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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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종환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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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2.0]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韓 경제 불확실성…경제부처 대응책 마련 분주

트럼프 대통령의 재당선으로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세폭탄에 따른 수출 전선 타격과 공급망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무역 부담, 방위비 분담금과 같은 전방위 재정 압박 등이 손에 꼽히는 포인트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경제부처들은 '2기 트럼프노믹스'가 현실화 된 것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미국 대선 영향 및 대응방향, 한미 주요 통상 현안 및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 기조가 현실화되는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후 공약대로 관세를 인상한다면 세계 무역 판도에 즉각적 변화가 초래되는 가운데 수출 주도 한국 경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엔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나머지 국가 수입 상품에도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을 밝힌바 있다. 현재도 높은 대중 관세 장벽을 더욱 높이고, EU·캐나다·한국 등 핵심 동맹에까지 보편 관세를 매겨 자국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이다. 한국은 직접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관세 전쟁으로 무역에 타격을 받은 중국 등 제3 국가로 수출도 감소하는 다층적 피해를 볼 수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정보기술(IT) 품목에 고율 관세를 매겨 중국 기업이나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 영향을 주면 중국 현지로 반도체 등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 수출에도 타격을 주는 식이다. 구체적인 한국의 피해 전망도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국이 양자 FTA가 있는 한국을 포함해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국이 맞대응하는 최악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한국 수출이 최대 448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공급망 전반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전략을 더욱 노골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한국이 선순위 무역 압박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우려된다. 한국은 미국의 주요 적자국이다. 한국은 지난 2021년까지 미국의 14위 무역 적자국이었는데 이후 꾸준히 순위가 올라 올해 1∼8월 기준 중국, 멕시코,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대만, 일본에 이어 8위까지 올라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2023년 444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올해 1∼9월도 399억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또 최대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한미 FTA가 존재하지만 새 미국 정부가 대한국 무역 압박을 마음먹었을 때 방패막이 역할을 해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무역 위축 외에도 미중 정면충돌 우려가 커진다는 점도 한국 경제에는 또 하나의 불안 요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가드레일'을 통한 중국과의 '경쟁 관리·충돌 방지' 기조를 중시했다. 한국의 1∼2위 교역국은 나란히 중국, 미국이다. 관리되지 않은 미국과 중국 간의 전면적인 충돌은 두 나라와의 교역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큰 불확실성을 드리우게 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산업 전반에 걸친 미중 디커플링이 심화할 때 한국 경제의 후생이 최대 1.37%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아울러 주한미군 주둔비용(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이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대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이 진행되면서 큰 폭의 증액이 관철된다면 가뜩이나 빠듯한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해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외환시장 분야는 거시경제금융회의, 통상분야는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산업분야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모든 관계기관이 함께 모여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통상 정책과 관련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통상환경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등을 통해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양국 간 협력채널을 가동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며 “그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들으며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그간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한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바탕으로 트럼프 신정부와도 안정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간 여러 통상이슈에 대응한 경험과 시나리오별 검토한 대응 방안을 기반으로 대미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상호 호혜적인 한미 간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향후 트럼프 新정부 정책 수립 또는 예상되는 정책 변화에 있어 우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주요 업종별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를 추가 개최해 세부 이슈별 대응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공약 이행과 관련된 영향분석, 이슈별 적시 대응, 업계 기회요인 발굴 등을 위해 기존의 부내 TF를 확대 개편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할 방침이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 부총리는 “11월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 특성상 공약 구체화 과정에서 국내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경제팀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미 양국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 하에 수십년간 상호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앞으로도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가 단단한 바위처럼 유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작년 다문화 혼인 17.2% 늘어…비중 코로나 이후 첫 10% 돌파

