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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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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컬럼] 국가 마약대책, ‘규제-치료-예방’ 3박자 갖춰야

지난 2019년 발생한 서울 강남 '버닝썬 클럽 마약투여 사건'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마약 관련 증거물 의뢰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국민에게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새로운 시발점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4월 적발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유통사건은 국민들 마약 불안감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신종마약(NPS)이 최근 인터넷(해외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돼 청소년 및 젊은이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퍼져나가고 있다. 정부는 마약범죄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근절 대책을 강구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약안전기획관을 신설하고, 현장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고, 경찰청은 마약 전담 수사인력을 기존 15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한 바 있다. 검찰 역시 대검에 마약·조직범죄부와 마약과를 복원해 마약범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경찰청도 바닷길로 침투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마약수사대를 신설하고, 마약수사 전담 경찰관을 대폭 늘려 각 서에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약 근절은 크게 3개의 카테고리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규제 △치료 △예방이 그것이다. 첫째로 규제는 경찰·검찰과 같은 수사기관을 통한 '단속'을 의미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사력을 강화해 마약 용의자를 색출해 처벌하는 접근법이다. 수사관으로부터 마약 용의자의 시료를 받아 마약 성분을 검출함으로써 마약 투여를 증명하는 국과수도 여기에 해당된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법정으로 가고, 법에 따라 마약 남용자는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하는 것이다. 둘째는 '재활' 중심의 치료이다. 마약은 한 번 중독되면 끊기가 어려워서 자꾸 재범을 저지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재활중심의 의료기관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마약중독자는 다른 정신질환자보다는 치료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지속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가는 마약중독자를 위한 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제약회사를 통한 치료제 개발 등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셋째로 예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은 대다수가 단순 호기심으로 마약을 시작하며 이것이 끝내 범죄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부는 제도적으로 청소년 교과과정에 '마약 예방 교육'을 도입해 위험성을 조기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신문·방송 매체와 협조해 국민에게 마약의 경각심을 깨우치는 대국민 홍보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마약을 근절해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올해 2월 국과수에도 '마약대응과'가 새로 생겨 컨트롤 타워로서 마약 범죄에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현재 국가의 마약 대책이 수사력 강화에만 편중돼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수사력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국과수로 의뢰되는 마약류 증거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과수의 감정 인력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감정물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수사력 강화만으로는 효율적 규제가 어렵다. 오랜 기간 마약 분석을 담당해 온 전문가의 입장에서, 정부의 마약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음지에서 일하고 있는 감정 인력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국가의 마약 정책은 규제-치료-교육의 세 가지 정책이 서로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필자와 같은 공무원은 관련기관에서 규제 정책을 수행하고, 의료 전문가는 재활중심의 의료기관에서 중독자들의 치료를 담당하며, 약물 전문가는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약의 위험성을 교육할 수 있다. 마약 근절은 결코 단시간에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국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마약사범을 신고하는 등 적극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마약수사 셜록홈즈’ 국과수 김은미 박사 이달 퇴임…홍조근정훈장 수여

