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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이후의 증시…美·日은 긴축하고 中은 부양하고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고유가와 고금리 부담 속에서 주요국의 정책 방향을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며 국채금리와 환율 움직임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중국에서는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14~18일)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각으로 15일에서 16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고금리와 물가상승 부담이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15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0.8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66%),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7%)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와 물가 우려가 커졌고 국채 금리 급등 여파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으로는 미국·이란 간 갈등 장기화가 꼽힌다. 지난주(8~1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100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추모 연설에서 이란을 테러지원국으로 언급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채금리 부담 역시 지수를 짓눌렀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장기 금리는 이번 주 미국 국채 10년물이 5%대를 돌파했고, 30년물 역시 5.35% 수준까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5%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설문에 응답한 시장 관계자 122명 중 약 30%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을 경우 미국 증시에서 고점 대비 10% 이상의 낙폭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번 FOMC의 무게는 금리 인상 여부보다 추가 긴축 가능성에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번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59.4%에서 86.5%로 급격히 상승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금리 인상 여부 자체보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며 “연말 정책금리 전망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워시 의장이 고유가를 일시적인 공급충격으로 볼지 기조적인 물가상승 위험으로 판단할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자원·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7~11일) 중국 증시에서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서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당국의 경기 부양책 실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서는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산업생산 지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9%로 전월의 4.5%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0.7%로 전월의 0.6%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예상치와 실제 지표 사이의 차이다. 실물지표가 시장 기대를 밑돌거나 투자 감소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질 수 있다. 키움증권은 8월 실물지표가 전월 대비 둔화할 경우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지수 전체의 고른 상승보다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AI 하드웨어 업종과 안정적인 에너지·고배당주가 양쪽에서 강세를 보이는 '바벨형'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연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에너지·소재로도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 확대는 안정적인 고배당주로 방어적 자금을 불러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 선택이 중요한 구간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경우 에너지와 소재, 고배당주로의 순환매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주목할만한 변수로 꼽힌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다. BOJ가 엔화 약세를 금융시장 고금리 부담보다 더 우려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1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는 엔화 강세와 유가 상승 우려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AI 섹터 강세가 나타났다. 오픈AI에 투자한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간 수익률은 36%에 육박했다.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아스트라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화 강세와 미국의 캐나다 관세 부과로 자동차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주 일본증시에서 수출주인 자동차 섹터 수익률이 약 4%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통상 화폐가치 절상은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수출주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BOJ가 금융시장에 미칠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금리 인상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되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BOJ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긴축 기조를 밝힌다면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긴축 신호가 나온다면 국채 10년물 금리의 추가 상승과 엔화 강세 심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수출·기술주 중심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원유선 하루 운임 13억원…중동發 리스크에 ‘고공행진’

