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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넣기 힘들어진 서울·부산…“주유소 경영난에 휴폐업”

경영난에 시달린 주유소들의 휴·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부산 소재 주유소 감소폭은 각각 9.8%, 9.7%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전에는 삼남 지방의 감소폭이 큰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대도시로 흐름이 옮겨온 셈이다. 기름을 넣을 수 있는 곳이 줄어들면서 서울 지역 주유소 1곳당 차량 대수는 7.0%, 부산은 10.5% 늘어났다. 전국 기준 주유소도 2021년 1만1378곳에서 지난해말 1만1023곳으로 축소됐다. 2019년 1만1700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만곳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정적으로 석유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주요 도심 등에서 일정 수준의 이상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 △알뜰주유소와의 경쟁 심화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비롯한 이유로 주유소 '본업'의 수익성이 하락하는 것을 돌리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석유유통업계는 2022년 L당 마진은 130원에 달했고 지난해도 120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60~70원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등을 공급하는 정유사들도 올해 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적자가 확실시되는 상황인만큼 손익 개선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부가수익을 늘리면 주유소들의 생존성 향상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최근 몇년간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들의 전기차 충전시설 등을 갖춘 '복합 스테이션'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보였던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업계는 병원과 산후조리원을 비롯한 의료시설이 주유소에 들어서면 지방 의료·교육 문제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시설 및 숙박시설·대형소매점 입점으로 유외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위험물 안전관리법 등의 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문제를 제기하는 측은 상주하거나 오가는 인원이 화재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입장지만, 주유소 근무·이용 인원과의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주유소를 옥외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면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돼야 한다. 재건축이 이뤄져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되는 부지의 경우 기존 대로변에 있던 진출입로를 이면도로로 바꾸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액화석유가스(LNG) 충전시설과 사업소 경계간 이격거리, 공중화장실 의무규정, 대지안의 공지 기준 등이 다른 분야 대비 불리하게 적용되거나 현실과 괴리됐다는 비판도 불거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지하공간을 활용하기 힘든 사업장 특성상 용적율이 완화되지 않으면 재개발이 힘들고, 과도한 토양정화 비용이 정상적 휴·폐업을 막아 '폐가'로 방치되는 곳을 늘린다고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를 소관하는 곳이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환경부·소방청·지방자치단체·행정안전부 등으로 나눠진 점도 규제 개선의 속도를 늦추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코프로, 포항·오창서 취약계층 위한 김장 나눔 봉사

에코프로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임직원 60여명은 지난달 27일 포항캠퍼스 구내식당에서 770포기의 김치를 담가 포항지역 취약계층 150가구에게 전달했다. 에코프로 본사가 위치한 충북 오창캠퍼스 임직원 30여명은 지난달 14일 청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500포기의 김장 김치를 만들었다. 에코프로는 2019년부터 김장 김치 나눔 행사를 시작해 올해까지 6년간 총 5259포기의 김장 김치를 1189가구에게 전달했다. 기부금으로 환산하면 총 6235만원 상당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겨울이 되면 김장비용이 부담되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직접 담근 김치가 소외계층 주민들의 겨울나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HD현대오일뱅크, 바이오연료 신사업 확장 가속화

탄소중립 트렌드가 정유사들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존 화석연료 뿐 아니라 바이오연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 기록을 잇달아 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2027년 이후를 목표로 수소화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준공을 검토 중이다. SAF는 기존 항공유 보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연료로,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확산전략을 발표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정책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코프로세싱을 통해 생산한 SAF를 국내 정유사 최초로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종합 보세 구역을 활용해 혼합한 바이오 선박유도 처음 수출했다.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법을 도입한 바이오디젤 공장을 준공하고 연산 13만t 규모의 생산도 시작했다. 각국이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높이는 상황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순환경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폐플라스틱 △폐윤활유 △폐타이어 등을 수거 및 재처리한 뒤 납사·프로필렌·윤활기유 등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공정에 투입해 순환 납사를 만들고, 인근 석유화학사에 공급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ISCC 인증 바이오 납사도 만들었다. 여기에는 CJ제일제당으로부터 공급 받은 폐식용유 등이 투입됐다. HD현대오씨아이가 폐타이어를 기반으로 생산한 순환 카본블랙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공급하는 등 계열사들도 자원 선순환에 나서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태광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오용근 태광산업 전무 등 승진

