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귀국 “美 오해 해소… 관세 대응 위해 추가 협의 이어갈 것”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한미 관세 현안에 대해 “양국 간 이해가 매우 깊어졌고 불필요한 오해는 풀렸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정부가 기존 관세 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려 하거나 시간을 끌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캐나다 방문 중이던 지난 28일 급히 미국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투자 특별법 처리 지연을 이유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하면서다.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두 차례 만난 김 장관은 미국 측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의 만남에서 “한국 정부는 지난 무역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확고하며, 결코 이를 지연하거나 회피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이어진 예산안 논의와 인사청문회 등 국회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특별법 처리가 늦어진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한국의 진전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우리 측이 제시한 입법 지연 사유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서는 위기감이 여전한 상태다. 김 장관은 미국의 실질적인 제재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메시지를 넘어 관보 게재와 제재 준비 등 행정적 절차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번 대면 협의로 논의를 끝내지 않고, 조만간 화상 회의를 열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는 부연이다. 한편 김 장관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이나 특정 기업 문제가 이번 관세 압박의 배경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이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특별법이 통과돼야 공식적인 투자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 통과 전이라도 프로젝트를 논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미국 측의 아쉬움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경북도의회, 2026년 업무보고로 도정·교육·현안 전방위 점검…“현장 체감 성과로 연결”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농어업 대전환·가격 급락·영농형 태양광 등 현장 과제 집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소관 부서와 출자·출연기관으로부터 2026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고, 농어업 현안과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논의는 “현실적 어려움 해소"와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위원들은 △어업 대전환 추진 △포도 가격 폭락에 따른 피해 최소화 대책 △딸기 우량묘 보급 및 육묘 전문농가 육성 △고령 농업 육성지구 지정 △영농형 태양광 사업 추진 △중소형 농기계 지원 체계 개선 △농어촌 기본소득 지원 사업 재점검 △축분 퇴비 지원 확대 등 현장 중심 정책 과제를 다뤘다. 농어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의제도 함께 점검됐다. △영일만 신항 개발 △크루즈 정기노선 유치 △포항 아열대 연구소 조속 추진 △염소 식용산업 기반 마련 △김천 포도 연구소 설립 △포도 해외 수출 다변화 △독도재단 송도 이전 등이 거론되며, 예산과 제도 지원이 실질 성과로 이어지도록 집행 과정의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신효광 위원장(청송)은 “기후 위기와 생산비 증가로 농어민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깊이 고민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농어업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대구·경북 행정통합 현안 집중…조례 4건 가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이틀간 소관 실국과 산하 출연기관의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조례안 4건을 심의·의결했다. 업무보고에서는 28일 본회의 의결을 거친 경북·대구 행정통합 관련 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고, 위원들은 균형발전을 전제로 한 실질적 추진 계획과 향후 과제를 면밀히 질의했다. 조례안 심의에서는'경상북도 청소년 정보화 역기능 청정지역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김창혁 대표발의) '경상북도 지역활성화 투자사업 촉진조례안'(이선희 대표발의) '경상북도 행정규제 혁신 조례안' '공정한 경쟁 유도를 위한 2개 경상북도 조례의 일부개정에 관한 조례안' 등 4건이 제·개정 필요성이 인정돼 가결됐다. 위원별 주문도 이어졌다. 김홍구 위원(상주)은 도서·산간 등 소외 지역 배려를 강조하며 울릉도의 에너지 공급·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선하 위원은 공공기관 이전 유치 진행 상황을 질의하고 자치경찰 이원화와 관련해 “도민과 밀착하는 자치경찰"을 주문했다. 임병하 위원(영주)은 행정통합 이후 북부권의 특화 산업 발굴과 자립 방안을 제시하며 '5극 3특+1특' 전략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 황명강 위원은 원전 인근 주민 보호를 위한 방재구호센터 확충과 방재훈련 내실화, 포스트 APEC 관광 유산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지역사랑상품권이 실질적 경기 부양책으로 기능하도록 성과 중심 추진을 강조하는 한편, 통합 논의 과정에서 교육 분야 혼란이 없도록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위원회는 아울러 경북연구원 전략의 보완, 공공기관 금고 선정 기준, 기관 간 업무 중복 조정 등 경영·행정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도 병행하며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줄이는 구조 정비"를 주문했다.