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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트렌드] 커피전문점에 에너지·비타민·단백질 건강음료 ‘불티’

국내 커피 전문점들이 최근 에너지 충전과 피로 회복에 좋은 각종 기능성 음료 신제품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커피가 국민 기호음료로 자리잡은 가운데 부모세대 못지 않게 건강 관리에 애정을 쏟고 있는 젊은 MZ세대의 수요를 잡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음료 상품군에 포진시켜 매출 증대를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커피 전문점의 기능성 메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신제품은 '에너지 음료'다. 야외 활동이 급증하는 봄철로 접어든데다 잦은 기온 급변동에 따른 심신의 컨디션 난조로 누적되는 피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성분을 넣은 신제품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출시한 '에너지 피지오'가 타우린 성분의 대표 에너지 음료다. 앞서 지난해 5월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 등 비타민C 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는 스타벅스코리아가 타우린 성분을 담은 기능성 음료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5월 18일까지 유자&오렌지맛, 체리&자두맛 총 2종으로 한정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상시판매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피지오'는 톨 사이즈 용량 기준 타우린 1000㎎, 비타민C 60㎎, 비오틴 30마이크로그램(㎍)을 함유하고 있다. 성인 기준 하루 권장섭취량을 반영해 적용한 수치다. 건강을 신경 쓴 만큼 카페인도 없고, 열량도 그란데 기준 99㎉로 섭취 부담도 낮췄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에너지 피지오에 들어간 영양소들은 과섭취하더라도 잉여분이 체외 배출되는 수용성 성분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근 메가MGC커피가 공개한 봄 시즌 메뉴 라인업 중 하나인 '제로부스트에이드'도 원기 회복을 콘셉트로 내놓은 제품이다. 타우린뿐만 아니라 대체 당을 넣어 당 부담도 줄였다고 회사는 말했다. 제로 음료답게 710㎖ 용량 기준 열량도 15.7㎉ 수준이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대표 제품인 제로부스트에이드는 100㎎의 타우린이 함유됐다“며 "통상 타우린 권장 섭취량은 500~2000㎎으로, 개인 기호나 건강 정도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샷추(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 추가)'와 같이 여러 종류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유행을 반영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할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에 에스프레소, 레몬 슬라이스를 접목한 '몬스터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1주일 만에 판매량 1만 잔을 넘을 만큼 호응도 얻고 있다. 카페인·타우린 등을 함유해 활력 충전은 물론, 354㎖ 용량의 레귤러 사이즈 기준 당류 0g, 20㎉ 저당·저칼로리 제품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라고 할리스는 설명했다. 또한,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스앤웰니스 시장을 노려 아예 제약사와 손잡은 커피 프랜차이즈도 있다. 롯데GRS의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지난 16일부터 종근당제약의 '아임비타'·'락토핏'·'다이어트코치' 3개 브랜드의 건강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5종을 선보이고 있다. 비타민과 유산균, 프로틴 등 사용하는 성분도 다양하다. 아임비타의 멀티비타민 에너지샷 한 병 분량의 비타민 얼음을 넣은 △제로슈거 애플 캐모마일티 △제로슈가 자몽에이드뿐 아니라 △락토핏 마시는 유산균 원료를 접목한 '저당 애플요거트 스노우' △다이어트코치 원료를 활용해 13~14g의 단백질을 함유한 '저당 프로틴 초코쉐이크', '저당 프로틴라떼'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맛을 동시충족하는 '로우스펙 푸드'의 인기로 저당, 저칼로리, 저카페인 음료를 판매하는 커피 브랜드보다 판매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더 힘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렌드를 넘어 큰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그 연장선에서 주로 제약사나 식품사가 취급해 온 건기식 음료 제품군까지 넘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브랜드명이 29㎝·46㎝?…소비자와 교감 ‘직관 마케팅’

유통업계에서 소비자와 교감을 강조하기 위해 직관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브랜드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와 가까운 거리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아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생활용품 기업 LG생활건강은 최근 '46㎝'라는 체취 세정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브랜드 이름으로 쓰인 46㎝는 일반적으로 서로의 향기가 직접 닿는 최대 간격으로, LG생활건강은 이 의미를 그대로 가져와 브랜딩에 활용했다. 이번에 출시한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워시', '46㎝ 나이아신아마이드 롤온 데오드란트',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 미스트'를 사욤함으로써 사람이 향기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이미지를 담았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땀 등 체취로 사람과 가까이 다가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온라인 셀렉트 숍 '29CM'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관계의 두 사람이 설렘을 느끼는 29센티미터의 거리를 이름으로 사용했다. 사람과 사람 간 가장 교감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거리라는 상징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의도는 29CM에 입점 브랜드들을 통해 드러난다. 