국내 마약류 분석의 최고 전문가이자 베테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김은미 박사(60)가 이달 말 정년퇴임한다. 오는 27일 국과수 원주 본원에서 열리는 퇴임식에선 정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김 박사는 국내외 연구진과 함께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 분석법'을 개발한 주역이다. 또한, 박유천·황하나·로버트 할리 등 연예인 및 재벌 3세의 마약 투약 사실을 집요하게 밝혀낸 사실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마약 수사의 셜록 홈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최근까지 국과수 법과학부장을 역임하며 올해 2월 확정된 마약대응과(마약과) 신설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퇴임을 앞둔 김박사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규제, 재활, 교육의 삼박자가 필요하다"면서 “마약 사범에 대한 수사력 강화와 중독자들 재활 중심 치료, 청소년 등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마약의 유해성 교육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마약 대책 중 수사 분야가 많은 발전을 이뤘음에도 여전히 재활이나 교육 부분은 상당히 열악한 현실을 지적한 대목이다. 김 박사는 “규제, 재활, 교육의 세 가지 정책이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된다면 마약 없는 안전한 국가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64년 강원도 원주 출생인 김 박사는 이화여대 약학사·약학석사·약학박사를 받았고, 1989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입사해 마약분석과 등을 거쳐 △부산과학연구소장 (2013∼2015) △독성학과장 (2019∼2021) △법과학부장 (2021∼2023)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국과수 마약대응과 신설을 35년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평가한 김 박사는 퇴임 이후 계획에 “국과수에서 진행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원조개발(ODA) 사업에 마약 전문가로 참여할 수 있고, 대학에서 법과학 후학을 양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하며 “어디서든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곳에 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40~50대 자주 ‘깜박깜박’…뇌도 영양과 자극 원한다

뇌는 인간의 운동조절, 감각 인식 및 해석, 언어전달, 항상성 유지, 학습과 기억, 호르몬 분비 등 무수한 기능을 수행하는 '인체의 사령탑'이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노화와 함께 뇌 활동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뇌가 늙어가거나(퇴행성) 손상되면 인체의 기능장애, 기억력, 감각, 심지어 성격을 포함해 여러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으로 뇌졸중(뇌경색, 뇌출혈)과 치매·파킨슨병 등 뇌질환이 고령사회의 주요 건강문제로 꼽히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암이나 심장병뿐 아니라 뇌졸중과 치매·파킨슨병 등 주요 뇌질환들이 노년기의 대표 질병으로 떠올랐다. 뇌 건강은 전신건강의 바로미터이다. 뇌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한양대병원 김희진 교수(신경과)는 최신 저서 에서 “뇌 관리를 소홀히 해 고통받는 환자가 건강해지는 과정과 그렇지 못한 과정을 수없이 지켜보면서 건강한 두뇌 습관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뇌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신체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뇌 역시 나이가 들수록 변하는데 다른 신체보다 훨씬 빨리 노화가 시작된다. 구조적 측면에서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때는 30대 중반부터다. 뭔가 깜박깜박하거나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학계에 따르면, 기억의 중추인 해마는 40세 이후부터 연간 평균 0.5%씩 줄어든다. 정보를 생성하고 변형 또는 조작하는 능력과 기억, 추론, 새로운 연관성을 형성하고 해결하는 능력과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40대 이후가 되면 많이 감소한다. 김희진 교수는 “뇌의 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최적기인 40∼50대를 잘 보내면 노화의 시계를 더디게 가도록 만들 뿐 아니라 미래에 맞게 될 정점을 더 효과적으로 폭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인의 뇌의 뇌 세포는 대략 1조개이며, 이 가운데 약 1000억 개가 신경세포(뉴런)다. 뇌는 35세 이후 부피가 지속적으로 연간 평균 0.2%씩 감소한다. 그리고 60세 이후로는 부피가 연간 평균 0.5%씩 감소하는데, 이런 현상을 학계는 '뇌가 위축된다'라고 표현한다. 김 교수는 “뇌의 부피가 감소한다는 것은 곧 뇌 기능의 감퇴를 의미한다"면서 “신경세포 수의 감소, 신경전달물질과 세포 내 환경의 변화, 세포내 시냅스 전달의 변화, 산화 작용·염증 반응 등 생화학적 변화, 아밀로이드 침착 등 병리학적 변화가 동반되면서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에 총체적으로 악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뇌를 위해 △일상 점검 △식단 변화 △뇌 자극 운동 △스트레스 해소 △양질의 수면 △만성피로 해결 △의학적 대처 등 7가지 건강습관을 제안했다. 첫째, 일상 점검은 수면, 식사, 운동을 평소처럼 했는지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정상인가를 매일 혹은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둘째, 식단 변화는 적게 먹기, 설탕·소금·밀가루 등 줄이기, 패스트푸드·가공식품 멀리하기, 간헐적 단식이나 초저열량 다이어트, 물 충분히 마시기, 자신에게 맞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조율, 적절한 영양제 섭취, 채소류·곡류·견과류의 충분한 섭취, 붉은색 육류를 줄이고 생선과 해조류 섭취 늘리기 등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셋째 뇌 자극 운동은 걷기·달리기·등산, 근력 운동, 악력 키우기, 뇌에 활력을 주는 손운동 및 스트레칭, 소리 내어 책 읽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넷째로 제안된 스트레스 해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좋다. 숲속에서 사람이 건강해지는 것은 경관과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소리 등 산림이 가진 치유 인자 덕분이다. 초록이 우거진 산림 경관을 바라며 심호흡을 하면 마음이 안정될 때 나타나는 뇌파인 알파파가 증가한다. 다섯째인 양질의 수면은 피로 회복뿐 아니라 뇌에 쌓인 단백질과 기타 노폐물을 청소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드는 순간 뇌세포가 수축하고 세포 사이 공간이 넓어지는데, 이때 뇌척수액이 들어와 뇌세포 사이에 쌍인 노폐물을 씻어준다. 여섯째로 만성피로 해결인데, 피로가 계속되면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 합성을 저해한다. 이는 몸이 나른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경우 의욕과 계획 수립, 창조성 등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위축되어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의욕 감퇴 등이 유발된다. 마지막으로 제안된 의학적 대처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생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잘 복용하고, 기타 요법들을 잘 준수하는 것이다.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상태의 호전이나 악화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부정교합 치아교정, 남녀노소 빠를수록 좋다

