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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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오세영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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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與사무총장 "추가 불출마? 대표문제 정리되면 많은 얘기 나올것"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3일 당내 연쇄 불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시간이 다 돼가는데 그런 부분이 정리되면 많은 얘기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이 ‘친윤석열(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에 이은 추가 불출마가 나올 것이냐고 묻자 "아직 모든 방향성이 정해진 상태는 아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대표 거취와 관련해선 "대표가 개인적으로 결심할 사안"이라며 "지금은 기다려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당무를 비워둔 채 자신의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당 대표직 사퇴 또는 총선 불출마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이 사무총장은 다만 지도부가 김 대표 사퇴에 대비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언론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가 14일 예정된 정례 최고위원회의를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직 연기됐다는 얘기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일부 초선 의원들이 단체 텔레그램 방에서 일제히 김 대표를 옹호한 데 대해선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각자의 의견을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claudia@ekn.kr지구촌 새마을운동 학술세미나 참석하는 이만희 사무총장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촌 새마을운동 학술세미나에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10 총선 레이스 개막…여야 전·현 의원, 예비후보 등록 줄이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20일 전인 12일 오전 9시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전과기록 등 서류를 제출하고 기탁금 300만원을 납부하면 된다.예비후보 등록 첫날부터 전·현 의원을 포함한 출마 희망자들이 줄을 이었다.이날 오전 국민의힘에선 최승재 의원(비례대표)이 서울 마포갑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인천 연수을에, 김현아 전 의원이 경기 고양정에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19대 국회의원 출신인 민주당 김현 언론특보는 안산 단원을에,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여영국 정의당 창원시성산구지역위원장은 창원 성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일정 범위 내의 홍보물 발송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또 후원회를 설립해 1억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도 있다.이번 22대 총선에선 선거법 개정에 따라 현수막 설치 기간, 일반 유권자 선거운동 제한 등 규정이 달라졌다.현수막 등 시설물 설치 금지 기간이 기존 ‘선거일 180일 전’에서 ‘선거일 120일 전’으로 단축됐다.법에서 정한 방법(후보자가 직접 명함을 주는 행위 등) 외에 선거운동을 위한 유인물 배포를 금지하는 기간 역시 선거일 180일 전에서 120일 전으로 줄였다.기존에는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운동원 등을 제외한 사람이 어깨띠 등을 두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일반 유권자도 선거 기간에 본인 부담으로 어깨띠 등 소품을 제작·구입해 몸에 붙이거나 지니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선거 기간에 사적 모임에 대한 규제도 완화됐다.기존 선거법은 선거 기간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향우회ㆍ종친회ㆍ동창회ㆍ단합대회 또는 야유회 등을 개최할 수 없게 규정했지만 개정 선거법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사적 모임일지라도 참여자가 25명 초과일 경우만 한정적으로 금지하도록 했다.또 인터넷언론사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글을 남길 때 실명을 인증하도록 한 ‘인터넷 게시판 실명확인제’ 규정도 삭제됐다.다만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음에도 여야가 극한의 대치 속에 선거구 획정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이번 총선에도 ‘깜깜이 선거’를 되풀이하게 됐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선거일 1년인 지난 4월 10일까지 선거구 획정 작업을 끝냈어야 했다. 하지만 법정시한 이후 8개월이 되도록 위법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는 여야 간 선거제 개편 협상에 진척이 없자 이달 5일 지역구 선거구 수를 현행대로 253개로 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은 사직해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선거에 나가려면 내년 1월 11일까지는 그만둬야 한다.예비후보 등록은 후보자 등록 신청 전까지 가능하다. 후보자 등록 신청 기간은 내년 3월 21∼22일이다. 이때는 지역구별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다.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3월 28일 선거기간이 공식 개시되고 29일 선거인명부가 확정된다.4월 2∼5일에는 선상투표, 4월 5∼6일에는 사전투표가 각각 진행된 후 4월 10일 본투표와 개표가 진행된다.claudia@ekn.kr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3선 장제원(부산 사상)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개국공신’으로 알려졌으며 제20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내 여권의 최고 실세로 주목받아왔다. 그런 그가 이날 ‘두번째 불출마·세번째 백의종군’을 결심하면서 그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당장 당내 또 다른 주류 인사의 ‘희생 결단’이 뒤따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아직 불출마 혹은 대표직 사퇴에 대한 뜻을 밝히고 있지 않은 채 일정을 취소하며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당 혁신위는 핵심 혁신안으로 당의 중진·친윤·영남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요구했으나 당내에서 뚜렷한 호응을 얻어내지 못하자 전날 배수의 진을 치고 조기 해산했다.이에 따라 장제원 의원의 이날 공식 불출마 선언은 당 쇄신 또는 혁신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래서 내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며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그는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고 밝혔다.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고 강조했다.장 의원은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서실장 때부터 생각해왔다"고 답했다.장 의원이 15년 정치 인생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장 의원은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 여의도고·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해 원내에 입성했다.