초반 여성패션 전문 카테고리에서 생활용품, 전자제품, 사무·문구용품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소비자와의 거리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숫자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단어 자체만으로도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이다. '당근'은 '당신 근처'의 줄임말로, 소비자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는 친밀도를 보여준다. '당근'은 주요 서비스인 중고물품 거래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유대감을 형성하는 매개체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당근'을 통로로 삼아 이웃 간 친밀한 교류가 가능한 동네 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비전에 어울리는 숫자나 단어를 이름으로 사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인식하는 데 외래어보다 거부감이 적어 친밀감을 높이고 이름을 쉽게 기억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세라젬 ‘기능+디자인 혁신성’ 세계무대도 인정

안마의자 매출 1위 기업 세라젬이 올 들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잇따라 입상하면서 '디자인 파워'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안마의자의 성능이 좋더라도 집안 설치공간의 제약 때문에 판매 확장에 발목이 잡혀온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성(기능)과 고급성(디자인)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세라젬의 혁신 역량이 해외시장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 세라젬 디자인 우수성, 세계 3대 어워드서 '상복'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라젬은 총 5개 제품으로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디자인 파워'를 입증했다. 세라젬을 대표하는 안마가전 '파우제' 시리즈는 지난해 'M4'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M6'와 'M8' 'M10'까지 총 4개 모델이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프리미엄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시리즈 역시 지난해 V7에 이어 이번에 V9이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프로'도 보관의 용이함과 사용자 편의성, 디자인 조화를 동시에 만족시켜 수상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세라젬은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본상을 차지했다. 지난 1월 대표 헬스케어제품 마스터V9과 파우제M6으로 '2024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나란히 본상(Winner)을, 이어 3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역시 안마의자 '파우제 M6'와 미용기기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로 디자인 및 뷰티퍼스널케어 부문 본상을 거푸 거머쥐었다. ◇ “지겨우면 바꾸면 되지"…업계 최초 맞춤형 스타일링 서비스 개시 이같은 해외 디자인 무대에서 쾌거는 세라젬의 디자인 경쟁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세라젬의 디자인 철학은 단순 제품 외관을 넘어 서비스 측면에서도 진화하고 있다. 세라젬은 안마의자의 스타일을 고객의 취향과 공간에 맞춰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파우제 피팅 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개시한다. '파우제 피팅 서비스'는 쉽게 말해 삼성전자의 냉장고 '비스포크'나 LG전자의 냉장고 '오브제' 시리즈처럼 고객의 취향에 맞게 안마의자의 사이드 커버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마 가전업계에서 이 같은 시도는 세라젬이 최초다. '파우제 피팅 서비스'의 첫 적용 제품은 '파우제 M8'로, 세라젬은 서비스 개시에 맞춰 제품명도 '파우제 M8 Fit(핏)'으로 리뉴얼했다. '파우제 M8 Fit'을 구매한 고객은 자신의 취향에 맞춰 12가지의 다양한 디자인에서 선택하여 사이드 커버를 변경할 수 있다. 포근한 질감의 부클레(Bouclé) 소재로는 크림 화이트, 샌드 베이지, 스톤 그레이 등 3종의 색상이, 실을 교차해 격자무늬로 엮은 우븐(Woven)소재로는 오트밀 베이지, 올리브 그린, 토파즈 옐로우, 시에나 오렌지, 에메랄드 그린, 코코 화이트 등이 준비됐다. 세라젬 관계자는 “사용자의 취향과 공간에 맞춰 안마의자의 스타일을 바꾸는 파우제 피팅 서비스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날로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디자인은 물론 기술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오늘 오픈…24일까지 할인잔치

이마트가 미래형 리테일 매장을 표방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17일 선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자리잡은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푸드마켓' 명칭에 걸맞게 식료품 특화매장이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서 첫 선을 보이고 5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서울 고덕점에도 도입한 것이다. 푸드마켓 고덕점은 이마트가 5년 만에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연 매장이기도 하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그로서리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미래형 매장 모델이라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즉, 필수 장보기 상품은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건강·이색·프리미엄 식재료를 강화해 미식의 깊이를 더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유통 트렌드를 면밀히 연구하고 신규 점포의 상권과 입지를 분석해 수성점의 '푸드마켓' 모델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 2월 성장 업태인 창고형 할인점 포맷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서울 강서지역에 선보였고, 이어 4월 그로서리 중심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강동지역에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푸드마켓 고덕점 개점을 맞아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8일 동안 풍성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복현 홍콩 이어 김병환 미국 간다...