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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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오세영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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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장관급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선배 검사 출신 김홍일 지명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김 실장은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이 각각 내정됐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명정대하면서도 따뜻한 법조인으로서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며 "법조인과 공직 시절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법률적 전문성과 합리적 조직 운영 능력을 겸비해 대내외 신망이 높다"고 평가했다.김홍일 후보자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사이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으로서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사퇴로 총선 정국에서 갑작스레 공석이 된 방통위의 파행 운영 위기를 수습하고 조직을 안정시킬 적임자로 가장 믿을 만한 ‘구원 투수’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김 후보자는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위원장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린 나이에 ‘소년 가장’이 됐다.1972년 예산고를 졸업하고도 동생들의 생계를 챙기고 학비를 마련하느라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가 3년 뒤인 1975년이 돼서야 전액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늦깎이 입학했다.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5년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했다. 충남대 출신 첫 사법고시 합격자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검사가 된 이후로는 ‘강력·특수통’ 검사로 명성을 날렸다.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인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와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발탁되고는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이끌었다. 김 위원장이 대검 중수부장이었을 때 호흡을 함께 맞춘 대검 중수2과장이 바로 윤 대통령이었다.김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중수부 시절 각별한 사이로 거듭났다고 한다. 주변에선 윤 대통령이 검사 선배 중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김 위원장을 꼽는다고 알려져있다.2013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김 위원장은 권익위원장 임명 전 검증을 받아 이번에 바로 인선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유력하게 검토됐다가 공전 위기에 빠진 방통위의 소방수로 시급히 등판하게 됐다.야당에서는 검사 출신인 만큼 방송·통신 업무와 전문성 면에서 거리가 멀다고 비판한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 수사에서 당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중수부장이었던 김 위원장 책임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도 야당의 공세 포인트다.claudia@ekn.kr김홍일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정신건강, 국가가 적극 나설 때…100만명에 전문상담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국가 어젠다로 삼고 적극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방, 치료, 회복에 걸친 전 과정의 지원체계를 재설계해 정신건강 정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직장인은 회사에서, 학생은 학교·지역사회에서 쉽게 전문상담을 받는 ‘일상적 마음 돌봄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에 우선 8만명, 제 임기 내에 100만명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초기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로 즉각 연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정신 응급병상 2배 확대 및 모든 시군구 설치 △중증 정신질환자 사례 관리 체계 강화 △정신질환자 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고용·복지 서비스 혁신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 임기 내에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완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기획하고, 인프라와 재정 투자를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높은 경제 수준에 비해 자살률이 1위고 행복지수는 꼴찌고 삶의 만족도는 대단히 낮다"며 "개인적으로 치료를 기피하는 데다가 국가 차원의 본격적 투자도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1·2차 세계대전 후유증과 급속한 산업 성장으로 인한 정신질환 문제를 1960년대 초반부터 국가적 문제로 접근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정신건강은 국가의 성장과도 직결되고 또 재정 투자를 했을 때 비용-투자 대비 효용도 매우 크다"며 특히 저출산 시대에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해 개인 역량과 삶의 질을 높여 국민 성장을 견인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 외에도 정신 질환을 극복한 당사자와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자, 정신의학·상담 관련 전문가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정신병동 간호사 출신이자 웹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작가인 이라하 씨는 윤 대통령 옆에 자리했다. 이 웹툰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이주호 교육·조규홍 보건복지·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유의동 정책위의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조규홍 장관으로부터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보고받은 뒤 정책의 근본적인 혁신을 재차 지시했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수출 진흥이 민생…FTA로 수출길 넓히고 규제 과감 혁파"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과 도전 정신이라면 세계 수출 6대 강국에서 그 이상의 도약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0년 우리 무역의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발전 역사 그 자체였다"며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우리는 수출로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돌파하려면 우리 수출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를 안방처럼 누벼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7개월 동안 90여개국 정상을 150여 차례 만나 경제외교 활동을 펼쳐온 점을 상기한 뒤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달 1년여만에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업사원인 제가 우리 기업과 무역인 여러분이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규제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 인도, 중동 국가 등과 FTA로 수출길, 여러분의 운동장을 계속 넓히겠다"며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2조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 등을 약속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R&D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 