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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트럼프 2기 대응 수출입 행정·재정·법제 지원 나서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호 무역주의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에 대한 우려가 해운·물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물류 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세미나가 열렸다. 24일 한국통합물류협회는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안태준·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트럼프 2.0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해운·물류 대응 전략'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관계자,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해 심화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해운·물류 산업의 대응 과제를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현재 고율 관세 정책과 해외 생산 기지가 자국으로 이전하는 '리쇼어링' 현상 강화가 동시에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글로벌 물류 노선의 재편과 함께 한국의 수출입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태준 의원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간 물류 네트워크의 활용 확대와 관련 인프라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가 법과 제도를 통해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진 의원도 “평택항은 2600만명이 모여 사는 수도권의 모항이자 제조업을 떠받치는 물류 거점"이라며 “평택항만공사가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는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어 해운·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의 역할도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트럼프 1기 정책을 복기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는 무역 적자 해소 차원에서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각각 25%, 10%의 관세를 물렸다"며 “트럼프 2기도 기본적으로 교역 불균형을 해결해기 위해 동일한 기조로 강력한 관세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겠지만 한국은 △수출 물량 감소 △물류 노선 변경 △유럽연합(EU)과 다른 친환경 규제 방식 등 복합 위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2.0 시대에는 환율 리스크와 중국의 내수 주도 성장에 대응하고,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물류 변화에 대한 대응책과 공급망 최적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종길 성결대학교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는 국내 물류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제3자 물류(3PL) 기업 육성과 관련 법·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3PL은 화주로부터 보관·운송·포장·통관 등 물류 업무 전반을 외주로 위탁받아 수행하는 전문 물류 서비스 업체를 의미한다. 2PL은 단순 운송·보관을 맡기는 데 그치는 반면, 3PL은 전체 물류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물류 파트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3PL은 비용 절감·공급망 유연성·디지털 전환 측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산업 구조를 갖춘 일본에서는 1960년대에 이미 소니·히타치·토요타 등 유수의 대기업들이 2PL을 끼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며 모두 3PL로 전환했다. 한종길 교수는 “세계 해상 운송 시장은 메가 캐리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나, 한국은 여전히 자본금 5억 원 이하의 소규모 포워더가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상태로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할 수 없어 규모의 경제에 입각해 산업을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제3자 물류업을 신설하고, 행정·재정적 지원과 실태 조사를 통해 산업을 체계화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 동·서안 항만에 한국 선사의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고 글로벌 포워더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외국계 물류업체에 대한 상호주의 적용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 좌장을 맡은 이헌수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부 명예교수는 “트럼프 2기가 가져올 변화는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하지만 그만큼 기회도 공존한다"며 “이럴수록 빠른 회복과 유연한 적응 역량을 갖추는 것이 기업과 정부의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대한항공, 일본 현지 투자·부동산 임대업 법인 설립

