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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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반토막 난 세아제강 ‘친환경 강관’으로 반등 노린다

철강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및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저가 수입산 제품의 유입이 지속되는 탓이다. 세아그룹도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솔루션 마련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연구원(KIET)이 업종별로 '전문가 서베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철강의 현황 지수는 56, 9월 전망치는 78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제조업 분야 중 가장 낮은 수치다. 6월 현황 지수가 50이었던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 철강의 현황 지수가 100을 넘긴 적은 없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해당월의 경기가 전월 대비 나쁠 것으로 본 전문가가 많았다는 의미다. 세아그룹 계열사들의 실적도 전년 대비 하락했다. 올 상반기 세아제강의 매출은 8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했다. 내수·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8% 축소됐다. 북미 강관 제품의 유통 재고 증가가 롤마진 축소로 이어졌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평균 판가가 t당 1만9000원선에서 1만5000원대로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아제강지주는 액화천연가스(LNG)·해상풍력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용 강관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법인들이 중동 지역에서 유정용 강관 공급계약 등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전방산업 회복도 기대하는 모양새다.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 지역에서 해상풍력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만드는 세아윈드 공장도 건설 중이다. 앞서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과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3년치 일감을 확보했고,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아제강은 834억원을 들여 세아제강지주의 구조관 사업 유통법인 에스에스아이케이(SSIK)도 인수한다. 물류체계 개선과 영업·마케팅 시너지 효과 창출 등 구조관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구조관 제조법인 동아스틸도 세아제강으로 통합한다. 세아베스틸지주의 경우 올 2분기 매출(9701억원)과 영업이익(646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2.4%, 21.5% 하락했다. 중장비·산업기계 등 특수강 수요산업의 업황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하반기에는 주요 원재료값 인하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값은 5월20일 2만1200달러를 넘겼다가 최근 올해 초(1만5000~1만6000달러)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세아창원특수강도 스테인리스 판매량 회복 등을 앞세워 실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2130억원을 들여 연산 6000t급 특수합금 생산공장도 짓는다. 이는 니켈·티타늄·코발트 등이 철과 배합된 고부가 제품으로, 진입장벽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1년 68억달러에서 2031년 15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항공우주 △원자력발전소 △수소경제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특수강·특수금속 소재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북미·중동·동남아 등 대륙별 생산거점 확보로 시장점유율도 높인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소비 부진 및 공급과잉을 빌미로 '밀어내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인도 등 신흥국의 생산량도 불어나는 만큼 고부가 제품 개발과 판매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스코다파워, 유럽 원전시장 진출 교두보 부상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한국의 유럽 원전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존재감이 부각된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뿐 아니라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유럽 원전시장에서 첨병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22일 두산에너빌리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국과 체코 양국 정상을 비롯해 정부와 원전업계 주요 인사들은 체코 프라하에서 90km 가량 떨어진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 본사를 찾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원전 업계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갖고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하는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하는 것에 대한 협약이다. 그 밖의 원전 주기기는 한국에서 생산, 공급한다. 유럽에서는 현재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수의 국가들이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거나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 다른 나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유럽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150년 넘는 역사의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미 체코,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3개국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전세계 발전시장에 공급했다. 여기에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기 기술을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이전 받을 계획이어서 원전사업 수행 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프라하에서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를 개최하면서 두산스코다파워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 기술 이전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술 이전 완료 시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발전기 기술 이전과 공장·설비 투자를 위해 공장 현황, 보유 설비, 기술 이전 일정에 대해 내부 검토를 실시했다. 7월에는 두산스코다파워 설계·생산 엔지니어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발전기 공장을 찾아 실제 설비를 확인하고 생산 가능 여부와 투자 계획 논의에 들어갔다. 체코 원전사업을 계기로 진행되는 이 같은 사업 협력과, 이번 양국 정상의 사업장 방문으로 두산스코다파워 임직원들은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원전사업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다니엘 프로차즈카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두산스코다파워를 포함한 양국 산업계가 잘 협력해 나간다면 유럽 원전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양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전 사업은 건설, 운전, 가동 연장을 감안하면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두산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고려아연·MBK, 상대방 이사회 적정성 놓고 공방전···배임 혐의 고소도

