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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여중생 해커톤’ 개최…“여성 IT인재 육성”

CJ올리브네트웍스는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과 연계한 해커톤 프로그램 '걸스 캔 두 IT(Girls can do IT)'을 개최했다. 8일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지역아동센터 소속 여중생들이 참가한 올해 행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를 주제로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정보기술(IT) 아이디어와 레고를 활용한 결과물들이 출품돼 경쟁을 벌였다. 해커톤 1등은 은평 갈현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차지했다. 이들은 △거리센서를 활용한 야생동물 감지·포획 장치 △컬러센서로 불광천의 이끼와 물을 구분하는 이끼 처리기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해 풍차 회전 속도·방향을 제어하는 장치 등 작품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행사에 앞서 6월 한 달 동안 총 16시간에 걸쳐 레고를 활용한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STEAM) 기반 융합 교육을 이수했다"며 “사전 교육과 아이데이션 활동을 통해 환경과 사회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IT 기술을 접목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임직원들은 행사 멘토로 참여해 참가학생들에게 조언을 제공했고, 지난 5일 결선일에는 초등 여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창의캠프 원데이 캠프도 열었다.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은 “초·중등 여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주도적으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로투인피니티 “중산층 이용 가능 ‘우주 서비스’ 열겠다”

“우주 산업은 더 이상 슈퍼 파워나 백만장자의 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중산층, 그리고 상상력을 가진 모두의 것입니다." 지난 7일 스페인 우주항공 스타트업 제로투인피니티(Zero 2 Infinity)의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 호세 마리아노 로페즈 무르디 알레스(José Mariano López-Urdiales) 대표는 인천 송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제로투인피니티는 한국 법인 '제로투인피니티 코리아'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국내 기업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우주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장에는 호세 대표 외에도 이종호 제로투인피니티 코리아 이사회·테크토닉 의장과 권신구 21그램 대표, 김중길 이사 등이 참석해 사업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제로투인피니티 코리아의 첫 번째 사업은 '우주 장례'다. 구체적으로는 반려 동물의 유해를 고도 약 30km 성층권까지 풍선을 통해 수송해 '별의 형태'로 뿌리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호세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반려 동물이 실제 하늘의 별이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성층권에서 뿌려지는 재는 옥수수 전분 기반 생분해성 소재(PLA)로 만든 별 형태 캡슐에 담겨있으며, 1년 내 자연 분해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로투인피니티는 반려 동물 장례 전문 브랜드 '21그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9~11월 사이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 연말에는 실제 '은하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첫 발사를 준비 중이다. 목표는 2100개의 반려 동물 별을 동시에 하늘로 띄우는 것이다. 이종호 의장은 “21g은 영혼의 무게이자 별 캡슐의 무게"라고 설명했다. 제로투인피니티 측은 기존 우주 관광과 달리 '로켓' 대신 '풍선'을 쓴다고 했다. 우주 관광용으로 설계된 캡슐은 헬륨 가스를 이용해 약 30㎞ 고도까지 상승한다. 내부는 비행기와 같은 압력 구조로, 우주복 없이도 탑승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비행에는 약 5시간이 소요되고, 이 중 3시간은 성층권에서 우주의 경계를 조망하는 관광 시간으로 구성된다는 전언이다. 호세 대표는 “로켓을 이용한 기존 관광은 수백만 달러가 들고 체류 시간도 10~15분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이를 수분의 1 가격에 수시간 체류로 바꿔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인비행은 9.7㎞까지, 무인비행은 32㎞ 상공까지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의 첫 유인관광 프로젝트는 2년 내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약 1억6000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한국에서 자체 발사까지 가능해진다면 이 가격도 절반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호세 대표는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테크토닉 이종호 의장과의 대화가 계기였다"며 “한국은 고학력 인재풀, 자동차·중공업 등 관련 기술력이 풍부해 우주 비즈니스의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이 우주산업 리더십을 쥘 적기"라며 “국제우주대학(ISU)의 썸머 스쿨이 올해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전 세계가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관광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안전성과 보험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 제로투인피니티는 유럽과 미국의 인증 기준을 충족한 후 비행을 진행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현행 국내 우주손해배상법에는 우주 사고 시 발사자가 배상해야 하는 책임 한도를 손해당 2000억원으로 제한한다고 규정돼 있다. 