금융당국 수장, 잇단 출장 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주 홍콩과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블랙스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과 최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이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할 경우 투자심리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6월 대선을 앞두고 금융당국 수장들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것을 두고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 창업·벤처기업의 해외 현지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우리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기능을 강화하고자 이달 20일부터 2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달 21일에는 보스턴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항암제를 보유한 아베오 온콜로지를 방문하고, 바이오 벤처캐피털(VC) 업계 간담회를 실시한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중심지인 보스턴에서 현지 벤처투자 생태계 구조와 제도 및 운영 상황 등을 직접 살펴보고,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의료 분야 관련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금융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의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을 만나보면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며 “이 부분은 굉장히 폭넓게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22일에는 뉴욕에서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 중 한 곳인 블랙스톤과 MSCI 지수를 산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3월 말 공매도 재개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의무화 등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통상정책을 비롯한 최근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여건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 행선지로는 이달 23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행사에 참석한다. 24일에는 세계 최대 기업벤처캐피털(CVC) 중 한 곳인 인텔캐피털 대표와 만나 벤처투자 제도, 투자운용 방식 등 실리콘밸리 성공요인과 한국 모험자본 시장이 개선할 부분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다. 김병환 위원장에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4일부터 15일까지 홍콩과 중국을 방문해 금융감독당국 수장과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최근 금융시장 동향, 금융 안정성 관리 방안 등을 두루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외부 충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조기 대선으로 정국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의 이번 출장은 투자자들과 소통으로 시장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 수장들이 주요 기관 최고위급과 가급적 많이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빈번하게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 원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결국 남은 임기를 채우기로 했다. 오는 6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이 원장은 다음달 스위스 출장길에 올라 바젤에서 개최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 참석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구세군에 소외 아동·청소년 복지 위한 기부금 전달

SBI저축은행은 지난 16일 구세군 한국군국에 소외 아동과 청소년 복지를 위한 기부금 6000만원을 전달하고, 신규 사회 공헌 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구세군 한국군국과 협약을 맺고 보육시설 청소년들이 퇴소 후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기부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 및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는 두 가지 사업에 사용된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7억3500만원의 후원금이 청소년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보증금으로 쓰였다. SBI저축은행은 보호 종료 청소년들이 더욱 안전한 주거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규 사회 공헌 사업으로 추진되는 '수용자 자녀 후원 사업'은 학업에 대한 의지가 높지만 가정 형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수감 중인 부모의 모범적 생활 태도 등을 바탕으로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소외 아동 지원에 중점을 두고 국내 주요 사회 공헌 단체들과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연탄, 김장김치, 기초 생필품, 재해 피해 복구 지원 등으로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는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환경의 제약 없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외면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기신도시 재건축 2차 선도지구 선정 내달 본격화

