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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3분 건강] 가을 자외선에 백내장 ‘빨간불’

가을은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 덕분에 야외 활동을 활발히 즐기기 좋은 계절이지만, 눈 건강에는 여름철 못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자외선이 눈에 수평으로 직접 닿는 각도가 많아지고, 야외 활동 시 여름철보다 자외선 차단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져 자외선 노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자외선은 백내장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므로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며, 노화 외에도 자외선 노출, 흡연, 당뇨병, 고도근시, 스테로이드 등 특정 약물이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김보경 교수는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돼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사물이 뿌옇고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저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눈부심 현상, 근시의 발생이나 색상 왜곡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 에너지나 레이저를 통해 제거하고, 그 자리에 깨끗한 인공 수정체를 삽입한다. 다만 백내장은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김 교수는 “가을철에도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관리, 금연 등을 통해 주요 발병 원인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40대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눈의 노화나 백내장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소아 지방간 예측, 허리-엉덩이 비율 보면 더 정확

허리-엉덩이 비율이 소아·청소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예측하는 데 있어 기존 체질량지수(BMI)보다 더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유진 교수 연구팀이 국내 6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다. 연구팀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10~19세 소아·청소년 78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행했다. 이들은 비만, 체중 증가, 간기능 이상 소견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39.6%(309명)가 지방간으로 진단됐다. 남아(51.1%)의 발병률은 여아(23.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남아 0.825, 여아 0.875를 허리-엉덩이 비율의 기준치로 산출했으며, 이 수치를 초과할 경우 지방간 발생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방간 환자 중 BMI가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보다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체중과 키의 비율을 계산하는 BMI보다, 복부 지방 분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허리-엉덩이 비율이 지방간 위험 예측에 더 적합함을 시사한다. 실제 임상 사례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됐다. 예를 들어, BMI는 정상 범위였지만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를 넘은 12세 남아에게서 지방간이 발견된 반면, BMI는 비만 수준이었으나 허리-엉덩이 비율이 기준치 이하였던 여아는 지방간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한 신체 계측만으로도 소아 지방간 위험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학교 검진이나 정기 건강검진에서 허리와 엉덩이 둘레를 함께 측정한다면, 소아 지방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기 발견·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가 향후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체계에 반영된다면, 지방간으로 인한 만성 간질환 악화와 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악타 바이오메티카'(Acta Bio-Medica)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턱관절 균형이 근골격계 균형 좌우한다

“어느 날부터 턱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식사할 때마다 턱이 아프고, 밤에는 이를 악무는 습관 때문에 두통까지 생겨 너무 힘들어요." 최근 필자를 찾아온 환자의 호소이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이를 둘러싼 근육 및 디스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입을 벌릴 때 '딱'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씹는 것이 불편하고 턱통증 증상이 대표적이다. 국내 성인의 약 10~15%가 관련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 중 하나로, 음식물 섭취는 물론 말하기, 하품 등 일상적인 활동에 끊임없이 사용된다. 다른 관절보다 크기도 작고 복합적이다. 3차원적으로 회전하는 회전운동, 전후방으로 움직이는 활주운동을 하고 양쪽관절이 동시적으로 협동하며 복합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턱관절은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을 가볍게 여길수도 있지만 이 작은 관절의 기능 이상, 손상이 신체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턱관절은 해부학적으로 머리뼈와 하악골을 연결하는 복잡한 구조로, 주변에는 저작근, 측두근 등 여러 근육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턱관절은 양측성 관절로서 비정상적인 위치로 움직이거나 기능 장애를 일으키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긴장하게 된다. 이 근육의 긴장은 곧 목, 어깨, 등, 척추로 이어지는 근육과 연결되며, 결국 전신 근골격계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턱이 한쪽으로 틀어지면 경추의 균형이 틀어지고 목빗근, 승모근, 어깨 근육이 이를 보완하려고 반응하면서, 몸 전체의 정렬이 틀어질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목의 정상적 각도의 소실로 인한 거북목과 일자목, 전신 근육의 비대칭, 골격의 변형, 만성두통, 원인모를 전신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의 균형이 틀어지면 얼굴이 틀어질 수 있고 얼굴이 틀어지면 전신균형까지도 틀어지고 근골격계질환 신경계질환까지 유발하게 된다. 턱관절의 균형이 머리, 경추, 척추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몸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턱관절 균형회복은 전신건강을 회복시키는 건강지킴이 그 자체이다. 