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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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조 하회…매출은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은 7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6.66%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최악의 실적 구간을 벗어나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4.49% 급증한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2.84%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이번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80조9003억원,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을 기대했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부진이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에서는 서버와 HBM 수요가 견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Legacy 제품 공급 증가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주목받던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산업화가 지연되면서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삼성디스플레이(SDC)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부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향후 HBM3E의 본격적인 양산과 메모리 시장의 수급 개선 여부가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2024 국감] “반도체 지원 노력 안 보여” “R&D 홀대”…질책 쏟아진 산업부 감사

산업통상자원부 국정 감사에서 당국의 반도체 업계 지원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산업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지원이 수도권에 쏠려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7일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4분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들에 대한 국정 감사를 개시했다. 이날 고동진 국민의힘(강남 병) 의원은 미국과 비교하며 반도체 특별 회계 도입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고 의원은 “미국의 반도체 과학법을 들여다보니 상무부·국방부·국무부 등 연방 정부 차원에서 4개 펀드를 설치해 직접 보조금과 연구·개발(R&D), 통신 기술, 안보 인력 양성 및 확보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은 각 연도별로 반도체 산업에 쓸 수 있는 금액인 총 500억달러를 반도체 과학법에 적시해 대응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 산하 기관이 별도의 반도체 지정 펀드를 운용해 해당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러나 국내에는 반도체 특별 회계 제도가 없어 일반 회계로 처리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가 반도체 정책을 좌우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커 연도별 지원 수준의 편차가 생길 우려가 존재한다다"고 했다. 고 의원이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에는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직접 보조금을 의무 지원하는 규정이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유연하게 활용할 펀드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어떻게 재원 마련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올 6월 반도체 특별법안을 제출한지 4개월이 경과했고 여야 의원 5명이 추가로 법안을 제출했고, 국민의힘은 8월 8일 당 대표 결정을 통해 당론으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며 “그럼에도 주무 부처인 산업부의 대응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또한 “미국은 2000억원 넘게 자국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초과 이익을 기록하면 지원된 보조금의 최대 75%까지 환수토록 하고, 정부는 이를 반도체 산업에 다시 투자하는 초과 이익 공유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산업부도 이 같은 측면을 반드시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R&D 예산 삭감 탓에 올해 산업 에너지 분야 연구 일자리는 3만개 가량 감소했다. 산업부는 올해 말까지 지난해 수준으로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부 R&D 참여 연구 인력이 2021년 약 18만7000명에서 2022년 약 20만1000명, 지난해 19만3000명으로 연 평균 19만명 수준을 이어갔다“면서도 "지난 8월 말 기준 16만2000명으로 지난 말 대비 15.8% 급감했다“고 했다. 소속 기관별로는 산·학·연 중 대학교에서 21.8%(8168명)가 줄어 비중이 가장 컸다. 기업·연구소 인력은 각각 16.4%(1만7061명), 16.4%(5079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분야별로는 R&D 인력 양성·기반 구축 연구 인력이 26.6%로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산업 R&D 분야와 에너지 R&D(11.3%) 분야에서는 각각 15.2%, 11.3%였다. 김 의원은 "대규모 산·학·연 R&D 참여 연구자 감소 배경에 예산 삭감이 큰 영향을 미쳤고, 현장의 고용 불안을 해소한다는 말과 달리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수는 대폭 사라졌다“며 "예산 삭감 탓에 과제 포기 매몰 비용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등 연구 관리 전문 기관이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산업부 산하 기관 계속 과제 중 예산이 삭감된 채 진행되는 과제는 총 3298개로 파악된다. 이중 R&D 비용이 절반 이상 축소된 과제는 640개이고 중단된 과제도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김 의원은 "2021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 간 연구비 부정 집행 R&D 카르텔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포족 잡자”… 김치냉장고, 육류·생선 보관에 AI도 탑재