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복지·안전·저출생 대응 점검…행정통합 혼란·북부권 위축 우려 제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28일부터 29일까지 감사관, 안전행정실, 저출생극복본부, 지방시대정책국, 복지건강국, 인재개발원 등의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를 받고, 조례안·동의안을 처리했다. 업무보고 과정에서 백순창 의원(구미)은 도내 의료원 운영 문제를 지적하며 올해는 “가시적인 개선 성과"를 촉구했고, 치매 정책은 조기 발견이 핵심인 만큼 일반 건강검진 시스템과의 연계로 실효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김일수 부위원장(구미)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복지포인트 지급이 일부 민간시설 종사자에게 배제되는 문제를 언급하며 형평성 확보를 강조했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드론 데이터 연계 사업이 시 단위에 편중됐다는 지적과 함께 군 단위까지 확대해 도내 전역의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특히 산불 이슈와 관련해 특정 지역이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안전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실무 혼란과 북부권 위축 우려가 집중 제기됐다. 위원들은 중복 조직 정비와 청사 위치 선정, 인사 불이익 방지, 도청신도시 소외 가능성 차단 등을 “시급 과제"로 꼽고, 조례 정비·업무 분담 등 단기간에 풀기 어려운 난제에 대해 선제적 대응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공공기관 이전 논의도 이어졌다. 박영서 의원(문경)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도청신도시에 집중될 경우 북부권 타 시·군의 소외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윤승오 의원(영천)은 균형발전 관점에서 지역 간 격차 해소에 정책적 세심함을 요구했다. 배진석 의원(경주)은 경산 청년센터 공간 협소 문제를 들어 청년 인프라 확충을 촉구하며 “체감 가능한 정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승오 의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예방 교육 강화와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이 밖에도 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운영 재계약 동의안,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사용료 감면 동의안, 돌봄 통합지원 조례, 마을순찰대 지원 조례 등 7건의 조례·동의안을 처리했다.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도민 삶과 직결된 복지·안전 현안을 점검했다"며 “주요 사업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균형 발전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산불 이후 대응·감염병 선제 검사·탄소중립 속도 조절 등 주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29일 기후환경국·산림자원국·보건환경연구원의 업무보고를 통해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조례안 2건을 심사·의결했다. 위원들은 산불 이후 진화 장비 정비와 2차 피해(산사태 등) 예방 관리, 취약계층을 고려한 감염병 선제 검사 확대 필요성을 두루 짚었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No Fire, Know Fire' 사업과 관련해 사업 취지와 실행 방식의 적정성을 언급하며, 환경 체험교육 등 기관 기능에 부합하는 프로그램 추진을 주문했다. 또한 방문 검사 서비스 확대 등 소외 없는 방역 체계를 당부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국가물관리연구원 건립과 물순환 촉진구역 지정 사업의 입지·방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산림경영특구 지정의 형평성, 목재문화체험장 프로그램 고도화를 촉구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도 차원의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의 실효성 강화를 주문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도민 부담을 고려한 탄소중립 정책 추진 속도 조절을 제안하고, 이차전지 산업 확대에 따른 환경오염·염폐수 처리 문제에 대한 관리·규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실내공기질 검사 항목에 라돈 포함, 골프장 농약 사용 관리·감독 강화도 주문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2027년 이클레이 세계총회 준비와 기후테크 기업 육성의 수익성·자생력 확보를 강조했다.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주민 활용 공간 조성, 산불 피해구제 특별법 시행에 따른 도 차원의 지원, 재선충 방제 작업도로의 활용 방안 등을 제안했다.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방 급식환경·여성 건설인 지원 조례 심사…공항·도시·안전 현안 질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소방본부, 건설도시국, 공항투자본부, 경상북도개발공사로부터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를 받고 조례안 심사를 진행했다. 조례안 심사에서는 구급 현장에서 끼니를 거르는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소방기관 급식환경 조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박순범 대표발의)과, 여성 건설인의 체계적 육성과 지원 기반을 담은 '여성건설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남영숙 대표발의)이 원안 가결됐다. 업무보고에서는 재난 현장 대응과 인프라 안전 문제가 다뤄졌다. 한창화 위원(포항)은 광역상수도 전환 지역 소화전 정상 작동 점검을 주문하고, 2028년 개항 목표 울릉공항의 활주로 길이·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철저한 안전성 확보를 강조했다. 