고려아연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이사회 기능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MBK파트너스가 21일 고려아연 이사회의 기능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라고 주장하자 고려아연 측은 “MBK파트너스는 후진적인 영풍의 이사회부터 지적하라"고 반박했다. 이날 MBK가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MBK는 앞서 고려아연 사외이사진이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내자 곧바로 이 같은 주장을 밝혔다. MBK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했으면 5600억원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활용된 투자, 완전자본잠식 이그니오 홀딩스 5800억원 인수가 가당치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주식회사의 근본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했고,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고려아연 사외이사진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운영했던 청호컴넷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진 K대 교수도 있어, 최 회장에 대한 건전한 견제가 이뤄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MBK는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이 훼손된 근거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직접 활용된 하바나 1호 투자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이그니오 홀딩스에 대한 투자를 제시했다. MB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사회 결의를 받지 않고 중학교 동창 친구로 알려진 지창배 대표가 운영하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서 약 5600억원의 고려아연 자금을 투자했다. 이는 고려아연 한 해 인건비총액(급여 및 복리후생비) 3762억원의 약 1.4배에 해당한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로부터 불과 3개월이 지난 같은 해 6월에 설립된 신설펀드다.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영하는 8개 펀드 출자금 80~90% 이상이 모두 고려아연에서 지급됐다. MBK는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대비 총 손실액이 올해 6월 말 기준 1378억원(-24.8%)으로 추정했다. 고려아연 자금 약 1000억원이 출자된 하바나1호의 경우(고려아연 지분 99.8%), 직접적으로 SM 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고가매수 및 시세조종에 활용된 혐의로 형사재판 계류 중이다. 이로 인해 최 회장은 지난 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배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된 상태다. MBK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그니오 홀딩스를 약 5800억원(21년 매출액 29억원 대비 200배 이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고려아연 이사회가 무력화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이사회에는 이그니오 홀딩스에 대한 상세한 가치평가 내역이나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으며, 투자보고서를 요구한 영풍 장형진 고문 및 영풍 측의 요청도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고려아연 측은 “MBK파트너스가 적대적 M&A를 추진하면서 손을 잡은 영풍은 지배구조와 이사회 운영, 사회적 책임 등에 있어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임에도 이에 대해선 눈을 감은 채 경영권을 뺏으려고 하는 고려아연에만 일방적이고 왜곡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영풍의 이사회를 꼬집었다. 영풍의 이사회 5인 중 사내이사인 박영민·배상윤 대표이사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중대재해 문제로 모두 구속돼 있다. 영풍의 이사회에는 현재 3인의 비상근 사외이사만 남아 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과 장형진 고문, MBK파트너스가 야합해 결정한 공개매수의 자금 규모는 약 2조원에 육박한다"며 “회사 운명에 있어 중대한 결정이었지만, 이에 대한 결정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도대체 누가 어떻게 결정을 내린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3인의 사외이사 중 1인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됐고, 다른 사외이사의 경우 영풍의 제련업, 기업 경영과 무관한 이력을 보유한 인물로 영풍의 후진적인 지배구조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및 소액주주들과 뜻을 같이하는 영풍정밀은 '위법적인 밀실 야합'으로 주식회사 영풍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는지를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영풍의 비상근 사외이사 3명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또 경영상의 권한이 없는 장형진 고문이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영풍이라는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찰의 판단을 요청했다. 추가로 이러한 결정으로 이득을 얻게 되는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따져달라며 이들에 대해서도 함께 고소를 진행했다. 고려아연 측은 “특히 장형진 고문은 영풍의 고문직만 맡고 있어 주식회사 영풍 경영에 있어 아무런 법적 지위가 없는데도 이번 적대적 M&A 과정에서 사실상 자신이 결정을 주도했음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 “MBK·영풍의 적대적 M&A 반대···현 경영진 지지”