글로벌 해상운임이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재격화한 중동전쟁의 여파까지 겹치며 해운업계 시황을 밀어올리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선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주 3662.18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직전 주(3590.05) 대비 2.0% 상승한 수치로, 지난 7월 4주차(3062.95) 이후 7주 연속으로 증가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전 주 운임 강세의 주요 원인이었던 미국향(向) 물량 성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물류 혼잡이 지속되는 중국 항만의 일정 지연이 상방 압력으로 동반 가세했다. 특히 상하이·닝보 등 중국 주요 항만에서 시작된 항만 물류 차질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역내 환적망으로 확산하며 운임 상승을 주도했다. 유조선 운임 상승폭은 훨씬 가파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14일 발간한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 따르면, 중동-중국 노선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하루 운임(TCE)은 지난주 98만2072달러(13억3000만원)로 전 주 70만4025달러(9억6000만원) 대비 39.5% 급등해 100만달러선에 근접했다. 이는 중국계 정유사들의 조기 선복 확보 경쟁이 심화한 데 더해,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항로인 후자이라(아랍에미리트)·오만만 선적 화물이 집중 유입된 영향이라는 게 해진공 측 설명이다. 심화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유조선 운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원유선인 수에즈막스급(서아프리카-유럽)·아프라막스급(중동-싱가포르) 선박 운임이 각각 전 주 대비 106.42%·39.5% 뛰었다. 이 밖에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대형 선박 LR2도 해상에서 원유를 환적하는 STS(Ship-to-ship) 투입 등 영향으로 가용선복이 급감하며 중동-일본 노선 기준 TCE가 전 주보다 45.2%나 급등했다. 이 같은 고운임 환경은 최근 급격히 악화한 중동 정세와 맞물리며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이란 후티 반군의 홍해 장악 시도로 수에즈 운하 통항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압박을 받는 데 더해, 유가마저 급등세에 진입하며 선박의 통항 거리와 유류비 증가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증가분 일부는 긴급유류할증료 등을 통해 선종별 일정 시차를 두고 운임에 반영되는 만큼, 운임 상승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상업거래소(CL)의 10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6% 오른 103달러(배럴당)를 기록했다. 고운임 환경이 지속되며 국내 해운업계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기준 HMM의 영업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5550억원과 영업이익 6015억원으로 제시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4%·102.6% 증가한 수치다. 팬오션도 3분기 컨센서스로 매출 1조7490억원과 영업이익 1768억원이 제시돼 전년 동기보다 37.8%·4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운임 강세가 지속되면서 우호적인 시황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압박 우려나 지정학적 변수 등 불확실성이 높아 미래를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한항공, 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 유지…‘역대급’ 미주·유럽 보너스석 푼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15개월간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문턱을 최종 통과했다. 혜택 축소를 우려했던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대폭 반영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최장 10년간 별도 유지되며 그 가치를 온전히 보전받는다. 특히 만성적인 좌석 부족 현상을 겪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 인기 노선의 보너스 항공권 공급은 '최근 10년 내 최대치' 수준으로 대폭 늘어나고 마일리지 사용 한도도 크게 상향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반영한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지난 14일 최종 승인했다. 이번 통합안은 양사 통합 법인이 출범하는 오는 2026년 12월 17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당초 대한항공이 제출한 초안에 대해 공정위가 '독점 체제하의 혜택 축소'를 우려하며 재보고를 요구한 지 9개월 만에 이끌어낸 고강도 소비자 보호 조치다. ◇ 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 '독자 생존'…탑승 1:1·제휴 1:0.82 일괄 전환 가장 큰 쟁점이었던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 이후 곧바로 소멸되거나 강제 전환되지 않는다. 통합 출범 후 10년간 스카이패스와 섞이지 않고 별도 관리되고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보너스 공제 기준과 유·소아 할인율(성인 대비 10~75% 공제)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오히려 혜택 범위는 대폭 넓어진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69개 노선에 더해 댈러스·암스테르담 등 대한항공 단독 운항 노선 59개가 추가된다. 이로써 총 128개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대비 마일리지 이용 가능 노선이 85% 확대되는 셈이다.