김창기 위원(문경)은 응급환자 이송 병원 결정 과정의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우청 위원(김천)은 대구경북신공항 추진 용역의 예산 집행 적정성을 지적하며 “시기적으로 꼭 필요한 용역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최덕규 위원(경주)은 산업단지 근무자 처우 개선 방안(출퇴근 버스, 천원아침밥 등)을 제시했다. 허복 위원(구미)은 행정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신공항 사업 추진에 유리한 여건이 될 수 있다며 조기 개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아울러 미군부대 공여구역 주변 지역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저출생 대응을 위한 주거 지원 등 개발공사의 역할 강화도 주문했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교육행정 통합 방향성 질의…학교운영위 조례 개정안 가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9일 '2026년도 경북교육청 주요업무' 보고를 받고 조례안 1건을 심사하며 새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대구·경북 교육행정 통합의 방향성을 포함해 2026년 교육청 사업 전반을 점검했고, 2025년 행정사무감사 및 본예산 심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이 실제로 개선돼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조례안은 박채아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상북도립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공정성·투명성·효율성 확보와 학부모 참여 확대 취지를 담아 원안 가결됐다. 박채아 위원장(경산3)은 “교육청 주요 업무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의회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작년 생산 5년만에 최소 성장…반도체·조선 늘고 건설 큰 폭 위축

지난해 전산업 생산이 증가율이 5년 만에 최소폭을 나타냈다. 반도체와 조선업이 성장을 이끈 반면 건설은 크게 위축됐다. 소매는 지난해 민생소비쿠폰 발행 덕으로 4년만에 플러스가 됐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산업생산지수(2020년=100)는 114.2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국내 모든 산업의 재화·용역 생산활동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산업생산 흐름을 집약해 보여준다. 12·3 비상계엄 후 이어진 혼란의 여파로 작년 상반기 경제 전반이 동력을 상실하면서 2024년(1.5%)보다 1%포인트(p) 상승 폭이 줄었다. 반도체와 조선업 호황이 생산을 이끌었다. 반도체는 13.2% 증가했고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생산은 23.7% 뛰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9% 증가했다. 교육 등에서 감소했고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에서 늘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0.5% 상승했다. 소비는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민생소비쿠폰 사용이 집중된 것으로 보이는 3분기에 소비 신장이 두드러졌다. 신제품 출시,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의 영향으로 승용차, 컴퓨터와 같은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국내에 공급되는 설비투자재 투자액을 보여주는 설비투자지수는 1.7% 상승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7.3%) 및 토목(-13.0%)에서 모두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16.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지난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해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8.1%)보다 마이너스 폭이 컸다. 작년 12월 산업생산(계절조정)은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0.9% 늘었다. 의복, 음식료품 등의 판매 증가가 소비를 견인했다. 설비투자는 3.6% 감소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1.3%) 투자는 늘었으나 선박, 항공기를 포괄하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6.1%)에서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13.7%)과 토목(7.4%) 모두 실적이 모두 늘어 12.1%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작년 10월 0.4p 감소로 전환한 후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1로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구광역시와 경북도는 30일,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제도적 기반이 될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및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 공식 발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81년 행정 분리 이후 40여 년 만에 다시 하나의 광역권으로 재편하는 입법 절차가 본격화됐다. 대구·경북은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광역시·도 통합 논의를 시작한 이후, 공론화 과정과 주민 의견 수렴, 양 시‧도의회 의견 청취 등 단계적 절차를 거쳐 왔다. 이번 특별법 발의는 그간 논의를 제도화하는 첫 공식 입법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법안은 구자근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했으며,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모두 23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법안에는 대구·경북을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으로 육성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 일극 체제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특별법은 총 7편 17장 18절, 335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및 운영 체계 △지방정부 자치권과 재정 권한 대폭 강화 △교육자치의 독립성 확대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 조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특례와 권한 이양 등이다. 