고려아연의 사외이사 전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의 자사 공개매수와 관련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반대하며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영풍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주주들의 이익 관점에서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시도는 다른 설명을 할 수 없는 국가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며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전현직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에 올랐다"며 “비철금속 및 배터리 소재 등 핵심 원재료 분야에서 기업이 해외자본과 외국기업들에 종속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풍을 향해 “ESG 리스크와 대규모 적자로 독자적인 생존 능력 없고 고려아연의 경쟁력에 의존하는 기업"이라며 “최근 중대재해 사고로 대표이사 2명 전원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전혀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환경오염 사고로 인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영업정지처분 취소소송의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하는 등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단기이익만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이라고 규정하며 국가적인 핵심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모펀드의 속성상 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보다는 핵심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한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모펀드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고려아연의 구성원과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은 심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주주이익 수호의 관점에서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감시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포함해 전체주주의 이익을 위해 성장해야 할 국민기업을 투기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영풍정밀, 서울지검에 장형진 영풍 고문·MBK파트너스 등 고소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영풍정밀이 공방전에 뛰어들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정밀은 서울중앙지검에 △장형진 영풍 고문 △박정옥 설원복지재단 이사·최창원 전 국무총리실 1차장 등 사외이사 3인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부회장에 대해 배임을 비롯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영풍정밀은 영풍 주식 4.39%를 보유한 주주로,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고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MBK와 영풍의 계약이 영풍에 손해를 끼치는 반면, MBK 측은 이득을 취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장 고문의 지시가 있었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영풍은 MBK와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영풍과 장 고문 및 특수관계인이 지닌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고, 주식 일부에 대해 콜옵션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MBK가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영풍정밀과 고려아연 및 다른 주주들은 장 고문을 포함한 영풍 이사·경영진 뿐 아니라 MBK 등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향후에도 가처분 신청 및 고소를 비롯한 법적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영풍정밀은 영풍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려아연 지분의 절반 이상을 처분하면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포함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대표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3인만으로 중대한 결정이 이뤄지는 등 법률 규정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말 영풍의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5조5838억원,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가치는 공개매수 가격(66만원) 기준 3조4774억원이다. 사외이사로서 영풍의 재산상 손해를 방지하고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선관주의의무에 위배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풍이 10년간 고려아연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고, 이후에는 MBK측에 우선매수권을 보유하도록 한 것도 영풍의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MBK “고려아연, 재무건선정 악화 속도 우려···2029년 순부채 8조5000억원 예상”

MBK파트너스가 20일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재차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이 전날 MBK의 기자 간담회에 대해 반박 자료를 내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고려아연이 '올해 12월 말에도 자사의 순현금 상태는 유지될 것'이라고 한 주장을 반박했다. MBK 측은 “'순현금'이란 총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기관예치금, 단기투자자산에서 '사용이 제한된 현금과 차입금'을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며 올해 반기 말 기준 남은 순현금 6천680억원에 하반기 기확정된 호주 풍력발전소 투자금 잔액과 중간 배당금, 자사주 매입 등에 따른 금액을 차감하면 “올해 말에는 440억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서 제시한 현금 수치인 올해 6월 말 기준 순현금 7989억원이 12월 말까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2019년 말 순현금 2조5805억원이 불과 4년 6개월 만에 1조8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MBK 측은 “(고려아연은)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하므로 신사업에 12조원 규모로 투자한 이후에는 2029년의 순부채액이 8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때 부채비율은 49%, 차입금 의존도는 78%까지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부채의 규모가 아니라 부채 증가의 속도"라며 “단기간 내에 이렇게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기업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MBK 측은 '2021∼2024년 투자한 우량 기업의 2022년 순손익을 제외했다'는 고려아연의 주장에 “수치를 왜곡해 발표하는 것은 오히려 최윤범 회장 측"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MBK는 고려아연이 해당 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시점은 2022년 11월 24일이므로 “당기순이익은 2023년과 2024년 상반기 수치만 포함돼야 한다"면서 “2019년 이후 38개 투자사 중 30개에서 순손실"이 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MBK는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투자한 펀드 8개 중 4개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했으며, 2022년 이그니오 인수 시 기존 주주의 트레이딩 부문 자산도 함께 취득했다고 했으나 공시나 이사회 보고 자료에는 해당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제철, 프리미엄 건설강재 활용성 확대 나서