우주 손해는 제3자의 사망·부상·건강 손상 등 인적 손해뿐 아니라 제3자의 재산 피해도 포함한다. 보험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이종호 의장은 “현재도 세계 최대 유인 풍선 제조사인 스페인 울트라매직(Ultra Magic)의 파트너를 통해 보험이 적용된 상태에서 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에서도 동일한 구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험사들도 오히려 적극적"이라며 “보험 상품 다변화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종호 의장은 “우리는 죽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삶을 확장하러 우주로 간다"며 “가장 먼저 반려동물 유해를 보내고, 그다음 보호자가 함께 탑승해 직접 장례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 “지금이 휴대폰 교체 최적”…번호 대이동에 유치전 과열

“사실상 지금도 규제는 거의 없다시피 해서 단통법 폐지 후에 번호를 옮기셔도 단말기 가격 할인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 거에요. 위약금을 면제받으실 수 있는 지금이 가장 적기에요."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에게 통신사를 옮기기에 지금이 좋은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가 좋은지를 묻자 이같은 내용의 답변이 돌아왔다. 해당 판매점은 이른바 '성지(불법 보조금이나 비싼 요금제를 활용해 휴대폰을 직영점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로 알려진 곳이었다. 이 직원은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통상 공시지원금을 많이 주지 않는데 SKT 해킹 사고 이후 이례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는 케이스"라며 “사실상 공짜로 최신 기기를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공시지원금을 제외하고 남는 구매비용도 매장에서 대신 내는 구조라 가격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난 4일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통신사를 옮긴 가입자들의 위약금을 면제키로 하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가입자를 최대한 뺏어오려는 경쟁사(KT·LG유플러스)와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한 SK텔레콤(SKT)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5~7일 사이 SKT를 이탈한 가입자는 2만8148명으로 집계됐다. 이동 추이를 살펴보면 KT는 1만3419명, LG유플러스 1만4729명을 각각 흡수했다. 같은 기간 SKT로 유입된 가입자 수를 제외하면, 번호이동 순감 규모는 1만540명이다.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경쟁 또한 절정에 치달았다. 이미 유통 현장에선 불법보조금이 살포되고 있다. 이날 기준 갤럭시 S25에 지급되는 불법 보조금 규모는 70만원 이상을 상회 중이다. 급기야 일부 매장에서 이용자 불안을 조장하는 공포 마케팅까지 등장하면서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시장 과열 분위기는 일선 매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방통위 현장점검을 의식한 듯 표정관리에 나선 모습이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종로구 번화가에 위치한 통신사 직영점. 'SKT 위약금 드디어 면제 확정'·'번호이동 시 갤럭시 S25 공짜' 등 입간판이 곳곳에 내걸린 가운데 매장 안은 신규가입 상담을 위해 찾은 고객들로 붐볐다. 대부분은 SKT에서 번호이동을 고려 중인 이들이었다. 상담 초기엔 현재 사용 중인 요금제와 유사한 조건의 요금제를 제시했으나, 갤럭시 S25 단말기를 공짜로 구매하는 방법을 물어보자 고가 요금제를 6개월 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예를 들어 출고가 129만8000원인 갤럭시S25 512기가바이트(GB)를 선택한 후 8~9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 동안 이용하면, 6개월 이후엔 요금제를 변경한 후 기존 지불하던 5~6만원대만 내면 되는 구조다. 일부 매장에선 가족 동반 할인이나 인터넷·TV 등 결합상품을 추천키도 했다. 기존 5만원대 가입상품을 2만원가량 할인한 가격에 TV·셋톱박스 등을 제공하는 구조다. 인터넷(IP)TV를 비롯한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지속 감소함에 따라 결합상품을 통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 보였다. 한 매장 직원은 “1년 반 정도 (기기를) 사용한 후 약정을 1년 연장하게 되면 요금제에서 25% 할인이 들어가고,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추가 할인이 또 붙는다"며 “가족 동반 이동에 결합상품까지 가입하면 기기값과 별도로 백화점 상품권을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하반기 중 갤럭시 S7·아이폰 17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서다. 업계는 최소 3분기까지 번호이동 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단통법 폐지 이후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해선 난색을 표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의 담합 구조가 견고한 상황에선 역으로 다 같이 지원금을 내리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지금보다 낮은 지원금을 받게 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단통법이 사라지더라도 일선 매장에선 판매 수당을 얻기 위해 고객에게 고가의 부가 서비스 등을 권하게 되는 구조인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어닝쇼크 삼성전자,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회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잠정) 발표가 나왔지만 시장은 일단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반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비록,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등과 모바일·디스플레이 부문의 성수기 진입 등이 