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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부활한 20대 혜은이, 마지막 무대는 홍성”…충남 축제 홍보 대장정 마침표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20대 혜은이'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을 끝으로 약 8개월간 이어온 축제 홍보 활동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홍보 영상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충남관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된다. 충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실제 가수 혜은이 씨의 20대 시절을 AI로 구현, 도내 주요 축제를 소개하는 쇼츠(Shorts) 콘텐츠를 제작·홍보해 왔다. AI 혜은이는 지난 3월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후 △논산 딸기축제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보령 머드축제 △계룡 군문화축제 △금산 세계인삼축제 △천안 흥타령춤축제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 등 10개 대표 축제를 소개했다. AI 혜은이의 영상은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흥미를 불러일으켜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SNS를 중심으로 높은 조회수와 댓글 반응을 기록하며 관광객의 관심을 끌었다. 대미를 장식할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은 홍성 홍주읍성 일원에서 열리며, 놀이기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형 바비큐존이 조성돼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미식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충남도는 AI 혜은이의 마지막 쇼츠 영상을 27일(1편)을 시작으로 31일(2편), 11월 1일(3편)까지 순차 공개한다. 지금까지 제작된 영상은 충남관광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대표 축제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으로 충남관광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제 가수 혜은이 씨 역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프로그램을 통해 충남의 명소를 소개하며 관광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활의 고장 예천, 가을을 쏘다…‘예천활축제 & 농산물축제’ 10월 31일 개막

전통 활과 농산물이 어우러진 3일간의 대향연, 한천체육공원에서 펼쳐져-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이 올가을 또 한 번 전국의 이목을 끈다. 활의 고장답게 전통 궁도와 첨단 기술, 그리고 지역 농산물이 어우러지는 '2025 예천활축제 & 농산물축제'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3일간 열린다. 올해 축제는 'K-Archery, 전통을 잇고 미래의 희망을 쏘다'와 '활축제와 함께하는 활력UP 농산물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활의 유구한 전통과 예천 농업의 풍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예천만의 색깔이 뚜렷한 가을 축제다. ▲활의 도시, 예천이 다시 활시위를 당긴다 예천활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전통 활문화의 본고장임을 상징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전통궁 제작과 현대 스포츠로서의 양궁까지, 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콘텐츠로 한층 풍성해졌다. 축제의 핵심 공간인 '활전시관'에서는 한국과 세계 각국의 활이 전시되고, 국가무형문화유산 김성락 궁시장이 직접 활 제작 시연을 펼친다. 또한 예천 출신의 신궁 김진호·윤옥희·김제덕 선수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AR·VR 체험존에서는 가상 공간 속 활쏘기를 통해 첨단기술이 더해진 새로운 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활쏘기 체험장'도 인기다. 국궁, 양궁, 동물사냥 등 다양한 형태의 활 체험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이 예상된다. 특히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는 '활 공성전'은 관람객들이 직접 팀을 나눠 벽돌 성벽을 맞히며 승부를 겨루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예천만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버스킹 공연과 버블쇼, 청소년댄스공연, 전통놀이체험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여기에 지역 상인과 농민이 함께 운영하는 '활딱팔딱장터'가 문을 열어, 지역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예천의 활력 넘치는 가을을 완성한다. ▲'활력UP 농산물축제', 예천의 풍요를 맛보다 활축제와 함께 열리는 '2025 예천농산물축제'는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열린 장으로 꾸며진다. 특히 예천의 대표 특산물인 쪽파와 사과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축제의 중심에 선다. '예천쪽파페스타'에서는 쪽파요리경연대회, 쪽파김치·만두·주먹밥 만들기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예천사과월드컵'은 관람객이 직접 시식과 투표를 통해 '가장 맛있는 사과'를 뽑는 참여형 이벤트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축제장 곳곳에는 읍·면 단위 농산물 판매부스, 친환경 농산물 전시관, 농업인 체험부스 등이 운영되어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실속형 장터로 꾸며진다. 