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국정자원 화재 피해시스템 709개로 수정…정부 집계 혼선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 수를 화재 발생 14일째 기존 647개에서 709개로 수정하자, 사고 이전부터 시스템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국정자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 '엔탑스(nTOPS)'를 복구한 결과, 기존 집계보다 62개가 많은 709개 시스템 가동이 이번 화재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화재로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정보시스템을 가열로부터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사고 현황 파악과 대처에 필요한 핵심 수치가 계속 바뀌자 정부의 관리 부실 지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초 정부는 국정자원 화재로 직접 피해를 본 시스템을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70개로 발표했지만, 화재 발생 다음 날인 9월 27일 저녁 96개로 정정했다. 이어 9월 30일에는 중단된 전체 시스템 중 1등급 시스템이 36개인지 38개인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복구 작업도 더디다. 현재 정부는 중단된 709개 시스템 가운데 193개(복구율 27.2%) 시스템을 복구했다. 온나라문서시스템과 1365기부포털 등 주요 서비스가 재가동됐지만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 법제처의 '국가법령정보센터', 행정안전부의 '안전디딤돌' 등 일부 핵심 서비스는 여전히 미복구 상태다. 이날 중대본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시스템 장애 관련 건의 사항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예산 확보 등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범정부 대책을 논의했다. 지금까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시스템 우선 복구, 현황 문의, 처리 기간 연장·수수료 면제 등 82건의 건의 사항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38건에 대해 조치가 완료됐다. 44건은 해결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李대통령 “이스라엘 나포 우리 국민, 신속 석방 총력”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우리 국민 나포 사건에 대해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저녁 관련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후 위와 같이 지시했다.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40분경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대한민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에 외교부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김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패트롤] 광명시-구리시-군포시-안산시-하남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공정무역가게에서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를 돌려주는 '공정무역 실천 캐시백'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정무역 제품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화폐 이용을 활성화해 건강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시가 인증한 공정무역가게에서 광명사랑화폐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를 광명사랑화폐로 월 최대 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받은 금액은 발급일로부터 3개월 이내 사용해야 한다. 관내 공정무역가게 32곳 중 광명사랑화폐 가맹점인 보나카페(장애인보호작업장), 카페20(시니어카페) 등 23곳에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들어 시작한 이번 행사는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정무역과 지역화폐를 결합한 이번 사업은 시민의 착한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공정무역 제품을 최소 1개 이상 취급하며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무역가게로 지정하고 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보훈대상자와 유가족에게 감사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추석 명절 특별위로금 10만원을 지난 2일 지급했다. 매년 설과 추석 연 2회에 걸쳐 구리시는 국가보훈대상자 명절 위로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추석 지급 규모는 총 1925명, 약 1억9250만원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9일 “국가유공자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복지 증진과 예우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올해부터 보훈 명예수당을 30만원으로 인상하며 전국 최고 수준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국가유공자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으로 전국 지자체 중 차별화된 보훈정책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 산본보건지소가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19일간 국민건강보험공단 군포지사와 함께하는 '걸음모아 사랑나눔' 기부 챌린지를 운영한다. 이번 기부 챌린지는 2023년부터 군포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군포지사가 협력해 추진해온 사회공헌형 걷기 사업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걸음을 모아 목표를 달성하면 이를 기부로 연계해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민과 관내 기업-단체가 함께 참여해 건강한 나눔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다. 기부 챌린지는 군포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워크온 앱을 설치한 뒤 '군포시 공식 커뮤니티'에 가입해 챌린지에 참여하면 된다. 