지난해 다문화 혼인이 작년보다 17.2% 늘며 중가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3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작년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1년 전보다 17.2%(3003건) 늘었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1.5%포인트(p) 상승했다. 다문화 혼인 비중은 지난 2019년 10.3%로 10%를 넘겼으나 코로나19를 겪으며 2021년엔 7.2%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가 69.8%에 달했다. 다음은 외국인 남편(17.9%), 귀화자(12.3%) 순이었다. 연령 별로는 남편이 45세 이상인 경우가 33.2%로 가장 많았고 아내는 30대 초반이 23.6%로 최다였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7.2세로 1년 전보다 0.6세 올라갔다. 아내의 초혼 연령은 29.5세로 0.4세 낮아졌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편이 50.1세, 아내는 40.7세였다. 다문화 부부의 76.1%는 남편이 연상이었다. 남편의 나이가 10세 이상 많은 경우가 38.1%로 작년보다 3.1%p 늘었다. 국적 별로 여성은 베트남이 27.9%로 가장 많고 다음은 중국(17.4%), 태국(9.9%) 순이었다. 남성은 중국(6.9%), 미국(6.9%), 베트남(3.9%) 순이었다. 다문화 이혼은 8158건으로 전년보다 3.9%(305건) 늘며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증가했다.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50.3세로 전년보다 0.2세 늘었다. 여성은 41.3세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결혼 기간은 10.1년이고, 미성년 자녀를 둔 경우가 39.7%다. 다문화 출생아는 1만2150명으로 전년보다 3.0%(376명) 감소했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3%p 증가한 5.3%였다. 전체 출생이 7.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줄었기 때문이다. 다문화 출생아 중 남아는 6371명, 여아는 5779명이었다.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10.2명이었다. 한국인 부부의 출생아 성비는 104.8이다. 다문화 출생에서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증가했다.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평균 4.1년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김장재료, 이달 중순 이후 가격 안정…7일부터 최대 40% 할인

김장재료는 가격이 하락세에 있어 김장이 본격화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7일부터는 김장 재료를 최대 40% 할인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고 농축산물은 채소류 15.6%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1.1% 오르는데 그쳐 안정세가 지속됐다.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지난 9월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의 영향으로 지난달 배추 포기당 8299원, 무는 개당 2509원까지 도매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10월 들어 생육에 적절한 기온이 유지되고 공급도 확대되면서 가격도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배추 반입량은 10월 상순 482t(톤) 수준에서 중순 516t, 하순 570t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들어선 6일 기준 636t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가격도 10월 상순 8299원에서 11월엔 2844원으로 낮아졌다. 무 반입량은 10월 상순 597t에서 중순 618t, 하순 652t으로 증가했다. 6일 650t이 반입되며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도 10월 중순 2509원에서 11월엔 1831원으로 하락했다. 건고추, 양파, 마늘, 대파 등 김장재료 공급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장재료 중 배추 다음으로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고춧가루는 작년보다 건고추 생산량이 증가하며 11월 상순 기준 600g 도매가격이 1만3028원으로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을 더욱 낮추기 위해 이달 7일부터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할인지원은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2만~3만원 한도로 진행한다. 배추, 무, 건고추, 대파, 쪽파, 마늘, 생강, 양파, 갓, 미나리, 배 등 11개 품목에 대해 정부 20%, 유통업체 20% 등 최대 40% 인하된 가격에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총 50억 규모의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발행해 이달 11일부터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농할상품권은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전용 판매 날짜를 지정해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를 배려할 계획이다. 수육용 돼지고기도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천일염, 젓갈류, 굴 등 수산물은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최대 50%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재료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경우 정부비축물량을 추가 방출하는 등 공급을 안정화하고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부, 딥페이크 성범죄 뿌리 뽑는다…위장수사 확대 등 대응 강화

