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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청년 디지털 인재 키운다…무료 AI·클라우드 교육 진행

KT가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신규 교육생 모집을 시작한다. KT는 내달 10일까지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 스쿨'의 7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에이블 스쿨은 KT와 정부가 함께 기업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인공 지능(AI)·클라우드 분야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일자리와 연계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7기 교육은 산업계 수요에 맞춰 AI와 클라우드 과정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과 제안 영역의 실무 역량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번에 모집하는 7기 신규 교육생은 3월 중순 입교해 약 6개월 간의 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6학기 이상 수료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7기부터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지원 가능해 보다 폭 넓은 지원자가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7기 모집에서는 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 수료자와 자바(Java) 사용자 대상으로 서류 심사·코딩 테스트에서 가점을 부여한다. 에이블 스쿨 교육 수료 후 KT 채용에 지원할 경우 우수 수료생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에이블 스쿨 교육생들은 교육 기간 총 840시간의 이론·실습 교육을 받으며 기업의 실전형 프로젝트 수행에도 참여하게 된다. 특히 KT 에이블 스쿨은 교육생들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환경과 조건으로 높은 품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용 온라인 교육·실습 플랫폼 에이블에듀(AIVLE-EDU)를 활용하고 있다. 또 서울과 분당 등의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광주·대구·부산 등에 교육장을 마련해 운영 중으로 지역 소재 교육생들의 호응도도 높다. 교육은 전액 무상으로 제공되며 KT 현직 전문가들이 학습 방법 외에도 실무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까지 직접 코칭한다. 교육생에게는 KT가 개발한 국가 공인 AI 자격증 AICE 뿐만 아니라 빅 데이터 분석 기사를 비롯해 클라우드 등의 분야 자격증 취득 기회를 부여한다. 또 에이블 스쿨의 다양한 실전 학습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통한 수상 기회 등은 구직 과정에서 교육생들의 핵심 무기로 작용하고 있어 실질적인 취업 지원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블 스쿨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네 차례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내며 국내 대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이블스쿨 수료생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전공이나 지역에 무관하게 500여 개 유수 기업에 채용돼 AI 개발·데이터 분석이나 IT 운용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업·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고충림 KT 인재실장(전무)은 “우리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지속 배출하며 대한민국의 AI 경쟁력과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블스쿨 7기 모집 요강 및 교육 커리큘럼 등의 상세한 내용은 KT 에이블스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희비 갈린 게임사 성적표…넥슨·크래프톤 웃고 엔씨·카겜 울었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작년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실적이 예고된 반면 엔씨소프트(엔씨)와 카카오게임즈(카겜)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흥행 지식재산권(IP) 유무에 따라 성적이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게임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1322억원, 영업이익 1조189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4조원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이 작년 11월 밝힌 4분기 실적 예상치를 반영한 수치다. 크래프톤은 매출 2조7702억원, 영업이익 1조2335억원의 연간 실적이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며 영업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엔씨와 카겜은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2023년 매출 1조7798억원에서 2024년 1조5941억원으로 10.4% 감소가 예상됐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373억원 흑자에서 474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집계됐다. 카겜은 매출 770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25%, 83% 급감한 수치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들 게임사는 모두 높은 실적과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었다. 흥행 IP의 보유 여부가 게임사 간 실적 격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프랜차이즈 IP의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지난해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인기가 2024년 실적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가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높은 매출을 내며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엔씨는 대표 IP '리니지'가 하향세에 접어든 데다 야심차게 선보인 '배틀크러쉬', '호연' 등이 흥행 실패를 겪으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카겜 역시 '스톰게이트'가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 외에도 작년 게임업계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는 넷마블의 반등이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넷마블은 