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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안전·건설 분야 1조3083억 원 투입해 활력 불어넣는다

서울시가 경기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산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2025년 안전·기반시설 분야의 용역 및 건설공사 발주에 약 1조3083억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시가 올해 발주하는 안전‧건설 분야 용역과 공사는 총 320건으로,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도로‧교량‧상하수도와 같은 기반시설 등의 보수‧보강 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안전‧기반시설 분야 발주 용역은 △도로시설·소방·산지 등 안전 분야 100건(571억 원) △기반시설 설계 77건(623억 원) △상하수도 안전관리 17건(229억 원) 등으로 총 194건이며 사업비는 총 1423억원이다. 건설공사 발주는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 공사 50건(6143억원) △도로시설물·교량 유지관리 공사 등 42건(3270억원) △상하수도 시설물 정비 보수공사 34건(2247억원) 등 총 126건이며 사업비 총 1조166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오는 4월까지 전체 발주의 70%를 추진해 건설산업 및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발주를 통해 총 1만3737개(용역 관련 1494개, 공사 관련 1만2243개)의 안전‧건설분야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공의 안전‧건설 분야에서부터 사업을 신속히 발주하고 예산을 집행하여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들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100억 써도 신뢰 못 얻으면 실패”…요지경 속 ‘재개발 공사 입찰’ 방정식

“A건설이 실패한 것은 결국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경기 불황 속에서 유일한 수익원인 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을 동원하는 일도 심심치 않다. 하지만 결국 꼼수나 비신사적인 행위 등으로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경쟁에서 이기지 못할 뿐더러 시공권을 따내더라도 갈등 끝에 사업이 좌최도거나 지연되는 일들이 잦다. 지난달 중순 올해 초 '최대어'로 불렸던 서울 B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에서 '물을 먹은' A건설이 대표적 사례다. 이 입찰에서 A건설은 재계 라이벌이지만 건설 부문에선 '한 수 앞선다'고 자신했던 C사에 조합원 투표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 사업의 공사비는 무려 1조5000여억원으로 사업성이 뛰어나 많은 건설사들이 탐내던 곳이었다. 사실 업력·규모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A건설은 내심 이번 공사 수주를 자신하고 있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언이다. 바로 옆 구역 시공권을 이미 따냈고, 몇년 전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도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A사는 100억원이 넘는 큰 돈을 투자해 견본주택을 건설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대표이사가 조합원 총회 직전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표심을 공략하는가 하면 공사비도 C사보다 3.3㎡당 51만원이나 싸게 제기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그럼에도 A건설은 결국 다수의 조합원들로부터 외면당한 채 C사에게 패배, 올해 첫 '대어'를 낚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A사의 패배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신뢰의 상실'이 제기되고 있다. A건설이 규모와 브랜드 파워, 설계 측면에서 뛰어난 것은 맞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조합을 '배신'하는 행적을 종종 저질러 '악명'이 높았다. 건설업계에선 A건설이 과거 공사를 수주해 놓고 나중에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시공을 중단해 입주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행위로 유명하다. 특히 B구역 바로 옆에 위치한 D구역에서도 2019년 같은 일을 저질러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계약할 때까지만 해도 3.3㎡당 547만원으로 공사비를 정해 놓았고 심지어 45개월간 동결 기간까지 약속했다. 그런데 의무 기한이 끝나자 마자 바로 다음달 공사비를 3.3㎡당 750만원으로 대폭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강동구 E구역에서도 조합이 공사비 인상을 거부하자 무려 6개월이나 공사를 중단해 입주민들의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은평구 F구역에서도 5개월여나 공사를 중단하는 파행을 초래했다. 또 A건설은 입찰 때까지만 해도 조합 집행부나 조합원들에게 '입 안의 혀'처럼 굴지만, 막상 계약을 하고 난 뒤엔 조합 집행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나 자신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사람들을 부추겨 새 집행부를 꾸리게 하는 등 꼼수와 '이간질'로 유명하다. 건설업계에선 A건설의 사례가 사실 특이하지 않으며, 도시정비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전언한다. 자금력·인적 자원이 막강한 대형건설사들이 조합을 갖고 놀면서 사업 전반을 쥐락펴락하는게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B구역에서의 A건설의 '뜻밖의 패배'는 향후 도시정비사업 참여 주체들에게 '신뢰 회복'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A건설은 과거 책정한 공사비를 갑자기 증액시킨다거나 공사를 중단하는 등의 전적이 있다"며 “지난해 재개발 조합 관계자가 화가 나서 A건설 사옥을 들이받는 일이 있을 정도로 신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이복현 “셀프연임 오해 지점 미리 공유해야…금리인하 1Q엔 효과 체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은행장들과 만나 “최근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기능 미흡 사례 등을 볼 때 실제 운영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국내 은행 20개 은행장들과 만난 '금융감독원-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앞으로 은행들이 각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이 하나금융지주를 겨냥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특정 CEO를 염두에 두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모범규준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법 개선에 따른 책무구조도 등 다양한 제도들이 도입이 돼 있어, 새로운 제도를 더 만들기보다 어떻게 안착시키느냐의 문제"라며 “안착 기간이 불과 한 