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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대, ‘생성형 AI와 문화유산 영상 제작’ 인재 양성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생성형 AI와 문화유산 영상 제작'을 주제로 하계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국가유산관리학과와 디지털헤리티지학과, 전통조경학과 학생들은 이번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실습에 참여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콘텐츠개발원은 지난 2월 동계 아카데미에 이어 하계 아카데미를 마련하며 문화유산과 생성형 AI를 연계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 성과는 영화제 수상과 작품 상영으로 이어졌다. 동계 아카데미에 참여한 전통미술공예학과와 한국정원문화콘텐츠학과 학생 2명은 지난 6일 서울 강남 앙트레블에서 개최된 '제1회 K-컬처 AI 국제영화제(KCAIF 2026)'에서 수상했다. 오는 11일 오후 5시 경주 씨네Q 경주보문점에서 열리는 Heritage AI Cinema에서는 개막작 '사천왕사'와 '달항아리' 등 학생 작품 3편을 선보인다.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되는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의 하나로 마련된다. 유정민 국가유산콘텐츠개발원 원장은 문화유산 분야 생성형 AI 교육의 선례가 많지 않은 가운데 학생들이 대외 성과를 낸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국가유산콘텐츠개발원이 문화유산 AI 교육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대는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진행한다. 지난 8월 자체 입학 고사로 뽑은 우선선발 58명과 수시모집 96명, 정시모집 13명을 합해 총 167명을 선발한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바리스타·호텔식음료 분야 27학년도 신입생 모집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이하 한호전)는 오는 9월 11일까지 202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이번 모집은 바리스타학과와 호텔식음료 분야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능과 내신성적은 반영하지 않으며 고3 수험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을 위한 입학·진로 상담도 운영하고 있다. 한호전은 호텔식음료 분야의 현장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바텐더 관련 실무교육을 운영한다. 호텔관광식음료계열에서는 커피 추출을 비롯해 원두 로스팅과 커핑, 품종별 특성 등을 교육과정에서 다룬다. 커피 외에도 와인과 칵테일, 레스토랑·라운지 서비스 등을 교육해 학생들이 호텔 식음료 부서와 전문 카페, 커피 관련 기업 등 여러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자격증 취득에 그치지 않고 식음료 분야의 직무와 서비스 전반을 경험하도록 실습교육을 병행한다. 2027학년도 입학 면접에서는 커피 추출과 원두 품종, 바리스타의 역할 등을 전공 기초역량으로 다룬다. 학교 관계자는 “바리스타학과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은 자격증 취득 여부와 함께 커피 실습 기회, 다양한 추출 방식과 원두 특성에 관한 교육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명만으로 진학을 결정하기보다 실제 교육과정과 실습환경을 확인해야 한다"며 “커피부터 호텔 식음료 서비스까지 교육 범위가 어떻게 구성됐는지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호전은 원서접수 기간 바리스타학과와 호텔식음료 분야의 교육과정, 실습환경, 졸업 후 진로 등에 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델타항공, 美 피플 ‘배려하는 기업’ 1위·타임 탑 100 선정

델타항공이 선진적인 인적 자본 관리(HCM)와 체계적인 사회 공헌(CSR)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ESG 평가의 핵심 지표인 '사회적 책임(S)' 부문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입증했다. 델타항공은 미국 대중 문화·시사 유력지 피플과 글로벌 평가기관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가 공동 발표한 '2026 배려하는 기업' 리스트에서 종합 1위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본 평가는 840만 명 이상의 정량적 근무 데이터와 130만 건의 임직원 다면 평가를 기반으로 산출된 것으로, 델타항공의 사내 결속력과 복지 시스템이 데이터로 입증된 결과다. 특히 델타항공은 임직원 중심의 이익 공유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5년 경영 성과에 연동하여 총 13억 달러 규모의 이익 배당금을 선제적으로 지급했고 재무·정신·정서 통합 웰빙 프로그램을 가동해 조직 내 임직원 리텐션과 업무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대외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전년도 기준 7250만 달러의 지역 사회 기부를 집행했고, 13만5000시간의 글로벌 임직원 봉사활동을 실행했다. 이 외에도 고객·임직원 등 이해 관계자 참여형 펀딩으로 1850만 달러를 추가 조성하는 등 CSR 파급력을 확장하고 있다. 앨리슨 오스밴드 델타항공 최고 인사 책임자(CHRO)는 “이번 성과는 10만 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상호 신뢰와 지역 사회 연대를 통해 구축한 조직 문화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재무 건전성·임직원 만족도·지속 가능 경영 역량을 종합 평가하는 타임지 주관 '2026 미국 최고의 회사'에서도 종합 98위에 올랐다. 이는 미국 항공사들 중 유일한 탑 100 랭크에 진입한 것으로, 델타항공의 펀더멘털과 브랜드 신인도를 재확인한 비즈니스 성과로 분석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전기가 남아돈다”…재생에너지 모범국 스페인의 역설 [이슈+]

스페인이 유럽의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모범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투자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겪으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만으로는 에너지 전환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전력망 확충과 함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가 청정에너지 전환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유럽연합(EU) 전체 평균인 약 50%, 전 세계 평균인 약 3분의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 덕분에 스페인의 전기요금도 크게 낮아졌다. 현재 전력 가격은 최근 중동 분쟁이 발생하기 전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페인이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자연환경이 큰 역할을 했다. 스페인은 풍력과 일조량이 풍부한 데다 에너지 프로젝트를 건설할 수 있는 넓은 유휴부지를 갖추고 있다. 