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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이달 주총서 정관 변경…DGB금융은 사명·이사회 바꾼다

지방금융지주가 이달 진행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분기배당, 이사회 역할 등을 위한 정관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정관을 바꿔 정책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폭의 사외이사 교체를 단행하며 큰 이슈 없이 무난하게 주주총회가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주목되는 곳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지주다.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주며 전국구 금융지주의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오는 26일과 27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DGB금융의 정기 주주총회일은 오는 26일이다. 먼저 세 곳의 금융지주는 자본시장법 개정 등에 따른 분기배당 절차 변경과 관련한 정관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며 결산 배당에 이어 분기배당 때도 이사회에서 배당액을 확정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상장회사들은 정관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주주총회에서 관련 의안을 다룰 계획이다.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 등에 따라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내용이다. JB금융은 이사회 구성과 소집, 위원회에 관한 내용이 각각 명시된 정관 제42조, 제46조를 개정하는 의안 등을 다룬다. DGB금융은 정관 제42조의2에 나와 있는 이사회 심의·의결사항을 추가하기 위한 의안을 상정한다. 사외이사는 일부 교체된다. BNK금융의 경우 7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의 임기가 이달 끝난다. 이 중 이광주, 김병덕, 정영석 사외이사가 재선임되고 박수용 후보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JB금융에서는 9명의 사외이사 중 이달 3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데, 성제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강창훈, 김용환 후보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소폭의 변화가 있는 BNK금융과 JB금융과 달리, DGB금융은 이사회 구성을 확대해 시중 금융지주로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조강래, 노태식, 조동환, 정재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김갑순, 이강란, 장동헌 후보를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 수를 8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DGB금융 사외이사에는 대구·경북 지역색을 갖춘 인물들이 포함돼 있어 전국구 은행을 위해서는 인력 구성에 다양성을 확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는데, 이번에 경북대 교수인 최용호 사외이사가 물러나며 지역색 줄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함께 DGB금융은 iM금융지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 제1조에 명시된 상호 변경을 통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와 함께 iM을 금융지주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DGB금융은 그룹 계열사 이름을 모두 iM으로 변경했다. 금융지주도 이름의 통일성을 높여 시중 금융지주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이 사외이사 구성을 다양화한 상태"라며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올해는 은행권에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아 의안을 두고 상충되는 의견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MWC25] “AI 수익화 사활”…통신사 전략 키워드는 ‘3사 3색’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AI 사업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공통적으로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모습이지만, 각 사의 주력 분야에 따라 세부적인 접근법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공통 목표는 수익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먼저 대중화를 이끄는 곳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주효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척도를 수익화 여부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각 사의 핵심 키워드는 인프라 확충과 맞춤형 AI 전환(AX), 보안으로 요약된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2023년 발표한 'AI 피라미드 1.0'을 구체화한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DC)에서 먼저 수익을 낸 후,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AI DC 사업을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 △단일 고객 전용 △하이퍼스케일급으로 세분화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비수도권 지역에 100메가와트(MW)급 하이퍼스케일(초대형) AI DC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이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을 투입한 것으로, 정부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3만장)'보다 2배가량 큰 규모다. 모듈형 AI DC 사업은 화물 컨테이너 크기의 공간에 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인프라를 탑재한 저용량 데이터센터다. 용량에 따라 3개월 만에 구축할 수 있다. 기존 대비 구축비용은 70% 수준인데, 전력효율은 2배에 달한다. 고객주문형 AIDC는 구매 기업이 자체보유한 공간에 해당 회사 전용 AI DC를 구축해주는 사업이다. 