턱관절 질환은 치료시기를 늦추면 만성적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에 초기에 미루지말고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합안정위장치(스플린트·splint), 나쁜 습관 교정, 운동요법 등이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나쁜습관 교정, 턱관절을 쉬어주는 것 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꼭 고쳐야하는 나쁜 습관으로는 한쪽으로 씹기, 이갈이, 이 악물기, 엎드려 자기, 손톱 깨물기, 턱 괴는 습관 등이 꼽힌다. 이런 습관을 고치고 턱을 쉬어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턱을 쉬는 운동 중 하나를 소개한다. 우선 위 앞니 뒤 입천장에 혀끝을 대고 위아래 치아를 뜨게 한다. 입술은 가볍게 위아래를 붙인다. 한번에 3분 정도, 하루 2~3회 반복한다. 쌀쌀한 날씨에는 근육이 긴장하고 치아를 앙 다무는 습관도 더 많이 하게 되어서 턱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턱관절에 신경을 써서 전신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글=문형주 문치과병원 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김병헌의 체인지] 뜨거운 증시, 거품인가 회복인가

요즘 증시가 뜨겁다. 카카오톡 단체방마다 주가 이야기가 오가고,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요즘은 주식이 답이야"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반도체, 조선, 방산을 중심으로 주요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한껏 달아올랐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른바 '미친 장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지금의 상승이 실질적인 회복의 신호인지, 아니면 과도한 기대와 유동성이 만든 착시인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이번 상승을 '정당한 재평가(Re-rating)'로 본다. 그동안 저평가돼 왔던 한국 증시의 구조적 한계가 완화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과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요인이던 낮은 배당성향, 불투명한 지배구조, 정책 불확실성이 최근 개선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으며 시장의 체질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기대가 이익을 앞서간다"고 지적한다. 현재 주요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글로벌 경쟁사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조선주는 미국의 기술주보다, 방산주는 글로벌 방산 대기업보다 비싸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아직 기술력이나 시장 확장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이번 상승이 실적이 아닌 기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실물의 성장 없이 오르는 주가는 언제든 조정받을 수 있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회복 중이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 성장률을 1.6~1.9%로 전망한다.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이지만, 그 안에서 구조적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 회복과 AI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고, 조선과 방산 업종은 수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동시에 2차전지, AI,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으로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실물은 더디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다만 유동성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다.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며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돈의 피난처' 역할을 주식이 대신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거품의 잠재 위험을 내포한다. 실물보다 빠르게 오른 주가는 언제든 되돌림이 가능하다. 결국 지금의 장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와 '유동성 버블의 팽창'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환율과 물가 또한 증시 흐름의 중요한 변수다. 원화는 2022년 이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였고, 수입 물가 상승으로 체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그러나 환율 약세를 단순히 경제 취약성의 신호로만 해석하긴 어렵다. 엔저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고부가 산업 중심의 구조로 재편 중이다. 원화 약세는 수출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도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구조적 과제는 분명하다. 국내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외국인 자금이 충분히 유입되지 않는 현상은 여전하다.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의 해외 증권투자는 7917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90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내국인끼리 사고파는 '내수형 증시' 구조는 시장의 깊이를 제한한다. 결국 글로벌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남는다. 지금의 증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분명 과열의 조짐은 있지만, 그 안에 깃든 구조적 변화의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단기 상승이나 하락의 방향이 아니라 그 상승이 무엇에 기반하느냐이다. 실적과 혁신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승은 허상으로 끝나지만, 산업 경쟁력과 제도 개선이 동반된 상승은 진짜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정부와 시장 모두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오르게 하자"는 구호가 아니라 “왜 오르는가"를 냉정히 분석하는 일이다. 산업 혁신 없이는 성장의 바닥을 깰 수 없고, 금융정책의 정상화 없이 자산시장의 균형도 불가능하다. 단기 부양보다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기술, 인력, 제도 — 어느 하나 혁신 없이 버티려는 경제는 결국 정체된다. 지금의 한국 증시는 불안한 거품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문턱에 서 있다. 이 상승이 허상으로 꺼질지, 아니면 진짜 회복의 서막이 될지는 결국 실물경제가 답할 것이다. 결국 시장은 언제나 냉정하다. 실물보다 앞서간 주가는 결국 현실을 따라 내려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하강을 충격이 아닌 조정으로 만드는 것이 진짜 경제의 힘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포도, 맹목적 낙관도 아닌 냉정한 균형감이다.

