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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풍향계] 현대카드, 금융소비자 보호 위한 캠페인 전개 外

◇ 현대카드, 금융소비자 보호 위한 캠페인 전개 현대카드가 임직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중심 한주(이하 소중한주)'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만나고 듣고 개선해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실시됐다. 올해는 다음달 3일부터 닷새간 금융당국과 함께 하는 소비자패널 간담회, 금융소비자 교육, 전직원 금소법 바로알기 등 총 12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소년과 금융취약 계층들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교육도 이뤄진다. 현대카드는 소비자보호 담당 직원들이 특수학교와 초중고등학교에 직접 방문해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전국의 여러 학교들과 1사1교 협약을 맺고 740차례에 걸쳐 약 2만1000명의 청소년들을 만났고, 방탈출게임 등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초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천안 늘해랑학교, 서울 선일초등학교, 일산 백석중학교 등 5곳에서 금융 상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 복지관을 찾아가 최근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더욱 심해지고 있는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도전 골든벨'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 KB국민카드,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KB국민카드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주최한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시상식'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저출생 문제 해결의 핵심인 일·가정 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우수기업을 발굴·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산·육아 지원정책, 유연근무제, 직장내 보육환경 등 총 17개 지표를 종합 평가했다. KB국민카드는 일과 가정 양립 문화를 위해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는 중으로, 출산·육아에 따른 여직원의 경력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직원의 임신기간에는 근로시간 단축 및 근무시간 변경을 통해 탄력적 근무를 지원하고, 연장근로와 휴일근무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자녀 출산 시 출산 축의금과 축하 선물을 지급하고, 남직원의 경우 배우자 출산휴가도 제공한다. 육아휴직은 자녀당 최대 2년 6개월(산전산후 휴가 6개월 포함)로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육아휴직과 별개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녀 보육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취학 자녀의 교육비 지원과 함께 장애인 자녀 및 특수교육대상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별도 생활 보조비도 지급하고 있다. 가족 참여 프로그램 '가화만사성'을 통해 가족동반 활동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휴양 시설 이용료도 지원한다. ◇ 신한카드, 착한 소비를위한 '아름인 상생마켓' 개최 신한카드가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지속가능한 착한 소비를 지원하는 '아름인 상생마켓'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아름인 상생마켓은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지난 28일 진행됐으며, 신한카드 임직원을 비롯해 신한카드 사옥 입주사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도 함께했다. 이번 마켓에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이 만든 앞치마 △미혼모 자립 지원기관의 천연비누·디퓨저 △장애인보호작업장의 떡 △신한카드 1사1촌 결연 마을인 강원도 삼배리의 참기름·사과 등 16개 참여 업체의 제품이 판매됐다.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자원 순환을 통한 환경보호 실천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의류·방한용품·장난감·소형 가전 등 물품 400여점을 기부했다. 기부 품목 판매 수익금은 취약계층 어르신, 한부모 가정, 장애인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사회공헌 브랜드인 '아름인' 명의의 드림박스 제작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봉사활동에는 박창훈 사장을 비롯해 임부서장 60여명이 참석해 항균용품과 문구류 키트로 구성된 드림박스를 제작했다. 완성된 키트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환아 1000명에게 전달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름인 상생마켓과 드림박스 제작 봉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李 대통령, APEC 개막 연설…“한국, 다자주의 주도…AI 이니셔티브 제안”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위기에 맞서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행사에 앞서 특별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화와 화합의 정신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 신라의 고도, 이곳 경주에서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다"며 “날마다 새로워지며 사방을 아울렀던 신라 정신이야말로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주제인 연결, 혁신, 번영, 가치와 맞닿아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급망 협력이 핵심"이라며 “대한민국은 APEC 최초로 공급망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민관 합동 포럼을 개최해 민간이 공급망 논의에 적극 참여할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주 전통 기와인 '수막새'를 예로 들며 “처마 끝에서 빗물과 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켜내고 하나의 지붕을 완성한다"며 “연결의 지혜를 담은 수막새가 천년 세월을 버티며 동아시아의 문명을 지켜온 것처럼 인적, 물적 연결이야말로 APEC 성장과 번영을 위한 지붕"이라고 비유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통상장관 회의에서 APEC 연결성 청사진 이행을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디지털 