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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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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공에 안방 내주는 한국 철강… 중국산 수입 12% 증가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업계의 일감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후판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 철강사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후판을 생산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탓이다. 중국산 저가 후판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조선업계와 철강업계의 후판 가격 협상이 해를 넘기는 등 장기간 진행되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에서는 이대로 중국산 후판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안방을 뺏기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후판 제조 3사의 지난해 11월 후판 생산량은 71만3000t(톤)으로 2023년 11월 77만7000t 대비 8.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수 판매량이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11월 국산 후판 내수 판매는 47만8000t으로 2023년 11월 53만5000t 대비 10.7%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일감이 크게 늘었기에 국산 후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야 했지만 중국산 후판 수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시장을 뺏겼다. 실제 중국산 후판 수입이 크게 늘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후판 수입은 지난해 상반기 68만8000t으로 2023년 상반기보다 12% 늘었다. 아직 지난해 전체 수입 규모 통계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철강업계에서는 2023년 112만t을 가뿐히 넘어서 120만t을 돌파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90만원 초중반 가량인 국산 후판 가격보다 중국산 후판 가격이 10만~20만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사는 중국산 후판에 맞춰 가격을 인하하게 되면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할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중국산 후판의 시장 공략을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국산 후판의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지난해 9월부터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협상에서 후판 가격을 90만원 후반 수준에서 90만원 초중반으로 인하한 만큼 이번에는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선업계에서는 후판이 선박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쉽게 인상을 결정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국내 조선사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 입장이 이 같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국 협상이 해를 넘겼다. 지난해 3분기까지 조선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철강사는 모두 적자를 기록한 만큼 평소였으면 후판 가격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 후판이 크게 늘어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다. 국내 조선사 입장에서는 훨씬 저렴한 중국산 후판을 쓸 수 있는 상황에서 국산 후판 가격 인상에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변수는 중국산 후판에 반덤핑 문제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산 후판으로 인한 피해를 지적하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반덤핑(AD) 제소를 제기했다. 이에 무역위는 지난해 10월 예비조사에 본격 착수한 결과 오는 2월 관세 부과 여부를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비 조사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2개월 더 늘어나 관세 부과 결정 역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혹여 중국산 후판이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게 되면 국내 철강사가 크게 불리한 위치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일각에서는 완전히 안방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판 반덤핑 제소, 고환율 등의 변수가 많아 후판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중국산 저가 후판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을 못한다면 완전히 국내 시장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영풍, 고려아연서 황산처리 막혀 ‘중금속 오염’ 토양 정화 지연

영풍이 석포제련소 아연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황산을 경영권 분쟁의 결과와 관련 없이 고려아연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최근 조업 정지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까지 신경 쓸 것이 많은 상황에서 악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까지 유해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해야하는 영풍의 작업이 지연돼 추가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받았다. 고려아연이 영풍 석포제련소로부터 받은 황산에 대한 보관 및 처리가 영업허가 내용 범위를 벗어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지난 6일 영풍에 공문을 보내 11일부터 황산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통지했다. 황산은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이자 위험 물질로 별도 탱크에 저장해 관리해야 한다.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아연 생산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2000년 이후 각각의 아연 제련 공정에서 생산되는 황산 대부분을 온산항을 통해 수출해 왔다. 황산 처리에 있어 영풍은 자체 처리 시설이 부족해 그동안 관리와 처리를 고려아연에 위탁해 왔다. 다만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4월 환경 규제 등으로 영풍 측에 황산 취급 계약 갱신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했고, 이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이 영풍 측의 주장이다. 1년 단위로 갱신됐던 양사의 황산 처리 계약 관계가 거절되면서 양사의 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이번 행정처분 탓에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측에 넘어가더라도 황산 처리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경영권을 가져오더라도 행정처분을 무시하고 영풍의 황산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영풍은 황산을 자체적으로 저장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거나 대행할 수 있는 다른 업체를 확보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체설비 마련을 위해 5~7년 가량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황산 처리가 어려워지면서 영풍의 중금속 오염 토양을 정화하는 작업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올해 6월 말까지 카드뮴 등 6개 유해 중금속에 오염된 토지에 대한 정화를 이행해야 한다. 