챌린지 기간 동안 누적 목표 걸음 수 1억5000만보를 달성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군포지사에서 기부하는 총 100만원 기부금이 관내 아동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2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미경 군포시 보건소장은 9일 “이번 챌린지는 단순히 건강을 위한 걷기를 넘어 시민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모여 취약계층을 돕는 소중한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 중앙도서관이 시민 호응 속에 9월 독서의달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하자마자 오는 17일 군포올래 행복축제 기간에 초막골 생태공원에서 2025년 군포독서대전을 개막한다. 이번 독서대전은 2025년 군포올래 행복축제 일환으로 진행된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9일 “지난달 열린 독서의달 행사는 책 읽는 즐거움을 넘어 시민 중심 예술과 독서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로 치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17일과 18일 군포올래 행복축제 기간에 초막골 생태공원에서 열릴 군포독서대전도 시민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9월 독서의달 행사는 작가 특강, 공연, 체험, 전시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돼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공간을 넘어 시민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9월20일에는 의 저자 홍민정 작가가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27일은 , 등으로 널리 사랑받는 김애란 작가가 '삶의 사계, 소설의 음계'를 주제로 시민과 만나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아울러 28일 중앙도서관 앞 야외마당에선 '거리로 나온 예술' 공연이 열려 클래식, 대중음악, 합창, 풍물 등 다양한 장르 버스킹 무대가 시민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체험 프로그램 '마음을 녹음해봐(9월22~30일)'는 참가자가 직접 오디오 북과 영상 편지를 제작하며 미디어 창작의 기쁨을 경험했다. 중앙도서관 오픈갤러리는 김애란 작가의 북큐레이션 전시와 함께 홍민정 작가의 원화를 9월 한 달 동안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 시민동행위원회가 오는 17일까지 '안산시민과 함께하는 대토론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토론회는 내달 11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제자유구역과 미래 안산'을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달 22일 안산시가 전국 유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점에 기반해 △전문가 패널 토론 △안산시장과 함께하는 '시민과 동행 이야기' △시민 원탁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는 안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150명을 모집한다. 참가를 원할 경우 오는 17일까지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나 안산시 누리집 '동행 이야기', 안산시 새소식을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전자우편(hanjuyoen@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9일 “산업부의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안산이 미래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안산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이번 대토론회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시민 중심 다목적 복합공간인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를 지난 1일 개관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해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 최진용 하남시체육회장, 시-도의원, 체육단체 관계자, 시민 등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현재 시장은 기념사에서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가 체육-문화-교육을 아우르는 감일권역의 핵심 생활문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신 시설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는 총사업비 518억원을 들여 연면적 9327㎡,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체육-문화-교육 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합공간으로 조성돼 그동안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감일권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하 1층에는 25m 5레인 규모의 수영장이 조성돼 성인-초등 강습, 자유수영, 아쿠아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일부터 23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프로그램 참가 접수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당첨자는 24일 발표된다. 1층은 시민 요구를 반영해 마련된 6면 규모의 탁구장을 비롯해 모임-창작-움직임 공간, 스튜디오 등 시민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 공간으로 꾸려졌다. 소규모 공연과 전시 등이 가능한 다목적홀도 갖췄다. 생활문화센터는 내달 1일 정식 개관에 앞서 20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 동아리 모집과 공간 사용 신청을 받는다. 2층에는 다목적체육관, GX룸, 헬스장이 들어섰다. 다목적체육관에선 배드민턴, 농구, 풋살 등 다양한 종목 활동이 가능하며, GX룸에선 요가-줌바댄스-발레-필라테스 등 시민 수요가 높은 15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헬스장은 최신 운동기구와 함께 체성분 검사 기반의 맞춤형 운동 처방 시스템을 갖춰 시민 건강관리를 돕는다. 2층 일부는 도서관으로 조성돼 1만4000여권 장서를 갖춘 어린이자료실-유아자료실과 북라운지,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아이들에게는 친근한 독서 환경을, 가족 단위 이용객에는 휴식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3층 전층은 도서관으로 꾸며졌다. 종합자료실에는 1만6000여권 장서와 73석 좌석을 갖췄다. 디지털자료실에는 11대 PC가설치돼 학습과 정보 검색을 지원하며, 시민 의견에 따라 추가된 15석 규모 열람실은 학습과 자기 계발 장으로 활용된다. 