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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실전 같은 훈련으로 위기 대응 역량 강화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2025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실제훈련을 실시하며 지역 위기관리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익산시는 종합운동장에서 다중이용시설 테러와 드론 자폭에 의한 화재 발생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새로운 유형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사회 위기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익산시를 비롯해 익산경찰서, 익산소방서, 육군9585부대3대대, 7557부대, 익산시 도시관리공단, 한국전력공사익산지사, KT익산지사 등 8개 유관기관과 단체에서 13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테러 발생 신고 접수, 인질 구출, 드론테러로 인한 화재 발생 및 진압, 시민 대피, 전력·통신 긴급 복구까지 실제 상황에 준해 단계별로 전개됐다. 경찰과 육군9585부대3대대는 초동조치와 현장 통제를, 7557부대는 테러 진압·인질구출·드론 재밍을 담당했다. 소방서는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섰으며, 한전과KT는 파괴된 전력·통신 긴급 복구를 진행했다. 익산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위기상황 대응 절차를 검증하고,민·관·군·경이 함께하는 안보·재난 관리 역량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훈련이 유사시 지역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민·관·군·경·소방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부산시, 고령화 시대 대비 ‘에이지테크’ 추진…1238억 투입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는 21일 '초고령사회 부산의 에이지테크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제5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제2차 부산시 고령친화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령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엔 김형철 시의원, 이관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 김숙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종욱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장 등 각계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모여 에이지테크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5년간 1283억 원을 투입, 기반 시설 확충, 지원체계 강화,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연계사업 발굴의 4대 전략과 34개 세부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또 동남권 중심의 에이지테크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며, 고령층이 체감하는 디지털 복지, 건강하고 안전한 고령 친화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박형준 시장은 “고령층이 촘촘한 보살핌과 사회적 존중을 받고 고령층을 위한 산업을 발전시켜 '부산형 에이지테크 선순환 경제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김동연, “시진핑 주석 APEC 참여와 한중 관계 복원 기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주 APEC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중앙협력본부에서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이번 가을에 시진핑 주석의 APEC 참여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팬데믹 이후 (서먹해진) 한중 관계가 복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중 양국 간 경제ㆍ문화ㆍ산업ㆍ지방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날 면담에서 “중앙정부에서 일할 때부터 여러 중국 친구들과의 좋은 인연이 있다. 허리펑 부총리는 경제부총리 때 카운터파트너였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 중국과의 인연을 소개한 후 “리커창 총리 장례식이 있던 저녁에 허리펑 부총리를 경기도지사로 만나기도 했다. 장쑤성 서기, 랴오닝성 서기 또한 경기도 공관에 초청하기도 했다. 따라서 양국의 좋은 관계를 유지뿐 아니라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또한 “한국과 중국의 경제 협력은 강화돼야 한다. 한국과 중국은 통상, 우호, 산업 협력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협력은 중요하다"며 “특히 제가 오랫동안 중점적으로 집중해 온 분야엔 인적 교류에 대해 다음 달 출장에서도 이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경기도 뿐 아니라 국제정세에도 정통한 지사님의 안목에 감사드린다"며 “중국과 한국은 공통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은 국제무역체제에 대해 큰 지지자들로 공급망과 생산망 안정 보호, 무역 안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분들이 시진핑 주석의 한국방문을 환영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한국은 이웃 국가이자 중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 지사님이 경제 분야에 있어 존경받는 리더이자 양자무역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기에 기업 간, 지역 간 협력을 도모해주시길 바란다. 대사관은 이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도는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랴오닝성(遼寧省)과의 친선결연을 시작으로 중국 8개 지방정부와 친선결연·우호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경제통상·문화·예술·환경·농업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 협력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김 지사는 2023년 11월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부총리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랴오닝성 하오펑 서기, 리러청 성장과 실질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지난해에는 랴오닝성 서기가 경기도를 답방하고 장쑤성 서기도 방도해 장쑤성과 친선결연을 체결하는 등 중국 중앙․지방정부 주요 인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오고 있다. 