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3분 건강] 지방간과 차원 다른 간경화, 완치술은 간이식](http://www.ekn.kr/mnt/thum/202503/news-a.v1.20250316.3d77861b40874e3eaf338d14e8d1c6d6_T1.jpg)
지난해 알코올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2022년 5033명이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23년 10만 1544명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알코올중독증 진료인원도 6만 2818명이나 이른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228명의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가 다사랑중앙병원에 입원했다. 이 가운데 57명에 간경화 진단이 내려졌다. 지난해 한 해 평균 전체 환자의 21%의 환자가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간경화 진단을 받은 연령층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다. 이들 대다수가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도 안고 있는 몸 상태였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간경화 환자는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등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경화 환자의 경우라면 금주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인체의 해독기관인 간은 알코올 때문에 직접 손상을 입는 곳이다. 과도한 음주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고, 이를 방치하면 간염으로 진행된다. 만일 술을 완전히 끊지 못한다면 결국 간이 재생력을 상실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간경화)이나 간암으로 악화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면 4∼6주 이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간경화는 지방간과 다르다. 간경화는 만성질환이므로 간 이식이 현재까지 유일한 완치법이다. 또한, 식사를 거른 채 계속 술을 찾아서 마시는 사람이 발열이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급성 췌장염과 같은 질환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코올 중독(알코올 의존증)은 무조건 많이 마셔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적은 양의 술이라도 매일 꾸준히 마시면 내성이 생기면서 결국 의존증으로 악화한다. 전용준 원장은 “스스로 술을 조절해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저할 것 없이 가까운 중독센터나 전문 치료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