현대제철이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H CORE' 활용성을 확대한다. 이는 2017년 론칭 이후 내진용 강재에서 토목·건축·플랜트·에너지 등 건설 전 분야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리뉴얼한 브랜드다. 현대제철은 최근 당진 현대제철 연수원에서 'H CORE Solution 제품개발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제품개발 착수보고회를 진행했으며, 최종 선정된 과제들이 올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번 성과 공유회에서는 △친환경·저탄소분야 △스마트 건설분야 △안전분야 관련 제품개발 공모과제 13건의 추진 실적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우수 과제에 대해 포상했다. 최우수 과제로 선정된 'H형강 적용 역타 기둥 개발'은 건설 현장에서 단순 H형강 적용에 비해 강재사용량을 줄여 고객사의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역타 공법은 구조물 시공시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는 것으로, 구조물의 지하기둥 및 외벽 흙막이를 시공 후 점차 지하로 진행하면서 동시에 지상구조물도 축조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우수 과제들을 실제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관련 사업화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3일부터 10월31일까지 신규 제품개발 공모도 진행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산업계·학계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H CORE 제품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미래 건설기술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려아연, MBK·영풍 주장에 반박···“대부분 수치 악의적으로 왜곡”

고려아연이 현 경영진을 비판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기자회견 내용에 즉각 반박했다. 재무 건전성과 자산운용 적정성에 관한 MBK 측의 주장 상당 부분이 수치를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MBK측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영풍과 '고려아연 공개매수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을 경영한 2022년부터 주가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을 하회했다며 최 회장의 경영기조 하에서 고려아연은 과도한 차입금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경영진의 자산운용 방식도 불투명해 고려아연의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고려아연은 반박 자료를 통해 “모든 수치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MBK측 주장처럼 고려아연이 연말 순차입금(순부채) 상태가 아니며, 재무건정성 악화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제외했다"며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고려아연의 현금은 2조1277억원으로 순차입금 상태가 아닌 순현금 상태"라고 주장했다. 투자 기업의 경영 상황이 MBK측 지적과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투자한 기업의 당기순손익을 합산하는 과정에서 L사와 H사 등 우량기업의 2022년 당기순손익을 제외했다"며 “L사와 H사 등 우량기업의 2022년 당기순손익을 포함하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가 투자한 기업의 총 당기순이익은 '조 단위'"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측이 고려아연 투자 펀드에 대한 가치평가를 자의적으로 했다고도 지적했다.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펀드들에 대해 '공정가치 평가' 방식을 활용해 공시했음에도, MBK와 영풍은 자의적인 밸류에이션 방법인 '순자산가치 평가' 방식으로 손실액을 과장했다는 것이다. 주가 평가 역시 자의적이었다는게 고려아연측 주장이다. MBK와 영풍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고려아연의 주가를 일일 종가 기준으로 해도 되는데 현 경영진의 성과를 축소하기 위해 1개월 평균 주가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최윤범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22일 당사의 주가는 28만7000원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언론에 나온 2024년 9월12일 당사의 주가는 55만6000원으로 이 기간 주가는 94% 상승했다"며 “당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영풍의 주가 상승률은 -65%“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는 고려아연의 배당액을 2만5000원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기업이 배당을 무조건 늘리기만 하면 되레 기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을 종합해 고려하면, MBK는 고려아연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전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영풍그룹, 고려아연 매출 의존도 여전히 10% 이상… ‘작년 2326억원’

영풍그룹 주요 계열사가 고려아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2년여 기간 동안 영풍그룹의 최대주주인 장씨 일가와 고려아연을 경영하는 최씨 일가의 지분 다툼이 발생하면서 매출 의존도가 크게 줄었음에도 더 이상 낮추기가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려아연 측에서 영풍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산업권에서는 고려아연에는 영풍그룹이 필요 없어 독립을 꿈꾸지만, 영풍그룹에는 고려아연이 필요해 놓아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19일 영풍그룹의 지주사인 ㈜영풍과 주요 계열사인 영풍정밀의 지난해 고려아연향(向) 매출액 규모는 각각 2175억원과 151억원으로 합계 232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풍과 영풍정밀의 전체 매출액(별도 기준)이 1조5467억원과 1387억원임을 감안하면 매출에서 고려아연이 차지하는 비중(의존도)은 14.06%와 10.89%에 달한다. 이는 영풍그룹 내부에서 고려아연이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큰 탓이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설립한 영풍기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장씨 가문은 ㈜영풍을, 최씨 가문은 1974년 자매회사로 설립된 고려아연을 각각 경영하면서 재계에서 흔치 않은 '한 지붕 두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후 고려아연은 ㈜영풍과 함께 연·아연 제련과 정련 사업을 영위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발생한 결과 영풍그룹 매출의 70% 가량을 혼자서 담당하는 주력 계열사로 발돋움했다. 이렇다보니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영풍과 제·정련에 필요한 유압 밸브 등 정밀기계 부품을 제조하는 영풍정밀의 주요 고객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영풍과 영풍정밀은 최근 몇 년 동안 고려아연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최윤범 회장이 고라아연 대표로 취임한 2022년 전후부터 영풍그룹을 지배하는 장씨 일가와 고려아연을 경영하는 최씨 일가의 지분 다툼이 발생하면서 공고했던 영풍그룹 주요 계열사와 고려아연의 협력 관계에 금이 간 탓이다. 