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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서거 25주기…현대차그룹, ‘창업주 기업가 정신’ 음악으로 재조명

시대를 초월하며 현재까지 이어지는 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음악으로 재조명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년 기념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을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대담한 비전과 불굴의 의지, 사람 위한 혁신으로 대한민국 산업을 개척한 대표적인 경영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등 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과 정신을 피아노 선율로 풀어냈다. 추모 음악회에는 정관계, 재계, 사회 각계의 주요 인사들 및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 현대가(家),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 총 2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번 추모 음악회는 할아버님께서 남기신 깊은 '울림'을 기리기 위해 준비했다"며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됐다.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셨고, '사람'을 위한 혁신을 이루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5년이 지났지만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그 울림은 저와 우리 모두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며, 많은 지혜를 배운다"며 “앞으로도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의선 회장은 “몇 년 전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님과 이번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제가 만약 할아버님께 연주회 내용을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것"이라고 정주영 창업회장을 추억했다. 음악회는 한 대의 피아노에 김선욱, 조성진이 나란히 앉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선우예권, 임윤찬이 연주했고, 4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4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리스트의 '헥사메론'을 선보였다. 피아니스트들은 정주영 창업회장이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불가능에 도전하며 이룬 성취는 물론 지금 세대에 주는 희망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는 “이번 추모 음악회는 한 시대를 이끌었던 정주영 창업회장을 음악으로 다시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말보다 오래 남는 음악을 통해 그분의 삶과 정신, 그리고 그분이 남긴 시대의 무게를 관객들과 함께 조용히 되새길 수 있어 더욱 의미 깊었다"고 말했다. 또 “4명의 피아니스트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호흡 속에서 무대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었던 시간 또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추모음악회에 함께 한 의미를 밝혔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일궈내며 한국 경제의 산업 지형을 변화시키고, 국가 경제의 고비마다 혁신으로 돌파구를 열며 경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현대(現代)'라는 현대화를 지향해 모든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담겨 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1946년 자동차 정비업체인 '현대자동차공업사', 1947년 건설사인 '현대토건사'를 설립했다. 1950년 두 회사를 합병해 '현대건설 주식회사'를 창업하고 전쟁 이후 다리, 댐, 발전소, 도로 등을 건설하며 국토 재건과 경제 부흥을 위해 힘을 쏟았다. 전후 낙동강 고령교, 한강 인도교, 인천 제1도크 등 복구공사, 비료공장, 화력발전소, 댐 건설 등 국가 재건 사업을 수행하면서도 미국·일본 등 선진업체의 단순 하도급이 아니라 자체 기술력 확보에 매진했다. 또 해외로 눈을 돌려 한국 역사상 최초 해외 공사인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1970년대 세계 오일쇼크 당시 정주영 창업회장은 중동건설 시장에 진출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산업항 공사 수주를 성공시켰다. 총 공사금액만 한국 정부 한해 예산의 약 20%인 9억3000만달러의 대규모 역사로, 국가 외환 부족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67년 '현대자동차를 설립한 정주영 창업회장은 자동차산업 불모지인 한국에서 독자 모델 개발과 기술 국산화을 추진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한국 최초 대량 양산형 고유모델 포니 개발을 성공시키고, 이후 수출 시장 개척, 제품 라인업 확대, 파워트레인 독자 기술 확보, 부품 밸류 체인 국산화 등을 통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길을 만들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에도 주저하지 않고 도전해 길을 만드는 여정이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을 때 “이봐, 해봤어?"라고 말하며, 치밀하게 계획하고 직접 도전해 성공시켰다. 그가 조선소 건립 자금 마련을 위해 당시 500원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영국 은행을 설득한 사례는 현재까지도 회자한다. 이외에도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진행하던 정주영 창업회장에게 1973년 오일쇼크라는 위기가 닥쳤다. 수주했던 12척의 초대형 원유운송선(VLCC) 가운데 3척이 취소 또는 인수 거부됐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현대가 부담해야 했다. 당시 정주영 창업회장은 해운업 진출이라는 또 다른 도전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인수 거부된 한 척과 발주 취소된 두 척을 진수시켜 3척으로 상선회사를 설립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서산 간척지 유조선 공법은 정주영 창업회장이 창의적인 생각으로 난관을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좁은 국토를 한 뼘이라도 더 늘려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도, 기업 경영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라를 살찌게 하는 일 못지 않게 보람 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 민간추진위원장으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꽃바구니를 보내기 위해 꽃밭 전체를 산 것도 잘 알려진 에피소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KAIST 명예박사 학위 받아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카이스트(KAIST)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과학기술 기반 산업 발전 혁신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지난 25일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는 신 회장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및 교수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카이스트는 신 회장이 기업의 성과가 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ESG를 그룹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해 왔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환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2년 카이스트에 140억원 규모 발전기금을 출연해 '롯데-카이스트 연구개발(R&D)센터'와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를 조성 중이다. 각각 오는 5월과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 회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과 경영의 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며 “롯데와 카이스트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혁신 파트너로서 우리의 동행이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주영 25주기 추모 음악회 ‘이어지는 울림’…현대家 총출동