정부가 다음달 1기 신도시 재건축 2차 선도 지구 선정에 나선다. 1차 지정에서 탈락한 곳들은 재신청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1차 선도지구에서는 오히려 주민간 갈등과 사업성 부족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등 '승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기 신도시 5개 지자체는 다음 달 중 2차 사업지구 선정 방식을 발표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선도지구 발표 당시 “2차부터는 신도시별 정비기본계획에 순차 정비 개념을 도입해 공모 없이 주민 제안 방식으로 연차별 정비 물량 내에서 재건축을 승인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모 과정에서 지나친 과열 경쟁에 따른 부작용과 피로감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2차 지구 이후 사업 방식과 규모는 지자체별로 달라질 전망이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성남시는 올해 분당신도시 2차 사업 물량으로 계획한 1만2000가구를 비롯해 약 5만∼6만가구에 육박하는 5년 치 정비 물량을 올해 공모 형태로 한꺼번에 받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공모에서 떨어진 단지들이 매년 주민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도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며 “5년 치 연차별 사업물량을 한꺼번에 받아 차수별로 재건축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현재 공공기여 비율을 연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분당신도시의 공공기여율은 현재 기준 용적률 326%일 때 10%가 적용되며, 용적률 상향에 따라 41% 또는 최대 50%로 높아지는 구조다. 그러나 2차부터는 사업 신청이 초기에 몰릴 것 등을 고려해 재건축 사업을 늦게 희망할수록 공공기여율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성남 외에 지자체는 공모 대신 주민이 직접 정비계획을 입안·제안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차 선도지구 탈락 단지들은 재선정에 도전하기 위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도지구 지정에 전체 아파트의 70%가 몰린 분당 신도시의 재건축 단지들은 최근 정비업체나 부동산 신탁사 등과 접촉하며 2차 지구 신청에 대비하고 있다. 선도지구 경쟁에서 간발의 차이로 4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던 수내동 파크타운을 비롯해 분당 최고(最古) 단지인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한신 등 다수의 단지가 2차 지구 선정에 참여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분당이 또다시 대규모 공모 형식으로 연차별 사업지를 한꺼번에 선정할 경우 분당 일대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기존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 단지들은 추가 분감금 문제나 주민간 이견 등으로 갈등이 생기면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우선 선도지구 지정 단지들이 당시 과열 경쟁으로 지자체들이 제시한 가점 항목에 모두 '풀베팅' 하면서 공사비가 많이 늘어나고, 이로 인한 추가분담금 증가가 불가피한 상태다. 분당 일부 선도지구 주민들은 최근 성남시 측에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성 보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공공기여금 일괄 축소와 장수명 주택 및 녹색건축물 제로에너지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성남시 측도 사업성 확보를 위해 건축비를 낮추거나, 장수명 주택 등급 하향 조정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주민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분당 양지마을이 대표적으로 수내역 인근 금호 1단지, 초림 초교 인근 청구아파트가 각각 '제자리 건축'을 고집하면서 다른 단지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민들간에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거나 무리한 가점 확보로 인한 사업성 손실로 정상적인 일정 추진이 불가능한 곳들이 많다"면서 “정부가 내세운 대로 2030년 입주는 사실상 어려운 곳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현대차, 뉴욕 국제 오토쇼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북미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소 17일 밝혔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외장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을 비롯해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는 등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에 걸맞은 상품성을 확보했다. 또한 현대차는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새롭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와 같은 신차들은 현대차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및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이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다는 것을 알기에 EREV,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수소전기차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것"이라며 “전기차 모델은 2030년 연 2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과 파트너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경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는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2023년 대비 4% 증가한 소매 판매 실적을 거두며 4년 연속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고 밝히고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가 10% 늘며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미국 현지 판매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올 3월에는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가 13% 증가하는 등 역대 3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6개월 연속 동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 6년 연속 게이밍 모니터 글로벌 1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2019년 첫 글로벌 1위 달성 이후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4년도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주사율 144Hz 이상)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21.