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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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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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석유 수요…내년 사상 첫 1억400만배럴/d 돌파 전망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 감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1억400만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당선될 시 석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단기에너지전망(STEO)에서 글로벌 석유 수요가 하루당 2023년 1억180만배럴에서 올해 1억294만배럴, 내년 1억455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 석유 수요는 올해 1분기 1억181만배럴, 2분기 1억280만배럴, 3분기 1억355만배럴, 4분기 1억358만배럴로 증가하고, 내년 1분기에는 1억402만배럴, 2분기 1억419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석유 공급은 2023년 1억179만배럴, 올해 1억236만배럴, 내년 1억444만배럴을 기록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58만배럴, 11만배럴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국제유가는 브렌트유(Brent) 기준으로 배럴당 올해 1분기 82.96달러, 2분기 84.72달러, 3분기 84.06달러, 4분기 85.97달러, 내년 1분기 88.66달러, 2분기 86.33달러로 예측했다. 연간으로는 2023년 82.41달러, 올해 84.44달러, 내년 85.71달러로 내다봤다. EIA는 세계 석유 수요가 비OECD 주도로 증가하고, 특히 항공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미국의 항공유 수요는 올해와 내년에 전년 대비 각 3%씩 증가하고, 2025년에는 기존 최대 기록인 2019년 수요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항공유 가격의 상승이 타 연료 대비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은 2019년보다 3~4%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천연가스 헨리허브 가격은 10월까지 MMBtu당 2.5달러 이하로 비교적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천연가스 생산은 평탄했으며, 8월 더위는 예년보다 약해 천연가스 소비량은 전월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2023년 기준 하루에만 1898만배럴의 석유를 쓰는 세계 1위 석유 소비국이다. 올해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당선되면 석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의 더 많은 공급을 통해 에너지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석유와 가스 생산에 대한 규제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公, 2분기 당기순익 흑자전환…“그래도 민수용 요금 원가 이하”

가스공사가 요금 인상에 힘입어 2분기에 높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민수용 요금은 원가 이하에 있어 14조원이 넘는 도시가스 미수금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가스공사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조4898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53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0조3005억원, 영업이익 1조3873억원, 당기순이익 66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4.9%, 당기순이익은 808.4% 증가했다. 매출 감소는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수요 감소 때문이다. 평균 판매단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MJ당 5.44원 하락했다. 상반기 판매물량은 도시가스용 1044만7000톤, 발전용 783만3000톤으로 총 1828만톤을 기록했다. 도시가스용은 4.7% 증가했으나, 발전용은 7.7% 감소했다. 도시가스용 중에서 산업용은 5.3%, 발전용은 35.3% 증가했다. 발전용 중에서 한전발전사용은 15.4% 감소, 민간발전사용은 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발생한 입찰담합소송 승소금 896억원 영향이 소멸됐고, 도매요금도 오르면서 크게 증가했다. 도매요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2022년 2월부터 현재까지 6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이자비용 등 영업외손익이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은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차감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된 측면이 있으나,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단가 상승에 따라 요금을 올려야 했지만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올리지 못하고 나중에 받기로 한 미수금 총액은 2분기 기준으로 15조36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14조37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21억원이 늘었고, 발전용 미수금은 99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31억원 줄었다. 