딜러사 물량 배정, 구매 고객의 지자체별 보조금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4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됐다. BYD의 인기요인은 단연 가격이다. BYD는 아토3의 가격을 3150만원(보조금 전)으로 책정하며 공각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정부 보조금 적용 시 서울 기준 2000만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해 동급 국산 전기차보다 약 800만원 저렴하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4월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Y(533대), 모델3(350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테슬라가 2023년 내내 1~2위를 지켜온 판도를 뒤집은 결과다. 뿐만 아니라 볼보 EX30, 폭스바겐 ID.4 등 경쟁 수입 전기차와 비교해도 두드러지는 초반 기세다. 아토3의 미래는 밝다. 집계된 사전계약 물량만 약 1500대로 아직 1000대 가량의 대기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5월에는 최대 1000대에 가까운 판매가 기대된다. 더불어 하반기엔 신차도 투입된다. BYD는 하반기 중형 전기 세단 '씰(Seal)'과 SUV '씨라이언7' 등 신차를 연이어 투입할 계획이다. 씰은 7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4750만~5250만원(보조금 전)의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씰은 82.56kWh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20~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0kW의 DC 충전을 지원하는 등 성능도 우수하다. 게다가 BYD는 올해 말까지 국내 전시장 수를 15개에서 30개로, 서비스센터도 25개로 늘릴 예정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통해 중국 브랜드를 향한 불신을 잠재울 방침이다. BYD의 승승장구에 국내 기업들도 방어선 구축에 나선다. 특히 '서비스 품질과 고객 지원 능력'을 승부처로 바라보고 BYD의 약점을 공략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적 A/S 네트워크 강화,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 확대,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한다. 원격 진단과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성 증대 및 신속한 문제 해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무상 보증 기간 연장, 배터리 성능 보증 강화, 긴급 출동 서비스 확대 등 고객 부담 완화 정책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중견 3사도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 확대, 무상 점검 프로그램 강화, 법인 고객 맞춤형 A/S 패키지 등 차별화 전략으로 BYD 공세에 대응 중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마침내 국내 고객 여러분이 BYD와 함께하는 e-모빌리티 라이프를 경험하실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국내 시장 내 전기차 대중화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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