유영상 대표는 “3년 후에는 국가AI컴퓨팅센터 등을 더해 국가적으로 GPU 10만개 규모의 자원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맞춤형 상품 형태를 갖춰 모든 유형의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연합군'을 구성한 KT는 AX 사업을 중심으로 실질적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AI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사업 매출 비중을 12%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먼저 AX 전담조직인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이달 중 출범한다. KT 직원 200명·MS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고객 맞춤형 사업과 기업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개발 및 이행하는 곳이다.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토대로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적 AI 모델은 오픈AI의 음성 AI 모델 GPT-4o와 MS의 소형 언어 모델 'Phi'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구축 중이다. 한국어를 비롯한 사회·역사·국가관 등을 학습시켰다. 자체 개발한 '믿음', 오픈소스 LLM 등을 함께 활용할 계획으로, 오는 2분기 중 선보이는 게 목표다. 같은 기간 KT SPC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대비 국내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며,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 대규모 확장성을 두루 갖췄다는 설명이다. 사내 IT 시스템에 SPC를 적용해 참고기준을 만들고, 외부로 확장할 계획이다. AX 우대 직군 체계를 도입해 AX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각 산업 영역의 AX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와 AX 교육센터도 신설한다. 이외에도 여러 부문과 본부, 담당, 팀 단위로 흩어졌던 사업 제안과 이행 조직을 통합했다.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 AI'를 강조하며 4A(안심·맞춤 경험·동행·이타성) 인텔리전스 전략을 제시했다. 고객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 개발에 집중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면서도 기술 부작용은 예방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한 최우선 가치로 보안을 내세웠다. 대부분 기업이 새 서비스를 개발할 때 보안은 마지막에 방어적으로 점검하는 경향이 있는데, 순서를 뒤집어 보안 중심 토대를 쌓겠다는 취지다. MWC 현장에선 안티 딥보이스·양자암호 기술 등 보안을 강조한 '익시 가디언'을 선보이기도 했다. 향후에도 차별적 보안 기술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홍범식 대표는 “많은 고객을 인터뷰해보니 약 82%가 보안이 가장 고민이라고 꼽았다"며 “보안이 우선시 되지 않으면 차별화된 기술을 내놔도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안전하고 단단한 AI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읽힌다. 최근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 속, 인프라 역량이 강한 두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보안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B2C 영역에선 구글과, B2B에선 AWS와 손잡고 시장 선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선 2028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아동극이지만 아동들은 볼 수 없는 연극, <아동극> 개막!

대학로 창작 연극의 대표주자 아트크루(artcrew) '훌륭한'이 뜨거운 신작 연극 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오는 2025년 4월, 대학로 R&J 씨어터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연극 속 연극, 그 속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희노애락 극단 메쏘드(method)의 단원들은 아동극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막이 오르자마자 예상치 못한 실수와 조명․음향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설상가상으로 오즈 역을 맡은 배우가 공연장에 나타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결국 연출은 공연 중단을 선언하며 관객들에게 환불과 초대권을 제공하기로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은 무대에 모여 그동안 쌓인 감정을 폭발시키며, '하찮은 예술가들의 위대한 예술론'이 펼쳐진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배우들은 좌절하면서도,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와 예술의 가치가 결코 하찮지 않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예술을 사랑하는 당신, 예술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연극 은 배우들의 웃픈 현실을 극 중 극 형식으로 담아내며, 촌철살인의 유머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휴먼 코미디 를 집필한 박아정 작가가 집필과 연출을 맡았다. '어른들이 보는 아동극'이라는 신선한 컨셉이 벌써부터 대학로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artcrew 훌륭한'의 단원 박아정, 백재민, 강이성, 지혜성과 객원멤버 김성곤, 강성아, 채승우, 허예슬이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극 은 배우들의 희노애락을 박아정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희극이다. 과연 저 멀리 무지개 끝 어딘가에, 배우들의 예술을 향한 꿈이 닿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가난한 연극배우들의 짠하고 치사하고 비겁한 이야기! 연극 은 오는 4월 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와 6시에 공연된다. 티켓은 3월 13일 인터파크 티켓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홍보 마케팅은 극단 훌륭한의 오랜 파트너인 DPS컴퍼니가 맡았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어디까지 치솟나”…토허제 풀린 강남3구 집값 또 올랐다

