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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소상공인 수출 해결사’ 등판…작년 물동량 44%↑

㈜한진의 소상공인 특화 물류 서비스 '원클릭'이 글로벌 물류난 속에서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길을 넓히는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한진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주관한 '2025년 온라인수출 공동물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참여 업체의 해외 배송 물량을 전년 대비 44% 성장시켰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해당 사업의 수행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진은 지난해 총 67개 중소 셀러를 대상으로 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 특송을 지원했다. 그 결과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총 1만 3300여 건의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K-뷰티 업고 일본 물동량 82.8%↑…미국선 '합리적 운임' 승부수 국가별로는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원클릭 서비스를 통한 일본행 배송 물량은 전년 대비 82.8% 급증했다. 실제 큐텐 재팬(Qoo10 Japan)에 입점한 셀러 W사는 한진 원클릭 글로벌의 역직구 특송 시스템을 활용해 배송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는 곧 주문량 203% 폭증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외 불확실성이 컸던 미국 시장에서는 ㈜한진의 '비용 방어' 능력이 빛을 발했다. 지난해 관세 이슈 등으로 물류비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운임 체계를 유지해 셀러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한 수제화 브랜드 J사는 전년 대비 물동량이 62% 이상 늘었다. 해당 업체는 현재 늘어난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 특송을 넘어 한진의 '역직구 풀필먼트' 서비스 도입까지 논의 중이다. ㈜한진 관계자는 “지난해는 수출 변동성 확대로 자금력이 부족한 인디 브랜드들의 물류비 고민이 깊었던 시기"라며 “원클릭 서비스가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덜고 해외 진출의 실질적인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2026년에도 중진공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유망한 K-브랜드 발굴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CJ대한통운 장애인 스포츠단, 동계체전서 ‘전원 메달’ 기염…이제혁, 스노우 보드 4연패

CJ대한통운 장애인스포츠단이 창단 후 처음 출전한 동계 체전에서 소속 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간판 스타 이제혁은 스노보드 종목에서 4년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다가오는 3월 패럴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평창 휘닉스파크 등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자사 소속 선수들이 금메달 2개·은메달 5개·동메달 1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스노우 보드·알파인 스키·크로스 컨트리 스키·쇼트 트랙 등 4개 종목에 5명의 선수가 출전해 전원 입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스노우 보드 국가 대표 이제혁이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도 출전했던 이제혁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동계체전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같은 종목의 정수민 역시 동메달을 추가하며 힘을 보탰다. 다른 종목에서도 '은빛 질주'가 이어졌다. 하계 시즌 조정 선수로도 활약하는 '만능 스포츠맨' 권보운이 알파인스키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쇼트 트랙의 고병욱(은메달 2개)과 크로스 컨트리 스키의 석훈일(은메달 1개)도 시상대에 오르며 팀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제혁 선수는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처음 나선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뜻깊다"며 “안정적인 훈련 지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냈다. 3월 패럴림픽을 앞두고 기량을 점검한 만큼 본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성과는 CJ대한통운의 체계적인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장애인 스포츠단을 창단한 CJ대한통운은 선수들의 훈련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하고, 급여와 훈련 환경을 제공해왔다. 회사는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포상금과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왔다"면서 “오는 3월 초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베초 패럴림픽에서도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캐세이 퍼시픽 신임 한국 대표에 30년 정통 ‘캐세이맨’ 양석호 상무

캐세이 퍼시픽 항공이 한국 시장 사정에 정통한 30년 경력의 베테랑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캐세이 퍼시픽 항공은 지난 1일부로 양석호 세일즈 총괄 상무를 여행&라이프스타일 본부장 겸 신임 한국 대표로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양석호 신임 대표는 1995년 캐세이 퍼시픽에 입사한 이래 30년 넘게 항공 및 여행 산업 외길을 걸어온 '정통 캐세이맨'이다. 그는 여객 세일즈뿐만 아니라 화물 부문까지 현장 곳곳을 진두지휘하며 폭넓은 실무 경험과 리더십을 쌓아왔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한국 시장에 대한 강력한 성장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현지 사정에 밝은 한국인 전문가를 통해 로컬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레 신 캐세이 한국·대만 지역 총괄은 “양석호 대표의 전문성과 검증된 리더십은 한국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 신임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캐세이 퍼시픽은 오는 3월 말부터 인천~홍콩 노선을 매일 5회로 증편 운항한다. 이를 통해 국내 여행객들에게 최적화된 스케줄을 제공하고, 여객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도 가속화한다. 양 대표는 “단순한 항공 운송을 넘어 일상에서 누리는 다양한 혜택을 결합해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여행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캐세이 그룹은 이번 리더십 개편을 계기로 한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다가올 미래 100년을 위한 브랜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스타항공, ‘장벽 없는 여행’ 앞장…교통 약자 전용 키오스크 도입