개막일인 31일에는 흑응풍물단의 공연이 축제의 서막을 열고, 어린이집연합회 합동 공연, 허수아비 만들기 전시, 쪽파 요리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 이튿날에는 NH농협 예천군지부 주관 '오색가래떡 뽑기 행사'가 진행돼 군민 화합과 풍년 기원을 함께 나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사과월드컵 결승전과 시상식, 쪽파 요리교실, 폐막식으로 3일간의 일정이 마무리된다. ▲전통·문화·경제가 만나는 융합형 축제 이번 축제는 활과 농산물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지역 정체성과 경제 활성화, 문화관광의 융합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활을 통해 전통을 잇고, 농산물을 통해 지역경제의 숨결을 살리는 '예천형 통합축제 모델'로 평가받는다. 예천군 관계자는 “활과 농산물이라는 두 상징 자원을 하나로 묶어, 예천의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지역축제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활축제와 농산물축제는 우리 군의 역사와 문화, 농업의 가치가 어우러진 대표 가을 축제"라며 “활로 정신을 세우고 농산물로 생명을 키워온 예천의 자긍심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교촌, 버거·샌드위치도 판다…신규 델리 브랜드 ‘소싯’ 론칭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자사의 소스 노하우를 담은 '한국식 소스'를 활용한 신규 델리 브랜드 '소싯(SAUCIT)'을 론칭했다고 27일 밝혔다. 'Sauce(소스)'와 'It's KYOCHON Difference'의 합성어인 '소싯(SAUCIT)'은 교촌이 새롭게 선보이는 파일럿 브랜드로, 사내에서 열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출발했다. 매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교촌그룹 판교 사옥 1층에 직영으로 문을 열었다. 향후 고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메뉴에 적극 반영해 한국식 소스 기반의 한 끼 메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소싯(SAUCIT)'은 '한국식 소스와 함께 즐기는 Daily Chicken Meal'을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버거&샌드위치, 보울, 프라이드 등 교촌의 핵심 경쟁력인 소스와 치킨을 활용한 메뉴를 시작으로 언제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치킨 한끼를 제공한다. 메뉴는 △버거&샌드위치 5종(소싯 치킨 버거, 허니 딥 치킨 버거, 트리플 레드 핫 치킨 버거,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멜팅 치즈 머쉬룸 샌드위치) △보울 4종(수비드 치킨보울, 크리스피 치킨보울, 떡갈비 치킨보울, 그릴드 치킨보울) △프라이드 2종(통안심, 살살텐더)으로 구성됐다. 특히, 모든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허니마요, 레드마요, 고추장크림, 쌈장디핑소스, 콰트로치즈퐁듀, 청양고추치미추리, 허브렌치소스 등 7가지 '딥앤딥 소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다채로운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QR오더, 무인픽업시스템, 자동튀김기 등 조리 및 주문 자동화 설비도 도입해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싯(SAUCIT)은 교촌의 34년 노하우를 담은 '소스'를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브랜드"라며 “소스와 치킨 조합을 통한 새로운 한끼로 고객의 일상 속에 함께 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깨끗한나라가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해 100% 천연 펄프(All-pulp)로 만든 백판지 브랜드 '블랑크(Blanq)'를 선보인다. 고급 인쇄·패키징 시장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취지에서다. 27일 깨끗한나라에 따르면, 블랑크는 100% 펄프 원료를 사용해 고백색·고평활의 인쇄 품질과 균일한 표면 질감을 구현한다. 이를 위해 3겹(3-Ply) 다층 구조와 동일한 평량에서 두께감과 부피감을 높인 설계를 적용해 강도와 형태 유지력, 가공 효율을 높였다. 이로써 원단 사용 효율을 개선하고,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깨끗한나라는 기존 산업용 수출 라인 '화이트 호스(White Horse)', 친환경 리사이클 라인 '엔투엔(N2N)'에 더해 프리미엄 라인 '블랑크'를 추가해 3대 브랜드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블랑크는 프리미엄 라인인 만큼 화장품·패션·리테일·프리미엄 생활용품 등 감성적 품질이 중요한 고급 패키징 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라인업은 용도와 인쇄 특성에 따라 △식품 포장재 및 범용 패키지용 '블랑크-크림' △의약품·헬스&뷰티 등 프리미엄 패키징 전용 '블랑크-HBP' △농산물·전자·산업용 합지 전용 '블랑크-라이트' △패션·뷰티·리테일 산업을 위한 고백색·고평활 인쇄용 '블랑크-브라이트' 4개로 구성됐다. 각 제품은 인쇄·합지·가공 전 과정에서 최적의 품질과 생산 효율을 제공하며, 다양한 산업군의 패키징 니즈에 대응하는 맞춤형 소재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밖에 전 라인업 모두 국제적인 산림관리 인증인 FSC와 PEFC를 취득, 자원 순환과 환경 보전을 함께 고려한 지속가능한 소재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제지산업의 리딩기업으로서 품질 경쟁력을 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을 통해 산업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AI 설계도 번역, 휴머노이드 용접…정기선 HD현대 회장, ‘글로벌 혁신 동맹’으로 미래 조선소 그린다