김치를 숙성·보관하는 등의 기본 기능에 충실했던 김치냉장고가 다양한 식재료 보관 및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전업계는 '김장 포기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 증가로 인한 김치냉장고의 제한된 사용성을 극복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치냉장고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김장 재료 가격 탓에 예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장 포기족의 증가세가 올해 더 확대될 수 있어서다. 최근 들어 김장 재료들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으로 인해 배추와 무 등의 작황이 부진,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8848원으로 전년(6937원) 및 평년(7428원) 대비 각각 28%, 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무 1개의 소매가격은 3741원으로 전년(2567원) 및 평년(2975원) 대비 각각 46%, 26% 급등했다. 계절성이 뚜렷한 김치냉장고 판매 성수기는 통상 10~12월이다. 김장철을 맞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영향 때문이다. 김장 포기족이 늘어날 경우 김치냉장고 수요가 줄어들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계는 김치냉장고의 사용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치는 물론 다른 식재료 보관에도 용이한 기능을 더해 '다목적 냉장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부각하는 식이다. 일례로 위니아가 선보인 '2024년형 딤채'는 '고메보관 모드'가 새롭게 적용됐다. 이를 활용할 경우 김치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밀키트, 계란, 육류, 생선 등의 다양한 식재료를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선보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의 마케팅 포인트로 다목적 보관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잎채소, 복숭아, 수박, 주류 등 식재료 및 식품을 넘어 내달부터 무화과, 망고, 아보카도, 토마토, 고구마, 감자와 같이 보관이 까다로운 6가지 식재료 모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능을 적용한 김치냉장고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김치냉장고 신제품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는 'AI 정온' 기능이 탑재됐다. AI가 소비자 사용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를 자주 사용하지 않을 때 제상(성에 제거)을 수행함으로써 냉장고 안의 온도 상승 폭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AI 정온 기능의 경우, 내부 온도 편차를 ±0.3도 이내로 유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김장 수요 감소 추세 속에서 김치냉장고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을 넘어 보관 활용성을 높이고 AI 기능 등이 더해질 경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HBM 입지 ‘흔들’…마이크론 추격 본격화

삼성전자의 HBM 시장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마이크론과 GUC(Global Unichip Corporation)의 협력이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이러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중국 시장에서도 입지 강화 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과 GUC는 최근 자사의 HBM3E IP(컨트롤러·물리 계층 설계)가 중국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에 의해 채택되었다고 발표했다. GUC는 대만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팹리스 ASIC 설계 서비스 회사로 SK하이닉스와도 협력관계가 있다. 이번에 손잡은 곳은 마이크론이다. 이들은 이번 HBM3E IP가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패키징 기술)-S와 CoWoS-R 기술 모두에서 9.2Gbps의 속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크론이 HBM3E를 엔비디아 외 다른 수요를 찾아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HBM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는 구글과 아마존 등을 고객으로 맞아 다변화 전략을 구사하는 단계다. 여기에 마이크론도 수요를 엔비디아 외 다른곳으로 늘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HBM3E 제품의 성능에 대해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확정된 수요도 없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HBM3 및 HBM3E 칩이 Nvidia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Nvidia의 테스트 통과 여부는 HBM 제조업체들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보니 테스트 통과 전에는 수요처 확보가 어렵다. 테스트 통과가 늦어지다보니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에게 밀리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36GB HBM3E 12단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으나,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양산 소식은 없는 상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미 9월부터 동일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고, 마이크론도 내년 1분기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HBM 시장 점유율 위기 아직은 공식적으로는 HBM 시장 점유율에서 여전히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53%, 삼성전자가 38%, 마이크론이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유율 우위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현재 점유율은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 때문에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의존도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결국 중국 시장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GUC 연합이 중국 시장에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은 삼성전자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마이크론은 중국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중국 외에 서버를 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중국 시장을 침투했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이 프로젝트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2024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2026년으로 연기되었고, 일부 언론에서는 2026년까지도 첨단 반도체 