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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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 ‘굿바이 2024, 헬로 2025’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진관광이 연말연시를 맞아 고객들과 함께 ‘굿바이 2024, 헬로 2025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다가오는 새해를 설렘과 함께 시작하고자 마련됐으며, 참여자에게는 대한항공 달랏 전세기 항공권 2매를 비롯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오는 29일까지 한진관광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내년에 가고 싶은 여행지 및 이유와 이용하고 싶은 한진관광 여행 상품을 댓글로 남기면 이벤트 응모가 완료된다. 한진관광 마케팅 수신에 동의한 멤버십 회원만 참여 가능하며, 2024년 12월 31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당첨자가 발표된다. 이벤트 종료 전 한진관광 멤버십 회원을 탈퇴하는 경우에는 당첨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또한 달랏 전세기 항공권 당첨자는 제세공과금 22%를 부담해야 하며, 2025년 1월 22일 출발 (3박 5일 일정)로 일정 변경은 불가하다이벤트 경품은 새해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다채로운 상품으로 구성되었다. 대한항공 직항 달랏 전세기 2매 (1명)을 포함해 포토이즘 박스 촬영권 (200명), 네이버페이 2,000원권 (200명)과 같은 알찬 경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이번 연말 이벤트는 고객들에게 한 해 동안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다가오는 2025년에도 한진관광과 함께 멋진 여행의 여정을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라며, ”푸짐한 경품과 더불어 새해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한편 한진관광은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KYPASS 바우처 이벤트, 한진관광 X 테일러메이드 골프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여행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여행지와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 및 이벤트 참여 방법 문의는 한진관광 홈페이지와 대표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트럼프 2기 국내 정유사는 오히려 반등의 기회”

국내 정유사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다음달 6일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실적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석유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러시아·이란에 대한 수출입 규제를 강화하면 국내 기업들의 원가 열위가 약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중국이 최근 2~3년간 러시아와 이란으로부터 원유와 납사를 굉장히 저렴하게 공급 받으면서 원가경쟁력을 높였으나, 물량 제한 및 이를 넘어서는 조치가 취해지면 이같은 우위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수혜로 판단했다. 미국 정유사들의 원가 구조가 악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된다는 논리다. 실제로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60% 가량은 캐나다에서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마약과 불법 이민자를 명분으로 내세운 만큼 단기간에 관세 철회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윤 애널리스트는 캐나다가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확장 프로젝트(TMX)를 통해 아시아향 수출을 늘리려는 행보도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GS칼텍스는 캐나다산 원유 도입을 시작했다. 캐나다산 원유는 오일샌드 비중이 높고, 품질도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두바이유 보다 배럴당 16달러 가까이 낮은 가격은 운송비 등을 감안해도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아시아향 공식판매가격(OSP)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 가격 방어에서 시장점유율 방어로 노선을 바꾼 징후가 포착되기 때문이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최근 낮은 수준인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대규모 전략비축유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점도 언급했다. 3억배럴 규모의 매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임기 동안 일일 20만배럴의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 그는 내년 미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배럴당 60~70달러로 예상했다. 현지 셰일 분지의 평균 손익분기점(BEP)이 50달러대 중반이고, 글로벌 공급과잉 규모가 일일 117만달러에 달한다는 이유다. 최준영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70달러대 중반으로 점쳤다. 중국·독일·한국 등 제조강국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하락하고, 가이아나와 브라질 증산도 본격화된다는 것이다. 미국이 내년 산유량을 일일 1350만배럴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인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사우디 생산량을 47% 가까이 웃돈다. 미국에서 원유를 채굴하는 리그 수가 1000개 이하로 하락했지만, 인공지능(AI) 접목에 힘입어 생산성이 향상된 덕분이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실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가 당장 석유제품값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석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중으로, 육상 운송 분야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은 탓이다. 그는 “유럽이 탈탄소 비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진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저탄소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석유제품값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특히 “유류세를 걷어 전기차와 수소 등의 분야에 지원하는 것이 조세형평성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국내 석유시장도 규제 일변도였던 과거 20년과 달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비롯한 대체연료의 △글로벌 규제 환경 △현재 가격 및 전망 △시장 활성화가 어려운 이유 △정부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외환시장 살얼음판인데 美연준까지...