[E-로컬뉴스] 함평군, 신안군, 무안군, 장성군 소식

바나나·파파야·망고·미니 파인애플까지…'생태' 에듀테인먼트 '눈길' 함평=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2025 대한민국 국향대전'의 인기 전시공간인 '아열대농업관'이 이국적인 분위기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아열대농업관은 함평군이 직접 재배한 바나나·파파야·망고·미니 파인애플 등 다양한 아열대 작물이 자라고 있는 공간으로, 한걸음 들어서는 순간 마치 열대우림 속으로 여행을 온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입구에는 '걱(게욱)'이라 불리는 희귀 열대과일을 활용한 터널형 조형물이 조성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내부에는 별 모양의 스타후르츠, 파파야, 미니 파인애플, 바나나 나무 등이 어우러진 열대 정원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또 농업관 곳곳에는 원숭이 인형과 큰부리새(투칸)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주말마다 진행되는 '바나나 따기 체험'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체험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5~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회차당 30명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직접 바나나를 수확하며 열대작물의 생태를 배우는 이 체험은 아이들에게 교육적이면서도 즐거운 경험으로 호평받고 있으며, 매회 조기 마감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아열대농업관은 함평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농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공간이자,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별한 체험과 추억을 선사하는 인기 전시관"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국향대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샤스타데이지 꽃 축제 이어 가을 정원으로 변신…“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물결" 신안=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신안군은 장산도에 위치한 화이트정원이 가을을 맞아 은빛 팜파스그라스로 장관을 이루며 풍성한 계절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봄, 화려했던 샤스타데이지 꽃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하얀 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이곳은, 이제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그라스 군락이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장산도의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된 화이트정원은 하얀 꽃과 바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힐링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평온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가을철에는 부드럽게 일렁이는 흰빛 팜파스그라스의 물결이 섬 전체를 감싸는 듯한 풍경을 연출하며, 사진 촬영을 위한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화이트정원은 샤스타데이지에 이어 팜파스그라스까지,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며 특별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산도를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신안군 장산도 화이트정원은 봄에는 눈부신 샤스타데이지, 가을에는 은빛 팜파스그라스가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관광 명소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무안군(군수 김산)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3일간 제3회 무안갯벌낙지축제에 참여하는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 및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무안읍 뻘낙지 거리 및 중앙로 일원을 전면 통제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면 통제 구간은 농협중앙회 무안군지부 ~ 용산식당 구간과 낙지골 주차타워 ~ LG 베스트샵 구간, 도시재생주차장 ~ 카페 머울다 사이 3개 구간이며, 일방통행 구간은 뻘낙지거리(골목) 주차 타워 ~ 농협중앙회 골목 구간과 안창장어 ~ 행운건강원 사이 2개 구간이다. 또한, 무안뻘낙지거리 공영 주차장이 행사 준비를 위해 10월 27일부터 전면 폐쇄됨에 따라, 군은 약사사 주차장과 무안군청 주차장, 남산체육공원 주차장, 국민연금관리공단, 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주차 후 이동하길 권했다. 김산 군수는 “무안낙지의 효능과 우수성을 날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개최되는 제3회 무안갯벌낙지 축제가 안전과 화합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일홍, 코스모스 등 꽃물결 여전 장성=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끝났지만 강변 가득 피어난 가을꽃이 여전히 아름답다. 장성군은 11월 2일까지 일주일간 '나들이객 맞이 기간'을 갖는다. 맞이 기간에도 꽃길 열차는 계속 운행하며, 매일 오후 2시마다 황룡정원 인근에서 거리 공연(버스킹)도 열린다. 이상희 기자 parksanghui74@ekn.kr

경주시, 황리단길서 ‘AI·XR 골목영화관’ 운영

생성형 AI로 만든 영상작품 상영… 시민·관광객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황리단길 일원과 황남고분군 등 10곳에서 'AI·XR 골목영화관'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 공모전' 수상작과 우수작을 중심으로 구성돼, 단편영화·창작영상·광고·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서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APEC 특별부문'을 신설, APEC과 경주, 신라를 주제로 한 창의적 영상물을 상영한다. 황리단길의 공터, 카페, 거리 벽면 등 9곳을 활용해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를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황남고분군에는 직경 25m 규모의 투명 에어돔과 대형 스크린, 간이 좌석을 설치해 야외극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리플릿을 제작해,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상영작·장소·이벤트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인공지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AI로 제작된 영상물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인공지능의 잠재력과 매력을 직접 체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시도 행정과 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미래지향적 스마트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시 ,가을빛 물든 대릉원 돌담길...