정부가 딥페이크 성범죄 뿌리 뽑기로 했다.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위장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응을 강화한다. 국무조정실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실효적 수사를 위해 현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 범죄에만 허용된 신분 위장 수사를 성인 대상 범죄로도 넓힌다. 아울러 딥페이크 성범죄로 얻은 재산과 수익을 몰수·추징하기 위한 성폭력처벌법 개정도 새롭게 추진된다. 앞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편집·반포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고 관련 영상물을 소지하거나 시청만 해도 처벌하는 내용의 개정된 성폭력처벌법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해 지난달 16일부터 시행된 바 있다. 이미 마련된 처벌 규정에 더해 딥페이크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추가로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정부는 딥페이크 성범죄 자진 신고자에 대한 형량을 감면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성 범죄물에 대해서도 마약 등의 범죄에서 허용하는 인터넷 모니터링 등 다양한 수사 기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반영된다. 아울러 정부는 신속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딥페이크 성 착취물 의심 영상을 우선 차단 조치 후 심의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자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불법 영상물 삭제 요청을 받은 경우 24시간 내 신속히 삭제하도록 삭제 시한을 관련 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사진·영상과 함께 노출된 피해자의 신상 정보까지 삭제하고 삭제 지원 주체를 국가 외에도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지난 9월 말 성폭력방지법을 개정했는데, 추가로 피해자 보호 조처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 밖에 정부는 중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피의자를 구속 수사하고, 검찰·경찰의 수사와 단속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또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해외 서버 플랫폼을 통해 유포되는 현실을 고려, 사이버 범죄 국제 조약인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통해 유럽연합(EU), 미국 등 76개 국가와 국제 공조 수사 체계를 구축한다.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성과 의무도 강화한다. 정부는 텔레그램 오픈 채널 등을 청소년 유해물 제공·매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보통신망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해외 사업자에게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딥페이크 차단, 탐지, 예방 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생성물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 등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범정부 TF' 단장인 김종문 국무1차장은 “TF에서 주간 단위로 추진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보완하겠다"며 “이번 대책에 포함된 법안과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각 부처와 함께 국회에 충실히 설명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KDI “3분기 민간소비 증가에도 12개월째 내수회복 지연”

국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3분기 민간소비 증가에도 12개월째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KDI는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며 내수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6일 밝혔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판단은 작년 12월부터 12개월 연속 계속됐다. 특히 설비투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상품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상품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는 지난 9월 2.2%(작년 동월 대비) 줄면서 전월(-1.3%)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생산 차질이 완화되면서 승용차(2.1%)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6.1%), 의복(-2.3%), 화장품(-10.2%)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KDI는 분석했다. 서비스 소비도 완만한 증가세가 계속됐다고 봤다. 지난 9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0.2% 줄었다. 숙박·음식점업(-3.0%),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5%), 교육(-1.0%) 등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에서 생산 증가세가 둔화했다. 건설투자는 일부 선행지표의 개선에도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 9월 건설기성(불변)은 작년 동월보다 12.1% 줄어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KDI는 “일부 선행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0.5%,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KDI는 “우리 경제는 수출의 높은 증가세가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되는 가운데 건설업이 위축되면서 경기 개선세가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세에는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낮게 유지되면서 다수의 품목에서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석유류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그냥 쉰 청년 75만명 육박…“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워”

