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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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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북미서 7.5GWh 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4일 미국 자회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xcelsior Energy Capital)과 7.5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026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북미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된다.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전문 투자 기업이다. 2017년 설립된 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테네시 등 북미 전역에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 'JF2 AC LINK'다. 일반적인 LFP 배터리 보다 에너지 밀도를 한층 높인 제품으로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동적으로 설계도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부터 SI에 이르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접어들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반해 ESS 시장은 견고한 수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 ESS 시장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는 올해에만 세 건의 굵직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5월 한화큐셀과 4.8GWh, 10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ESS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수주 경쟁력을 한 층 더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역량도 꾸준히 갖춰 나가고 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고 말했다. 앤 매리 댄먼(Anne Marie Denman)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공동 창립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엑셀시오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과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검증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탁월한 소프트웨어와 O&M(관리운영) 등 SI 서비스 역량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생산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롯데케미칼, 회사채 2조원 조기 상환 위기 해소…유동성 위기설 털어내

수익성 악화로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중심에 섰던 롯데케미칼이 2조원 규모의 회사채 조기 상환 위기를 넘겼다.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어 실적과 관련한 특약 조항을 삭제하는데 성공해 혹시 모를 리스크도 방지하는데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각 회사채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14개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특약 조정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법원 인가를 거쳐 해당 특약은 삭제될 예정이다. 해당 회사채들은 롯데케미칼이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발행한 것으로, '3개년 누적 평균 이자 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배 이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특약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을 뜻하는데,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로 사용된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중국 경쟁 업체들의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3분기 말에는 이자비용 대비 EBITDA 배율이 4.3배로 떨어지며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채권자가 롯데케미칼에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 회수할 권리가 생기면서, 롯데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7일 사채권자집회를 공고하고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담보로 시가 6조원 규모의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제공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10월 기준 보유 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및 투자 리스크(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 중으로,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자산 경량화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및 비핵심 사업 매각 등을 진행해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내년 79조원 역대급 회사채 만기… 기업 ‘돈맥경화’ 우려