감일도서관은 10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 1일 정식 개관한다. 시범 운영은 1일 2층 어린이-유아자료실을 시작으로 21일부터 3층 종합자료실까지 확대 운영한다. 대출은 21일부터 2권까지 가능하고, 정식 개관일인 내달 1일부터는 5권으로 늘어난다. 올해 하남시는 덕풍스포츠문화센터에 이어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를 개관하며 권역별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개관으로 미사-풍산-원도심에 이어 감일권역까지 종합체육 인프라가 구축돼 지역주민에게 균형 잡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하남시는 위례복합체육시설(내년 3월 준공 예정)도 차질 없이 추진해 인구 증가에 걸맞은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시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체육과 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품격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스라엘-하마스, 1단계 가자휴전 전격 합의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9일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고 자축했다. 양측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1단계 휴전 합의를 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합의 소식에 대해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이라고 환영했고, 총리실은 “역사적인 성취"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협력, 그리고 이스라엘의 안전과 우리 인질들의 자유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국가의 외교적 성공이자 국가적, 도덕적 승리"라고 축하했다. 네타냐후는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며 “인질들을 풀어주는 이 성스러운 임무에 헌신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도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개했다. 하마스는 합의 이행 72시간 내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완전한 휴전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합의된 내용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현재 약 48명(생존자 20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생존 인질들이 11일이나 12일에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인질들이 아마도 13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이재명 정부, ‘실용’의 끝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어느날 밤 서울 도심의 한 카페. 스무 살 청년들 서넛이 유튜브 정치 채널을 보며 박장대소를 터뜨린다. 누군가는 대법원장을 조롱하는 밈을 공유하고, 또 다른 이는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무조건 집값은 떨어진다"며 장담한다. 현실은 결코 단순하지 않지만, 그들의 스마트폰 속 세계는 한 편의 쇼처럼 흘러간다. 문제는 이 환상과 흥분이 점점 더 사회의 의사결정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는 원래 제도와 법, 차가운 숫자와 데이터에 근거해 움직여야 한다. 지금은 감정과 영상, 팬덤과 음모론이 제도를 압도하고 있다. 대법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국회의 의제가 되고, 사실 확인보다 유튜브 채널의 해석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합리적 토론은 자취를 감추고, 여론조사 수치만이 진실인 것처럼 소비된다. 결국 정치가 냉정한 판단을 잃고 흥분의 무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경제와 외교도 걱정스럽다. 지금도 지지부진한 한미 관세 협상을 보자. 정부는 3500억 달러 투자와 관세 15% 인하를 성과라고 홍보했지만, 따져 보면 이익보다 손해가 크다. 한국은 이미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었고, 투자 규모는 GDP 대비 일본이나 유럽보다 훨씬 무겁다. 투자 성격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합의서 한 장 없이 “성공"이라 포장한 것은 현실을 가린 자화자찬일 뿐이다. 국가 재정을 담보로 한 거대한 모험을 “성과"라 부르는 것은 책임 있는 협상이 아니라 눈속임에 가깝다. 아파트로 대표되는 부동산 정책은 더 심각하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동안 28번 대책을 쏟아내고도 실패했던 이유는 수요 억제와 공공임대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역시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을 제한하고, LH 중심의 공급 확대를 내세웠지만, 정작 민간 건설사들은 움츠러들었다. 서울의 아파트 공급은 오히려 줄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멀어졌다. 공공임대 확대가 근본 해법이 될 수 없음은 이미 입증됐다. 하지만 집권 세력은 여전히 민간 공급보다는 표심 관리에 유리한 방식에만 집착한다. 시장은 더 왜곡되고 집없는 서민들의 고통은 커져만 간다. 에너지 정책 역시 불안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실험으로 원전 생태계가 붕괴된 뒤 이제야 회복 기미를 보이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원전 건설 백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지만, '15년이 걸린다'는 이유만로 원전 포기 가능성에 자락을 깔아놓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국가 에너지 안보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업계도 투자를 멈추고 인재는 해외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다. 단순한 정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근간을 흔드는 선택이 되는 셈이다. 정치도 과거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반대 진영을 몰아붙였다면, 이재명 정부는 내란 청산을 내세우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국회는 합의와 타협 대신 거대 여당의 단독 처리가 일상화되었고, 관행은 무너지고 있다. 제도와 규칙이 무너진 자리에는 선동과 진영 논리뿐이다. 국민은 점점 정치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대립과 갈등이 깊어진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시민들이 이런 정치 속에서 오히려 '힘을 가졌다'는 착각에 빠진다는 대목이다. 