지난해 20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 게임들이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연이어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의 실적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상장사인 만큼 정확한 실적은 4월 감사보고서 공개 후에야 알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스마일게이트는 4904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넥슨, 크래프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24년에도 '로드나인'의 선전으로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로드나인은 지난해 7월 출시 후 국내 양대 앱마켓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약진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NKS(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게임업계는 올해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오는 3월 28일 콘솔 및 PC 기반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파 대표 캐릭터 '카잔'의 비극적 여정을 기반으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난 17일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등에서 무료 체험판을 공개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도 오는 3월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서비스로 베일을 벗는다. 지난 CES 2025에서 공개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인 'CPC'가 최초로 적용될 게임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엔씨는 전략 게임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츠'를 시작으로 '아이온2'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데미스 리본' 등을 선보이며 카겜은 '가디스오더' 등을 들고 올 예정이다. 올해 출시될 신작들의 성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신작의 흥행이 게임사의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의 성공 여부가 게임사의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각 게임사는 신작의 성공을 위해 마케팅 강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출산시 자녀당 1% 금리로 1억 대출”… KT 육아제도 개편 눈길

정보기술(IT)업계에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KT도 대열에 합류했다. 임직원들이 육아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저출생·고령화 추세로 인한 인구감소 현상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부터 '신생아 첫만남 대부'를 신설했다. 자녀 출산 시 자녀당 최대 1억원의 대출을 연 1%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기존 임직원의 주택자금마련을 위해 운영하던 사내 대부 제도를 확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초등자녀 돌봄 휴직'도 신설했다. 자녀당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했더라도 최대 1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무급이었던 육아휴직 2년 차에도 올해부터 월 160만원의 급여를 지원한다. 앞서 KT는 휴직 기간 중 소득 감소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육아 휴직 기간 중 사내 대부 원리금 상환을 유예했다. 입학·신학기 등 특정 양육 시기에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육아 생애 주기에 맞춰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생애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육아기 직원은 하루 2시간까지 근로 시간을 단축해 근무할 수 있다. 일일 근무 시간을 분할해 시간대별로 사무실·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육아기 직원에게 시공간 제약 없이 일·가정에 몰입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리모델링 중인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 370평 규모로 100여명의 임직원 자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직원들의 수요를 반영해 외국어 원어민 강사를 포함한 우수 교사진을 배치하고 등하원 편의와 안전을 위해 학부모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한다. KT는 지난해부터 각 부서의 출산 및 육아기 직원뿐 아니라 인사·복지·보상·재원·기업문화 등 지원 부서 실무자들이 고루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하이 베이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가동 중이다. 구성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 안심하고 아이를 기르며 업무에도 몰입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마련하고 이를 저해하는 숨은 요인은 발굴해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육아 휴직 복직자 비중은 97.2%, 복직 후 12개월 이상 근무를 이어온 직원의 비중은 97.7%로 집계됐다. 전체 육아휴직자 10명 중 4명은 남성 직원이다. 이는 민간 기업 중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육아·근로 환경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해 제도를 구축한 후 실질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내 공감대 형성과 가족 친화 배려 문화 확산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IT업계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에 맞춰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는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를 기점으로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기술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이같은 기조가 강해지는 추세다. 고급 인재 확보·유치가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인구감소 현상도 일정 부분 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는 24만2334명으로 전년보다 3.1% 늘며 9년 만에 증가했다. 최근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면서 출산·양육기 경력 단절을 나타내는 'M 커브 곡선' 또한 완화됐다. 이는 연령별 여성 고용률을 표시했을 때 30대 고용률이 하락해 M자 모양이 되는 그래프다. M 커브 곡선의 최저점인 35~39세 연령대의 고용률 역시 54.4%에서 64.7%로 10.3%p 상승했고, 또 다른 하향 지점인 50∼54세는 63.1%에서 69.0%로 5.9%p 올랐다. 55∼59세 역시 55.3%에서 66.6%로 11.3%p 늘었다. 고충림 KT 인재실장(전무)는 “앞으로도 직원들이 망설임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질병코드 도입 막고, 역차별 차단”…게임 육성 정책 나왔다