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한 '상생마켓' 성황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 돌담길… 걷고 머무는 시민 문화공간으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가을 정취가 완연한 경주 대릉원 돌담길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경주시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대릉원 돌담길 일원에서 열린 '상생마켓' 행사가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돌담길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 시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걷고 머무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역 소상공인과 예술인에게는 판로 확대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행사 기간 동안 차량이 통제된 돌담길은 연일 인파로 붐볐으며, 수공예품과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한궁·투호·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어린이 사생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거리 축제로 자리 잡았다. 주말에는 거리공연과 버스킹 무대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양철인간 마임, 풍선 매직쇼, 통기타 연주, 오페라 갈라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지며 돌담길은 음악과 웃음이 어우러진 가을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포토존과 푸드트럭 존이 마련돼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했다. 아이들은 바닥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며 낙서를 남겼고, 알록달록한 색으로 채워진 돌담길은 한층 더 활기를 띠었다. 행사장을 찾은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며“대릉원 돌담길의 차 없는 거리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뜻깊다"며“앞으로도 지역 상권과 문화가 상생하는 참여형 관광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착한가격업소, 물가안정·환경정화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황리단길서 환경정비 자원봉사… '깨끗한 경주' 민관 협력 실천 KBS '생생정보' 취재 방영 예정… 지역 사랑 실천하는 착한가게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역 착한가격업소 회원들이 물가 안정과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 황리단길 일원에서는 경주시 착한가격업소연합회 회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쓰레기 수거 및 거리 청소 등 환경정비 자원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이번 봉사는 '깨끗한 경주, 친절한 경주' 실현을 위한 민·관 협력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날 현장에는 KBS2TV '생생정보' 촬영팀이 방문해 착한가격업소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취재했으며, 'APEC을 준비하는 숨은 주역들 – 경주시 착한가격업소' 편으로 오는 10월 29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에서는 업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사랑 정신, 그리고 지역 대표 음식점인 '황성숯불갈비(용강동)'의 우수 운영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경주시 착한가격업소연합회는 평소에도 △정기 환경정비 △이·미용 봉사 △피서지 물가안정 캠페인 △친절 서비스 간담회 △연말 장학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상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경제 안정과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착한가격업소는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이끄는 모범 소상공인들"이라며“앞으로도 착한가격업소와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달서구,대구환경청,DGIST, 대구보건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병원 소식

◇달서구 , '결혼·출산 통합 플랫폼' 출범 연애부터 육아까지 한눈에… MZ세대 맞춤형 정보 서비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략형 프로젝트 '출산BooM 달서'의 일환으로 생애주기별 결혼·출산·육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정보 플랫폼 '달서 결혼출산 정보 다이어리'를 정식 오픈했다고2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플랫폼은 연애부터 결혼, 임신, 출산, 육아까지 생애 6단계별 정책 정보를 총망라한 맞춤형 서비스다. 연애 꿀팁부터 정부 및 지자체의 각종 지원제도, 육아 혜택까지 총 106개의 정책 정보를 '다이어리형 UXUI 디자인'으로 구성, 마치 일기를 읽듯 감성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각 정책별로 '신청·예약 링크 버튼'을 통해 이용자가 곧바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AI 기반의 '내 혜택 알아보기' 기능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정책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2030 저출산 콘텐츠' 코너를 마련해 참여형 홍보를 병행한다. 달서구는 11월부터 출생신고 시 해당 플랫폼과 연계되는 '링크-Talk 발송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2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출산정책 QR 홍보 보드'를 설치해 주민이 생활 속에서 정책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플랫폼은 달서구청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달서 결혼출산 정보 다이어리' 버튼을 클릭하거나,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달서 결혼출산 다이어리'를 검색해 접속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주소 (https://birthboomdalseo.kr) 를 통해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플랫폼은 연애에서 육아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달서형 결혼출산정책 통합 플랫폼"이라며 “주민이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 출산정책과 생활밀착형 정보 서비스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플랫폼 오픈을 기념해 10월 24일부터 11월 14일까지 '빅 오픈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플랫폼 접속 후 인증 게시글을 남긴 주민 가운데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이 증정된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지난해에는 저출산 대응 조직인 출산장려팀을 신설해 '출산BooM 달서'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했다. 