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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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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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news] 잠실차병원 국내최초 IVM연구센터 개소, 한의약진흥원 한의약 홍보콘텐츠 공모전 시상

잠실 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미성숙난자의 체외배양(IVM) 연구센터를 열었다. 병원은 29일 “IVF(시험관아기 센터)와 IVM센터를 함께 갖춤으로써 난임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VM은 1989년 차병원 차광렬 연구소장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미성숙 난자는 태아가 될 수 없다는 학계 의견을 깨뜨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차병원은 이 기술로 1989년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받았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와 BBC방송 등에 소개됐다. 잠실차병원 이학천 원장은 “35년간 이 기술은 세계 각국에서 발전해 과배란제를 사용할 수 없는 여성이나 주사를 맞지 않고 자연주의 시술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사용되고 있으며, 임신성공률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IVM은 과거에는 과배란 유도 주사로 난소가 과자극 될 가능성이 높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에게 한정적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배양 기술과 최첨단 장비 발전으로 최근에는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수정란이 좋지 않아 반복적 착상 실패를 겪는 환자를 비롯해 항암 치료를 받기 전에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를 냉동할 때 월경주기와 관계없이 환자에게 적용된다. 이 원장은 “IVM은 과배란으로 인한 내과적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자연 임신이나 일반 체외수정과 비교할 때 아기의 건강에 차이가 없는 만큼 수많은 난임 부부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원은 잠실과 강남, 서울역, 분당, 대구, 일산 등 국내에 6개 기관을 비롯해 호주에 27개의 난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제수)은 지난 24일 서울분원에서 '제5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은 고철민 씨의 웹툰 '나, 그리고 한의약'이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6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진행되었다. 영상과 웹툰(인스타툰) 등 2개 부문으로 나누어 한의약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상작은 총 7편이다. 웹툰(인스타툰) 부문에는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 300만원 △최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상) 100만원 △우수상 2작품 각 50만원이 수여되었다. 영상 부문에서는 △최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상) 300만 원 △우수상 2작품 각 100만원이 주어졌다. 대상을 받은 고철민 씨는 “수년간 원인 모를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힘들어하다 한의약 치료를 받고 많이 좋아진 저의 실제 경험을 작품에 녹여내고 싶었다"면서 “제 작품이 국민들에게 한의약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한의약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제수 원장 직무대행은 “한의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작품들을 출품해 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의약이 국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작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nikom.or.kr) 및 SNS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되며, 한의약 홍보자료로 널리 활용될 예정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심장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로 아스피린 중단해도 안전

관상동맥 중재시술(심장 스텐트)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을 비롯한 치아·무릎·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9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에 따르면,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복용한 환자와 비교해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출혈이 감소했다.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시술이다. 풍선에 덮여있는 약물 스텐트를 관상동맥이 좁아진 부분에 위치시킨 후, 풍선을 부풀려서 스텐트를 넣는다. 스텐트 표면에 코팅된 약물이 방출되면서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상처 부위를 치유한다. 