가스공사가 책정하는 요금 가운데 상업용 원료비는 LNG 도입단가에 연동되고 있어 손익분기의 기준점이 된다. 현재 8월 기준으로 상업용 요금의 원료비는 MJ당 19.0421원인 반면, 민수용 요금의 원료비는 17.712원이다. 해외 주요 사업장의 영업이익은 1840억원이다. 미얀마 303억원, 호주GLNG 763억원, 호주Prelude 452억원, 이라크 Zubair 382억원, 이라크 Badra -60억원이다. 2분기 말 연결기준 재무상태는 자산 54조9909억원, 부채 44조4794억원, 자본 10조511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23%이다. 작년 말 483%보다 60%p 개선됐다. 차입금 규모는 2022년 43조1030억원, 2023년 39조270억원, 2024년 2분기 37조5276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올해와 향후 투자규모(CAPEX)는 올해 2조786억원, 2025년 2조1515억원, 2026년 1조5076억원, 2027년 1조4695억원이다. 가스공사는 2026년까지 주배관 440㎞를 건설할 예정이다. 6월말 기준 배관은 총 5190㎞이다. 또한 충남 당진기지는 내년 12월까지 27만㎘ 4기 및 본설비, 2028년 10월까지 27만㎘ 3기 및 부대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데이터센터 폐열로 수영장 물 데운 파리올림픽

파리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탄소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판지로 침대를 만들고 선수촌에 에어컨도 설치하지 않아 많은 조롱과 비난을 받았지만, 시도와 의의는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7·8월호 웹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의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조달 전략도 국제표준화기구의 지속가능한 조달지침인 'ISO 20400'에 따라 수립됐다. 파리올림픽의 조달 전략은 △순환 경제 △탄소발자국 감축 및 환경보전 △사회 혁신 △장애인 포용 △지역사회 가치 창출 등 5가지이다. 조직위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센느생드니(Seine-Saint-Denis)에 들어선 수영경기장 올림픽수상센터는 이번 올림픽의 유일한 신축 경기장이다. 이 수영경기장은 목재로 프레임과 구조를 만들었다. 천장은 오목하게 만들어 평평한 천장 대비 실내 공간을 30% 가까이 줄여 건물 에너지 수요를 줄였다. 또한 옥상에는 5000㎡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건물에너지 수요의 20%를 자급한다. 사용한 물의 50%를 재활용할 수 있는 회수시스템을 구비했고, 수영장 주위에 1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영장 물을 인근 데이터센터에서 공급받은 폐열을 이용해서 데운다는 점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수영연맹(FINA)의 기준에 따라 올림픽 수영경기장의 수온은 25~28°C 사이로 유지돼야 한다. 250만리터에 이르는 수영경기장의 물을 데우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2023년 생드니에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인 에퀴닉스(Equinix)의 10번째 프랑스 데이터센터 'PA10'이 문을 열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및 IT 장비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많은 열을 방출한다. 올림픽수상센터 건립을 총괄한 공공조직인 SOLIDEO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PA10의 폐열을 공급받기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기간도 2024년 7월부터 15년간 무료이다. 전 세계에서 22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에퀴닉스는 수년 전부터 핀란드, 독일, 스위스, 캐나다 등에서 열공급프로그램(Heat Export program)을 통해 지역사회에 폐열을 공급하고 있다. 조직위는 선수촌에 당초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를 통해 객실온도를 바깥보다 섭씨 6도 가까이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기간동안 폭염이 덮치는 바람에 조직위는 에어컨 설치를 허용했다. 서핑 대회가 열리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프랑스령의 화산섬 타히티 바이라오 만(Vairao Bay)에는 크루즈선 한 대가 올림픽 기간 내내 정박해 있다. 폴리네이사선박회사(CPTM)가 운영하는 민간 크루즈선이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공식적인 올림픽 선수촌이다. 해당 크루즈선은 '아라누이 5(Aranui 5)'로, 평소 타히티와 마르케사스를 운항하며 103개 객실에 254명까지 수용한다. 한빛나라 기후사회연구소 소장은 웹진에 기고한 '호모 루덴스의 기후위기, 2024 파리올림픽의 그린 소싱'을 통해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한 골판지 침대는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라는 장점이 무색하게 많은 비난과 조롱을 받았지만, 파리올림픽에서는 그다지 이슈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골판지 침대가 친환경 올림픽을 위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느낌"이라며 “올림픽의 그린 소싱 기준은 그렇게 한 단계 높아졌다. 우리가 올림픽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NG 도입단가, 러-우 전쟁 이후 최저…요금 인하는 언제?