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일괄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환 비율은 마일리지 '적립 성격'에 따라 이원화됐다. 항공편 탑승으로 모은 '탑승 적립 마일리지'는 1대 1의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이나 제휴사 이용으로 쌓은 '제휴 적립 마일리지'는 양사의 1마일당 취득 단가(리워드율) 차이를 정량적으로 반영해 1대 0.82(아시아나 100마일당 대한항공 82마일) 비율로 전환된다. 전환 시에는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한 번에 신청해야 하며, 10년 유예 기간이 끝나면 남은 잔여 마일리지는 해당 비율에 따라 스카이패스로 자동 전환된다. ◇ 공정위, 장거리 보너스석 '역대 최대치' 공급 강제 이번 최종안에는 독점 체제하에서 보너스 항공권 공급이 마를 수 있다는 우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통제 장치들이 대거 포함됐다. 공정위는 형식적인 사용처 확대가 아닌 '실제 탑승 실적'과 '실제 사용 마일리지 총량'을 통제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향후 10년 간 항공권·좌석 승급 등 보너스 좌석 탑승 실적을 기업 결합 시점인 2024년 양사 합산 실적 이상으로 강제 유지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지만 '하늘의 별 따기'로 불렸던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대노선에 대해서는 최근 10년간 보너스 탑승 실적이 가장 높았던 '2023년 탑승 실적' 이상을 무조건 공급하도록 기준을 대폭 끌어올렸다. 비수기에만 좌석을 풀고 성수기에는 닫아버리는 편법을 막기 위해 연도별 성수기 보너스 좌석 배정 비율을 독립 기구인 '이행감독위원회'에 제출하고 점검을 받도록 했다. 마일리지 총 사용량에 대한 족쇄도 채워졌다. 2025년 양사 회원의 연간 합산 사용량을 기준(100%)으로 △2027~2028년 106% △2029년 112% △2030~2036년 121%까지 단계적으로 마일리지 소진 총량을 의무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소액 마일리지 보유자를 위해 항공권 구매 시 현금과 마일리지를 섞어 쓰는 복합 결제(캐시 앤 마일즈) 혜택도 커진다. 최소 사용 한도는 기존 500마일에서 100마일로 낮추고, 결제 가능한 최대 한도는 운임의 30%에서 40%로 전격 상향했다. 2000마일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커피·도서·영화관람권 등 비항공 제휴 상품 라인업도 2배 확대한다. 나아가 추후 카드사 마일리지 적립률이 개악될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 제휴 마일리지 공급 단가를 2019년 대비 소비자 물가 지수(CPI) 상승률 이상으로 인상하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 우수 회원 혜택 보전…'모닝캄 셀렉트' 신설·탑승 실적 합산 '재심사' 우수 회원 자격을 잃는 억울한 소비자를 막기 위한 방어막도 마련됐다. 합병 시 아시아나항공 우수 회원 5개 등급은 혜택 축소 없이 대한항공 우수 회원 체계로 자동 매칭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기존 아시아나 다이아몬드 및 다이아몬드 플러스(기간제) 회원을 온전히 수용하고자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등급인 '모닝캄 셀렉트(24개월)'를 신설한다. 마일리지를 전환하는 고객에게는 파격적인 '우수 회원 재심사' 혜택이 주어진다. 전환 신청 시 과거 양사에서 적립했던 평생 탑승 실적을 하나로 합산해 우수 회원 등급을 다시 심사한다. 예컨대 아시아나 누적 85만 마일, 대한항공 누적 20만 마일 보유자가 합산 실적 105만 마일을 인정받아 대한항공 최고 등급인 '밀리언 마일러'로 단숨에 수직 승급하는 길도 열린 것이다. 또한 자격 만료일이 합병일 이후인 24개월 기간제 우수 회원이 항공사 통합일 이전에 이미 아시아나에서 등급 유지 조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했다면 합병 이후 새롭게 유지 조건을 채우지 않아도 자격 종료일로부터 24개월간 해당 등급을 유예해주기로 해 선의의 피해를 막았다. ◇ 대한항공 “15개월 면밀한 검토…소비자 편의·선택권 극대화할 것" 고객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15일부터 전용 '마일리지 통합 안내 사이트'를 운영한다. 고객들은 마일리지 전환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잔여 마일리지와 우수 회원 등급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번 마일리지 통합 방안 최종 승인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소비자 효익을 최우선에 두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5년 6월 12일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제출한 이후 약 15개월간 소비자 효익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이번 마일리지 통합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장거리 노선 보너스 좌석과 관련해서도 “마일리지 좌석 비중도 공정위와 심도 깊은 협의를 거쳐 소비자가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위해 마일리지 보너스 좌석을 통합 이전의 보너스 탑승 실적 이상으로 유지한다. 장거리 대노선(미주·유럽·대양주)의 경우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던 보너스 탑승 실적 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마일리지 총량 관리에 대해서는 “사용량을 통합 전 각 회사 회원의 합산 연간 총 마일리지 사용량보다 약 20% 이상 수준으로 관리해 마일리지 사용량이 증대·유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한항공은 “공정위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소비 편의성과 선택권을 계속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은행, 퇴직연금 운용 대전환…투자지원 체계 강화 外

