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 제고 나서 “매출 성장률 6~8% 유지”

포스코홀딩스가 23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3년간 미래 성장투자를 본격화해 효율적인 투하자본 관리로 매출성장률 6~8%, 투하자본이익률(ROIC) 6~9% 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철강의 경우 고성장·고수익 지역 중심의 투자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2차전지소재는 선제적으로 우량 자원을 확보하고 제품 및 공정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그룹 가치·전략 적합성과 사업 성장성 등을 고려한 도메인 중심으로 신규 사업도 발굴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저ROIC 자산과 사업을 구조개편하고, 고ROIC 중심의 성장투자로 자본효율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사업은 '2Core+New Engine'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단위사업별로 수익성과 투입자본을 동시에 평가하는 ROIC 지표를 향후 사업관리에도 적용한다. 올해부터 3년간 총 6%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고, 현금배당은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주당 1만원의 기본배당을 지급한다. 잔여재원 추가 지급 등을 통해 2조3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하는 정책도 유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기존 보유 자사주 중 2%를 소각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 및 소각했다. 현금배당도 3분기까지 주당 7500원을 지급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사외이사 중심의 선진 지배구조 체제를 강화하고, 회장·사외이사 선임프로세스를 보완할 것"이라며 “지주사 중심의 그룹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ESG거버넌스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밥캣, 수소지게차 첫 민간 공급…판로 확대

두산밥캣이 최근 20kW급 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지게차를 인천 남동농협과 유니투스 충주공장에 각각 1·3대 공급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책과제가 아닌 민간 수요용으로 수소지게차를 공급한 것은 인천 남동농협이 처음이다. 두산밥캣은 국내 최초로 수소지게차를 상용화한 데 이어 민간 판로도 개척했다. 현행법상 수소지게차는 일반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없지만, 두산밥캣은 부지 내 충전소를 보유한 수요 기업 및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민간 공급의 길을 열었다.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특례 승인을 받고, 환경부의 무공해 건설기계 보급 사업을 활용한 것이다. 인천 남동농협은 수소·전기 충전소를 갖춘 융복합센터에서 민간 1호 수소지게차를 운영하며 관련 사례를 지역 농협에 전파할 계획이다. 유니투스도 규제 특례를 통해 충주공장 내 충전소를 활용해 수소지게차를 운영하게 된다. 두산밥캣은 초기 수요자들이 실제 환경에서 수소지게차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광양시와 수소지가체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규제특례 과제를 추진하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상철 두산밥캣코리아 ALAO 영업 전무는 “규제특례 컨소시엄 참여부터 시작된 이번 협력 사례를 발판삼아 공공 및 민간용 수소지게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에너지솔루션, 퀄컴과 손잡고 ‘첨단 BMS 솔루션’ 본격 상용화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이 SoC(System-on-Chip) 기반의 새로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솔루션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 테크날러지스 Inc과 SoC 기반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첨단 BMS 소프트웨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에서 이용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및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단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퀄컴과 함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협력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될 BMS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와 달리 고성능 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는 BMS 솔루션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안전 진단 및 퇴화·수명 예측 소프트웨어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되어 보다 정교하고 차별화된 BMS 솔루션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선 BMS 솔루션의 핵심인 안전 진단 기능이 크게 향상된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의 SoC 고용량 컴퓨팅 성능을 활용해 기존 BMS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이상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 퇴화 진단 기능 역시 8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으로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연산 처리만 가능했던 기존 BMS에서는 적용이 불가능했던 알고리즘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이후의 배터리 잔여 용량을 예측하는 기능, 양극과 음극 등 배터리의 세부 구성 요소에 대한 퇴화 성능 지표를 확인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첨단 BMS 진단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서버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실행이 가능해 주행 정보 등의 차량 데이터를 차내에서 자체적으로 분석 및 진단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비전 공유회를 열고 4대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꼽았다. 이와 관련 신규 브랜드 'B.around(비.어라운드)'를 최근 런칭하고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around는 기존 BMS의 기능을 넘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안전진단, 퇴화·수명예측 소프트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용 플랫폼까지 다양한 기능을 종합 적용한 LG에너지솔루션만의 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 축적된 BMS 설계 역량 및 실증 데이터 기반 분석 기술로 8000여 개의 BMS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안전 진단 검출률은 90%가 넘고, 퇴화진단 오차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1%대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반도체 선두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B.around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 개발에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퀄컴은 오토모티브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전기 자동차의 에너지 활용·관리 방식을 혁신해 최적의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두산그룹,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계열사 통합해 성장 가속화