수력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저수지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청정에너지의 경제성까지 크게 개선되면서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배 이상 늘었다. 호안 그로이자드 스페인 생태계전환부 에너지 담당 장관은 “스페인의 전력 구성은 어느 때보다 탈탄소화됐고 비용 경쟁력 역시 높아졌다"며 “과거 유럽에서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5개국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가정과 산업 모두에서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 너무 많이 만든 전기…가격 마이너스·투자 위축 그러나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오히려 전력이 남아도는 문제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 레드 일렉트리카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스페인 태양광 발전량은 281.2기가와트시(GWh)로 하루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스페인 태양광 발전량은 744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급증했다. 지난 15년간 태양광 투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 붐으로 전력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면서 피크 시간대 전력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스페인에서 전력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시간은 총 681시간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저렴한 전기요금은 소비자에게는 혜택이지만 발전사업자와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력 공급이 과도하게 늘어나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발전소는 생산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태양광 발전단지의 자산가치는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부 개발업체는 아예 사업에서 철수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최근 몇 달간 스페인에서 최소 4개의 태양광 프로젝트 또는 관련 기업이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파트리시오 알바레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력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신규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 신호 자체가 왜곡된다"며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 전력 넘쳐도 정전은 발생…재생에너지의 또 다른 역설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맞춰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인은 지난해 4월 이베리아반도 전역을 덮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당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5000만명 이상이 거의 반나절 동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했고 전자결제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상점과 기업들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정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여러 예비 조사 결과에서는 당시 스페인 남부 태양광 발전단지에서 발생한 급격한 전력 주파수 변동을 전력망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던 정황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빠르게 늘어난 것과 달리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 투자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역시 재생에너지 확대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스페인의 전력망 투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3%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규모 대비 전력망 투자 비율은 EU 회원국과 영국 가운데 가장 낮다. 기존 전력망의 여유 용량도 부족해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은 물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까지 전력망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EY)의 스페인 에너지 부문을 이끄는 마르타 산체스 파트너는 전력망 부족은 투자를 늦추고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다른 국가로 이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망에 136억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고압 송전망 용량을 대폭 늘리고 현재 중단된 약 70억유로 규모의 산업 프로젝트도 다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체스는 “전력망 용량 부족은 전력 수요 증가를 막는다"며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추가 재생에너지 보급도 제한된다"고 말했다. ◇ 해법은 ESS…스페인, 2030년 목표의 2%도 못 채워 이 같은 전력 공급 과잉과 변동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는 대규모 ESS가 꼽힌다. ESS는 낮 시간대 넘쳐나는 태양광 전력을 저장했다가 밤에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할 수 있다. 날씨 변화 등으로 발전량이 갑자기 줄어들 경우 저장된 전기를 즉시 방출해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현재는 원전과 가스발전소가 이런 역할을 주로 담당하지만, ESS는 별도의 가동 준비시간 없이 즉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ESS 보급 속도가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BNEF에 따르면 스페인의 2025년 배터리 저장장치 설치 용량은 약 400메가와트(MW)에 그쳤다. 스페인이 2030년까지 확보하려는 목표치 22.5기가와트(GW)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BNEF는 2026년 스페인의 배터리 설치 용량이 3배 이상 늘어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보조금을 포함한 각종 프로그램에 약 20억유로를 투입했고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했다. 