HD현대가 'APEC 2025 코리아'의 포문을 열며 인공 지능(AI)·로보틱스,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미래 조선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선소의 '완전한 자율화'와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산업의 경계를 넘는 '글로벌 혁신 동맹'을 선언한 것이다. 27일 HD현대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일환으로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선업의 미래 만들기(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을 비롯, 헌팅턴 잉걸스·안두릴·지멘스·페르소나 AI 등 핵심 파트너사의 최고위급 임원들이 연사로 나섰으며, 조선업계, 학계, 정부 및 군 관계자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 연설에 나선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아름다운 도시 경주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양 강국 중 하나였던 신라의 수도였다"고 운을 떼며 , 조선업의 대전환을 위한 '글로벌 혁신 동맹'을 화두로 던졌다. 정 회장은 지금이 조선업 혁신의 '골든타임'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럽 연합(EU)의 탄소 배출 부담금 제도가 이미 시행 중이고, 국제해사기구(IMO)에서도 새로운 글로벌 탄소 부담금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은 이제 먼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수준을 넘어, 당장 오늘, 기업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재의 과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AI 기반 운항 최적화 △전기 추진 △연료 전지 △암모니아와 같은 저탄소 연료, 나아가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박의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AI 기술이 조선업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 위 자율 주행차보다 바다 위 자율 운항 선박이 현실에 훨씬 더 가까워져 있다"며 자회사 '아비커스'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아비커스는 3년 전 실제 화물을 실은 대형 상용 LNG 운반선으로 미국 휴스턴에서 한국까지 인간의 개입 없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현재 아비커스의 솔루션은 전 세계 수백 척의 선박에 적용되고 있으며, 운항 중 연료 사용량을 5% 이상 절감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AI 기술은 선박 건조 공정 자체도 지능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고질적인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면서도(24/7) 더욱 안전한 '자율 조선소'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생산성 30% 향상, 공기 30%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능형 조선은 설계 단계부터 혁신 중"이라며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예로 들었다. 정 회장은 “사용자가 선박 설계 아이디어를 말로 하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이를 자동으로 해석해 해사 규정에 부합하는 구조 설계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조의 모든 과정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정밀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가 공정 혁신의 핵심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미 초정밀 최첨단 용접 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공정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HD현대는 미 해군을 필두로 한 미국의 새로운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여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이 혁신의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피력했다. HD현대는 이미 한국·필리핀·뉴질랜드·페루 등 전 세계 해군에 100척 이상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이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II)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 협력은 오늘 말씀드린 AI 자율 운항·스마트 조선소·로보틱스 등 모든 혁신 분야를 포괄하며, 양국의 안보와 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HD현대의 파트너들이 각 사의 기술력을 소개하며 정 회장의 '글로벌 혁신 동맹' 비전을 뒷받침했다. 미국 AI 방산의 선두주자인 안두릴의 존 킴 한국 대표는 “드론과 미사일 등 복합적인 무인 위협이 가속화되는 시대"라며 이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방위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HD현대와 안두릴은 '무인 수상정(USV)'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김형택 HD현대 함정AI전문위원은 “HD현대의 선박 자율 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기술을 결합해 무인함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패트릭 라이언 미국 선급(ABS)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AI·디지털 트윈·스마트 조선소·자율 운항 시스템·원격 검사 및 로보틱스 기술을 조선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혁신 기술로 소개했다. 