시술 이후에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이때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가 암이나 고관절, 무릎 등 심장수술이 아닌 다른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 기존에 복용하고 있던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할지, 또는 수술 전후로 아스피린을 일시중단하는 것이 더 안전할 지를 놓고 논의가 지속돼 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인도, 터키 등 3개국 30개 기관에서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된 환자 926명을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지속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집단 462명, 비심장수술 5일 전부터 아스피린을 비롯한 모든 항혈소판제 복용을 중단한 집단 464명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5일 전부터 수술 후 30일간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아스피린 복용 집단에서는 0.6% 발생하였고, 아스피린 복용 중단 집단에서는 0.9% 발생해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두 집단 모두 혈전증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요 출혈 발생률도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경미한 출혈은 아스피린 복용 집단에서 14.9% 발생해 아스피린 복용 중단 집단 10.1%에 비해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민 교수는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에 비심장수술을 시행할 때 아스피린 복용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중단해도 안전하다는 중요한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다만 환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보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약물 중단을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됐으며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심장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직장인 78% “두통으로 업무 지장”…전문치료는 외면

두통은 국민의 95% 이상이 평생 1회 이상 경험하는 질환으로, 두통 증세를 방치하다 보면 횟수가 잦아지고 증상 또한 심해질 수 있다. 이것이 만성으로 진행하며 치료와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두통학회가 몇 년 전에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60%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며, 그중 3%는 거의 매일 두통을 겪고 있다. 또한, 30~50대 기혼 여성 5명 중 3명은 최근 3개월간 한 번 이상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하는 등 두통으로 불편을 겪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성두통은 신체적·정신적 고통으로 일상 및 사회 정상생활에 지장을 받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여러 연구와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이같은 실태는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가 최근 국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모바일 비대면)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잘 드러났다. 두통학회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중 한 달에 8일 이상 두통을 경험한 직장인 비중이 전체 대상자의 20.6%를 차지했고, 직장인 10명 중 8명에 가까운 78%가 두통 때문에 업무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업무 지장 경험 응답자 중 41.54%가 두통 때문에 '평소보다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또한, 38.97%는 '몸이 힘들어 자꾸 누워서 쉬고 싶었다', 15.13%는 '결근까지는 아니지만 미팅이나 회의 참석 등의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한 달 동안 두통을 겪은 일수는 '1일 이상, 4일 미만'이 50.4%(252명)로 가장 많았으며, △4일 이상 8일 미만 29%(145명) △8일 이상 15일 미만 13.6%(68명) △15일 이상 7%(35명) 순으로 이어졌다. 직장인들이 지난 1년 간 경험한 두통 증상의 대표 사례로는 △머리가 눌리거나 조이거나, 띠를 두른 것 같은 느낌(40.6%) △바늘로 순간적으로 1∼3초 정도 짧게 콕콕 찌르듯이 아픔(24%, 120명) △심장이 뛰듯이 머리가 욱씬거리거나 지끈거림(17.4%)이 꼽혔다. 증상은 아니지만 불편한 동반증세로는 △두통이 있을 때 평소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던 소음들이 불편하게 들리고(71.2%) △빛이나 밝은 곳이 거슬리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며(51.6%) △체하거나 속이 메스꺼우면 머리가 아프다(42.2%) 등을 호소했다. 그밖에 △두통이 있을 때 속이 메슥거리거나 울렁거리고(40.6%) △구토가 나타난다(17.8%)는 증세로 많았다. 두통학회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증상·동반증세·횟수·강도 등을 바탕으로 크게 △편두통(68.8%) △긴장형 두통(18.2%) 두 가지를 직장인에서 가장 흔한 두통으로 분석했다. 직장인 두통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편두통은 양쪽으로 오는 경우가 흔하며, 심한 두통과 함께 구역이나 구토가 나타나면서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냄새 공포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두통이 한 달에 15일 이상 지속되고 편두통이 8일 이상이라면 만성편두통에 해당한다. 긴장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박동성을 띄지 않은 압박감 △조이는 느낌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 등으로 나타난다. 