그 결과, 2024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9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평균 14.6%)하며 전국(9.1%)과 대구시(13.9%)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환경청, 강정고령 지점 16주 만에 경보 해제… “긴장 늦추지 않겠다" 낙동강 조류경보 '전면 해제'… 수질 '평상' 단계로 회복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27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 발령 중이던 조류경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낙동강 중·상류 및 호소 등 6개 조류경보제 운영 지점이 모두 '평상' 단계로 전환됐다. 대구환경청은 지난 20일과 27일 강정고령 지점에서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남조류 세포수가 2주 연속 '관심' 단계 기준치(1,000cells/mL) 미만으로 관찰돼 조류경보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 7월 10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16주 동안 경보가 유지돼 왔다. 이번 해제로 지난 여름철 집중호우와 고수온에 따른 녹조 확산 우려가 일단락된 셈이다.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조류경보가 모두 해제된 상황이지만, 주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관계 기관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상 여건에 따라 남조류가 다시 증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류 예방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조류경보 해제는 수질이 안정적 상태로 돌아왔음을 의미하지만, 근본적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하수 저감, 농업용 비료 관리, 하천유량 확보 등 다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환경부는 조류예보제 및 수질 감시 체계를 강화해 내년 여름철 조류 재확산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DGIST, 웨이퍼 단위 '멤리스터' 집적 성공 “두뇌 닮은 AI 반도체 현실로"… 차세대 초고집적 기술 기반 마련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최상현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자로 주목받는 '멤리스터'를 웨이퍼 단위로 대규모 집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인간 두뇌 수준의 고집적 인공지능 반도체 구현을 위한 새로운 기술 플랫폼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간의 두뇌는 약 1,000억 개의 뉴런과 100조 개의 시냅스로 구성돼, 좁은 공간에서 방대한 정보를 동시에 처리한다. 이를 모방한 '두뇌형 반도체(Brain-like AI Chip)'는 차세대 AI 기술의 핵심 목표지만, 기존 반도체는 복잡한 회로와 높은 전력 소비로 인해 인간 두뇌 수준의 효율성을 구현하지 못했다. 이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멤리스터(memristor)'다. 멤리스터는 전류가 흐른 양을 기억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로, 기억과 연산을 동시에 수행한다. 구조가 단순해 고밀도 회로 구성이 가능하며, 특히 '크로스바(crossbar)' 배열을 통해 기존 메모리보다 수십 배 이상의 정보 저장이 가능한 초소형 소자다. DGIST 최상현 교수팀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캠퍼스(UC Santa Barbara)의 드미트리 스트루코프(Dmitri Strukov)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소자–회로–알고리즘 공동 설계(Co-design)'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제조 공정 없이도 4인치 웨이퍼 전면에 약 95%의 높은 수율을 보이는 멤리스터 크로스바 회로를 구현했다. 또한 수직으로 적층하는 3차원(3D) 멤리스터 구조 구현에도 성공, 향후 대규모 AI 연산 시스템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스파이킹 뉴럴 네트워크(Spiking Neural Network, SNN) 알고리즘을 적용, 실제 AI 연산 테스트에서 높은 효율성과 안정적인 동작을 확인했다. 최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한계로 여겨졌던 멤리스터 집적기술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킨 성과"라며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재단(NSF),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연구재단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DGIST 최상현 교수가 제1저자 겸 교신저자로, UC Santa Barbara의 스트루코프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세계적 다학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10월호) 에 게재됐다. ◇대구보건대–㈜쓰리에이치, 헬스케어 직무교육 협약 체결 산학협력으로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 현장 중심 교육체계 구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는 27일 본관 9층 소회의실에서 의료기기 제조기업 ㈜쓰리에이치와 헬스케어 분야 직무 교육 및 기업지원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광역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기업집적지 현장캠퍼스 운영' 단위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과제를 주관하는 대학 라이프케어산업기술원은 헬스케어 산업 연구와 기업 연계를 총괄하는 핵심 기관으로, 디지털 덴탈·헬스케어 분야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 산학협력,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구보건대 남성희 총장, 김지인 대외부총장, 이전형 글로컬대학사업단장, 최선영 DHC RISE사업단장 등이 참석했으며,㈜쓰리에이치에서는 정영재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이 함께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쓰리에이치 재직자를 위한 헬스케어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생리학·해부학 등 기초의학 과정부터 임상도수치료, 경혈학 등 재활치료 실무 과정까지 단계별 교육으로 구성되며,대학은 교재 및 교육자료 개발과 전담 TFT 운영을 맡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학공동기술개발 △기업집적지 현장캠퍼스 운영 지원 △졸업생 취업 연계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의 교육자원을 산업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한 뜻깊은 협력"이라며“산업체 맞춤형 직무교육과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제고와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 키르기스 교육부 '협력공로메달' 수훈 양국 교육·학술 교류 기여 인정… “글로벌 교육협력의 모범 만들 것"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신일희 총장이 키르기스스탄 교육부로부터 협력공로메달을 수여받았다. 