일도 구직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청년층(15∼29세)이 7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를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6%로 작년과 같았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36.8%)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특히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14.4%에서 15.8%로 높아졌다.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했다. 60대에선 8만명 늘었고 70대에서는 6만5000명 늘었다. '쉬었음'의 이유는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로 조사됐다. 다음은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0.9%), 몸이 좋지 않아서(16.0%) 순이었다.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순위로는 30·40·50대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60대 이상은 '퇴사 후 계속 쉬고 있음'이라는 응답이 꼽혔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 인구는 3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줄었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4.1%)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16.7%), '지식이나 기술 활용' (4.8%) 순이었다. 임금 근로 취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근무 여건'(31.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수입·임금수준' 응답은 27.3%로 두번째였다. 반면 창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사항은 '수입'(48.3%), '자신의 적성 및 전공'(25.9%), '자본금 규모 및 성장가능성'(1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8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7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2020년 8월 16만1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23.1%로 0.3%포인트(p) 하락해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9000명으로 2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6000명으로 6만4000명 줄었다.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149만7000명(22.5%), 도소매업 107만4000명(16.1%), 숙박·음식점업 85만2000명(12.8%) 순으로 많았다. 전문·과학·기술(1만4000명), 예술·스포츠(1만1000명) 등에서 작년보다 늘었고 도소매업(-5만4000명), 농림어업(-4만3000명), 숙박·음식업(-2만2000명) 등에서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사업 또는 일자리를 15년 4개월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월 대비 4개월 증가한 수준이다. 고용주는 11개월, 자영자는 2개월, 무급가족은 10개월 각각 증가했다.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20년 이상(30.1%), 10∼20년 미만(20.8%), 5∼10년 미만(19.3%) 순으로 높았다. 비임금근로자 중 현재 사업체(일)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86.6%, 일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다. 사업체(일)를 그만둘 계획이 있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40.9%), 개인적인 사유(37.5%), 임금 근로로 취업을 위해(8.1%) 순으로 높았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수는 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7000명 줄었다. 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73.4%),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6.1%), 기타(10.4%) 순으로 높았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해수부 공공기관 11월 브랜드평판, 1위 부산항만공사

11월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19개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1위는 부산항만공사가 차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어 2위 인천항만공사, 3위 국립해양박물관 순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해수부 공공기관 19개 브랜드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11월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585만2457로 1위를 기록했다. 기업평판연구소는 10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의 해수부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 2830만3569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평판을 분석했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끼리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점유율을 측정해 분석했다.​​​​​​​​​​ 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해수부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가 산출됐다.​​​​​​​​​​​ 해수부 공공기관 1위를 기록한 부산항만공사 브랜드는 참여지수 236만2188 미디어지수 179만9459 소통지수 112만6038 커뮤니티지수 42만3529 사회공헌지수 14만1243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85만2457로 분석됐다. 2위를 기록한 인천항만공사 브랜드는 참여지수 190만3531 미디어지수 139만2568 소통지수 109만1895 커뮤니티지수 36만824 사회공헌지수 10만6338로 브랜드평판지수 485만5155로 분석됐다. 3위 국립해양박물관 브랜드는 참여지수 77만2791 미디어지수 60만5324 소통지수 65만7002 커뮤니티지수 28만9590 사회공헌지수 3만8808로 브랜드평판지수 236만3515로 집계됐다. 해양환경공단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216만858로 4위, 한국어촌어항공단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172만4447로 5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수산자원공단, 국립해양과학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울산항만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진흥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국항로표지기술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극지연구소, 한국해양조사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순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10월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 2811만8383개와 비교하면 0.66% 증가했다"면서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4.34% 하락, 브랜드이슈 6.41% 상승, 브랜드소통 5.38% 하락, 브랜드확산 14.54% 상승, 브랜드공헌 13.59%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청년 10명 중 9명 “임금·복지 좋다면 기업규모는 상관없어”

청년 10명 중 9명은 임금과 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상관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7월 12∼31일 전국 17개 시도 청년(19∼34세) 중 재직자와 1회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구직자 4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81.9%는 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라고 답했다. '능력을 발휘해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기 위해'라는 응답은 7.6%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좋은 일자리의 기준(복수응답)으로 '임금·복지'(69.2%), '일·생활 균형'(51.2%) 등을 골랐다. 특히 청년 대다수(87.0%)는 직장 선택 시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복수응답)고 응답했다.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63%였고, 59.1%는 '임금이 높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희망 임금수준은 '300만∼350만원'(25.9%)이 가장 많았다. 적정 근무 시간은 '40∼45시간 미만'(50%)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필수적 복지제도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특별휴가'(38.5%), '유연근무'(35.4%), '재택근무'(31.1%)를 고른 비중이 금전적 지원(병원비·경조사비·대출지원)보다 많았다. 직무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복수응답)은 '적성 및 흥미'(67.7%)로, '교육 수준'(54.5%)이나 '기술 수준'(59.4%)보다 높게 나타났다. 만족스러운 직장을 위한 조건(복수응답)은 임금, 근무시간, 복지제도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재직자의 48.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재학 단계부터 학생들이 수시·경력직 채용에 맞춰 잘 적응할 수 있게 다양한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근로자와 기업 모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경사노위 논의를 통해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고용부, 내년 1월까지 육아휴직급여·실업급여 부정수급 특별점검