통증의 강도는 대부분 가볍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번 응답자의 82.2%가 '편두통을 주로 머리 한쪽에 두통 증상을 느끼는 두통'으로 오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병건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을 한쪽 머리가 아픈 증상으로 오인하기 때문에 자신의 두통을 오진하게 되고, 이는 잘못된 치료로 이어진다"면서 “편두통은 단순히 한쪽 머리가 아픈 증상이 아니라 두통과 함께 소화장애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즉, 한쪽 머리만 아픈 경우는 원발찌름두통, 군발두통(얼굴과 머리의 통증과 함께 눈물, 콧물, 결막충혈 등을 동반함) 등 다른 원인일 수 있다. 그럼에도, 두통이 발생했을 경우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응답 직장인 절반 이상이 '진통제를 복용(58.8%)한다'고 답했고, 약을 먹지 않을 경우엔 △두통이 멎을 때까지 휴식을 취한다(18.8%) △그냥 참는다(17.4%)로 절대다수가 전문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을 방문한다'는 4.4%에 불과했다. 두통으로 병원을 방문을 하지 않았던 이유로는 △바쁘고 시간이 없어 병원 방문을 미뤘다(24.32%) △치료할 병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20.91%) △일반 진통제로 조절이 되었다(20.34%) △증상을 참을 만했다(18.75%)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몰랐다(7.39%) △전문 의사나 치료약이 있는지 몰랐다(3.98%) △비용이 부담됐다(2.73%) 등 다양한 이유를 제시했다. 주민경 두통학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대다수의 직장인이 두통과 다양한 동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음에도 그 심각성 및 관리 필요성의 인식이 낮은 편"이라며 “두통이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에는 편두통을 의심하고 신경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생활 속 두통 예방 및 관리 수칙을 권장한다. 첫째는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둘째 식사를 거르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맞게 한다. 셋째,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동시에 넷째로 카페인 함유 기호식품과 담배·술을 적극 피한다. 그밖에 진통제는 한 달에 10일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하고, '두통일기'를 쓰고, 두통 전문의에게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조수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신경과 교수는 “편두통의 비약물 대표치료는 규칙적 생활, 적절한 수면, 건강한 식사, 점진적인 운동 같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인지행동치료, 신경자극치료가 있다"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이러한 치료들은 두통으로 발생하는 장애나 통증의 강도를 감소시키고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의학계, 무릎골관절염 주사치료 ‘실손보장 기준’ 제시

정부가 인정한 신의료기술인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시술에 치료에 대한 실손보험 보장을 둘러싼 명확한 기준이 없어 환자와 보험사 간 분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전문가단체의 의학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SVF 시술에 사용할 '지방조직 채취를 위한 수면마취 후 경과관찰 필요성' 여부 질의에 '최소 6시간 이상 혹은 하루 이상 입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VF 시술은 연세사랑병원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올해 5월 무릎 골관절염의 주사적 치료로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았다. 안전성·유효성을 입증 받은 이 치료법은 2~3기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의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에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치료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을 분리·추출해 농축된 줄기세포인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뼈와 뼈 틈새)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환자의 몸에 있는 지방을 100㏄ 이상 채취하는데 약 1시간의 마취가 필요하고 통상적으로 하루 정도 입원해야 한다. 또한, 지방 채취·세포 분리 및 세척 등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시설 및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해야한다. 이와 같이 SVF 시술은 조직 채취·세포 분리·입원·마취 시술 등 일련 치료 과정이 완연히 다른 새로운 치료법이다. 그럼에도 보험업계가 SVF 시술에 기존 치료의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의료계와 수요자를 중심으로 '환자들의 정당한 권리가 박탈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마취통증의학회에 따르면, SVF 치료를 위해 전신마취와 전신마취에 준하는 수면마취는 최소 6시간 이상의 관찰이 권장되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회복 및 경과관찰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학회는 “환자가 마취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경과관찰을 중단하고 퇴원하는 경우, △호흡 억제 및 저산소증 △저혈압 △쇼크 △구토 △흡인성 폐렴 △정신적 혼동·판단력 저하 △낙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수면마취를 포함한 전신마취를 받은 환자는 당일 운전이나 운동, 판단력이 요구되는 활동을 금지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비만 혹은 기저질환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일 퇴원은 위험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채취에 