태광그룹이 7명 승진·신규 임원 8명 발탁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9일 태광그룹에 따르면 오용근 태광산업 지원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오 대표는 1992년 태광산업에 입사한 뒤 석유화학팀장·기획팀장·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쳤고, 2016년 물러났다가 지난해 10월 기획총괄로 복귀했다. 최근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태광산업 사업구조 재편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 대표는 대한화섬·서한물산 대표도 겸하고 있다. 유태호 티시스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 황태영 태광산업 기획실장과 성정훈 아라미드공장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허재필 흥국화재 전략영업본부장은 상무보로 발탁됐다. 다음은 이번 인사 내용이다. ◇사장 승진 ▲유태호 티시스 대표 ◇부사장 승진 ▲오용근 태광산업 지원본부장 ◇전무 승진 ▲이재석 티시스 IT사업본부장 ◇상무 승진 ▲황태영 태광산업 기획실장 ▲성정훈 “ 아라미드공장장 ▲조학래 흥국생명 영업지원실장 ▲신봉열 " 리스크관리실장 ◇상무보 승진 ▲김세윤 태광산업 설비관리실장 ▲임정교 “ 재무담당 ▲김정식 " 홍보부장 ▲허재필 흥국화재 전략영업본부장 ▲김상태 흥국자산운용 준법감시실장 ▲이정환 예가람저축은행 기업금융본부장 ▲오완섭 HK금융파트너스 영업본부장 ▲노석 티알엔 TV사업부장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그룹, 계열사 CEO 36% 역대급 교체 단행…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부사장 승진

롯데그룹이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그룹 3세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는 이날 롯데지주 포함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임원인사 결과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으며, 최고경영자(CEO)도 36%(21명)가 교체됐다.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임원 22%가 퇴임했다. 그 결과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축소됐다. 코로나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 우선 신 회장의 장남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신유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선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전망이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했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경영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묻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체 CEO 중 36%(21명)가 교체됐다. 앞서 롯데는 지난 8월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롯데 화학군은 총 13명의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된다. 롯데 화학군HQ CTO(기술전략본부장) 황민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로,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인 정승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로 기용됐다. 롯데 화학군은 임원도 큰 폭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한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롯데 측은 “롯데 화학군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인사 조치"라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났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동하 전무는 1997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을 맡아 그룹 노무와 생산성 관리를 책임졌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올해 6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권오상 전무는 1994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2013년부터 12년간 롯데월드의 전략·신사업·마케팅·개발 등을 책임져 온 테마파크 전문가다. 최근에는 롯데월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과 동남아 현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기획·추진해왔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인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다. 이동우 부회장은 위기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게 됐다.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에서는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이 통합돼 그룹사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2002년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에 입사 후 경영지원부문장, 전략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대표이사에 부임한 뒤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과 그룹 IT·DT사업을 주도했다. 노 사장은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2023년부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 재임 중이다. 롯데케미칼에서는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한 후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거친 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PC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강화하는 한편 주요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축소되는 판매량과 스프레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는 성과를 인정 받았다. 그동안 롯데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사장은 일선에서 용퇴한다. 이훈기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로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롯데 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다. 1991년 롯데알미늄(옛 롯데기공)에 입사한 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부터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을 이끌며 롯데그룹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해왔다. 한편 롯데는 연말 정기적으로 단행해온 정기 임원인사 체제를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업의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성과 기반의 적시·수시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효성굿스프링스㈜ ◇부사장 △HGS PU장 김태형 ◆㈜효성 ◇전무 △재무본부 IR 담당 이태근 △커뮤니케이션실 CSR 담당 이반석 △재무본부 내부회계제도 담당 김용근 ◇상무A △지원본부 인사 담당 정성훈 ◇상무B △중공업연구소 HVDC연구팀장 정홍주 △생산기술센터 CAE팀장 조부영 ◆효성티앤씨㈜ ◇전무 △중국 가흥,취저우,닝샤 스판덱스 생산총괄 안준모 △밀라노법인장 이인덕 ◇상무A △터키법인 영업 담당 손해성 △경영전략실 경영관리팀 장기수 △홍보 담당 김성수 △스판덱스PU 섬유마케팅 담당 유소라 △스판덱스PU 구미공장장 유상훈 ◇상무B △가흥화공법인 재무부문 총경리 전신우 △밀라노법인 엄기용 △스판덱스PU Diaper영업팀장 이현호 ◆효성화학㈜ ◇전무 △POK사업단장 조성민 ◇상무A △효성 비나케미칼즈법인 PP 담당 차경용 △Optical Film PU 옥산공장장 김후원 ◆효성중공업㈜ ◇전무 △건설PU 마케팅 담당 한상태 △재무실장 이창호 ◇상무A △준법지원 담당 이해정 △웰링턴사업단 총괄 매니저 이주은 △피츠버그법인장 조현철 ◇상무B △전력PU 전장 담당 정재훈 △건설PU 공사2팀장 박성원 ◆효성티앤에스㈜ ◇상무A △기술연구소장 이훈 △러시아법인장 정상윤 △NHA법인장 김건오 ◇상무B △HFS VINA 생산기술팀장 차진환 윤동 기자 dong01@ekn.kr