고용노동부는 이달 6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육아휴직급여·실업급여 부정수급 특별점검을 한다고 5일 밝혔다. 특별점검에서는 친인척 관계에 있는 사업장에서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을 신고하고 육아휴직급여나 실업급여를 수급한 경우,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해외 체류 기간에 타인이 대리로 실업 인정을 신청해 실업급여를 수급한 경우 등을 중점 점검한다. 부정수급자에 대해서는 지급된 육아휴직급여 또는 실업급여를 환수하고 최대 5배 범위에서 추가 징수하도록 한다. 형사처벌도 병행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특별점검과 별도로 부정수급에 대해 자진신고 및 제보를 받고 있다. 자진신고를 하면 최대 5배의 추가징수를 면제하고 부정수급액·처분 횟수 등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형사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도 일부의 경우 면제한다. 자진신고나 제보를 원하는 사람은 고용24 홈페이지(work24.go.kr), 국민신문고 등으로 온라인 접수하거나 거주지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에 전화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고용부는 부정수급을 제보한 제삼자를 신고인 비밀보장 등을 통해 불이익받지 않도록 보호할 예정이다. 제보를 조사한 결과 부정수급에 해당하면 육아휴직급여·실업급여의 경우 연간 500만원 한도로 부정수급액의 20%를,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 부정수급의 경우 연간 3천만원 한도로 부정수급액의 30%에 해당하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노·사가 기여한 고용보험기금이 실제 필요한 분들의 육아부담 경감과 재취업촉진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정수급 예방 및 점검을 추진한다"며 “정당한 수급자는 두텁게 보호하면서 부정수급자는 반드시 적발되도록 조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10월까지 농식품 수출액 11조원 돌파 ‘역대 최대’…‘K-푸드 인기’

올해 들어 10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1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쌀 가공식품과 라면, 과자, 음료 등 K-푸드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약 11조2891억원)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 증가세는 14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역대 10월말 실적 중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수출액 상위 품목인 쌀 가공식품과 라면, 과자류, 음료 등의 수출액이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냉동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1.9% 증가한 2억5천만달러(약 3천445억원)로 이미 작년 한 해 수출액(약 2천993억원)을 넘어섰다.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55.9% 증가했고,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액은 지난 9월부터 냉동김밥이 수출 품목에 포함되면서 작년 동기보다 40.2% 늘었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인 라면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10억2000만달러(1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0.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 라면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미국과 중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수입액이 늘고 있다. 신시장인 중남미에 대한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70.9% 증가했다. 올해 과자류 수출액은 17.6% 늘어난 6억4000만달러(약 8823억원)에 이르고, 음료 수출액은 15.8% 증가한 5억6000만달러(약 7719억원)로 집계됐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김치와 유자, 포도 등의 호조로 0.5% 늘었다. 김치 수출액은 1억3470만달러(약 1856억원)로 3.1% 늘었고, 유자와 포도는 각각 약 4830만달러(약 665억원), 3330만달러(약 459억원)로 2.3%, 24.0% 증가했다. 유자 수출액 증가는 캐나다와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입점 물량이 확대됐고, 필리핀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유자차가 감기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농식품 수출을 시장별로 보면 올해 1∼10월 미국으로의 수출은 22.1% 증가한 13억1000만달러(약 1조8055억원)였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12억5만달러(약 1조6542억원)로 6.9% 증가했고 유럽으로의 수출은 5억6000만달러(약 7719억원)로 26.1% 늘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도 15억7000만달러(약 2조1639억원)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 사태와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있으나, 오는 20일 열리는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통해 K-푸드의 해외 유통 매장 입점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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