따른 시술 후 통증조절, 출혈, 지방색전, 복부천공(복부 채취시) 등의 부작용 관찰을 위해서 입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재생치료와 관련한 시설 및 기술을 모두 공인받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올해 아산상에 우간다 40만명 ‘주치의’ 임현석 원장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6회 아산상 수상자로 지난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병원 운영과 의료봉사를 펼치며 약 40만명 주민들 건강 지원에 헌신해 온 베데스다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59)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산재단에 따르면, 임 원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꿈꿔왔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1999년 학교 선배로부터 우간다의 의료환경과 현지 병원 설립의 필요성 등 이야기를 전해들은 뒤 해외 의료봉사 실천을 결심했다. 2000년 6월, 가족을 데리고 우간다로 넘어간 임 원장은 2002년 1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2013년 시설 확장과 함께 베데스다 메디컬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 6개 진료과, 의료진·직원 37명과 함께 월 평균 1900명, 누적 약 30만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특히, 소외지역 현지 주민을 위해 무의촌 섬지역에 진료소를 세워 15년 간 4만 5000여 명 주민을 돌봤고,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들 정착지역에서 의료캠프도 설치해 지난 23년 간 3만 8000여명을 치료했다. 2021년부터 1년 간 경북대병원 소아신경과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은 후 2022년 5월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내에 뇌전증 클리닉을 개설했다. 또한, 의료진이 부족한 우간다 뮬라고 국립병원 소아과에서 월요일과 목요일에 자원봉사 의사로 활동하는 등 현지의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아산재단은 올해 의료봉사상에는 쪽방촌 주민, 이주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병원인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에서 지난 51년간 의료봉사를 하며 3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요셉의원 고영초 원장(71)을 선정했다. 사회봉사상은 26년간 개발도상국 저소득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통한 자립과 역량 증진에 기여한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에 수여됐다. 아산재단은 임현석 원장에 3억원, 고영초 원장과 지구촌나눔운동에 각각 2억원, 이밖에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2000만원씩 등 총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 총 10억원 상금을 지급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추석에 만난 부모님 기억력 예전과 다르다면 ‘치매 빨간불’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 부모님을 몇 개월만에 만난 50대 후반의 직장인 A씨는 깜짝 놀랐다. 80대 초반에 접어든 부친의 기억력과 판단력이 예전과 다르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70대 후반의 모친도 남편의 일상생활 능력 저하를 걱정하며 아들 내외에게 털어놓았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일상생활 수행능력이란 △식사 △외출 △화장실 이용 △목욕 △전화 사용 △음식 장만 △돈 관리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스스로 얼마나 잘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신체적 일상생활 수행능력은 △대소변 가리기 및 화장실 사용하기 △세수 및 목욕하기 △식사하기 △옷 입기 △이동하기 △걷기 및 계단 오르기 등 육체 기능에 관한 것이다.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 감퇴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도구적 일상생활 수행능력은 △전화 사용 △물건 구입 △음식 장만 △돈 관리 및 재정관리 △가정 돌보기 △교통수단 이용 및 길 찾기 △취미생활 △약 복용 △세탁 △TV 보기 등 여가 생활, 탐구적·창의적 활동, 상황대응수준 등의 복잡한 기능을 의미한다. 신체적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달리 치매환자의 초기 단계부터 민감하게 감퇴한다. 치매가 고령사회의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본인의 건강문제일 뿐 아니라 가족의 고통이 초래되고, 개인적·사회적 비용 또한 막대하게 들어간다. 한국은 내년에 65세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후 노인 인구의 비중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치매 환자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정부와 학계는 추정한다. 중앙치매센터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60세 이상 고령 인구는 1365만 2453명이며, 이 가운데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101만명(유병률 7.4%)이다. 연령이 높아지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46만 2270명이며,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98만명(유병률 10.4%)이다. 2023년 100만명을 넘어선 치매인구는 오는 2030년 약 150만명, 2040년 약 250만명, 2050년에는 약 300만명에 다다를 전망이다. 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와 혈관 치매가 대표적이며,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치매 등 치매의 종류는 다양하다. ◇ 뇌세포 퇴화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전체 치매의 최대 70% 차지 알츠하이머는 뇌세포의 퇴화로 생긴다.