국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결정 짓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단가가 러-우 전쟁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상대로라면 두 요금도 내려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총부채가 250조원에 달해 요금을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올려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때문에 벌어진 국제 가격과 국내 요금의 엇박자는 순기능보다는 심각한 부작용만 일으키고 있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국내 LNG 도입단가는 MMBtu(100만 열량단위)당 각각 11.18달러와 1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월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당시 전쟁으로 인해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파이프가스(PNG) 수입을 끊고 LNG로 대체하면서 LNG 현물가격이 기존 10달러에서 거의 100달러로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국내 LNG 도입단가는 2022년 2월 16.27달러에서 그해 9월 28.26달러로 73.7% 급증했다. 이후 단가는 점차 하락해 2023년 3월 처음으로 20달러 아래인 17달러대, 2023년 12월 동절기임에도 안정적인 14달러대, 그리고 현재 11달러대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LNG 도입물량 중 중장기계약 비중이 대부분이고, 현물계약 비중은 적어 평균 도입단가는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았다. 반면 비싼 현물 중심으로 LNG를 수입한 유럽에서는 이를 즉시 요금에 반영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요금이 500%나 폭등하는 등 극심한 에너지 대란을 겪기도 했다. 유럽은 에너지 대란 이후 강력한 에너지 수요절감 프로그램 시행, 히트펌프 등을 통해 에너지효율 향상, 재생에너지의 대량 보급, 천연가스 공동구매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에너지 수요 및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 유럽과 우리나라의 에너지 사정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우리나라는 LNG 도입단가가 대폭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요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 전쟁 이후 국내 주택용 전기요금은 18%, 도시가스요금은 61% 올랐다. 이 인상폭도 모자라 LNG를 수입·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와 전기를 공급하는 한국전력은 요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공기업은 심각한 재정상태이다. 요금을 제때 올리지 못해 한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 43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총부채는 올해 1분기 기준 200조원이 넘고 있다. 가스공사는 3년 동안 5조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미수금 15조3955억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약 10조원의 적자 상태이다. 미수금은 원래 올렸어야 할 요금을 올리지 않고 나중에 받기로 한 금액을 말한다. 총부채는 올해 1분기 기준 47조원에 달한다. 두 공기업의 총합부채만 250조원에 달하고 이로 인해 이자비용만 하루평균 167억원에 달하고 있다. 아직도 두 공기업의 금융비용은 계속 커지고 있고, 지금까지 오른 요금도 아직 총합원가 이하 수준이어서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요금인상 지연 정책은 당초 목표로 한 물가안정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요금의 추가 인상은 인플레이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석유, 가스, 전기 등 에너지 소비만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에너지·환경 학자는 “정부의 요금인상 지연은 에너지를 넘어 경제 전반에 엄청난 부작용을 남겼고, 지금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에너지 독립기구 설립 등을 통해 요금을 정상화시켜 탄소중립 체제로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전기차에 AI까지 도입…혁신 더하는 삼천리그룹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가 전기차 판매에 이어 그룹홍보에 인공지능(AI)까지 더하며 보수 이미지를 벗고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최근 300억원의 자본금으로 삼천리이브이(EV)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삼천리그룹은 삼천리이브이를 통해 세계 전기차 1위인 중국의 BYD(비야디)의 국내 딜러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BYD는 이미 우리나라의 전기버스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전기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딜러사로 삼천리이브이, 한성모터스, 도이치모터스, 세영모빌리티 등을 선정했다. 삼천리이브이는 서울 양천 목동과 인천 등 수도권 서부쪽 지역을 맡을 예정이다. BYD는 세계 1위 전기차 생산업체이다. 작년에만 300만대를 판매해 2위인 테슬라의 180만대를 크게 앞질렀다. BYD는 배터리도 직접 만들어 경쟁업체보다 가격은 70~80% 저렴하면서도 높은 품질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천리그룹은 일단은 전기차 판매사업에만 집중하지만, 향후 주력인 에너지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기요금으로는 연계사업이 불가능하지만, 향후 요금이 오르고 시장도 개방되면 충전이나 수요관리 등 전기차와 연계사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천리는 회사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삼천리TV'에 AI 아나운서를 도입하며 혁신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내 직원이 직접 출연해 내용을 전달하는 식으로 뉴스를 진행했으나 이번 달부터 AI 아나운서를 등장시켜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삼천리 관계자는 “AI 아나운서를 통해 그룹 소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되는 홍보 환경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천리그룹은 1950년대 삼천리연탄을 시작으로 1982년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해 현재는 발전, 집단에너지, 연료전지 등 주로 에너지사업 중심으로 성장했다. 신사업 진출에 매우 신중한 행보를 보여 보수적 경영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딜러, 외식에 이어 중국 전기차 판매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혁신적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기자의 눈] 언제까지 석유시대에 살 것인가