서울시가 지난달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끝없이 치솟고 있다. 특히 송파구는 0.68% 급등하며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자 정부와 시가 뒤늦게 투기 세력의 시장 교란 행위를 막기 위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상승 흐름이 이어져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발표한 '3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강남 등 인기 단지와 재건축 단지와 매도 호가를 끌어올리며 일부 단지에서는 실제 상승 거래가 이뤄진 영향이 컸다. 특히 송파구는 0.68% 급등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0.58%)보다 오름폭을 더욱 키운 것은 물론,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의 최대폭 상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강남구(0.38%→0.52%)와 서초구(0.25%→0.49%)도 상승폭을 확대하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2018년 9월 첫째 주(0.56%) 이후 약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서초구 역시 지난해 8월 넷째 주(0.50%)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강남 3구를 넘어 마포·광진(0.09%→0.11%), 용산(0.08%→0.10%), 강동(0.09%→0.10%), 양천(0.05%→0.08%)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확산됐다. 다만, 이들 지역의 상승폭은 평균 매매가 상승률(0.14%)을 넘어서지 못해 최근 가장 선호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3구와 격차를 보였다. 실제로 서울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81억원에 거래되며 최근 3년 내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4월 6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3년 만에 16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35㎡ 역시 33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대비 약 1억5000만원 높아진 몸값을 자랑했다. 강남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지방 자산가들도 지금을 기회로 보고 강남 아파트 매입을 노리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지속돼 실수요층이 꾸준히 유입되는데다, 호가는 높지만 거래량 자체는 크지 않은 상황임에도 호가와 비슷하거나 더 오른 수준에서 실거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반면, 경기(-0.04%)와 인천(-0.03%)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방(-0.04%) 역시 5대 광역시(-0.05%)와 8개 도(-0.03%), 세종(-0.09%) 에서 하락세를 지속 이어가 서울과 수도권 및 지방간의 초양극화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과열 양상이 지속되자 정부는 투기 세력 차단을 위한 시장 교란 행위 단속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5일 정부는 '제12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 회의를 열고 집값이 급등한 지역에 대해 현장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집값 담합 등 거래 질서 교란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정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집값 띄우기 목적의 허위 신고 및 자금조달계획서 허위 제출 등을 막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6월까지 서울 지역 주택 이상거래에 대한 집중 기획조사도 실시한다. 세무검증 및 대출 규정 준수 여부 단속도 함께 강화해 과열 차단에 나선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로컬뉴스] 순천시 소식

순천제일대, 에너지소재화공과 개편으로 에너지·첨단소재 분야 인재 양성 청암대, 순천시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과 연계한 반려동물보건과 신설 순천=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시와 순천제일대학교가 주관하고 청암대학교가 참여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순천시 특화 분야 맞춤형 직업교육 체제 구축을 위해 2023년 3월부터 2년간 총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시는 지역 특화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전문대학과 협력하고 ▲지역 특화 산업 교육과정 운영 및 인재양성 ▲지역민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확대 ▲지역사회 공헌 과제 추진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지역 특화 산업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역 인재양성 순천시와 두 대학은 에너지소재와 반려동물 산업을 지역 특화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학과 개편 및 신설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순천제일대는 '에너지소재화공과'의 정원을 45명에서 65명으로 확대하고 또한, 청암대학교는 순천시의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과 연계해 '반려동물보건과'를 신설해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민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확대 이 사업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체 재직자, 취업준비생,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역 특화 분야 교육으로는 에너지소재 마이스터 육성 프로그램과 반려동물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참가자들에게 취업 및 창업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일반 시민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도 31개 과정에서 951명이 수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사회 공헌 과제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체계 구축 고등직업교육을 위한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사회 공헌 과제도 추진했다. 