이스타항공이 공항 내 '교통 약자용 셀프 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하며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여행 환경 조성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개발한 교통약자용 셀프 체크인 시스템을 김포·청주·김해공항(국내·국제선)과 제주공항(국내선)에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시각 장애인과 고령자 등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승객들이 직원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키패드 △저시력자·고령자를 위한 큰 글자 화면 △청각 정보를 제공하는 음성 안내 기능 등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교통 약자 승객들은 복잡한 유인 카운터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수속을 마칠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시스템 도입 외에도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등에게 국내선 운임의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청각 장애인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승객을 위해 그림과 글자로 된 '기내 의사소통 카드(AAC)'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승객이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공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블로항공 50억 투자’ 대한항공, AI드론 양산 퍼즐 완성

대한항공이 국내 드론 솔루션 유망 기업인 파블로항공에 약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SI)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가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 역량을 넘어 미래 전장의 핵심인 '군집 제어' 소프트웨어와 '정밀 양산'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해 명실상부한 'AI 무인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파블로항공 'AI 두뇌'와 볼크 '제조 엔진' 동시에 품다 31일 대한항공은 파블로항공의 지분 일부를 약 50억 원에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는 대한항공이 기술 스타트업에 단행한 이례적인 전략적 투자로,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차세대 무인기 전략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을 맞춘 셈이다. 파블로항공은 서로 다른 기종의 다수 드론을 충돌 없이 제어하는 '군집 조율(Swarm Coordination)' 기술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자사의 중대형 무인기 체계 기술에 파블로항공의 유연한 군집 비행 솔루션을 결합,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파블로항공이 지난해 8월 인수한 방산 정밀가공 기업 '볼크(VOLK)'의 존재다. 1983년 설립된 볼크는 40년 넘게 해군 전투체계 콘솔, 캐비닛 등 핵심 방산 부품을 공급하며 '밀스펙(Mil-spec, 국방 규격)' 제조 역량을 입증해온 강소기업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파블로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R&D(파블로항공)-체계종합(대한항공)-양산(볼크)'로 이어지는 무인기 제조의 밸류 체인을 완성해 동적 역할 전환과 재편성이 가능한 군집 자율성을 지닌 '레벨 4' 수준의 군집 조율 기술이 탑재된 하드웨어의 신속한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소프트웨어(군집 AI)와 하드웨어(양산)가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대한항공이 목표로 하는 'AI 드론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은 “대한항공의 투자는 기술 스타트업에 단행한 최초의 전략적 투자"라며 “당사의 군집 AI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항공·방산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항공 산업을 선도해온 대한항공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무인기·항공 드론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뚜렷한 저피탐 무인기 협력 방향성 업계의 관심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가 개발 중인 '저피탐(스텔스) 편대기(KUS-LW)'를 비롯한 중대형 무인기에 파블로항공의 군집 비행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지에 쏠려 있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유인기 1대가 무인기 3~4대와 편대를 이뤄 작전하는 MUM-T의 핵심으로,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경우가 많아 통신 두절 상황에서도 기체끼리 위치를 파악하고 대형을 유지하는 고도의 '분산 자율 비행' 능력이 필수적이다. 실제 대한항공은 자사 중대형 무인기에 파블로항공의 △군집 AI 자율 비행 알고리즘 △통합 관제 플랫폼 △중소형 무인기 개발 역량 등을 접목해 방산 분야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파블로항공과 군집 비행 공동 연구·개발(R&D)과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무인기 기술·사업 노하우를 교류하는 등 미래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대한항공이 파블로항공의 분산 자율 비행 알고리즘을 상당 부분 이식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파블로항공 측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방·민수 분야를 아울러 무인기 운용에서 군집 기술의 고도화에 협력하는 방향성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언급했다. ◇“항공기 외관 검사 60% 효율 향상"…핵심 특허는 대한항공이 보유 가시적인 성과는 항공 정비(MRO) 분야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과 파블로항공은 군집 드론을 활용한 항공기 외관 검사 시스템 '인스펙X(InspecX)'를 협력 개발해 최근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관련 핵심 기술의 권리 관계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해당 기술의 기반이 되는 '항공기 검사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장치(등록 번호 10-2843924)'와 '군집 드론을 이용한 원격 인스펙션 시스템(공개 번호 10-2023-0030149)' 등의 특허는 모두 주식회사 대한항공'이 출원인·권리자로 등록돼 있다. 