두산그룹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DMI는 20일 ㈜두산 퓨얼셀파워BU(FCP)의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CP와 DMI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해왔다. PEMFC는 △빠른 가동성(20분 이내)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 △저온 동작으로 인한 소재 내구성 및 구동 안정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건물용이나 드론, 건설기계 등 모빌리티용에 적합하다. ㈜두산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던 FCP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 2003년 출범 후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인 셀스택(Cell Stack) 및 개질기 설계, 제작에서부터 시스템 통합 자체 제작까지 전방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효율 순수소 모델 'H2-PEMFC' 시스템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해 공급하고 있다. 기존의 DMI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산업용 드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PEMFC의 경량화 및 하이브리드 제어 기술을 내재화했다. 2시간 이상의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은 인프라 시설 점검, 측량, 수색 및 구조, 탐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에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사업양수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DMI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로 재무건전성 강화 △연료전지 핵심기술 역량 및 R&D인력 풀 제고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한 시너지 제고 등이 기대된다. 특히 건물용 수소연료전지와 소형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모두 보유하게 된 DMI는 건설기계 및 이동식 수소 충전 장비, 중소형 선박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중형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DMI는 이번 사업양수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3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내년 2월 말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김종선 DMI 대표는 “각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 공유로 신규 R&D 개발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직의 운영효율성이 향상돼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PEMFC 와 SOFC 기술을 기반으로 '토탈 수소연료전지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노조, 적대적 M&A 반대 지속…총파업 시사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MBK파트너스에 대한 투쟁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겠다는 행보다. 고려아연 노조는 문병국 위원장 등이 최근 김준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및 주요 인사들을 만나 지지 및 연대 투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한국노총에 전달한 건의서를 통해 “노동운동이 MBK 같은 투기자본의 '먹튀' 행위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 지탄을 받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강탈한다면 총파업을 포함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저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일터를 지킬 것"이라고 발언했다. 고려아연 사태가 단순 회사간 분쟁을 넘어 일자리 위협과 고용불안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라는 입장도 표명했다. 실제로 최근 고려아연이 본사 임직원 2000명(응답자 60%)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기명 설문조사에서 고용 불안을 느끼거나 이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비율은 59.6%에 달했다. 문 위원장은 국회를 찾아 국익 차원의 관점에서 적극적인 개입과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에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촉구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기금을 관리·운용할 때 복지사업 및 대여사업과 기금의 본래 사업 목적 수행을 위한 재산의 취득·처분을 제외한 모든 투자에 대해 ESG 요소를 고려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이슈가 화두로 떠올랐다. M&A 성공시 △인력 감축 △노조 파업 △각종 금속의 생산차질 △지역경제 훼손 △핵심기술 유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고려아연 노조 관계자는 “투기자본 MBK가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을 인수하려는 시도에 대해 정치권과 지역사회, 노동계까지 각계각층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더욱 힘을 내고자 한다"며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적대적 M&A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 테라파워 손잡고 SMR 핵심설비 개발 나서