“원달러 환율 1500원선 각오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이미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등으로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저항선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외환당국(한국은행, 기획재정부)은 국민연금공단과 외환스왑 계약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고,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하기로 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으로 출발해 1448원~1452선을 유지했다. 환율이 1450원선을 상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면서도 내년 기준금리를 당초 네 번이 아닌 두 차례 인하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이 후유증이 시달리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12·3 비상계엄 사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국 불확실성에 내수 부진, 수출 둔화 등 각종 악재가 맞물린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발표까지 더해진 결과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월 29일(1394.7원 대비) 50원 넘게 급등한 수준이다. 당장 환율 강세는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환율이 1430원으로 유지될 경우 우리 물가상승률은 0.05%포인트(p) 정도 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일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당국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외환스왑 거래를 2025년 말까지로 1년 연장하고,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하기로 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에 외환스왑 한도는 2022년 9월 최초 계약 체결 당시 100억 달러에서 작년 4월 350억 달러, 올해 6월 500억 달러로 늘었다. 해당 계약은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매입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할 때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먼저 공급받고, 나중에 돌려받는 구조다. 국민연금이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대거 매입하면, 결국 달러 가격에 오를 수밖에 없는데 대신 외환당국에서 달러를 구하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도 일시적이다. 국민연금도 환율이 급등할 때 외환스왑을 통한 해외자산 환헤지는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낮춰 기금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들에 외환시장 변동성 우려를 고려해 기업들의 외화결제와 외화대출 만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업이 원재료를 매입하기 위해 수입신용장을 개설한 경우, 개설은행이 수출업자(은행)에게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기업은 일정기간 후 은행에 결제의무가 발생한다. 이에 기업들은 결제일이 도래할 때 결제의무에 따른 외화매입수요가 발생한다. 그러나 외화결제 및 외화대출의 만기가 조정되는 경우 기업은 연말 높아진 환율로 외화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기업부담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의 수급부담 완화, 환율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밖에 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은행 스트레스 완충자본 규제 도입 시기를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 도입 시기, 방법을 재검토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연말부터 스트레스 완충자본 추가 적립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환율의 추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향후 1500원선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내년 통화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위험선호 분위기 위축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산업장관 “韓 경제시스템 안정 운영…외투 친화적 환경조성 이행”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정부는 외국인투자 친화적 환경조성 등 본연의 업무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주한외국상의, 외국인투자기업 대표들과 함께 외국인투자 전략회의를 갖고 “최근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불구하고 한국 경제 시스템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한외국상의와 외투기업 대표들은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는 이어지고 있다고 전반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되는 규제 개선, 인센티브 확충 등을 요청했다. 안 장관은 “올해 외국인투자신고가 330억달러를 기록하면 2023년 327억1000만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첨단산업 및 소부장 분야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외국인투자의 주요 특징은 생산 및 고용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가 인수·합병(M&A) 투자보다 많았고, 서비스분야보다 제조업분야 투자가 더 크게 증가하여 국내 산업 고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안 장관은 “내년에도 외국인투자 지원제도 확대, 규제 혁신 등을 적극 추진하며, 외투기업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당일 2개 글로벌 기업이 해상풍력, 첨단 정보통신(ICT) 등 분야에서 총 1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확정하여 신고했다면서 최근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외국인 투자의 견고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외국투자가들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주식시장 변수] ‘탄핵·트럼프·금리’ 3중 리스크…파월 한마디에 韓증시 휘청