그러나 규제 장벽이 해소되더라도 기술적인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알바레스 애널리스트는 하루 2~4시간 동안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배터리는 비용 측면에서 가스발전과 경쟁할 수 있지만 장기간 전력을 저장하는 기술은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돈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기술 역시 그 수준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힘 109명 보다 낫다”…‘김승원 때리기’ 한동훈의 일석삼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후 김 후보자 측의 해명이 나올 때마다 추가 자료를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단순히 김 후보자 검증 차원의 행보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거리를 둔 무소속 상태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보여주고, '복당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논리보다 '당 밖에 있어도 보수 진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만드는 데 무게를 둔 행보라는 것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의 행보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의 제약회사 로비 의혹을 처음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한 의원은 당시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지인을 통해 코로나19 신약의 임상시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청탁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2일에는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이 김 후보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고, 4일에는 서울서부지검이 작성했다는 기소 계획 문서를 공개했다. 전날(6일)에는 김 후보자와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 씨의 2021년 통화 녹취 2건을 공개했다. 김 후보자가 “직접 챙겨보라고 내가 얘기 한번 해볼게"라고 말하거나 담당 과장 선에서 승인이 막혀 있다는 양 씨의 설명에 “알았어"라고 답한 내용이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실무진까지 전달된 성공한 로비"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자 측은 임상시험계획 승인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다며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공방에서 주목되는 것은 의혹의 사실관계와 별개로 한 의원이 '해명에 대한 재반박'이라는 방식으로 공세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 번의 의혹 제기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새로운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면서 논쟁의 중심을 자신에게 가져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정부·여당을 상대로 자신의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방에서 한 의원의 존재감이 커지는 데는 민주당의 대응 방식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후보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한 의원이 자료를 공개할 때마다 최고위원과 법제사법위원장, 법사위원 등이 직접 반박에 나서고 있다.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자료가 한 의원에게 흘러간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고, 김동아 의원은 수사 비밀 누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도 수사 기록 유출 의혹이 있다면 법사위에서 검증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역시 한 의원을 향해 “아직 감을 잘 못 잡고 총기를 난사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구도는 한 의원에게 정치적으로 나쁘지 않다. 현재 한 의원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구도는 '한동훈 대 장동혁'이라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다. 복당을 둘러싼 갈등이 부각될수록 한 의원은 당 밖에 있는 전직 대표라는 이미지에 갇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민주당과의 전선을 전면에 내세우면 상황은 달라진다. '당내에서 배제된 정치인'이 아니라 '당 밖에서도 정부·여당을 상대로 싸우는 야권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의원의 행보를 결국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본지에 “결국 이재명 대통령을 때리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며 “김승원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위한 카드라는 판단 아래, 이 대통령의 구상을 무산시키기 위해서라도 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데 자신이 최적임자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제대로 붙어서 싸울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점을 지지층에 보여주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한 의원의 존재감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조사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자유응답)에서 한 의원은 9%로 1위에 올랐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7%, 오세훈 서울시장이 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였다. 한 의원은 지난 4일 부산 구포시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해당 조사 결과와 관련해 “2028년 보수의 재건, 2030년 정권의 탈환을 한동훈이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김 후보자를 둘러싼 공세는 한 의원에게 단순한 장관 후보자 검증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복당을 직접 요구하기보다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상대로 자신의 역할을 부각하고, 향후 보수 진영에서 자신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행보라는 것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진, 네팔에 담요 4만장 ‘논스톱 수송’…K-물류 저력 빛났다