유튜브와 SNS는 짜릿한 정치적 흥분을 제공한다. 지지자들은 자신이 국가의 주인공이 된 듯한 환상을 맛본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검찰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범죄자들은 무죄를 받기 쉬워졌고, 피해자들은 변호사비 부담에 시달릴 일만 남았다. 정치적 흥분은 달콤하지만, 실제 삶은 더 고단해진다. 결국 손해는 국민이 본다. 이재명 정부의 문제는 몇 가지 정책 실패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환상에 기대려 한다는 것이가장 큰 문제다. 관세 협상에서 포장된 성과, 부동산과 에너지 정책에서 반복되는 오류, 청산 정치라는 이름의 대립과 갈등, 팬덤 정치와 음모론이 제도를 압도한다. 현실을 외면하고 눈앞의 환상에 취한 결과다. 정치는 흥분과 쇼의 무대가 아니다. 차가운 이성과 냉정한 계산 위에서만 나라가 굴러갈 수 있다. 지금처럼 환상과 감정에 기대는 정치가 계속된다면,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단순히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깊고 심각한 위기로 향할 수밖에 없다.

유정복, ‘송도 무씨’ 무고사 선수에 명예인천시민증 전달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인천의 무고사!"라면서 “'송도 무씨' 무고사 선수에게 명예인천시민증을 줬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다. 유 시장은 글에서 “무고사 선수는 이에 보답하는 자축골과 함께 리그 득점 선두의 자리를 이어가며 인천의 에이스로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유 시장은 이어 “내 심장은 인천에 있다는 무고사 선수가 지난 8년간 인천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헌신과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특히 인천시민들과 상호간의 깊은 신뢰와 애정은 인천시가 무고사 선수에게 감사의 표시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끝으로 “경기는 비겼지만 2위 수원삼성과의 10점 승점 차를 유지하면서 1부 승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8일 대 수원 삼성전 경기에 앞서 인천유나이티드FC의 핵심 공격수이자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스테판 무고사 선수에게 '인천광역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시에 따르면 무고사 선수는 2018년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팀을 이끄는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서 구단과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마다 헌신적인 플레이와 득점으로 팀의 잔류를 이끌며 '인천의 해결사'로 불리며 시민들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경기장 안팎에서도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어, 진정한 '인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정복 시장은 “무고사 선수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를 넘어, 인천의 자랑이자 시민 모두의 희망이 되어주었다"며 “인천의 발전과 명예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천의 위상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으며 2003년 3월 쥬안 카를로스 나바로 파나마시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무고사 선수는 33번째 인천명예시민이 됐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관광공사, 12일 수원삼성블루윙즈와 함께 ‘경기노포데이’ 개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9일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과의 협업을 통해 오는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블루윙즈와 함께하는 경기노포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경기노포'는 20년 이상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는 가게들을 선정, 경기도의 생활관광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경기노포의 이야기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축구 팬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진행되는 경기노포 홍보 부스 및 뽑기 이벤트를 통해 경기노포 바우처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 경기 중 하프타임 전광판 게임 이벤트를 통해 추가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이날 오후부터 수원삼성블루윙즈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경기노포 방문의 달' 이벤트가 이달 한 달간 함께 진행된다. 지난 1일부터 31일까지경기노포 방문 인증샷과 빙고판을 SNS에 업로드하면 되며 빙고를 완성한 참여자에게는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이벤트 관련 안내는 공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축구 팬들과 경기노포가 만나 유익한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는 등 상호간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10월 한 달간 진행되는 경기노포 방문 이벤트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경기노포의 깊은 역사와 맛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권재 오산시장, “코스모스로 물든 오산천...가을동화 만들어 보자”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오산시가 가을의 정취로 물들고 있다. 특히 오산천을 따라 황화코스모스가 활짝 피어나 황금빛 물결을 이루며 시민과 관광객을 반기고 있으며 청량한 바람과 어우러진 산책길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오산만의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황금연휴, 오산의 가을로 초대한다"면서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함께하는 오산에서 가을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라고 시민들에게 오산천 방문을 권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오산천을 따라 걷다 보면 노랗게 물든 코스모스가 반겨주고, 가을의 오산천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 같다"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친지, 이웃과 함께 꽃길을 걸으며 웃음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명절의 참된 여유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지난 8일 같은 SNS를 통해 “오산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명소가 즐비하다"고 홍보했다. 