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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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시장 수출 기지로 키울 것…전기차 전환 앞당긴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을 통해 인도를 '수출 기지'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장재훈 사장은 인도법인 상장 후 김언수 현대차 인도법인장, 타룬 가르그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목표를 발표했다. 장 사장은 인도를 수출 거점으로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길게 1년까지 봤었을 때 인도 시장의 성장세는 5% 이상 신장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인도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현재도 제공하고 있는 수출 기지 역할을 부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IPO 추진 배경에 대해선 “인도의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며 “이제 IPO 이후에 이제 어떻게 하느냐 그 부분을 갖고 지속적으로 저희가 좀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 잠재력을 묻는 질문엔 타룬 가르그 COO가 답했다. 그는 “인도 시장 내에서 향후 3만2000 크로아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중 푸네 공장에서만 6000 크로아 계획 중"이라며 “첫 번째로 17만대의 생산을 먼저 시작하게 될 거고 2028년까지 8만대 생산을 추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EV 섹터에서 더 많은 포지션을 확보하고 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17개소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에 대해선 김언수 부사장이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인도는 전기차의 초기 단계"라며 “인도 정부의 전기차 산업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가지고 있고 모든 업체들이 향후에 EV를 런칭하려고 현재 계획을 하고 있다. 우선 전기차 3개 모델을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사장은 “현대 인도 법인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테크놀로지를 빠른 시간 내에 인도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의선 회장 “인도가 곧 미래···전기차 문제 6~7년 안에 해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HMIL) 상장 기념식 직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인도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기념식에서 “인도가 곧 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저희가 IPO를 통해서 더 좋은 제품을 생산 판매해서 여기 소비자들과 가까이 가고 여기 인도 시장의 큰 일원으로서 저희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IPO를 통해서 저희가 좀 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으로 전진해야 되는 그런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법인이 하나의 거점이 되냐는 질문에 “인도 주위에 많은 국가들이 있고 유럽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고 또 많은 시장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장을 인도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내년부터 현지 전기차(EV)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기차 둔화가 전세계 시장에 닥친 일인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회장은 “지금 전기차 캐즘에 대해서는 현재 충전 인프라 문제하고 배터리 코스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은 시간이 흘러감으로써 이제 기술 개발도 더 되고 코스트 다운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6년에서 한 7년 정도 사이면 많은 부분이 리커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 시장에서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EV에 대해, 그리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과 코스트만 맞춰진다면 EV 시장으로 빨리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인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에 불과하다. 이를 늘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기업공개로 확보한 금액으로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 푸네 공장을 내년 준공을 계획하면서 100만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정 회장은 “자금 조달에 대한 부분은 우리 한국 법인을 통해 상장한 것"이라며 “인도로 재투자가 되겠지만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나 그리고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이런 부분, 하이테크, 소프트웨어 이런 부분으로 많이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인도 사회공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사마르스 캠페인을 통해 지난 1년간 인도 장애인 선수들 직접 지원했으며 인도 권역에서 지역사회 쓰레기를 전기로 업사이클링하는 사업, 청년 역량 개발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7개 주에 이동식 진료소도 운영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 사마르스라는 프로그램도 새로 시작했고 현재 인도 내에 어려운 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또 그분들이 인재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것이 또 기업이나 저희가 해야 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좋은건 같이 하자”… 韓 완성차 업계 日·中과 맞손

국내 완성차 기업과 중국, 일본 업체의 동맹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차는 토요타와 합작 레이싱 대회를 개최하고 KG모빌리티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협력한다. 특히 모터스포츠서 만난 현대차와 토요타가 '수소 동맹'을 현실화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업계가 토요타, 체리자동차 등 일본, 중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미래차 개발의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오는 27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현장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두 회장이 만나는 이유는 '모터스포츠' 때문이지만 일각에선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등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소차에 가장 진심을 보이는 양사가 만나는 만큼 '수소 협력'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암시하듯 양사는 대회 부스에 수소 콘셉트카를 전시하며 수소차에 대한 자사의 진심을 입증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인 'N 비전 74'를 전시하고 토요타는 '액체 수소 엔진 GR 코롤라' 콘셉트를 선보인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차 시장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경쟁관계다. SNE리서치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1836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1284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 관계임에도 양사의 '수소 동맹'에 대한 추측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수소차의 높은 진입장벽 때문이다. 수소차는 전기차, 내연기관차 대비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기술 자체도 어렵기 때문에 현대차, 토요타 이외 기업들은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업계에선 선두주자인 현대차와 토요타가 힘을 합쳐 개발 비용을 절약하고 기술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수소차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의 진출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시장"이라며 “개발비 효율화, 보급 확대를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협력이 앞으로 더 많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완성차 기업 KG모빌리티(KGM)는 중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앞선 미래차 기술을 받아들여 급변하는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1일 KGM은 중국 완성차 기업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내연기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이 생산 가능한 체리자동차의 'T2X 플랫폼'을 들여오는 내용이다. 