NH농협은행은 안정성 중심의 보수적인 퇴직연금 운용에서 벗어나 고객의 실질적인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달 퇴직연금 전용 개인투자용국채를 선보였다. 개인투자용국채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은퇴자금 마련을 지원하면서 수익성까지 함께 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상품 사이에서 투자 대안을 고민하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도 대폭 강화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 퇴직연금 ETF 22개 상품을 출시했고, 오는 10월 36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상품을 새로 제공하는 등 ETF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테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강화 중이다. 농협은행은 체계적인 시장 분석과 리서치를 바탕으로 고객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선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공격투자형 기준 상반기 수익률 40.11%를 기록하며 운용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현동 농협은행 투자상품부문 부행장은 “농협은행은 고객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고객의 실질적인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 기준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에서 3분기 연속 5대 시중은행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전남 순천시 소재 도사초등학교를 찾아 농촌 초등학생들을 위한 기부 물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아이들에게 제공된 선물은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만든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채워졌다. 농협금융과 NH투자증권이 준비한 수제쿠키 500세트와 문구 500세트는 초록우산을 통해 순천 관내 농촌지역 초등학교 7개교 500여명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나눔은 지난 7월 경북 영천에 이어 전남 순천으로 온기를 잇는 농협금융의 상생 릴레이 프로젝트다.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이라는 '농심천심 운동' 실천 차원에서 기획됐다. 장애인 사업장 등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해 일자리를 지원하고, 농촌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전하는 선순환 나눔 상생 모델을 구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학 NH농협금융 ESG상생금융부 국장, 백희순 NH농협은행 순천시지부장, 김창수 NH투자증권 센터장, 김신규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한종오 도사초등학교장, 김유성 초록우산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를 응원하는 현장 밀착형 상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지난 14일 부산금융센터를 부산시 중구 해관로 1, 2층으로 이전하고 새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은행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부산금융센터의 기업금융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부산·경남권 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담과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 내 우량기업과 성장기업 등 새로운 기업고객 발굴에도 나선다. 특히 이번 이전은 제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DJBANK의 기업금융 전략과도 연계된다.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와 오프라인 금융센터의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결합해 부산·경남권 기업과 소상공인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열린 이전 개점 행사에는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 허영배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 명예회장, 강명천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 양경준 금용개발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 등 지역 금융·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DJBANK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기반 금융혁신과 영업점의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결합해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 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대출 실행 10건 중 9건 이상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됐다고 15일 밝혔다. 핀다에 따르면 신용점수 500~700점대 금융 소비자에게 집행된 생활안정대출 금액 비중은 약 95%로 집계됐다. 누적 대출 규모는 160억원 이상이다. 지난달 일평균 대출 신청 건수는 전월보다 11% 늘었고, 이달에는 31% 증가했다. 이달 대출 실행 금액도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하루 평균 한도 승인 건수는 전월과 이달 각각 직전월 대비 68%, 66% 늘었다.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일평균 한도 승인 건수가 약 190% 증가했다. 핀다는 SBI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캐피탈 등 총 9개사와 생활안정대출 상품을 제휴하고 있다. IBK저축은행 상품은 입점 3주 만에 한도 승인 1만 건을 돌파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 입점 후 대출 실행 전환율이 빠르게 올랐다. 소비자 니즈에 맞춘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 조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행 건당 평균 대출 금액은 한도 1000만원 기준 약 86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출 신청 단계까지 진입한 이용자 둘 중 한 명꼴로 실제 대출에 성공했다. 이용 수요는 주 초반에 집중됐으며, 월·화요일 발생한 대출 실행 금액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앞으로도 저축은행 등 제휴 금융사들과과 협력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서민금융 포용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전세 효용 낮아” 홍지선 국토장관 후보자…서민 주거사다리 걷어차나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전세제도의 효용성이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하며 개인 다주택자 의존도가 높은 임대차시장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구상을 내놨다. 