양 시‧도는 이번 통합을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이 아닌, 규모의 경제와 자원 재배치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5극 3특 국가 성장엔진' 구상과 연계해 AI, 로봇,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항공·방산 등 첨단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구조를 전환하고, 대구경북특별시를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26일 출범한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은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법안 통과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시·군·구와 시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입법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대구시와 경북도는 중앙정부는 물론,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다른 광역권과도 여‧야를 초월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특별법의 원활한 국회 통과와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고 누구도 손해 보지 않는 통합이 돼야 한다"며 “대구경북 전 지역이 고르게 발전하고, 자치권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시도민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높아지는 통합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구조적 불균형은 국가 지속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라며 “행정통합은 이러한 판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책으로,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재정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하며, 양 시‧도는 민선 9기 대구경북특별시의 정상 출범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 위원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가장 오랜 기간 논의됐고 준비도 가장 탄탄한 사례"라며 “지역 맞춤형 특례, 자치권 확대, 충분한 재정 지원이 특별법에 충실히 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지역 의원들과 힘을 모아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자근 위원장은 “이번 특별법은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을 넘어 지방정부 권한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국가 행정체제 개편 프로젝트"라며 “대구·경북을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는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이자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으로 키우기 위한 국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주시, 새해 첫 투자유치…전기차 부품공장 352억 원 유치

미래차 핵심 부품 생산기지 구축…외동산단 산업 경쟁력 강화 코나·제네시스 EV 부품 생산… - 전기차 신차종 생산라인 구축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9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경북도와 함께 자동차 차체 부품 전문기업 ㈜티에스오토모티브와 전기차 신차종 대응을 위한 생산라인 구축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신차종 확대에 대응해 핵심 차체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제조업의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에스오토모티브는 총 352억 원을 투입해 경주시 외동읍 냉천리 일원에 제조시설 부지(1만4468㎡)를 매입하고, 2028년 9월까지 연면적 1만960㎡ 규모의 신규 전기차 부품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기계 설비와 금형 라인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신규 고용 창출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GV70 EV, G80 EV, GV80 EV 등에 적용되는 전방 엔진룸 구조 패널과 후방 언더바디 등 차량 안전성과 직결된 핵심 차체 부품을 생산한다. ㈜티에스오토모티브는 지난 2015년 본사를 울산에서 경주로 이전한 자동차 차체 부품 전문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2019년 200억 원 규모의 공장 증설 이후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경주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외동산단을 중심으로 한 미래차 부품 산업 집적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을 검토하는 한편, 인·허가 절차 지원과 산업단지 기반 여건 개선 등 행정적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동산단 복합문화센터 조성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병오년 새해 첫 투자유치 성과를 지역 기업과 함께 이뤄 뜻깊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교육이 미래다”… 봉화군, 아동·청소년 중심 교육도시로 방향을 잡다