김 지사는 내달 중국과의 경제협력과 우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서부 경제 중심 충칭시와 경제수도 상하이, 한국 기업의 최대 투자처인 장쑤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의 대(對)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915억 달러(28.8%)로 중국은 도의 최대 교역국이며 경기도 한중 교역의 33.5%를 담당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학교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제외”...약속 이행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전기차 충전기 의무 설치 대상에서 학교와 유치원이 제외 가능하다는 법제처의 공식 답변을 받았다면서 “관련 조례안도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와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며서 “학교 현장을 고려한 법제처의 해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이 지난해 8월 언급한 '학생 안전에 대한 조금의 우려도 없어질 때까지 학교, 유치원 내 전기차충전기 설치는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법제처는 해당 사안에 관한 도교육청의 법령 해석 요청에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조례로 일부 교육시설을 설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회신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학교는 학생들이 하루 대부분을 생활하는 공간으로 차량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전기 화재, 감전, 고온 노출 등 잠재적 위험 요소로부터 학생을 보호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학년 학생들이 충전 구역 근처를 무심코 오갈 수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는 안전사고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주요 고려 요소로 들었다. 법제처는 시행령 제18조의5에서 '교육연구시설'을 포함하되 시도의 조례로 그 구체적인 범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위임하고 있으므로 유치원이나 각급 학교를 설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표명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의무와 관련해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관할 조례 개정을 통해 재추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이 학습하고 성장하는 공간에서 불필요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등 학생 생명과 안전을 우선에 두고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도 교육청이 아프리카 우간다 공화국 교원을 초청해 디지털교육 연수를 운영한다. 경기 디지털교육의 앞선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에 전파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양국 간 교사 교류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수는 2024년 경기도교육청과 우간다 공화국 교육체육부가 '교육정보화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진행하는 두 번째 초청 연수다. 기간은 지난 20일부터 8박 9일 일정이며 우간다 공화국 무기샤 아네트 교원연수개발국장을 단장으로 교원 총 26명이 참여했다. 우간다 교원 연수단은 오는 28일까지 △'경기 글로벌 디지털 교육 선도 교사단'의 디지털교육 연수 △디지털 선도학교 수업 참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현장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기 디지털교육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다. 도교육청은 연수 기간에 경기 글로벌 디지털 교육 선도 교사단과 우간다 교원의 상호 교류 시간을 마련해 디지털교육 분야의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한 연수 후에도 양국 교원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해 각종 교육자료와 수업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개강식 자리에서 “경기교육이 펼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의 도입, 공교육 영역의 확장 시도는 대한민국의 교육 변화를 이끌고 세계 교육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 기간에 경기교육이 추진하는 교육을 자세히 소개하고 양국 간 교육 문제에 대해 열린 소통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교육을 통해 학생 개인을 변화시키고 사회와 국가, 세계에 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미래를 만들도록 힘쓰는 것은 세계 교육의 공통 관심사일 것"이라며 “우간다 교육과 경기교육이 협력해 더 밝은 세계시민으로 학생을 키워낼 수 있도록 힘을 합해보자"고 당부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 초청 연수를 비롯해 우간다 공화국의 교육지원 확대에 힘쓴다. 이에 따라 교사용 노트북 140대 지원을 포함해 10월 중 우간다 현지 방문 연수 및 컨설팅 진행 등 우간다 공화국 디지털 교육 발전에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단독] 22대 국회의원 8명, ‘직무 관련성’ 주식 98억 ‘백지신탁’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 공약,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차명 주식 거래' 파문 등으로 국회의원들의 주식 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22대 국회의원들 중 8명이 '직무 관련성'을 이유로 총 98억원 상당의 주식을 백지신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에너지경제가 국회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22대 국회의원 주식백지신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직무 관련성 주식을 보유해 백지신탁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문대림·문진석·유동수 의원, 국민의힘 우재준·진종오·최수진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등 총 8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백지신탁 주식 총액은 98억5581여만원으로 모두 비상장주식이다. 22대 국회의원의 백지신탁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지신탁이란 공직자들이 직무관련성이 있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했을 경우 이해 충돌을 막기 위해 신탁사에 처분을 맡기는 제도다. 현행 법령에 따라 공직자가 3000만원을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할 경우, 1개월 이내에 해당 지분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계약을 체결해 이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백지신탁 주식의 규모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국토교통위원회·운영위원회)가 가장 컸다. 