대안으로는 공공임대 확충과 법인형 임대사업 지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서울 전셋값과 월세 부담이 함께 오르는 가운데 기존 전세를 대체할 공공·법인 임대의 공급 규모와 시점, 임대료 수준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공공임대 역시 지역과 면적에 따른 수요 불일치로 3만8000가구 넘게 장기 공실 상태다. 전세 비중이 줄어드는 속도보다 대체 임대주택의 공급이 늦어질 경우 정책 전환에 따른 비용이 무주택 임차인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오는 16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전세제도에 대해 “주택금융 발달 등으로 과거에 비해 효용성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최근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는 배경으로 전세사기와 보증금 미반환 위험 등을 거론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제도권 금융이 발달하면서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주택 구입자금처럼 활용하던 전세의 금융 기능이 약해졌고, 잇따른 전세사기로 임차인의 보증금 안전에 대한 불안도 커졌다는 진단이다. 임대주택 공급 주체도 다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자는 “현재 임대차시장 구조는 개인 다주택자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 지속 확충 및 법인형 임대사업 지원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택은 한정된 자원인 만큼 실수요자에게 우선 공급해야 한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취임할 경우 국정과제인 공적주택 110만가구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세대별 맞춤형 특화주택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주거급여와 청년월세 지원을 확대하고 신혼부부 정책대출의 소득 기준을 개선하는 방안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했다. 다만 공개된 서면답변에는 홍 후보자가 언급한 '법인형 임대사업'이 기업형 장기민간임대와 등록임대사업자, 임대리츠 가운데 어떤 형태를 의미하는지 담기지 않았다. 구체적인 공급 목표와 추진 시점, 의무 임대기간, 임대료 인상 제한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법인형 임대주택의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제·금융지원과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임대료 규제를 어떻게 조화할지도 과제로 남았다. 국토부는 후보자의 임대차시장 구상에 관한 추가 질의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후보자의 입장은 16일 청문회에서 답변할 예정"이라며 “각 실·국에서 작성한 서면답변서는 국회로 직접 제출돼 국토부 대변인실에서 원본을 별도로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대차시장에서는 전세의 월세화와 임대료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2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49만원에서 7개월 만에 13만원 올랐다. 월세로 옮기더라도 목돈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보증금은 1억9557만원으로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8곳에서 평균 월세 보증금이 연초보다 올랐다. 전세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반전세 계약이 늘면서 월세와 보증금이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곽에서도 고액 월세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노원·도봉·강북구에서 체결된 월 300만원 이상 아파트 월세 계약은 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건에서 크게 증가했다. 월 200만원 이상 계약도 노원구는 42건에서 68건, 도봉구는 6건에서 19건, 강북구는 15건에서 69건으로 늘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복수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9월 같은 면적이 동일한 보증금에 월세 220만원으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월 부담이 80만원 커졌다.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 전용 114㎡도 지난해 5월 보증금 1억원, 월세 220만원에서 지난달 보증금 1억원, 월세 300만원으로 월세가 80만원 올랐다. 새집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존 주택에 머무르는 임차인도 늘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1만4089건 가운데 갱신계약은 7233건으로 51.3%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갱신계약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갱신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하지 않고 집주인과 조건을 다시 정한 '합의 갱신'은 4363건으로 60.3%에 달했다. 보증금이 같고 월세 변동이 확인된 합의 갱신 1107건 중 74.9%는 월세가 올랐다. 월세가 50% 이상 상승한 계약은 100건, 두 배 이상 오른 계약도 41건이었다. 합의 갱신은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한 계약과 달리 임대료 5% 인상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민간 전세를 대체할 한 축으로 지목된 공공임대도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장종태 국회의원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LH 건설임대주택은 3만8493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건설임대 관리 물량의 3.9% 수준이다. 공실에 따른 임대료 미회수 추정액은 465억원, 공가관리비 추정액은 168억8000만원으로 두 금액을 합하면 약 634억원이다. 2022년보다 74% 증가한 규모다. 다만 임대료 미회수액은 실제 비용 지출에 따른 확정 손실이 아니라 공실이 없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대료를 추산한 금액이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행복주택의 장기 공가율은 9.4%로 건설임대 평균의 2.4배에 달했다. 