대한항공이 일본 현지에서의 투자와 부동산 임대업 전개를 염두에 두고 현지 법인을 세웠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25일 '코리안 에어 인베스트먼트 재팬(KAIJ, Korean Air Investment Japan Co., Ltd)'이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대한항공은 같은 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한항공이 작년 10월 8일 최초 취득한 KAIJ 지분 규모는 1000만원이었으나 이후 추가 출자를 단행해 52억3300만원으로 늘렸다. KAIJ가 현재 보유한 총 자산은 54억300만원이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시바 3-4-15 KAL 빌딩 4층에 사무 공간을 두고 있다. 대한항공 자산운영팀 설명에 따르면 KAIJ는 부동산 임대업과 일본 내 투자업을 목표로 세워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AIJ는 지난해 같은 건물에 세운 같은 건물에 현지 지상 조업 자회사 '코리안 에어 에어포트 서비스 주식회사(KAAS, Korean Air Airport Service Co., Ltd)' 지분에 투자해 운영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대한항공은 KAIJ를 자회사로, KAAS는 손자 회사로 두고 있는 셈이다. 현재 KAIJ는 KAAS 지분 65%를 들고 있다. 설립 시기도 KAAS가 2024년 10월 17일로 KAIJ보다 3주일 가량 늦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이와 같은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부산, 5820만원 들여 ‘1400억원’ 여객기 20대 지킨다

에어부산이 지난 1월 김해국제공항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에 의한 화재 사건을 계기로 화재 대응을 위한 대응 장비를 기내에 비치하는 등 종합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한국항공보안학회(학회장 소대섭 한서대학교 항공보안학과장)는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항공 위험물과 항공 보안 문화'를 주제로 춘계 학술 대회를 지난 21일 개최했다. 올해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는 홍콩으로 출발하기 위해 계류장에서 대기 중이던 에어부산 A321-200 여객기(HL7763, BX391)가 반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합동 화재 감식을 진행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객실 왼쪽 28열부터 32열까지의 좌석 부분에서 전기 배선과 기내 조명 기구, 보조 배터리 잔해 등을 확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 당시 기내에서 발견된 보조 배터리 잔해에서는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됐다. 이에 따라 국과수는 배터리 내부에서 양·음극이 합선된 상태를 뜻하는 '절연 파괴'가 발생함에 따라 최초 발화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항철사조위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보조 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고, 사고 조사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에어부산 등에 안전 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날 김선열 에어부산 차장은 “사고 후 국토교통부가 운송과 운항 지침을 강화하고, 각 공항에서 점검 활동을 진행했다"며 “보조 배터리와 전자 기기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승객에게 사전 안내와 체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종합 대책에 대해 설명했디. 김 차장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홈페이지·모바일 서비스 안내 페이지에 '승객 직접 소지 물품' 안내 페이지를 신설해 보조 배터리와 전자 담배를 추가했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항공권 예약 시 이에 관한 동의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또 공항에서의 수속 단계 관리 강화 이행 상태 점검 차원에서 100Wh 이하 5개 초과 시 초록색, 100~160Wh의 경우 노란색 승인 스티커를 부착토록 했고, 160Wh를 초과하는 제품은 반입 불가 조치를 내리고 있다. 이에 관해 카운터에서 수퍼바이저가 시리얼 넘버 승인 대장을 작성하고 관리해 승인 스티커 시리얼 넘버 분실 방지 책임을 진다. 각 배터리 개수 초과 시 공무·의료 목적 등 특별한 경우 외 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항공기 탑승 개시 전 탑승구에서는 방송을 통해 기내 보조 배터리와 전자 담배 반입·보관 방법 등에 대해 탑승 시작 전 직원이 배터리 보유 여부를 질의한다. 탑승객 명단 중 '노 배터리' 표식이 없는 승객들을 대상으로는 2차 질의를 하고, 미 포장 시 비닐팩을 제공하고 보딩 사인 10분 전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3개 국어로 탑승구 안내를 실시한다. 아울러 단자 캡·절연 테이프·배터리 보관용 비닐팩을 탑승객들에게 나눠줌으로써 배터리 단락을 방지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 차장은 “종전까지 에어부산은 전자 비행 정보 장치(EFB)를 활용하는 조종사들에게는 샤오미 보조 배터리를 지급해왔으나 부풀어 오르는 문제가 발생해 삼성전자 제품으로 교체해주기로 했다"며 “2년 주기로 바꿔주고, 여기에는 약 1000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가 가능한 보관용 하드 케이스도 나눠주고, 충전구가 장착된 여객기에서는 이를 통해 충전토록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충전구가 없는 기재는 3대로, 리스 만기에 따른 반납일 전까지 보조 배터리를 쓰도록 한다. 김 차장은 “리튬 이온 전지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브라임스톤이 제작한 파이어 백·스모크 백·방화 장갑 1세트씩 지난 10일부터 기내에 비치하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이어 “완충된 2만mA팩에서 일반 노트북 배터리 대비 5배에 달하는 화재와 폭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휠체어 보관대에 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세트당 1646달러(약 241만원)로, 현재 가용 기재가 20대임을 감안하면 4820만원 가량 들었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배터리 교체 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5820만원인 셈으로, 대당 291만원씩 투자한 꼴이다. 