그는 19대 총선 직전인 2011년 12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디도스 파문’ 등으로 위기에 몰려 쇄신 요구가 거세지자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당시엔 친이명박(친이)계 초선이었지만 지금은 친윤계 핵심 중진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다.이후 19대 총선 불출마 후 장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사상에 출마해 국회에 복귀했다. 21대 총선에서도 연달아 당선되며 3선 중진이 된 장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다.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는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새 정부 청사진을 마련했다. 정부 공식 출범 후에도 윤 대통령의 복심이자 여권 최고 실세로 꼽혀왔다.장 의원의 불출마 결심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핵심으로 권고했던 ‘주류 희생’ 요구에 화답한 첫 사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중진 의원 중 첫 번째 공식 불출마 선언이기도 하다.당 안팎에서는 장 의원이 ‘주류 희생’ 화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후속 선언을 통해 인적 쇄신 분위기가 끊기면 안 된다는 데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특히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친윤 그룹, 영남 중진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당초 인요한 혁신위는 ‘주류 희생’ 혁신안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대상을 지목하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주유 희생’ 대상으로 장 의원과 김 대표가 언급돼왔다. 공교롭게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계획했던 구룡마을 연탄 나눔 봉사활동 일정을 전날 갑자기 취소했다. 그는 주변에 "이틀가량 공식 일정을 잡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김 대표가 거취 문제와 관련해 막판 고심에 들어갔으며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음 주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한 뒤 거취를 표명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이르면 이번 주에 결단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당 대표직을 유지한 채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당 대표직을 사퇴한 뒤 울산 지역구 출마라는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김 대표뿐 아니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 불린 권성동·윤한홍·이철규 등 ‘원조 친윤’ 의원들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친윤 그룹 중에서도 초선이지만 윤 대통령과 가깝고 영남이 지역구인 박성민·박수영 의원 등의 거취도 눈길을 끈다.국민의힘 전체 의원 111명 중 31명을 차지하는 3선 이상 중진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선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현재까지는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태경 의원이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게 전부다.장 의원이 인요한 혁신위가 요구한 ‘주류 희생’을 가장 먼저 수용한 만큼 당 내에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희생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김병민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 나와 "가장 적절한 시기를 택한 것 아닌가"라며 "장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든 성공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 내려놔야겠다는 의지를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상범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의 지도부나 ‘윤핵관’이 자기 보신만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이미지는 희석했다"며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자기를 다 내던질 각오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claudia@ekn.kr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유럽에 첫 냉장물류센터 건립추진…"K푸드 수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것은 1961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착륙했다.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공에 진입하자 네덜란드 측 F-35 전투기 2대가 양옆을 호위 비행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네덜란드가 최고의 예우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내리자 네덜란드 측 의장대가 도열했고 바닥에는 10m가량 붉은색 카펫이 깔렸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검은 치마 정장에 회색 재킷 차림이었다. 공항에는 허 브루머라르 국왕 부관참모 겸 경호대장, 휴고 드 용어 내무부 장관, 페이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대사, 도미니크 퀼링-바커 외교부 의전장, 에릭 페르발 국왕 부비서실장, 한스 페인하위젠 왕실 시종무관, 요세핀 마리아 반 카르네베크-타이선 왕비 지원관, 레온틴 반 덴 베르흐 국왕 전속부관 등이 영접에 나섰다. 우리 측에서는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부부와 윤원 한인회장이 나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영 인사와 일일이 악수하고 차량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의 차량은 네덜란드 측 오토바이 17대가 호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유럽 내 첫 콜드체인(냉장유통)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계기로 부산항만공사와 로테르담 항만공사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며 "로테르담항 내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유럽 내 첫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최근 유럽 소비자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유럽에 대한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양국 간 교역 확대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유럽 내 냉동 물류 거점의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간 정보통신(ICT)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은 ICT 대화 기구를 신설하고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네트워크, 양자 기술 등 협력 잠재력이 큰 주요 분야를 포함해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현지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가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문화와 첨단 과학기술,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와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경제 협력을 확대해 작년 양국 교역은 역대 최대인 160억달러에 이르렀고 K-팝과 K-드라마 같은 K-콘텐츠의 인기도 매우 뜨겁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1만 명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의 탄탄한 재외동포 사회가 동포들뿐 아니라 모국인 대한민국에도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김태효 