2~3년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주요 선진국의 이사회처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금융 절차도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며 “다만 언론이나 국민들이 보기에 셀프 연임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지점들은 미리 규정을 준비하거나 그런 것들이 왜 불가피한 지, 충분히 논의된 것들을 주주나 소비자들과 같이 공유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상품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밀어내기식 영업 관행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 쏠림이 금융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개선 방안이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본점의 핵심성과지표(KPI) 설정, 단기 성과주의, 온정주의 등에 따라 서류조작까지 발생했고, 금감원이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결국 단기 수익이 높은 상품들을 밀어내기 등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반복되면 또 ELS, 파생결합펀드(DLF), 키코 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의 상황에서 운영 방식을 점검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험 상품과 관련된 내용은 이달 말 정도에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방향성을 설명해 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은행의 대출 금리 인하 효과로 체감할 수 없는 것과 관련해선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중앙은행과 금융회사들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전달된다"며 “실제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6개월 정도로 보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정도부터는 어느 정도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준거금리도 실제로 많이 떨어지고 있고, 가계부채 운영에 대해 금융위에서 정책금융 운영과 관련한 방향성에 대해 이번 달 정도에 얘기가 되면 올해는 작년과 같은 노이즈는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금리 인하 효과가)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5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것을 두고는 “물가 추이라든가 환율 추이, 내수 등 다양한 경기 상황 전망을 볼 때 좀 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정부와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부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들리는 것은 결국 통화 정책 측면에서 보면 완화된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병래 손보협회장 “인구·기후·경제 급격한 변화 대비…사회 안전망 역할 강화”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올해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를 주축으로 한 손해보험산업 3대 핵심 전략 19개 세부 과제를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장은 19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인구·기후·경제 등 사회 전반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해보험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손해보험의 내실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보험산업에 대해 “올해 보험산업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내수 위축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활력 둔화와 함께 미국 신정부 출범과 글로벌 금리변동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 다양한 대내외 거시 경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금융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및 세대별 보험 수요 다변화,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확산 및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시대적 요구 등은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사회·경제 리스크 해소 및 금융 소비생활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지속가능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 제고 △보험 서비스 혁신의 '3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가장 먼저 인구·기후·경제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안전망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국민들의 안정적인 삶의 기반 마련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저출산·초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도 촘촘한 손해보험 보장을 제공하며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 요양 정책연계형 또는 현물급부형 간병보험 등 시니어보험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 기후위기에 대응으로는 정부부처·지자체와 함께 기후보험 활성화에 나선다.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해선 소상공인·청년 등의 경기불황 극복을 위한 포용적 보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로 지속가능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 제고라는 전략을 위해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누수 방지에 나선다. 자동차 경미사고에 대한 과잉진료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비중증 과잉 의료로 인한 실손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점차 조직화·대형화되는 보험사기에 대한 대응역량 강화도 검토한다. K-손해보험의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해외진출 지원,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고령자·비대면 보험가입 및 상담 편의성을 개선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세 번째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보험 서비스 혁신 과제를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보험상품을 한 번에 가입할 수 있고 보험 외 서비스와도 연계 가능한 보험상품 구독서비스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 또한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확대에도 나선다.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의한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기 위해 민원 사전예방 AI 시스템 구축, 청각·언어 장애인 대상 손말이음센터(한국정보화진흥원) 연계 상담 제공 및 단순 민원 건 협회 직접 처리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모든 위대한 성장과 발전은 위험 속에 이루어진다"며 “손해보험산업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보험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서울시, 봄 이사철 앞두고 부동산 불법행위 집중 단속