수상식은 27일 한국시간 낮 12시(현지시간 오전 9시) 온라인으로 열린 키르기즈국립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됐다. 이번 수상은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간 교육·학술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지난 8월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이 국가상 수여를 일시 유예하는 법령에 서명한 가운데 이뤄진 수훈으로, 매우 이례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신일희 총장은 “키르기즈국립대학교의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이번 협력공로메달은 계명대학교뿐 아니라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국제화에 대한 키르기스스탄의 신뢰와 우정의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젊은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교육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김선정 국제부총장을 비롯한 계명대 대표단 6명이 현지에 참석했다. 이들은 키르기스스탄 학생 대상 '행소장학금' 전달식과 함께 '계명키르기즈디지털센터' 개소식도 진행했다. 행소장학금은 행소–촌토예프 장학금 1만 달러(1인당 500달러), 100주년 기념 특별장학금 1만 달러(1인당 100달러), 컴퓨터기술인공지능대학 교원 연구활동 지원비 7,000달러 등 총 2만7,000달러 규모로 전달됐다. 또 새로 문을 연 계명키르기즈디지털센터는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AI 기초학습 및 디지털 기술 교육을 지원하며, 향후 양 대학 간 공동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계명대와 키르기즈국립대의 인연은 2013년 학술교류협정 체결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학생·교수 교류 △행소장학금 지원 △코로나19 방역물품 및 기자재 전달 △글로벌교육지원사업 수행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이어왔다. 또 2024년부터는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을 공동 수행하며 디지털 교육과 고등교육 혁신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 계명대는 2013년 이후 6차례에 걸쳐 교육봉사 활동을 실시했으며,동산의료원은 'KMU–DSMC 나눔의료 프로젝트'를 통해 심장병·구순열 아동 무료 수술 및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신일희 총장은 2022년 키르기즈국립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이번 협력공로메달 수상으로 양국 간 교육협력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에는 촌토예프 도그두르베크 키르기즈국립대 총장, 독두르쿨 켄디르바예바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신 총장은 성서캠퍼스 행소관 제2회의실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日 성마리아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방문 한·일 가톨릭 의료기관 교류 강화… “의료 네트워크 협력 확대 뜻 모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일본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 위치한 성마리아병원(St. Mary's Hospital)의 타니구치 마사히코 병원장과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일 가톨릭 의료기관 간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한 공식 일정으로, 양 기관은 의료시스템과 진료체계, 연구협력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성마리아병원 방문단은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대구가톨릭대병원 간담췌병원을 찾아 진료체계와 운영방식을 둘러보며 의료서비스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최신 방사선 치료장비 '트루빔(TruBeam)'과 주요 병동을 차례로 견학하며 첨단 장비 운용 및 병동 운영 시스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양 기관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가톨릭정신을 바탕으로 한 의료 네트워크 협력 확대에 뜻을 함께했다. 특히 양 병원은 향후 의료기술 교류, 연구협력, 의료인력 상호 연수 등 지속 가능한 국제의료협력 체계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교류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신뢰와 나눔의 가톨릭 의료정신을 실천하는 협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의료 선진화와 인류애적 의료서비스 실현을 위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E칼럼] 사이버 안보의 심각성, APEC에서 다뤄져야

임은정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전쟁의 확산과 함께 또 다른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전력망이나 수도시설 같은 주요기반시설이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는 것이다. 폴란드에서는 올해 들어 하루 평균 3천 건이 넘는 해킹 시도가 보고됐고 그중 상당수가 러시아 연계 조직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는데, 병원이나 도시 수도 시설 같은 핵심 기반시설을 노린 공격도 늘어나고 있다. 노르웨이의 수력댐에서도 외부 해커가 방류 밸브를 제멋대로 열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사이버 공격이 데이터나 민감 정보를 유출시키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 재난을 초래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공격은 최근에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인 2015년,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 해커들이 배전망을 공격해 약 23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긴 적이 있었다. 2016년에는 수도 키이우의 변전소가 악성코드 '인더스트로이어(Industroyer)'에 감염돼 또다시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에서도 2021년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으로 동부 지역의 연료 공급이 일시 중단되었고,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의 수처리 시설이 해킹돼 화학약품 투입량이 조작되는 일이 있었다. 전력·수도·가스 등 기반시설이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전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KHNP) 해킹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당시 원전 도면과 직원 정보가 유출되며 사회 전체가 긴장했다. 