각 대학은 안전 VR·AR 체험교육, 외국인 노동자 지역정주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 봉사, 아이안전 안심케어, 두루행복 노년케어, 순천글로벌웹툰-애니메이션 캠퍼스 교육사업을 추진하여 1,400여 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시행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하여 특화분야 인재 양성과 평생직업교육 고도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약자 이동 편의 증진 및 소규모 관광객 맞춤형 관광 지원 순천=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누구나 편리하게 순천을 여행할 수 있도록 순천 택시투어를 연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택시투어에는 관광약자를 위한 '순천여행 관광약자 이동차량'과 소규모 관광객을 위한 '순천 관광택시'가 있다. '순천여행 관광약자 이동차량'은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에 불편을 느끼는 관광약자와 동행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휠체어석 1인과 일반석 최대 4인까지 탑승 가능하며, 코스는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3시간에 6천원, 5시간에 1만원, 8시간에 1만 5천원이며, 관광약자 증빙 자료 제출 시 예약이 확정된다. '순천 관광택시'는 순천의 주요 관광지를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일행끼리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순천을 잘 아는 베테랑 기사님들이 함께해 안전하고 유익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차량 1대당 최대 4인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동물 등록이 완료된 10kg 이하 반려견(묘)도 이동장에 넣으면 동반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3시간 8만원, 5시간 12만원, 8시간 18만원이며, 반려동물 동반 시에도 동일하다. '순천여행 관광약자 이동차량'과 '순천관광택시'는 순천시 바로예약 누리집(https://www.suncheon.go.kr/yeyak/) 또는 콜센터(061-749-2800)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순천여행 관광약자 이동차량'은 탑승 예정일 7일 전까지, '순천관광택시'는 탑승 예정일 하루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2025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 총감독 공개모집 순천=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순천시(시장 노관규)와 순천시 세계유산보존협의회(위원장 김준선)는 2025년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역량 있는 총감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축전-선암사, 순천갯벌'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진행되는 국가유산청 주최의 최대 규모 공모사업으로, 매년 다양한 세계유산의 가치 향유 프로그램을 통해 향유객들에게 순천시 세계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시는 그동안 쌓아온 세계유산축전 노하우에 역량 있는 총감독의 기획력을 더해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축전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총감독은 세계유산축전 개막식을 기획·연출할 뿐만 아니라 전시·공연·투어·체험 등 축전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대내외 홍보 및 협력 활동에 힘쓰는 등 세계유산축전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근무조건은 상근 2일, 비상근 3일로 상근 시 근무시간은 1일 8시간 근무가 원칙이다. 역량 검증을 위해 면접심사에서는 축전 개막식 및 대표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 발표(20분 전후)와 축전 운영계획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며, 면접 점수 평균 70점(100점 만점) 이상자 중 최고점자를 총감독으로 선임한다. 접수기간은 이번 달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이며, 방문(순천문화건강센터 국가유산과) 및 전자우편(kog0811@korea.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 및 기타 궁금한 내용은 순천시 세계유산축전 누리집(https://www.scwhf.com/)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순천시 국가유산과 국가유산활용팀(061-749-6813)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신청‧접수 순천=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순천시는 청년들의 문화생활 향유 및 자기계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 지원사업 대상자를 6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현재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순천시이면서 2023년 3월 4일 이전부터 전남 도내에 주소를 두고 2년 이상 계속 거주하는 19~28세(1997~2006년생) 청년이다. 지난해 지원금을 받은 대상자도 올해 신청을 다시 해야 한다. 다만, 복지포인트를 지급받는 공공기관 근무자, 학교 밖 청소년 교육 수당 지급 대상자, 전라남도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대상자는 제외되고, 문화누리카드 지원 대상자는 문화누리비 14만원을 제외한 차액 11만원만 지급한다. 신청 기간은 6월 30일까지이며, 광주은행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문화복지카드 대상자로 선정되면 별도 안내 문자를 받은 후 광주은행에서 카드를 발급하면 된다. 기존 카드 발급자는 소지하고 있는 카드로 자동 충전되고, 올해 신규 선정자는 광주은행에서 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아야 한다. 사용은 전남 도내 지정된 가맹점에서 오프라인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2025년 연말까지 사용해야 하며, 기한 내 미사용 금액은 소멸된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순천시 청년정책과 청년지원팀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나의 작은 관심으로 청소년폭력 방어자 되기 순천=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신학기를 맞이하여 지난 5일 순천팔마중학교 정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폭력예방 연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순천시, 순천교육지원청, 순천경찰서, 팔마중학교 학생회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학교폭력 예방수칙 피켓을 들고 학교 안팎의 공감 배려문화를 확산시키고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시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월 첫째 주 수요일,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청소년폭력 예방 등굣길 연합 캠페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청소년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찾아가는 청소년폭력 예방 교육, 연극 공연, 부모특강, 상담지원 등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연합캠페인을 통해 청소년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인식개선과 환경조성에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ekn.kr