고(故) 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창업회장의 서거 25주기를 기념하는 추모 음악회에 범 현대가(家)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5일 현대차그룹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이어지는 울림'을 개최했다. 이번 추모 음악회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 전하는 깊은 울림을 되새기고, 시대를 초월한 그의 철학과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범 현대가가 총 출동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오늘 함께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아버님께서도 여러분의 발걸음을 고맙게 여기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성 김 현대차 사장,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 연구개발(R&D) 본부장 등 현대차그룹 임원진도 자리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매우 뜻깊고 인상적인 행사"라며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정 창업회장에 대해 “탁월한 통찰력과 비전을 지닌 리더"라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대에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홍라희 라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정계 인사들도 고인을 기리기 위해 발걸음을 함께했다. 김혜경 여사,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성남수정구),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서울 동작구을), 권영세 국민의힘 국회의원(서울 용산구)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협연에 나서 정주영 창업회장을 추모하는 음악을 연주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CJ그룹, 3년간 청년 1만3천명 뽑는다

CJ그룹이 향후 3년간 청년 신규 채용과 국내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CJ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1만3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전국 사업장에 4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CJ그룹은 국내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에서도 신입사원 공개채용(공채) 제도를 유지해왔다. 고용 확대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 공채 선발 인원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CJ그룹 신규 입사자 중 34세 이하 청년 비중은 71%에 이른다. 3년 연속 70% 선을 넘었다. CJ올리브영, CJ ENM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뷰티·콘텐츠를 비롯해 글로벌 'K-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상대로 한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 분석 결과 CJ올리브영이 증가자 수 기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액의 경우 올해부터 전년 대비 45% 늘려 집행할 예정이다. 지역 생산·물류 거점 확대에 주로 금액이 투입될 전망이다. CJ그룹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군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식품공장 'CJ블로썸캠퍼스'를 만들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대전, 옥천, 청원 등에 대규모 물류 인프라를 가동하며 지방 일자리 창출에 공헌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가공식품 생산설비 증설, 물류 전략거점 확보 및 투자, 신규 매장 출점 등을 중심으로 지방 투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 회장은 그간 “CJ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젊은이들의 꿈을 실현할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라는 철학이 외부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011년이었다. 이 회장은 당시 회사 경영계획 워크숍에 참석해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꿈지기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과 장기근속 아르바이트생 채용 등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CJ그룹은 이 회장 발언 이후 계약직 사원 6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또 외식사업장 등에서 일하는 장기근속 아르바이트생에게는 학비를 지원하는 한편 학력에 상관없이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에도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020년까지 국내에 36조원을 투자해 수만명을 채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며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IT 및 이공계 중심인 채용 시장에서 CJ그룹이 인문계 취업준비생들에게 폭넓은 인재 등용문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숫자(채용 규모)를 넘어 K콘텐츠, K푸드, K뷰티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하고잡이' 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윤진식 무협 회장 “新시장·산업 수출 생태계 구축 선도할 것”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올해는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한국 무역의 새로운 80년을 여는 신(新)시장·산업 수출 생태계 구축 선도'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년도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난해 우리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무협은 회원사의 해외 시장 개척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 대상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지부․사무소 확대 및 현지 비즈니스 거점 설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충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회원사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는 회원사 대표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무협은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과 더불어 금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등 주요 안건을 보고했다. 비상근 부회장 5명의 신규 선임 건을 의결하며 회장단도 보강했다.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 정인수 동인기연 회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 등이다. 무협은 올해 5대 추진 전략으로 △신시장 개척 지원 강화 △신산업 수출생태계 구축 △글로벌 통상 대응력 강화 △기업 애로해소 및 성장 사다리 구축 △창립 80주년 기념 공익가치 제고 및 무역센터 인프라 개선 등을 제시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업경기지수 4년만에 100 돌파 ‘경영심리 개선’