'깡통전세'를 비롯한 전세사기 피해사례가 이어지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집값 담합, 투기세력 유입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 불법행위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허위·과장 광고 등 교묘하게 이뤄지는 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도·점검은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추진된다. 이번 점검은 전세가율이 높은 신축 빌라 등 '깡통전세' 우려 지역과 입주를 앞두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 인근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우선으로 점검한다.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세입자가 부담하는 전셋값이 높아, 매매가격 하락 시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워 높은 전세가율의 매물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단지아파트의 경우, 입주 시기에 맞춰 다량의 임대차 물량이 거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허위매물, 집값 담합행위, 무등록자 중개, 이중계약서 작성 여부 등 불법 중개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무자격·무등록 불법 중개 △허위매물·가격담합 등 부동산 거래 질서 교란 행위 △인터넷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위반 △계약서 및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작성 위반 △중개보수 초과 수수 등이다. 만약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및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한다. 시는 지난 13일 해제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중심으로 집값 담합, 허위 매물 등 부동산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이번 점검은 서울시 신속대응반과 각 자치구가 합동 추진하며, 위법행위 적발 시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투명하고 안전한 부동산 거래 문화를 확립하고 시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거 안정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날아오르는 한화그룹, 시총 5위 넘본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한화그룹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며 그룹주 시가총액 5위인 HD현대를 바짝 쫓고 있다. 한화그룹 시총이 두 달 새 33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그룹주 시총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1조4640억원이었던 한화그룹의 시총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74조1980억원으로 급등했다. 두 달 만에 33조원 가량이 불어났다. 시총 증가에 힘입어 국내 주요 그룹 시총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포스코와 셀트리온을 제친 데 이어 시총 5위인 HD현대(81조136억원)와의 시총 격차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양 그룹의 시총 차이는 약 6조80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한화그룹 시총은 41조원대로 HD현대그룹(76조8400억원)에 비해 35조원 가량 낮았지만 두 달 만에 격차가 큰 폭으로 줄었다. 한화그룹의 시총 상승을 견인한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지난 18일 29조3086억원으로 지난해 말 14조8822억원 대비 14조4264억원(96.9%) 늘었다. 올해 한화그룹의 시총 상승분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주 상승 랠리와 한화오션 지분 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64만원까지 치솟았다. 1년 전 주가가 14만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주에 해당하는 한화오션(107.8%), 한화시스템(57.9%), 한화솔루션(37.1%) 등도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화그룹 시총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HD현대는 최근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복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현재 추진 중인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남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등 자회사의 실적 호전 등으로 올해도 기업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며 “올해도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별도 건설부문도 하반기부터 이라크 공사 건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화 관계자도 “그룹 자회사나 계열사가 추진 중인 사업 방향성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영향으로 그룹 시총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오롱생명과학, 고평가 논란…채무 상환보다 CB-주식 전환 유도하려는 ‘기술’?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단기적인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인데도 주가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서다. 