실적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10조4400억원) 대비 55.9% 감소한 수치로, 증권사 3개월 컨센서스 평균치(6조1833억원)를 1조5000억원 이상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9%, 전 분기 대비 6.49% 줄었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전 부문에서 실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AI 칩에 대한 대중국 수출 제재 등으로 인해 실적이 전 분기보다 악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사업은 재고 관련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고, 비메모리 부문 역시 고객사 감소와 판매 제약 여파로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HBM의 엔비디아 납품 지연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주요 고객사의 제품 인증이 3분기 말로 연기되면서, 2분기 HBM 관련 매출과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고객 확보 부진과 대중 수출 제한 여파로 2조원 이상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LSI) 부문도 AI 관련 첨단 제품의 수출 제한 영향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1분기 실적을 이끈 모바일경험(MX) 부문 역시 신제품 효과 약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TV·생활가전 부문은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본격 반영되며 수익성에 부담이 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기본관세 10%가 적용된 데 이어, 냉장고 등 일부 품목은 6월부터 최대 50%에 달하는 철강 파생 관세까지 부과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TV 부문은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에 직면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올해 전반기 실적 부진에도 삼성전자는 “개선된 HBM 제품에 대해 고객사별로 평가 및 출하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본격적인 매출 기여를 통한 후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조심스레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의미 있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D램은 AMD 등 주요 고객사 대상 HBM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를 전망이며, 파운드리·S.LSI 부문은 성수기 진입과 엑시노스 칩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 경쟁력 강화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4(6세대) 양산을 위한 기반 기술인 '1c 설계 기반 D램'을 개발했다. 1c는 현존하는 D램 공정 기술 중 가장 앞선 수준으로, 향후 HBM4 생산 전환에 있어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삼성은 이 기술을 반도체 생산라인에 적용하고 최신 D램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HBM4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 진전이 삼성의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 선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디스플레이 부문은 하반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갤럭시 Z 플립7·폴드7 등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역대 최슬림 디자인과 향상된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진행 중인 사전 구매 알림 신청이 14일 만에 16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에도 지정학적 변수는 지속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 14개국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8월 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예정대로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출 제품 경쟁력 저하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엔비디아에 냉각솔루션 공급 협의”

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냉난방공조(HVAC) 분야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평균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고성장이 예견된 HVAC 사업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것이다. LG전자는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S사업본부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AI 데이터센터용 HVAC 솔루션을 공개했다. 올해 LG전자의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 목표는 지난해 대비 3배. 이를 통해 HVAC 시장 평균보다 2배 빠른 성장세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HVAC 사업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HVAC은 질적 성장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 영역의 핵심 동력"이라며 “회사는 냉난방공조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코어테크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고 있으며, 연내 액체냉각 솔루션 상용화와 내년 본격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분배장치(CDU)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하며, 칩을 직접 냉각하는 자사 액체냉각 기술의 강점을 부각했다. 