각종 불확실성에 얼어붙어 있던 우리 기업들의 경영 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전망치가 '102.7'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BSI가 기준선(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으로 경기를 내다본다는 뜻이다. 종합 BSI 전망치가 기준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22년 3월(102.1) 이후 4년만이다. 이달 BSI 실적치는 93.8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체감 실적은 2022년 2월(91.5)부터 4년1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이달(88.1) 대비 17.8 포인트(p) 상승한 105.9를 나타냈다. 2024년 3월(100.5) 이후 2년만에 '긍정'으로 전환됐다. 2021년 5월(108.6) 이후 4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비제조업 전망치(99.4)는 기준선 100에 소폭 미달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경협은 새해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 개선과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업 심리 회복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수출(100)이 기준선에 걸치며 지난 2024년 6월 전망(101.0) 이후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내수(98.5), 투자(96.4)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나머지 6개 부문은 부정적인 예상이 나왔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기업 심리가 호전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라며 “이번 기업 심리 개선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는 규제 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으로 경기 심리 회복의 모멘텀을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네시스, PGA투어서 재난복구기금 100만달러 기부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19∼22일(현지시간) 사흘간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6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캘리포니아 라이즈'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발생한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PGA 투어, TGR 라이브와 함께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이번 토너먼트 동안 10번, 14번, 16번, 17번, 18번 등 5개 홀에서 버디 및 이글이 나올 때마다 1000달러씩, 홀인원 때는 2만5000달러를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버디 포 굿' 이벤트를 진행해 총 32만달러가량의 구호기금을 모금했다. 제네시스는 구호기금에 자체 기부금을 보탠 총 100만달러를 미국 현지 자선단체인 적십자사, 캘리포니아 파이어 파운데이션, 제네시스 인스퍼레이션 파운데이션 등에 나눠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기간 행사장에 GV60 마그마, GV70 전동화 모델, GV80 쿠페 등 자사 차량 총 18대를 전시하는 한편, '제네시스 14번 홀 라운지'를 마련해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로봇 '스폿'을 등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中 TCL, 삼성 누르고 출하량 1위…‘TV 왕좌’ 노린다

중국 가전기업들이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TV시장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주요국에서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국가별로 합산하면 이미 중국이 한국을 넘어선 상태다. 우리 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에 최종 방어선을 구축하고 중국의 공세를 버텨낸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이나 인공지능(AI) TV 등을 적극 개발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 전세계 누비는 中 기업…매출·출하량 점유율 급성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은 저가형 제품을 앞세워 전세계 TV 시장을 석권해나가고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크게 두 가지다. 기업의 매출액과 출하량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추산한 것이다. 일단 출하량으로 따지면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더 큰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TCL은 지난해 12월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에서 1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매번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던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하이센스는 12%, LG전자의 8%를 차지했다. 연간으로는 삼성전자가 아직 왕좌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했다. TCL은 13%, 하이센스는 12%, LG전자는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합산하면 한국 주요 플레이어는 24%, 중국은 25%를 가져간 셈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아직 우리 기업들 입김이 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TV 시장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29.0%로 집계됐다. LG전자는 15.2%로 2위를 수성했다. TCL(13.0%)과 하이센스(10.9%)는 아직 우리 뒤를 쫓는 형국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최근 몇 년간 삼성·LG전자가 점유율을 겨우 지키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옴디아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에서 2006년 이후 2024년까지 19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성적이 발표되면 이 기록은 20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공세를 본격화한 2020년대 들어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0년 21.9%였던 삼성전자의 전세계 TV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2021년 19.8%, 2022년 19.6%, 2023년 18.6%, 2024년 17.6%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LG전자 영향력은 11.5%에서 10.8%로 줄었다. 순위 역시 떨어졌다. 이 시기 TCL은 10.7%에서 13.9%로, 하이센스는 8.1%에서 12.3%로 점유율을 각각 높였기 때문이다. TCL이 '전통의 강자' 소니 TV·홈오디오 사업을 넘겨받았다는 점도 변수다. TCL과 소니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소니 TV 사업 등을 영위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지분은 양사가 각각 51%, 49% 보유하지만 경영권을 TCL이 가져간다. 업계는 사실상 TCL이 소니의 TV 사업부를 인수했다고 본다. 소니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자체는 2% 수준에 그친다. 대신 일본 등 특정 시장에서는 아직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TCL이 저가로 만든 제품에 소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점도 삼성·LG전자 입장에서는 눈여겨보고 있는 대목이다. 밥 오브라이언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TCL은 수개월간 (출하량 기준) 점유율을 확대해왔다"며 “TCL이 소니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입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면 향후 삼성전자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LCD 제품 경쟁은 사실상 패배…프리미엄 제품에 '방어선' 구축 업계는 삼성·LG전자가 저가형 LCD TV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을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이미 공급망 자체가 무너졌다는 이유에서다. TCL, 하이센스, 샤오미, 메이디 등은 BOE, CSOT 같은 중국 기업들로부터 LCD 패널을 저가에 매입한다. CSOT는 TCL의 자회사다. 삼성·LG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들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대형 LCD 사업에서 각각 철수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삼성·LG전자는 저가형 LCD TV를 만들기 위해 중국 기업들에게 패널을 사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중국이 여전히 '세계의 공장'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은 고임금 저효율 구조 고착화로 현실적으로 TV를 생산하기 힘든 나라가 됐다. 