봉화= 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부터 청소년 바우처, 참여형 정책과 교육 인프라 확충까지 아이와 청소년 중심의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3년간의 제도 구축 결실 봉화군은 지난 2025년 6월 18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기간은 2029년 6월까지 4년간으로, 2022년 아동친화도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적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인증의 가장 큰 특징은 아동 참여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과 공간 조성에 반영됐다는 점이다. 봉화군은 아동참여위원회를 중심으로 아동의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조성된 '모두의 놀이터'는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어린이 디자인 캠프'에 참여한 아동들은 모둠별로 놀이터 모형을 제작하며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 과정에서 제안된 집라인, 물놀이·모래놀이 공간, 암벽놀이 시설 등이 실제 설계에 반영됐다. 여기에 자연친화적 휴식 공간과 광섬유 터널 조명 등 부대시설을 더해,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 공간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2026년부터 청소년 바우처 시행…보편적 복지로 성장 지원 아동 정책에 이어 봉화군은 2026년 1월부터 '청소년 바우처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관내에 주소를 둔 9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 약 1615명을 대상으로 하며, 전액 군비로 운영되는 보편적 복지 정책이다. 지원 내용은 연령대별로 차등 적용된다. 9세부터 12세까지는 연간 12만 원, 13세부터 18세까지는 연간 24만 원을 바우처 카드로 지급하며, 체력단련시설, 학원, 이·미용업소 등 교육·체육·문화·생활 분야의 관내 등록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우처 사용처를 봉화군 관내로 한정해 청소년 복지가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활동 반경이 지역 안에서 형성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신나리원정대'…청소년이 직접 봉화를 알리다 봉화군은 청소년 기획홍보단 '봉화군 신나리원정대'를 운영하며 청소년의 주도적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신나리원정대는 청소년들이 직접 봉화군 홍보 영상과 굿즈를 기획·제작하는 '봉화알림e'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2021년 경상북도 청소년정책제안대회 대상 수상을 계기로 2022년 제1기를 출범했으며, 2026년에는 제5기를 맞는다. 해마다 활동 범위와 성과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2025년 제4기 원정대는 일본 해외탐방을 통해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봉화 주요 관광지를 주제로 한 홍보 영상과 다양한 굿즈를 제작했다. 제작된 콘텐츠는 봉화 은어·송이축제 기간 홍보 부스에 전시돼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청소년들이 지역 홍보의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봉화군은 2026년 제5기 신나리원정대 역시 청소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4억 원 규모 복합도서관…교육·문화 거점으로 재탄생 봉화군이 추진 중인 복합도서관 이전·신축 사업도 교육도시 전략의 핵심 축이다. 노후화된 기존 봉화공공도서관을 이전해 새롭게 건립하는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새 도서관은 봉화읍 삼계리 일원에 연면적 약 300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열람·학습 공간과 열린 오픈 스페이스, 주차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계획돼 있다. 총사업비는 약 234억 원 규모다. 봉화군과 봉화교육지원청은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완료 이후, 이전 부지 선정과 업무협약을 진행했으며, 2026년에는 공공도서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와 지방재정투자심사, 설계공모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2027년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 말 준공 후 2029년 초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 복합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학생·청소년·학부모·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교육·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봉화군은 이를 통해 교육 수요 충족은 물론 지역 문화 네트워크 구축과 생활 기반 문화 확산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놀이에서 진로까지…생애 주기별 교육 행정 실험 봉화군의 아동·청소년 정책은 놀이 환경 조성에서부터 진로 탐색과 경제적 지원까지 단계별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동기에는 참여와 놀이 권리를 보장하고, 청소년기에는 자기주도적 성장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구조다. 김경숙 봉화군 교육가족과장은 “아이들에게는 항상 최선의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소년 바우처 사업 역시 아동·청소년 친화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봉화군의 교육 정책은 이제 단순한 복지를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의 생각이 정책이 되고, 청소년의 꿈이 지역의 미래로 이어지는 봉화군의 실험이 지방 행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문화·관광·농정·국책사업까지…경북 시군, 2026년을 향한 현장 중심 행정 가속

