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기자 이미지

김다니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다니엘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daniel1115@ekn.kr

전체기사

12년 만에 그린벨트 해제…예상 지역 부동산시장 벌써 ‘들썩’

정부가 최근 '8·8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일부 해제에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나서면서 , 예상 지역 부동산 시장과 주민들이 들썩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그린벨트 해제가 유력한 지역은 강남권의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등이다. 서울 그린벨트 전체 면적(149.09㎢)은 서울 전체 면적의 24.6%를 차지하지만, 북부 그린벨트는 대부분 산이기 때문에 택지 개발에 부적합하다. 이 때문에 선택지는 결국 강남권 그린벨트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정부가 서울 그린벨트 해제 배경으로 “서울에서 선호하는 지역에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설명을 내놓은 점도 강남권 그린벨트 해제를 유력하게 하는 이유다. 구체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고 남은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그린벨트가 유력 해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가 상부 복합 개발 계획을 내놓았던 강남구 수서동 수서차량기지의 그린벨트 해제 또한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최근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급등한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서다. 시도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 택지를 활용해 신혼·출산·다자녀가구에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비(非)아파트 공급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서울 내 신축 빌라·다세대를 무제한 매입해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시킬 예정이다. 그린벨트 해제 유력 지역 주민들은 개발 소식 및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세곡동 내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조심스럽다"면서도 “8.8 대책 이후 실제 매수 문의가 많이 늘었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좋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역 내 언론 취재도 많이 보여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그린벨트 해제는 지역 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일부 주민들은 과거와 같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그린벨트 해제 관련 지역에 대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정부와 시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도시계획위원회를 각각 개최해 서울 그린벨트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한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날부터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오는 11월 신규택지 발표 시까지 서울 내 그린벨트 및 인접지역의 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정밀 기획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 주민들에게 너무 큰 기대감을 가지지 말 것을 조언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그린벨트 해제가 호재는 맞지만 풀린다고 해서 바로 개발되는 것도 아니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기대하는 효과가 즉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인프라 측면에서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그린벨트가 풀린다고 해서 세곡동 및 내곡동 집값이 잠실, 대치동 등 다른 강남권 수준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호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집주인들에게 큰 실익은 없을 것"이라며 “너무 지나친 기대감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븥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르포]잠실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장미아파트’…신통기획 확정에 ‘들썩’

“순식간에 호가가 2억원 이상 오르고 매물이 싹 사라졌다." 최근 서울시가 잠실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1~3차 단지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으로 확정하자 해당 아파트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준공 45년을 넘긴 장미아파트는 그동안 부족한 주차공간과 노후 배관으로 인한 녹물 등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재건축이 시급한 곳으로 단지로 꼽혀왔다. 이번 신통기획을 통해 장미아파트 일대 25만7570.9㎡의 대지는 최고 49층, 4800가구(현재 352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시는 이번 신통기획을 통해 단지 안 4개의 정원으로 녹지 생태공간을 확보하고, 잠실나루역 일대 교통체계를 개편해 다른 단지와 차별성을 줄 계획이다. 먼저 잠실종합운동장~잠실대교 남단 이후 끊어진 한가람로를 장미아파트까지 잇는 등 잠실나루역 일대 차량 동선을 단순화해 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여기에 더해 아파트 단지 안팎으로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설계해 인파가 몰리는 학교·지하철역 등에 공원을 배치하고, 가로변 근린생활시설 상부 입체녹화와 연결해 녹색공간이 끊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4개의 정원을 만들어 어디서나 5분 안에 녹지를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정원에는 산책로와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또 인근 잠실나루역과 한강·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 여가공간으로 가는 보행 접근성을 개선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한강변과 맞닿은 장미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2·8호선 잠실역이 도보로 이동 가능해 교통적 입지가 좋으며, 단지 안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해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열악한 주거 환경을 호소하던 주민들은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지자 기뻐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단지 내에서 만난 60대 주민 A씨는 “오랫동안 추진됐지만 소식이 없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던 일인데 좋은 소식이 들려서 기쁘다"면서 “요즘 공사비가 올라 재건축할 때 분담금도 많이 내야 한다는 데 앞으로 잘 해결돼 새 집에서 좀 살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 아파트는 신통기획 확정 후 인근 지역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호가가 뛰고 매물이 사라졌다. 