이는 대한항공이 파블로항공과 협업하되 시스템의 설계와 핵심 알고리즘에 대한 원천 기술 주권은 확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 명세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지상통제부가 다수의 비행체(드론)와 지상체(로봇)에 최적의 임무를 할당하고 드론의 배터리 잔량과 임무 진행률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특정 드론의 배터리가 부족하면 다른 드론에 임무를 재할당하는 고도화된 협업 기능을 포함한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드론 군집 AI 관련 협업 중 가장 큰 부분은 항공기 외관 검사 분야"라며 “항공기 MRO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라 군집 드론을 통한 사업 확대가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도 '버티포트 교통 관리 방법(10-2025-0096092)' 및 '버티포트 착륙 관리 방법(10-2025-0106024)' 특허를 출원하며 풍향에 따른 동적 경로 변경 및 비상 시 공중 대기(Holding Pattern) 등 미래 항공 모빌리티 관제 기술까지 선점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누적 매출 47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이러한 하드웨어 성장세에 '소프트웨어'라는 날개를 단 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자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역량 있는 중소·벤처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 기술 혁신과 동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 9년 만에 ‘매출 10조 클럽’ 귀환…영업익 8622억, 71% ‘수직 상승’

삼성중공업이 고부가 선박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9년 만에 연 매출 10조 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하며 완연한 실적 개선세를 입증했다. 30일 삼성중공업은 2025년 연간 매출액 10조6500억 원, 영업이익 862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71.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10조4142억 원 이후 9년 만이다. 영업이익 역시 12년 내 최대치를 달성하며 장기 불황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FLNG 등 고수익 포트폴리오 적중… 수익성 '레벨업' 이번 호실적은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체질 개선 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측은 “고수익 선종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해양 프로젝트의 생산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손익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현재 '부유하는 액화천연가스 설비'인 FLNG 생산으로 분주하다. 말레이시아의 제트엘엔지(ZLNG)·캐나다 시더(Cedar)·모잠비크 코랄(Coral) 프로젝트 등 총 3기의 FLNG 생산 공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델핀(Delfin)과의 FLNG 신조 수주 계약도 목전에 두고 있어 해양 부문의 수익 기여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6년 매출 12.8조 조준…“美 조선소와 협력 가시화"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눈높이를 더 높였다. 회사는 2026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2조 8000억 원, 수주 목표는 139억 달러를 제시했다. 국내외 협력 조선사와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생산 능력이 확대된 점이 자신감의 배경이다. 생산 물량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미국 조선소들과의 MASGA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초혁신기업] CJ, 푸드·콘텐츠·물류 앞세워 ‘K-라이프스타일 리더’ 자리매김

“전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중동 지역에서 '현장 경영'을 펼치며 임직원들에게 던진 화두다. CJ그룹이 'K-라이프스타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콘텐츠·물류라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유통·콘텐츠 제작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체질 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작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미국, 일본 등을 방문하며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자사 경쟁력을 확인했다.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지렛대 삼아 그룹의 근본적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CJ그룹은 '글로벌 전략'을 위해 진용을 갖춘 상황이다. 식품 부문을 담당하는 CJ제일제당은 선봉장이다. '비비고'를 앞세운 K-푸드 확산은 이미 북미·유럽·아시아 전반으로 확장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베트남, 유럽 등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만두·즉석밥 등이 대형 유통채널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역시 CJ제일제당의 또 다른 성장 축이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의약 원료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부문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단순 원가 경쟁을 넘어 친환경·고기능성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CJ ENM이 K-콘텐츠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자체 IP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음악 레이블과 글로벌 오디션·콘서트 사업은 K-팝 확산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를 통해 그룹 해외 사업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이커머스·콜드체인·풀필먼트 등 고부가 물류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단순 운송을 넘어 '종합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 CJ주식회사는 각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J그룹의 공통된 전략 키워드는 '현지화'와 '연결'이다. 