부정교합(위·아래 치아의 맞물림 불량)은 충치·잇몸병(치주질환)과 함께 '치아 상실'을 초래하는 3대 원인다. 최근 부정교합으로 치아 교정을 하는 연령대가 소아·청소년뿐 아니라 중·장년층 이상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국내 20~70대 598명을 대상으로 치아교정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대 63.2% △40대 46.2% △50대 45.1% △60대 35.2% 순으로 치아교정에 관심을 나타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부정교합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급격한 증가세를 알 수 있다. 지난 2010년 53만 7578명에서 2015년 75만 2508명으로, 다시 2021년에는 100만명을 넘어 102만 926명에 이르렀다. 치과 교정치료(치아교정 등)는 단순한 미용 측면을 넘어 치아를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치료이다. 부정교합뿐 아니라 입 부분의 돌출과 비대칭, 부정교합에 따른 구강건강의 문제, 더 나아가 심리학적인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부정교합에 따른 치주질환이 야기돼 치아 상실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는데 치과교정으로 방지할 수 있다. 부정교합 유발 요인은 △유전 △크거나 작은 치아 턱 △위·아래 턱의 크기·형태 부조화 △비정상적인 치아 수 △치아 맹출(萌出) 이상 △유치 조기 상실 △나쁜 구강습관 △구강호흡을 유발하는 질환 △턱을 괴거나 스마트폰 과사용 등에 따른 잘못된 자세 △질기고 딱딱한 식품 과다섭취 등 다양하다. 치아 배열이나 맞물림에 문제가 있으면 씹기·발음 등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외모도 나빠지기 쉽다. 치아배열 불균형은 충분한 영양소 섭취와 학업,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치아가 들쭉날쭉하면 칫솔질이 어려워 충치나 잇몸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교정치료는 치아 및 구강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 따르면, 교정치료의 최적기는 부정교합의 원인에 따라 다르다. 단순히 치아 배열에만 문제가 있을 때는 시기가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턱뼈에 이상이 있을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에서 성인이 되기까지 턱뼈의 성장 과정을 고려한 장기적 치료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를 놓칠 경우 추후의 치아 교정 치료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걱턱이 의심되는 반대교합이나 아래턱 성장이 과도한 어린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저학년부터 평가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턱뼈, 즉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 이상(주걱턱, 비대칭, 무턱)인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검사해 치아 교정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아교정은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은 부정교합으로 음식물 씹기나 말하기에 어려움이 생기고 외모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 흔히 시술된다. 치아 배열과 턱 성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도 교정치료가 적용된다. 유치에서 영구치로 치아가 바뀌는 소아청소년기에는 치아가 제자리로 나오는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맹출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혼합치열기 과정은 보통 초등학교 시기에 이뤄진다. 교정장치를 부착해 치료하는 시기는 보통 작은 어금니가 나온 직후에 시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략 사춘기 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인체의 성장을 활용하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교정을 언제 시작하면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적의 교정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병원 김미선 교수(소아청소년치과)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제대로 나고 있는지 확인 후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교정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특히 증세가 심한 경우 빠르면 만 4세쯤에 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검사를 받고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명예교수(대한치과교정학회 전 회장)는 “성장기 환자의 경우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정확한 진단에 의해 적절한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면서 “잔여 성장과 추후 성장 양상에 대해 미리 예상할 수 있어야 교정치료 후 안정성을 높이고 재발의 최소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나이가 들면 잇몸이 약해져 아래쪽 치아가 몰리거나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고, 입술 탄력이 줄어 모양이 변형되면서 아랫니가 더 많이 노출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중·장년 층에서 말을 하거나 웃을 때 어색하고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해 치아 틈새에 음식물이 잘 끼고 양치질이 어려워져 잇몸질환과 치아상실을 초래한다. 성인이나 노인 환자들이 교정치료를 받게 되면 심미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하여 잇몸뼈가 소실되는 것을 예방하고, 치열을 장기적으로 안정스럽게 유지할 수 있어 전신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교정치료가 나날이 발전하면서 특히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치아교정을 하는 비발치교정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떠올랐다.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 최소화와 함께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으로 이동시킨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비발치교정은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된 환자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팀이 발표한 여러 비발치 임상 논문들은 미국 치과교정학계의 양대 저널인 '미국교정학회지'에 이어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에도 표지 논문으로 실리는 등 'K-치아교정'으로 세계의 표준이 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당뇨병시민연대 “연속혈당모니터 무허가 앱 문제있다”