체리자동차는 중국 5대 자동차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188만대 판매고를 올린 업체다.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KGM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의 SUV와 PHEV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PHEV의 경우 국내에선 인기가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수요가 많기 때문에 수출 증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KGM과 중국 기업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GM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기업 BYD와도 손을 잡았다. 자사 첫 전기차인 토레스 EVX에도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KGM은 BYD의 기술을 접목해 브랜드 최초 하이브리드차를 내년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GM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지만 개발 시간과 비용이 막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과 유럽시장에서 인정 받은 체리자동차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상장···정의선 “인도와 동반성장 지속”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현대차는 인도 기업 공개(IPO) 이후 투명성 강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14억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의 증권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장해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협력과 동반성장의 정신에 기반해 현지화에 대한 헌신도 지속하겠다"며 “미래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곳 인도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 기념식은 주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도의 전통 방식인 촛불 점화로 시작했고,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을 알리는 의미로 직접 타종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타룬 가르그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 인도증권거래소 관계자 및 글로벌 미디어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한화 3만2000원 가량)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 금액은 약 4조5000억원 규모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기업 공개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 중에서는 최초의 사례다. 향후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IPO 이후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모델의 현지 출시와 함께 배터리 시스템 및 셀,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투자한다. 지난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현지에서 고객, 임직원, 협력사, 환경, 지역사회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헌신적으로 수행해 왔다. 현대차는 인도권역 사회책임 재단인 HMIF(Hyundai Motor India Foundation)를 2006년에 설립, 운영하는 등 인도 진출 이후 사회적 책임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현대차는 인도 권역에서 지역사회 쓰레기를 바이오가스와 전기로 업사이클링 해 기부하는 지속가능한 쓰레기 자원 선순환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의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첸나이에 CCTV 설치 등 교통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인도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유로운 창작과 전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역량 개발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인도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28년 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객 삶의 행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여정을 이어왔다"며 “기업 공개 이후에도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인도에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정의선 현대차회장, 인도 모디 총리 면담…“150만대 생산체제 구축할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면담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금일 열리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IPO) 기념식에 참석하고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인도 모디 총리와 정의선 회장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에 취임한 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열린 인도 총선을 거쳐 총리로 재선임돼 3기 내각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혁신적인 제품과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인도 톱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며, 모빌리티 주요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시장규모는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승용차(Passenger Car)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화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인도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문학과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인도 국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계획들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으로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GM의 푸네공장을 인수해 설비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성장하는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추적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하고 주도적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현지 생산 능력 확대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하이테크 신기술 적용 △전동화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제조지능이 기업의 경쟁력”…현대차, AI·자동화로 ‘생산 최적화’ 이끈다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생산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겠다"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공장(SDF)' 전환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포부다. 현대차는 자동화 기술을 통해 제조 과정서의 오류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생산 최적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2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신기술 전시회인 'E-FOREST TECH DAY(이포레스트 테크데이)'를 의왕연구소에서 열고 스마트 팩토리 혁신 제조 기술을 공유했다. 올해 5회차인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협력사가 제조 기술 혁신을 통해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차가 이번 이포레스트 데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SDF'다. 이는 데이터 연결,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 공장이다. 특히 SDF는 현대차가 궁극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생산하는 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장 발표를 맡은 이재민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이포레스트 센터장은 “향후 SDF가 구축되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공장 운영이 가능해진다"며 “생산 준비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투자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SDF 전환은 수익성 강화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편의와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이 하기 위험하거나 어려운 일은 기계가 맡아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민 센터장은 차량 단차 조정 작업을 예로 들었다. 