정부가 올해도 게임산업 육성을 통해 수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동안 업계 최대 현안으로 꼽혔던 국내외 게임사 역차별 해소와 세계보건기구(WHO) 게임 질병코드체계 국내 도입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문체부의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게임 관련 핵심 추진과제로 △콘솔·인디게임 지원 확대 △인공지능(AI) 활용·모빌리티 등 신성장 게임 지원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관련 국내 대리인 제도 시행 △집단·분산적 피해구제 관련 소송특례 도입 △게임 질병코드 등재 저지 △등급분류 단계적 민간이양 추진 지속 △콘텐츠 제작비 부담 완화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5개년 종합계획'에 발맞춘 기조로 풀이된다. 당시 문체부는 온라인·모바일 중심 산업 구조 개편 필요성을 강조하며 콘솔·인디게임 지원을 늘려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최대 쟁점은 오는 10월 도입되는 국내 대리인 제도와 게임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가 될 전망이다. 이들 모두 산업 진흥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업계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국내 대리인 제도의 경우, 해외 게임사의 부당행위로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에 대한 실질적 제재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다. 국내에 주소나 영업소가 없는 게임물 관련사업자에게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리인에게는 사업자 의무, 금지사항 준수, 불법 게임물 유통 금지, 확률형 아이템의 표시, 광고 및 선전 제한 규정 준수 의무 등을 부과한다. 그동안 일부 해외 게임사들이 자사 광고에 국내 게임사의 지식재산(IP)을 무단 도용하거나 국내에서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이용자 피해가 속출했지만 마땅한 처벌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해 3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가 시행되면서 따른 국내외 게임사 간 역차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적잖게 제기됐다. 국내에 법인을 두지 않은 해외 게임사에 대한 확률 공개는 의무화되지 않은데다가 뚜렷한 제재 수단도 없어서다. 업계는 이 제도가 정착하면 해외 게임사도 게임산업진흥법 등 국내 법 규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법 적용 범위 및 처벌 수위 등 실효성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 질병코드 국내 질병분류체계(KCD) 도입 또한 최대 화두로 꼽힌다. 통계청은 이르면 올해 10월쯤 KCD 10차 개정 초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때 등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관련 업계에선 게임을 장애로 분류하는 순간 산업 경쟁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중독기준·지표가 주관적인 데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과 결합해 비합리적 규제 근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낙인 효과·과잉 진료 등 사회적 혼란도 예상됨에 따라 이용자 권익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체부는 산업적 관점으로, 복지부는 의료적 관점으로 이 사안을 다루고 있다. 양 부처는 국내 상황을 고려한 국가표준분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은 공유하고 있지만, 규제 범위 및 기준에 대해선 입장차가 팽팽한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지금까지 WHO의 ICD 분류를 따르지 않은 적이 없음을 고려하면, 향후 문체부의 대처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리인 제도의 경우 해외 게임사 제재 측면에선 의미가 있지만,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대상에 게임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게임이용장애 개념 자체가 모호한 데다 게임과 질병의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질병코드 도입은 신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콘솔·인디게임 지원 규모를 지난해 120억원에서 올해 194억원으로 약 61.67% 확대했다. 최근 게임 등 콘텐츠 업계 전반에서 AI 활용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 신성장 게임 지원 예산으로 97억5000만원을 편제했다. AI 학습 데이터 공개 규정 및 창작자 보호를 위한 저작권법 개정 등 저작권 보호 체계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유플러스, 통신 용어 2만개 개선…“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썼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 온 '고객 언어 혁신' 활동의 결과로 총 2만개의 통신 용어와 문구를 검수해 고객 중심의 언어로 순화했다고 16일 밝혔다. '고객 언어 혁신' 활동은 고객이 상담을 받거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 한자식 어투 및 외래어, 공급자 관점의 표현 등을 쉬운 우리말과 고객 관점의 언어로 순화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2017년 고객과 소통의 간극을 줄여보자는 목표로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중 처음으로 시행,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용어 순화 작업 후에는 LG유플러스만의 진심을 담아내는 '진심체'를 개발해 △공지 사항 △서비스 및 상품 안내 △고객 상담 등 CS(Customer Service) 전체 영역에 적용했다. '진심체'는 고객의 입장에서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온기가 느껴지는 말투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고객 언어 혁신' 활동 강화를 위해 임직원이 작성한 안내 문구를 인공지능(AI)이 즉시 고객 관점 언어로 변환 해주는 'AI 고객언어변환기'를 개발, 사내 적용해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ixi)'를 