한편 장용석 인천국제공항보안 본부장은 “사전에 모든 배터리를 한개의 방화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해둔 상태로 연기가 퍼지면 승객들이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철성 아시아나항공 항공보안팀장(차장)도 “수출용 배터리는 충전율이 30%를 넘지 못하게 돼있는데, 높을수록 함께 모이면 폭탄이 될 수 있어서"라며 “개인이 하나씩 갖고 있는 게 낫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IPA, 인천항 수출입 화물 유치 위해 ‘총력’...“발로 뛴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23일 임원진이 직접 화주 기업을 방문해 화물을 유치하는 집중 마케팅을 펼친다고 밝혔다. IPA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세계 교역 환경 변화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정책 및 컨테이너 운임 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인천항 물동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화물 유치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시장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인천항 수출입 활성화 티에프(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항 수출입 활성화 티에프(TF)팀' 활동의 하나로 추진된 이번 마케팅은 단순한 관리 차원의 접근이 아닌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신규 화물 유치는 물론 기존 물량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하는 기관장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우선 철강·목재·사료·자동차·자동차부품·유류·화장품·케이-푸드(K-FOOD)·건자재·식품 원재료 등의 화물에 대한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이는 인천항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거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화물이다. 공사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며, 인천항 이용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신규 항로 개설과 기존 항로 활성화를 위해 선사, 컨테이너 및 벌크부두 운영사, 항만 배후단지 입주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대면 마케팅에도 힘쓸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25일 컨테이너 터미널과 합동으로 진행하는 중국 화물 유치 마케팅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다각화된 정규 항로를 구축하고, 인천항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 신규 화물 유치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인천항 수출입 활성화 티에프(TF)팀'의 추진력 강화를 위해 임원이 직접 뛰는 마케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인천항 고객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인천항이 물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ih31@ekn.kr

조원태, 보잉·GE와 ‘48조원 규모’ 회동…대한항공 차세대 기재 도입 박차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항공기 엔진 제작 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항공기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차세대 기단 조기 확보를 통해 중장기 기재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전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사장(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부문 사장 겸 CEO와 만나 항공기와 엔진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논의를 통해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지난해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체결한 양해 각서(MOU)의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해당 MOU에는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20대 도입 △항공기 10대 추가 구매 옵션이 포함돼 있다. 도입 시점은 2033년까지다. 또한 GE사로부터 예비 엔진 8대(옵션 2대 별도)를 구매하고, 보잉 777-9 항공기에 탑재되는 GE9X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3자 간 협력 규모는 항공기 구매 249억달러와 엔진 구매·정비 서비스 78억달러 등 총 327억달러로, 21일 환율 기준 약 47조9700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차세대 기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형 항공기를 조기 확보해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고효율 기종 전환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며 ESG 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 조 회장이 현지까지 갔다는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를 민감 국가로 지정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진에어 여객기, 고도계·속도계 이상 메시지에 긴급 회항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포항공항으로 가던 진에어 여객기가 운항 중 고도계와 속도계 문제로 출항지로 되돌아왔다. 21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김포공항에서 승객 42명을 태우고 출발한 LJ659편은 운항 중 회항했다. 