관광, 금융, 보건, ICT 등을 제조업 수준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 및 중소·벤처기업 집중 육성 방침도 밝히며 2027년까지 청년 무역 인력 6000명을 양성하고 AI,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전담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과감하게 혁파하겠다"며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통해 현장의 애로 사항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매 순간 ‘감동의 드라마’였다"며 가발기업을 이끌어온 전병직 대표, 현대차 이충구 전 사장, ‘포니’ 개발을 함께한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박수를 요청했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무역의날 기념식 축사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 어획량 폭락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최근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오징어 어업인들에게 3000만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5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수협과 협의회를 열고 긴급 유동성 확보를 위해 어업인당 3000만원까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담보 부족으로 추가 자금 대출이 어려운 어업인을 위해서는 수협에서 대신 보증을 통해 담보력을 보강한다. 수산자원보호직불금 지급기준도 완화해 직불금을 조속히 지급하기로 했다. 수산자원 보호직불금은 수산자원 보호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총허용어획량(TAC) 준수, 자율적 휴어 시행 등 강화된 자원 보호 의무를 준수하는 어업인에게 직불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당정은 어업인 금융 부담 경감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수산 정책자금을 무이자 전환하고, 원금 상환도 유예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는 어선원 보험료 납부도 유예된다. 또 장기적으로 내년부터 매년 40∼50척 이상의 오징어 어선 감척을 추진하고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해 해외 어장 개척과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 의장은 "오징어가 ‘올해 실종됐다’, ‘씨가 말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오징어 어업인들의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연쇄 부실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징어 작년 어획량은 최근 10년 평균 대비 61% 감소했다"며 "내년 주 조업 시기 도래 전까지 긴급유동성 공급과 금융 부담 경감을 지원하고 중기적으로 감척과 해외어장 개척을 통해 업계가 지속 가능한 조업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한 원인은 중국 어선의 남획, 기후 변화 등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 유 정책위의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달곤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등이 자리했다. claudia@ekn.kr오징어 생산업계 지원 관련 발언하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오징어 생산업계 지원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인 방통위원장 대행 "연내 포털 제평위 법정기구화 법안 발의"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5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법정 기구화하는 데 대해 "사업자와 분야별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종합해 곧 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금년 내 발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여야를 막론하고 제평위의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어서 개선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법안 마련이 늦어지는 것은 여러 가지 이해충돌이 많고 검토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직무대행은 또 제평위 운영이 중단된 데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한 조치이고 방통위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언론 옥죄기 염려나 의도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중소 언론 피해라든지 이용자의 피해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직무대행은 KBS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해서는 "수신료 자체는 법리에 근거한 것이라 폐지할 생각은 전혀 없다. 공영방송 제도를 유지하는 한 재원 마련을 위해선 필수 요소"라며 "(납부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강제징수 방안은 위원회에서 심의해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직무대행은 야당에서 방통위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결격 사유 조항을 추가하는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는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무담임권 제약 등에 대한 여러 검토가 필요하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결정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laudia@ekn.krclip20231205161854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서울대 편중 현상 해소 못한 개각…내각 중 과반에 법대 4명·상대 5명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4일 단행한 2기 내각의 특징은 여성 장관이 5명으로 늘었다는 점과 70년대생 ‘젊은 피’가 추가로 수혈돼 2명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 서울대 법대와 상대 출신 9명 등 총 11명이 내각에 포진하게 됐다. 전체 각료 20명 중 과반이 서울대 출신이다. ‘서울대 편중’ 현상은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정부 2기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지난해 윤석열 정부 조각 때와 비슷하게 관료와 전문가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졌다. 크게 눈에 띄는 점은 이날 지명된 6명의 신임 장관 후보자 가운데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1970년생인 젊은 장관도 발탁됐다.□ 윤석열 정부 내각 프로필여성은 6명 중 3명으로 절반이다. 보훈부·농식품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지명된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오영주 외교2차관 등이다.이에 따라 새 내각엔 여성 장관이 2명 추가돼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내각의 여성 장관은 이번에 교체된 이영 중기부 장관과 유임된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현숙 여성부 장관 등 3명이다.윤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여성 인재 풀을 대거 확충하라고 지시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출신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편중은 여전하다. 이번 개각에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나가는 대신 최상목 후보자가 새로 지명됐다. 서울대 출신은 기존 한덕수 국무총리(경제학과),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무역학과), 박진 외교부 장관(법학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정치학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법학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법학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영문학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경제학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경제학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경제학과) 등이 서울대 출신이다.