식품은 현지 입맛과 유통 환경에 맞춰 제품을 재해석하고, 콘텐츠는 글로벌 플랫폼과 협업해 확산 속도를 높이며, 물류는 그룹 내부는 물론 외부 고객까지 아우르는 인프라로 진화시키고 있다. 개별 계열사의 성장을 넘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환율 변동, 콘텐츠 제작비 상승, 각국의 규제 강화 등은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비중이 커질수록 리스크 관리 역량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CJ그룹은 재무 건전성 관리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CJ그룹이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기업'에서 '글로벌 문화·소비 기업'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푸드, K-콘텐츠, K-물류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동맹국서 군함 만들자’ 美 해군 준비태세보장법…K-조선, ‘마스가 효과’ 기대감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 패권 경쟁이 임계점에 도달함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자국 조선산업의 쇠퇴를 인정하고 한국·일본 등 동맹국의 산업 역량을 빌려 함대를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실천 조치로 미상원 군사위원회에 미국이 아닌 역외지역인 동맹국 조선소에서 미군함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해군 준비태세보장법(S.406, Ensuring Naval Readiness Act)'이 발의돼 지난 60여 년간 유지돼 오던 '자국내 건조 원칙'이 깨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동시에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경우 동맹국 가운데 조선산업 글로벌 역량이 앞선 우리나라와 일본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미국 전쟁부의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와 관련 연구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은 2030년까지 최소 435척의 함정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의 함대로 등극할 전망이다. 반면에 미 해군은 건조 지연·예산 초과·숙련 인력 부족 등 소위 '파멸적 루프(Doom Loop)'에 빠져 2030년 보유 함정 수가 291척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건조 중인 미 해군 함정의 82%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고 이는 미 해군 수뇌부가 자국의 조선 상황을 “엉망진창"이라고 자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이러한 수적 열세는 질적 우위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조선 능력을 바탕으로 함정 건조에 필요한 무기 체계와 전자 시스템을 100% 자급자족하는 수직 계열화를 달성했다. 이와 달리, 미국은 냉전 이후 추진한 줌월트급 구축함(척당 70억 달러 소요)과 연안전투함(LCS) 등의 잇따른 실패로 산업적 기반이 와해된 상태다. 미 해군의 발목을 잡는 '법적 족쇄'와 미 해군의 발을 묶고 있는 핵심 장벽은 1920년에 제정된 '존스법(Jones Act)'과 미 군함 및 주요 선체 구성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 수정안(10 U.S.C. 8679)'이다. 이 법안들은 미국 내 항구 간 이동 선박과 군함의 국내 건조를 강제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미국 조선소들을 비효율적인 고비용 구조로 변질시켰다. 이에 대응해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 의원(유타주) 등이 지난해 2월 5일 발의한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은 10 U.S.C. 8679 규정에 중대한 예외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회원국 또는 한국·일본과 같은 인도-태평양 동맹국의 조선소가 미 군함 건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본국 야드에서의 건조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 해당 조선소가 중국 기업에 의해 소유되거나 운영되지 않음을 해군성 장관이 의회에 증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한국 조선업계는 이미 이러한 변화를 선점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이곳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군함 건조 시설로 현대화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또한 미국의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II)와 협력해 2028년부터 13척의 군수 지원함을 인도하기로 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정부가 합의한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이니셔티브는 양국 동맹을 '산업 동맹'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조선 산업 재건을 위해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 대가로 한국이 필리 조선소와 한국 내 야드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파격적으로 승인했다. 