활용해 만든 이 서비스는 출시 5개월 만에 1500건이 넘는 이용률을 기록하며 임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고객언어변환기'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객 세분화에 따른 연령, 지역, 구매패턴 등 유형별 맞춤 문구를 도출할 수 있게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단순 언어 변환에서 나아가 안내 사항에 대해 메시지, 팝업, 챗봇 등 어떠한 유형으로 고객에게 전달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 AI가 분석하는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각 장애인, 60대 이상의 고연령층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진심체' 가이드도 새로 수립한다는 목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1만원대 20GB 요금제 나오나… 정부,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발표

정부가 교환망과 자체 서비스를 갖춘 풀(full) MVNO(알뜰폰) 육성에 나선다. 망 도매대가(임대료)를 반값으로 인하해 요금 경쟁력을 높이고, 자유로운 요금 설계 역량을 갖춘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1만원대 20기가바이트(GB) 5G 알뜰폰 요금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알뜰폰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규모를 키워 왔다. 그러나 지난해 통신 3사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전환지원금 도입 등으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이 줄며 성장 정체가 본격화됐다. 과기정통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949만9734명으로 전체 가입자(5696만5545만명) 대비 16.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 순증 규모는 37만명으로 전년(80만명)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도매제공 대가 산정에 제공비용 기반 방식을 도입해 도매제공의무사업자(SKT)의 데이터 도매대가를 최대 52% 인하하는 게 이번 정책의 골자다. 1메가바이트(MB)당 요금이 1.29원에서 0.62원으로 낮아진다. 도매제공은 통신설비를 갖추지 않은 사업자가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 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현재 알뜰폰의 통신 서비스 제공에 적용되고 있다. 알뜰폰 업체가 통신 3사로부터 망을 빌리는 비용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 3사에 도매대가를 지불하고 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 중 종량제 데이터 도매대가의 경우 1MB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 낮출 계획이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인하폭으로, 알뜰폰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자체 요금제를 설계·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알뜰폰 사업자가 사용할 데이터를 대량 구매할 경우 할인 혜택도 강화된다. 연단위 선구매를 신설해 SK텔레콤의 경우 1년에 5만테라바이트(TB) 이상 선구매하면 25%, LG유플러스는 2만4000TB 이상 선구매 시 20%를 할인해 준다. 월단위 대량 할인도 기존 최대 할인 13%에서 18%로 확대된다. 도매대가 인하는 다음달 고시 개정 이후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0~30GB 구간대까지 자체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1만원대 20GB 5G 요금제까지 출시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풀MVNO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시장 환경 구축에도 나선다. 풀MVNO는 기지국 등 통신망은 통신사로부터 빌리되, 교환기·고객관리 시스템 등 자체 설비를 갖춘 알뜰폰 사업자를 뜻한다. 독자적인 요금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통신 3사처럼 이용자 맞춤형 요금제를 자유롭게 출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통신 3사와 풀MVNO를 추진하는 사업자와의 네트워크 연동을 의무화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풀MVNO에 대해선 통신 3사를 모두 도매제공의무사업자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SKT만 도매제공의무사업자로 지정돼 있다. 이는 모든 통신사와 안정적으로 설비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풀MVNO의 설비투자를 위한 정책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알뜰폰 업체가 자체 요금제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속도제한 상품(QoS)을 기존 초당 400킬로비트(Kb㎰)에 더해 1메가비트(Mb㎰)를 추가한다. 해외로밍 상품도 1종에서 4종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알뜰폰 이용자의 선택권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이용자 신뢰를 강화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알뜰폰 부정개통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의무화하고,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신고토록 했다. 정보보호 의무 이행 등 충분한 재정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자본금 기준을 기존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기간통신사업 등록 시 이용자 보호 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해 시장 진입장벽을 높였다. 사업자마다 다른 해지 절차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도 개정한다.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의 지위 남용을 막기 위한 제도도 마련된다. 정부는 부당한 도매제공 협정이 신고될 시 이를 반려하거나 시정 명령할 수 있도록 세부적 판단 기준을 담아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는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 간 협상력 차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올해 3월부터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이 정부가 주도하는 사전규제에서 알뜰폰 사업자가 직접 통신 3사와 협상하는 사후규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통신 3사 자회사의 시장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통신 자회사와 독립·중견기업 간 경쟁이 가능하도록 차등 규제 방안도 검토한다. 이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알뜰폰 점유율 제한법' 입법 상황에 맞춰 추진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발할라 서바이벌’ 출시 초읽기…“10분 내 강한 임팩트 경험할 것”