HD현대가 미국 테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핵심설비 개발에 본격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345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에 탑재될 예정이다. SFR은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고,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20분의 1 수준으로 적어 차세대 SMR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다. 나트륨 프로젝트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자력 건설 및 운영 허가를 취득한 후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는 앞서 세계 해상 원자력 분야 첫 국제민간기구 '해상원자력에너지협의기구(NEMO)' 공동 설립을 주도하고,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과 SMR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으로 SMR 시장이 커지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SMR 시장은 2022년 57억달러에서 2030년 68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HD현대 관계자는 “SMR은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SMR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에너지솔루션, 북미서 7.5GWh 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4일 미국 자회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xcelsior Energy Capital)과 7.5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026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북미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된다.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전문 투자 기업이다. 2017년 설립된 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테네시 등 북미 전역에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 'JF2 AC LINK'다. 일반적인 LFP 배터리 보다 에너지 밀도를 한층 높인 제품으로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동적으로 설계도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부터 SI에 이르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접어들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반해 ESS 시장은 견고한 수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 ESS 시장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는 올해에만 세 건의 굵직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5월 한화큐셀과 4.8GWh, 10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ESS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수주 경쟁력을 한 층 더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역량도 꾸준히 갖춰 나가고 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고 말했다. 앤 매리 댄먼(Anne Marie Denman)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공동 창립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엑셀시오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과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검증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탁월한 소프트웨어와 O&M(관리운영) 등 SI 서비스 역량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생산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MBK,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최윤범 회장 “충분히 대비, 이길 수 있다”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로 확보해 보유 지분을 40.97%까지 늘렸다. 이에 대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MBK를 포함한 영풍 측은 고려아연 발행 주식 총수의 40.97%를 확보했다.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주식 총수 기준으로 46.7%를 보유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자유 매매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 1.13%를 장내에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 측은 이번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로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율 경쟁에서 최소 6~7%포인트(p) 앞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MBK·영풍 측의 이 같은 지분 추가 매입을 이미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도 확신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MBK가 공개매수 이후 시세 조종 가능성이 있는 장내 매수를 계속 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 실제 현황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 측은 MBK는 총 295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주식 23만4451주를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같은 매입 행위는 과거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 가격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를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MBK가 시장 교란과 시세 조종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 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 측은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적대적 M&A를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영풍 측과 최윤범 회장 측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영풍 측은 14명의 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과반 확보를 노리고 있다. 내달 임시 주총에 참여하는 주주 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두산에너빌리티, 美 테라파워 SMR 기자재 공급사로 선정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테라파워의 첫번째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 초도호기 SMR 기자재의 제작 가능성 검토 및 설계 지원 용역을 수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내년부터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노심동체구조물 등 주기기 3종에 대한 제작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를 활용해 345MW 용량의 SMR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4세대 SMR 개발사 중 처음으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하고, 발전구역 시공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2030년 상업운전이 목표다. 4세대 SMR은 물 이외의 냉각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소듐냉각고속로(SFR)·고온가스로 등이 있으며 높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부사장은 “우수한 제작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테라파워의 초도호기 SMR 사업에 참여하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제작역량을 한층 고도화하고 신규 제작공장 건설도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SMR 개발사로, 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업계 탈철강 분위기 불구 동국제강 오너4세 장선익 ‘철강 한우물’

동국제강그룹이 지난해 동국홀딩스 출범 이후 M&A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을 통해 유독 본업인 철강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규제 강화로 철강업에 다소 소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다른 철강 중심 대기업그룹과는 크게 다른 행보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동국제강그룹이 다른 철강 대기업그룹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오너 4세인 장선익 전무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전무가 그룹의 기본인 철강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방점을 두고 있어 이 같은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의 기업형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연내 '미래성장 소부장 펀드'를 결성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강그룹이 CVC를 통해 1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분야는 철강 소재·부품·장비 분야다. 또한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국씨엠은 지난달 아주스틸 인수·합병(M&A)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동국홀딩스 출범 이후 최초의 M&A 사례로 철강사를 인수한 것이다.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국철강과 동국씨엠 모두 철강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M&A와 CVC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는 다른 철강 중심 대기업그룹과 크게 다른 행보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의 CVC인 포스코기술타자는 이차전지 밸류체인과 에너지·식량 관련 기업에, 세아그룹의 세아기술투자는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했다. 이는 최근 국내외 친환경 규제가 속속 도입되면서 대규모로 탄소를 배출하는 철강업의 수익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과 연관이 깊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6년부터 철강 등 수입품의 제조 과정에서 자신들의 기준을 넘는 탄소를 배출할 경우 배출권 구매를 의무화했다. 사실상 추가 관세인 탄소세를 부과한 것이다. 최근 국내 철강사는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수소환원제철 등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나 2026년까지 성공 여부가 확실치 않다.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생산 설비·시스템의 변경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철강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포스코 등은 철강산보다는 에너지·소재 등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이 다른 철강 대기업그룹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오너 4세인 장 전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장 전무는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향후 그룹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장 전무는 지난달 마무리된 동국씨엠의 아주스틸 M&A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 내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도 그의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장 전무가 중·장기적으로 동국인베스트먼트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 전무가 M&A와 벤처 투자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둘 경우 그룹 내 리더십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에 동국제강그룹이 장 전무의 승계 등을 감안해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본업인 철강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본업인 철강업에서 포스코·현대제철만큼 확실하게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라 우선 본업의 체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본업인 철강업이 더 확대돼야 나머지 분야도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소부장 펀드로 철강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서 다음 단계로 그룹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