이정민 HD현대 AI전략팀장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해양 산업'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며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인 '오션 와이즈'와 'HD 에이전트 명장 에이전트' 등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AI 툴을 공개했다. 조 보만 지멘스 CTO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과 '마린 디지털 스레드'를 중심으로 한 지능형 제조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설계·생산·유지·보수 전 과정을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으로 연결하면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니콜라스 래드포드 페르소나 AI CEO는 “인구 감소·고령화, 숙련 노동자의 부족은 미래 산업 현장의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능과 물리적 역량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안하며 현재 HD현대와 공동 개발 중인 '조선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현황을 공개해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럼의 대미는 미국 헌팅턴 잉걸스(HII)와의 협력 세션이 장식했다. 에릭 츄닝 HII 부사장은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양측의 협력은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다. HII와 HD현대는 미 해군의 군함 건조 역량 확대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며, 특히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CL-X) 등 전략적 협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로보틱스와 AI 등 첨단 기술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나아가 해상 전력의 전 생애주기 지원과 정비체계(MRO) 구축 협력도 함께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HD현대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제 진행 중인 전략에 기반한다. HD현대는 최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합병해 '통합 HD현대중공업'을 출범시켰다. 이는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북극권 개발로 수요가 커지는 쇄빙선 등 특수 목적선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정기선 회장의 사업 재편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중국 조선사들의 원가 경쟁력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 중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HVS)과 HD현대중공업필리핀(HHIP)을 통해 건조 선종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 특히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는 총 6406억 원 규모의 함정 4척을 현지에서 공동 생산하며 글로벌 방산 협력의 실적을 쌓고 있다. APEC 퓨처 테크 포럼의 첫 번째 기업으로 나선 HD현대는 AI와 로봇 기술, 그리고 미국과의 강력한 방산 동맹을 축으로 '글로벌 탑 티어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이노베이션, 아태지역 LNG 강화·탈탄소 협력모델 모색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너지기업들이 경주에 모여 액화천연가스(LNG)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서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Asia Pacific LNG Connect)' 세션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글로벌 기업 CEO와 학계 인사, 정부 관계자 등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연례 비즈니스 포럼이다. 이번 세션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에너지 협력 의지를 직접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에 대응할 방안과 동북아 LNG 시장에서 미국의 전략적 역할을 주요 화두로 다룰 예정이다. 31일 세션에는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6개국 10개 에너지 기업의 리더들이 강연자로 나서 아태지역의 에너지 안보, 가격경쟁력, 에너지 공급 안정성 및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첫 번째 세션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LNG의 역할과 지속가능성 강화'를 주제로 열린다. AI 혁신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에너지 전환 과정을 밟는 과정에서 원자력 발전의 경제성을 보완하는 동시에 석탄을 대체하는 LNG의 역할을 다룰 예정이다. 션 피트 산토스 부사장(EVP)은 고갈 가스전을 활용한 뭄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허브 구축 사례를 소개한다. 산토스는 SK이노베이션, 일본 제라와 함께 호주 바로사 가스전을 공동개발 중인 기업이다. 