석포제련소가 소재한 경북 봉화군은 기한 내 토양 정화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고발 조치와 함께 토양정화명령을 재차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고발과 이행명령 재부과 등이 반복되면 대표이사와 관련 임원 등에게 징역형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까지 영풍의 정화 작업 속도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토양정화 대상 부지 가운데 작업이 완료된 면적 비율 상으로는 석포제련소 1공장은 16%, 2공장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영풍 석포제련소는 환경부와 경상북도가 법원의 확정판결을 거쳐 폐수 무단 배출 등을 이유로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최근엔 추가 10일 조업 정지 등이 추가로 부과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오염에 대한 잘못을 인식하고 당국의 토양정화명령에 성실히 임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의 명령을 소홀히 이행할 경우 향후 추가 제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서스틴베스트, 영풍 강성두·MBK 김광일 ‘고려아연 이사회 진입’에 반대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오는 23일 개최될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광일 MBK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 등의 이사회 진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지난 13일 공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 현경영진 및 이사회와 MBK영풍 측의 안건을 분석한 뒤 관심이 집중돼온 집중투표제와 이사수 상한 제한 등 고려아연 측에서 제안한 안건 대부분에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양측 모두 이견이 없는 집행임원제 역시 찬성한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에 대해선 여러 결격사유를 들어 일부 인사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특히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주도하고 있는 강 사장과 김 부회장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MBK·영풍 측의 적대적 M&A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스틴베스트는 특히 영풍 강성두 사장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강 사장이 12년 동안 영풍에 재직했지만, 경영성과 분석 등을 감안할 때 사장으로 재직 중인 영풍의 재무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성과는 저조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문성 측면이나 고려아연의 장기적 주주가치 증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석포제련소 노동자 사망사고와 환경법 위반으로 인한 제재 등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먼저 2023년 12월 석포제련소 불순물 탱크 모터 교체작업 중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에 노출되었으며, 호흡곤란 등 급성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노동자 중 1명이 12월 9일 사망하였으며 노동자들은 비소가 산과 접촉할 때 발생하는 유독성 가스 아르신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9월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영풍의 박영민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배상윤 대표이사 및 석포제련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는 부분까지 상세히 적었다. 특히 원청 상무, 이사 등 임직원 3명이 비소 측정 데이터 삭제를 모의하고 실제로 데이터를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검찰의 수사 기록까지 덧붙였다. 지난해 3월에도 석포제련소 냉각탑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제거 작업 중 벽체에서 떨어진 석고에 부딪혀 사망했고, 같은 해 8월에는 하청 노동자 1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는 점도 참고내용으로 표기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환경문제 역시 거론했다. 먼저 2019년 4월 환경부의 점검에서 영풍 석포제련소가 낙동강에 오염방지시설을 거치지 않은 폐수를 무단 배출하고 무허가 배관을 설치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부는 경상북도에 조업정지 120일 처분을 요청하였으며, 경상북도는 '물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2020년 12월 29일 영풍 석포제련소에 조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영풍이 이에 불복하여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최종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환경부와 경상북도는 석포제련소 측에 올해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1개월 30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해당 판결 직후에는 석포제련소가 황산가스 감지기를 끈 채 조업한 사실이 적발되어 추가적으로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았다고 적었다. 또한 2021년 11월 23일 환경부는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에 따라 낙동강 최상류에 중금속 발암물질인 카드뮴 오염수를 불법 배출한 영풍 석포제련소에 과징금 약 281억원을 부과하였다는 사실도 기술했다. 특히 환경부의 조사 결과 내용도 상세히 첨부했다. 먼저, 석포제련소에서 공업용수 등의 목적으로 운영한 무허가 지하수 관정에서 '지하수 생활용수기준(0.01㎎/ℓ)'을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으며, 공장 내부에서 유출된 카드뮴이 공장 바닥을 통해 토양 및 지하수로 유출되어 낙동강으로 유출되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풍이 과징금 취소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 누출 및 유출로 인한 전현직 임직원의 2심 재판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표기했다. 영풍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이 2015년 4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카드뮴 오염수를 낙동강에 1064회 누출 및 유출하고 그로 인해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지하수 2770만ℓ 가량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김 부회장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대표이사, 딜라이브 기타비상무이사 등 무려 9개 기업에서 이사를 겸임하고 있어 직무에 충실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MBK가 투자하고 김 부회장이 이사를 맡고 있는 기업들의 법 위반 사례 등을 열거하며 김 부회장의 부적격성 역시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홈플러스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과 롯데카드 배임사고 발생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기아,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70만7853대…역대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실적에 힘입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최대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최다 수출 모델은 9만3547대가 수출된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 7만353대, 아이오닉 5 6만8227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 수출은 니로 하이브리드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 순이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에 달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우수한 연비와 저렴한 유지비 등의 강점이 부각하며 글로벌 수요가 증가 추세다. 