실제 지난 2020년 ㈜영풍과 영풍정밀의 고려아연 매출 의존도는 각각 25.98%와 17.07%로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영풍의 경우 2020년 3204억원 수준이었던 고려아연향 매출액 규모를 지난해 2175억원으로 32.12%나 줄이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의존도 줄이기도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큰 폭으로 매출 의존도를 줄였던 2021년에 비해서 2022년과 지난해로 시간이 지날수록 비중 줄이기 성과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고려아연과 협력해 왔기에 당장 의존도를 줄이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려아연은 스스로가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한 알란텀, 한국전구체 등을 제외하고 영풍그룹 계열사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액은 최근 4년 동안 15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고려아연의 연간 매출액이 5조~8조원 규모였음을 감안하면 영풍그룹 의존도는 0.2%에 불과한 수준이다. 산업권에서는 계열사 의존도만 살펴보더라도 영풍그룹은 고려아연이 필요하지만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이 필요치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의 독자경영을 시도하고 영풍그룹의 장씨 일가가 이를 필사적으로 저지하려는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내부 의존도만 살펴보더라도 최씨 일가가 독자경영을, 장씨 일가가 그에 반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오랫동안 유지했던 '한지붕 두가족' 체제에 최근 본격적인 균열이 발생한 만큼 앞으로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MBK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선… 지분 中에 안 팔 것”

“대리인 문제로 훼손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기업·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이사회 감독 기능과 전문경영진의 경영관리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선진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겠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7~15% 가량 공개매수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못해도 지분 7%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주당 66만원)이 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1대주주로서 회사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행보다. MBK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되고, MBK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했다. ㈜영풍과 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도 부여 받는다. 고려아연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한화·LG화학에 대해서는 “이들 기업은 고려아연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최윤범 회장의 지지세력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이지만, 2019년 최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고려아연의 주가 성장세가 코스피를 하회했고 2022년 하반기 회장 취임 및 단독경영체제 전환 이후 오히려 하락세"라며 “장기 전망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10%대 중후반이었던 연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2022년 10.9%, 지난해 10.1%로 떨어졌다는 이유다. 연결 영업이익 마진도 10%대 초중반에서 2022년 8.2%, 지난해 6.8%로 낮아졌다. 부채 규모가 2019년 41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4110억원으로 급증한 것도 언급했다.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현금력 악화에 일조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2019년 2조5000억원에 달했던 순현금 규모가 올해말 -440억원으로 축소되는 등 창사 이래 첫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실현을 위한 실탄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 회장 주도로 이뤄진 투자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했다. 2019년 이래 38개 투자 건 중 30개 기업들이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누적 당기순손실 5297억원에 달한다는 이유다. 이 중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는 매출의 200배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인수했고,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 타이드스퀘어의 경우 평가손실 추정액이 79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본업(제련) 경쟁력 유지 및 발전 위한 투자 지속 △본업과 무관한 투자 출자금 회수 및 신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재투자 △트로이카 드라이브 지속 강화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강화 △작업환경 개선 및 탄소배출 저감 등 ESG 역량 향상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로 동사업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고, 황산니켈·전구체·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철저한 타겟 분석과 ROI 검증에 따른 인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노·사와 김두겸 울산시장 등 지역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하는 해외 매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중국 연기금의 비중이 5% 남짓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김 부회장은 관련 질문에 “우리는 정부의 감독을 받는 금융사"라며 “중국에 국가 기간산업을 팔고 국내 사업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꽤 오랜기간' 고려아연 경영권을 갖고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대기업에게 매각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고용 안정과 관련해서는) 최 회장을 제외한 경영진과 근로자를 흔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배당규모를 지난해 보다 60% 가까이 높여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위한 재원을 빼가면 해당 사업이 좌초될 것이 뻔하다"며 “홈플러스·ING생명 등 과거 MBK가 인수한 기업에서 사업 축소와 자산 매각 및 사업 분할매각 등으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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