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전체기사

통신비 인하 국감 화두로…“부담 낮추려면 단말 판매 채널 다변화해야”

가계통신비 인하가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위원회 국정감사 핵심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금 부담 요인을 둘러싼 통신사와 제조사 간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단말 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가 모이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와 정계에 따르면 과방위 국감은 다음달 7일부터 25일까지 총 19일 동안 진행된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시작으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4~25일 종합감사까지 이어진다. 과방위는 이번 국감에서 가계통신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지만, 품질 만족도는 낮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통신 3사 기준 1인당 통신비는 월평균 6만5027원, 서비스 만족도는 3.47점으로 집계됐다. 알뜰폰(2만252원)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임에도 만족 지수가 전년(3.42점)보다 소폭 상승했음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체감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지 않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과방위는 김영섭 KT 대표·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사업부장·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등 통신 3사 임원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중저가 단말과 관련해선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증인으로, 노태문 MX사업부장이 참고인으로 증언대에 설 전망이다. 통신사는 단말가가 치솟으면서 가계통신비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평균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 산업·서비스 가이드북 2024'에 따르면 2022~2023년 국내에서 판매된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 평균가는 14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고가 단말 비중이 늘며 지난해 평균가는 전년 대비 약 24만원 올랐다. 반면 제조사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는 상황 속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단말가가 비싸다고 보기 어렵단 입장이다. 윤남호 삼성전자 MX마케팅그룹장(상무)은 지난달 '단통법 폐지 및 바람직한 가계통신비 저감 정책 마련' 토론회에서 “미국·중국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을 펼치며 R&D 투자가 늘었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중저가 제품을 틈틈이 공급하고 있다"며 “통신사는 서비스 매출을 매달 올리는 구조인 반면 제조사는 제품을 판매해 이익으로 남기는 구조다 보니 장려금으로 쓸 수 있는 재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계통신비 증가 요인으로 불투명한 단말기 유통구조를 꼽는다. 통신사의 판매장려금 차등 지급이 유통 채널 간 차별을 심화시키면서 통신비 인상 및 이용자 차별로 이어진다는 것. 이와 관련 이용자의 단말 구매 경로를 다변화해 시장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재 한국외대 교수가 쿠팡·아마존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자급제 단말과 통신사 판매 단말을 비교분석한 결과 자급제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채널 간 가격 차이는 해외 17~34%, 우리나라는 6~15%로 해외 자급제가 2배가량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의 자급제 경쟁이 우리나라보다 더 치열해 통신비 절감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통신 요금은 시장 환율·임금 대비 통신비 비중 등 모든 비교 구간에서 해외보다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통신 회선과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할 경우 해외 주요국의 평균 이하로 요금이 낮아졌다. 결합상품 요금(통신 3회선+초고속인터넷)은 시장 환율 기준 46~47%, 국가별 임금 기준 31~33% 가량 저렴했다. 그러나 단말 구입비까지 포함할 경우 통신비 부담 수준이 가중됐다. 특히 중저가 단말을 구매할 경우 총 가계통신비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신사 유통망 △오픈마켓 △제조사 자사 유통망 등 판매 채널 간 경쟁을 촉진시키는 한편 각 채널의 내부 경쟁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국내 통신 환경과 이용자 사용 패턴이 반영된 합리적 비즈니스 모델 설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완전자급제나 전환지원금 확대 등 인위적 제도 수립은 오히려 시장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단통법 폐지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되고, 실질적인 유통구조 선진화와 서비스·단말시장 경쟁 촉진이 가능한 합리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한화엔진·HD현대마린엔진, 中 컨선 수주 호황 수혜

중국 조선소들이 7000TEU 이상급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올해 발주 물량의 90% 이상을 수주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엔진 업체들도 중국향 판매 등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조선소들이 수주한 컨선 물량 중 대부분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 이중연료(D/F)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환경규제 및 선사들의 ESG 역량 확대 니즈가 반영된 셈이다. 특히 MSC·머스크·CMA-CGM을 비롯한 메이저 기업들이 중국 발주 비중을 끌어올리는 중으로, 향후에는 탑10 아래에 있는 선사들도 동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중연료 엔진은 2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가격과 마진이 기존 제품 보다 높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친환경 엔진 생산력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용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의 LNG 이중연료 인도 실적은 11척이 최대치지만, 내년 이후 100척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잡혀있다고 분석했다. 메탄올 이중연료는 실적이 없음에도 50척에 달하는 선박을 인도해야 한다. 국내 업체들에게 시선이 쏠리는 까닭이다. 실제로 HD현대마린엔진은 중국 조선소들과 올 상반기 총 700억원 이상의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맺었고, 중국향 매출 비중이 35%에 육박했다. 수출 비중은 49.2%로 지난해(61.8%) 보다 낮아졌으나, 2022년(17.6%)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현지 주요 고객에 선제적·집중적으로 대응하는 등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우호 조선소를 재확보하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D현대마린엔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216억원·348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31.2%, 94.4% 높은 수치다. 