현대차·기아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 수출액 53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다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 수출액 500억 달러를 넘겼다. 현대차·기아가 기록한 수출액 533억6000만 달러는 한국 지난해 전체 수출액 6838억 달러 중 7.8%에 해당한다. 자동차 전체 수출액 708억 달러 중에는 75.4%에 달하는 규모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체 수출 대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UV 비중은 69.1% 수준으로 150만6287대가 수출됐다. 코나와 투싼, 스포티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수익 모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 최다 수출 모델은 23만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 아반떼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이어 코나 22만2292대, 투싼 15만1171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는 스포티지 13만6533대, 모닝 11만4453대, 니로 11만4430대 순으로 수출했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등이다. 현대차·기아의 누적 수출 대수는 지난 1975년부터 현재까지 5600만여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지속적인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신흥시장 공략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혁신 제조 기술 도입과 설비 증설, 생산 합리화 등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고금리·저성장 기조 확산, 보호무역주의 강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된다며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판매 체계를 확립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대응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 도입도 서두른다. 다만 전기차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을 추진한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올해 현대차는 대형 전기차 SUV 아이오닉 9, 기아는 SUV 전기차 EV3, EV5, 세단형 전기차 EV4 등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으로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온라인 허위비방 수사의뢰…“MBK와 연관성 밝혀달라”

고려아연은 13일 자사 및 최고경영진을 비방할 목적으로 온라인에서 허위 사실을 작성한 이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아연은 수사 의뢰서에 이들의 배후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세력 측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공개매수 기간 대형 포털의 종목 토론방에 올라온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상위 2명의 작성자가 전체 게시글의 25% 이상을 올리는 등 소수의 작성자가 전체 게시글의 상당 부분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저녁 시간대에 활발한 것과 달리 해당 댓글들은 업무 시간인 낮에 활발히 이뤄졌다. 전체 부정적 키워드 사용의 약 40%가 상위 사용자 3명을 통해 이뤄졌으며 복수의 작성자가 동일한 인터넷 프로토콜(IP)를 사용해 게시글을 작성한 정황도 발견됐다. 기사 댓글창에서 속칭 '악플'(악성댓글)을 많이 작성한 상위 5명이 각각 30∼50개의 댓글을 작성했으며 심야와 새벽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작성하는 패턴을 보였다. 악성 댓글에서 높은 빈도로 '경영', '경영권', '자사주' 등과 관련 키워드를 사용한 이들은 고려아연의 특정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누군가 의도를 갖고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비방 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고려아연 측은 “악성 게시글과 댓글 상당수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정당화하고 고려아연을 폄훼하는 등 일방적이고 편향적으로 MBK·영풍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며 특정 배후 세력의 사주가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이미 자신들의 수사 의뢰로 음해성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고려아연이 의도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지난해 9월부터 언론 보도와 주식 종목게시판에 MBK·영풍에 대해 조직적으로 부정 댓글 및 토론글을 올리는 정황을 포착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며 “수사 당국은 수사 의뢰를 받은 후 즉각적으로 공통 패턴을 지닌 소위 '조직적 비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다수의 ID들의 IP주소를 파악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미쉐린 타이어모어 3년 안에 100곳 늘린다”

“향후 3년 내 전국에 타이어모어(TYREMORE) 가맹점 100곳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어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경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미쉐린코리아가 운영하는 타이어 및 자동차 경정비 서비스 네트워크 타이어모어는 13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 출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 김성건 타이어모어 프랜차이즈 매니저가 참석해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에 대해 윤곽을 제시했다. 미쉐린코리아의 타이어모어는 타이어 교체는 물론 엔진 오일,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등 주요 소모품 교체와 같은 간단한 정비 서비스와 차량 관리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네트워크다. 2023년 9월 공식 런칭 이후 직영점 운영, 브랜드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비즈니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 뱅송 대표는 “미쉐린코리아는 2021년부터 가맹사업 출범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2023년 9월 처음 타이어모어 브랜드를 소개하고 최초 직영점을 출범했다"며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이 정식 승인됐고 올해 1월 본격적인 가맹사업 확장에 대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어모어는 미쉐린 타이어 외에도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승용차 타이어와 차량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밝고 깔끔한 공간을 조성하며, 한 장소에서 차량 관련한 경정비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미쉐린코리아는 유로마스터, 미쉐린 카서비스 등 글로벌 수천개의 매장을 통해 오랜 시간동안 검증된 미쉐린 고유의 표준운영절차를 전국 타이어모어 지점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매니저는 “타이어모어에서는 타이어교페 시기에 브레이크 패드, 엔진오일, 배터리 등 점검 가능. 