세창이엔텍 7만5010주(54억2892만원)을 맡겼다. 세창이엔텍은 문 의원이 설립한 건설 폐기물 수집·처리 및 벽돌·아스콘 생산 업체다. 현재 본사는 그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갑에 위치해 있다. 문 의원은 2017년까지 해당 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의 비서실장을 거쳐 지난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문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세창이엔텍 주식이 국토위와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심사 결과를 받은 뒤 2020년 9월 세창이엔텍 주식을 백지신탁했다가 3년 뒤 다시 취득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무려 5개 회사의 주식을 백지신탁했다. 아이켐스 8620주(4억2706만원), 엠진바이오 1만7848주(178만원), 메디사피엔스 주식회사 118주(618만원), 액티브레인 바이오(주) 2735주(341만원), 주식회사 메디픽바이오 49주(24만원), (주)메디제이 2700주(730만원) 등 총 4억46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수탁사에 맡겼다. 최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소속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민주당 의원은 주식회사 제주 유리의성 3만4500주(4억268만원)를 수탁사에 맡겼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자리한 제주 유리의성은 그의 지역구인 제주시갑에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10월 창립총회를 거쳐 2008년 10월 22일 문을 연 유리 박물관이다. 개관 당시 문 의원은 제8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은 부동산 개발, 임대업 및 태양광 발전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가족회사 동황의 주식 16만5000주(25억9281만원)를 맡겼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호 민주당 의원(김해을)은 농업회사법인 (주)봉화마을 9486주(9486만원)를 백지신탁했으며,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민주당 의원(인천 계양구갑)은 자신이 대표이사로 지냈던 (주)하우징텐 2만주(1억원)를 신탁사에 위탁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비례)은 주식회사 제이더블유앨리슨 2000주(7억3429만원)를 맡겼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사격장 운영사 택티컬리스트와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브리온 e스포츠 구단 (주)브리온이스포츠 등 2개사 비상장주식 4305주(5623만원)를 백지신탁했다. 국가대표 사격 선수 출신인 진 의원은 해당 구단에서 투자자 겸 멘탈 코치로 활동해온 이력이 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는 8명이 1088억원 상당의 주식을 백지신탁한 바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단독] 李 대통령, 野 새 대표 선출 즉시 영수회담 제안할 듯…“지지율 반전·與 강경파 견제”

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선출되는 즉시 영수회담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과의 협치 의지를 강조해 국정 지지율 반전을 꾀하는 동시에, 강경 노선을 고수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대통령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 혹은 26일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선출된 직후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대통령실은 최근의 지지율 하락의 배경이 조국·윤미향 광복절 특사 논란보다, 정 대표의 강경한 정치 행보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정 대표가 야당과의 대화의 통로를 닫아 걸고 “내란 세력 척결이 먼저"라고 강경 노선을 고수한 것이 중도층 민심에 더 악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정 대표는 지난 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감이다. 뭐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나란히 앉은 여야 대표는 악수도 대화도 없이 행사장을 떠났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상황을 두고 “정청래 대표가 '사람하고만 악수한다'는 이상한 말을 했다"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정 대표와 편하게 악수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지난 18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도 반복됐다. '통합'과 '화해'를 기리는 자리였지만, 정 대표는 “내란세력 척결"을, 송 위원장은 “500만 당원명부 탈취 시도"를 거론하며 서로를 겨냥했다. 추모식 내내 악수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대화의 문이 닫힌 냉랭한 여야 관계는 최근 곳곳에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국민은 오히려 정 대표가 야당과 협치하지 않고 악수조차 거부하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은 장면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나서 야당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 국정 지지율을 반전시키겠다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새로 선출된 야당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국정 운영에 협조를 구하고 '협치'를 갈구하는 국민들의 염원에 화답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이 대통령이 실제 새로 선출되는 야당 대표와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할 경우 방일·방미 일정으로 인해 이르면 오는 28~29일 쯤 성사될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영수회담 카드가 단순한 '지지율 반전용 제스처'에 그치지 않고, 여당 내부를 향한 '경고 신호'로 작동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직접 야당과의 대화 물꼬를 트는 모습을 통해 원내 지도부의 강경 노선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공개 행사에서 '통합'을 상징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는 하얀색 넥타이를 착용했는데, 대통령실은 이를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새로 시작하겠다는 의미의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빨간·파란·흰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맸는데, 취임식 때도 착용했던 이 넥타이는 '통합'의 의미가 담겼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할 경우 지지율 반전용 제스처는 물론 여당 내부에 보내는 경고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회 운영에서 정 대표가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이 대통령이 직접 판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다. 