특히 이번달에만 중국 조선소들과 총 1300억원 이상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한화엔진은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상용화했고, 친환경 엔진 생산 확대 및 신규모델 엔진의 선 제작 경험 확보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시장에서도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21%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고, 올 상반기에는 뉴타임즈쉽빌딩을 비롯한 중국 조선소와 700억원 가량의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30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증설·개보수·신제품 개발·IT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집행됐고, 올 상반기에는 189억원이 투입됐다. 올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1300억원 상당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한화엔진의 올해 예상 매출은 1조1473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4.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87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72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화엔진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 2024'에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참가해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 등도 소개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단기간에 급증하는 중국의 이중연료 컨선 인도 스케쥴을 고려하면 엔진업체가 향후 판가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이 각각 HSD엔진·STX중공업을 인수한 것은 2030년 1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선박엔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선박 납기의 키포인트로 불리는 엔진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이제부터 최윤범 회장의 시간···상대방 공세 확인 마치고 반격 나설 듯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 MBK·영풍 측이 최근 주식 공개매수 가격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쓸 수 있는 수단을 모두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상대측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게 공이 넘어갔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추석 연휴부터 우군 확보에 총력을 다한 최 회장이 이제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여론전도 최 회장 측에 웃어주는 모습이라 분쟁이 오래 지연될수록 최 회장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산업권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MBK·영풍 측이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 27일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권 분쟁의 원인은 고려아연 측에 있다며 생존을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았다고 주장했다. 영풍이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6일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한 직후 기자간담회까지 일사천리로 추진한 것이다.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가도 기존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MBK·영풍이 가격 조정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각 공개매수와 여론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공세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제는 MBK·영풍 측의 공세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공개매수 가격 상향 조정으로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에 투입할 자금은 기존 2조1332억원에서 2조4397억원으로 3000억원 이상 치솟게 됐다.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다. 아울러 지난 26일은 MBK·영풍 측이 공개매수 기간의 종료 시점(10월 4일)을 연장하지 않고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마지막 일자였다. 공개매수가 종료 시점 직전에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MBK·영풍 측이 종료 시점을 뒤로 늦추면서 더욱 가격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전을 주도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도 MBK와 영풍이 이달 각각 한 차례씩 진행했기 때문에 추가로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MBK·영풍 측은 종료 시점까지 큰 움직임을 자제하고 공개매수의 성패를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최 회장은 분쟁 상대방의 패를 모두 확인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상당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우군을 확보한 이후 MBK·영풍 측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대항 공개매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최 회장은 우군 확보를 위해 국내외를 누비고 있다. 최근 최 회장은 LG, 한화, 한국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및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와 소프트뱅크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우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직접 우군 후보들을 방문해서 논의를 나눈 만큼 이들 중 상당수가 최 회장을 지원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MBK·영풍의 공개매수 종료 시점이 단 3영업일 밖에 남지 않았기에 빠르게 우군을 결집시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최 회장 측이 여론전에서 MBK·영풍 측을 압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우선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려는 울산 시민들의 '고려아연 1인 1주 갖기 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18일 고려아연 울산 시민 주식 갖기를 호소한 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상공계, 체육, 문화·예술, 복지 등 전 지역사회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일 '울산사회단체연합' 6개 단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4개 단체 501명이 각각 고려아연 주식 갖기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고려아연이 전구체 가공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선정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한 것도 여론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김병주 MBK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 회장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현재 이들의 출석일은 공개매수 종료 시점 이후인 다음달 7일이다. 