효성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김태형 부사장 등 31명 승진

효성그룹이 28일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의 부사장 승진을 포함한 31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효성은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회사의 이익극대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사를 승진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무급 임원을 전진 배치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위기 극복을 견인할 수 있는 인사들을 발탁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지난 1989년 효성물산에 입사한 전통 무역맨이다. 2012년 전략본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단 및 사업개발 담당 임원을 거쳐, 2017년 두바이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대표 펌프 전문 기업인 효성굿스프링스를 이끌었다. 한편 효성은 이번 인사부터 상무보, 상무로 나눠서 운영하던 직급체계를 '상무'로 통합했다. 기존 상무보 직급을 상무B, 기존 상무 직급을 상무A로 변경해 운영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롯데케미칼, 내달 19일 사채권자 집회 연다…‘롯데월드타워’ 담보 추가

롯데케미칼이 다음 달 19일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되자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특약사항 조정을 위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회사채 사채관리계약 변경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재무 약정 위반 대상이 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채 원리금 지급 의무가 완료될 때까지 연결 기준 3개년 누적분 평균치로 △부채 비율 200% 이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약사항이 책정돼 있다. 문제는 롯데케미칼이 장기간 적자를 보면서 EBITDA/이자 비용 지표가 올 9월 말 기준 4.3배까지 줄어들면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 조건을 조정하는 대신 특별 이자와 함께 은행권 보증을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사채권자 집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이다. 약 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한 은행 보증을 통해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해 시장 우려를 불식하고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시중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도가 높아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OD 발생한 롯데케미칼, 내년 만기 도래 회사채만 9250억원

롯테케미칼 회사채 다수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면서 그 후속 조치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거의 모든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일시적인 적용 유예를 받아낼 가능성이 높아 당장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9250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행한 이후 대규모 회사채를 차환발행(롤오버)하려면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나거나 수요가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성장동력 발굴·확보 작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화학 및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거의 모든 회사채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한이익상실 사유에 대한 적용 유예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이미 발생된 일부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채는 특약 상 3년 동안 이자비용보다 '현금창출능력(EBITDA)'이 5배 이상이라는 재무관리 지표를 유지했어야 하는데 지난 9월 말 기준 해당 지표가 4.3배 수준으로 유지하지 못했다. 해당 특약이 적용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할 권리가 발생한다. 이 경우 회사채 투자자들이 롯데케미칼에 회사채 만기 이전에 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롯데케미칼이 최근 열심히 회사채 투자자들을 만나 회사의 상황과 재무 여력 등을 설명한 결과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자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고 만기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지만 롯데케미칼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한없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내년 이후를 생각하면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초부터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2월 31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총 925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이한다. 당장 2월 만기채의 차환을 결정한다면 롯데케미칼은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고서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IB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원하는 금리와 수요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채권금리가 10~20bp만 높아지더라도 이자부담이 9~19억원 가량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내후년에도 735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지속적으로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감안하더라도 롯데케미칼이 유동성 위기에 처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4551억원)과 만기 1년 이하인 단기금융상품(1조3730억원) 등으로 총 1조828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차환발행 없이 회사채 상환하기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 같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면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미래성장동력 발굴·확보 작업이 표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석유화학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대부분 화학사가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생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공략을 위해 5조80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롯데그룹 차원에서 본다면 대들보인 롯데케미칼이 그룹 전체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데 2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진출을 위해 롯데케미칼이 인수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성장동력 발굴 작업의 표류가 롯데그룹 전체의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비주력사업이나 자산 매각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업계에서 거론되는 롯데렌탈과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설도 물밑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당장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해야할 자금을 조달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케미칼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그룹 전체의 동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회 환원하는 방법 디자인하는 인재가 되어달라”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기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론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인재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물을 처음으로 판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날 물을 마실 수 있으며, 언젠가는 여러분도 우물을 새롭게 파는 것과 근원에 대해 생각하면서 받은 혜택을 환원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신념으로 설립했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한국의 인재들을 세계 수준의 학자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지속해왔다. 재단은 장학생들에게 의무조항이나 SK 입사 등 조건을 부여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세계 유수의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5년간의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을 지원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비롯해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 상황에서도 장학생들이 걱정 없이 학문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했다. 이를 통해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1000여 명과 500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재단 1호 유학 장학생인 원로 정치학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현 태재대 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한국인 최초 미국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 및 물리학과 석좌교수, 미국 예일대 첫 아시아인 학장인 천명우 심리학과 교수 등이 재단 장학생 출신이다. 이날 기념식에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비전 발표도 진행됐다.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나무를 가꾸듯 사람을 키우고 인재의 숲으로 인류 공영에 기여한다'는 재단의 새 미션과 함께 '시대를 이끄는 KFAS형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포용적 지식 공동체를 구축한다'는 새로운 비전도 선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재열 초대 사무총장, 박인국 전 사무총장, 최병일 전 사무총장 등 재단 및 SK 관계자, 장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재단 장학생 출신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재단은 설립 배경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 값진 성과를 담은 50년사를 기념식 현장에서 공개했다. 50년사는 한국고등교육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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