내년 79조원 이상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이탈로 기업들의 자금줄이 봉쇄되는 이른바 '돈맥경화' 위기가 우려된다. 내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연말 국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겹쳐 국내외 변수가 더욱 확대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설령 내년 유동성이 급격히 고갈되지 않아 회사채 차환 발행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기업들의 위기가 끝나지 않는다. 현재 3%인 기준금리 영향으로 회사채 금융비용(이자) 부담이 몇 배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유동성 위기를 피할 수 있지만 대규모 이자 부담 탓에 수익성이 위축돼 한계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19일 재계와 산업권에 따르면 내년 회사채 만기 도래를 우려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내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79조1482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3조9916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으나 2023년 70조120억원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2년 만에 13.05%(9조136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통상 만기가 도래하면 새롭게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상환하는 '차환'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발행금리가 급등하고 수요 부진으로 미매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보다 내년에 돈맥경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회사채 시장 이탈과 연관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회사채 보유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312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달 말 1330억원으로 57.37%(1790억원) 줄었다. 특히 10월과 11월 각각 300억원과 110억원 보유 규모가 줄어드는 등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국내 회사채 시장 이탈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달 초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그 이후의 탄핵 정국에 따른 혼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욱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된다면 유동성이 줄어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 하반기 화학·건설 등 업황 악화가 심각한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 예측을 진행했으나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AA 신용등급 이상에서 1건, A 신용등급에서 6건의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율 20.5%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용등급 A·AA 신용등급은 리스크가 매우 적은 상위권 기업에게만 책정되는 등급임에도 미매각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산업권에서는 내년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급격하지 않아 유동성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기업들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차환 발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향후 대규모 이자를 지급해야하는 탓이다. 내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저금리였던 2022년 발행한 3년물과 2020년 발행한 5년물의 물량이 적지 않다. 국내 기준금리는 2020년 0.5%였으며 2022년 상반기까지는 1.55%로 현재 3%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내년 차환 발행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국내 재계에서는 내년 이른바 '좀비기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부감사를 받는 전체 기업 2만8946개사 가운데 16.4%(4761개사)가 한계기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 말 15.5%보다 0.9%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은 상태가 3년 연속 이어진 기업을 의미한다. 회사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된 기업이라는 뜻이다. 내년 이자비용이 상승하게 된다면 이 같은 한계기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에 시장 상황에 따라서 차환 발행을 하거나 보유한 현금으로 회사채 상환을 결정할 것"이라며 “차환을 못하면 자금이 크게 줄어들고 차환을 하더라도 수익성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고려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MBK,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최윤범 회장 “충분히 대비, 이길 수 있다”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로 확보해 보유 지분을 40.97%까지 늘렸다. 이에 대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MBK를 포함한 영풍 측은 고려아연 발행 주식 총수의 40.97%를 확보했다.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주식 총수 기준으로 46.7%를 보유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자유 매매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 1.13%를 장내에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 측은 이번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로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율 경쟁에서 최소 6~7%포인트(p) 앞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MBK·영풍 측의 이 같은 지분 추가 매입을 이미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도 확신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MBK가 공개매수 이후 시세 조종 가능성이 있는 장내 매수를 계속 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 실제 현황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 측은 MBK는 총 295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주식 23만4451주를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같은 매입 행위는 과거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 가격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를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MBK가 시장 교란과 시세 조종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 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 측은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적대적 M&A를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영풍 측과 최윤범 회장 측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영풍 측은 14명의 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과반 확보를 노리고 있다. 내달 임시 주총에 참여하는 주주 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자동차그룹, 美 IIHS 충돌평가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17일(현지시간) 충돌평가에서 기아 K4 2025년형(이하 K4)이 '2024 IIHS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에 새롭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K4의 TSP 선정으로 올해 현대차그룹에서 TSP+ 또는 TSP를 받은 차종은 현대자동차 9개, 제네시스 8개, 기아 5개 등 총 22개로 늘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 최다 선정으로 2~3위인 토요타(18개), 혼다(11개)와 더욱 격차를 벌렸다. 브랜드 기준으로도 현대차·기아는 대중 브랜드 중 각각 2위와 6위를 차지했으며,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1위에 등극했다. 올해 TSP+ 등급에는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코나 △투싼 등 현대차 4개 차종과 △G90 △G80 △G80 전동화 모델 △GV80 △GV70(2025년형) △GV70 전동화 모델 △GV60 등 제네시스 7개 차종, 기아 △텔루라이드 1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TSP 등급에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팰리세이드 △싼타페 △싼타크루즈 등 현대차 5개 차종과 제네시스 △GV70(2024년형) 1개 차종, △K4 △EV9 △스포티지 △쏘렌토 등 기아 4개 차종이 선정됐다. IIHS는 충돌 평가에서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기며, 이번 충돌평가 결과는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IIHS는 올해 뒷좌석 탑승객 보호와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우수 등급 획득의 문턱을 높였다. 올해 IIHS는 11월까지 미국 시장에 출시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TSP+ 등급 56개 차종, TSP 등급 48개 차종 등 총 104개 차종을 선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층 강화된 2024 IIHS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의 다수 차종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 받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차량 탑승객과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롯데케미칼, 사채권자 집회서 ‘특약 삭제’로 유동성 우려 털어낸다

롯데그룹이 19일 롯데케미칼 사채권자 집회를 계기로 유동성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포부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와 관련한 재무 특약을 완전히 삭제해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고 다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한 협의를 위해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계약 변경 혹은 EOD 선언 여부 등에 대한 의사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롯데케미칼은 이미 발행된 일부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채는 특약 상 3년 동안 이자비용보다 '현금창출능력(EBITDA)'이 5배 이상이라는 재무관리 지표를 유지했어야 하는데, 지난 9월 말 기준 해당 지표가 4.3배를 기록해 유지에 실패했다. 해당 특약이 적용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할 권리가 발생한다. 이 경우 회사채 투자자들이 롯데케미칼에 회사채 만기 이전에 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투자자들이 EOD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롯데그룹은 시중은행 4곳과 롯데케미칼 회사채 신용보강을 위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롯데케미칼 회사채는 원리금을 시중은행들이 보장하게 되면서 사실상 부지급 가능성이 없는 채권으로 변경됐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시가 6조원 규모의 롯데 타워를 시중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이번 사채권자 집회에서 재무지표 관리 특약사항 삭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기존 특약사항을 유지하되 유예기간을 갖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으나 향후 화학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미래에 또다시 EOD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아예 특약을 삭제해 리스크를 제거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확실한 신용보강으로 사채권자의 90% 이상이 서면 혹은 구두로 이미 특약사항 삭제 안건에 동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은행이 만기까지 원금 뿐 아니라 이자까지 보장해 주는 조항에다 조건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채권자도 별도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채권자 입장에서 동의를 안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사채권자 집회를 무사히 마무리한다면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도 한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이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이 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업계 탈철강 분위기 불구 동국제강 오너4세 장선익 ‘철강 한우물’