필요하면 동시에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어느 매장에서나 고객들은 고품질 서비스를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쉐린코리아는 타이어모어를 통해 예방 정비 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며 “소비자가 처음 방문하면 최초 차량등록 일자, 방문 날짜 등을 입력하고 미쉐린 알고리즘으로 다음 정비 주기를 세팅하고 자동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자동차의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쉐린코리아는 타이어모어 가맹점 사업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회와 프랜차이즈 컨설턴트를 사업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를 제공한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고객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전용 시스템과 타이어모어의 브랜드 관리와 디지털 전략을 통해 사업자들은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매장 운영을 할 수 있다. 미쉐린코리아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타이어모어 가맹점을 우선 늘려가면서 3년 내 100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뱅송 대표는 “타이어모어의 성공 여부는 타이어 및 경정비 분야에서 얼마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유지를 위해 사업 시작 당시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가맹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질 제품과 프리미엄 자동차 경정비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둔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차량 점검과 예방 정비 문화를 선도해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는 것“이라며 "타이어모어와 파트너들이 동반 성장하고 더 나아가 지역 사회와도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그룹, 설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2조446억원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및 취약계층 지원 등 적극적인 상생 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 기아 모비스 건설 제철 글로비스 트랜시스 위아 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소속 주요 그룹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천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2조446억원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함으로써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또한 1차 협력사들도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 2조1447억원과 2조3843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 체결 및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Here We Go' 프로그램 실시, 연구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R&D 협력사 테크 데이' 개최 등 협력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소속 임직원들은 전국 각지에 위치한 사업장 별로 주변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 등을 찾아 생필품 전달 및 배식 봉사 실시 등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온기를 전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모비스 임직원은 결연시설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부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시설 주변환경 정화, 식사 지원, 배식 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설·트랜시스·오토에버는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 등 이웃들에 선물세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위아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저소득 장애인 가정 난방용품 지원 및 소외계층 이동 지원을 위한 총 10대의 차량 기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협력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기자의 눈] 조선업계 슈퍼 사이클, 이번이 마지막 기회

최근 오랜 불황의 파고를 넘어선 조선업계가 모처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동반 흑자를 달성하는 경우가 드물었던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지난해 3분기 일제히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 각 조선사의 일감이 3년치가 쌓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지난해 4분기에도 동반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으로 본다면 13년 만에 나란히 3사가 모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최근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돌입한 영향이다. 선주가 주문을 해야 일거리가 발생하는 산업의 특성상 조선업은 선박 교체 주기에 맞춰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손꼽힌다. 선박 교체 주기가 몰려 한꺼번에 일감이 쏟아지는 시기를 슈퍼 사이클이라고 불러왔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 산업이 세 번째 슈퍼 사이클에 돌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마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첫 번째 슈퍼 사이클은 1963~1973년 동안이었고 두 번째는 2002~2007년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슈퍼 사이클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네 번째 슈퍼 사이클이 언제 찾아올지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여러 관측들이 나온다. 다만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조선 산업에 네 번째 슈퍼 사이클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20년 이후에는 중국에 추월당해 국내 조선사를 찾는 선주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예상이다. 이 같은 예상이 나오는 이유는 지금도 국내 조선 산업을 중국이 무섭게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차 슈퍼 사이클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 조선사는 국내 빅 3의 그림자도 밟기 어려운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지난해 9월 20일 기준으로 집계한 글로벌 수주 잔고를 살펴보면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 잔고를 살펴보면 중국 조선사가 70%를 차지했으나 국내 조선사는 25%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지난 2011년 국내 조선사는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의 75%를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년 만에 점유율이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오랜 기간 동안 불황에 시달려온 조선사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찾아온 슈퍼 사이클 기간만큼은 시름을 잊고 샴페인을 터트려보고 싶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중국 조선사가 가격 경쟁력이라는 뚜렷한 강점을 앞세우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세 번째 슈퍼 사이클이 끝나는 직후 국내 조선사의 일감이 크게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국내 조선 산업이 네 번째 슈퍼 사이클을 맞이할 때까지 생존하고 지금의 위상을 지켜내려면 더 이상 중국이 쫓아올 수 없을 만큼 기술력과 경쟁력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전기차 화재 때만 후끈…마이배터리 자율 등록 12월 달랑 10건