양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삼성전자의 HBM 시장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HBM 품질 향상을 위해 D램 칩 선별 공정을 새로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어 다음 세대 제품인 HBM4 에서는 SK하이닉스를 앞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3세대 제품에서 검증받지 못하는데 4세대 제품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수 있을지는 모두가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마이크론의 도전과 위협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2024 국감] 국힘 고동진 의원 “산업부, ‘반도체 특별 회계’ 필요한데 지원 노력 안 보여 유감”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 당국의 반도체 업계에 대한 지원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4분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들에 대한 국정 감사를 개시했다. 이날 고동진 의원은 반도체 특별 회계의 필요성에 대해 설파했다. 고 의원은 “2022년 제정된 미국의 반도체 과학법을 조사·분석해보니 직접 보조금과 연구·개발(R&D), 통신 기술, 안보 인력 양성 및 확보 지원 등을 통해 상무부·국방부·국무부 등 연방 정부 차원에서 4개 펀드를 설치해 운영 중임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은 총 500억달러를 각 연도별로 반도체 산업에 쓸 수 있는 금액까지 법에 정확히 명시해 대응하고 있고,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공공 기관이 별도의 반도체 지정 펀드를 통해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반도체 특별 회계가 없는 탓에 관련 예산을 일반 회계로 편성해 집행하고 있다"며 “이 경우 기획재정부가 반도체 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커 연도별 지원 수준의 편차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작금의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상황이 기반이 없는 미국·일본과 다르고 기재부가 지원을 안 할 것으로 보는 건 아니지만 예산이 늘 넉넉하지는 않아 이해한다"고 했다. 고 의원이 1호로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에는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직접 보조금을 의무적으로 지원하는 규정이 있다. 산업부는 국민의힘과 반도체 1차 실무 회의를 할 당시 직접 보조금 의무 지원에 찬성한 바 있다. 이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유연하게 쓸 수 있는 펀드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적극 공감을 하는데, 국가적으로 어떻게 재원 마련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와 계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6월 19일 반도체 특별법을 처음으로 낸 이후 4개월이 지났고 여야 의원 5명이 추가로 법안을 제출했고, 국민의힘은 8월 8일 당 대표 결정을 통해 당론으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작 이 법의 주무 부처인 산업부의 대응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안 장관은 “반도체 산업 육성은 국가 산업 전략의 최우선 순위에 있는 분야이고 어떤 방식으로 지원을 할지, 경쟁 국가들의 정책적 지원 방안은 어떤지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고 의원은 “미국·일본·중국 등 타국은 시속 200~300킬로미터의 속도로 아우토반을 달리는 것만 같은데, 우리는 시내 정속 주행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미국은 2000억원 이상의 자국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초과 이익을 거두면 지원된 보조금의 최대 75%까지 환수토록 하고, 정부는 이를 반도체 산업에 재투자하는 초과 이익 공유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산업부도 이와 같은 부분을 반드시 검토해주길 바라고, 종합 국감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해리스냐 트럼프냐…한국 산업 운명 갈린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한국 주요 산업의 대응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이 한국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세계 무역질서 '지각변동' 예고 KIET는 이번 미국 대선이 향후 30년간 전 산업의 국제 분업 구조를 재편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우리 경제와 산업 경쟁력의 재도약을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주요 정책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경제 정책과 친환경·에너지 부문에서 대립 구도가 선명하다.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대부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경제 정책에서는 오히려 더 진보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트럼프 진영은 경제 성장을 위한 감세와 화석연료 산업 부흥을 주장하고 있다. 대중국 정책에서도 두 후보는 견제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그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해리스는 '전략적 표적 관세'를, 트럼프는 '전략적 디커플링'을 주장한다. KIET는 트럼프 당선 시 중국에 대한 항구적정상무역관계(PNTR/MFN) 지위 철폐와 60% 관세율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경우 세계 무역 질서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리스 당선 시 친환경·첨단 산업 '기회의 창' 열려 해리스 후보 당선 시 자동차, 배터리, 방위산업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현재의 대미 자동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배터리 산업의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KIET는 전기차 구매보조금 정책에 맞춘 자동차 수출 전략 강화와 배터리 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방위산업의 경우, 우크라이나 및 나토 지원 강화로 우리 방위산업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KIET는 미국 및 NATO 방산 공급망 진입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기체계의 수출 대상국 내 생산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균형감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철강과 화학 산업은 노동 및 친환경 요건에 기반한 비관세 장벽 심화로 교역 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은 대중국 수출통제가 첨단 영역에 