이 같이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간다면 MBK·영풍 측의 움직임이 소극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26일까지가 MBK·영풍의 시간이었다면 27일부터는 최윤범 회장의 시간"이라며 “상대의 패를 모두 확인한 최 회장인 최선의 반격 방안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美 해군, HD현대·한화오션 R&D센터 방문…함정 분야 협력 속도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HD현대와 한화오션의 R&D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추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토마스 앤더슨(Thomas J. Anderson) 소장과 윌리엄 그린(William Greene) 소장 등 미 해군, 주한미국대사관의 고위급 인사 13명이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를 방문했다. 토마스 앤더슨 소장은 미 해군 함정프로그램 총괄 책임자(Program Executive Officer, Ships)이며, 윌리엄 그린 소장은 미 해군 지역유지관리센터 사령관(Commander, Navy Regional Maintenance Center)이자 수상함 MRO 총괄 책임자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이들을 맞아 디지털융합센터와 디지털관제센터 등을 소개하고 HD현대의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분야 세계 1위 첨단 기술력에 대해 브리핑했다. HD현대는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함정 솔루션과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등 함정 기술개발 역량과 중점 연구개발 분야를 설명하고, 해외 함정에 대한 MRO 전략을 제안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조선업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HD현대와 미국이 향후 함정 건조 및 MRO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의 토마스 앤더슨 소장은 “HD현대 GRC에 방문해 연구개발 시설을 직접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향후 미국과 한국이 조선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 해군 관계자들은 한화오션의 시흥R&D캠퍼스에도 방문했다. 2018년 개소한 시흥R&D캠퍼스는 한화오션 고유의 기술력이 축적된 핵심 거점이다. 이날 미국 해군은 시흥R&D캠퍼스에서 친환경 연료 육상시험시설(Land Based Test Site: LBTS), 공동수조, 예인수조, 모형제작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R&D 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친환경연료 LBTS는 상용급 연료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 신개념 배터리, 축발전기, 암모니아 추진 등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연료 기술을 시험하는 설비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미국 해군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잠수함에 ESS와 수소연료전지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가 함께 탑재되면 최대 3주간 수중에서 은밀한 작전이 가능하다. 토마스 앤더슨 제독은 “한화오션의 연구개발 역량 설명에 감사하다"며 “한화오션의 역량과 투자가 매우 인상적이고 향후 한미 양국 간 조선 R&D 분야에 있어 상호 이익을 위한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김동명 LG엔솔 사장 “함께 새 역사 만들자”…인재 채용 행사 ‘BTC in 서울’ 개최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석·박사급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29알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7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BTC(Battery Tech Conference) in 서울'을 개최하고, 국내 주요 대학의 석·박사급 우수 인재들과 회사의 미래 성장 비전을 공유했다. BTC(Battery Tech Conference)는 해마다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인재 채용 행사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비전을 공유하고, 미래 배터리 산업 혁신을 주도할 R&D 인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동명 사장은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글로벌 BTC 행사 참석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배터리 산업을 선도할 인재 확보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김동명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압도적 기술 리더십과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성취지향적인 목표를 이루고 꿈을 실행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이라며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CEO 외에도 김제영 CTO, 김기수 CHO, 이진규 CDO를 비롯해 정근창 미래기술센터장, 노세원 소형전지개발센터장 등 각 분야의 최고 경영진들이 총출동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참석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한 선배 사원들의 생생한 회사 생활 후기와 성장 스토리를 들으며 회사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웠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 및 차별화된 기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 비전과 전략을 들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뿐만 아니라 초청인재 연구 분야 발표 및 포스터 발표, 네트워킹 세션 등을 통해 배터리 산업 관련 최신 연구 트렌드를 공유하며 폭넓은 지식을 쌓는 기회도 가졌다. 이번 BTC를 찾은 한 참석자는 “다양한 연구 내용과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소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적 우위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며 “높은 성장성과 무한한 성장 기회가 있는 최고의 회사라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BTC 행사를 찾은 참석자들의 만족도와 입사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이노, AI∙DT 적용 솔루션으로 미래 먹거리 확장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초로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확장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역 AI기업인 딥아이(DEEP AI)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1년 365일 가동되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은 안전 운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엔지니어가 정비 여부를 판단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초음파를 이용해 결함을 찾는 비파괴 검사로, 주로 열교환기 결함 검사에 사용된다. 열교환기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제품 생산 시 온도 조절에 쓰이는 수천여개 튜브로 구성된 핵심부품이다. 