당뇨병 환우와 함께하는 시민연대(회장 연광인)는 21일 오전 세종시 보건복지부 정문 앞에서 “국민건강권을 외면하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성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당뇨병시민연대는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 주입기(인슐린펌프) 'DIACONN G8' 제조사인 G2E를 제품에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 등의 무허가 무단사용 혐의로 지난 3월 경찰에 정식 고발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2월 식약처를 상대로 G2E 제품 승인 취소와 인허가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질의서를 여러 차례 공식 접수했다. 당뇨병시민연대는 이날 “식약처 첨단제품허가 담당관실과 유관부서에 당뇨병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심대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허가에 대해 지난 2023년 2월 27일부터 9월 12일까지 7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올해에도 지난 4월 11일 식약처 주무부서 관련자 3인과 관련 회의를 진행했지만 식약처는 아직까지도 답변을 계속 지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물론 직무를 유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이 단체는 인슐린펌프로 치료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환자들의 모임으로, 현재 약 1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준형 사무국장은 “최근 국내외에서 허가돼 사용하는 연속혈당모니터(CGM ) 기술과 관련해 혈당조절이 좀 더 정밀하게 된다는 것으로 알고 치료를 받고자 알아보던 중 국내업체에서 사용하는 CGM 관련 6종의 애플리케이션이 국내외에서 허가받지 않은 것이어서 환자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지난해 2월 22일부터 식약처에 민원을 제기하는 질의서를 여러 차례 공식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당뇨병시민연대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4월 11일 '구체적인 제품 정보가 없어 무슨 문제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 현재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이달 16일 답변에서도 '의료기기 해당 여부 및 의료기기법령에 따른 사용가능 여부 등에 판단이 어려우니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대동맥박리, 신속·정확한 치료가 생명

대동맥은 심장에서 우리 신체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크고 굵은 혈관이다.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기에 흔히 '인체의 고속도로'로 비유된다. 고속도로에 손상이 발생하면 차량의 흐름도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바로 '대동맥박리'다. 대동맥박리는 대동맥의 안쪽 벽이 찢어진 상태로 대동맥류와 함께 대표적인 대동맥 질환이다. 대동맥박리가 진행되면 안쪽 혈관벽이 찢어지기 때문에 신체기관의 혈액 공급이 차단돼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다. 미국측 통계에 따르면, 급성 대동맥박리가 발생하는 경우 40%의 환자들은 병원에 오기 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맥박리가 중증·응급질환인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국내 대동맥류 및 대동맥박리 환자는 지난 2022년 3만 6272명을 기록, 4년 전인 2018년(2만 7429명)과 비교해 32% 크게 늘었다. 연평균 약 7.3%씩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동맥질환은 △인구 고령화 △서구화 식습관 △고혈압 △흡연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대동맥박리는 발생 직후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률이 1%씩 상승하며, 48시간 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5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의료팀의 신속·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 대동맥박리는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응급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 가장 응급한 경우는 심장에서 가까운 부분인 상행대동맥에 박리증이 발생한 경우다. 이때는 진단 후 가능한 조기에 수술적 처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부위에 발생한 대동맥박리도 파열의 위험성이 증가한 상황이거나 파열이 발생했다면 즉시 수술 또는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혈관질환과 마찬가지로 대동맥질환도 동맥경화의 유발과 악화가 위험요인이므로 위험요인의 조절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으로는 당뇨·고혈압·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 흡연·비만·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질환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혈관질환은 뚜렷한 증상이 없이 진행된다. 대동맥박리의 원인이 되는 '대동맥류'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결국 박리증이나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 극심한 통증과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대동맥질환은 조기검진을 통한 진단과 개인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력이 있는 65세 이상, 혈관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 혈관검진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퇴행성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치료길’ 활짝…고령층 ‘반색’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물렁뼈)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동차 타이어를 계속 굴리면 야금야금 닳아 없어지듯 인체의 연골 또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마모한다. 