행복주택 공실의 상당수가 전용면적 40㎡ 미만에 몰려 있고, 전체 장기 공실에서도 30㎡ 미만 초소형 주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방이나 도시 외곽의 불편한 교통과 부족한 생활 기반시설, 1인 가구 위주로 설계된 협소한 면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공공임대가 전체적으로 남아돈다는 의미라기보다 서울과 선호 지역에서는 임대주택이 부족한 반면 지방·외곽과 초소형 주택에서는 빈집이 발생하는 수요 불일치가 심해졌다는 뜻에 가깝다. 공급 물량만 늘리면 정작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과 면적에서는 주택을 구하지 못하고 비선호 지역의 공실만 쌓이는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LH는 장기 공실의 원인이 입지와 면적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입주대기자가 있는 지역에서도 단지별 입지와 노후도에 따라 선호도 차이가 발생하고, 입주자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누수 등으로 장기간 하자보수를 하는 주택도 공실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신규 개발지역은 생활 기반시설 조성과 인구 유입에 시간이 걸리지만 최초 입주기간부터 빈집으로 집계돼 일시적인 대규모 공실이 전체 공가율을 끌어올리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LH 관계자는 “학계에서는 통상 5% 수준의 공가율을 불가피한 자연 공가율로 보는 견해도 있다"며 “민간임대보다 입주자 선정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공공임대 특성상 공가율을 현저하게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실을 줄이기 위해 입주 자격을 완화하고 주택 품질을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개인 임대인의 역할을 줄이는 과정도 세심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법인 임대가 충분히 공급되기 전에 세제와 대출 규제로 개인 임대주택 공급이 위축되면 전세 매물이 더 줄고 월세 전환이 빨라질 수 있어서다. 법인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이 과도하면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반대로 임대료 규제와 의무 임대기간을 강화하면 사업성이 떨어져 민간 참여가 저조할 가능성도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의 효용이 낮아졌다기보다 전세의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며 “규제지역 지정과 금리 인상, 주택 공급 감소, 과세 강화가 맞물리면 임대인의 전세 수용성이 낮아져 전세 비중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법인 임대가 전세를 대체하려면 5∼10년가량의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공급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전세의 월세화를 받아들이는 정책과 임대주택 공급 확대 사이에 시간차가 발생하면 그 비용을 일부 세입자가 부담하게 되는 만큼 정책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고효율친환경건축대상]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상 – 대우건설 “탄소저감 콘크리트 환경성적표지 인증”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에 대해 환경성적표지(EPD) 인증 심의를 최종 승인받은 성과로 에너지경제신문이 주관한 '제12회 대한민국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에서 특별상인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상을 수상했다. 건설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고 있는 대우건설은 한라시멘트와 공동으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DECOCON; Daewoo ECO CONcrete)'을 개발했다. DECOCON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품의 전 생애주기(LCA, Life Cycle Assessment) 환경영향을 공식 검증한 첫 사례로, 건설 기술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EPD 인증은 제품의 원료 채취, 생산, 시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대우건설은 한양대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의 컨설팅을 통해 자사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증을 신청했고,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모두 통과해 최종 승인을 받게 됐다. 대우건설의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는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를 활용해 온실가스의 주 배출재료인 시멘트를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 적용함으로써, 기존 콘크리트 대비 최대 54%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 효과를 확보했다. 또한 동절기에도 조기 강도와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며, 기존 프리캐스트 구조물 위주로 사용되던 조강형 콘크리트의 한계를 넘어 현장 타설 구조물 전반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전국 주요 8개 현장에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의 적용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고, 현장의 확대 적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EPD 인증을 시작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저탄소제품 인증'을 취득했고, 대한상공회의소의 '탄소감축인증(탄소감축 방법론 및 사업계획서)' 심사를 앞두고 있다. '탄소감축인증'은 제품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공인받아 탄소크레딧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제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EPD 인증을 획득한 것은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는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EPD인증, 저탄소제품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탄소감축 방법론, 사업계획서, 모니터링보고서 인증 취득을 위해 힘써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탄소저감 건설자재 개발 및 현장 확대 적용을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국내 건설 산업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BNK금융, 밸류업 2.0 확장…소비자 불이익 구조까지 손본다