열교환기는 손상된 채로 운전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기존 검사 방식은 초음파를 이용해 촬영 후 전문가가 육안으로 결함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도, 소요시간 등에서 한계가 있다. 특히 관련 분야 전문가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가 함께 개발한 AI IRIS기술은 초음파로 촬영한 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정확도가 95%이상이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90% 이상 단축 가능하다. 특히 지역 AI기업과의 협력으로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을 살린 '산업AI'를 함께 키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 울산CLX는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딥아이는 AI 기술을 적용해 솔루션을 구현했다. SK 울산CLX는 현장 실증을 거친 후, SK 울산CLX에 전면 적용한 후 울산 정유∙석유화학 단지로 확대하는 등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 울산CLX 관계자는 “딥아이와 함께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평가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 전체 정유∙석유화학산업 뿐 아니라 동일기술이 적용되는 배관, 보일러, 탱크, 자동차, 항공기 부품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설비자산 관리 시스템 'OCEAN-H(Optimized & Connected Enterprise Asset Network Hub)'의 사업화도 성공했다. OCEAN-H는 정유∙석유화학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지난 60여년간 축적된 데이터로 다양한 상황에 맞춰 활용하게 구현한 모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OCEAN-H를 상업화한 후 해외 솔루션과 경쟁하며 현재까지 울산지역 정유∙석유화학업체 5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약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내 환경에 맞게 구현된 시스템에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의 문의와 협업요청이 몰리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 철강, 배터리 분야 등에서도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SK 관계자는 “해외업체가 개발한 솔루션은 업무 환경의 차이로 인한 편의성, 활용성, 확장성 및 높은 비용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를 대폭 개선한 점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OCEAN-H를 지속적으로 지능화, 고도화하고 있다. 스마트비계시스템, 스마트작업허가서(Smart Work Permit) 등 자체 개발 제품군을 확대하며, AI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 및 정확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 글로벌 IT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기업인 TATA그룹의 TCS(TATA Consultancy Service)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서관희 SK에너지 기술∙설비본부장은 “SK 울산CLX의 정유∙석유화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등 다양한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SK 울산CLX는 국내 최초 정유공장에 이어 국내 최초 스마트플랜트 도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만큼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전자 “webOS 혁신으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전환할 것”

LG전자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에게 'webOS 플랫폼' 사업 성과와 전략,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webOS 서밋(Summit) 2024'에서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webOS 생태계 확대를 위한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밝혔다. 발표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맡았다. 박 본부장은 “올해 10주년 된 webOS 플랫폼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TV 사업의 지향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비전 달성을 위해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 플랫폼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AI로 진화한 webOS가 제시하는 차별화된 고객경험(Empowering webOS with AI)'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개발자 등 전 세계 24개국, 140여 개 기업에서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LG전자는 webOS 플랫폼 사업의 지난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및 비전 등을 함께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내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맞춤 콘텐츠 및 키워드를 추천하는 'AI 컨시어지' △AI가 TV 상태를 진단해 해결책과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주는 'AI 챗봇' 등 webOS에서 제공 중인 다양한 '보이스 AI 서비스'도 소개했다. 박 본부장은 webOS 비전 달성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과정과 '5년간 webOS 업그레이드 제공', '차량용 webOS 탑재' 등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며 “앞으로도 파트너들과 함께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하고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본부장은 webOS 플랫폼 사업강화를 위한 전략 방안으로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기기 등 webOS 생태계 확대 △플랫폼 내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webOS는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webOS는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이 일상에서 콘텐츠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인 '2030 미래비전'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webOS 플랫폼 사업이 자리한다. 박 본부장은 “LG전자의 플랫폼 사업은 고객을 중심으로 모든 파트너와 협력해 이루어가는 비즈니스"라며 지난 10년간 파트너들과 함께 이룬 성과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또 “webOS 생태계를 지속 확대해 더 많은 고객에게 일상이 바뀌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 국내 ‘갤럭시 AI’ 적용 단말기 2000만대 돌파