안보1차장,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부부와 윤원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내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도착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나를 밟고 尹정부 성공시켜달라"…내년 총선 불출마 공식 선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며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서실장 때부터 생각해왔다"고 답했다. claudia@ekn.kr장제원 의원,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 장제원 의원, 총선 불출마 시사…"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친윤석열(친윤)계로 알려진 부산 사상구 3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22대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장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아버지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은 뒤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그는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8년이 지났다"고 밝히며 "보고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썼다.이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며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고 적었다.또 "아무리 칠흙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고 덧붙였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혁신안 가운데 핵심내용이 되는 당 지도부, 중진, 친윤계의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를 다룬 ‘주류 희생’ 실현에 신호탄이 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장 의원의 불출마 시사에 따라 앞으로 지도부와 친윤 핵심들의 향후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장 의원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혁신위의 권고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행보를 보여왔다.지난달 11일 유튜브 ‘KTN한국TV뉴스’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장 의원은 이날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15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지역구 현안 사업과 예산 확보 성과 등을 소개한 뒤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자리를 탐하지 말고 업적을 탐하라고 했던 아버지 말씀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며 "저는 제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 여러분과 함께 죽겠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과 우리가 꿈꿔왔던 사상 발전의 꿈을 완성하는 그 업적 하나로 난 족하다"며 "위대한 낙동강 시대의 중심 사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저는 이 일을 위해서 제 남은 인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참석자들은 "(서울로 가면) 안됩니다"라며 호응하기도 했다.장 의원은 이날 행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명 회원이 운집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의원이 지지자들을 상대로 부산 사상 지역구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인 위원장의 용퇴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했다.한편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총선에 불출마한 뒤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자리에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claudia@ekn.kr

與 뉴시티 특위, 메가시티 입법 속도전…조세감면·국토개발 특례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는 11일 "서울 인접 도시와 서울의 통합을 위해 전국을 500만명 이상의 ‘자족 메가시티’ 만들겠다"며 관련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5차 회의 후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광역 시·도 간 통합 및 관할구역 변경 지원에 관한 특별법(메가시티 지원법)과 김포 외 경기도 도시들의 편입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행정통합특별법’을 동시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위가 추진하는 메가시티 지원법은 외교·국방 등 국가존립과 밀접한 분야를 제외한 국토개발, 조세감면 등 권한·사무를 중앙행정기관에서 자치단체로 대폭 이양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위원장은 "특례를 둬서 그린벨트 해제 등 국토개발에서 국가가 쥐고 있던 권한들을 가칭 ‘초광역특별시’에 이양하는 내용을 법률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지방 유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법인세·소득세·양도세·상속세 등 조세감면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담을 법률안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특별자치시의 경우 그에 준하는 재정지원을 유지하며 조세감면 권한을 추가로 부여한다는 뜻이다. 조 위원장은 세금 감면 규모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며 "파격적 지원 권한을 줘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하남·구리를 포함하는 행정통합특별법과 관련해선 "김포는 농어촌 특례가 있지만 구리·하남은 그런 부분이 덜하지 않을까"라며 "그 부분은 더 면밀히 보고 뺄 건 빼고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이날 경기도 내 인접도시의 서울 편입 의향에 관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18세 이상 지역 시민(구리 803명·김포 812명·하남 804명)을 조사한 결과 서울 편입에 찬성한 비율은 구리가 67%로 가장 높았고 김포 61%, 하남 60%였다. 반대 비율은 하남 37%, 김포 36%, 구리 29% 순으로 나타났다. 조 위원장은 "메가시티를 하게 되면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모두 60%를 넘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경기 분도(分都)와 관련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명확했다"면서 "그간 우리가 추진한 ‘뉴시티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주민을 위한 정책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지난달 11일 김포통합법을 발의했지만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못 하게 하고 있어서 상당히 유감"이라고 압박했다. 이번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였다. 응답률은 각각 구리 5.4%, 김포 6.1%, 하남 5.7%였다. claudia@ekn.kr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위 5차회의 1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위 5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손자·아들·사위 등 가족, 잇따라 총선 출마 선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의 가족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들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비레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이다.