올해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4억7819만배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5.5% 늘어났으며, 기존 최대인 2022년 상반기보다 2%(943만배럴) 더 많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전 세계에 선언했다. 하지만 선언과는 전혀 딴판으로 석유 사용량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제품별 소비 증가율을 보면 전년 동기대비 휘발유 8.1% 증가, 납사 4.2% 증가, 항공유 17.5% 증가, LPG 16.7% 증가, 기타제품 14.1% 증가했다. 제품의 용도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동차 운행을 더 많이 했고, 석유화학산업의 가동률은 더욱 높아졌으며, 코로나19로 자제했던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의 석유 소비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2년 9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도 소비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계속 감소하던 경유 소비량이 7월 유류세 일부 환원을 앞두고 6월에 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에서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은 석유 소비 추세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한 교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부분"이라고 봤다. 그는 “석유 소비는 경제성장과 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에 올해 석유 소비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나아졌다는 뜻"이라며 “마땅한 친환경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석유 소비를 줄이기 위해 경제성장을 의도적으로 낮출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교수는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의 친환경 대체재는 석유보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탄소세 도입 등을 통해 친환경 대체재 시장을 육성해야 다시 가격이 안정화된다"며 “하지만 현 정부는 아무런 대책없이 오로지 물가안정을 이유로 기름값을 낮게 유지해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제품이다. 그러므로 가격도 전 세계 어딜가나 대동소이하다. 기본적으로 기름값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유럽의 기름값은 우리나라보다 현저히 비싸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를 기준으로 올해 2분기 한국의 리터당 평균가격은 1680원이다. 이에 비해 오스트리아는 2417원, 영국은 2547원, 아일랜드는 2651원, 덴마크는 3028원, 네덜란드는 3004원이다. 이처럼 유럽 기름값이 비싼 이유는 세금이 많아서다. 리터당 휘발유에 부과되는 세금은 한국 712원일 때 오스트리아 1276원, 영국 1339원, 아일랜드 1463원, 덴마크 1614원, 네덜란드 1696원이다. 유럽은 석유에 악감정이 있어서 기름값에 그렇게 많은 세금을 매기는 걸까? 분명 아닐 것이다. 석유의 친환경 대체제 시장이 경제성을 가질 수 있도록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서일 것이다. 즉, 현재 유럽은 과도기에 있다. 석유 시대에서 친환경 연료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결국에는 친환경 연료가 주류로 자리잡고 가격까지 안정화 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한국은 언제까지 석유시대에 살 것인가.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현장] ‘다회용컵’ 도입 서울물재생公…‘일회용품 줄이고 ESG 높이고’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한 일회용컵은 무려 294억개나 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종이컵이다. 많은 사람들은 종이컵이 종이로 만들어졌으니까 재활용이 되는 줄 알고 별다른 양심의 가책 없이 쉽게 쓰고 버린다. 하지만 종이컵에는 물에 쉽게 흐물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 코팅이 돼 있어 재활용이 까다롭다. 일회용 플라스틱컵의 경우도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이를 세척하지 않는 이상 재활용이 어려워 많은 양이 소각 처리된다. 일회용컵을 쓰지 않고 다회용컵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세척하는 번거로움이 있겠지만 쓰레기 발생량은 훨씬 줄고, 그만큼 환경은 깨끗해질 것이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지난 6월 전격적으로 사내에 다회용컵을 도입했다. 공단이 다회용컵을 사용한지 두 달이 경과한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본사를 찾아 도입 배경과 이용 현황 등을 살펴봤다. 다회용컵 도입을 기획한 고준호 기획조정팀 주임은 “사실 처음에는 다회용컵 이용이 불편할 수 있으니까 이용률이 저조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용률이 높아서 저도 깜짝 놀랐다"며 “현재 하루 100개 정도가 사용되고 있는데 전체 직원이 약 400명이니까 단순 계산으로 약 25% 정도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률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회용컵 설비는 크게 컵 보관함과 반납기가 있다. 설비는 건물 내에 직원들의 동선을 고려해 층마다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설치돼 있었다. 컵을 사용할 때는 그냥 보관함에서 필요한 갯수만큼 빼 사용하고, 반납할 때는 반납기의 스캐너에 컵 바닥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한 뒤 반납하면 된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차원에서 다회용컵을 도입했다. 기존에 회사에서 사용된 종이컵은 연간 약 40만개. 다회용컵 도입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 감축에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ESG경영은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에서는 공공기관에 ESG경영 도입을 장려하고 있고, 이를 경영평가에도 반영하고 있다. 고 주임은 “물론 기존 종이컵을 사용할 때보다 비용도 더 들고, 번거로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환경을 깨끗하게 하려면 이 정도 불편은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회용컵 사용은 친환경 경영을 지향하는 회사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외부인들이 오는 행사에서도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데, 다들 신선하게 평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도입한 다회용컵 서비스는 더그리트(The GREET)가 제공하고 있다. 더그리트는 설비 일체를 지원하고 수시로 반납된 컵을 회수해 이를 깨끗하게 세척한 뒤 다시 새 컵을 갖다 주는 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승은 더그리트 프로는 “많은 다회용기 회사들이 있지만 더그리트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데이터화에 있다. 