“핵앤슬래시에 로그라이크,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가미해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10분 안에 가장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영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PD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원에서 열린 신작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로그라이크 모바일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을 오는 21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 2021년 선보인 간판 지식재산(IP)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신작이자 첫 자체 퍼블리싱 작품이다. 현재 사전등록자 400만명을 돌파했다. 회사의 개발 및 사업 노하우가 응축된 작품으로, 흥행 여부가 회사 역량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누구나 어디에서든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성으로 이용자 트렌드를 맞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북유럽 신화 세계관 중 '라그나로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로키'가 미드가르드 여왕을 납치하면서 발할라의 영웅들이 오딘의 부름을 받고 여왕을 구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에 나서며 전개된다. 심플한 플레이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20~30대를 핵심 타겟층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세로형 인터페이스(UI)와 원버튼 방식의 플레이를 도입해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세로형 UI의 경우 다양한 각도의 화면과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모바일에 최적화돼 특히 서구권을 중심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포맷이다. 플레이 시간은 5~7분 사이로, 숏폼(짧은 동영상)의 인기가 높아진 글로벌 추세를 반영했다. 이에 대해 고 PD는 “긴 콘텐츠보다는 짧은 숏폼이 유행하고 있고, 글로벌에서는 더 각광받고 있다. 게임도 마찬가지"라며 “회사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MMORPG 장르 기반 성장 콘텐츠와 숏폼 콘텐츠 타입을 갖고 있는 로그라이크를 합쳐 이 장르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핵앤슬래시 액션성과 스킬 요소를 부각하는 것이다. 특히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을 통쾌한 스킬로 제압해 전투 몰입도를 높이는 핵앤슬래시 액션성을 살리기 위해 그래픽에 공들였다. 3차원(3D) 콘텐츠 특화 엔진 중 가장 최신 버전인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연출 수준을 높였다. 고 PD는 “디자인 수준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최적화 이슈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몬스터 200~300마리가 동시에 등장하는 것부터 이슈였다. 이 부분을 최적화 작업으로 해결하고, 저사양 기기에서는 설정을 통해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저만의 아이템 조합들을 통해 적을 공략하는 스킬 설정 시스템을 도입해 전략적 재미를 더했다. 이용자는 △워리어(검) △소서리스(마법) △로그(활)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클래스는 공용 사용할 수 있는 20개의 액티브 스킬과 12개의 패시브 스킬을 갖췄다. 각 캐릭터의 고유 특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 캐릭터 간 차별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고 PD는 작품의 차별성에 대해 “로그라이크 방식에 회사만의 그래픽 역량을 더하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핵앤슬래시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고, 다양한 장비를 수집·조합하는 재미도 깊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핵심 공략 국가는 한국과 일본·대만, 북미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전작 '오딘'의 인지도가 높아 신규 이용자 유입이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의 경우 미국에 본사를 둔 마케팅 엔터테인먼트와 협업 중인 만큼 마케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퍼블리싱 팀장은 “사전예약의 경우 한국과 대만·일본 지역이 주를 이루고 있고, 동남아시아와 중남미도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참가했다"며 “궁극적으로는 북미 지역 이용자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MMORPG 외 다른 장르로도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내부적으로 있다"고 강조했다. 전작 '오딘'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IP 연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박 팀장은 “오딘의 퍼블리싱 권한은 카카오게임즈가 갖고 있긴 하지만, 같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만든 만큼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4이통 민간 주도로 바꾼다…10년 노력 공염불 되나