내년 한국 증시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금리 인하 속도, 국내 탄핵 심판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 환경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 요인들은 국내 증시 수급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코스피 지수는 약 12% 하락했다. 지난 7월 11일 기록한 52주 최고치(2896.43)에 비하면 15% 이상 내린 상태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이유로는 수급 악화가 꼽힌다. 어두운 국내 경기 전망과 환율 상승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자금을 빼냈고, 12월에도 1조원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그간 국내 증시를 지탱하던 개인 투자자들마저 이달 3조원대 순매도를 보이며 증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내년에도 국내 증시를 둘러싼 수많은 변수가 수급 전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중 첫 손 꼽히는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이달 초 비상 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정책적 혼란은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진입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증시는 정치적 이슈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지난 7일 첫 탄핵소추안 가결이 좌절됐을 당시 국내 증시는 하루에만 3% 가까이 하락하며 236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못하며 2500선에 안착하지 못했다. 한편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등 정치인 테마주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던 증시 관련 정책 개선 과정도 불투명해졌다. 국회의 각 당이 탄핵 정국 대응에 총력을 쏟으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 논의가 주춤하고 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방향성도 내년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진입을 가로막는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은 원래 3월 말로 예정됐으나 이 또한 변경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성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여전히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하고 있으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업종 상장사의 실적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기피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해소할 정치 여력이 부족한 점도 지적된다. 계엄·탄핵 사태로 인해 정부의 대미 외교 대응 공백이 생겨서다. 같은 시기 일본은 미국에 적극적인 외교를 이어가는 모습과 대비된다. 금리 전망도 증시를 어둡게 하고 있다. 당초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됐으나, 최근 FOMC 결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9월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4회로 예상됐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2회로 줄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돌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계엄 사태 이후 1400원대까지 오른 환율은 FOMC 직후 15년 만에 일시적으로 1450원을 넘기도 했다. 금리 인하 속도 저하와 환율 상승세는 여전히 외인 투자자의 국내 진입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저평가 구간에서 예상치 못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반영한 이후 분위기 반전을 모색 중"이라며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하며, 변동성을 활용한 주식 매집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오스코텍 주주연대 “제노스코 중복상장, 명백한 주주이익 침해”

오스코텍이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오스코텍 주주연대가 상장 철회 규탄대회에 나섰다. 사측이 상장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자회사 중복상장의 부당함을 알리고 상장을 저지하기 위한 주주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정문 앞에서 '제노스코 쪼개기 중복상장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최영갑 오스코텍 주주연대 대표는 “제노스코가 상장하게 되면 주주들이 재산상 피해를 입을 것이 극명하다"며 “오스코텍은 제노스코의 상장 추진 절차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최 대표는 이어 “제노스코가 '렉라자'의 권리 일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이 이뤄지면 오스코텍 주주들은 제노스코 주주들과 이익을 나눠야 할 것"이라며 “신약 수익성에 대한 기대로 장기간 오스코텍을 보유해온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오스코텍은 최근 유한양행이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원천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렉라자 마일스톤을 6대 4로 계약했는데 이 수익을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2대 2로 나눠 갖는 구조다. 이 수익 구조가 주주들이 제노스코 상장에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다. 두 회사가 렉라자에 대해 권리를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 만큼 제노스코가 상장할 경우 로열티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다른 주주인 박사철씨는 “오스코텍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기업이지만 제노스코 사장 추진 발표 이후 주가가 4만원대에 2만원대로 반토막 났다"며 “주주들에게 재정적 손실은 물론 기업에 대한 신뢰가 뿌리채 흔들렸다"고 토로했다. 오스코텍은 지난 10월22일 거래소에 제노스코 예비상장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도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가 상장 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오스코텍 상장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주주들은 중복상장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주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지분율을 모으는 등 결집하고 있다. 이날 기준 액트에 결집된 오스코텍 소액주주는 1588명응로 지분율은 13.55%에 달한다. 현 최대주주인 김정근 대표이사의 지분은 올 9월 말 기준 12.46%으로 이를 넘어선 수치다. 주주연대는 이번 규탄대회에서 거래소와 금감원을 향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소액주주 보호장치 마련 △초다수결의제 철폐 △경영진의 책임 강화 방안 법제화 등도 함께 요구했다. 