한때 60% 중반까지 올랐던 지지율은 최근 들어 50% 초중반으로 떨어졌으며, 일부 조사에서는 5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8~20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7%로 나타나 2주 전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는 51.1%에 머물렀고, 당 지지율은 40% 밑으로 내려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한국IT전문학교, 애니메이션·일러스트학과 신입생 모집…비실기 전형 입학 상담 활발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 애니메이션학과가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며 입학 상담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을 앞두고, 지원 대학의 정확한 접수 일정 확인이 필요한 가운데 한아전은 수능과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비실기 전형으로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아전 애니메이션학과는 고3 졸업예정자, 졸업생,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비실기 전형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교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입학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전문 웹툰작가 및 애니메이터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과 콘텐츠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 그래픽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아전 일러스트학과 역시 실기시험 없는 비실기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편집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어, 실기 부담 없이 미술계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아울러 인서울 시각디자인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한아전은 “수능과 내신 등급을 반영하지 않고 전공 교수와의 1대1 면접, 전공 기초 지식을 평가하는 잠재능력검사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며 “수시·정시 외 전형으로 지원 가능해 이중 등록이나 중복 지원의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진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포항시, 러시아 대사단과 지방정부 교류 복원·물류 협력 강화 모색...경북바이오산업엑스포 최종 점검

한-러 교류 재개 물꼬 트나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한-러 지방정부 교류 복원과 북극항로 협력 확대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0일 포항을 찾은 지노비예프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와 두드니크 옥사나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를 만나 중단된 지방정부 교류 재개와 해운·물류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노비예프 대사 일행은 이날 포항영일신항만㈜을 방문해 터미널 시설과 물류 인프라를 둘러본 뒤 항만 운영 현황과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포항은 러시아 극동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특히 해운·물류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코로나19와 국제 정세 변화로 최근 중단된 교류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했다. 포항시는 지난 2018년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양국 지방정부 교류의 물꼬를 텄지만 2020년 이후 중단된 점을 지적하며, 포럼의 정례화와 협력체계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오는 11월 개최될 북극항로 포럼에 러시아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며 “러시아 대사관과 긴밀히 소통해 지방정부 간 신뢰 회복과 협력 관계 복원에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블라디보스토크, 핫산자치군, 하바롭스크,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등 러시아 극동지역과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항만·물류·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석학·기업 대거 참여… 글로벌 바이오산업 교류의 장 예고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내달 열리는 '2025 경북바이오산업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21일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포항시·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주최·주관기관 관계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열고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엑스포는 '첨단바이오, 미래를 여는 경북'을 주제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포스코국제관과 체인지업그라운드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식과 컨퍼런스, 기업 전시관, 투자상담회 등 주요 프로그램이 확정됐으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참여형 박람회로 추진된다. 특히 기조연설에는 세계적 재생의료 석학인 제임스 유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료연구소 부소장이 나서 바이오산업의 미래와 혁신적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체인지업그라운드 일대에서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박람회가 열려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며, 포스텍 주관으로 7개 분과 심포지엄과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포스코국제관에서는 △그린바이오((재)포항테크노파크) △푸드테크((재)포항소재산업진흥원) △헴프((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분야별 연구 성과 발표가 마련돼 최신 산업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엑스포가 경북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와 소통하는 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행사가 글로벌 바이오산업 교류·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027년 준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차기 엑스포는 한층 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인택시 기사 1060명 대상 앱 활용·정산법 등 맞춤형 교육… 지역 교통 복지 모델로 도약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지역 교통 플랫폼 '타보소 택시'의 안정적 운영과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대규모 기사 교육에 나섰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개인택시지부 휴게실에서 개인택시 기사 106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앱 설치 및 사용법, 티머니 정산·조회 방법 등 기사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현장에서의 불편 사항과 서비스 개선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향후 시스템 보완과 정책 반영에 활용할 방침이다. 