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해킹 사고 이후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으로 계좌 탈취 등 금융사기 발생 가능성이 꼽혔다. 21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이번 사고의 여파가 본인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4~64세 휴대전화 이용자 50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난 19일 발표한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등 개인정보가 임시 보관된 서버 일부도 해커의 공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서버는 통합고객인증 서버와 연동되는 임시서버들로, 총 29만1831건의 IMEI와 다수의 개인정보(이름·생년월일·전화번호·이메일 등)가 저장됐다. 1차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던 유심 정보 유출 규모는 9.82기가바이트(GB)로, 가입자식별번호(IMSI) 기준 2695만7749건에 달한다. 이번 사고에 대해 우려를 표한 응답자 중 SKT 가입자 비율이 73%로 가장 높았다. 다만, 경쟁사인 KT(56%)와 LG유플러스(57%) 가입자들의 우려도 적지 않았다. 과거 유사 사고가 발생한 바 있는 데다 해킹 수법이 나날이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이용 중인 통신사와 무관하게 이번 사고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우려하는 요소로는 금융사기(87%), 보이스피싱 등 범죄 악용 가능성(82%), 휴대폰 불통(42%), 가상자산 계정 탈취(41%), 국가·사회적 보안 악영향(31%) 등이 꼽혔다. 조사단과 SKT,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유심 복제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적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극소수의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SKT의 이번 사고에 대한 대응이 적절했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반면 신속한 처리, 충분한 사고 대응과 보상, 소비자 입장에서 공감과 투명한 소통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이 회사는 사고 발생 이후 △유심·이심 무상 교체 △유심 재설정 △유심보호서비스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진행 중이다. 추가 피해 발생 시 100% 책임지겠다고도 약속했지만, 사고 발생 사실에 대한 문자 안내 지연, 유심 무상교체 서비스 초기 물량 부족으로 인한 대란 현상 등 초동 대처가 부족했던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가입자 이탈이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SKT 가입자들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의향은 3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돼 왔는데, 사고 이후엔 전환 의향이 가장 높은 회사로 지목됐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만족도·추천의향 등 핵심 소비자 지표에서 3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23만6901명으로 전월 대비 약 87% 급증했다. 이달의 경우 최소 20만명 이상이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SKT 가입자 총 287만명이 유심을 교체했으며, 대기 중인 고객은 601만명으로 집계됐다. 교체용 유심 물량은 이달 500만개를 확보해 교체 작업 중이며 다음달 577만개, 7월 450만~500만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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