장미아파트 내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달 초 21억원에 매매 거래됐던 장미아파트 1차 71㎡의 경우, 현재 23억에도 매물을 구하기가 어렵다. 언론에 신통기획 확정 기사가 나고서 입주민들이 곧바로 물건을 거둬들였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오를 것이고, 특히 당분간은 물건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가 조합원들이 재건축 조건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어 아직 이견이 남아있지만, 입주민들은 대체적으로 신통기획 확정 소식에 기뻐하는 분위기다. 아직 재건축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지만, 조합원들은 대부분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 재건축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정작 시공사 선정과 분담금 등 결정적인 사항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장미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이미 완성됐지만, 행정계획 수반은 주민들의 동의하에 진행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지금은 밝힐 수가 없다"면서도 “(재건축이)최대한 빠르게 될 수 있게끔 가이드라인 만들어서 송파구청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미아파트의 경우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야하는데, 이미 자문위원회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내용들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원활한 추진에 의문표를 달기도 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모든 것이 합의되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 서울시의 말처럼 빠른 재건축이 가능하겠지만, 재건축 사업에는 이해관계와 사업성 등의 문제들이 맞물려있기 때문에 막상 뚜껑을 열고 부딪혀보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며 “물론 시의 도움 하에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나, 사업성 및 공사비 인상 등으로 추가분담금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 몇 년 안에 진행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주택청약저축, 금리 0.3%p 인상 등 혜택 대폭 강화

정부가 주택도시기금 고갈 우려를 막기 위해 주요 재원인 주택청약저축 금리를 1년 만에 0.3%포인트(p) 올린다. . 국토교통부는 12일 국민들이 내 집 마련의 기반을 형성할 수 있도록 주택청약저축 관련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개선은 내 집 마련 기회 확대를 위한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조치'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후속조치다. 청약저축 금리가 시중 대비 현저히 낮아 통장 납입에 대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국민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고분양가 등의 이유로 청약저축 가입이 몇년새 급감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청약저축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주택도시기금 조성액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2020년 100조3031억원에서 지난해 95조4377억원으로 3년 새 4조8654억원(약 5%) 감소했다. 특히 2021년과 비교해서는 2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도 올해 3월 말 기준 13조9000억원으로 2년 3개월 새 35조1000억원 급감했다. 이에 정부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에 대한 혜택 강화를 위해 금리를 현행 최대 2.8%에서 3.1%로 0.3%p 인상하기로 했다. 청약저축 금리는 2022년 11월 0.3%p, 2023년 8월 0.7%p에 이어 또 다시 0.3%p 인상돼 현 정부 들어 총 1.3%p가 오르게 된다. 국토부는 이번 인상에 따라 약 2500만명 가량이 금리인상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시중 금리를 감안해 주택도시기금의 대출 금리도 소폭(0.2~0.4%p) 인상할 예정이다. 디딤돌 대출은 기존 2.15~3.55%에서 2.35~3.95%로, 버팀목 대출은 1.5~2.9%에서 1.7~3.3%로 인상한다. 다만 서민 주거비 부담 최소화를 위해 소득구간에 따라 0.2~0.4%p 차등 인상한다. 신혼·출산가구의 주거지원을 위한 신생아 특례대출, 전세사기 피해자, 비정상 거처 대출 등의 금리는 현행 유지한다. 다른 혜택도 강화한다. 세대주 뿐 아니라 배우자, 자녀가 국민통장인 청약저축을 보유한 경우에도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우선 무주택 세대주·배우자 모두 청약저축 가입과 주택청약 신청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청약저축 소득공제 및 비과세 요건을 배우자까지 확대한다. 올해부터 연간 납입금액 300만원(40% 공제)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점을 감안해 청약저축 월 납입 인정액도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한다. 자녀 등 미성년자가 향후 청약 시 인정되는 청약저축 납입 인정기간도 당초 2년에서 5년으로 확대된다. 부부가 각각 청약통장을 갖고 있으면 특별공급 등에서 부부 모두 청약 신청을 할 수 있고, 모두 당첨되더라도 먼저 신청한 청약은 유효한 것으로 처리된다. 민영주택 가점제에서 본인의 통장 가입기간 외에도 배우자 통장기간의 50%(최대 3점)까지 합산이 가능하고, 동점 시에는 통장가입기간이 길 경우 당첨자로 선정된다. 대출금리 조정은 오는 16일부터 시행된다. 청약저축 금리 인상, 납입 인정액 및 인정기간 확대는 관련 규정 개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중, 세제 혜택 강화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전문가 5인 “8.8 부동산 대책, 서울 집값 못 잡는다” 혹평