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한다. 1907년 이를 최초로 발견한 독일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혈관치매는 뇌졸중 등의 원인으로 뇌의 혈액공급에 문제가 생겨 뇌 기능이 상실되면서 발생한다.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하다. 전체 치매의 15∼20%를 차지한다. 루이체 치매는 파킨슨병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이다. 환자들의 뇌에서 이상 단백질을 처음 발견한 독일의 학자 루이의 이름에서 병명이 유래됐다. 전체 치매의 10∼25%를 차지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앞쪽에서부터 진행된다. 전체 치매의 2∼5%를 차지하며, 45∼64세의 연령층이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의 약 60%에 달한다. 알코올 치매는 장기간 과음으로 발생한다. 알코올 섭취량과 빈도에 따라 50대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생할 수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흔히 기억력 저하와 함께 언어 능력, 판단력, 성격 등의 변화가 같이 나타난다. 단순한 건망증의 경우에는 사건이나 경험의 내용 중 일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반면,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그러한 사건이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도인지장애는 환자 본인 혹은 보호자가 보기에 기억력 저하가 있고, 심리검사 결과 분명한 기억력 저하가 있으며, 그 외에는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정상이어서 일상생활 능력에는 이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 언어기능, 시공간 기능, 실행 기능, 계산 기능 등 인지기능의 여러 영역이 저하되면서 기분 변화, 성격변화, 행동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60대 이후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40∼50대에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학계에 따르면 65세 미만 '젊은 치매'(초로기 치매) 환자 숫자는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부모 중 한 쪽이 알츠하이머 유발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 뇌졸중 가족력이 있으면 젊은 나이에 혈관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음주 후 블랙아웃(black out:기억이 끊긴 현상)이 반복되는 사람들은 초로기 치매의 고위험군이다. ◇ 운동·식사·독서 잘 하고, 절주·금연 지키고, 건강검진으로 조기발견 치매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미 치매가 진행된 경우라 하더라도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고 호전 또한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치매 치료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 가깝다. 치매를 근본적으로 완치하는 약물이나 방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상을 개선하거나 악화를 늦추는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한 통합적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매 분야의 권위자인 나덕렬 박사(전 대한치매학회장)는 치매 예방을 위한 '진인사대천명' 수칙을 제안했다. 진땀나게 운동하고(진), 인정사정 없이 담배 끊고(인), 사회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고(사), 대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대), 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천), 수명을 연장하는 식사를 하라(명)는 것이다. 운동은 뇌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뇌 신경을 보호하며 신경세포 간 연결을 원활하게 해준다. 흡연은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유해산소와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신경세포와 퇴화를 일으킨다. 활발한 사회활동은 뇌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신경 세포간의 연결을 활발히 해준다. 긍정적인 사고는 뇌와 마음을 즐겁게 한다. 독서, 퍼즐맞추기 등 활발한 두뇌활동은 인지기능의 저하, 인지 장애나 치매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과음과 폭음은 인지 장애를 유발하며 뇌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고 알코올 중독, 우울증, 간경변 등의 위험 또한 크다. 특히, 뇌가 기능을 잘 하려면 제때에 골고루 적당히 먹어야 한다. 국가치매관리위원회는 '치매 예방 3-3-3 수칙'을 권고한다. 3권(勸), 3금(禁), 3행(行)인데 △3권은 운동·식사·독서이고, △3금은 절주·금연·뇌손상 예방이며, △3행은 건강검진·소통·치매 조기발견을 말한다. 치매상담 콜센터(1899-9988)로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치매 예방법을 포함한 치매 상담을 해준다. 치매예방 운동법 동영상을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www.nid.or.kr)에서 볼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news] 가천대길병원 마커리스 방사선치료법 도입,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김종우 교수 신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인천 지역 최초로 방사선종양학과 전체 치료실에 마커리스 방사선치료 보조기를 도입했다. 