서울대 법대는 최 후보자를 포함해 4명, 서울대 상대는 5명이다. 특히 서울대 법대와 상대 출신 쏠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이유로 인사권을 행사하거나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윤 대통령이 법대, 한덕수 총리와 김대기 대통령실장이 경제학과를 나온 점이 꼽히기도 했다. 다만 정치인 출신이 빠지고 전문가를 중용하면서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풀이됐다.최상목·박상우 후보자는 각각 행정고시 29회, 27회 출신으로 각각 기재부와 국토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다. 오영주 후보자는 외무고시 22회 출신의 정통 외교관이다.송미령·강도형 후보자는 각각 환경계획학·해양생물학 박사로 관련 정책을 연구해온 전문가다. 강정애 후보자는 숙대 경영학과 교수로 총장까지 지냈다.새 내각에 남아 있는 국회의원 출신은 이주호·박진·신원식 장관 등 3명이다. 직전에는 원희룡·추경호·박민식·이영 장관 등 4명을 포함 총 7명이었다.이번 교체된 장관 후보자 6명의 평균 연령은 59세로 직전 장관 6명과 같다.다만 1970년대 출생의 상대적으로 젊은 인물을 적극 기용할 것이라는 대통령실 안팎의 관측과는 달리 강 해수부 장관 후보자(70년생)를 제외하고는 모두 1950∼1960년대생이었다.이로써 50대 장관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조규홍 복지부 장관, 김현숙 여가부 장관, 강도형 해수부 장관, 오영주 중기부 장관 등 8명에 그쳤다.claudia@ekn.kr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왼쪽부터), 국가보훈부 강정애,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기획재정부 최상목, 국토교통부 박상우,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발표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기 2년차 尹정부 최대 폭 개각…경제 부총리에 최상목 전 수석 지명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 최대 폭 개각을 단행했다.윤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년 7개월 만에 국무총리를 제외한 조각 명단 19명(올해 6월 승격된 국가보훈부 포함) 중 과반인 10개 부처 장관이 바뀌게 됐다. 앞서 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문화체육관광 등 4개 부처 장관이 교체됐다.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개각 배경과 관련, 기자들에게 "국회와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감 있게, 전문성 있게 일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국정 운영이 흔들리지 않게 평탄히 갈 수 있게 전문가 위주로 기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정치권 및 관가에서는 이번 주 한 차례 더 개각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산업통상부와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이 추가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어 내년 4월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연말 ‘원 포인트’ 개각설이 나온다. 윤 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최 후보자는 제2기 경제팀을 이끌 최적임자로 꼽힌다. 거시경제와 금융을 두루 거친 만큼 경제 전반을 아우를 수 있을 인물로 평가받는다.최 부총리 후보자는 1985년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해 1986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에서 2016년까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인 2020년에는 제26대 농협대 총장으로 복귀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에는 경제1분과 간사로 활동한 뒤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최 후보자는 이날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로 지명 받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국가보훈부 장관에 지명된 강정애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66)은 참전용사·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인사관리 및 경영 분야 전문가란 평을 받는다.강 후보자는 1998년 모교에 임용된 뒤 취업경력개발원장 등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제19대 총장직을 지냈다. 강 후보자의 부친인 강갑신 씨는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로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또 시조부는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육군 제50보병사단장을 지냈던 백인(百忍) 권준 장군이다. ‘보훈가족’인 강 후보자는 보훈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강 후보자는 "나라가 저희 역할 필요하다고 하면 ‘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존경받고 빛나게 하는데 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우리나라 농업·농촌 정책 방향을 연구해온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997년 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해 현재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도시·농촌 상생모델과 국토 균형발전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 온 만큼 농촌지역 개발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송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장관이 되면 농식품부 첫 여성 수장이 된다.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주택·토지정책에서 손꼽히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박 후보자는 1983년 행정고시(27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해 건설정책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국토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2년 주택토지실장 당시 분양가 상한제의 탄력적 적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주택 3법’을 추진하기도 했다.공지에 물러나 전문건설협회 산하 건설정책연구원장으로 일하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인 2016년 3월 LH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 정권이 교체됐지만 주택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문재인 정부에서 3년 임기를 마쳤다.박 후보자는 "할 일이 많은 부처에 지명돼서 책임이 무겁다"며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은 그동안 해양바이오와 미세조류에 관해 연구를 해왔으며 연구 성과와 기술은 관련 기업에 이전해 활용되는 등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해 왔다는 평을 받는다.지난 2006년 해양과학기술원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제주특성연구실장,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책임연구원을 거쳐 올해 1월 31일부터 원장직을 맡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오영주 외교안보부 2차관은 외교관들 중에서도 해외 국가들과의 협력개발 등 경제·외교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그는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같은 해 10월 주베트남대사를 지냈고 올해 6월 외무고시 출신 첫 여성 중 처음으로 외교부 2차관에 올랐다.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사진 윗줄 왼쪽)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사진 윗줄 왼쪽 두번째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장관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2차관 등을 각각 지명했다.尹 정부 6개 부처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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