주주연대는 제노스코의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상장 철회를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한국 자본시장에 장기간 회사에 대한 믿음으로 투자해온 주주들이 배신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제노스코 상장 철회를 조속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애플·샤오미도 뛰어든 초슬림 스마트폰 경쟁… 배터리 용량·내구성·그립감이 숙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제조사들이 제품 두께 줄이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미 기존 제품에서 일부 기능을 제외하며 슬림 모델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내년 초 이에 입각한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고,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업체들도 이에 가세해 시장 내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이에 질세라 '갤럭시 S25 슬림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우선 내년 1월에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S25 시리즈 판촉에 나서고, 이어 2분기 중 초기 물량을 300만대로 설정한 슬림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슬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금껏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군 중 가장 얇은 제품이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난무하지만 세부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패널을 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 Z 폴드6의 파생 모델인 '갤럭시 Z 폴드6 슬림'을 지난 10월에 내놨다. 디지타이저를 뺀 이 제품은 두께 10.6mm, 무게 236g으로 갤럭시 Z 폴드6보다 1.5mm 얇고 3g 가벼워졌다. 때문에 내년 중에도 슬림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프 푸 홍콩 하이통 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내년 중 6mm 두께의 '아이폰 17 에어'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푸 연구원의 예상이 맞다면 이는 2014년 9월에 출시된 아이폰 6를 넘어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제품으로 기록된다. 애플 전문 매체 맥 루머스는 “일부 소비자들은 차기작이 더 얇게 나오길 바랄 수 있지만 배터리나 다른 부품들을 감안하면 한계가 있다"며 “6mm로 나올 경우 이는 점점 부피가 커져온 모델들과 비교하면 인상적으로 얇고 가벼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매년 9월에 선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17 에어 역시 같은 때에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홀수 세대 제품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왔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아이폰 17 에어는 △A19 칩 △6.6인치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4800만 화소 단일 후면 카메라·24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체 인공 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지원을 위해 램 용량이 8GB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샤오미는 두께 9.47㎜의 '믹스 폴드4'를 지난 7월에, 아너도 같은 달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9.2mm)인 '매직 V3'를 시판하기 시작해 중국 업체들도 가세한 상황이다.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기능이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됐다. 그럼과 동시에 전반적으로 제품의 크기가 커져 무게도 200g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이유로 장시간 사용 시 손목에 무리가 갈 정도로 무거워져 물리적으로 가벼운 무게의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져왔고,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에 이를 반영하는 모양새다. 얇아진 제품을 통해 각 제조사들은 휴대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해 기술력 과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협소한 공간 안에 배터리와 운영 체제를 무리 없이 장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다. 물리적 질량 자체가 줄어 차량 내 또는 촬영용 거치대 탈착이 편리해져 사용자 만족도 제고가 예상된다. 한편 두께가 얇아지는 만큼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상식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감소해 더욱 자주 충전해줘야 하는 일도 생겨나고, 내구성 저하가 우려된다. 공간 자체가 작고 좁다는 것은 방열 문제의 한계를 안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 카메라 모듈과 스피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 열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메모리 카드 트레이가 생략돼 용량 확장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제다. 무엇보다 손에 쥐고 쓰는 제품인 만큼 그립감이 떨어질 수 있어 충분한 사용자 경험에 입각한 인체 공학적 디자인이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연구진은 '인간 공학적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설계를 위한 파지 자세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물리 키 사용에는 검지로 배면을 지지하며 움켜쥐는 자세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로 길이가 긴 대형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움켜쥐기 위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터치 스크린 사용에는 네 손가락으로 배면을 지지하는 자세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엄지 손가락의 조작 영역을 최대한 넓히기 위한 파지 자세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우리은행, 수출입기업 위기극복에 5천억 규모 금융지원