◇국보 하회탈, '보는 유물'에서 '읽는 문화'로…안동 특별전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신년을 맞아 국보 하회탈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송강미술관과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관광 활성화 특별전 '우리가 몰랐던 국보-하회탈展'은 1월 30일부터 2월 28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안동에서 탄생해 오늘날까지 전승돼 온 하회탈을 중심으로, 익숙함 속에 가려졌던 역사적·예술적·정신적 가치를 다시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한민국 국보 제121호 하회탈을 단순한 관람 대상이 아닌, '읽고 사유하는 국보'로 마주하도록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탈 하나하나에 담긴 상징과 서사를 따라가며 민중의 삶, 공동체 정신, 그리고 천 년의 시간 속에서 이어져 온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감할 수 있다. 김동표 장인의 하회탈 복원작 9점을 비롯해 이희복 도예가의 도자기 하회탈, 관련 사진과 영상 자료가 전시되며, 서양화가 故권준 작가가 하회별신굿탈놀이 8마당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유화 작품 24점도 함께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 의례와 예술을 잇는 이번 전시는 도슨트 해설을 통해 이해를 돕고, 하회탈이 왜 국보로 지정됐는지 그 예술적 완성도와 상징성, 시대를 넘어 이어진 정신적 가치를 차분히 되짚는 자리로 마련됐다. ◇영주호,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전환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30일 영주호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체류형 관광지로 키우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주호 일원은 전망대와 공원, 오토캠핑장 등 기본 관광·휴양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다. 특히 영주호 오토캠핑장은 127면의 캠핑 사이트와 함께 일반·캐빈·동물형 카라반 등 다양한 숙박 형태를 운영 중이며, 관리사무소와 매점, 체육시설, 야외무대 등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시는 이러한 시설을 '있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다시 찾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운영과 관리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용객 동선 개선, 안전관리 강화, 편의시설 운영 점검 등을 통해 체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영주호 주변의 생태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연계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산면 번계들·개산들 일대는 산과 하천, 습지, 들녘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자연성이 뛰어난 영주의 대표 생태자산으로 꼽힌다. 영주시는 환경 보전을 전제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생태교육지구 조성을 위한 포럼을 열어 중장기 추진 방향과 단계별 실행 전략을 논의했으며, 최근에는 현장 점검을 통해 관광자원 연계 가능성과 시설 운영 준비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영주시는 단계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청년인턴에서 공공기관 정규직까지…입사수기 '우수상' 성과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30일 기획재정부 주최 '2025년 공공기관 입사수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청년인턴 제도의 성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청년인턴을 비롯해 블라인드·직무능력, 지역인재, 고졸, 장애인 채용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정서희 주임이 청년인턴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주임은 공공기관 입사 과정에서의 경험과 준비 과정을 담은 수기를 통해 인턴 제도가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수상자는 향후 채용정보박람회 등을 통해 취업 준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관리원 측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청년들이 현장에서 역량을 쌓고 안정적인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청년인턴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의성군, 기본형 공익직불금 지급정보 공개…농정 신뢰 강화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이 2025년 기본형 공익직불사업 신청자의 지급정보를 2월 26일까지 공개하며 제도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공개 대상은 기본형 공익직불사업에 등록한 농업인과 농업법인으로, 성명(법인명), 농지 지번, 등록 면적, 수령 금액 등이 공개된다. 해당 정보는 군청 홈페이지와 농업e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공개 기간 이후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열람이 제한된다. 의성군은 지난해 1만4천여 농가에 총 342억 원의 공익직불금을 지급해 농업인 소득 안정과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 유지에 기여한 바 있다. 군은 앞으로도 공정하고 신뢰받는 직불제 운영을 통해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농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위군,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수동 아닌 주도 전략' 강조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이 대구시 군부대 통합이전이라는 초대형 국책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군은 지난 29일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군부대 이전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과 단계별 발전전략의 기본 틀을 공유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행정과 의회, 민간자문위원, 주민대표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군위군은 이전 초기 단계부터 주민 중심 접근을 원칙으로 삼아 설명회와 설문조사, 현장 견학 등 참여형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갈등을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관리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군은 