해당 기술은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에 CDU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 본부장은 “엔비디아의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뿐 아니라 칩 제조사, 서버 제조사 등 전체 생태계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와 기술 협력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LG전자는 액체냉각 외에도 공기냉각 방식의 칠러 제품도 함께 운영 중이다.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스마트팜, 발전소, 클린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LG전자의 인버터 스크롤 칠러는 미국 내 배터리공장과 국내 화학플랜트 등에 공급되며 올 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냉매(R410A) 대비 70%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한 신제품도 출시해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도 가속화 중이다. LG전자는 현재 전 세계 12곳의 HVAC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13번째 공장을 인도에 건설 중이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선 현지 맞춤형 전략과 밸류체인 강화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으며, HVAC 관련 교육 프로그램인 'HVAC 아카데미'도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HVA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16억달러(약 412조원)에서 2034년 5454억달러(약 74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냉각 기술 분야의 성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재성 본부장은 “HVAC 사업은 단기간 히트 상품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기술 축적, 시장 검증, 거래선 신뢰가 유기적으로 작용해야만 성장이 가능한 분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장] 알리바바·하이랜드푸드 등 글로벌 브랜드 ‘수입박람회’ 총집결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한 수입물량 확대는 국내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합니다. 어려운 통상 환경 속에서도 이번 한국수입박람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유망한 공급망을 발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람과 동시에 수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길 희망합니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한국수입박람회 2025'의 주최자인 한국수입협회 윤영미 회장은 개회사에서 수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수입협회가 앞으로 더 많은 국가·기업과의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체계적이고 맞춤화된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에는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총 40여 개국 200여 개 해외 제조사·브랜드가 직접 참가해 식품·생활 소비재·특산품·아이디어 상품 등을 선보였다. 36개 규모의 통합 부스로 박람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알리바바닷컴은 △이미지 검색 '알리바바 렌즈' △RFQ 자동 견적 △AI 상품 추천 등 생성형 AI 기반 툴을 시연했다. 현장 관계자는 “알리바바 내부 7600개 카테고리·2억여 개 상품 데이터를 학습해 유사 제품과 단가를 즉시 보여준다"며 “한국 중소기업·창업자를 겨냥해 안전 결제·맞춤 소싱 기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호주 킬코이 소고기와 캐나다 블루 리본 비프, 미국 베이컨 VG 리저브 등 20개국 수입육과 자체 가공 제품 11종을 선보였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수입육 시장 점유율이 약 10%"라며 “B2B를 넘어 소비자 채널 '웰본마켓'으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째 가업을 잇는 스위스 쿠킹 테이블웨어 브랜드 '누벨(Nouvelle)'은 테라코타 소재 퐁뒤·전골 용기를 국내 첫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직화·숯불에도 깨지지 않아 캠핑용으로 적합하다"는 설명과 함께 프리미엄 홈쿠킹족을 주타깃으로 한국 총판을 모색 중이다. 수입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진 제스트코는 냉동 돈가스 브랜드 '이발소', 이탈리아 오일, 베트남 야채 비스킷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올해 매출 120억~130억 원, 내년 이후 200억 원 달성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홋카이도·아오모리·아키타·이와테 등 일본 북부 4개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돼지감자차·사과식초, 등 현지 특산품을 소개하며 '도쿄·오사카 외 북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목표로 했다. 특히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고향 이와테현 지역의 특산품인 양갱도 전시돼있었다. 대만 무역대표부는 통딸기 치즈 스틱 등 현지식 디저트를 선보이며 “1만2000개 컨테이너 단위로 첫 대량 수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관 무역투자부 산하 상무과는 12개 업체를 이끌고 처음 참가했다. 말레이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국내에 말레이시아 고유 브랜드를 알리고 총판을 찾는다"고 했다. 인도네시아관에서는 루왁·수마트라 커피와 바틱 의류를 중심으로 30개 기업이 참가해 '지역별 향미 차별화된 커피'를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美 점령’ 노리는 中 로봇청소기 ‘고객 맞춤 전략’ 구사한다