고도계와 속도계에 이상 메시지가 표시됐기 때문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김포공항으로 돌아온 항공기는 점검 중"이라며 “대체 항공편이 편성돼 12시 50분에 출발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IPA, 인천→동남아 컨테이너 신규항로 개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19일 범주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이 공동 운영하는 '인천 칭다오 하이퐁(Incheon Qingdao Haiphong, IQH)' 서비스를 인천항에서 신규 운영한다고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인천 칭다오 하이퐁(IQH)' 서비스는 1000TEU급 선박 2척이 투입되는 주 1항차 서비스로 인천-중국 칭다오(淸島, Qingdao)-베트남 하이퐁(Haiphong)-중국 서커우(蛇口, Shekou)-중국 샤먼(厦門, Xiamen)-인천을 기항한다. 첫 항차로 범주해운의 '팬콘 글로리(PANCON GLORY)'호가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이날 입항했다. 공사는 이번 동남아시아 및 남중국 기항지 항로 연결을 통해 선사에 안정적인 선복을 제공함으로써 연간 5만3000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항로는 올해 인천항에 개설된 4번째 컨테이너 항로이며 이를 통해 인천-하이퐁 간 컨테이너 정기서비스는 11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 이경규 IPA 사장은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서비스 신설을 통해 인천항을 이용하는 베트남 수출입 기업의 원활한 물류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신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선사, 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이날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찾아 자동차 물류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인천항 자동차 물류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인천항에서는 자동차 운반선, 환적(옮겨싣기), 컨테이너선을 통해 각각 31만 5000대, 10만 1000대 41만 4000대 등 83만대의 신차와 중고차를 처리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IPA는 역대 최대 자동차 물동량을 처리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상승세가 지속함에 따라 안정적인 자동차 수출 물류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업계로부터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이날 IPARK 방문한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최대 자동차 물류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인천항에서 50%가량의 물량을 처리한 최대 선사다. 김상기 IPA운영부문 부사장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선실을 비롯한 물류 관계사 지마린서비스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인천항의 자동차 물류 활성화 방안을 소개하고 현대글로비스로부터 자동차 물류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 부사장은 “자동차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했으며, 인천지역 경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앞으로도 인천항을 통한 신차와 중고차 수출 및 환적(옮겨싣기) 관련 물류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자동차 물류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물류업계 간담회 △자동차 물류 산업 활성화 세미나 개최 △자동차 환적(옮겨싣기) 성과급 지급 검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sih31@ekn.kr

‘LNG 드라이브’ 삼성중공업, 작년 영업익 5027억원…내년엔 ‘2배’

삼성중공업이 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 선박 임대·연료 공급 사업을 추가하는 등 수익 모델을 다변화한 결과 작년 50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에는 셔틀 탱커·LNG선·해상 부유식 액화 설비(FLNG) 수주를 통해 98억달러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9조9030억원, 영업이익은 5027억원을 기록했다. 젼년 대비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115.4% 증가했다. 1555억원 당기순손실을 봤던 2023년과는 달리 작년에는 538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가 이끌어냈다. 또한 작년 3월 사업 목적에 선박 임대업과 선박 연료 공급을 신규 추가하며 수익 모델을 다변화했다. 이를 통해 LNG선 장기 운항 계약 증가에 대응할 수 있고, 기존 조선소 기반 'LNG 벙커링' 시장 진출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투자 집행을 통한 자산 취득으로 임대 계약이 성사되면 이에 따른 일정 수준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고, 한국형 화물창 개발 등 연구·개발(R&D) 성과 실선 도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LNG 운반선·추진선 수주 확대에 따라 건조 중인 선박에 시운전용 연료를 공급하고, 이후 잔여 LNG를 저장할 수 있는 다목적 시운전 지원선을 운용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조선소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 효과도 삼성중공업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사용권 자산 역시 대폭 늘어났다. 1744억원에서 2592억원으로 48.6% 가량 늘었다. 이와 동시에 계약 변경과 리스 해지 등으로 감소한 사용권 자산은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9% 줄었다. 