연결을 통해 인적·물적·제도적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그는 “오늘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의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이라며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비전이 APEC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첨성대를 거론하며 “여러분이 계신 이 경주에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가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의 움직임을 읽어낸 첨성대처럼 인공지능 또한 데이터에 기초해 인류의 새로운 통찰과 방향을 제시할 지성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인공지능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AI시대 준비에 나섰으며, 인공지능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 발전과 책임있는 AI 이용의 균형을 위한 인공지능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번영은 미래세대를 위한 약속이란 점을 말씀드린다"며 “APEC은 지난 세월 자유무역과 투자자유화 선봉에서 역내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동번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일에 함께 힘써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경제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국가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청년 인재 육성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 8월 대한민국은 APEC 미래번영기금을 설립하고 100만달러를 기여했다"며 “청년 지식과 디지털 역량 강화는 물론 인구, 환경 문제 등 핵심과제 연구, 창업지원과 기술훈련 등 5대 중점 분야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라의 화랑제도가 젊은 인재를 육성하고 통일왕국 시대를 열어냈던 것처럼 APEC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동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를 언급하면서 12·3 비상계엄을 극복한 K-민주주의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K팝 아이돌과 팬들이 강력한 연대로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한다"며 “위기와 불확실성 시대일수록 하나되는 연대와 협력이 우리 모두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겨울 5색 응원봉으로 내란의 어둠을 몰아낸 우리 대한민국의 K-민주주의가 증명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산업화를 일궈내고 역사의 고비마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대한민국 역사가, 그리고 오늘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위기를 헤쳐갈 영감과 용기를 선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브리지·비즈니스·비욘드(Bridge·Business·Beyond)'를 주제로 한 APEC CEO 서밋은 31일까지 계속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AI 거품론’ 불식한 엔비디아…시총 5조달러 초읽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4.98% 오른 201.0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는 203.15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4조8850억달러로 집계돼 머지않아 5조달러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 거품론'을 불식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AI 버블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이 모든 다양한 AI모델과 서비스들이 있고 우리는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또 이날 워싱턴DC에서 개발자행사(GTC)를 열고 AI와 관련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사업 전망 등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블랙웰 프로세서와 새로운 루빈 모델이 내년까지 전례 없는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선순환이자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우버, 팔란티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등과 협업을 통해 자사의 기술이 AI 열풍의 중심에 있음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6G 통신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핀란드의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하기도 했다. 아울러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기 전에 삼성전자·현대차그룹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황 CEO는 이에 대해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편, 시총 2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배구조 전환 협약에 합의하고 오픈AI의 영리 부문 지분을 27% 보유하게 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1.98% 상승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4조292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3위인 애플도 이날 장중 주가가 0.4% 상승하며 시총이 한때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엔비디아와 MS에 이어 애플이 세 번째다. 다만 애플은 이후 상승 폭을 일부 줄여 0.07% 오른 269.00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3조992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 아마존(1.00%↑)과 브로드컴(3.02%↑), 테슬라(1.80%↑)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NR시스템, ‘고강도 경량로봇’ 연내 첫 선…“기존 로봇 무게 절반”