‘SK온의 반격’…현대차 EV 업고 반등 준비 마쳤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후발주자로 꼽히며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하던 SK온이 지난 1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SK온이 납품하는 전기차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좋은 흐름에 올라탄 SK온은 올해 46파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적극 개발하고 양산해 추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을 전략이다. 6일 SNE리서치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에 따르면 SK온은 지난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중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0.1%(6.0GWh) 성장하며 글로벌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무려 '35.0%(2.9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23.7%(2.0GWh)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선 SK온의 상승세에 대해 주력 공급제품인 현대차와 벤츠,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 호조 덕분으로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 승용차인 아이오닉5와 EV6가 페이스리프트 이후 회복세를 보였고 벤츠의 컴팩트 SUV EQA와 EQB가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더불어 폭스바겐 ID.7, ID.4의 판매량 호조까지 더해져 SK온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라면 SK온의 올해 성장률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집권으로 전기차 시장이 주춤할 전망이지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완전 폐지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유럽 등 이외 시장에선 견고한 수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일부 국가에서 보조금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신차 아이오닉9도 SK온의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됐기 때문에 추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일각에선 트럼프의 반전기차 정책이 결국 '중국산 전기차·배터리'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미국의 환경정책, 관세 정책은 한국 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환경 에너지 기술 경쟁서 뒤처지는 상황이었는데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SK온은 기세를 이어 반등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지난 5일부터 열린 인터배터리에서 발표했다. 특히 SK온은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각형,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 '46파이' 배터리,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ESS 등 전분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 5일 인터배터리서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본부장은 “세계적으로 각형 배터리가 흐름을 타고 있어 뒤늦게라도 일단 시작했다"며 “개발은 완료했고 양산을 위해 최대한 스피드 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6파이에 대해서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생산 기술에 방향성을 잡아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S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기술 적용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액침냉각 기술을 자동차 회사와 협업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접촉하고 있고, 제품 가격이 올라가지 않도록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온 관계자는 “끊임없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iM뱅크, ‘법인 간편 대출상담 서비스’ 출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는 법인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법인 간편 대출상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6일 밝혔다. iM뱅크 기업뱅킹 리뉴얼에 따라 신규 실시되는 서비스로 법인사업자라면 누구나 공인인증서 로그인 절차 없이도 간편하게 비대면 대출상담 서비스 및 대출 실행까지 이루어진다. 본 서비스 실시로 거래 이력이 없거나 전자금융거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신규 법인도 비대면으로 간편 대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본 서비스는 iM뱅크 기업뱅킹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신규가 어려웠던 법인 대출의 특성을 고려해 비대면 채널에서 상담 및 신청까지 진행한 후 이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 법인 인근 1인 지점장이나 PRM이 대출 희망 법인에 제안서를 제출해 채택될 경우 대표자를 방문해 약정을 체결하고 서명날인하면 대출이 실행된다. 황병우 은행장은 “기업금융 소비자의 금융 편의성 제고를 위해 기업뱅킹을 리뉴얼하고 이를 통해 대출상담 시행 등의 새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전국에 있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jmson220@ekn.kr

김재형 의원, ‘세종시 시선유도봉 과도한 철거’ 개선 촉구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 김재형 의원(고운동, 더불어민주당)은 제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획일적으로 철거된 시선유도봉으로 인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시는 도로안전시설물에 대해 2023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정비를 진행했으나, 과도한 철거로 인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이 같이 지적했다. 