집중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우려된다. KIET는 해리스 당선 시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수출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트럼프 재집권땐 '보호무역 강화'…수출기업 비상 트럼프 후보 당선 시에는 'AMERICA FIRST' 기조에 따른 보편·상호관세 정책으로 대미 수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KIET는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산업의 관세 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관세 인상에 대비해 자동차 산업의 현지 생산 확대가 필요하며,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에 따른 균형적 포트폴리오 유지도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배터리 산업은 그린 뉴딜 정책 폐기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KIET는 글로벌 시장 다변화로 미국 시장 의존도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대체 시장 발굴과 미국 내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약품 산업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 시 필수의약품 자립 정책에 대응한 현지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등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新산업·통상 전략 재설계 시급" 이번 연구를 진행한 정은미 KIET 선임연구위원는 “한 세대를 30년이라고 한다면, 중국 중심의 세계 무역 질서 확장 국면은 이제 종료되었다"고 평가하며 “과거 우리 산업 정책의 방향성을 규정해 왔던 시대적‧구조적 전제들이 모두 전면적으로 교체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미래 30년을 내다보는 국가 신(新) 산업‧통상 전략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미국 대선 분석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KIET 유튜브 채널에서 총괄 및 업종별 5편의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필리핀 현장 찾은 이재용 회장 ‘MLCC 시장 선점’ 적극 대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량용 전장 사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초격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전날 필리핀 칼람바 소재 삼성전기 생산 법인을 방문해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s) 사업을 점검하고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직접 살펴보고 인공 지능(AI)·로봇·전기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이 회장은 칼람바 생산 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 이 회장은 수시로 부산·중국 톈진·수원 등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고부가가치를 지닌 MLCC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2020년과 2022년 삼성전기 부산 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2020년 당시 이 회장은 부산 사업장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현 시점에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되고,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1997년 설립된 필리핀 생산법인은 2000년부터 IT용 MLCC·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으나 최근 전기차·자율 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 생산 법인은 2012년 MLCC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 2880억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부산·톈진 법인과 함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성장했다. 삼성은 수원·부산 사업장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R&D)과 원료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해 대량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는 스마트폰·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자 산업의 쌀'로 통한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 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어 MLCC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고 있다. MLCC는 쌀 한 톨보다 작은 크기에 수 백층의 유전체와 전극이 겹쳐있는 첨단 제품으로, 300mL 와인잔을 채운 양이 수 억원에 달한다. 1988년부터 MLCC를 개발·생산해온 삼성전기는 전기차·자율 주행 기술 발달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업계는 MLCC 시장이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는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8년 텐진에 MLCC 2공장을 건설하는 등 관련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IT용 MLCC가 1000개 정도 탑재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3000~2만개가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다. 때문에 삼성전기는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전장용 MLCC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장용 MLCC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만큼 150도 이상 고온과 영하 55도 이하 저온, 외부 충격과 높은 습도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최첨단 기술력을 기반의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현재 삼성전기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동력 장치(파워트레인) 등에 사용하는 다양한 전장용 MLCC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속적으로 현지 사회 공헌 활동(CSR) 활동을 확대해 2022년 필리핀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기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필리핀 투자청에 등록된 기업에 수여되는 가장 권위있고 존경받는 상으로, 2012년 제정된 이후 최고기업상을 수상한 기업은 삼성전기를 포함해 5개 기업 뿐이다. 