특히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현 주가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오버행(대량의 매도 대기물량) 우려도 남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현재 2만6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작년 12월 초까지만 해도 주가는 1만원대 후반에 거래됐지만 12월 13일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 충주공장의 CDMO(위탁개발생산) 주요 허가 취득 등으로 최근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코오롱생명과학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6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5%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220억원, 당기순손실은 930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매출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고 순손실도 작년 6월에 있던 김천2공장 화재 여파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투심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가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은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머무른 데다, 전년 대비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3년말 107.6%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불과 1년 새 181.1%로 급등했다. 부채비율은 회사가 가진 부채가 자본 대비 얼마나 큰가를 판단하는 지표로, 통상 150%를 넘으면 재무건전성이 낮아졌다고 평가된다. 더불어 이 같은 주가 상승이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경영진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작년 12월경 코오롱생명과학은 약 120억원 규모, 이자율 0%인 제6회차 신규 CB를 발행해 기보유하던 2회차 CB 잔여분을 상환했다. 250억원 규모의 3회차 CB 역시 변경 금리 기간을 바꿔 2026년 12월까지 기존 만기 수익률 4%가 적용될 수 있게 했다. 이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CB 재무적투자자(FI)들의 전환청구권 행사를 유도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회사로서는 적자 경영 및 김천2공장 화재 등으로 악화된 재무 때문에 채무 상환보다 FI가 CB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더 이익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3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만1760원, 6회차 CB의 경우 1만7985원으로 당시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주가보다 크게 하회한다. 주가가 현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현 수준 정도만 되어도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하면 대규모 오버행이 우려된다. 3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현재 진행 중이며, 6회차는 오는 11월 26일부터 시작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주가 부양 및 재무 개선 계획은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3월 중순경 기업소개(IR) 때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구독경제’ 전성시대… 생활패턴·기업 마케팅 확 달라진다

'구독경제'가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에 뿌리내리면서 소비자들의 생활패턴과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고객들이 현재 가장 많이 구독 중인 서비스는 동영상 스트리밍이지만 관심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나 건강·생활가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고가 제품의 구독 상품 홍보에 열중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시장조사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조사한 '최근 소비자 구독서비스 이용실태'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해본 구독서비스는 동영상 스트리밍(60.8%)으로 나타났다. 이어 쇼핑 멤버십(52.4%), 인터넷·TV 결합상품(45.8%), 음원 및 도서(35.5%), 정수기(33.8%), 외식배달(32.5%) 순이었다. 조사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신규로 이용해보고 싶은 구독'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달랐다. 전체 소비자 94.8%가 구독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가운데 신규로 가장 이용해보고 싶은 구독서비스는 세대별로 다양하게 갈렸다. 20~30대는 생성형 AI 서비스, 40~60대는 안마의자, 피부 미용기기 등 건강·생활가전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독경제의 경우 소비자는 초기 부담 없이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와 효율적인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이 꼽은 구독서비스의 장점은 최신 제품과 서비스 이용(69.9%),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64.9%), 초기 저렴한 비용(58.8%) 등을 들었다. 단점으로는 월정액 관리 부족으로 인한 낭비(77.4%), 해지 어려움(47.2%) 등을 지적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1인당 3~4개의 구독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며, 월평균 지출액은 3만 원 이하가 가장 많았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구독서비스 개수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9.8% 소비자가 3~4개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1~2개 33.9%, 5~6개 17.2%, 7개 이상 9.1% 순으로 나타났다. 이은철 대한상의 디지털혁신팀 팀장은 “구독경제 모델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최신 상품을 경험할 수 있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구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같은 변화를 감지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AI 구독클럽'을 론칭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은 물론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고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전 판매에서 자급제 예약 고객 5명 중 1명이 해당 구독서비스에 가입했을 정도다. LG전자는 2023년부터 판매점에서 에어컨, 세탁기, TV, 노트북 등을 구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후 품목을 확대하고 관련 혜택도 강화하며 이용자들을 유혹해왔다. 작년 말 기준 LG전자가 제공하는 가전 구독 라인업은 23종에 이른다. 이밖에 식품기업 hy는 '펫쿠르트 왈' 정기구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똑똑한 구독생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이미 전통적으로 구독 수요층이 탄탄한 정수기, 안마의자 등 업계는 특별한 케어 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자동차전문기자가 뽑은 ‘올해의 차’는 뭘까?