이 센터장은 “현재 생산라인에선 차량의 단차 조정 작업이 사람의 노하우에 기반해 이뤄지고 있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품질의 편차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 AI를 활용한다면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격 단차를 사람이 측정하면 해당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정밀분석하고 판단해 보다 정학한 정보를 내놓는 방식"이라며 “AI가 데이터를 배포하면 작업자들은 이에 맞게 단차를 조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위험한 현장엔 로봇을 보내 업무를 처리하게 하고 지속적인 현장 감독을 통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할 수도 있다. 현장엔 이와 같은 목적을 가진 다양한 기술들이 있었다. 각 기술들은 개발을 맡은 연구원들이 직접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핵심 기술로는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SPOT(스팟)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등이 있다.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은 물류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이다. 전 방향 이동이 가능하며 좌우 바퀴 회전수를 제어해 중량물을 올린 상태에서도 물류로봇이 매끄럽게 곡선 주행을 할 수 있다.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에 본격 도입될 경우 자율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다. AI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호스류, 와이어류 등 형태가 고정되지 않은 비정형 부품도 인식하고 피킹 포인트를 자동으로 산출해 제어 명령을 내리는 프로그램이다.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은 도어, 후드, 휠 등 각종 파트를 하나의 픽스처로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은 스팟이 눈, 코, 입에 해당하는 각종 센서를 통해 공장 환경에서 실시간 안전 점검과 설비 점검을 수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즐비했다. 특히 '완성차 외관검사 소프트웨어 내재화 기술' 등 실질적으로 차량 제조 과정의 시간을 줄여줄 프로그램들이 눈에 띄었다. 외관검사 소프트웨어 내재화는 공장별로 다른 완성차 외관검사 프로그램을 통일하고 다양한 차량의 성능 검사를 한 번에 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내년 개발 완료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적용된 기술도 있었다. 광명 EVO 공장에는 차체공장 디지털 트윈 개발이 적용되고 있는데 해당 기술은 지난 7월 개발 완료 후 지난달 양산 적용됐다. 이재민 센터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조지능이 기업의 성장과 미래를 결정한다"며 “SDF를 통해 단순히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미국 조지아 등에 짓고 있는 전기차 공장에 SDF 개념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그룹, 부품·물류·철강·금융 부문 RE100 가속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및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가속화를 위해 국내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 물류, 철강, 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 간 연간 24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20~25년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용빈 현대차그룹 부사장, 문병섭 현대글로비스 안전환경경영실 상무, 황윤목 현대위아 전략추진실 상무, 송두순 현대케피코 기획실 상무, 이대형 현대종합특수강 경영관리본부 상무, 유흥목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상무, 이동훈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6개 그룹사는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협약에 참여했으며, 현대건설은 이들 6개 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전력 거래 중개 역할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국내 전력중개거래 선도 사업자로서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전력 구매는 물론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설계·구축한 후, 각 그룹사별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와 필요 물량을 고려해 최적화된 재생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6개 그룹사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5년간 공급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한다. 이후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2030년에는 연간으로 242GWh 수준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그룹사별로 자체 설정한 단계별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에 도달 예정인 연간 242GWh는 국내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2020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만6000가구의 전력 사용분에 해당된다. 이를 전량 재생에너지로부터 조달할 예정이어서 화력 연료 기반 전력 사용 시와 비교할 경우 연간 약 11만t(톤)의 탄소가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11만t은 준중형 자동차가 6만6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개별사 차원이 아닌 그룹 전체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PPA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통합 조달 추진에 앞서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지 동반진출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해외법인 4개 사가 공동으로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 장기 PPA를 체결한 바 있다. 다수의 그룹사들이 참여해 그룹차원에서 공동으로 장기 구매계약을 추진할 경우 협상력이 커져 개별 그룹사 계약 시 대비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을 추진함으로써 개별 그룹사 차원의 조달 물량에 더해져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그룹 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그룹사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상당하다. 실제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번 PPA 업무 협약 체결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은 자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동성이 큰데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확보가 재생에너지 전환율 확대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조달과 장기 계약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시승기]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럭셔리 디자인에 우아한 주행감

제네시스의 럭셔리 전기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은 역동적 디자인과 부드러운 주행감, 넓은 실내 공간이 돋보이는 차량이었다. 워낙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성능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우아한 운전'을 하게 되는 모델이었다. 특히 운전자뿐만 아니라 2열의 탑승자들도 '대접받는 느낌'을 받게 하는 진정한 세단이었다. 지난 19일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서울 도봉구부터 경기 양주시까지 왕복 약 60㎞ 코스로 주행했다. 퇴근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꽉 막힌 도심과 뻥 뚤린 자동차전용도로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시승한 차량은 지난달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로 기존 보다 실내 공간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전면부는 이전의 우아한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범퍼, 램프 등 주요 디자인 요소에 정교한 디테일을 더해 세련미를 끌어올렸다. 특히 차량의 인상을 결정하는 그릴에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혀 '전기차스러움'을 더했다. 측면부는 이전보다 늘어나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축간거리는 3140㎜로 기존 대비 130㎜ 길어졌다. 또 19인치 '디쉬 타입 휠'을 새롭게 적용해 고급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공력 성능까지 개선했다. 후면부는 범퍼 디자인을 간결하고 깨끗하게 다듬고 크롬 장식을 측면 하단부에서부터 범퍼를 가로지르도록 이어 매끈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역시 제네시스'였다. 1, 2열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편의사양이 풍부했고 곳곳의 디자인 마감도 훌륭했다. 