BNK금융지주는 최근 발표한 '밸류업 2.0' 방향에 맞춰 금융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내재된 소비자 불편, 불이익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금융소비자보호를 그룹 규범과 조직문화로 정착시킨다고 15일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밸류업 2.0'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5%,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정량적 재무 목표를 넘어 밸류업 2.0의 지향점을 고객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제고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BNK금융은 최근 그룹 경영진회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상품 기획·설계와 전산구축, 판매, 사후관리까지 고객이 금융을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오인 가능성이 없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특히 전 계열사 대상으로 가입은 쉽게 하면서 해지·철회 절차는 복잡하게 구성하는 행위, 금리·수수료 등 중요 정보를 알아보기 어렵게 표시하는 행위, 고객 동의나 특정 선택을 유도하는 모바일 화면 구성 등 이른바 '다크패턴'을 중점 점검한다. 점검 범위도 약관과 상품설명서에 그치지 않는다. 앱 화면의 기본 설정, 금리·수수료 산출 방식, 갱신·대환·해지 절차 등 고객에게 실제 적용되는 결과까지 폭넓게 살핀다. 이를 통해 판매 과정의 불완전판매 예방을 넘어 상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고객에게 불리한 구조가 반영되는 이른바 '불완전제조'까지 선제적으로 예방한다. 신상품 출시나 중요 서비스 변경 시에는 담당 부서가 고객 불이익과 오인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실제 가입·거래·갱신·해지 과정에서 예상 결과와 전산 적용 결과가 일치하는지 검증한다. 상품·서비스 기획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다크패턴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소비자 불이익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한 사례는 현재 진행 중인 '소비자 권익개선 콘테스트'와 연계해 포상하는 등 우수사례 확산에도 나선다. BNK금융은 이번 점검 결과를 그룹 공통 기준과 업무 절차 등에 반영하고 그룹사 간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금융소비자보호가 특정 부서 역할을 넘어 모든 임직원 판단 기준과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고객 신뢰까지 높여야 진정한 밸류업이라는 인식 아래 금융소비자보호를 그룹 핵심 규범과 문화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똑똑한여행] 레고랜드, 수트라하버 리조트, 하나투어, 쉐라톤 제주 호텔, 모두투어

◇ 레고랜드, 가을 시즌 '브릭 오어 트릿' 운영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가을 시즌을 맞아 '브릭 오어 트릿(Brick-or-Treat)'을 운영한다. 이달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장난꾸러기 몬스터 원정대'를 주제로 레고 캐슬을 비롯한 파크 곳곳을 몬스터와 가을 분위기로 꾸몄다. 주요 놀이기구와 포토존을 돌며 도장을 모으는 '몬스터 랠리'를 비롯해 어린이가 코스튬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오늘의 몬스터 스타', 캐릭터와 함께하는 'V.I.M 댄스파티' 등을 마련했다. '몬스터 더블 버거'와 '몬스터 팝 컵케이크' 등 시즌 한정 메뉴도 판매한다. 가을을 주제로 레고 브릭을 조립하는 '빌드 콘테스트'도 운영한다. ◇ 수트라하버 리조트, 제주항공 이용객에 레이트 체크아웃·디너 제공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가 이달 15일부터 제주항공 이용객을 대상으로 숙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주항공 코타키나발루 항공권을 예약한 뒤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 공식예약센터에서 3박 이상 객실을 예약하면 오후 6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제공한다. 투숙 기간 한 차례 최대 2인이 이용할 수 있는 디너 세트도 포함했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과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더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와 '더 퍼시픽 수트라 호텔'을 비롯해 마리나·수영장·레스토랑·골프장 등을 갖췄다. 리조트 내 골프장은 그레이엄 마시가 설계한 27홀 규모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한국 여행객들이 코타키나발루와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주항공 연계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하나투어, 허니문 기획전…발리·몰디브 등 상품 구성 하나투어가 오는 11월 2일까지 '스마트 프리미엄'을 주제로 허니문 기획전을 진행한다. 출발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다. 하나투어의 올해 1~8월 허니문 예약 데이터를 보면 발리가 전체의 38%로 가장 많았고 몰디브 14%, 하와이 12% 순이었다. '발리 허니문 6·7일'은 국적기 직항을 이용하고 현지 스냅 촬영과 마사지·스파 3회 등을 포함했다. '몰디브 허니문 6·7일'은 조·중·석식과 주류를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상품으로 구성했다. 예약 고객에게는 지역에 따라 마일리지도 제공한다. 유럽·하와이·칸쿤·몰디브 등 장거리 상품은 10만 마일리지, 발리·푸껫·코사무이·베트남·필리핀·괌 등 단거리 상품은 5만 마일리지를 적립한다. 