지난 8일 정부가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한 '8·8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단 대책이 발표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책에는 크게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심 내 아파트 공급 확대 △비아파트 공급시장 정상화 △수도권 공공택지 신속 공급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택지 발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12년 만에 서울 그린벨트 해제와 6년간 42만7000가구 공급 등 '초강수'를 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제 주택이 공급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키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가다. 에너지경제신문은 11일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총 5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 우선 김인만 소장은 이번 대책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을 위한 대책' 혹은 '공허한 메아리' 느낌이며 문재인 정부 시절과 달라진 점이 없다"고 혹평했다. 김 소장은 “당분간 서울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되는 상황에, 시장 내 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 시기에 대해 불안해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최대한 빠르게 대책을 실현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수요자들의 공감을 살 수 없는 부분이며 가장 중요한 사업성에 대해서도 보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요자들이 원하지 않는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점도 현실적이지 않으며, 그린벨트 해제 여부와 시기 또한 확실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이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김 소장의 평가다. 그는 “ 피로감 및 금리 변동으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될 수도 있지만 분명 8·8 대책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수요자들의 관심 끌려면 양재, 세곡, 내곡 등 강남권 지역을 풀어줘야 하는데 확신할 수 없고 1만가구 정도의 물량을 푼다고 해서 집값을 안정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공급을 늘리는 것보다 지방 활성화 대책을 고민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선 수석전문위원도 서울 집값 안정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서울 일부 지역들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상황이며 그 지역들을 대체할만한 신축 물량이 빠른 시간에 공급되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번 대책은 과거 나왔던 내용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고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수요와는 방향이 다르다. 대책이 실현되더라도 사업성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시간도 걸릴 수밖에 없어 서울 집값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입임대주택이 비교적 빠르게 현실화되며 서울 집값 급등의 원인 중 하나인 전셋값 불안을 잡아준다면,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교수도 “이번 대책이 서울 집값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단기적인 대책이 없으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장기적 측면의 대책들 가지고는 단기적 효과를 볼 수 없다"며 “공급 부족, 건자재값 인상, 빌라 수요 이동 등이 겹쳐 매매가격이 오른 것인데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또한 없었다"고 비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단기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일단 정부가 주택 공급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큰 그림은 그렸다고 보이지만,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책이 비아파트 공급 중심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값 급등을 완벽하게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공급 대책이 나옴으로 인해 향후 주택가격 상승폭은 조금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부동산시장에 이런 흐름을 계속 가져와야 아파트값이 내려간다. 주택가격이 급등할 때만 방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정책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주택자 임대사업자들이 아파트시장에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적 대책은)주택시장에 당장 가시적인 영향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급박하게 내지 않아도 괜찮았다"며 “이번 데책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 없을 것이다. 당장 가시화 된 것이 없고 언제 진행될지도 모르니 당장의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는 구체적이지 않고 시점도 명확하지 않다. 그린벨트의 경우 해제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책효과를 낼 수 있냐가 중요한데, 아마 집값 안정에 대한 효과는 낼 수 없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집값 상승세 효과?…수도권 기분양 단지 완판 행진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 뜨거운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내 집 마련 열기로 이어지며 수도권 기분양 단지들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공표한 '2024년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2.9로 전월(115.3) 대비 무려 7.6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122.9로 전월(115.3)에 비해 11.5p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경기(118.2)와 인천(117.8)은 각각 5.8p, 5.7p 상승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이처럼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상승 국면에 들어서게 된 이유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1%로 전월 대비 0.20%P 내리면서 지난해 11월(4.48%) 이후 8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3.63%)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분양을 면치 못했던 수도권 기분양 단지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완판 행진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분양한 '더샵둔촌포레'는 지난 6월 일반 분양 물량 계약을 모두 마쳤고, 지난해 9월 분양한 '상도 푸르지오클라베뉴' 또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에 힘입어 완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경기 광명에서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와 지난해 10월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은 최근 완판에 성공했디.