이는 한국이 핵 잠수함을 보유하는 최초의 비핵 국가가 되는 길을 열어준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상원에서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 해군은 단기적으로 한국·일본 본국에서의 군수 지원함 건조를 시작하고, 장기적으로는 프리깃과 코르벳 등 특정 함급의 전량을 동맹국 야드에서 대량 생산해 직납받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내부에서도 2054년 함대 381척 목표 달성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로 이를 지목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5대 주요 노동조합은 해외 건조가 자국 조선 산업의 영구적 쇠퇴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사반대하고 있어 입법 과정에서의 진통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년 인도-태평양의 평화는 미국의 결단과 한국과 일본의 조선 능력이 얼마나 긴밀하게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어 동맹국의 조선소에서 건조된 미 군함이 대양을 누비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컨콜] “불황이 뭐예요?”…영업익 2조 벽 뚫은 현대글로비스, 해운 영업익 104%↑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의 약진에 힘입어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에도 비계열 고객 확대와 자산 투자를 통해 매출 3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9일 현대글로비스는 실적 공시와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29조5664억 원, 영업이익 2조7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73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급증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초 제시했던 실적 가이던스인 매출 28조~29조 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 원를 초과 달성한 성과다. 지난 4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매출 7조4720억 원, 영업이익 508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0.6% 성장했다. ◇해운이 끌고 유통이 밀었다… 물류는 시황 악재 속 선방 사업 부문별로는 해운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해운 부문은 지난해 매출 5조4014억 원, 영업이익 74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4%나 폭증했다. 컨퍼런스콜에서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국 등 비계열 고객 증가와 선대 운영 합리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 개선이 호실적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원가 단기 용선을 축소하고 신규 선복을 도입해 원가 구조를 개선한 것이 이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유통 부문은 매출 14조825억 원, 영업이익 57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3% 성장했다. 미국 신공장 양산 개시와 신흥국 기술 지원 조립 공장(KD) 수출 본격화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물류 부문은 매출 10조825억 원(2% 증가), 영업이익 7534억 원(9% 감소)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은 늘었으나, 컨테이너 운임 시황 약세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유병각 CFO(부사장)는 “유럽 공장 물량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기아의 신차 출시 등으로 2026년 상반기에는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을 80만 TEU까지 늘려 이익 총액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대형 선박' 투입과 '로보틱스' 실증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2026년 경영 목표로 매출 31조 원 이상, 영업이익 2조 1000억 원 이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해운 사업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김정석 해운사업부 전무는 “올해 2분기부터 1만 대 이상 적재가 가능한 초대형 자동차선(PCTC)이 인도된다"며 “올해 도입되는 6척의 신조선은 기존 소형선 9척 분량의 효율을 내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하이 앤 헤비(High & Heavy, 건설기계 및 트럭 등)' 화물 영업을 강화한다. 김 전무는 “중국발 수출 물량 중 올해 약 4만 대 이상을 수주해 중국 시장 점유율 13%를 달성,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로보틱스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부터 로보틱스 기반 물류 전환을 추진한다. 유 CFO는 “미국 사바나 전기차 공장 내 글로비스 서열 사업장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첫 실증 무대가 될 것"이라며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실제 물류 현장에서의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화를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 확대…배당금 57% 상향 호실적에 힘입어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57% 증가한 주당 580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 성향은 25.1%로, 지난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배당 성향 25% 이상' 정책을 준수했다. 유 CFO는 “정부의 배당 소득 분리 과세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향후에도 이를 중요한 고려 요소로 삼아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환율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라는 핵심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제타 노사 “안전, 절대 타협 불가 영역”

29일 에어제타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화물 터미널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2026년 안전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관식 대표이사와 APU·AZPU·일반 노조 등 3개 노동조합 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성격이 다른 3개 노조가 경영진과 뜻을 모은 것은 에어제타가 '원팀(One Team)'으로 거듭났음을 상징한다. 김관식 대표는 “안전은 항공사의 선택 사항이 아닌 절대적 책임"이라며 “어떠한 경영 판단보다 안전을 우선시하고 인력 충원 및 장비 개선에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 역시 현장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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