이후에도 통신사, 병원, 공공기관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산업 전반의 제어망을 노린 침투 시도도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연결되면서 공격 표면은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졌다. 사이버 공격의 양상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위협적이 된 지금, 새삼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고로부터 14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막대한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는 이 사고는 거대한 쓰나미라는 자연재해로 인해 촉발되긴 했지만, 전원이 끊겼다는 사실이 본질적인 문제였다. 전원이 끊기자 냉각수 공급이 중단되었고 원자로 내부의 온도가 치솟으면서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며 수소 폭발로 이어졌던 것이다. 당시에는 자연재해가 전기 공급을 멈추게 했다면, 사이버 공격은 인위적으로 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만약 원자로 제어시스템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면 그것은 쓰나미만큼, 아니 그 이상의 참사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도 전력시설을 비롯한 주요기반시설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전력공기업, 정부 부처, 민간업체가 각자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공격은 이미 통합적으로 진화했다. 특히 에너지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에너지 안보, 나아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심각한 사안이다. 전류가 멈추면 공장과 병원이 멈추고, 교통이 마비되며, 국민의 일상이 무너진다. 따라서 에너지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경제 활동을 마비시키는 수준을 넘어서 사회적 신뢰체계까지 흔들 수 있는 복합적인 위협이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게다가 AI의 발달로 사이버 공격의 복합성은 더욱 커졌다. AI 기술이 전력 수요를 예측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해커 역시 AI로 공격을 고도화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전력망의 디지털화는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치명적 취약점을 낳기도 한다. 따라서 원자력·수력·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시설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 단위의 통합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가 시급하다. 실시간 위협 대응과 복구 체계 강화도 절실한 과제다. 결국 “누가 공격했는가"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사회가 사이버 공격에 “얼마나 복원력(resilience)을 갖추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사이버 안보는 방어만으로는 부족하며, 공격을 받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아시아-태평양 차원에서 공유할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전력·통신·에너지망의 사이버 안보는 이제 한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다. 회원국들이 이 문제를 공동의 의제로 다루고, 상호 대응과 복원력 강화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그러한 논의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임은정

“내수 살아나고 수출 견조”...韓경제 3분기 1.2% ‘깜짝’ 성장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1%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8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1.1%)를 소폭 상회했다. 최근 몇 분기 동안 우리 경제는 등락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1분기 1.2% 성장 후 2분기 -0.2%로 떨어졌고, 이후 두 분기 연속 0.1%대의 보합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0.2%로 뒷걸음쳤으나 2분기(0.7%) 반등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회복 기조를 확실히 굳힌 모습이다. 가계의 씀씀이가 눈에 띄게 늘었다. 3분기 민간 소비는 1.3% 증가해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내구재 소비가 늘었고, 음식·의료·통신 서비스 지출도 함께 확대됐다. 정부 소비 역시 1.2% 증가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한은은 소비 회복의 배경으로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전기차 보조금 확대, 의료서비스 정상화 등을 꼽았다. 전공의 복귀로 병원 이용이 늘면서 의료비 지출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부 소비 증가에는 적극적 재정 집행이 결정적이었다. APEC 정상회의 관련 인건비와 건설 지출, 종합병원 정상화에 따른 건강보험 급여비 확충,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이 겹치며 소비를 끌어올렸다. 기업 부문에서도 투자 열기가 살아났다. 반도체 생산설비와 법인용 차량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2.4% 늘었고, 수출도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에 힘입어 1.5% 증가했다. 다만 수입 역시 기계·장비·자동차를 중심으로 1.3% 늘어 무역수지는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반면 건설투자는 0.1% 줄어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항만·철도·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 착공이 늘면서 감소 폭은 크게 줄었다. 3분기 성장률을 항목별로 따져보면 내수가 1.1%포인트, 순수출이 0.1%포인트를 끌어올렸다. 특히 내수 기여도는 2분기(0.4%p)보다 크게 개선됐다. 민간 소비가 0.6%p, 정부 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0.2%p씩 성장률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2% 늘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금융보험 부문이 회복하며 1.3% 성장했다. 1분기 5% 넘게 감소했던 전기·가스·수도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6% 반등했다. 건설업은 토목 부문이 늘었으나 건물 건설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부진으로 4.8% 줄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7% 증가에 그쳤다. GDP 성장률(1.2%)보다 낮은 수치다. 