김인규 전 행정관과 곽 변호사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김 전 행정관은 이날 "YS의 손자,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YS의 지역구였던 부산 서구·동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김 전 행정관은 북항 재개발 완수와 철도 지하화, 원도심 고도 제한 해제 등을 공약했다.그는 출마선언문에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YS는 하나회를 척결하고 군사반란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라며 "거산(巨山·YS의 호)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중에서도 서구·동구만을 생각했다"며 "YS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곽상언 변호사는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곽 변호사는 현재 민주당 종로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그는 "저는 삶의 기본 조건이 균등한 세상을 꿈꾼다"며 "기본 조건이 균등하지 않은 세상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사람의 삶을 침해하는 부조리는 시정돼야 된다"고 주장했다.곽 변호사는 "종로구민들은 주거지 생활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져 가는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다"며 "종로는 다시 활기찬 지역으로 거듭나 사람이 돌아오는 곳으로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저는 노무현의 사위로 알려진 사람으로, 노무현의 정치를 계승하는 것이 제 숙명"이라며 "노무현의 정치 계승은 민주당원인 제게 숙명이다.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조금이라도 이루기 위해 정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우리 민주당이 부강한 미래를 움켜쥐는 정치 세력이 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기를 바란다"며 "이번 총선에서 종로구를 탈환해 종로구 정치 회복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세 인물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김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강서구민의 가슴 속에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음을 봤다"며 "국민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이 정권에 가장 절망적인 패배를 안겨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강서구의 오랜 숙원인 고도제한 규제도 해결하겠다"며 "강서구 고도제한은 이제 정치 · 행정이 아닌 외교 문제다.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에서 공항주변 고도에 관한 기준을 바꿔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돕겠다.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겠다"며 "교육·교통·문화를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격화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강서갑은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의 지역구다.김 의원은 "(강서구에) 깊은 연고가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서울은 하나의 선거구"라며 "출마를 권유 많이 받았고 보궐선거 때 선거 지원을 다니며 느낀 바가 있다"고 지역구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왼쪽부터)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비레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이 내년 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곽상언 변호사 페이스북

서병수·하태경 ‘김기현 결단.퇴진론’에 벌떼처럼 달려든 與 친윤 초선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김기현 대표 사퇴론’을 주장한 일부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향해 벌떼처럼 달려들어 비판했다. 11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통해서다. 강민국·박성민·이용·최춘식·전봉민·윤두현·양금희·태영호·정동만·강대식·김영식·안병길·박대수 의원 등이 글을 올렸다. 친윤계 초선 의원들은 서병수·하태경 의원 등을 향해 ‘내부 총질’, ‘자살 특공대’, ‘퇴출 대상자’, ‘엑스맨’ 등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또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총선 정국에서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주문했다. 서병수·하태경 의원은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 이후 김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 출범을 연일 주장해왔다. 최춘식 의원은 "‘자살특공대, 불난 집에 부채질, 끊임없는 지도부 흔들기’가 요즘 국민의힘을 향해 쏟아지는 포화"라며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흔들림 없는 단합과 충정으로 오직 국민의 편에 바로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은 "당을 향한 ‘내부 총질’만이 혁신이라고 믿는 사람들로 비대위를 꾸린들 과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단 말이냐"며 "소속 정당에 ‘좀비 정당’이라는 망언까지 해가며 당을 흔들려는 자가 ‘진짜 엑스맨(X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의원은 "전적으로 동의,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의원은 "단합을 통한 원팀으로 총선 승리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강대식 의원도 "분열보다는 단합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용 의원은 "혁신을 볼모로 권력 투쟁을 하려는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장수를 바꾸는 실수를 저지르면, 내년 총선이라는 전쟁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두현 의원은 "‘어떠한 분열도 나쁘다’는 말을 기억해야 할 때"라고 했고, 양금희 의원은 "혁신의 주체는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수 의원은 "비대위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내홍은 또 어찌 감당할 것이냐"며 "대책 없는 지도부 흔들기는 최선봉 아군에 총부리를 겨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에 대해 "최근에는 헌신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해 모두를 기함하게 했는데 이조차 소위 ‘다른 지역 네고’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수하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본인들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라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claudia@ekn.kr최고위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19일 실시 합의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여야는 1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9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는 이날 청문회 일정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기재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안건 등을 의결할 방침이다. claudia@ekn.kr출근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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