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환영만찬으로 첫날 마무리…내일 한중 첫 정상회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공식 환영 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의장국 자격으로 경주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만찬을 주재하며 각국 정상과 기업인들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신라의 국호와 전설 속 피리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언급하며 “천년의 세월을 넘어 이곳 경주에서 APEC 회원국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만파식적의 선율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신라'라는 이름에는 '나날이 새롭게 사방을 아우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경주는 전임 의장국들이 쌓은 전통적 유산을 계승하고,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역동적으로 대응하려는 한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또 “고대 신라에서 만파식적은 세상의 모든 분열과 파란을 잠재우는 평화의 상징이었다"며 “그 화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평화와 안정, 번영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천년 고도의 정기를 이어받아 APEC의 협력과 성공, 그리고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건배하자"며 잔을 들어 올렸다. 건배주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사용됐다. 이날 만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21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만찬 후에는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한국의 미래를 잇는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배우 차은우가 사회를 맡았고, APEC 홍보대사 지드래곤(G-DRAGON)과 댄서 허니제이·리정이 무대에 올라 K-컬처의 매력을 선보였다. 정상 라운지에는 신라 예술을 상징하는 유물들이 전시돼 경주의 문화유산을 조명했다. 메뉴는 한식의 정수를 담아 구성됐다. 미국 '톱 셰프' 출신 에드워드 리 셰프가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해 갈비찜, 나물비빔밥, 지역 특산 디저트를 선보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합 정신과 한국의 미식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 개회식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된 지금, 협력과 연대만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확실한 해답"이라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가치를 강조했다. 오찬 자리에서는 “대한민국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을 직접 영접하고, 제1세션을 주재하며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칠레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등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오전 첫 대면한 시진핑 주석과는 내일 첫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한한령 해제, 한미 간 핵 추진 잠수함 협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 한반도 비핵화 문제, 공급망 협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를 '민생 중심 협력'으로 복원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 둘째 날에는 한중 정상회담 결과와 함께, '자유무역과 포용적 성장'을 담은 '경주 선언' 채택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 “‘치맥 회동’ 저도 있었어야”…李대통령 말에 젠슨 황 대답은?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31일 접견은 전날 서울 강남의 '치맥 회동'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만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CEO를 맞이하자마자 “반갑다. 삼성역에서 나온 장면을 너무 관심 있게 봤다"고 인사하며 먼저 화제를 꺼냈다. 이는 전날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에서 열린 젠슨 황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하도 유명인이셔서 제가 뉴스에서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다"며 “어제는 치킨 드시는 것도 온 국민이 함께 지켜봤다. 더구나 골든벨까지 울리셨더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젠슨 황 CEO가 배석한 재계 총수들을 가리키며 “제 치맥 동료분들"이라고 농담하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모두 골든벨 받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유쾌하게 화답했다. 이에 이재용 회장도 “삼성과 엔비디아는 25년 넘게 함께 일한 친구 관계"라며 “생전 처음으로 젠슨이 시켜서 골든벨을 울렸다"고 덧붙여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저도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한다"고 말했고, 젠슨 황은 “다음에 합류하시라"고 제안하며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대통령은 이어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후 이 회장을 향해 “아주 훌륭한 친구를 두셨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젠슨 황의 딸을 향해 “딸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젊어 보이신다"고 말하며 칭찬을 건넸다. 이에 젠슨 황이 “올해 34살"이라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그러시구나.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비밀이다"고 받아쳐 또다시 웃음을 이끌었다. 젠슨 황은 “죄송하다. 제가 지어낸 숫자"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며 자리의 온도를 높였다. 접견 말미에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되자,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친한 척하며 찍도록 하자"며 참석자들에게 포즈를 유도했다. 이날 접견 내내 웃음과 대화가 오갔고, 젠슨 황 CEO와 재계 총수들, 그리고 대통령 모두 밝은 표정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 ‘CEO 서밋’ 성료···‘AI 격차 해소’ 등 실천방안 제시

“경주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APEC CEO 서밋 의장)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부터 개최한 '2025 APEC CEO 서밋'이 31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CEO 서밋에는 글로벌 정재계 인사 17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기조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함께했다. 해외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나흘간 20개 세션에서 열띤 연설과 토론을 펼쳤다. APEC 지역내 격차 해소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날 특별 연설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APEC 회원국들은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 손을 잡고 연대하며 상호 신뢰가 번영의 지름길임을 입증해왔다"며 “대한민국이 다자주의 무역의 길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날 특별 세션 연사로 나서 “미국 조선업을 매우 번영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무역협상을 곧 타결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안나 비에르데 세계은행(월드뱅크, WB) 사무총장(전무)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발도상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AP CEO는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를 주제로 정재계 리더들의 발빠른 움직임을 주문했다. 젠슨 황 CEO는 행사 말미에 등장해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를 바라보는 자신의 철학을 공유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각국 정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강 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자사의 움직임을 소개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AI 시대 전력 수요 에너지 감당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태원 회장은 CEO 서밋 폐막식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실행의 주체자로 나서자는 내용을 담은 '3C'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격차 해소'(Close the Gaps)에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새롭게 만드는 사람과 세대·국가간 새로운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에 대한 공통의 운영원칙을 세워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 의지를 다졌다.