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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공화당 의원 “고려아연 M&A땐 핵심 광물 中 영향력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잭 넌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이 미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21일 넌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이를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조치로 중국은 핵심 광물인 안티모니와 인듐 등의 수출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입장에서는 핵심 광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결국 탈 중국 공급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듐 등을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의 중요성도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듐 외에도 전략 광물인 안티모니 등 중국이 수출규제에 나선 여러 종의 희소 금속을 한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고려아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때문에 고려아연에 대한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넌 의원은 지난 18일 토마스 러스틴 국무부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MBK가 주도하는 적대적 M&A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중국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통제력을 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MBK와 중국의 연관성은 지난해 9월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기 전부터 불거진 논란거리 중 하나다. MBK가 시얀리와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기업을 다수 인수했을 뿐 아니라, 펀드 6호 결성 시 중국 외환투자공사(CIC)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병주 MBK 회장도 꾸준히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K는 중국계 자금 비중이 5%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으나 MBK와 중국의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국내를 넘어 미국에서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넌 의원은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공급망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경제 관행을 중시하는 국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이 의장국인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은 이러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는 경제적 경쟁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는 경제 권력을 무기로 활용하는 중국의 의도에 좌우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말 에릭 스왈웰 하원 민주당 의원 역시 같은 입장의 서한을 국무부에 전달했다. 당시 스왈웰 의원은 “고려아연은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라며 “MBK가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하면 중국 기업으로 기술 이전 뿐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주요 광물 공급망을 차단하려는 한·미 공동 노력의 중심에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해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칼 빼든 정부…‘중국산 후판’에 최대 38% 반덤핑 관세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대해 최대 38%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식' 철강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중국산 후판에 대한 잠정 덤핑 방지 관세 27.91%∼38.02%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잠정 관세를 한 달 내로 확정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다. 이번 예비판정 조치는 현대제철의 지난해 7월 반덤핑 제소 이후 같은 해 10월 무역위가 조사 개시에 들어간지 넉 달여만에 나왔다. 국내 철강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인해 2023년부터 본격적인 침체에 빠졌다. 국내 후판 수요는 2021년 811만t(톤), 2022년 821만t, 2023년 839만t 등으로 꾸준히 800만t 안팎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780만t을 기록하면서 800만t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후판 수입량은 2021년 126만t, 2022년 190만t, 2023년 222만t, 2024년 206만t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중국산 수입량이 급격히 늘었다. 한국철강협회의 수입 통계를 보면 중국산 수입량은 2022년 81만3000t에서 2023년130만9000t으로 61% 급증했고 작년에는 138만1000t으로 더 늘었다. 중국산 제품이 국내 수요의 17% 가량 차지한 셈이다. 이처럼 중국산 후판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중국산 후판 가격은 국산에 비해 30∼40% 안팎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는 국내 철강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후판을 생산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도 경영 환경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도 이에 대응하는 보복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 나라인 데다, 지정학·지경학적으로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간 정부 내에서도 대중국 무역구제 조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도 적지 않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다 추가 관세마저 예고한 상황 속에서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칼을 빼 들었다는 점에서 중국이 보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이번 정부 조치가 곧바로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려아연 기술진 “경영환경 어려워…MBK·영풍의 적대적 M&A 막아 달라”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진들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막아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19일 고려아연 기술진들은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적대적 M&A 시도는 모든 이를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부과 조치를 비롯한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1위 