단순한 기능 안내를 넘어 기사들이 시민에게 직접 정확하고 친절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민은 보다 안정적이고 친절한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기사들은 수익 증대와 플랫폼 활용도 제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타보소 택시'는 출시 이후 꾸준한 기능 개선과 이벤트 운영을 통해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가맹 차량 1100대를 확보하며 지역 교통 서비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포항사랑카드로 자동 결제 시 최대 20%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허정욱 포항시 도시안전주택국장은 “타보소 택시는 시민과 기사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지역상생형 교통 플랫폼"이라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기사님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시민 편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정기적 기사 교육과 현장 의견 수렴 체계를 마련해 시민과 기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통 복지 모델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시민이 뽑은 1위는 안전”…세종시의회, 생활밀착형 조례의 힘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민이 선택한 '가장 우수한 조례'는 안전이었다. 생활 속 체감도가 높은 정책일수록 시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세종시의회가 제100회 회기를 맞아 실시한 '시민이 뽑은 우수조례 선정'에서 '공동주택 화재예방과 안전문화 활동 지원 조례'가 1위를 차지했다. 세종시의회는 21일 발표에서 이번 선정이 단순한 투표가 아니라 체계적인 단계별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22년 1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이후 제·개정된 449개 조례를 전수 조사해 자체 평가를 진행했고 상위 50개를 추린 뒤 의원·부서 의견을 반영해 30개로 압축했다. 이후 시민(의정모니터단)·전문가(입법고문)·사무처 직원이 참여한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10개가 선정됐다. 시민투표는 지난 8월 1일부터 8일까지 의회 누리집과 세종시티앱을 통해 진행됐다. 총 479명이 참여해 1인당 최대 3개 조례를 선택했다. 그 결과 안전 분야에서는 '공동주택 화재예방 조례'가 287표(2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안심귀가 환경 조성 조례'와 '옥외행사 안전관리 조례'도 상위권에 올랐다. 교통 분야에서는 '이응버스(수요응답형 버스) 운영·지원 조례'가 214표(17%)로 2위를 기록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가 149표(12%)로 3위에 올랐고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복지 분야에서는 '위기 임산부 및 위기영아 보호·상담 지원 조례'가, 청소년 정책에서는 '청소년 문화카드 지원 조례'가 포함됐다. 지역 기반 정책으로는 '마을농업행정도우미 운영 조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은 전국에서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다. 이런 지역적 특성 때문에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관리와 소방안전문화 확산을 담은 조례가 시민 공감을 얻었고, 전국 최초로 제정된 사례라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세종시의회는 “시민들이 생활에서 체감한 안전정책이 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임채성 의장은 “시민 안전과 생활 편의를 높이는 조례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의정활동이 시민 눈높이에 닿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조례를 적극 발굴하고 입법으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회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라 정책 수요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다. 향후 입법 방향과 정책 설계에 적극 반영해, 시민과 소통·공감하는 참여형 의회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고용 기반 흔들린 공주시”…청년층 고용률 31.7% 불과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 공주시의 고용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31.7%에 그치며 충남 평균(41.9%)은 물론 전국 평균(44.7%)에도 크게 못 미쳤다. 전체 고용률 역시 59.4%로 도내 시 지역 가운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 인구 감소와 맞물려 청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공주시의 15세 이상 인구는 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4만9000명, 실업자는 9000명으로 고용률은 59.4%, 실업률은 2.9%였다. 충남 평균 고용률(68.8%)보다 9.4%p 낮았고, 실업률은 충남 평균(1.5%)을 웃돌았다. 청년층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공주 청년 고용률은 31.7%에 불과해 충남 평균(41.9%)보다 10%p 낮고, 전국 평균(44.7%)과 비교해도 13%p 가까이 뒤처졌다. 도내 다른 지역과의 격차도 뚜렷하다. 청양군(73.0%), 당진시(72.2%), 태안군(72.7%) 등은 고용률이 70%를 넘어섰다. 반면 공주는 60%에도 미치지 못해 하위권에 고착화된 양상이다. 청년 고용 부진은 인구 유출을 심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지역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이 고용률 66.9%로 1위를 기록했고, 충남은 63.3%로 전국 4위권에 올랐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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