삼성·LG전자 역시 보급형 모델들은 전량 베트남, 멕시코, 헝가리 등 해외에서 만든다. 일부 프리미엄 제품들에만 '메이드 인 코리아' 딱지가 붙는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메이드 인 차이나' 위상이 공고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대형 유통체인에서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이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 TV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국내 대형마트나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볼 수 있는 자체브랜드(PB) 제품도 대부분 중국산이다. 제조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TV 시장 주도권은 중국이 이미 가져갔다는 뜻이다. 우리 기업들은 결국 중국산 공세를 이겨낼 해법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서 찾고 있다. 옴디아 자료를 보면 지난 2024년 2500달러(약 362만원) 이상 고가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매출 기준 점유율은 49.6%에 달했다. LG전자는 30.2%를 차지했다.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1.6%, 0.9%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TV가 사용자의 취향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만들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무대에서는 130형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곧바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강점을 지닌 OLED 기술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세계 OLED TV 판매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상품성을 더욱 강화해 경쟁 업체들이 들어오기 힘든 진입장벽을 쌓는다는 게 업체 측 생각이다. 제품에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계속 하고 있다. 'CES 2026'에서는 9mm대 두께의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 제품 패널부터 파워보드, 메인보드, 스피커에 이르는 모든 부품에 초슬림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필 한 자루 두께에 스피커까지 내장한 TV를 만들어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AI 대전환기, 생존 위해 韓·美·日 함께 해법 찾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금 우리가 맞이한 변화는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을 좌우하는 구조적 현실"이라며 “이 전환기에 한국·미국·일본 3국이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앞으로의 질서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 회장은 20~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2026' 행사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이 바꿀 미래에 대해 내다보며 이같이 말했다.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하는 TPD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경제·안보 협력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 지성 플랫폼이기도 하다. 2021년 시작돼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 최 회장은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AI'를 지목했다. 그는 “신기술은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거대한 변동성을 동반한다"며 “AI가 전 세계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적기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 사회 전체가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AI 경쟁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막대한 AI 인프라 비용을 감당할 자본과 자원이 있어야 AI 설루션을 확보하고 경쟁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AI 대전환기 속에서 이제는 도전 과제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해법을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며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TPD는 △글로벌 질서 변화와 3국 협력 △AI 리더십 경쟁과 산업 변화 △금융 질서 재편 △차세대 원전과 에너지 협력 △긴장 시대의 안보 동맹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글로벌 질서와 지정학'을 다룬 첫번째 세션에는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전재성 서울대 교수,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보좌관, 스즈키 가즈토 도쿄대 교수 등 국제 정치외교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변화하는 글로벌 질서와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AI 세션'에서는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겸 엔비디아 AI연구 선임 디렉터가 기조 발표에 나섰다. 이후 구글, NTT, SK텔레콤, 트웰브랩스 등 산업계와 정책 전문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여해 AI 경쟁과 산업 확산 및 거버넌스 이슈를 다뤘다. 둘째 날에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지정학·외교정책 담당 소장과 최종건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한 '중국 특별 세션'이 진행됐다. 이어진 '금융 세션'에는 제프리 프랜켈 하버드대 교수,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에너지 세션'에는 댄 포네만 전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 마에다 다다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 제러드 에이건 미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 임승열 한국수력원자력 사업개발처장, 키하라 신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국제탄소중립정책총괄조정관, 아미르 벡슬러 센트러스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여해 차세대 원전과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TPD 5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글로벌 질서 속에서 한·미·일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다시 짚어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I, 에너지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에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격호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별세…향년 85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5세. 신 의장은 신격호 명예회장과 지난 1951년 작고한 노순화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1970년대 호텔롯데에 입사했으며 지난 2008년에는 롯데쇼핑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이끌었다. 2009년부터는 롯데삼동복지재단과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등 이사장을 잇달아 역임하며 사회 공헌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신 의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대부분 매각해 그룹 경영권과는 거리를 두고 재단 활동에 집중해왔다. 슬하에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1남 3녀를 뒀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다. 장례는 장 이사장이 상주를 맡아 장례식장에서 '롯데재단장'으로 사흘간 치른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남공원묘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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