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식품·외식물가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코코아두·과일농축액·올리브유 등 일부 수입 원자재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상승폭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지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지난 2022년 7월 전년동월대비 6.3% 상승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올해 2월 3.1%, 3월 3.1%, 4월 2.9% 등 하향 추세를 보였다. 가공식품은 지난 2022년 12월 10.0%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2월 1.9%, 3월 1.4%, 4월 1.6% 등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 외식물가도 지난 2022년 9.0%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올해 2월 3.8%, 3월 3.4%, 4월 3.0%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코아두·과일농축액·올리브유 등의 경우 최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높아지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인건비 상승, 공공요금 인상,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으로 인해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이 누적되며 외식 물가는 아직까지 높은 수준이지만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식품·외식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수입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하거나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중소 식품·외식기업을 대상으로 원료매입자금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식업 사업자에 대해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현장에 신속하게 배치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외식 물가는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분야인만큼 정부는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업계에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