종합 물류 기업 ㈜한진이 최첨단 물류 인프라를 가동해 네팔 대홍수 이재민을 위한 정부 구호물자 수송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한진은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네팔 대홍수 피해 긴급구호물자 이송 사업'의 전담 물류 수행기관으로 나서 카트만두 현지 운송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초분기를 다투는 재난 구호의 특성상 이번 수송 작전의 핵심은 '속도'와 '민관 협력 시너지'에 맞춰졌다. 한진은 코이카의 비축 물자인 중보온·비상 보온 담요 4만여 장을 자사의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로 즉각 집결시켰다. 이후 일사불란하게 재포장 및 항공 적재 준비를 마치고 대한항공 직항편과 연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4000km 떨어진 네팔 카트만두 공항까지 단 7시간 만에 논스톱으로 운송하며 골든 타임을 사수했다. 이러한 성과는 한진이 꾸준히 축적해 온 글로벌 구호 물류 노하우의 결과물이다. 한진은 지난해 5월 미얀마 지진과 올해 8월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현장 복구를 위한 구호 물자 국제 복합 운송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정부의 인도적 지원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자연 재해로 고통받는 네팔 이재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물자인 만큼 신속하고 안전한 운송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당사의 고도화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국가 차원의 인도적 지원 활동에 적극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차 타고 보령 한 바퀴”…토요타, ‘고객 참여형 랠리’ 성황리에 마쳐

토요타코리아가 지난 5일 충남 보령시에서 'TGR 랠리 플레이'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아주자동차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69개팀, 181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57개팀이 랠리 코스를 완주했다. 참가자들은 약 4시간 동안 70㎞에 이르는 코스를 달렸다.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대신 랠리에서 사용하는 페이스노트를 활용해 이동 경로를 찾고, 코스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운전대를 잡은 드라이버는 주행에 집중하고 코드라이버는 경로와 미션을 확인하며 역할을 나눴다. 참가자 구성도 일반적인 모터스포츠 행사와 다르다. 가족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오픈 클래스에 57개팀이 참여했고, 모터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어드밴스드 클래스에는 12개팀이 참가했다. 전문 선수 중심이 아닌 일반 고객까지 랠리의 참가 범위를 넓힌 셈이다. 주행 코스에는 보령의 관광·문화 콘텐츠를 함께 넣었다. 참가자들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산은 물론 농장과 로컬 콘텐츠 등을 직접 둘러봤다. 차량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대신 주행 과정 자체에 지역 체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에서는 랠리 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드리프트 쇼런과 TGR 시뮬레이터, 헤리티지 전시 등이 마련됐으며 참가자와 방문객들은 짐카나를 비롯한 여러 모터스포츠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다. 어드밴스드 클래스 참가자들은 랠리 이후 짐카나에도 참여해 직접 차량을 조작하며 주행 한계를 경험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GR 모델 오너 대상 서킷 주행 프로그램인 'TGR 레이싱 클래스'를 비롯해 어린이 대상 'TGR 키즈 슈퍼레이스 스쿨', 가족 참여형 'TGR 익스피리언스 데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BMW, 순수전기차 글로벌 누적 200만대 판매 돌파

BMW그룹의 순수전기차(BEV) 누적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섰다. 2013년 첫 전기차인 i3를 선보인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들어 순수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며 전동화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BMW그룹은 지난 8월 BMW i5 M60 xDrive를 스페인 고객에게 인도하면서 누적 순수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누적 인도량은 약 350만대에 이른다. 전기차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BMW그룹 차량 4대 중 1대 이상이 전동화 모델이었다. 유럽에서는 순수전기차가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했다. 2분기 유럽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8만1445대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신형 BMW iX3의 공급 확대가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판매에서도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1~8월 순수전기차 589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규모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92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36대보다 약 19% 늘었다. MINI의 전동화 판매도 증가했다. 올해 1~8월 국내에서 1576대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했으며, 전체 판매량에서 순수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를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55% 증가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충전 인프라도 늘리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2023년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전국에 3155기의 충전기를 구축했다. 연말까지 4000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국내 최초 공용 400kW 초급속 충전기 4기를 설치했다. 정비 역량도 확충한다. BMW그룹코리아는 전동화 차량 정비를 담당하는 고전압 테크니션 480명을 확보했으며, 2028년까지 6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 82곳에서 전동화 모델 정비가 가능하고, 이 중 43곳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정비와 사고 수리 등 고난도 작업도 맡는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대한항공-델타항공, 서울 골목길에 ‘글로벌 파트너십’ 새겼다…임직원 80명 벽화 봉사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손잡고 낡은 학교 담장을 생동감 넘치는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남산초등학교 일대에서 델타항공과 함께 지역 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귀갓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 주변의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항공 50명, 델타항공 30명 등 총 80명의 양사 임직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 NGO '함께하는 한숲'의 지원 아래 작업복을 맞춰 입은 임직원들은 항공기와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어우러진 도안에 직접 페인트를 칠하며 어둡던 골목길을 화사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벽화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양사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조인트 벤처(JV) 파트너'로서의 끈끈한 유대감을 다졌다. 