이 시장은 이어 “갑골산에서 독산성까지 이어지는 오색둘레길은 단풍으로 물든 숲길을 따라 걷는 이들에게 자연의 온기를 선사한다"면서 “건강한 황토로 조성된 맨발걷기길은 힐링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구수한 먹거리와 사람냄새 가득한 오색시장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역사와 평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도 오산의 자랑"이라면서 “임진왜란의 전투현장으로 알려진 독산성과 세마대지는 오랜 역사와 호국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아울러 죽미령 평화공원은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공간으로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항상 오산천을 아끼고 지켜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도시, 오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덧붙여 “10만평 규모의 물향기수목원(무료입장)은 가을철 대표 힐링명소로 손꼽힌다"며 “숲속의 맑은 공기 속에서 '향기로운 쉼'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마지막 남은 연휴기간 동안 오산천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에서 행복한 추억을 담으시길 바란다"며 “모든 시민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을빛으로 물든 오산천의 산책길에서 계절의 향기와 사람의 온기가 어우러진 황금빛 추억이 시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쉼표를 선물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수원시, ‘제3회 기업인의 날’ 28일 수원컨벤션센터서 개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제3회 수원시 기업인의 날'이 오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에서 열린다. 시가 주최하고 수원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주제 영상(기업이 빚어낸 수원의 시간) 상영,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환영사, 제11회 수원시중소기업인대상 시상 등으로 이어지며 행사에 앞서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이 '2026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행사 전시장에서는 시와 50여 개 기업·기관이 전시·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시는 수원경제자유구역, 탑동이노베이션밸리, 기업지원시책 등을, 수원시중소기업인대상 수상 기업을 비롯한 40여 개 기업이 제품을 각각 홍보한다. 아울러 보행 로봇, 드론 시연 행사도 있고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를 전시한다. 부대행사로 1:1 투자상담회(10개사 사전 매칭), 매홀벤처포럼, 고용ON 라운지(취업상담, 홍보), 채용박람회 등이 열리며 채용박람회에서는 50개사가 3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 기업인의 날은 기업인, 투자자 등이 함께하며 교류하고 소통하는 네트워킹의 장"이라며 “기업인들이 소통하고, 협업하며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함깨 시는 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 일원에서 제2회 수원시 1인 가구 쏘옥(SsOcC) 페스타를 개최한다. '1+1, 1인 가구와 1인 가구가 만나 2(이)웃이 되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제2회 수원시 1인가구 쏘옥 페스타는 1인 가구가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행사로 EDM 브라스 밴드 '디퍼(DEEPER)'와 경기대학교 응원단 '거북선'의 공연으로 시작해 시민이 함께하는 걷기 이벤트, 버스킹 공연으로 이어진다. 당근마켓 '모임' 서비스에 가입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완주 후 인증을 하면 추첨을 거쳐 '당근머니'(1인 1만 원, 300명)를 받을 수 있다. 추가로 SNS 인증까지 하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1인 가구 시민참여단 '쏘옥패밀리'를 비롯해 1인 가구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로 기획했다. 마당극장 인근에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수원시 1인 가구 정책 키워드 '안심·편의·연결'을 주제로 한 정책·체험·홍보 부스와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퍼스널컬러 진단 △심폐소생술 실습 △청년 고민 상담 △뷰티 체험 △수원FC 응원 등 25여 개 부스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 1인 가구 쏘옥(SsOcC) 페스타는 1인 가구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많은 시민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쏘옥(SsOcC)'은 'Suwon Safe(안심) One Convenience(편의) Connect(연결)'의 머리글자를 딴 수원시 1인가구 지원 브랜드로 1인가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회적으로 연결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통계청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수원시 1인가구 비중은 36.2%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북도, 미래 산업·디지털 혁신·문화외교 3축에 주력