암 환자의 방사선치료를 위해서 환자 피부에 인체용 잉크를 이용하여 치료 조준선(마커)을 표시하는데, 치료 시 동일한 자세와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방사선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마커를 유지해야 한다. 통상 4주에서 6주에 걸쳐 매일 반복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 환자들은 마커 유지를 위해 목욕, 샤워 등이 제한된다. 이로 인해 위생적, 미용적으로 불편할 뿐만 아니라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불편함을 넘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길병원은 환자 몸에 마커하지 않는 방사선치료 보조기 '얼라인 RT'를 도입, 머리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두경부암, 뇌종양을 제외한 전체 암종 대상으로 적용 중이다. 얼라인 RT는 무표지 표면유도 방사선치료기법으로, 방사선치료 시 장비가 환자 치료 부위의 체표면을 인식하여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마커가 없이도 정확하게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천장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가 환자 표면에서 반사된 빛을 이용해 3차원 영상을 구성하고, 치료 부위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성기훈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이 기술은 환자의 자세를 0.1㎜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를 위해 반복적으로 시행하던 X선 사용 영상 유도를 대체할 수 있어 방사선 노출을 줄이며, 치료 기간 동안 마커로 인한 불편함 없이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분노조절장애, 화병 전문가로 꼽히는 김종우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가 '걷지 않을 이유가 없다'(나녹출판사 펴냄)를 출간했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건강과 정신장애를 치유하기 위해 걷기와 명상, 그리고 여행을 권한다. 신체와 정서를 단련하는 걷기와 명상이 내가 원하는 곳에 머무는 여행과 만날 때 신체적 정신적으로 최적의 상태를 만들고 이로써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을 회복한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걷기 명상의 다양한 방법과 장소를 추천한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전국 명당에 터를 잡은 사찰들과 유럽의 성당까지 김종우 교수의 체험을 통한 걷기 명상 여행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제주 올레길 코스와 팔공산, 마니산, 남도의 섬티아고, 일본의 오헨로 길을 소개한다. 걷기 명상을 할 수 있는 워크숍에 대한 경험과 명상센터와 탬플스테이의 프로그램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다. 김 교수는 “걷기와 명상, 여행을 합쳐 자신이 바라는 장소에서 신체적 정신적 최적을 상태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했다"면서 “이 책을 통해 건강한 자신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흉추 디스크·후종인대골화증, 겨드랑이 접근법 효과 크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서울 청담우리들병원(병원장 신상하)은 22일 “배준석 명예원장과 의료진이 흉추 후종인대골화증(OPLL), 흉추 디스크탈출증 등 상부 흉추 질환에 새로운 겨드랑이 접근법을 개발하고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한 논문(상부 흉추 병리학에서 겨드랑이 접근법 기술 보고)을 발표해 에 최근 등재됐다"고 밝혔다. 상부 흉추(흉추 1∼6번)는 중요한 신경·혈관 구조, 강한 어깨 근육, 견갑골 등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은 부위이다. 그 동안 상부 흉추에 접근하는 경로로 경·흉추 접근법, 전방 흉골 접근법, 쇄골상 접근법 등 다양하게 시행됐지만, 수술 시 절개부위가 크고 근육, 갈비뼈, 흉골 같은 정상 조직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 약화 및 이환율을 초래할 위험이 컸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청담우리들병원은 최소침습적으로 겨드랑이 아래쪽을 경유해 흉강을 거쳐 척추체로 바로 접근해 치료하는 겨드랑이 접근법을 개발하고 정상조직인 근육과 대동맥 혈관, 갈비뼈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는 기술로 환자 치료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겨드랑이 접근 흉추 신경 감압술을 받은 환자 18명(평균 연령 55세)을 최소 12개월, 최대 138개월 동안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경학적 상태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JOA)에 따라 14명이 매우 우수, 3명이 우수, 1명이 보통으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한 통증지수(VAS)는 평균 7.8에서 2.0으로, 기능장애지수(ODI)는 평균 73.3에서 36.8로 효과적으로 개선됐다. 논문의 임상 사례로 나온 56세 여성은 6개월 동안 상체 증 및 양측 하지 마비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으며 심각한 보행장애를 겪었다. 검사 결과 흉추 제 2~3번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진단돼 겨드랑이 접근법을 이용한 신경 감압술을 받았다. 