전기차 배터리 정보(식별번호)를 온라인에 자율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마이배터리 서비스 이용자가 지난해 화재 사고 당시에만 크게 늘었다가 연말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관심이 옅어지는 상황에서 안전성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마이배터리 등록은 784건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가 54만여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0.15% 가량에 불과하다. 마이배터리는 전기차 소유자가 배터리 정보(식별번호)를 온라인에 자율적으로 등록하도록 한 서비스다. 등록 정보는 차량 화재 시 조사기관에 제공돼 조사기간 단축과 제작결함 조사 등에 활용된다. 다만 올해 등록마저도 대부분 지난해 8월에 685건(전체의 87.37%)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8월 인천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화재로 전소되면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극에 달하면서 소비자의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마이배터리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배터리를 등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8월을 제외하면 나머지 11개월 동안 배터리 등록은 99건으로, 월평균 9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8월 이후 9월에 28건, 10월에 17건로 다소 많았으나 11월과 12월에는 각각 0건과 10건으로 8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주목받기 직전인 지난해 7월 마이배터리 등록 건수가 10건에 그쳤다. 지난해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한 때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금방 시들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단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마이배터리 서비스 시작했다. 그러나 마이배터리에 차량을 등록할 수 있게 하려면 차량 제조사와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배터리 식별번호는 운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없고,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조회해 알려주는 시스템도 일부 제조사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배터리에 등록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는 현대차·기아, BMW, 테슬라, KG모빌리티 등의 완성차 업체게 탑재된 것에 불과하다. 다른 완성차 제조사는 고객이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공단과 협력을 등한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완성차·배터리 업계에서는 배터리 등록·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여 소비자의 불안을 덜고 안전성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달 차량 등록 시 배터리 정보도 반드시 등록하도록 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행을전기차 화재 때만 잠시 관심…마이배터리 자율 등록 12월에는 10건 앞두고 배터리 등록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릴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마이배터리 등록 누적 건수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라며 “고객이 관심을 가지고 등록·관리할 수 있도록 마이배터리 서비스에 대해서 더욱 알릴 필요가 있고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인 관리 방안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44조원 운용하는데”…MBK, ‘스튜어드십 코드’ 미도입 논란

운용자금만 44조원에 달하는 MBK파트너스가 수탁자 책임 원칙이 담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도입하지 않으면서 수탁자 책임 외면은 물론 주주가치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연기금 등 다양한 기관에서 자금을 출자 받는 MBK는 아직까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MBK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등에서 이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으나 그 이후에도 도입을 위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의결권 행사 지침으로,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경영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투자의 원칙을 담은 지침이다. 국내 주요 기관에서 앞다퉈 도입할 정도로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당국은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추진과 맞물려 지난해 3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여기에는 “투자 대상 회사의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투자사가 단순히 자금 회수에 국한하지 않고 투자 대상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촉진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 같은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2017년에 발간한 '우리나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한국 증시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시에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이사회의 독단적 경영을 견제할 수 있는 주주총회 기능 회복이라는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도입 필요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ESG기준원 통계 등에 따르면 현재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자는 4대 연기금을 포함해 239곳이다. 이 중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73개사로 지난 2017년 5월에 JKL파트너스가 처음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바 있다. 국내 PEF 약정액 상위 10위 운용사 중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2017년 6월) △IMM인베스트먼트(2022년 7월)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채택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이를 도입하지 않으면서 작년 10월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았다. 당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도 도입하지 않은 MBK를 국민연금공단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는 사모펀드에 맡기는 것이 맞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아직까지 MBK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는 MBK가 수탁자 책임도 외면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책임 있게 운용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기본 원칙으로 최근 밸류업 정책 추진과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탁자 책임 정신을 외면할 뿐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뒷전인 채 단기 수익 창출에 몰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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