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리더들은 또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을 다짐했다. AI 혁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의미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최태원 회장은 새 의장인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 APEC] 李 대통령, IMF 총재 접견…“코스피 4000, 한국경제 빠르게 회복”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고 한국 경제의 회복세와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경주를 방문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속히 해소되면서 한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도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추경 집행 등을 통해 민간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등 경기가 활력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한국의 소비·수출 등 여러 지표를 볼 때 한국경제가 회복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한국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거시경제 안정성과 정책 추진 속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AI와 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가속화해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를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본이 기업투자와 산업혁신 등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도록 금융·외환시장 선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서도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으로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IMF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도 경제 발전 경험을 토대로 저소득·취약국가 지원을 위한 IMF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에 감사를 표하며, “IMF는 앞으로도 글로벌 거시경제 안정과 포용적 성장 촉진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 시진핑, 11년 만의 방한…韓中 정상회담 ‘관계 복원’ 분수령 될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방한은 11년 만으로, 사드(THAAD) 배치 이후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정상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한 시 주석을 직접 영접했다. 두 정상은 “환영합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나누며 악수한 뒤 회의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길이 불편하지 않으셨느냐"며 시 주석을 안내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국 정상의 첫 공식 회담은 내달 1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여부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중국 신화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무적 진전을 가속해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제도적 기초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한령은 2016년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시행한 한국산 콘텐츠·문화 교류 제한 조치로, 이후 양국 관계는 냉각기를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경색된 한중 관계는 문재인 정부에서 복원 시도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류가 끊기며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전임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3각 공조를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급속히 냉각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속에서 경제와 민간 교류 의제도 주요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은 한국이 미국에 과도하게 경도되지 않도록 관리하려 하고, 한국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양국이 실익 중심의 협력 지점을 찾는 흐름"이라고 분석한다. 양국 간 무비자 입국 제도의 항구적 확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조기 타결, 중국 내 한국 기업의 경영 안정성 보장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의 대(對)한국 수출 통제 완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협력 강화 방안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국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현안들도 여전히 적지 않다.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서해 불법 구조물 설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대한 제재 문제 등을 주요 민감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은 양안(中·臺) 관계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승인한 문제가 한중 정상회담의 '복병'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발언에서 '북한'과 함께 '중국'을 직접 언급한 대목은 외교가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하게 되면 사실상 무제한 잠항 능력을 바탕으로 북한은 물론 중국의 잠수함 활동까지 추적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핵잠수함은 전 세계 6개국만이 보유한 전략무기로, 중국 입장에서는 '대중 견제' 강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회담 하루 만인 30일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사항을 주목하고 있으며, 한미 양측이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발언을 한국의 전략적 노선 전환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전술적 메시지로 해석할 경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핵추진잠수함의 연료 공급 문제에서 미국의 협조가 어렵다면, 한국 역시 미국이 구상하는 대중 견제 구도에 동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통령실도 즉각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은 특정 국가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북쪽 또는 중국 방향 해역 인근에서 탐지되는 잠수함을 의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YTN에 출연해 “대통령이 중국 쪽 잠수함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는 만큼 핵잠수함을 허용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는데, 한중정상회담을 고려해 비공개 석상에서 말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 李 대통령, 경주 APEC서 정상들 잇단 영접…‘황남빵 외교’ 눈길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앞서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시 주석은 오전 10시 2분께 행사장에 도착했으며, 두 정상은 미소를 띤 채 악수하며 첫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환영합니다"라고 말했고, 시 주석은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기념사진 촬영 후 회의장으로 함께 이동했으며, 이 대통령은 “오는 길이 불편하진 않으셨느냐"며 자연스럽게 시 주석을 안내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다음날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한국에 도착한 시 주석에게 환영의 뜻으로 경주 명물 '황남빵'을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했다. 메시지에는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에 시 주석은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으며, 중국 외 다른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도록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경주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라고 들었다. 매우 인상적이고 좋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옅은 미소를 띠며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행사장에서 정상들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시계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가장 먼저 입장한 이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였으며, 이후 19개국 참석자들이 알파벳 역순으로 입장했다. 초청국 자격으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왕세자가 들어왔고,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도착해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환영한다, 반갑다"며 각국 대표들과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참석자들을 회의장으로 직접 안내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관세 협상을 타결한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활짝 웃으며 인사했다. 전날 정상회담을 마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반갑게 손을 흔들며 악수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에게도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에게 “언젠가 다시 대통령님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고, 에브라르드 장관은 “홍수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APEC과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등에서 여러 차례 만난 각국 정상들은 이 대통령에게 친근한 인사를 건넸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이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다른 정상들보다 오랜 시간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전날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어제 고생하셨다. 