이 환자는 135개월 관찰기간 동안 통증 및 기능장애 모두 효과적으로 개선됐으며 재발 없이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배준석 명예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후종인대골화증, 디스크탈출증, 결핵성 골수염, 골절 같이 상부 흉추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은 경험이 많은 신경외과 전문의에게도 쉽지 않는 영역"이라며 “우리들병원은 겨드랑이 부위를 경유해 근육과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최소 절개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최신 접근법을 개발해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연세사랑병원, 무릎뼈 탈구 ‘AI 예측진단법’ 개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22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슬개골(무릎뼈) 탈구를 미리 알고 예측하고 진단하는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 앞 한가운데에 있는 종지 모양의 뼈인 슬개골의 뼈마디가 어긋나거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심한 질환이지만 환자가 자각을 늦게 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는 연세사랑병원과 인공관절 PNK 개발에 성공한 ㈜스카이브 연구진, 서울아산병원 곽윤해 교수 연구팀과 함께 이뤄졌다. '아동 및 청소년의 슬개 대퇴 불안정성 위험 요인을 예측하기 위한 기계 학습 및 최적화 방법의 적용' 제목으로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공동 연구팀은 환자의 슬개골 대퇴부 형태와 해부학적 위험 요인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재현 가능한 방법을 자기공명영상(MRI)과 인공지능분석을 사용해 개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슬개골 탈구를 평가하기 위하여 총 16개의 인자를 평가했다. 16개의 변수를 전부 평가하였을 때 슬개골 탈구 예측값은 0.903 이였으나,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하면 7개 변수만을 이용하여 예측값을 0.934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 관절 운동에 관하여 관절 연골, 근육, 십자인대 등의 손상과 관절염을 유발시킬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활용하면 초기에 쉽게 진단하여 적극적인 치료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곤 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 혁신과 신의료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미래 의료기술 발전을 선도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정보 고속도로 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건강정보 고속도로(본인진료기록열람시스템) 의료데이터 제공기관 확산체계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지난 19일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개통식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원장, 정세영 정보화실장,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염민섭 원장이 참석했다. 1층 로비에서는 개통식을 기념하여 환자와 내원객에게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한 건강정보 고속도로 활용방법을 알리는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란 의료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여러 기관이 가지고 있는 환자의 진료·처방이력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저장하고 모바일로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환자는 이전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다. 검사결과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수 있고, 새로운 병원 의료진에게도 웹뷰어를 활용해 쉽게 전달 가능하다. 환자의 건강정보를 전달받은 의료진은 이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적용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추진한 이 사업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여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의료기관들이 의료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거점저장소를 구축했다. 의료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기술은 '차세대 의료정보 상호운용성 기술표준(FHIR)'이다. 이번에 완수한 사업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환자는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진료이력 △건강검진기록 △예방접종기록 △처방 받은 약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본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라면 별도의 의무기록지 없이 △진단 및 약물처방 내역 △진단·영상·병리 검사결과 △수술 및 처치 내역도 볼 수 있다. 송정한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환자들이 개인 의료기록을 보다 쉽게 조회하고 활용함으로써 편리성 및 진료 연속성을 제공한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들의 편리성과 의료진의 보다 정확한 진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책임자인 이호영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장은 “의료데이터 거점허브를 구축할 때 각 병원들이 환자들의 건강정보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병원이 참여한다면 환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본인의 건강기록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길의료재단(가천대 길병원) △단국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제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9개 기관과 30개 병의원이 참여했다. 내년까지 상급종합병원 47개를 비롯해 1263개 기관이 본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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