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 경기도 의왕시 분양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완판 소식을 알렸다. 업계 전문가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실수요자들은 이미 분양가가 책정된 기분양 단지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기분양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아직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총 1509가구 규모인 단지는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 추가가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돼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일부 타입은 계약이 마감됐다.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5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84~215㎡ 총 7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핵심시설인 워터프론트호수와 맞닿아 있는 단지는 차량 10분 거리 이내에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인천대입구역(GTX-B 예정), 센트럴파크역 등이 위치해 있으며 아암대로, 인천대로를 통한 제2 경인고속도로와 제3 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구로역 작업차량 충돌 근로자 사망⋯국토부 “재발방지 ”

최근 지하철과 기차 등 열차 관련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9일 한국철도공사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1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상행선 선로를 점검하던 모터카와 보수 작업용 모터카가 충돌해 작업자 2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1명의 작업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다리가 골절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자들은 모두 코레일 본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전기모터카 작업대에 탑승해 절연구조물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대가 옆 선로를 주행하던 선로 검측열차와 접촉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수습 작업으로 인해 오전 5시 40분께까지 전동차 10개와 고속열차 5개가 10∼30분가량 지연 운행됐으며 오전 7시부터는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과 경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 지하철에서는 노동자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에서는 조명 배선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감전되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6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방내역에서는 한 작업자가 전기실 전력 케이블 등에 색상 스티커를 부착하던 중 감전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열차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국토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먼저 이날 사망 사고 관련 신속한 사고복구와 조사를 위해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조사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또한 사고현장 등에 현장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어 열차작업 중 상호 지장 방지 등 안전규정 및 작업자 안전 수칙의 준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아파트 부실 공사 뒤엔 ‘전관 유착’…상품권·해외골프 접대 횡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LH 출신의 '전관 업체' 사이 유착 관계가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붕괴로 촉발된 '순살 아파트' 사태 배경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LH는 전관을 이유로 관리·감독해야 할 업체에 벌점 부과 및 품질 미흡 통보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기준 미달 전관 업체에 품질우수통지서를 발급하기도 한 것이 발각됐다. 전관 업체는 상품권 및 현금 제공, 해외 골프 여행 접대 등을 통해 LH 직원의 환심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LH 차장급 현장 감독이었던 A씨는 2021년 3월 직무 관련 전관 업체에게 받은 상품권을 명품 가방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LH 직원은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청탁금지법)과 자체 행동 강령에 따라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어떠한 금품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공직자는 합계 1000만원 이상의 현금에 대해 최초 재산 등록을 하거나 매년 변동 사항을 신고하도록 규정돼있다. A씨는 이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 A씨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0회에 걸쳐 현금 4560만원을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 하지만 A씨는 구체적인 자금 출처와 관련한 소명을 거부했으며, 부친이 매년 명절 때마다 자신에게 건낸 현금을 자택에 보관했다고 둘러댔다. 임직원 행동 강령 등에 따르면 LH 임직원은 퇴직 2년 미만 퇴직자와 골프, 여행 등을 포함한 사적 접촉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으며 부득이하게 접촉해야하는 경우에는 소속 부서장 등에게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A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H에서 퇴직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전관들과 4회에 걸쳐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으로 골프 여행을 하고도 부서장 등에게 신고하지 않았다. A씨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LH 사규상 형사 처벌받은 직원은 소속 부서장을 통해 기관장에게 즉시 보고해야 하며,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 경우에는 회사가 직권을 면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A씨는 같은 해 8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회사에 보고하지 않았다. A씨는 감사원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하자 휴대전화를 파기해 증거를 인멸했다. 