'US LNG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2에서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미국 LNG의 가격 경쟁력과 계약의 유연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LNG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경험을 소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의 '제1차 LNG 물결'부터 장기계약 파트너로 참여했다. 미국 '셰일가스 산업의 개척자'로 알려진 해롤드 햄 콘티넨탈 리소시스 명예회장이 참석해 미 LNG 산업의 성공 요인과 미래 잠재력을 알릴 계획이다. 이밖에 아태지역 기업 패널들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LNG 발전의 필요성과 전략적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지역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미국 LNG의 중요성을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에서도 살펴본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세션에서 아태지역의 에너지 안보, 공급망 안정성, 그리고 탈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국가 간 협력모델이 제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CJ온스타일, ‘컴플라이언스 어워즈’ 기업 부문 대상

CJ온스타일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대한민국 컴플라이언스 어워즈'에서 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가 주최하는 이 시상식은 준법 경영 문화 확산과 컴플라이언스 발전에 기여한 기관 및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이날 시상식에서 CJ온스타일은 컴플라이언스 조직체계와 핵심 활동 등 선도적인 준법경영 활동을 공유했다. 특히, CJ온스타일은 △커머스 콘텐츠 제작·방송 등 다양한 사업 특성과 조직문화를 반영한 전사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구축 △체계적 모니터링 운영 △성과 연계 보상 시스템을 완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온스타일은 2020년 컴플라이언스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제도화,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ISO 37301(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을 취득했으며, 협력사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공급망 전반에서 윤리경영을 실천한 점도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준법경영에 동참해 준 모든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 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문화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슈&인사이트] 캄보디아만 탓할 일인가

이강윤 정치평론가 느닷없었다. 말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신문방송에 캄보디아사태가 도배되기 시작했다. 한국 대학생의 죽음으로 촉발되었다. 1보는 끔찍했고 경악스러웠다. 일거리를 찾아 캄보디아에 갔던 대학생이 감금 고문 폭행끝에 사망했다. 사건의 얼개가 정확히 분간되기 전에 여론은 들끓었고 구출송환 얘기가 나왔다.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정부로서는 당연한 얘기이기도 했다. 아직 진상파악이 덜 된 상태에서 급기야 어처구니없는 얘기가 터져 나왔다. 캄보디아에 군대를 파견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 민주당 3선 이언주 의원과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수 씨 등이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군대라니! 파병이 무슨 의미인지나 알고 발언했을까. 서울 대림동 등 조선족 밀집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소란이나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대처와 해결에 물론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한국에서 중국인 범죄 가‧피해와 사건 연루가 많으니 중국 군대를 보내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캄보디아 측에서 보자면 파병은 침략에 준하는 행위일 것이다. 파병이라는 몰상식적 주장을 편 정치인들, 아직까지 사과나 해명조차 없다. 개탄스럽다.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일부 정치인들의 몰상식 발언만 문제가 아니다. 군대파견 역시 개돼지 발언과 다름 없다. 정치 이전에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지 의아한 경거망동이다. 양국 교섭 끝에 정부는 전세기를 보내 구금중이던 한국인 64명을 1차로 송환했고, 우리 경찰은 59명은 구속영장, 5명은 석방조치를 내렸다.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에 한국인이 최대 2,000명 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언제,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멀리 캄보디아까지 갔을까. 국제범죄조직의 꾀임에 넘어가 고수익 알바에 현혹돼 간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들은 일단 피해자다. 그러나 그렇게 건너가 그들이 한 일 중에는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인 사람도 일부는 있을 것이다. 일단은 현안으로 대두된 한국인 안전송환이 급선무다. 본질적 해결책은 왜 한국의 젊은이들이 그 멀리까지 가서 취업이라는 형태의 피해를 당하고, 한편으로는 극히 일부겠지만 부분적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진단, 그리고 대책 마련이다. 