반납기의 스캔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컵이 몇회가 사용됐고, 어떤 경로로 사용됐으며, 재고량은 얼마이고 분실물까지 체크가 된다"며 “이를 통한 쓰레기 및 탄소 감축량까지 데이터화가 가능해 이를 고객사에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에서도 ESG 평가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그리트는 2021년 설립한 다회용기 전문 서비스기업으로, 서울시로부터 다회용기 지원 보조사업자로 선정돼 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축제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그리트는 경기도 용인에 1·2 직영 세척장을 구축했고, 대리점 운영을 통해 부산, 구미, 광주에도 세척장을 확보해 하루 총 57만개를 세척할 수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제주도 우도의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전국 인프라를 통해 삼성전자 등 수많은 기업들과 서비스 계약을 맺어 월간 다회용컵 77만개, 다회용음식용기 351만개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박 프로는 “더그리트 용기는 PP(폴리프로필렌)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고온에서 안정적이고, 철저한 세척과 데이터화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다회용기 사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사업권역도 계속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시에서 주최하는 참가인원 1000명 이상의 모든 행사에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AI, 전기 먹는 하마 아냐…석탄·원전 필요 없어”

인공지능(AI)은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는 '전기 먹는 하마'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일본 재생에너지연구소에서 제기됐다.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했던 2000년~2010년에 전력소비 증가율이 5%에 불과했던 것과 비슷할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연구소는 AI 때문에 석탄발전을 유지하고 원전을 증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일본 재생에너지연구소의 마사야 이시다 디렉터는 최근 'AI의 성장이 전력 수요와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심지어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 가능'이라는 칼럼을 통해 “과거를 돌이켜 보면,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의 확대는 전기 수요를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마사야 디렉터가 이러한 주장을 펼친 근거는 AI와 양상이 비슷한 인터넷의 사용량이 급증했던 시기에 전력 수요가 그리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AI와 인터넷은 모두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고, 반도체 사용을 늘어나게 한다. 마사야 디렉터는 “일본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1997년 인구의 9.2%에서 2000년에는 37.1%, 2005년 70.8%에 이르렀고, 이후로도 꾸준히 증가해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다양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명백히 이러한 개인컴퓨터, 스마트폰 및 인터넷에 연결되는 다른 장치의 대규모 확장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전기 소비는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전기 소비는 5%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인터넷 사용량은 더욱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전력 소비량은 2007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사야 디렉터는 “인터넷의 대규모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총 전기 소비량은 감소했다. 특히 대부분의 인구가 매일 업무 및 사적 용도로 인터넷을 장시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며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 수와 다양한 서비스의 사용자 수가 계속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전기 공급과 수요는 대부분 변화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사용량 증가가 전력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3가지로 분석됐다. 반도체 성능 향상, 인터넷 사용 증가로 비즈니스 효율성 증가, 해외 데이터센터 이용 증가가 그것이다. 그는 “반도체 성능은 1.5년에서 2년마다 두 배씩 그리고 10년에 100배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는 매우 적은 전력으로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은 많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기업의 영업 시간이 단축은 에어컨, 조명, 장비 제어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며 “인터넷 정보 처리는 반드시 일본 내에서 이뤄질 필요는 없다. 데이터는 외국의 데이터센터에서 처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사야 디렉터는 AI로 인해 전력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석탄발전을 유지하고 원전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로 인해 대규모 전력 소비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거의 추가적인 발전 비용이 없이 공급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라며 “이 전제 조건은 연료가 필요하지 않은 태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해야 만 충족될 수 있다. 일본의 에너지전략에서 AI의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및 석탄발전에 집중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재생에너지연구소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주도로 설립된 연구소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적극 보급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2011년 설립돼 24명의 전문 연구원을 두고 있다. 일본 재생에너지연구소의 문제 제기는 우리나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 실무안에서는 AI로 인한 전력수요 때문에 원전 증설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실무안에서는 “향후 투자 급증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 AI 확산으로 큰 폭 증가가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산업부문을 중심으로한 전기화 수요 등 계량모형이 예측한 추세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수요를 합산해 2038년 16.7GW의 전력수요를 추가로 반영했다"며 “특히 AI의 영향으로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가 2030년에는 2023년 수요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신규 발전설비로 대형 원전 최대 3기,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실증분 반영), LNG 열병합 발전 등이 필요하다고 실무안은 제시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중유→도시가스·LPG 연료전환 시 대기오염물질 외부감축 인정