정호윤 대한항공 프라이싱 RM부 상무는 “오랜 시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온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힘을 모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은 “지역 사회에 오래 남을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대한항공과 함께해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벽화가 일상에 오랫동안 밝은 활기를 더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8년 5월 태평양 노선 JV 결성 이후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지속 가능 경영(ESG) 시너지를 내고 있다. 양사는 △미국 LA 해비타트 집 짓기 △몽골 바가노르 사막화 방지 조림 사업 △여의도 한강공원 환경 보호 등 국경을 넘나드는 연합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 중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지역난방공사·환경공단, 지방이전에 반발 거센 이유는?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서 제외돼 수도권에 남았던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이 2차 이전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두 기관 모두 수도권에 본사를 둬야 할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정부가 이번에는 '수도권 잔류 최소화'를 원칙으로 내건 만큼 이전 압박이 클 것으로 보인다. 7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에너지·환경 분야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후보로 지역난방공사와 환경공단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공공기관 이전 추진 방향에는 구체적인 이전 대상 기관이 담기지 않았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350여곳의 잔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뒤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현재 수도권에 남아 있는 공공기관 가운데서 규모가 큰 편이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 높다. 충북도는 지역난방공사와 환경공단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IBK기업은행 등 5곳을 중점 유치기관으로 정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지역난방공사와 환경공단을 10개 우선 유치기관에 포함했다. 경북·경남·부산 등도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전략 유치기관을 선정하는 등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지역난방공사는 사업 구조 자체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변수다. 지역난방공사는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국 19개 사업장 가운데 13곳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공급 수요 역시 수도권 비중이 압도적이다. 집단에너지편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실적 기준 지역난방공사가 공급하는 전체 188만832가구 가운데 수도권 공급 세대는 144만2193가구로 76.7%에 달한다. 난방 사업은 지역난방공사외에도 해당 민간 혹은 공공 집단에너지사업자 및 도시가스 사업자가 열을 공급하는 경우가 있다. 지역난방공사 지역 지사는 △전남광주 △대구 △세종 △경남 김해·양산 △충북 청주 등에 위치해 있는데 그 외 지사가 없는 지역은 이전하기에 잘 맞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난방공사 노동조합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역난방공사의 명칭을 '한국열에너지공사'로 변경하는 법이 발의되는 등 기존 지역난방 중심에서 친환경 열에너지 공급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 영역이 전국 단위로 넓어지면 수도권 수요 집중을 이유로 본사를 성남에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은 과거보다 약해질 수 있다. 환경공단은 인천에 본사를 두게 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이전을 둘러싼 지역 반발이 지역난방공사보다 더욱 거세다. 환경공단은 수도권매립지 등으로 환경적 부담을 떠안은 인천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본사를 두게 된 만큼 인천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환경공단 이전이 사실상 수도권매립지로 오랜 기간 환경적 부담을 떠안은 지역에 또 다른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등 수도권 폐기물 정책 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나 아직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된 것은 아니다. 지역 내 저항이 거센만큼 환경공단이 2차 이전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되고 있다. 실제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 범시민운동본부와 검단·서구 주민단체는 지난 5월 3일 수도권매립지 인근에서 한국환경공단 지방 이전 반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는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지도 않은 채 매립지 주변 등을 관리하는 한국환경공단을 주요 지방 이전 공공기관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전 대상에서 환경공단을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병)은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심사에서 “매립지 부담은 그대로 둔 채 보상으로 온 기관만 먼저 걷어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환경공단의 입지 배경과 법령상 예외 규정,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2차 이전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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