삼성전기는 현지 CSR 활동을 통해 필리핀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현지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차량용 전장 사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초격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2016년 디지털 계기판(콕핏)과 카 오디오 분야 세계 시장 1위 기업인 하만을 인수·합병(M&A) 했다. 하만은 인수 첫 해인 2017년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매출 14조3885억, 영업이익 1조1737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전장 사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하만 등 전자 부품 계열사의 역량을 총 집결해 전기차 부품 가치사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올리버 집세 BMW 회장·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 경영자들과 만나며 전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일론 머스크 CEO를 만나 차량용 반도체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OCI홀딩스, 셔틀콕으로 말레이 현지화 ‘랠리’

OCI홀딩스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러닝 대회와 배드민턴 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현지 인사 및 주민들과 적극 교류했다고 7일 밝혔다. OCI홀딩스는 지난 9월 28일 사라왁주 쿠칭에서 열린 '쿠칭 그린런 2024' 행사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 행사는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와 기후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처음 개최된 친환경 문화행사다. 현지 사회적 기업인 그린 제너레이션이 주최했으며, OCI홀딩스 외에도 쿠칭 북부 시청과 사라왁경제개발공사가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사라왁경제개발공사 회장인 탄스리 압둘 아지즈, 사라왁주 관광부 차관 세바스찬 팅 등 2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우현 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OCI M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선도 기업으로 문화 행사, 장학 사업 등 다양한 ESG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9월 29일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선수와 함께 말레이시아푸트라대학교 빈툴루 캠퍼스에서 배드민턴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다. 이 행사는 꿈나무 육성 및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용대 선수는 오전에 유소년 선수 30명에게 기본 자세부터 상황별 원포인트 레슨을 제공했고, 오후에는 동호인 및 지역 주민들과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배드민턴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 인근 지역에서 국기(國技)라 할 만큼 인기 있는 스포츠다. OCI홀딩스는 이를 고려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선수를 공들여 섭외했다. 이 선수의 방문에 3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OCI홀딩스는 국내에서도 말레이시아 현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말 서울 본사에서 임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말레이시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우미 교수와 김동훈 교수가 강사로 나서 말레이시아의 역사, 다문화 국가로서의 특성, 비즈니스 매너 등을 강의했다. 회사는 6월부터 3개월간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말레이시아어 기초 회화교육도 실시했다. 특강에 참여한 OCI홀딩스 전략1팀 조용선 부장은 “생소했던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적 차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며 “그동안 참여했던 말레이시아어 수업을 통해 현지와의 소통이 보다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OCI홀딩스의 이러한 현지화 노력은 말레이시아 사업의 중요성 때문이다. 회사의 자회사인 OCI M은 사라왁주 빈툴루 사마라주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10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OCI홀딩스는 현지 인력 중심의 채용에도 앞장서며 말레이시아 내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OCI M은 앞으로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선도 기업으로서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이러한 현지 교류를 통해 OCI M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S마린솔루션, LS빌드윈 편입…통합 케이블 시공업체 새출발

LS마린솔루션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육상과 해저 케이블 시공 역량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케이블 시공업체로 새롭게 출발한다. LS마린솔루션은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LS빌드윈 자회사 편입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편입은 LS마린솔루션의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상, 육상 케이블 시공 통합을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해 원가 절감, 품질 유지, 시공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LS전선의 구본규 대표가 LS마린솔루션의 대표를 겸직함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LS전선과의 해상, 육상 전력 케이블 사업의 시너지도 한층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대부분 턴키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편입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중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LS마린솔루션의 올해 매출은 LS빌드윈의 4분기 매출이 반영돼 전년도 708억원에서 약 13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산총액도 6월 말 기준 1945억원에서 약 27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S마린솔루션은 올 상반기 전남해상풍력사업 참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운 5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상풍력 시장 확대와 SOV(해상풍력 건설지원 선박) 사업 추진 등으로 내년 매출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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