◇경북도, 사용후 배터리 산업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끈다 경북도가 2025년을 기점으로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국가 거점으로 본격 도약한다. 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폐배터리의 재활용과 자원순환이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북은 일찍부터 이에 대비해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 사용후 배터리 산업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전기차 등에서 회수된 배터리를 다시 사용하거나 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 소재로 되살리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환경보호는 물론,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도 기여해 국가 전략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2019년, 전기차 보급 초기단계부터 포항 차세대 배터리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기획·운영하며 제도 기반을 닦았다. 이어 2021년에는 100억 원의 지방재정을 투입해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개소, 산업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2023년에는 포항 영일만 일반산단과 블루밸리 산단이 각각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환경부의 전기차 배터리 녹색융합 클러스터로 지정되며, 경북은 명실상부한 국가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이 같은 준비가 결실을 맺는 해다. 3월에는 환경부·경북도·포항시가 배터리 순환이용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급성장 중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유치했다. 연내에는 환경부 국가시설인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가동돼 연구개발(R&D), 실증테스트, 기업지원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12월에는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가 문을 열어 성능 평가능력이 하루 1대에서 150대로 확대되며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포스텍에서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이 열려 유럽 주요국과의 기술교류 및 협력을 강화한다. 이는 EU 배터리법 시행에 맞춰 경북이 글로벌 기준과 탄소중립 흐름에 선제 대응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일찍이 미래 산업의 방향을 내다보고 기반을 닦아왔다"며, “다가올 배터리 순환경제 시대를 선도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 도민 맞춤형 디지털 행정 '모이소', 일상 속으로 경북도의 공공마이데이터 기반 앱 '모이소'가 도민의 삶을 바꾸고 있다. '모이소'는 블록체인 기술과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접목해, 각종 행정정보를 한곳에서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마트 행정 플랫폼이다. 2023년 출시 이후 가입자 수는 13만 명을 돌파했다. 앱을 통해 도민들은 '도민증'을 발급받아 본인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서류 제출 없이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아픈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모 대신 전문 돌봄 교사가 아이를 병원에 동행하고, 진료 후 지정 장소까지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또한 '교복·입학준비금 지원 서비스'를 통해 학부모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입학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8월에는 '돌봄 통합정보 정책안내'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결혼·임신·출산·육아 관련 정책 정보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도민증 발급 후 별도의 검색 없이 자신의 연령·가구형태·거주지에 맞는 지원 혜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경북도는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공서비스 장애 발생 시 농어민수당·도민증 발급 등 필수 서비스의 우선 복구 체계를 마련하고, 비상 연락망을 강화해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에아이(AI)과학국장은 “모이소는 단순한 행정 앱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바꾸는 생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 중심의 맞춤형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경주시, 한류의 심장, 경주에서 문화APEC의 문을 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오는 10일 오후 6시, 경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APEC 뮤직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K-POP이라는 세계적 문화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자리다. K-POP은 이미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한국국제교류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이후 7년 연속으로 '한국을 상징하는 키워드' 1위로 꼽히며, BTS와 블랙핑크 등 세계적 아티스트를 통해 문화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번 무대는 경주의 상징인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무대 디자인이 특징이다. 천년고도의 역사성과 현대의 역동성을 결합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의 연결'을 표현한다. 이는 APEC의 핵심 가치인 '연결·혁신·번영'과도 맞닿아 있다. 공연에는 엔시티 위시, 빌리, 예나, 온앤오프, 원어스, 위아이, 하성운, 하이키 등 13팀이 참여해 2시간 동안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사회는 개그우먼 이수지와 가수 츠키(빌리), 예나가 맡아 무대의 생동감을 더한다. 또한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신라복 체험존, 퍼스널컬러 체험, K-푸드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경주가 지닌 전통과 현대의 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공연은 유튜브 KBS K-POP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이후 KBS 2TV와 KBS WORLD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APEC 뮤직페스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부심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라며 “천년의 역사를 품은 경주에서 울려 퍼질 음악의 울림이 미래 세대의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