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을 맞은 도시가스업계의 이익단체 도시가스협회가 에너지전환 및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산업으로의 혁신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그 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도시가스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정부, 국회, 유관기관 및 협․단체 관계자, 도시가스사 사장단 등 16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1부 행사 기조강연에 나선 조용성 고려대 교수는 '에너지전환시대, 천연가스의 역할'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트랜드로 탈탄소화가 주목받으면서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로의 전환은 대세적 흐름이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모든 에너지를 무탄소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에너지전환을 위한 가교자원으로서 천연가스 역할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다만,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수급 불확실성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가스산업 유공자 표창식에서 황양식 삼천리 부장 등 6명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고, 도시가스협회 가스인상은 신중권 코원에너지서비스 매니저, 김헌주 서울도시가스 부장, 김용래 경희대학교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2부 컨퍼런스에서는 도시가스업계의 탄소중립 대응 등 도시가스산업의 미래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국내 도시가스산업의 도전과 발전방향' 발표에서 “분산형 전원 활성화 정책 추진에 따라 연료전지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도시가스 공급망을 활용하고, 연료전지 제조 및 보급 사업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시장 확대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진단했다 박 실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시대에 도시가스 수요 감소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며, 탈탄소 에너지 기반의 종합에너지 사업자로서의 전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채충근 미래기준연구소 대표의 '미래지향적 도시가스 안전시스템 혁신방안' △Yuji Kumai 일본가스협회 국제부장의 '해외 가스산업 탄소중립 전략 및 사례' △정희용 도시가스협회 전무의 '미래혁신위원회의 주요 연구성과' △예스코, 서울도시가스, 경동도시가스의 '도시가스회사 혁신사례'가 발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손양훈 인천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강경택 산업부 가스산업과장,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 한진현 도시가스협회 미래혁신위원장, 김선기 부회장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송재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과 함께 성장한 도시가스산업은 도시가스협회와 업계가 많은 난관과 도전을 헤치며 국민을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기에 가능했다"며 “도시가스산업은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및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향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향후 40년은 더 큰 도전과 기회를 맞이할 것인 바,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제2의 창업을 위한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남호 2차관은 축사에서 “도시가스협회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도시가스산업 발전을 위한 협회와 업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속에서 도시가스업계가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