앞으로 이전 사례지 방문과 실무 협의를 거쳐 정책·재정·지역개발 전략을 구체화하고, 군부대 이전을 지역 소멸 대응이 아닌 미래 설계의 기회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영양군, 임산부·영유아 위한 '영양플러스 사업' 상반기 운영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보건소가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 증진을 위해 2026년 상반기 '영양플러스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2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영양 위험 요인을 보유한 임산부 및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보충식품 제공과 함께 맞춤형 영양교육, 가정 방문 상담을 실시한다. 참여자에게는 빈혈검사와 신체계측, 영양상태검사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영양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가정 내 전반적인 건강 수준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 중심 보건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병헌의 체인지] 로봇을 막아 회사를 멈추겠다는 노조

지난 2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보고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표정은 무거웠다. AI, 로봇, 일자리, 입법 지연…. 쌓여 있는 현안을 훑어보던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노동 현장에서 불거진 '로봇 거부' 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다. 생산 현장에 로봇을 들일 수 없다는 노조의 선언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회의장 공기가 한층 팽팽해졌다. 대통령의 목소리는 엄중하게 이어졌다.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 비유처럼 던졌지만 실상은 진단이자 경고였다. 로봇과 AI가 산업의 심장을 바꾸는 시대, 선택의 여지는 이미 사라졌다는 뜻이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노사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안 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제동을 걸고 있다. 거대한 변화의 수레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데도, 문을 걸어 잠그겠다는 발상. 이는 협상도 전략도 아니다. 시대의 방향을 외면한 채 과거에 기대려는 선택일 뿐이다. AI 혁명은 이미 생산 현장을 넘어 산업 질서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 24시간 쉬지 않는 공장, 불을 켜지 않는 라인,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한 협업 로봇. 이 흐름을 '막자'는 구호는 19세기 러다이트 운동의 메아리일 뿐이다. 그때 기계를 부수던 손은 결국 일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고용을 결정한다는 사실은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시장이 증명해 왔다. 글로벌 경쟁은 더 잔혹하다.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 S·X 생산을 접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올인한다. 자동차 회사의 간판을 내려놓고 '피지컬 AI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선언이다. 일론 머스크는 “로봇이 노동자보다 많은 세상"을 공공연히 말한다.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증명한다. 공장을 로봇 훈련장으로 바꾸고, 실증 데이터를 쌓아 상용화를 앞당긴다. 세계는 이렇게 움직인다. 현대차의 선택 역시 분명하다. 로봇을 주변부가 아니라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력. 제조 라인을 가진 기업만이 할 수 있는 '현장 실습'은 현대차의 최대 무기다. 그런데 그 무기를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라면, 이는 협상이 아니라 자해에 가깝다. 노조의 우려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고용 안정, 임금, 노동의 존엄. 그러나 계산은 냉정해야 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의 투자 회수 기간은 짧다. 비용 압박이 누적된 기업이 자동화를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로봇을 막는다고 비용이 사라지지 않는다. 생산이 해외로 이동하고, 투자가 멈추며, 결국 일자리의 토대가 흔들린다. 기술을 봉쇄하는 투쟁은 고용을 지키는 방패가 아니라, 스스로 길을 막는 벽이 된다. 더 큰 문제는 신호다. “합의 없이는 한 대도 안 된다"는 메시지는 글로벌 시장에 이렇게 번역된다. 한국에서의 혁신은 느리고, 불확실하며, 비싸다. 자본은 가장 빠른 길로 흐른다. 데이터가 쌓이는 곳으로, 실증이 가능한 곳으로 이동한다. 경쟁자가 달리는 트랙에서 우리는 출발선에 묶여 서 있을 것인가. 대안은 분명하다. 기술을 금지할 게 아니라 규칙을 만들라. 로봇 도입과 함께 재교육·전환 배치를 제도화하고, 생산성 이익을 임금·근로시간 단축으로 나누는 사회적 합의를 설계해야 한다. 로봇은 적이 아니라 도구다. 도구를 쥔 사람이 더 많은 가치를 만든다. 정부의 역할은 학습의 사다리를 놓는 것이고, 노조의 역할은 변화의 조건을 협상하는 것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현대차 노조는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 로봇 투입을 거부하는 순간, 경쟁력은 다른 나라 공장으로 이전된다. 세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로봇과 함께 가는 길만이 일자리를 지키는 길이다.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면, 방향을 잡고 올라타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감정적 거부가 아니라 냉정한 계산과 용기다. 변화를 통제하지 못하면 변화에 지배당한다. 산업의 시간표는 노사 협상보다 빠르고, 기술의 진보는 기다림을 허락하지 않는다. 선택을 미룰수록 대가는 커진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다.