기업이자 수출기업인 고려아연 역시 어지러운 국내외 경영 환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고려아연 기술진은 “롤러코스터 환율에 손익은 출렁이고, 경기하락과 수요감소로 인한 불안감이 임직원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며 특히 임시주주총회 이후 (MBK 측의) 허위사실 유포와 소송 남발로 모든 임직원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든 임직원은 적대적 M&A 등을 비롯한 여러 악재 속에서도 쉬지 않고 제련소를 가동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최근 거세지고 있는 중국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광물의 회수율(생산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중국의 수출규제 대상인 안티모니, 인듐, 텔루륨,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황산, 니켈 등 국내 산업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나아가 이차전지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고려아연 기술진은 “하지만 적대적 M&A 시도로 조직의 안정성은 훼손되고, 현장 근로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며 “우리가 하고 싶고 꿈꾸는 일, 제련을 넘어 이차전지와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세계 1위에 오르고 싶은 꿈을 지키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들은 “대한민국 경제나 국익, 산업에 대한 일말의 고민이나 걱정조차 없는 '영혼 없는 돈의 질주'를 거대한 국민의 물줄기로 막아서 달라. 저들의 야욕이 멈출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고려아연은 산업 발전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 핵심 기술진의 모든 것을 걸고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철강 4사’ 작년 영업익 43% 급감…올해도 가시밭길

수급 불균형이 판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함에 따라 작년 국내 철강업계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부담을 키웠고, 생산 원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는 점이 수익성 하락의 원인이 됐다. 올해도 각 업체들이 긴축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부담이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세아베스틸지주·세아제강지주 등 4개사 합산 작년 매출은 6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3.5% 감소해 대체로 실적 부진세를 보였다.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시장 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이 판가 하방 압력을 키워 가격 전가가 제약되는 여건이 이어지고, 판매량이 줄어 설비 가동률이 하락해 고정비 부담을 늘렸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전력 요금 인상 △재고 평가 손실 △통상 임금·사업 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관 제철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후판·선재 등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된 품목에서 수익성 저하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 자회사가 550억원에 이르는 미국 관세를 환급받아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돼 봉형강 부문 실적 약화가 겹쳐 저수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수강을 취급하는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세아베스틸이 4분기에는 22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두 회사를 합쳐 255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가량 하락했다. 통상 임금 관련 충당 비용 추가 계상이 4분기 손실의 주 원인이었고, 니켈 등 원소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과 전기 요금 인상 등도 재무 부담 요인이 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340억원을 거둔 것은 계열사와 한-미 이전 가격 사전 합의제(APA) 정산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에도 철강 업황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침체된 건설·제조업 등 내수 경기 둔화가 국내 철강 수요 하락의 가장 큰 이유다. 강재 실사용과 밀접한 건축 착공 면적은 2021년 1억4000만㎡였지만 지난 3년 간 대폭 줄어 작년에는 8000만㎡를 하회했다. 올해에도 공사비 상승·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어려운 국면이 전개됨에 따라 유의미한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작년 413만대를 팔아 호조세를 보였던 완성차 판매량은 올해 406만대로 줄어들고, 미국의 각종 정책 변수가 철강 회사들의 생산 활동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금리 인하는 전방 수요 산업들의 투자 여건을 개선시켜 철강 소비가 진작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대내외 정치적·정책적 불확실성 증가와 외환 시장 불안, 가계 부채 등의 이슈로 통화 정책의 완화 속도는 지연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2025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저성장 국면이 이어져 국내 철강 수요 회복도 미흡한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 또한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철강 소비 진작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자국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중국 철강업계의 조강 생산량은 작년 총 10억500만톤으로, 2023년보다 불과 1.7% 줄어들었다. 중국 현지에서 소비되지 않은 철강재는 국내를 비롯한 수출 시장에 유입돼 국내 철강업계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원년으로, 미국 통상 전략에 따른 불확실성이 철강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수준의 관세를 일률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의존도가 높은 강관·자동차·가전 등을 고객사로 둔 포스코·현대제철·세아제강 등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어 개별 업체 차원에서 제품과 지역 포트폴리오 수준에 따른 위험 수준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고, 업계는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리스크·미국 통상 압박·공급망 재편·탄소 중립 등 복합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요구받고 있다"며 “긴축 경영 태세에도 투자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영국 찰스 3세, 세아제강지주 현지법인 ‘세아윈드’ 방문…친환경 인프라 관심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13일(현지시간) 세아제강지주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제조법인인 '세아윈드'를 방문해 공장 및 제조 시설을 시찰하였다. 