정부가 지난해 스테이지엑스 지정 철회로 좌초됐던 제4이동통신사(제4이통) 도입 방향을 바꾼다. 기존엔 정부 주도로 공모 시기와 주파수를 정했다면, 사업 참여 의향이 있는 기업이 원하는 시기와 주파수 대역을 신청하는 구조다. 10년 동안 8차례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합 대상을 찾지 못함에 따라 시장 수요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신규 사업자 정책 관련 연구반 논의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31일 통신·전파정책 연구반을 구성하고 신규 사업자 도입에 대한 제도적 미비점과 정책 방향, 주파수 할당 제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정부는 통신시장 경쟁을 활성화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독과점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로 제4이통 출범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스테이지파이브가 5세대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5G 28㎓) 주파수 할당 경매 끝에 제4이통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자본금 납입 및 주주 구성 등 필요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이 취소됐다. 정부가 할당 대역으로 설정한 5G 28㎓에 대한 실효성 의문도 적잖았다. 3.5㎓보다 최소 5배 이상의 투자비가 소요되는 반면 소비자 수요가 낮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정부가 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구반은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파수 할당 대역과 사업모델을 결정해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시장의 참여 기회를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수요를 토대로 사업을 희망하는 곳이 있을 때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가 지정한 주파수가 아닌 가용 주파수 범위 내에서 사업자가 원하는 시기와 주파수 대역 등을 정해 정부에 주파수 할당 공고를 제안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설한다. 그동안 입찰 과정에서 실질적인 재무건전성 및 기술력 검증 절차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던 점을 고려해 주파수 경매 제도도 보완한다. 기간통신사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취지는 유지하되, 재정적 능력을 별도 심사하지는 않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제시하는 최저경쟁가격 이상의 자본금 요건을 갖춘 사업자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주파수 할당 대가 납부 시 전액 일시 납부를 원칙으로 하되, 분할납부를 희망할 경우 참여 주주·투자자 등의 납부 보증서를 정부에 제출토록 했다. 할당이 취소된 사업자는 해당 대역 주파수 할당 참여를 제한하는 방안도 신설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을 받은 사업자가 경매 과정을 통해 약속한 공적 의무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자의 신중한 할당절차 참여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번 제도 개선 방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확정한 후, 법령 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강력해진 ‘갤럭시 S25’ 온다…가입자 감소 이통 3사 고객 잡기 치열

휴대폰 가입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수요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를 개최한다. 매년 상반기 언팩을 통해 차세대 갤럭시 S 시리즈를 선보여 온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에서도 '갤럭시 S25' 시리즈 등 신규 기기를 공개할 전망이다. 신제품 정식 출시는 내달 초일 것으로 점쳐진다. 신규 스마트폰 공개 소식이 전해지며 이통 3사는 일제히 사전 예약 알림 이벤트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T 다이렉트샵의 설레는 룰렛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사전 예약 알림 룰렛을 돌리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참여되는 식이다. 추첨을 통해 '조선호텔앤리조트 통합 숙박권 골드 100만원권'(5명), 'T다이렉트샵 이용권 1만원권'(5000장, 1인당 최대 5장) 등을 제공한다. KT는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는 2만명을 추첨해 편의점 GS25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권을 증정한다. 또 알림 신청 후 개통까지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 탭 S10 울트라(2명), 로우로우 캐리어 26인치(5명), 을사년 푸른뱀 골드바 1g(100명)을 준다. LG유플러스는 사전 예약 알림 신청자에게 갤럭시 S25 구매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20만원권을 제공한다. 최대 20만원을 제공하는 사전 예약 쿠폰과 중복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4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휴대폰 가입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통신업계는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관심을 끌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 노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통 3사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4680만4283명으로 전월(4684만4417명) 대비 4만134명 감소했다. 지난해 이통 3사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작년 10월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같은 해 1월(4700만6823명)과 비교하면 20만2540명 줄어든 수치다. 휴대폰 가입 열기가 식으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통신사들은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규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기능 고도화와 하드웨어 혁신으로 인한 흥행 가능성이 그 이유다. 작년 '갤럭시 S24' 출시로 AI 스마트폰 시대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후속작을 통해 더 진화한 모바일 AI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특히 주목받는 기능 중 하나는 '나우바(Now Bar)'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서 일정, 음악 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이다. 일각에선 AI 음성 비서 기능 강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상황 인식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별화된 AI 기능이 늘어날수록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5는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고돼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램(RAM)은 전 모델 기본 12GB부터 탑재되며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에 한해 16GB를 지원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다. 기본 모델의 경우 전작 대비 램 용량이 4GB 늘어나, 앱 실행과 멀티태스킹의 성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기본 모델, 플러스, 울트라로 구성돼 있던 라인업에 두께를 줄인 슬림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추가되는 슬림의 두께는 6mm대로 추정되며 이는 전작인 갤럭시S24 기본 모델의 두께 7.6m와 비교해 1mm가량 얇다. 최근 스마트폰의 상품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얇은 두께'가 꼽힌다. 얇아질수록 제품의 심미성이 올라가고 휴대성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갤럭시 S25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며 통신업계는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강화된 성능과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통사들은 신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을 유치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중소 알뜰폰 잇단 사업철수…정부 종합대책만 쳐다본다