한 번 망가지면 자연재생이 거의 불가능한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마모나 손상으로 뼈의 머리(골두)가 드러나면서 골두끼리 부딪치면 통증이 일어난다. 퇴행성뿐 아니라 다양한 사고나 운동·레저 중 부상으로 연골 자체가 파열되거나 상실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허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허준영 교수(정형외과 전문의)는 “퇴행성 관절염은 사망에 이르는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면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계속 늘어 연간 진료인원이 최근 400만 명에 이른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많다. 여성의 경우, 40대 후반~50대 초반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많고 가장 중요한 부위가 무릎이다. 무거운 체중을 지탱하면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 등 약물이나 물리치료, 근육강화 운동 등으로 대처가 가능하지만 진행이 되면서 연골 이식·재배치 시술이나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에 새로운 희망봉으로 등장한 것이 '줄기세포 치료'다. 이미 2012년 국내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시작됐다.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되면서 현재는 다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다만, 줄기세포 치료가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희망봉으로 등장하면서 잘못된 정보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릎 연골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중 유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우선 탯줄에서 채취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식거부반응이 없도록 만들어서 인체에 이식이 가능한 제품이 순수 국산기술로 나와 임상에 적용 중이다.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성인 줄기세포에 비해 분화능력이 뛰어나고, 나이 제한 없이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또한, 줄기세포의 숫자가 충분해 마모된 면적이 넓어도 사용이 가능하며, 연골 자체의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이기 때문에 고령층에서도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연세본병원 박영식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연골재생술은 자가연골을 최대한으로 보존하면서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 병원장은 “기존의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지 않고 연골재생술을 진행하면 재생된 연골 또한 견디지 못하고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연골재생술 고려 시 오다리(휜다리) 증상 여부 등에 따라 개인별 치료계획이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따라서, 단순한 주사가 아니고 연골이 마모된 부위를 정리하고, 손상된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골이 마모된 부위를 정리하는 과정이 줄기세포치료의 핵심 중 하나이다. 줄기세포를 연골결손부위에 어떻게 고정시키느냐 하는 것이 연골재생의 성공이 열쇠인 셈이다. 반드시 연골결손 부위에 '고정물질'과 같이 고정을 해주어야 연골이 제대로 재생된다. 국가 신의료기술로 입증받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치료)도 있다. 아직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면서 무릎이 불편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나, 회복 기간이 길고 전신 마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권장된다. 신의료기술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무릎 골관절염 진단 기준인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L)' 2~3등급과 연골 결손 정도 국제표준기준(ICRS) 3~4등급에 해당되는 환자의 무릎 관절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기술로 확인됐다.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은 여러 논문이나 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증명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장골능(골반뼈 근처)에서 자가 골수를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를 분리·농축시켜 무릎 관절강내 주사하는 방식이다. 자가 골수줄기세포가 무릎 관절내 작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본인 몸에서 추출한 골수를 농축시켜 사용하는 만큼, 부작용 위험이 낮고, 시술 당일 걷고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기존 약물 주사 대비 통증 완화 효과는 높고 부작용 위험은 낮은 치료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추출·농축한 줄기세포를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정확히 주사해야 제대로 효과가 난다. 잘못 주사하면 오히려 다른 곳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 선택이 중요하다. 또한, 인체조직인 늑골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동종 초자연골을 무릎에 도포하는 방식의 치료법도 관심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이후 의료현장에서의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인대 손상 등 관절부위에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에겐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당뇨병 있다면…탄수화물 섭취 특별경계령