이날 방문에는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 손성활 ㈜세아윈드 대표, 피터 아이비(Peter Ivey) 최고운영책임자(COO), 세아윈드 아카데미 졸업생 및 소속 견습생들을 비롯해 유럽 및 현지 주요 친환경 에너지 기업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이 사장의 안내로 세아윈드 공장의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모노파일 제조용 첨단 기술 장비 및 세아윈드 직원들의 숙련된 작업 과정을 직접 확인했고,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는 세아윈드의 역할과 기술력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와 함께 국왕 방문을 기념하는 명판 제막행사 및 공장에서 시험 생산된 직경 8미터 규모 대형 철강 캔 내부에 들어가 크기를 체험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특히 이번 일정이 '전국 견습생 주간(National Apprenticeship Week)' 중 이루어져, 국왕은 이날 참석한 미들즈브러 컬리지(Middlesbrough College), 하틀풀 컬리지(Hartlepool College of Further Education)의 세아윈드 견습생들, 공장 건설 협력사 견습생들을 만나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윈드를 통해 영국 티스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해상풍력단지 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공장을 건설했으며, 오는 3월 상업 생산 개시를 앞두고 최종 설비 설치 및 시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9억 파운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됐고, 완공 후에는 연간 40만t(톤)의 모노파일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사장은 “찰스 3세 국왕의 세아윈드 공장 방문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은 우리가 중시하는 리더십,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고, 세아윈드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견습생들도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두산로보틱스, CEO에 토스 출신 김민표 부사장 선임

두산로보틱스는 신임 최고 경영자(CEO)로 김민표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에 합류해 CSO(Chief Strategy Officer)로서 사업 전략과 신사업, 연구·개발(R&D) 부문을 총괄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 기업 공개 IPO 이후 △차세대 로봇·지능형 솔루션 개발 △사업 모델 개편 △조직 문화 전환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서 보험 사업과 제품을 총괄했으며, 2020년 전자 지급 결제 대행업 토스페이먼츠 대표를 역임했다. ◇학력 2016 미국 다트머스대학 터크경영대학원 석사 2007 한양대학교 교통공학과 학사 ◇주요 경력 2024~2025 두산로보틱스 CSO 2020~2024 토스페이먼츠 대표 2018~2020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보험사업 및 제품 총괄 2016~2018 맥킨지&컴퍼니 컨설턴트 2007~2014 씨티은행 기업금융 매니저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고려아연 “소수주주 보호 안건,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

고려아연이 지난달 말 열린 임시주주총회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제안한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이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주장했다. MBK·영풍 측 계열사 및 개인주주들이 모두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가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 측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부딪혀 소수주주 보호 조치가 무위로 돌아갔다고 13일 밝혔다. MBK파트너스 혹은 영풍의 특수관계인 중 소수 지분이라도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면 소수주주 보호를 정관에 명문화하는 안건이 통과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스스로 제안했던 집행임원제를 오히려 반대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였다고도 지적했다. 집행임원제 역시 MBK·영풍이 찬성했다면 가결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MBK가 공언한 고려아연 유통주식 수 개선안에도 반대했다고 고려아연은 목소리를 높였다. MBK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주가치 보호 방안 중 하나로 액면분할을 거론하며 고려아연의 제한된 유통주식 수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MBK·영풍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MBK·영풍 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윤범 회장이) 우호주주를 동원해 소액주주보호 명문화 안건을 반대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도 저질렀다"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분들 모두가 최윤범 회장 및 고려아연 현 경영진, 이사진들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구성원은 비판을 위한 비판과 비방전을 멈추고, 기업 경쟁력을 해치는 불필요한 소모전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분쟁’ 다음 승부처는 정기 주총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MBK·영풍 측이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와 상관없이 물리적 시간상 임시 주주총회를 다시 여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음달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는 지난달 진행됐던 임시 주총 가처분 신청 결과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영풍이 의결권 제한의 단초가 됐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지도 주목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가 다음달 정기 주총에서 다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21일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의 심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심문 이후 가처분 결과는 2월 말 3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이 경우 3월 중순 혹은 하순 열릴 정기 주총 이전에 임시 주총을 개최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영풍은 지난달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총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 박탈 위기에 처하자 기습적으로 상호주 관계를 만들고, 상호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상법 규정을 근거로 고려아연에 대한 영풍의 의결권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해당 임시 주총에서 선임된 고려아연 이사 7명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같은 법원에 제기했다. 