세종시는 무분별하게 설치된 시선유도봉과 볼라드 등의 시설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 10,200여 개 중 약 92%가 규정 위반 지역인 동 지역에 위치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 중 84%가 정비되었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신중하지 못한 철거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시선유도봉은 중앙선 침범 방지 및 불법 유턴 방지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세종시는 도로 상황과 주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간격 기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일괄적으로 철거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시민들이 반대편 주유소를 이용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구역은 왕복 2차로와 달리 중앙선 침범이 예상되는 4차로 구간이다"며 관리 부재로 인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계획대로 정비되지 않은 지역이나 파손 상태가 방치된 곳들도 있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도시들은 순찰대 및 감독자를 통해 도로 부속물을 관리하며 즉각적인 결함 보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세종시는 민원이 접수되어야만 대응하는 구조여서 대비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위험 요소가 있는 도로안전시설물을 즉시 정비하고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인력과 예산 편성을 제언했다. 그러면서 도시 개발을 넘어 이제는 관리의 시대임을 강조하며 신중한 행정을 당부했다. elegance44@ekn.kr

영천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농촌왕진버스’ 출발

4개 지역 1200명 대상,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큰 호응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6일 금호농협 강남지점에서 농업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왕진버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왕진버스 공모사업에 금호·북안·화산·임고 등 4개소가 선정돼순차적으로 지역 농업인 1200여 명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우리시 농업인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방진료 ▷운동처방 ▷검안 ▷치매상담 등 4개 분야의 전문 의료진 40여 명이 투입되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연세대학교 스포츠재활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균형검사 및 근육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 관련 1:1 맞춤운동을 처방하고 교육을 실시해, 각종 농작업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취약한 농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jmson220@ekn.kr

미래 성장 위해 뭉친다… 로봇 시장 공략 키워드는 ‘팀코리아’

글로벌 관세 장벽, 전세계 주요 소비국들의 경기침체 우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국내 정치 불안. 당장 어디로 튈지 몰라 기업 경영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들이다. 이같은 '복합위기' 상황에 우리나라 전자업계가 다양한 형태로 '로봇 동맹'을 맺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위험요소도 상존하는 시장인 만큼 '팀코리아' 전략으로 활로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전자 계열사들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다방면에서 손을 잡으며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는 로봇에 최적화한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제품에 탑재하기로 뜻을 모았다. 삼성SDI가 주목한 점은 현재 상용화된 로봇들이 전동 공구 등에 쓰이는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봇은 구조가 복잡한 탓에 공간이 제한적이라 출력 용량이 줄어드는 등 한계가 있었다.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전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 현장에서도 로봇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가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분야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가 첨단 공장을 만들면서 삼성전자의 5G 통신 기술을 적용해 반응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자사 로봇을 사용해줄 수요처를 중심으로 관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AI 물류 플랫폼 기업 파스토와 '물류 로봇 솔루션 공급 및 시스템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거나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호텔 서비스 업무 효율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 협력'을 도모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스마트 병원 라이프를 위한 로봇 서비스 발굴 및 사업협력 MOU'를 맺었다. 아예 로봇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을 매입해 혈맹을 맺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족보행 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관련 조직도 재정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와 KT, SK텔레콤과 포스코 등이 로봇과 관련된 분야에서 힘을 모으고 있다. 로봇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인식하지만 불확실성도 높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이 합종연횡을 펼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자체적으로 모든 역량을 갖추려 노력하기보다는 스스로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효율성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로봇 산업은 반도체, 광학, 통신, 소프트웨어, 기계공학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가 집약된 게 특징이다. 아직까지는 제조업이나 물류, 요식, 의료 등에 보편화돼 있지만 향후 상업·가정용 시장 확장성도 무시하기 힘들다. 서비스용, 산업용, 협동로봇, AI 로봇 등 분야가 다양한데 아직 뚜렷한 선도기업도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SIMTOS)는 2021년 332억달러(약 48조원)였던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741억달러(약 107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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