세계 최초로 개발된 신소재를 활용해 기존 로봇의 무게를 절반 이하로 낮추고 강도는 더 높인 '고강도 경량로봇'이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다.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은 지난 28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생기원)과 공동으로 '고강도·경량 로봇' 개발을 위한 '부품·소재 융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케이엔알시스템은 생기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 '에코알막(ECO-Almag)'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기존 로봇의 무게를 절반 이하로 낮추는 획기적인 경량화와 함께 강도는 더 높은 로봇 제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로봇업계의 관건은 로봇 구동부의 '경량화'였다. 현재 로봇에 사용중인 철강재 및 알루미늄 소재의 강도와 무게는 이를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했다. 생기원이 독자 개발한 '에코알막'은 알루미늄 중에서도 가벼운 저밀도 특성을 지닌다. 이 때문에 기존 소재와 비교하여 같은 부피 대비 무게는 3분의 1 수준으로 가벼우면서, 강도는 동등 혹은 그 이상으로 뛰어나고, 충격에 강한 특성까지 지니고 있다. 특히 산화 및 부식에 강한 내(耐)환경성을 바탕으로 수중, 방사능 등 극한 환경에 투입되는 로봇 재질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로봇용 에코알막 소재를 솔루션으로 '고강도 경량 로봇' 제작에 나서는 케이엔알시스템은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EHA)' 등 자사의 핵심 부품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로봇 부품 대비 무게는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강도와 내구성은 극대화된 '경량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를 올 연말 안에 선보인다는계획이다. 이후 로봇팔과 슈퍼 휴머노이드 등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중인 로봇 주요 부품에는 내년 중 확대 적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과 'AI 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로봇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존 로봇팔보다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으며,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양산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전동 모터와 유압 액추에이터를 하나로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했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생기원과의 부품·소재 융합화는 선제적인 로봇용 에코알막 적용으로 로봇의 무게가 획기적으로 가벼워지고 이를 통해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더 강한 로봇을 가장 빨리 만들어내는데에 있다"면서 “이는 슈퍼 휴머노이드 개발과 군사용 로봇 개발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주 APEC] 최수연 네이버 CEO “AI 진정한 가치는 다양성···각 문화 생태계 담아야”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진정한 가치는 다양성에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과 기업들이 각 문화와 다양성을 AI 생태계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미래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최 CEO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세션 연사로 나서 “AI는 디지털 생태계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도구가 되고 있는데 그 진정한 가치는 신뢰와 협력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CEO는 네이버가 약 25년 전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탄생한 기업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네이버는 전세계에서 국내 검색엔진 시장을 지키고 있는 소수 기업 중 하나"라며 “그동안 사업을 커머스, 결제, 로컬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왔다"고 소개했다. 최 CEO는 “우리가 그동안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온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다양성"이라며 “백과사전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사업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약속은 AI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에게 AI는 디지털 세계의 모든 것을 더욱 원활하게 연결해주는 도구"라며 “AI는 사용자, 콘텐츠 제작자, 판매자 모두에게 잠재력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CEO는 “네이버는 AI 시대를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혁신 장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대규모 서비스를 통합하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그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공유돼야 한다"며 “AI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 CEO는 “전세계적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반 시설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각 국가 문화와 다양성이 AI 생태계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해 (보편적 가치가) 미래 세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APEC 회원국들도 독특한 문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며 AI 시대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한국인의 캄보디아 국제범죄조직 가담은 새로운 국가 안보 위협