그들이 한국에서 일 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거기까지 갔겠는가. 일자리 대책과 사회환경 개선이 본질이다. 그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지 못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일단 한국인들의 안전책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해결은 아니다. 청년실업대책, 공교육의 붕괴와 희망을 찾지 못하는 세대에게 이상한 방향으로 탈출구가 열리는 것 자체를 막아야 한다. 이전 정부와 현 정부 사이에 책임 소재를 가리려는 것도 본질적 해결은 아니다. 그 많은 한국인들이 어느 정부 때 캄보디아에 갔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들이 갈 수밖에 없었는지와, 재캄보디아 한인 중 일부가 본국송환을 거부하고 있는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만드는 일이다. 이전 정부와 현 정부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는 소재로 활용하거나, 책임소재가 어느 쪽에 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사태 해결과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논쟁이 흐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 대학생의 억울하고도 참혹한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캄보디아사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압축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들을 꾀어 범죄행위에 이용한 국제범죄단체를 발본색원해야 함은 물론이고, 안으로는 우리 내부에서 그런 범죄조직의 꾀임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국가와 정부가 할 일이다. 캄보디아 일부 공권력의 부정부패와 소극적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분명해보이나 그것이 이번 사태의 주 요인은 아닐 것이다. 양은냄비가 팔팔 끓어올랐다가 다시 별 일 아니라는 식으로 잦아드는, 그간 숱하게 겪어왔던 일관성 들끓음을 경계해야 한다. 정부의 할 일이 많다. 이강윤

세라젬, 中 초등학교 환경개선…‘희망소학교’ 17호 조성

세라젬이 중국 호북성 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해 '희망소학교' 17호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희망소학교는 세라젬 중국법인이 2005년부터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해온 사회공헌활동이다. 북경을 시작으로 산동성·천진·운남성·흑룡강성·요녕성 등 중국 전역에 걸쳐 16개 초등학교를 재건축하거나 설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후원해왔다. 이번 17호 희망소학교는 2023년 8월 설립된 신설학교로, 교직원 30여 명이 근무하고 학생 45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세라젬은 해당 학교의 학습 환경 강화를 위해 교육 기자재와 스마트 교육 설비, 도서 및 사무용 가구 등을 지원했다. 특히, 온라인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 여건을 고려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첨단 학습 설비를 확충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희망소학교 사업은 세라젬이 지난 20년 가까이 꾸준히 이어온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중국 내 낙후 지역 초등학교의 교육 환경을 지속 개선해 더 많은 아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중국 호북성 세라젬 희망소학교 17호 준공식에는 세라젬 관계자와 지역 사업자, 교직원, 학생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로도 진행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식품, 창립기념일 맞아 미혼모 가정에 베지밀 3만개 기부

베지밀 제조사 정식품이 창립기념일(10월 24일)을 맞아 미혼모 가정에 베지밀 영·유아식 3만개를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부 제품은 성장기용 조제식 '베지밀 토들러 프리미엄'과 유아용 영양간식 '베지밀 킨더랜드 프리미엄' 2종으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에 전달됐다. '베지밀 토들러 프리미엄'은 12개월부터 24개월 영아용 제품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식품공전 조제식 규격에 따라 균형잡힌 3대 영양성분을 함유했다. 비타민 13종과 무기질 10종을 세밀하게 설계하고 아기의 성장 발달에 중요한 베타카로틴을 배합했다. 24개월 이상 유아를 위한 '베지밀 킨더랜드 프리미엄'은 10종의 비타민과 5종의 무기질을 함유했으며, 하루 2팩으로 성장기 유아의 평균 영양 섭취량 중 칼륨과 철분의 부족분(2021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민영양통계 1~2세 기준)을 보충할 수 있다. 올해로 창립 52주년을 맞은 정식품은 올해 상반기 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과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내 미혼모 시설과 가족지원센터, 기관 산하 어린이집 등에 총 3만개의 베지밀 영·유아식 제품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결식아동 후원, 심장병 및 혈액암 환우 지원, 혜춘장학회를 통한 우수인재 양성 등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마음으로 월령별 맞춤형 영양 공급이 가능한 제품을 기부했다"며 “앞으로도 영유아와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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