삼성전자는 신제품 판매 호조와 기존 제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갤럭시 AI' 적용 단말기 숫자가 2000만대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 AI'를 탑재한 첫번째 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AI폰 시대를 열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해 출시한 첫번째 폴더블 제품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현재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갤럭시 AI 적용 단말기 2000만대 돌파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한국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갤럭시 AI가 호평받으며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Z 플립6·Z 폴드6의 높은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출시 단말기에도 갤럭시 AI를 적용하며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도 AI 기능을 누릴 수 있게, 갤럭시 S23 시리즈·S22 시리즈·Z 플립5·Z 폴드5·Z 플립4·Z 폴드4 등 주요 스마트폰과 갤럭시 탭 S9 시리즈·S8 시리즈 등 태블릿 주요 모델에 10개 이상의 갤럭시 AI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지원 기기와 지원 언어 확대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갤럭시 AI는 한국어 포함 16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내 20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 세계 최대 PR시상식서 수상

현대차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으로 2024 아시아-태평양 세이버 어워즈' 자동차 부문에서 단독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세이버 어워즈는 글로벌 PR 마케팅 전문지 '프로보크(PRovoke)'가 주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PR 시상식이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은 극심한 더위와 대기오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파키스탄 운전자들에게 현대차가 세계 최초 개발한 나노 쿨링 필름(Nano Cooling Film)을 무상 장착해준 캠페인이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반사할 뿐 아니라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출하는 기능을 갖춰 무더운 여름철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높은 투과율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차는 틴팅 필름 부착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이 나노 쿨링 필름을 시범 적용하기에 최적의 시장이라고 판단해 지난 4월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70여명의 운전자에게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들은 뛰어난 냉각 효과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나노 쿨링 필름을 체험하는 영상 콘텐츠는 지역 사회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더욱이 나노 쿨링 필름이라는 혁신 기술을 토대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친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한 차량에 파키스탄 전통 문양을 담은 캠페인 스티커를 부착해 광고효과를 더했다. 캠페인은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파됐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현대차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소개하는 단독 세미나를 개최했다. 완성차 업체가 기술을 주제로 칸 국제 광고제 공식 세미나에 초청돼 발표 자리를 가진 것은 처음이었다. 이어 현대차는 나노 쿨링 필름을 활용해 파키스탄 운전자들의 삶을 개선해 나가는 여정을 담은 캠페인 영상 '눈부시게 빛나는 그늘'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은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에 참여해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 받은 라호르 승차 공유 서비스 기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이 단순한 기술 홍보 관점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글로벌 PR 전문가들에게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세이버 어워즈 수상은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비전을 혁신적인 PR 전략을 통해 진정성 있게 담아낸 결과"라며 “미래 세대와 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창의적인 기술 캠페인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NHN페이코, 티메프 사태로 1300억원 규모 채권 미회수…비상 경영 돌입

NHN의 자회사 NHN페이코에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회수하지 못한 매출채권이 약 13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27일 공시를 통해 “티몬 등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와 관련해 미회수 매출채권이 발생했다"며 “미회수 매출채권 중 약 102억원에 대해서는 6월 말 기준으로 대손 회계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방면의 회수 노력을 기하고 있으나,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미회수 채권은 올해 3분기 실적에 추가적인 대손 금액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회수하지 못한 채권과 티몬캐시 등 다른 손실채권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는데, 이 사건에서 NHN페이코의 미회수 채권 규모는 약 8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권자 중 가장 큰 금액이다. 회사는 이날 정우진 NHN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보내 이번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결제 사업을 개편하고, 적자 종속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총 14개 종속회사를 정리했고, 올해도 약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추가로 정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가고 있다"며 “연내 한계사업의 정리 방향성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 거취에 대해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페이코는 정승규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NHN KCP 부사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 중이다. 정우진 대표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거울삼아 리스크 관리체계를 철저하게 정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이코는 연간 영업적자 규모를 2022년 약 496억원에서 지난해 약 157억원 수준까지 감소시키며 사업 효율화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었다"며 “이번 손실을 인식할 경우 내년을 바라보던 영업 흑자 목표는 불가피하게 순연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새 경영진 지휘 하에 KCP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구조와 서비스를 전면 개편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영업이익 흑자 구조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주주 환원 계획도 밝혔다.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할 예정이며,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매입분 전량을 내년까지 연내 소각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