최근 중국인이 주도하는 캄보디아 범죄 조직이 한국인 대학생을 고문 후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 지금 시대 어떻게 외국의 범죄 조직이 한국인을 납치하여 살해할 수 있는지, 이런 상황을 방치한 주캄보디아 공관과 무능한 한국 외교를 이대로 뒤도 되는지 뜨거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에서 피해를 당한 많은 한국인은 선량한 피해자가 아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들은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자발적으로 가담하거나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캄보디아행을 선택한 잠재적 범죄자들의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보이스 피싱, 로맨스 스캠(혼인 빙자 사기), 주식·코인 리딩방 등 악랄한 범죄를 주도하여 선량한 우리 국민에게 고통을 준 세력이다. 이들은 사실 국제 범죄 조직 몸통의 일부였다. 국가정보원도 10월 22일 “캄보디아 내 스캠(사기)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규모가 최대 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하며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암울한 사태가 확산한 배경에는 40년 독재로 부정부패와 비리로 찌든 캄보디아가 있다. 특히 캄보디아 지배층이 범죄 조직과 결탁해 불법 활동을 비호 혹은 묵인하고 있으며, 국정원은 캄보디아 사기 범죄 조직의 수익이 캄보디아 GDP(국내총생산)의 절반일 정도로 거대한 규모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충격적이고 경악할 만한 수준이다. 캄보디아는 1970년대 가장 순수하고 이상적인 공산주의 낙원 건설을 꿈꾸던 폴포트가 집권하여 700만 명의 국민 중 200만 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상상할 수도 없는 악행을 저질렀던 곳이다. 이후 권력을 장악한 훈센 총리 치하에서 많은 발전을 했지만, 캄보디아는 지금도 여전히 문맹률이 높고 고급 인적자원 부족한 후진국으로 남았다. 이런 환경이 중국 범죄 조직이 세력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제 캄보디아는 사실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가 의심되는 중국범죄단체가 국정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캄보디아만 아니라 미얀마, 라오스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마수를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는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내전으로 황폐해진 미얀마, 해적이 날뛰는 소말리아, 테러 집단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내전과 종교분쟁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와 같은 '실패한 국가'라고 봐야 한다. 문제는 '실패한 국가'를 장악한 범죄 조직이 전쟁, 테러, 자연재해에 못지않은 국제사회 안보 위협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국토의 60% 이상을 장악했고, 조직원은 특수부대를 포함한 준 군사 조직이 되었으며, 멕시코 정부도 이들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범죄 조직이 국가를 지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미국은 국방부가 의회에 보통 4년 주기로 제출하는 최상위 국방 전략 문서인 2025년도 '국가방위전략(NDS)'에서 아시아보다 미국 본토와 서반구 방어를 우선시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확산하는 국제범죄가 전쟁이나 테러와 못지않은 도전으로 미국의 국익과 안보를 위협할 만큼 큰 문제가 되었다는 인식에 기반한다. 우리 한국도 북한과 전쟁 같은 대규모 재래식 위기 이외 미래 다양한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 이미 국가 안보 위협은 코로나 등 보건 위기, 사이버전, 테러, 다국적 범죄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었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는 한국의 군사력과 정보 능력도 이에 맞게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탄력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이번 캄보디아 조직범죄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한국인 범죄자들은 단순 범죄자들이 아니라 외국의 적대세력과 결탁해 한국의 국익과 안전, 안보를 위협한 잠재적 외환 세력이다. 외환죄는 외부로부터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최악의 범죄이다. 이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우리 국민의 삶을 파탄 냈다.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해 발본색원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상호

국토부, 주택 공급 속도전…HUG 보증 한도 대폭 늘린다

국토교통부가 주택사업자의 자금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등 자금지원 제도를 대폭 강화한다. 국토부는 9·7 주택공급 확대방안 대책 후속 조치로 HUG의 주택건설 관련 보증 요건 등의 제도 개선을 마치고, 향후 연간 100조원 규모의 공적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토부는 PF 대출 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50%에서 70%로 높이고 시공사 시공순위 제한을 폐지하는 등 보증 요건 완화 특례를 1년 연장한다. 분양률 저조나 공사비 상승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의 공사비도 최대 총사업비의 70% 한도 내에서 추가 지원한다. 또, PF대출 보증으로 대환할 수 있는 브릿지론(미납이자 포함)의 범위를 원금과 2년치 이자에서 원금및 5년치 이자로 확대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인다. 정비사업 본사업비 대출보증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시공사 대여금을 중심으로 초기 사업비가 조달됐지만, 최근 금융기관의 고금리 브릿지론 이용이 증가한 점을 감안한 조치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신탁사 대여금, 금융기관 PF 대출금 뿐 아닌 '금융기관의 브릿지 대출금도 본사업비 보증으로 대환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보증 활용 시 연 5~7%대의 고금리 브릿지론을 약 3~4%대의 저리 본사업비 대출로 전환 가능하다. 아울러 대출보증을 통해 착공 전 단계에 대환할 수 있는 초기 사업비를 신탁사 대여금과 금융기관 대출금으로 범위를 넓혔다. 단, PF대출금은 예외로, 시공사 신용등급이 AA 이상이거나 시공순위 20위 이내일 경우에 한해 제공한다. 혹은 한시적 연대입보를 제공해야 적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신축 매입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1금융권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도심주택특약보증'의 보증 한도를 상향해, 수도권은 총사업비(매입대금의 90%)의 90%, 지방은 80%까지 2027년 12월 말까지 지원한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최대 47만6000호 규모의 정비사업 자금 조달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로, 향후 2년간 약 7만호 규모의 신축 매입임대주택이 신속히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국토부는 서울 40만호, 수도권 68만호 등 대규모 주택공급 촉진을 위해 추진위원회·조합 대상 초기 사업비 융자, 공공정비사업 수수료 지원 등 법령·예산·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방안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E칼럼] 지속가능성의 시험대에 선 인류