두 건의 가처분 신청 결과는 함께 나올 가능성이 높고, 다음 정기 주총 결과를 좌우할 만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어 양측이 주목하고 있다. 만약 법원이 영풍의 의결권 사용을 제한한 행위가 부당하다고 인용하고, 이에 근거한 임시주총 통과 안건의 효력을 모두 정지시킨다면 MBK·영풍이 정기 주총에서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아직 50%에 가까운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집중투표제 도입 이전 상황에서 이사회를 장악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혹은 법원이 고려아연 임시주총 통과 안건 중 일부의 효력을 인정하고 일부는 인정하지 않는 '부분 인용'이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때는 집중투표제 도입 정관 변경안과 이사수 19인 상한 안건이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둘 중 하나가 인용(효력 정지)된다면 향후 정기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혹은 이사수 상한이 없는 상황에서 표 대결을 통해 승부가 정해지게 된다. 양측 모두에게 '차선'의 결과이지만, 더 많은 의결권을 가진 MBK·영풍 측에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법원이 집중투표제, 이사수 상한, 신규 선임 이사 직무집행정지 등의 주요 가처분을 기각하게 된다면 당장 최 회장 측이 유리해진다. 이사수 상한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집중투표제로 이사회 과반을 방어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큰 변수가 없다면 적어도 최 회장이 1년 이상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사용을 제한한 행위가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을 내릴 경우 영풍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지도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지난달 임시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무력화했던 '영풍-고려아연-썬메탈코퍼레이션(이하 SMC)-영풍'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회복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재계에서는 영풍이 순환출자 고리가 된 SMC 지분율을 희석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자를 비롯해 여러 수단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영풍이 이 같은 상황에서 정기 주총을 앞두고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풍은 가처분 이외에도 최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등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한 고려아연 관계자들을 공정거래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향후 공정위와 검찰의 조사가 추진될 상황에서 영풍이 명분과 정당성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스스로 부당한 상황을 해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경우 정기 주총 이후 공정위와 검찰의 결정이 중요해지는 탓에 경영권 분쟁이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내년 이후까지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풍 관계자는 “SMC 지분 희석을 위한 증자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최 회장의 불법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 관계자는 “SMC의 영풍 주식 매입은 적법하며 저가 매입은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상호주 의결권이 제한된 상황에서 임시 주총이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임시 주총 핵심 안건에 기관투자자 몰표”

고려아연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 핵심 안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경영권 분쟁의 상대방인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상호출자를 형성하는 꼼수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임시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 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을 위한 정관 변경안 6개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우호주주 포함)과 MBK파트너스 측(영풍은 의결권 제한)을 제외해도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 분할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에 찬성했다. '집중투표제' 안건 찬성률은 70%를 웃돌았다. 이에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기필코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MBK·영풍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중대한 위법행위를 자행하고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찬성비율을 논하는 것은 범법자들의 자화자찬일 뿐, 무의미하기 그지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달 임시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가 보유하던 영풍 지분 10.3%를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넘겨 상호순환출자 고리 생성했다. 고려아연은 이튿날 임시주총에서 '상호주 제한'을 이유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영풍의 의결권이 배제된 상태로 최 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이 임시 주총에서 통과됐다. 이에 영풍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하고, 지난 4일에는 임시주총에서 선출된 7명에 대해서도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1일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의 심문기일을 연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화, 작년 영업익 2조4186억원…전년비 0.28%↑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그룹 지주 회사 ㈜한화는 작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조9952억1400만원, 영업이익 1조1298억1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조952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31%, 영업이익은 387.22%, 당기순이익은 1만8770.34%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5조6415억6600만원, 영업이익 2조4186억7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조9570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매출은 4.72%, 영업이익은 0.28%, 당기순이익은 19.66% 증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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