성남시, “금토2·여수2지구 정부 공공주택 공급 취지 공감”...보완과 협의도 요구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정부가 29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 에 따라, 판교테크노밸리 및 성남시청과 인접한 금토2·여수2 지구에 약 67만 4000mi 규모, 총 6300호의 신규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계획과 관련, 주택 공급 확대하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되 지역 여건을 반영한 보완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먼저 이번 공공주택 공급 계획이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된 주거 수요에 대응하고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성남시청 맞은편 여수2지구 주택건립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8호선 모란 판교 연장사업의 B/C에 도움이 되고, 향후 시청역 신설 추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는 가용지가 부족한 지역 특성상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 확대가 더욱 실효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인만큼 고도제한의 추가완화와 분당 재건축 연차별 물량 확대, 10.15 부동산 규제 전면 해제를 주장했다. 또한 판교 제2·제3테크노밸리 조성과 신규 주택공급으로 인한 인구 유입을 고려할 때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지하철 8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대책을 포함한 현실 성 있는 교통대책 수립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하고 신규 개발로 인한 주변 지역의 교통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며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공공주택지구 내 분양주택 비율을 높이는 방안과 쾌적하고 안전한 주 거단지 조성을 위해 학생 수 증가에 대비한 학교의 적정 배치,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 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는 이와같은 지역 여건과 주민 의견이 사업 추진 과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 참여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국토교통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택공급, 교통, 교육, 정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같은날 지난해 교육협력사업 유공 감사패 수여를 위해 시를 방문한 경기도교육감에게 성남 고등·복정1지구 초·중 통합학교, 위례 고교 설립요청과 과학고 설립에 따른 지역인재 우선선발 40% 반영을 요청했다. 고등지구는 지구 내 중학교 부지가 있음에도 학교가 설립되지 않아 학생들이 왕복 10km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며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복정1지구 또한 중학교 부재로 인한 장거리 통학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에 대해 학부모들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위례지구의 고등학교 과밀학급 문제 또한 심각하다. 대규모 주거지역인 위례지구 내 고등학교는 위례한빛고등학교 한 곳뿐으로 해당 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원거리 통학을 감수하며 학업 집중도와 정서적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학생 수요 부족으로 중학교가 미설립된 고등지구는 기존 왕남초를 포함한 초·중 통합학교 변경 신설 또는 중학교 부지를 활용한 중학교 신설을, 복정1지구는 기존 위례해솔초를 포함한 초·중 통합학교 변경 신설을 요청했다. 아울러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했던 위례지구는 시유지 제공을 통해 고등학교 1곳을 신설해 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시는 최근 시행된 「도시형 캠퍼스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주목하여, 지역 여건에 맞춘 유연한 학교 설립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해당 특별법이 기존 학교 설립 기준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취지인 만큼, 고등·복정1·위례지구가 이러한 새로운 학교 설립 방안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지역임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시는 과학고 설립 관련 '지역인재 우선선발 40% 반영'을 지난해 12월에 이어 다시 한번 요구했다. 그간 과학고 유치를 위해 재정 투자 등 실질적인 책임을 수행해 온 점과 지역사회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및 대기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40%의 지역인재 우선선발권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권 확보와 안정적인 교육 환경 조성, 과학고 설립을 통한 인재 양성은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 넉달 연속 증가…도소매업 17개월째 부진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폭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넉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소비 위축이 지속되며 도소매업 종사자 수는 17개월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1000명(0.2%)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2022년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작년 1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감소 행진을 이어가다가 같은 해 9월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12월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가 9만7000명(3.9%) 늘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7000명·1.3%)과 운수 및 창고업(1만명·1.3%)도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4만5000명, -3.2%), 도매 및 소매업(2만2000명, -1.0%), 숙박 및 음식점업(1만5000명, -1.2%), 제조업(1만3000명, -0.3%)은 종사자가 감소했다. 건설업 종사자는 지난 2024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내림세다. 제조업 종사자도 2023년 10월 이후 27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2024년 8월 이후 17개월 연속 종사자 수가 줄어들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 근로자가 1만3000명(0.1%), 임시일용 근로자가 4만3000명(2.3%) 증가했다.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종사자는 1년 전보다 2만5000명(-1.9%)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2000명(0.0%), 300인 이상은 3만명(0.9%) 늘었다. 빈 일자리 수는 15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줄었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내림세다. 작년 12월 입직자와 이직자는 9개월째 동반 감소하며 노동시장 이동성 둔화세를 보였다. 입직자 수는 8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0명(3.8%), 이직자 수는 96만9000명으로 2만5000명(2.5%) 줄었다. 11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명당 명목임금은 395만5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만5000원(4.1%) 올랐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7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3000원(1.6%) 상승했다.이는 명목임금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돈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1월 근로자 1인당 근로 시간은 153.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시간(3.8%) 감소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보다 하루 줄어든 영향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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