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아크 △오디세이 OLED △오디세이 3D 등 새로운 제품과 세계 최초 기술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2024년도 북미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27.5%의 점유율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말 미국 텍사스 페어몬트 오스틴에서 북미 주요 거래선을 초청해 'eXperience 2025' 행사를 열고 오디세이 3D, 오디세이 OLED G8, 오디세이 G9 등 신형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4년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34.6%를 차지하며 2년 연속 OLED 모니터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은 124만대로, 2022년과 비교하면 약 16배 넘게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OLED 모니터 라인업을 강화하며 '오디세이 OLED G8' 27형과 32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韓 기업 10년간 조세부담 줄고 규제부담 늘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조세부담이 줄었지만 규제부담은 늘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지난 10년의 정책평가! 향후 10년의 혁신환경'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좌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기업부담지수(BBI)는 정책평가연구원이 기업이 체감하는 조세, 준조세, 규제, 행정 등 부담수준을 측정해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선 100을 넘으면 '부담된다', 100을 넘지 않으면 '부담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BBI는 지난 2015년에 마지막으로 발표됐다. 10년이 지난 지난달 전국 913개 기업을 대상으로 동일한 구조의 조사가 펼쳐졌다. 그 결과 전체 기업부담지수는 105.5로 집계됐다. 2015년(109.5)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다. 조세 부담은 120.9에서 100.7로, 준조세 부담은 122.5에서 112.5로 줄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장은 “법인세 최고세율이 2012년에 27%에서 2023년에 24%로 조정되는 등 세율과 과표구간에 변화가 있었고,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추세적으로 감소해 수익 기반의 법인세 부담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규제부담은 10년 전과 비교해 88.3에서 102.9로 크게 높아졌다. 노동규제(112.0), 진입규제(101.1), 환경규제(99.3), 입지·건축규제(99.2) 등 모든 규제영역에서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평가연구원은 “노동규제 부담지수가 112로 기업들이 큰 부담으로 느낀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라며 “주 52시간 근로시간 규제를 중심으로 고용유연성이 지극히 낮은 우리 노동시장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국회를 중심으로 늘어난 규제법령에 대한 압박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선행정에 대한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 77에서 현재 111로 34포인트 증가했다. 지자체의 일선 규제가 늘고 행정지연 등의 관행이 기업의 체감부담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0년전과 비교하면 조세·준조세 부담이 약간 줄었지만 규제와 규제행정에 대한 부담이 급증했다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규제입법에 대해 영향평가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고, 일선 지자체의 규제행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바꿔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질서가 재편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내 규제환경을 과감하게 바꿔 많은 기회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된 토론에서는 스타트업, 정부관계자, 학계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됐다. 정지은 코딧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플랫폼 사업은 거의 다 막혀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제샌드박스도 기업에게 조그맣게 활로를 열어주고 있지만 혁신을 담기에는 부족한 상자"라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혁신박스로 불리우는 샌드박스의 크기도 무한 확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비 기획재정부 청년보좌역은 청춘창업을 늘리는 해법을 제안했다. 그는 “청년 창업가들은 자본뿐 아니라 공간 부족에도 시달린다"며 “유휴 국유지를 창업공간으로 활용한 사례처럼, 현실을 바꾸는 작은 실험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규제는 관행을 바로잡고 새질서를 만드는 도구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런 적극행정을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혁우 배재대 교수는 “불확실성이 많은 시대에 기업발목을 잡는 규제를 개선해 기업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야 말로 미래를 준비하는 옳은 길"이라며 “규제개혁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둬야한다"고 주장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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