이에 감사원은 LH에 A씨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LH 직워들의 비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LH에서 또 다른 차장급 현장 감독을 맡고 있던 부산울산지역본부 소속 B씨와 대전충남지역본부 소속 C·D씨는 본인 직무 관련 업체인 전관 E씨로부터 연간 10여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2021년~2023년 E씨와 무려 32차례 골프를 쳤으며, C씨와 D씨도 같은 기간 E씨와 각각 33회, 31회 골프 접대를 받았다. 또 이들이 전관 업체로부터 회원제·군(軍) 골프장에 대한 예약 편의를 받은 횟수는 각각 8회, 12회, 9회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회원제 골프장 할인 혜택을 포함해 식사 등의 향응을 받은 액수는 각각 90만원이 넘어갔다. 이들은 근무지 무단이탈도 서슴지 않았다. B씨는 지난해 6월 E씨와 동행해 일본으로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오고도 회사에 신고하지 않았다. C씨의 경우 같은 해 5월 말 건강검진을 이유로 공가를 신청하거나 별도의 연가 신청 없이 골프를 치는 등 7회에 걸쳐 근무지를 무단이탈했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정직을 LH에 요구했으며, E씨와 함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 받도록 전관 관할 법원에 관련 사실을 알릴 것을 통보했다. LH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관 등 직무관련자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관련자들은 적발 즉시 직위 해제했고,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분할 계획"이라며 “공사는 임직원이 전관과의 골프·여행 등 사적 접촉 시 의무적으로 기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등 전관 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위반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근원적인 예방책으로 LH 혁신방안에 따라 공동주택 설계·공사·감리분야 업체 선정 권한을 조달청으로 이관해 업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했다"며 “퇴직 3년 이내 LH 전관을 보유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경우 감점을 부과하는 등 전관업체 입찰 근절을 위한 조치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계속된다…20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2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해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폭은 지난주 0.28%보다 소폭 줄었다. 그 전주 0.30% 대비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구별로는 성동구가 0.58%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53%), 서초구(0.52%), 강남구(0.37%) 등 강남권도 강세가 계속됐다. 마포구와 용산구도 각각 0.35%, 0.33% 올랐다. 다만 전주 각각 0.38%·0.35%)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경기도(0.11%)와 인천(0.26%)도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체도 지난주와 같은 0.16%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선호지역 중심의 상승거래와 매도희망가격의 오름세로 매수심리가 조급해지고 있으나, 휴가철 매수문의 감소 및 매물가격 급상승 단지에 대한 매수주저 현상이 상승 분위기를 일부 상쇄시키며 상승폭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서울(0.17%→0.17%)과 전국(0.06%→0.06%) 모두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13%→0.14%)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전세가격은 -0.01% 하락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성동·광진구 등이 있는 동북권(0.20%)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성동구(0.39%)와 광진구(0.22%)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성동구는 응봉동 및 금호동1가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는 자양‧광장동 학군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11% 오르며 전주(0.09%)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안양 동안구(-0.05%)는 공급물량 영향으로 평촌·호계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수정구(0.58%)는 신흥·창곡동 역세권 위주로, 하남시(0.27%)는 망월·신장동 신축 위주로, 김포시(0.24%)는 북변·구래동 위주로, 화성시(0.22%)는 청계·산척동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탐방]‘반도체 호재·합리적 가격’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관심 집중”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은화삼지구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8일 찾은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견본주택은 무더운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예비 수요자들로 북적이며 뜨거운 청약 열기를 증명했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및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아파트로 평가받으며 향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합리적인 가격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조성돼 청약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6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타입별 분양 가구 수는 △59㎡A 453가구 △59㎡B 247가구 △84㎡A 560가구 △84㎡B 269가구 △84㎡C 147가구 △130㎡A 5가구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면적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입지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도 수요자들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다. 이 단지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831만원으로,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 84㎡의 분양가는 평균 5억5000만원~5억7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견본주택에는 전용 59㎡ A, 84㎡ A, 84㎡ B 등 3가지 타입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3가지 타입 모두 각각 침실 3개, 거실 및 주방, 욕실 2개 등으로 구성됐으며 실수요자를이 선호하는 4bay 판상형 구조와 2면 조망이 가능한 타워형 구조 등이 적용됐다. 