유형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도 7.07% 늘어난 18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올해 LNG선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출범에 따라 추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 자유 무역 협정(FTA) 체결 국가에 대한 수출 승인이 재개됨에 따라 신규 최종 투자 결정(FID)가 증가해 발주 물량의 선가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환경에 관한 국제 규정 시행에 따라 선박 해체도 증가하고 있어 노후선 교체 발주 수요도 신 조선 발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에는 FLNG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셔틀 탱커·하반기 LNG선·FLNG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인 98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아이스클래스 셔틀 탱커도 인도 경험을 보유해 수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연내 FLNG 2기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 1분기 매출은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3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75.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금융 정보 업체 에프엔 가이드는 삼성중공업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25년 10조9235억원·7406억원 △2026년 12조3399억원·1조954억원 △2027년 12조9185억원·1조3345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날 것이라는 추산치를 내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마라톤 같은 AAM 산업, 장기 전략·계획 수립 필요”

AAM(Advanced Air Mobility) 산업의 장기적 전략과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을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이대성 전 항공안전기술원(KIAST) 원장은 고위험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AAM이 투자 회수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만큼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9일 한국우주항공산업진흥협회(KAIA)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홈에서 제10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 전 원장은 “AAM 산업은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장기적인 마라톤과 같다"며 “국내 AAM 시장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전략과 명확한 로드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AAM 시장은 오는 2050년까지 최대 9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AM 산업의 특성상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투자 회수 시점은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현재 AAM 업계는 스타트업 중심으로 2025~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보잉과 에어버스 등 대형 항공기 제조사들은 2028~2030년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AAM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고, 기본적으로 항공기 개발이 전제돼야 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고위험 사업군이라는 전언이다. 투자 회수 시점도 길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는 “AAM의 핵심 요소는 △인증 △설계 △운영 규정 △서비스 제공자로 나뉘며, 특히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성과 경제성의 최적화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미국과 중국은 공격적으로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으며, 유럽은 기술 개발과 자금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주요 항공 당국이 AAM에 대한 공통적 정의와 분류 체계를 확립하지 못한 상태"라며 “각국의 법 체계와 산업 여건에 따라 개별적으로 제도를 도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AAM을 '파워드 리프트(Powered Lift)'로 분류하며 인증 적용 기준을 마련했다. AAM 운항은 도심 환경 정책과 여건에 따라 제한이 불가피하며, 별도의 소음 규제 마련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AAM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초기 상용화를 위한 조종사·운영 자격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이 전 원장은 “AAM 산업은 단순한 모빌리티 혁신을 넘어, 한국 항공 산업이 민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라며 “그러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산업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입각한 기술과 부품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설파했다. 한국이 글로벌 AAM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제언도 담겼다. 이 전 원장은 “국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방위사업청 등 관련 부처들이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고, 연구·개발(R&D) 투자·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배터리 기술과 복합소재 부품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행 고정익기는 수많은 사고 사례를 거쳐 제작사 불문 거의 비슷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AAM은 새로운 폼팩터인 만큼 산업 표준 디자인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이 전 원장은 “지역별 인증 체계는 결국 대동소이하게 정리가 돼 간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3년전 세부 대한항공 사고 “활주로 단차·기상 이변·조종사 과조작이 원인”