커플이 함께 장거리 상품을 예약하면 최대 20만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문가가 선별한 일정에 지역별 특전과 마일리지 혜택을 더해 예비부부가 여행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 쉐라톤 제주 호텔, 전면 리모델링 마치고 공식 개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출자회사 The-K제주호텔이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쉐라톤 제주 호텔'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쉐라톤 제주 호텔은 이달 1일 영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14일 제주 탑동에서 공식 개관 행사를 열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쉐라톤 브랜드를 적용한 제주시 첫 호텔이다. 호텔은 402개 객실과 제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인피니티풀, 약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 등을 갖췄다. 개관 행사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관계자, 제주지역 관광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공제회 회원들에게도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모두투어, 비즈니스석 타고 스페인·포르투갈…'하이클래스' 확대 모두투어가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클래스'를 통해 '스페인·포르투갈 11일' 상품을 선보였다. 에미레이트항공 전 구간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5성급 호텔 7박과 스페인 국영호텔 파라도르 1박을 포함한 상품이다. 포르투와 바르셀로나에서는 각각 2박씩 머문다. 포르투갈에서는 렐루 서점과 도우루강 야경 투어, WOW 와인 박물관, 코임브라대학교 조아니나 도서관, 전통 파두 공연 등을 일정에 넣었다. 스페인에서는 알함브라 궁전과 프라도 미술관을 둘러보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구엘 공원·카사 밀라 등을 찾는 가우디 투어를 진행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이 상품은 지난 6일 GS홈쇼핑 방송에서 약 600건의 상담이 접수됐으며 현재 약 150명이 예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예약 이후 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비용이 없는 확정 상품가를 적용했다. 선택관광과 쇼핑센터 방문을 제외하고 기사·가이드 경비도 상품 가격에 포함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항공과 숙박뿐 아니라 현지 문화·예술·미식을 깊이 있게 경험하려는 수요를 반영했다"며 “유럽을 보다 여유롭게 여행하려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6 고효율친환경건축대상]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상 – 현대건설 “당진공장 CCU 기술 적용”

당진공장에 탄소 포집 및 활용(CCU) 기술을 적용한 현대건설이 에너지경제신문이 주관한 '제12회 대한민국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에서 특별상인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철강 분야 CCU 플랜트까지 보폭을 넓히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사옥에서 와이케이스틸과 '당진공장 CCU 기술 적용 및 상용화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용 현대건설 김기술연구원장, 장승호 와이케이스틸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와이케이스틸 당진공장 내에 하루 15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CCU 플랜트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와이케이스틸이 제품 생산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당진공장에 추진 중인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현대건설은 제강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액화하는 플랜트 시설과 관련 기술 등을 검증하며, 와이케이스틸은 CO₂ 포집과 활용을 위한 제반 설비 연계와 사업장 확대를 위한 수요처 발굴을 담당한다. 당진공장 내에 CCU 플랜트가 구축되면 와이케이스틸 철강 제품의 저탄소 생산이 가능해지며,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액화 과정을 거쳐 액체 탄산 및 드라이아이스로 활용하거나 인근 스마트팜과 연계해 에너지 순환 클러스터로 운영될 계획이다.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발표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 철강·알루미늄 등 고탄소 제품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정책) 시행 등 철강과 같은 고탄소 산업군의 탄소 경쟁력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CO₂ 포집 기술의 역량 강화와 기술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산화탄소 포집과 활용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이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하기 위한 사업인 'CCU3050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평택 수소 특화단지에 준공한 'CO₂ 포집·액화 통합공정 실증시설(CO₂ 81톤/일 포집)'의 운영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는 등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케일을 점차 확대해 국내외 대규모 플랜트 사업장 진출 또한 모색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MOU는 현대건설의 탄소 저감 기술이 실증연구를 넘어 상업제품 생산시설에 상용화할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첫발"이라며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 대형 플랜트의 필수 공정으로 자리 잡아가는 만큼, 이번 와이케이스틸의 CCU 설비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향후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탄소 포집과 활용 외에도 고갈 유·가스전을 활용해 저장하는 CCUS 연구를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모듈형 주입 설비를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저장하는 콘크리트 부유체 기반 CCS 국책과제 콘크리트 부유체 기반 CCS 국책과제에 착수하는 등 기후 대응 기술 고도화 및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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