잘 다녀오셨느냐"고 물었고, 카니 총리는 “한국이 제공한 헬기와 조선소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 李대통령, 젠슨 황 접견…GPU 26만장 도입해 ‘아태 AI 허브’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대통령의 황 CEO 접견은 지난 8월 워싱턴DC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접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목표"라며 “최근 블랙록이나 오픈AI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을 아태 지역 AI 허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그 속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측의 협력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접견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도입을 포함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협력 규모는 최대 14조원 규모다.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기관별로 5만~6만개의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 내 AI GPU 보유량은 기존 6만5000개에서 30만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엔비디아는 한국을 아시아의 핵심 AI 인프라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블랙웰 인프라로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AI 리더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가 공급할 GPU는 최신형 'GB200 그레이스 블랙웰'과 'RTX 6000 시리즈'로, 업계에서는 GB200의 단가(3만~4만달러)를 감안할 때 총 공급액이 10조~14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한국은 '소버린 AI(주권형 AI)' 구축 속도를 앞당기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4대 그룹은 엔비디아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옴니버스', '쿠다(CUDA)-X', '네모 트론(NeMo Tron)'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AI 팩토리는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닌,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공간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21세기의 전기"에 비유하며, AI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정의하고 있다. 또 삼성·SK·현대차·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도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현실 공간에서 인간처럼 시각과 언어를 인식하고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APEC] 李대통령 “규제 과감히 정비…韓, 매력적 투자처로 거듭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대한민국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실용적 시장주의에 기반한 규제 혁신과 미래 산업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오찬 행사에서 “협력과 연대를 선도하며 번영의 시대를 열어갈 대한민국의 방향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은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병행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서비스, 디지털 경제, 투자 활성화, 구조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간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을 점검하고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행동계획을 마련했다"며 “이런 노력이 모여 한국 경제는 성장과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주는 천년 전에도 연결과 혁신의 도시였다"며 “중세 아랍 지리학자 알 이드리시가 경주를 '황금의 도시'로 묘사했듯, 번영과 성장은 끊임없는 연결과 혁신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태 지역의 번영과 미래 또한 여러 기업인의 도전정신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며 “여러분이 두려움 없이 더 많이 교류하고 거듭 혁신할 수 있도록 저와 APEC 지도자들은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 정상회의 개막…‘경주 선언’에 자유무역 담길까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경주에서 개막했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자유무역 지지를 담은 '경주 선언' 채택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통상 공동선언문에는 자유무역의 가치를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된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이러한 원칙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에서 외교·통상 장관들은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경주 선언'과 별도로 추진해온 AMM 공동성명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다. AMM은 정상회의의 성과물을 최종 점검하는 회의체로, 정상선언문 문안의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한다. 주요 문구를 둘러싼 회원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공동문안 발표가 보류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AMM 공동성명이 무산된 만큼 정상선언문 채택도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전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와 관세 10%포인트 인하에 합의하면서, 무역갈등이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든 만큼 '경주 선언' 채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30일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주 선언 채택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다수 회원국이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MM 선언문에 몇 가지 쟁점이 남아 타결되지 않았지만, 정상선언문 협상과 연계된 사안으로 통상 자주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이 언급한 '미해결 쟁점' 중 하나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거론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중심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가치를 명시하는 문구에 모든 회원국의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과거에도 반복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파푸아뉴기니 APEC 정상회의에서도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며 공동선언 채택이 무산됐다. 당시 '공정하고 개방된 무역 및 투자환경 조성'과 '세계무역기구(WTO) 기능 개선' 관련 문구를 둘러싸고 양국 간 의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EC의 근본 가치인 자유무역 정신을 담은 선언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의장국인 한국의 조정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지난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경주선언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며 “경주선언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고, 미중 사이 조정 역할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 李 대통령 “국제질서 중대 변곡점…협력·연대가 해답”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 개회사에서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전례 없는 위기이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 속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며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에 언제나 같은 입장일 수는 없지만, 공동번영이라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APEC의 출범과 성장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APEC이 눈부신 성취를 이루며 다자주의 협력의 모범을 세웠던 순간마다 대한민국은 그 여정을 함께했다"며 “원년 회원으로서 1991년 '서울 선언'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2005년 부산에서는 아태지역 무역 자유화를 위한 '부산 로드맵'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하나로 연결될수록, 서로에게 서로를 개방할수록 회원국들은 번영의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며 “APEC 출범 후 회원국의 국내총생산은 5배, 교역량은 10배 늘었고, 대한민국도 그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장소인 화백컨벤션센터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대 신라왕국은 나라의 중요한 일을 논의할 때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화백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고,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의 의제와 관련해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과 '연결·혁신·번영'은 5년 전 함께 채택한 APEC의 미래 청사진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세션에서는 '푸트라자야 비전'의 핵심축인 무역과 투자 증진에 대한 회원국들의 고견을 청취하고자 한다"며 “국제 경제 환경의 격변 속에서 APEC의 비전을 어떻게 달성해 나갈 수 있을지 허심탄회한 토론과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025년은 대한민국이 국민의 놀라운 저력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한 역사적인 해"라며 “이 막중한 시기에 APEC 경제지도자회의의 의장을 맡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력과 연대, 상호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이곳 경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길 기대한다"며 “함께 조화와 화합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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