“고급형 로봇청소기를 원하는 고객이 주로 로보락 제품을 찾습니다."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전자제품 매장 '베스트바이' 직원이 한 말이다. 전시된 제품이 안보여 “로보락 제품은 없냐"고 묻자 “여기는 없다"며 이처럼 답했다. 매장 한쪽에 진열된 에코백스 제품은 “소비자들이 제품에 만족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로보락·에코백스가 중국 브랜드 아니냐는 질문에는 “확인해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고객 맞춤 전략'을 앞세워 미국을 공략하고 있다. 시장 특성을 면밀히 파악한 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내 사회공헌활동 전개를 계획하는 등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도 준비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이다. NICE신용평가가 3월 발간한 '미국의 관세부과가 한국 가전산업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전제품 소비 규모는 전세계에서 약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점유율을 살펴보면 냉장고 29.5%, TV 21.1%, 세탁기 18.6% 등이다. 로봇청소기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 자료를 보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22년 56억달러(약 7조5700억원)에서 2030년 298억달러(약 40조31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미국은 12억달러(약 1조6200억원)에서 77억달러(약 10조42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세계에서 팔리는 로봇청소기의 20~25% 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는 의미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하고 있다. 점유율 통계는 각 업체가 저마다 유리한 방향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중국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맥상통한다. 미국 아이로봇과 샤크닌자가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수년 내 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에서는 '룸바(Roomba)' 로봇청소기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iRobot)이 시장을 선도해왔다. 아직까지도 아마존 판매 랭킹 등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기준 아마존 베스트셀러 랭킹을 보면 샤크닌자의 샤크, 앤커(Anker)의 유피(eufy), 아이로봇 룸바가 1~3위를 달리고 있다. 로보락·에코백스 등 제품은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샤크닌자와 아이로봇은 미국, 나머지는 중국 회사들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중국 기업이 1~4위를 석권했다. 로보락(19.3%), 에코백스(13.6%), 드리미(11.3%), 샤오미(9.9%) 등이다. OpenTools 등 미국 IT 매체들은 중국 브랜드가 급부상해 '아이로봇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내용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2015년 40%를 육박하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0%대로 떨어졌다는 게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재정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무산 이후 미국 내 일자리 감소와 함께 중국 업체에 더 많은 시장을 내주게 됐다는 분석 기사도 나오고 있다. LA 곳곳 전자제품 매장에서 만나 사람들은 '중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보였다. 한 부부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앤커를 미국 브랜드라고 알고 있었다. 설명하는 직원들도 대부분 회사 국적은 모르는 눈치였다. 로보락·에코백스 등이 '가성비'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상품 경쟁력만으로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는 배경이다. 세탁기·냉장고 등 전통 가전 분야 최강자인 삼성·LG전자 입장에서 '중국산 공세' 관련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경에는 '맞춤형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다. 로보락 미국법인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은 딥 클리닝 성능보다 자동화된 청소 루틴,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핸즈프리 기능을 선호하는 등 '시간 절약'을 중요시한다"며 “넓은 주거공간과 반려동물, 카펫·원목이 혼합된 바닥 등으로 인해 여러 종류의 바닥에 적합한 대응력과 대용량 먼지통, 반려동물 털 제거 기능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스펙보다는 직관적인 앱 조작, 충돌 방지 센싱, 유지보수 편의성이 실제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고급 제품인 로보락 사로스(Saros) 시리즈(Z70, 10, 10R)가 미국에서 잘 팔리고 있는 배경을 엿볼 수 있는 설명이다. 해당 제품군은 고급 내비게이션, 인공지능(AI) 기반 장애물 인식, 자동 물걸레 리프팅 등 기능을 갖췄다. 에코백스 미국법인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며 현지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제초 효율, 동력, 주행 성능을 한층 강화한 잔디깎이 로봇을 선보였으며 창문 청소 로봇 '윈봇' 등 새로운 제품군도 함께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간 통상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미국 내 중장기전략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었다. 로보락 미국법인 관계자는 “지속가능성, 교육, 시간 역량 강화 등 가치를 담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기획 중"이라며 “브랜드의 장기적 성장과 연결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 “단기적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라는 로보락의 브랜드 미션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진짜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일상을 단순화하고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56%↓ ‘어닝쇼크’