시승차량의 경우 사방이 시트와 바닥이 흰색으로 이뤄져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차량에 탑승하면 27인치 OLED 클러스터·내비게이션 통합형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반긴다. 2분할 또는 3분할 화면 선택이 가능해 사용자는 취향에 맞게 내비게이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는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와 크리스탈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통합 컨트롤러를 적용해 조작감을 향상시켰다. 대부분의 버튼이 터치로 이뤄진 반면 비상등은 버튼식으로 설계됐다. 비상등을 킬 일이 잦은 한국 도로상황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풍부한 음직은 차량의 이색 매력이다. 17개 스피커의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를 새롭게 적용해 고급스러운 음질의 음악을 들으며 주행이 가능하다. 2열 사양도 풍부했다. 2개의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탑승자의 지루한 주행을 방지했고 가운데 설치된 컨트롤 박스로 여러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또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 방식을 탑재해 내리는이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주행감은 정숙하면서도 민첩했다. 합산 출력 272kW, 합산 토크 700Nm의 강력한 듀얼 모터의 성능을 증명하듯 가벼운 출력을 보였다. 승차감은 잔잔한 호수 위를 지나가는 듯 부드러웠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미리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사전 제어를 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탑재돼 어느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했다. 또 기존 대비 용량이 7.3kWh 증대된 94.5kWh 고전압 배터리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475㎞로 개선됐다. G80 전동화 모델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8919만원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내년 초 인도서 크레타 EV 출시···현지 전략 SUV 앞세워 ‘톱 티어’ 위치 굳힌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전기차 SUV 모델 '크레타 EV'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출시한 현지 전략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다.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크레타 EV는 지난 2015년 출시한 현대차의 첫 인도 전략 SUV인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이다. 크레타 EV는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이 생산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로 상세 제원은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현대차는 올해 9월 현지 전략 3열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새로워진 외관과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해 현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처럼 현지 시장 상황과 인도 고객 수요를 공략한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초기에 i10, 쌍트로 등 경·소형 차량을 주력 차종으로 판매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진출 첫해부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커지는 인도 자동차 시장과 다변화된 인도 고객 수요에 맞춰 2015년 7월 첫 현지 전략 SUV 모델인 크레타를 출시했다. 크레타는 소형 SUV 차종으로 대가족 문화를 반영한 보다 넓은 후석 공간, 열악한 도로상황을 고려해 높인 최저 지상고, 실내 공기청정기 탑재 등 철저한 인도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됐다. 그 결과 크레타는 출시 후 3개월 연속 인도 전체 SUV 중 월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출시 첫 해에만 4만888대가 팔리며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로도 선정됐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성공에 힘입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연달아 출시했다. 특히 엑스터는 합리적인 가격과 표준 6개 에어백, 선루프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갖춰 출시 후 6개월만에 4만7000대가 넘게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2024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뽑혔다. 현대차는 여기에 베뉴, 투싼, 아이오닉 5까지 총 6종의 차급별 SUV 라인업을 구축해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 '톱 티어'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다양해진 SUV 라인업은 인도 시장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016년 연간 판매 50만대 돌파에 이어 작년에는 60만 2,111대를 판매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14.6%의 시장 점유율로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작년 인도 시장 SUV 판매 대수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6만854대를 기록했고 그 중 크레타, 알카자르, 엑스터 등 현지 전략 SUV 차량 3종이 총 22만6155대가 팔렸다. 올해는 9월까지 45만9411대가 팔렸고 그 중 SUV 판매가 30만8462대로 67%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60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인도에서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100만대 생산체제·전동화 생태계 구축 등 2030 중장기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직접 인도를 방문해 해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현지 임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GM으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위치한 푸네공장을 인수했다. 현대차는 푸네공장에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 4000대)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는 크레타 EV의 출시와 함께 인도 전기차 선점을 위한 전동화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크레타 EV를 포함해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인도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기아와 함께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도 추진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르노코리아, 올해 임단협 조인식 진행

르노코리아가 18일 오전 10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2024년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5월 23일 상견례를 시작한 이래 올해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본교섭을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9일 극적으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10일부터 부산공장의 정상 가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어 지난 11일 사원총회 찬반투표에서 총 투표 참여자의 50.5% 찬성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최종 가결된 합의안은 기본급 8만 원 인상과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 등 성과 격려금 300만원 , 변동 PI 최대 100%(약 200만원), 특별 인센티브 250만원, 임금피크제 개선, 노사화합 비즈 포인트 지급 등을 포함하고 있다. 조인식으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공식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누적 주문대수 2만 대를 넘기는 등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르노코리아는 지난 9월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 4.2%를 달성했다.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4%대 점유율을 회복한 건 2022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상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가 한국 시장에서 확고한 믿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고의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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