한국인의 밥상은 탄수화물, 즉 밥·면류 복합당(녹말·셀룰로스)이 많은 식단과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 커피류, 과일주스 환원음료 등 설탕과 과당을 과도하게 먹는 습관과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러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총에너지의 55∼6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한다.의 등 을 포함해 당분 전체를 뜻함)이 많은 식사를 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대부분 당분으로 전환되는 영양소이다. 당분 섭취량이 늘어나면 몸에 포도당이 축적되고, 단기간 내에 급격히 혈당이 높아진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이 생기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생긴다. 과당, 포도당, 설탕, 액상과당 등 당류(단순당)의 지나친 섭취는 당뇨병이나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또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탄수화물 중 당류, 당류 중에서도 첨가당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에 따르면, 40~69세 당뇨병을 가진 장년층이 총에너지 중 섭취 탄수화물 비율이 70% 이상이면 사망률이 올라간다. 탄수화물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이 10% 높아진다. 또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한다. 첨가당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오른다. 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당뇨환자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면서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심부전 판막합병증 ‘최적 약물치료법’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를 심부전에 의한 승모판 폐쇄부전 치료에 병용 적용한 결과, 심부전 증상과 승모판 폐쇄부전이 모두 현저히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팀은 19일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을 1년간 처방해 치료한 결과,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인한 혈액 역류량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33% 감소했을 뿐 아니라 심부전 증상까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심장 분야 권위지인 '서큘레이션'에 실렸다. 강 교수팀에 따르면, 심장기능 이상으로 심부전이 발생 시, 기존에 공급하던 혈액량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그 결과 혈액이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승모판 폐쇄부전이 발생해 혈액이 역류하게 된다. 심부전의 표준치료는 약물치료다. 이때 승모판 합병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벌어진 승모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증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시술 후에도 예후가 불량해 3명 중 2명이 5년 이내에 재입원하거나 사망한다고 알려져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강 교수팀은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 114명을 무작위 배정한 뒤 표준 약물치료에 더해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 계열의 약물을 복용한 집단 58명과 표준 약물치료에 더해 위약을 복용한 집단 56명으로 나누어 1년 뒤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우선 승모판 혈액 역류량이 글리플로진 집단에서 가짜약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위약 집단에 비해 글리플로진 집단에서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인한 혈액 역류량이 약 33%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심부전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NYHA(New York Heart Association) 단계가 개선된 비율을 분석한 결과, 글리플로진 집단의 44.8%에서 심부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위약 집단은 14.3%에서만 심부전 증상이 호전됐다. 이밖에 좌심실 기능을 확인하는 스트레인 수치 개선 및 좌심방 확장 감소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등의 중대 사건은 글리플로진 집단의 2%에서 발생해 위약 집단의 9%에 비해 드물게 나타났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톡톡! 3분 건강] 햇빛 적외선도 피부손상·노화 유발 ‘주의’

태양광선은 적외선 52%, 가시광선 34%, 자외선 5%로 이루어져 있다. 자외선은 피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자외선 A는 피부 진피까지 침투하여 노화를 촉진하고 색소 침착을 유발한다. 자외선 B는 강력한 세포 파괴력이 있고 심하면 피부가 탄다. 최근의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외선에 의한 열도 피부 손상과 노화에 영향을 상당한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 온도가 증가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불필요한 혈관 생성이 유발되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 붉고 균일하지 않은 피부 톤으로 바뀌게 된다. 피부과 전문의 임이석 원장은 “일반적으로는 햇볕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피부에 색소침착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려져 있다"면서 “햇볕은 자외선뿐 아니라 적외선, 즉 열(heat)도 방출하는데, 이 또한 피부를 손상시켜 피부노화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연중 5∼6월에 가장 강해지는 자외선과 적외선을 적절하게 차단하려면 우선 자외선 차단제(선블록)를 생활화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을 모두 차단하고, 햇빛이 강할 때는 등급의 지수가 높은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2시간 내외 간견으로 덧바른다.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거나 양산을 쓰고, 헐렁하고 진한 색상의 옷 등을 활용해 자외선을 막고 열기(적외선)를 줄인다. 햇빛을 많이 받아 얼굴이 후끈거릴 때는 처음엔 미지근한 물, 이어 차가운 물로 세안을 해서 피부의 열을 식혀준다. 임 원장은 “이미 과도한 자외선 및 적외선 노출로 인해 피부 손상이 많이 진행됐다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합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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