3년여 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는 조종사 조작, 기상 변화, 활주로 설계 결함, 기체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필리핀 민간항공청(CAAP) 산하 항공사고조사위원회(AAIIB)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AAIIB는 “활주로 단차가 국제 기준에 미달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하며, 필리핀 공항 당국에 시설 개선을 권고했다. 대한항공 역시 사고 이후 안전 시스템을 대폭 개편하며 조종사 교육과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17일 필리핀 CAAP AAIIB가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0월 23일 현지 시간 23시 10분 대한항공 A330-322(HL7525, KE631편) 여객기는 필리핀 라푸라푸시 막탄 세부 국제공항 22번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이탈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과 객실 승무원 4명을 포함한 승객 15명이 경상을 입었다. AAIIB는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조종사의 과도한 하강 조작과 강한 하강 기류(수직 돌풍), 활주로 단차 충격을 꼽았다. 당시 대한항공 631편은 악기상 속에서 첫 번째 착륙을 시도했으나 불가피하게 두 번째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접지 약 10초 전 바람이 급격히 수직 방향으로 변하면서 기체가 예정보다 빠르게 하강했다. 이에 따라 기장은 조종간을 순간적으로 급격히 당겼고, 그 결과 수직 속도계(VSI)가 상승해 항공기의 우측 메인 랜딩 기어가 활주로 이전의 비포장면에 먼저 접지했다. 이후 활주로가 시작되는 15cm 높이의 단차와 충돌하면서 랜딩 기어·감속 시스템이 손상됐고, 이로 인해 활주로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사고에 기여한 추가 요인들로 AAIIB는 항공기 스포일러와 역추진 장치 작동 불능, 항공기 브레이크 시스템의 고장, 에어버스 A330의 불충분한 블루 유압 저수준 고장에 관한 승무원 운영 절차·경고 시스템 등을 들었다. 현지 당국 조사 결과 충격 당시 항공기 우측 메인 랜딩 기어의 유압 호스가 파열되면서 유압 계통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는 브레이크 시스템의 주요 구성품인 '파크 유압 매니폴드(PRV, Pressure Release Valve)'의 내부 누출과 결합돼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원인이 됐다. 잔해 분석 결과 우측 메인 기어 유압 호스 2개가 절단되면서 전기 회로도 차단됐으며, 시뮬레이션 결과 충격 당시 하중이 인증치를 138% 초과해 기체 일부 부품이 구조적으로 파손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임이 확인됐다. AAIIB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기 전 역추진 장치와 스포일러 작동이 불능 상태였고, 유압 시스템 블루 라인의 고장 감지 시스템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유사한 상황에서도 역추진 장치를 유지하기 위해 A330 역추력 로직을 강화하는 연구를 시작했고, 대체 제동 시스템의 '휴면' 고장과 관련해 내부 누출을 더 잘 감지할 수 있도록 정비 문서를 개선하는 방안을 조사 중이다. AAIIB는 대한항공 조종사의 과실을 언급하면서도 막탄-세부 국제공항 관리청(MCIAA)에만 항공기가 활주로에 다다르기 전에 착륙하거나 착륙 중 활주로 끝을 넘어서거나, 활주로에서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활주로 양단에 즉각적인 RESA(Runway End Safety Area) 설치에 관한 안전 권고를 발행했다. 이는 CAAP와 ICAO의 요구 사항에 입각한 것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국제민간항공기구 부속서 14(ICAO Annex 14)의 기준에 부합하는 활주로 상태였다면 랜딩 기어 손상 없이 정상 착륙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AAIIB는 대한항공이 이 사고를 계기로 인적 요소·시스템·문화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종합 대응 마련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이번 사고 이후 기존 오퍼레이션 센터(OC)를 오퍼레이션 & 커스터머 센터(OCC)로 확대 개편하며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새롭게 운영되는 OCC는 운항 관리 센터(FCC)·정비 지원 센터(MCC)·탑재 관리 센터(LCC)·네트워크 운영 센터(NOC) 등 4개 부서를 단일 공간에 통합 운영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했다. 보잉·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별 전담 디스패처 그룹 조직·통합 통신 시스템(ICRS) 도입·객실 승무원 비상 대피 절차 간소화도 이뤄졌다. 특히 대한항공은 비정밀 접근 훈련 및 악기상 대응 교육을 확대하고, 조종사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착륙 판단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통신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목적지의 악기상 발생 시 실시간 경고 시스템을 자동화했으며, 비상 상황에서도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사고 이후 △비정밀 접근 훈련 빈도 증가 △악천후 대응 능력 강화 △개별 조종사 성과 격차 축소 △조종실 안전 문화 개선 △승무원 자원 관리(CRM) 강사 수준 향상·고급 과정 신설 등 안전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 사고 전문가는 “악기상 상황에서의 조종사 교육 훈련을 강화하고, 나아가 착륙할 자신감이 없는 상황에서는 기장이 과감하게 회항 결정을 해도 환영받을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22년 사고 발생 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추후에도 동종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사고와 관련해 필리핀 사조위로부터 운항 데이터를 넘겨받아 전문가들과 추가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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