삼성전자의 올해 4~6월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4조원대로 잠정집계돼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와 비교해 55.94% 하락한 수치다. 당초 국내 증권사 추정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3개월 평균)는 6조1833억 원이었지만, 실제 1조5000억 원가량 미달하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1분기와 비교에서도 31.24% 줄어든 실적이다. 2분기 매출액은 7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9%, 1분기 대비 6.49% 동반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메모리사업에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떨어졌고, 비메모리사업도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중국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다고 부연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인천TP, 특허·비즈니스 모델 등  ‘미래차 기술전환 컨설팅’ 본격 착수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8일 자동차 부품기업의 산업구조 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미래차 기술전환 및 사업화 컨설팅 지원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인천TP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고강도·고방열 경량소재 개발 및 부품화 실증 기반 구축사업'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중심으로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올해 선정된 자동차 부품기업은 △㈜옥스머티리얼즈 △㈜히트솔 △에이치티엠코리아㈜ △ 홍스웍스㈜ 등 총 4개 사로, 기업별 기술 성숙도 및 사업화 준비 수준에 따라 맞춤형 전략 컨설팅이 이루어진다. 컨설팅 수행은 산업부 지정 기술거래 기관이자 R&D 기획·사업화 전문기관인 '특허법인 다나'가 맡는다. 기업 진단을 시작으로 기술전환 전략 수립,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특허·비즈니스 모델 전략 수립 등을 컨설팅할 예정이다. 준비 단계에 해당하는 홍스웍스㈜는 현대자동차에 수소 공급장치 납품을 준비 중인 기업으로 보유한 기술과 장비를 분석해 미래차 기술 전환 가능성을 진단하고 신규 아이템을 도출하는 등 기초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컨설팅받는다. 실행단계 기업인 ㈜옥스머티리얼즈는 미래차 배터리 전력변환장치에 적용되는 방열 소재를 개발 중으로 글로벌 시장조사와 특허 전략 수립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스카이빙(Skiving) 방식의 고효율 방열 솔루션 전문 기업인 ㈜히트솔은 BM 설계와 특허 회피전략 컨설팅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며, 미래차에 적용할 불연플라스틱 기술을 개발 중인 에이치티엠코리아㈜는 수출·사업화 전략 수립에 도움을 받는다. 컨설팅 지원사업은 오는 11월까지 단계별 일정에 따라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TP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에서 인천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술전환 전략 수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허 전략과 사업화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시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엘앤피솔루션, 글로벌 협업 발판 마련…엔비디아·중기부 프로그램 동시 진출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은 인공지능(AI) 및 분자모델링 기반의 인실리코(In-silico) 임상시험 위탁(CRO) 서비스 전문기업 ㈜엘앤피솔루션(LNP Solution)이 글로벌 AI 선도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인셉션 프로그램(Inception Program)'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인 '엔업(N-Up)'에 선정됐다. 엔비디아의 '인셉션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술 지원, GPU 인프라 제공, 전문가 네트워크 및 공동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엔업(N-Up) 프로그램'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사업화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엘앤피솔루션은 두 프로그램 선정을 계기로 AI 기반 분자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엔비디아의 GPU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AI 모델 및 생성형 화합물 설계 기술을 고도화하고, 보다 정밀한 신약 후보 설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의 첫 번째 입주기업인 엘앤피솔루션은 AI와 분자모델링을 융합한 인실리코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과 최적화를 지원하는 기술 전문기업이다. 주요 기술 역량으로는 △가상 스크리닝(Virtual Screening )△분자동역학(Molecular Dynamics) △역스크리닝(Reverse Screening) △펩타이드 및 바이오로직스 모델링 등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 활발히 협력하며 연구성과를 창출해왔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BIO US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다빈 엘앤피솔루션 대표는 “이번 엔비디아 인셉션과 중기부 엔업 프로그램 선정은 당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내외 제약사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천군 관계자는 “엘앤피솔루션을 비롯해 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지역 바이오산업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홍천국가항체 클러스터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는 앞으로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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