지난 18일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주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5)' 시상식에서 토요타, 르노, 폴스타 등 다양한 브랜드 모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의 MPV △올해의 럭셔리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올해의 인물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MPV 'LM 500h'는 '올해의 MPV'와 '올해의 럭셔리'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2025년형 캠리'는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선정됐다. 또 토요타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Akio Toyoda) 회장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며 국적을 초월한 기여를 인정받았다. '올해의 MPV' 및 '올해의 럭셔리'로 선정된 렉서스 'LM 500h'는 2024년 7월 국내에 첫 출시된 플래그십 MPV로, 우아한 디자인과 VIP를 위한 고급 인테리어,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또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강력한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하며, 승차감을 극대화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2025년형 캠리는 9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최신 5세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시스템 출력 227마력과 17.1㎞/L(복합연비)의 뛰어난 연비를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도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올해의 내연기관 SUV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94.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에 선정됐으며,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는 '올해의 내연기관 SUV'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245마력의 강력한 시스템 출력을 자랑하며, 15.7㎞/L(테크노 트림 19"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연비로 높은 연료 효율성을 구현했다. 첨단 NVH 저감 기술을 적용해 정숙성을 극대화했으며, 초고강도 고품질 소재를 활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특히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무제한 5G 데이터와 실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211마력과 최대 토크 33.2㎏·m를 발휘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11.1㎞/L(19" 20"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이디에스 코쿠비 프로젝트 총괄 본부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한국 시장에 맞춘 튜닝을 거쳐 주행 감각과 핸들링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는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며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을 인정받았다. 폴스타 4는 64.7%의 높은 득표율로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으로 선정됐으며, '올해의 차' 부문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입증했다. 폴스타 4의 외부 디자인을 리드한 이수범 디자이너는 “폴스타 4는 퓨어, 프로그레시브, 퍼포먼스의 3가지 철학을 담아 디자인한 모델"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폴스타 4만의 디자인 철학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폴스타 4는 뒷유리를 과감하게 없애고 HD 화질의 디지털 미러를 탑재해 매끄러운 쿠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넓고 쾌적한 2열 공간을 확보하는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 4는 디자인, 퍼포먼스, 지속 가능성, 안전성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전기차"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폴스타 4의 혁신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퍼포먼스, 안전성까지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차원의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LG전자 독주에 중소 에어컨 ‘생존’ 안간힘

국내 에어컨 소매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삼성·LG전자가 벌써부터 신제품을 내놓으며 여름 준비에 나선 가운데 중소 제조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기술력을 끌어올려 새로운 형태 제품을 준비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캐리어에어컨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5 루키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이달부터 경기 내용을 방송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달에는 자사 인스타그램에서 '덕담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벤트 게시물을 공유하는 등 활동을 수행한 이들 중 일부를 뽑아 신세계 상품권을 경품으로 줬다. 또 '월간캐리어'라는 온라인을 통해 회사 제품과 기술력 등을 주기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파세코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제습 에어컨'을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을 앞세워 왔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삼성·LG전자도 경쟁 제품을 내놔 성장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파세코 신제품 특징은 설치를 할 필요가 없는 '이동형 에어컨'이라는 점이다. 각 방에 냉방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제습·냉풍 기능도 장착했다. 파세코는 신제품 가격을 기존 창문형 에어컨 대비 낮게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신일전자는 제품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다양한 크기·가격대 라인업을 선보이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모객에도 열중하고 있다. 창문·이동형 에어컨을 팔며 '선풍기 명가'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도 병행 중이다. 중소 에어컨 업체들이 이처럼 안간힘을 쓰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삼성·LG전자의 벽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소매용 분야에서 양사 점유율은 80~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들 사이 격차는 10%포인트(p) 이내일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2023년 1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이 48.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를 토대로 '에어컨 1위'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자 LG전자는 '베스트샵 판매량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정식 항의하기도 했다. '빅2' 업체는 신제품 출시와 홍보 방식을 두고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에어컨 신제품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를 선보였다. 무풍 기능은 물론 '쾌적제습' 같은 신기술을 넣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음성비서 '빅스비(Bixby)'와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인공지능(AI) 기술 등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까지 제품을 사전계약하는 고객에게 10만원 상당 상품권 혜택도 줄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달 14일 '2025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과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를 출시했다. 음성인식, 바람, 홈모니터링, 열교환기 세척 등 AI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LG전자 역시 다음달 31일까지 에어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5만원 캐시백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 파세코, 신일전자 등 중소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LG전자가 AI 기능 등을 추가하며 프리미엄 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보급형 분야에서는 중소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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