원유·가스 등 수입품 가격은 오른 반면 수출품 가격은 하락해 교역 조건이 악화된 결과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이 1% 안팎(0.95~1.04%)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0.1~0.3%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또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에 미칠 영향이 4분기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수출은 선방하고 있으나 자동차 수출은 관세 여파를 받을 수 있어 업계 대응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차 소비쿠폰 효과, 안전사고로 인한 공사 중단 등이 건설투자에 미칠 영향도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요인으로 꼽았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유정복표 인천형 ‘천원 정책’, 도시 가치와 시민들 삶의 질 ‘UP’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천원'이라는 상징적 단위를 통해 생활 속 체감복지를 구현하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포용 행정의 모범을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한 여론조사 기관의 주민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인천은 한 달 전 보다 1.6%p 오른 64.6%를 기록하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5위를 기록하면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임을 입증했다. 또한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 평판 2025년 10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2위로 분석됐다. '천원주택', '천원택배', '천원의 아침밥', '천원 문화티켓' 등으로 대표되는 '인천형 천원 정책'이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닌 모든 시민이 동등한 기회를 갖는 공정도시 인천을 실현하는 정책이다. 또한 행정의 방향을 제도 중심에서 시민 체감 중심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다. 누구나 동일한 비용으로 핵심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지의 수직적 평등을 넘어 수평적 형평을 실현하는 '지방정부형 생활정책 실험'으로 평가된다. '천원'은 단순한 금액이 아니라 인천이 시민에게 건네는 신뢰의 단위다. 커피 한 잔 값으로는 부족한 금액이지만 인천시는 천 원으로'시민 누구나 공정하게 복지를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현실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천원주택' 사업을 통해 1일 1000원(월 3만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안정적인 거주환경을 제공한다. 연간 총 1000호 규모로 공급되는 천원주택(매입·전세임대주택)은 주거비 부담을 덜어 청년층의 인천 정착을 유도하고 출산·양육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신생아 가구에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지원(최대 연 300만원)을 병행하여 내 집 마련을 지원하고 주거 안정과 출산 장려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시작된 천원주택 사업은 9월 기준 공급 목표 1000호 중 588가구가 계약·입주를 완료했으며 1.0대출 사업은 현재 이자지원 접수중(11월말까지)에 있으며 연말까지 3000가구 지원 예정이다. 이 정책은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해결하면서도 지방정부가 인구정책의 전면에 나서는 행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원택배'는 2024년 10월 도입된 '반값택배'에서 발전한 전국 최초의 공공생활물류 모델이다. 지하철역 30개소에서 일반배송 1500원, 당일배송 2500원으로 운영되던 반값택배는 운영 8개월 만에 계약업체 6000여 곳, 누적 배송 50만 건을 달성해 소상공인의 매출을 평균 13.9% 높였다. 시는 올해 7월부터 지원 규모를 늘려 이용요금을 일반 1000원, 당일 2000원으로 낮추고, 서비스 지역도 인천지하철 전 역사(60개소)로 확대하며 '천원택배'로 전면 개편했다. 해당사업은 지난달 기준 누적 이용은 64만 건, 참여업체 6,600곳을 돌파하며 소상공인 물류비 절감·친환경 운송·노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한 대표적인 생활경제 혁신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의 결식률을 낮추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은 1000원만 부담하고 정부·지자체·대학이 나머지를 분담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2023년부터 해당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1000원의 보조금뿐만 아니라 학생 1인당 120g의 지역 생산 쌀을 현물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관내 10여 개 대학 23만6천여 명의 학생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로, 단순한 급식 지원을 넘어 청년 복지와 지역 쌀 소비를 동시에 촉진하는 대표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천원 문화티켓'은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신규 생활문화복지 정책이다. 이달 10월 첫 시행을 맞아 인천시민 5400여 명이 시립예술단 공연, 프로축구 경기, 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등을 각각 1000원에 관람·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이달 중 예술공연 예매율은 92.6%, 인천시민 비율은 95.5%로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문화소외계층과 청소년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사업은 내년부터 5월과 10월, '가정의 달'과 '시민의 날'에 맞춰 정례화될 예정이며 과도한 예산 투입 없이 공공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현실적·지속가능한 문화복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모두에게 열린 문화 향유의 기회, 보편적 문화복지의 실현이라는 천 원 정책의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인천 시민이 비연육 25개 섬을 1500원(편도 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 'i-바다패스'도 인천시 천원정책에 버금가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도입한 i-바다패스는 8개월 만에 이용객은 56만9943건(전년 대비 33% 증가), 관광 매출은 전년 대비 56억원 증가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도서 교통격차 해소와 해양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한 복합형 지역균형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업은 향후 섬 관광 매출 증대, 외부 관광객 유입 확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이 기대된다. 이렇듯 인천의 천 원 정책은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행정의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천원으로 충분한 도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를 향한 인천의 여정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 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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