대기오염물질 관리제도에서 외부감축 인정과 차입제도가 도입됐다. 특히 외부감축은 연료전환만 인정하고 있어 산업체의 중유 연료를 배출물질이 적은 도시가스 및 액화석유가스(LPG)로 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도의 일부 규정을 유연하게 개선한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돼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오염총량 차입제도'와 '외부감축활동 인정제도'가 작년 8월 17일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올해 8월 17일 시행)으로 신설됨에 따라 하위법령에 위임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오염총량 차입제도는 총량관리 대상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할당기간 5년의 다른 연도의 배출허용총량의 일부를 미리 당겨서 사용(차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총량관리 사업자가 배출량에 비해 할당량이 부족할 경우 해당연도에 할당받은 할당량의 10% 이내에서 차입할 수 있다. 외부감축활동 인정제도는 동일한 대기권역 내 다른 사업장에서 오염물질을 줄이는 활동도 감축량으로 인정해 준다. 외부 감축활동의 인정 범위는 제도 시행 초기인 점을 고려해 비교적 대기오염물질의 검증이 명확한 '연료전환 사업'을 대상으로 했다. 예를 들면 대기업인 총량관리 사업자가 동일한 대기권역 내 영세사업장의 열생산 연료인 중유를 배출물질이 적은 도시가스나 LPG로 전환하는데 있어 설비 구매 및 공사 비용 등을 지원할 경우, 연료전환에 따른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 감축량을 총량관리 사업자 몫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중유(벙커 A·B·C유) 소비량 중 수송장비업, 도로, 해운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소비량은 벙커A유 29만2000배럴, 벙커B유 11만배럴, 벙커C유 479만5000배럴이다. 외부 감축활동을 인정받으려는 총량관리 사업자는 사업 시행 전에 감축량 산정방법에 따라 작성된 외부 감축활동 사업계획서를 관할 지방유역환경청에 제출하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다만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에 따른 의무사항 △정부 보조금을 받은 사업의 경우 보조금 비율만큼에 비례한 감축량 △대기오염물질 감축량이 지속되지 않거나 정량화할 수 없는 경우 등은 외부 감축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그밖에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에 따라 사업장 신·증설 등에 따른 추가할당 근거, 사업장 폐쇄 또는 거짓·부정하게 받은 할당량에 대한 할당 취소 근거 등 세부 기준 및 절차도 마련됐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차입 및 외부감축활동 인정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도에서 이미 운용하고 있는 것이라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도에도 적용될 경우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모두 줄여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시설투자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커져 적극적으로 감축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정책관은 이어 “유연성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총량제 계획기간 5년 동안의 대기관리권역내 배출허용총량 감축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앞으로도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이터닉스, 20MW 칠곡 SOFC 가동…연내 89MW 확보

SK디앤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 독립회사인 SK이터닉스가 칠곡 20MW 연료전지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연내 누적 89MW를 확보하고 사업권 확보물량까지 포함해 총 400MW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터닉스(SK eternix)는 6일 고효율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발전소인 '칠곡에코파크'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경북 칠곡군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칠곡에코파크는 설비 용량 20MW의 고효율 연료전지 발전소로, 연간 165G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4만5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칠곡에코파크는 SK이터닉스, 대선이엔씨 및 재무적 투자자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운영하며 영남에너지서비스에서 도시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SK이터닉스는 총사업비 약 1375억원을 들여 약 7063㎡(2137평) 부지에 칠곡에코파크 건설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23년 8월 착공해 같은 해 10월 127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 약정을 성공적으로 체결했고, 올해 8월 상업운전을 하게 됐다. 이로써 SK이터닉스는 충북지역의 청주에코파크(20MW), 음성에코파크(20MW)에 이어 경북지역의 칠곡에코파크(20MW)까지 총 60MW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여기에 현재 공사 중인 경북지역의 약목(9MW), 충북지역의 보은(20MW)까지 연내 준공 시 누적 89MW 규모로, 연간 20만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740GW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 외에도 충주(40MW), 대소원(40MW), 파주(31MW), 아산(20MW) 등을 포함해 약 400MW 규모의 연료전지 사업권을 확보해 개발 중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당사는 고효율 연료전지 발전소 보급 확대를 통해 경제적 이익은 물론 분산형 전원 보급 확대를 통한 에너지 자급률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터닉스는 지난 3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SK디앤디(SK D&D)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독립한 회사이다. 연료전지와 함께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전력중개, 해상풍력, 미국 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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