이밖에 벽면에 흡착 재질 소재를 적용해 환경호르몬 흡수하면서 새집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파트 외벽에는 태양광 패널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예비 청약자는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가구 수가 많은 아파트 단지를 찾고 있었는데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는 원하는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며 “직접 방문해서 보니 방도 크게 나오고, 특히 주방 공간이 넓어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배치하기도 좋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한 45번 국도를 타면 한 번에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까지 이동이 가능하고 원도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라 산업단지 종사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동탄시도 반도체 클러스터와 멀지 않은 위치에 있지만 바로 연결되는 도로가 없어 수요자들이 이 단지를 더욱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매 기간이 당첨일 기준 6개월이라 실거주 및 투자 목적 등 타겟층이 다양하다"며 “인근에 위치한 경안천 수변공원과 일부 가구에서 조망이 가능한 골프장(은화삼CC) 뷰도 수요자들이 이 단지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 14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2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만 19세 이상 경기도 용인시,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거주자 등은 지역 및 면적별 예치 금액 충족 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최근 2026년으로 계획됐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착공을 1년 앞당기는 것에 대한 논의가 들어간 상황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청약 흥행 여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대형건설사 상반기 매출 ‘극과 극’....해외 실적이 갈랐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에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대형 건설업체 간 매출 실적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일부 대형사들은 매출이 큰 폭 증가해 희색인 반면 다른 업체들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우울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매출 실적이 이같은 희비를 가른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대형 상장 건설사(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7곳의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총 50조4173억원(잠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조8367억원)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96조8560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부터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으로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긴축 경영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전'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중 눈에 띄는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해외 매출 때문이었다. 국내 건설업체 중 시공능력 2위권인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포함)의 경우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매출을 세웠다. 상반기 17조16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초로 반기 매출 17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13조1940억원)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나눠 봐도 각각 8조6600억원, 8조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국내 주택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을 비롯해 국내 샤힌 에틸렌시설 공사 등 해외에서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 매출 덕에 이같은 호성적을 거뒀다. 실제 현대건설의 해외 매출 비중은 42.7%로 37.7%였던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p) 상승했다. 시평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 상반기 10조49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물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9조3510억원)와 비교해 12.3% 늘어났는데, 전체 매출의 46.7%를 차지한 해외매출(4조9070억원)이 성장세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국내 주택 사업 비중이 크고 해외 수주를 따내지 못한 주요 건설사들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 3위인 GS건설은 올 상반기 6조36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7조77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GS건설의 매출 하락에는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여파와 플랜트·인프라 부문의 매출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플랜트(1141억원)와 인프라(5221억원) 부문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비중이 0.5%p,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이 감소해 4위 자리에 위치했다. 상반기 5조308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795억원) 대비 9.7% 줄었다. 상위 7개 건설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고금리 및 원가율 상승, 사업현장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여타 건설사들과 다르게 해외 수주 물량이 거의 없는 점도 컸다. 대우건설 상반기 수주 규모는 연간 목표치의 38% 수준이었으며, 해외 수주의 경우 3.4%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대우건설 매출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택·건축(3조4754억원·65.5%) 부문이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국내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해외사업이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해외사업은 건별로 계약금액이 커서 실적에 크게 반영이 되는데, 올 상반기 매출이 감소한 기업들의 경우 이 기간 내 해외수주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