모든 사회나 사람은 문제를 항상 가지고 있다. 사회적 불평등, 빈부 격차, 그리고 환경, 에너지 등등 다양한 문제가 인류가 있는 한 존재할 것이다. 몇 년전에 홍콩 비영리 환경단체인 Earth.Org이 '2022년의 가장 큰 환경문제 12가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는는데 비록 2022년에 나온 것이지만 미래에 오랜 동안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환경 에너지 문제라고 본다. Earth.Org는 가장 큰 12개 환경 문제 중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는것은 우선 화석연료를 보면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부실한 거버넌스, 생물다양성 손실, 플라스틱 오염, 삼림 파괴, 녹는 만년설과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식량과 물의 불안 그리고 마지막으로 패스트 패션과 섬유 폐기물 등을 꼽고있다. 호주와 미국에서는 가장 파괴적인 산불을 최초로 경험했고,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메뚜기들이 떼 지어 농작물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남극은 20℃ 이상 기온으로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 또 세계의 음식물 중 3분의 1인 약 13억 톤이 낭비되거나 손실되고 있다는데 3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 같은 음식물 쓰레기와 손실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식량 수급 문제 뿐아니라 기후 위기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 에너지로 이용한다면 엄청난 온실가스 감축을 가져올 것이다. 식량, 온난화, 전력, 악취, 등등 일석 십조의 효과는 가져올 것이다. 2024년 세계자연기금 보고서에서는 지난 50년 동안(1970년~2020년)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73%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5,495종, 약 35,000개 개체군을 대상으로 50년 동안 추세를 분석한 결과다. 지구 생명지수 감소 순위를 보면 담수 생태계가 85%, 육상 69%, 해양 56%이다. 특히 기후변화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지구생명 지수는 평균 95% 감소하였다니 충격적이다. 참고로 지구 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 LPI)는 전 세계의 척추동물 종 개체군의 추세를 바탕으로 생물 다양성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런 이유로 대두된 것이 바로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이하 TCFD)다. 2020년에 공식적으로 발족되었으며, 기업과 금융 기관이 자연 관련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CFD가 공시 의무화를 시작했는데 이는 자연자본 손실이 기업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를 공시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쌍둥이 공시인 것이다. TCFD는 이미 국내 약 120 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보고서를 내기도 하면서 공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TCFD를 모르는 기업들이 많으며 보고서를 내는 기업도 극히 드물다. 그러나 반드시 준비는 해두어야 한다. 인간이 만든 10대 발명폼 중의 하나라는 플라스틱 처리도 큰 문제다. 네이처(Nature)는 매년 1천4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어 야생동물 서식지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하며 2040년까지 연간 2천900만 톤으로 증가하고,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하면 해양의 누적 플라스틱 양이 무려 6억 톤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래서 2022년에 '탈 플라스틱 국제 협약'을 만든 것이며 플라스틱 생산,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을 규제하고, 유해 화학 물질을 퇴출시키고 재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국가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기에 합의를 못하고 있다. 이미 플라스틱은 철강, 정유, 석유화학, 시멘트 등에서 연료나 원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재활용은 많이 부족하다. 인간은 역사상 항상 자연에 대해서 도전해 왔다. 그리고 성공했다고 착각하고 있다. 자연은 인간의 도전을 자기가 아프면서도 참아 준 것이고, 세월이 지나면 도전이 무모하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의 역습이 일어나고 있는데 말이다.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이치이듯이, 인간도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마사회 AI 영화 ‘몽생전’, 런던아시아영화제 초청…내달 현지 상영

한국마사회 경마방송(KRBC)이 지원해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이 제작한 단편영화 '몽생전'(영어 제목 Grand Prix: The Beginning of the Legend)이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에 공식 초청돼 오는 11월 1일 런던에서 상영된다. 지난 23일 개막해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AI 섹션(Future Frame : AI)을 신설했으며, 몽생전을 포함해 총 12편의 작품이 초청돼 상영된다. 여기에는 '범죄도시', '카지노' 등으로 유명한 강윤성 감독의 작품 '중간계'가 AI 섹션 오프닝작으로 선정돼 오는 11월 1일 상영된다. 몽생전은 같은 날 영국 런던 소호호텔 시네마에서 AI Cinema #3 섹션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몽생전'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어린 소녀가 친구 '몽생이'(조랑말의 제주 방언)를 지켜내기 위해 신들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AI 기술과 신화적 상상력을 결합해 인간과 자연, 말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중간계'의 AI 연출을 맡은 권한슬 감독이 '몽생전'의 총 연출을 맡아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구현했다.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국은 경마의 종주국으로서, 신과 인간의 경주를 다룬 '몽생전'의 이야기가 현지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몽생전'의 초청은 공기업이 스타트업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말(馬) 산업을 문화·예술적 가치로 재조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AI 다큐멘터리와 국민 참여형 AI 콘텐츠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말과 인간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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