우리은행이 내년 1월부터 수출입기업의 위기 극복과 국가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화 여신 공급, 수수료 우대 등 약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1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먼저 최근 환율 상승으로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에 '경영안정 특별지원'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유동성을 공급한다. 수출기업에는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 총 2700억원을 공급해 수출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한 수입기업에는 △외화 여신 사전한도 부여 △신용장 개설·인수수수료 최대 1% 우대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자금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여신한도 및 금리 우대 △환가료 우대 △환율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본점에는 원활한 수출입거래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가동해 맞춤형 상품 컨설팅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한 환경에서 수출입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리은행은 국가 경제의 버팀목인 기업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450원 찍은 역대급 환율에 수입차 업계 ‘양극화’ 심화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으면서 국내 수입차 업계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상위권 브랜드들은 원화로 차를 들여와 큰 타격이 없지만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최근 부진한 미국 브랜드들은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수입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통령 탄핵 이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등 극심한 대내외 리스크에 금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약 15년 만이다. 환율은 지난 3일 오후까진 1400원 선울 유지하다 당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선포로 인해 1442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1410원~1430원을 오락가락하다 금일 오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25%p 인하결정에 또 1453원을 찍은 상황이다. 대부분 산업계가 긴장감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수입차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달러가 오를수록 수익이 늘지만, 해외에서 차를 사오는 수입차의 경우 그 반대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불경기로 인해 올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1.7% 줄어든 상황에서 이러한 악재는 더욱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수입차 업계에서도 타격의 세기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입차 기업들은 원화로 차량을 들여오고 있어 큰 영향이 없지만 달러로 차를 수입하는 곳들은 직격탄을 맞을 위기기 때문이다. 특히 잘 나가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가 원화결제 시스템을 운영 중인 반면 부진한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브랜드들은 달러 구매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이들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11월 누적 기준 BMW, 벤츠는 각각 6만7250대, 5만9561대로 압도적 판매량 보였다. 토요타도 렉서스와 합산하면 2만1463대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강달러의 직격탄을 맞는 미국 브랜드는 GM(쉐보레 기준) 1382대, 포드 3484대, 스텔란티스(푸조, 지프) 3237대로 현저히 떨어지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렇듯 양극화가 이미 심해진 상황에서 고환율이 지속된다면 달러로 수입하는 브랜드들은 차량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차량 가격이 오른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더욱 멀어질 것이고 판매량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 오름세가 수입사에 주는 비용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미국에서 3만 달러인 차량을 1300원 환율로 수입하면 3900만원이지만, 최근 환율인 1450원을 적용하면 4350만원으로 훌쩍 뒨다. 제아무리 글로벌 기업이라도 이러한 급등세엔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이미 잘 팔고 있는 BMW, 벤츠, 토요타는 고환율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수입차 업계의 양극화는 점점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고환율로 현재 수입차 업계가 내년도 사업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브랜드마다 상이한 결제시스템으로 인해 타격의 크기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韓 권한대행 “100대 첨단소재 발굴해 핵심 원천기술 조속히 확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9일 “공급망 리스크가 이미 현실화하는 100대 첨단소재를 발굴해 핵심 원천기술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차전지부터 바이오와 양자에 이르기까지 첨단 소재는 미래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 요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환경 속에서 우리 전략 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제 안보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첨단소재 기술을 선점해 핵심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첨단소재 R&D(연구·개발)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10년 이후를 대비한 100대 미래 소재 원천 기술도 장기적 비전하에 선제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연구기관과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위해 첨단소재 기술 성장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업 수요 기반의 R&D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등 연구 성과가 사업화돼 실질적 경제 성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재산정보 정책과 관련한 최초의 법정 계획인 '제1차 산업재산정보 관리·활용 기본계획'도 논의됐다. 한 대행은 “특허정보 등 산업재산정보는 핵심 기술과 혁신의 집약체"라며 “미래 기술 방향을 예측하고 글로벌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6억건에 이르는 산업재산정보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민 실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낡은 규제 60건을 개선하는 방안도 이날 회의 안건으로 다뤘다. 여기에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잔여 금액을 초과하는 물품 구매 시 잔액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을 개선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숙박시설 화재 안전 관리 대책도 논의됐다. 대책에는 숙박시설 이용객이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를 온라인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 예약 플랫폼 등에 설치 정보를 공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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