알뜰폰 업계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혜택을 축소하는 중소 업체가 늘고 있다. 올해 전파사용료 등 재무적 부담이 커지며 고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업계는 이번주 발표될 정부의 통신정책 방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최근 아이즈비전에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알뜰폰 사업 부문에서 약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여유모바일 역시 알뜰폰 사업에서 철수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관련 사업부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측은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최근 몇 년 간 수익성 악화로 사업 부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인기 요금제를 폐지하거나 혜택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알뜰폰 비교 플랫폼 폰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프로모션 요금제 최저 가격은 3사 통신망 모두 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보다 SKT망 31%, KT망 54%, LGU+망 64% 인상된 수치다. 프로모션 요금제는 알뜰폰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는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 알뜰폰 가입자의 통신 3사 이탈이 심화하면서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의 이동 건수는 63만2119건으로 전년 대비 45.4% 증가했다. 향후 입지 확장과 수익성 창출이 더 어려워지면서 사업을 철수하는 업체가 많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올해부터 전파사용료,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의무화 비용 등 재무적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전파사용료는 주파수와 같은 전파자원 사용자에게 부과하는 관리세로, 가입자당 비용이 부과되며 사업자가 부담하는 구조다. 통신 3사와 동일하게 분기별 약 2000원으로, 공용화율·환경친화계수·로밍계수·이용효율계수 등 일부 감면요소를 적용하면 회선당 약 1200원대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도 알뜰폰 업계엔 악재다. 통신 3사의 보조금 제약이 없어져 경쟁이 유발될 경우 자급제 수요가 위축되고, 가입자 이탈이 더 가속화할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교체할 예정인 알뜰폰 가입자의 48%가 “단통법 폐지로 통신 3사의 보조금이 많이 제공될 경우 통신 3사로 이동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이 정부가 주도하는 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전환됨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 3사와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업체가 통신 3사로부터 망을 빌리는 비용을 뜻하는데, 이것이 인상될 경우 업계 입장에선 더 낮은 가격의 요금제를 내놓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양 사업자 간 협상력 차이가 커 인하 여력이 제한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같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통신 3사와 금융권 등 대기업 알뜰폰 계열사의 시장 점유율을 60%로 제한하는 '알뜰폰 점유율 제한법'이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정부의 종합대책에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는 이유다.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비롯해 제4이동통신사 도입 관련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단통법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할 정책과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관련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정부는 교환망과 자체 서비스를 갖춘 풀MVNO(자체 설비 보유 알뜰폰) 활성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지원책으로는 '대역폭 과금제'가 거론돼 왔다. 통신 3사로부터 일정 용량 회선을 정액제로 대여하는 형식이다. 다만 현재 업계에서 풀MVNO 구축 여력이 있는 사업자가 없어 실효성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앞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영세 알뜰폰 사업자들의 기술, 서비스를 높이는 방법 등 수익성(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스테이지엑스 지정 철회로 좌초됐던 제4이통 정책 연구반 논의 결과도 같은 날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는 제4이통 재추진 의지가 강하지만, 알뜰폰 육성 기조와는 거리가 있는 정책으로 분류된다. 실질적으론 알뜰폰과 똑같은 비즈니스를 하게 돼 경쟁자가 통신 3사가 아닌 알뜰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매대가 사후규제 속에서 시장 점유율 상한을 정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이미 통신 3사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가격 경쟁력도 크게 잃은 상황"이라며 “자칫 메기 효과가 발현되는 게 아닌 제4이통·알뜰폰 다 같이 죽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이 경우 이득을 보는 쪽은 통신 3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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