동국제강그룹이 지난해 동국홀딩스 출범 이후 M&A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을 통해 유독 본업인 철강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규제 강화로 철강업에 다소 소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다른 철강 중심 대기업그룹과는 크게 다른 행보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동국제강그룹이 다른 철강 대기업그룹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오너 4세인 장선익 전무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전무가 그룹의 기본인 철강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방점을 두고 있어 이 같은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의 기업형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연내 '미래성장 소부장 펀드'를 결성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강그룹이 CVC를 통해 1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분야는 철강 소재·부품·장비 분야다. 또한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국씨엠은 지난달 아주스틸 인수·합병(M&A)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동국홀딩스 출범 이후 최초의 M&A 사례로 철강사를 인수한 것이다.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국철강과 동국씨엠 모두 철강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M&A와 CVC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는 다른 철강 중심 대기업그룹과 크게 다른 행보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의 CVC인 포스코기술타자는 이차전지 밸류체인과 에너지·식량 관련 기업에, 세아그룹의 세아기술투자는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했다. 이는 최근 국내외 친환경 규제가 속속 도입되면서 대규모로 탄소를 배출하는 철강업의 수익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과 연관이 깊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6년부터 철강 등 수입품의 제조 과정에서 자신들의 기준을 넘는 탄소를 배출할 경우 배출권 구매를 의무화했다. 사실상 추가 관세인 탄소세를 부과한 것이다. 최근 국내 철강사는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수소환원제철 등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나 2026년까지 성공 여부가 확실치 않다.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생산 설비·시스템의 변경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철강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포스코 등은 철강산보다는 에너지·소재 등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이 다른 철강 대기업그룹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오너 4세인 장 전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장 전무는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향후 그룹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장 전무는 지난달 마무리된 동국씨엠의 아주스틸 M&A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 내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도 그의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장 전무가 중·장기적으로 동국인베스트먼트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 전무가 M&A와 벤처 투자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둘 경우 그룹 내 리더십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에 동국제강그룹이 장 전무의 승계 등을 감안해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본업인 철강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본업인 철강업에서 포스코·현대제철만큼 확실하게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라 우선 본업의 체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본업인 철강업이 더 확대돼야 나머지 분야도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소부장 펀드로 철강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서 다음 단계로 그룹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K그룹,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 기탁

SK그룹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SK는 18일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성금 12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다. 올해까지 희망나눔 캠페인 누적 기부액은 총 2465억원에 이른다. SK는 올해 그룹 차원의 성금 120억원 외에도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약 63억원의 임직원 기금을 추가로 조성했다. 이를 희망나눔 캠페인 성금과 합산 시 연간 기부 규모는 183억 원에 달한다. 최태원 SK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9월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우리 앞에는 기후위기, 저출생, 지역소멸 등 매우 복잡하고,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난제들이 존재한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1석 다(多)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올해에도 사회문제 해결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 추구를 위해 폭 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각 계열사들은 결식우려아동 도시락 지원(행복두끼) 및 사별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또한 SK그룹은 지난 9월 30년 만에 최악의 태풍 피해를 겪은 베트남 현지 복구를 위해 3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지역의 재난 및 피해 지역의 복구·구호 활동에도 적극 나서왔다. 지 위원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SK는 앞으로도 우리 이웃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행복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포스코그룹,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기탁

포스코그룹이 1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왔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금액은 2,020억 원으로, 포스코그룹은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나눔캠페인 2천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업황 부진 등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연말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성금을 출연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성금은 미래세대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사업회사 업(業)의 특성을 반영한 지역사회 공헌사업 등에 두루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오는 2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그룹 임직원이 직접 희망하는 기부처를 선택해 기부하는 온라인 나눔실천 프로그램 '1% 마이 리틀 채리티(마리채)'를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마리채를 통해 138개 사회복지기관, 비영리단체 등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두산로보틱스, 사업 재편 좌초에 2500억원 M&A 추진 지연…성장전략 올스톱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상장 당시 천명했던 로봇 기업의 인수·합병(M&A)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올해 연말까지 2500억원을 인수 자금으로 투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지만 1년 만에 감감무소식이 됐다.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으로 그동안 검토해왔던 M&A가 사실상 지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그 사업구조 재편마저 최근 좌초되면서 제대로 진행된 성장 전략이 없는 형국이 됐다는 점이다.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넘겨받는 사업구조 재편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M&A 지연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이마저도 표류한 탓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한 직후 제대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지 못한 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밝힐 수 있는 자체 M&A 추진 사례가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사된 M&A가 없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중 2850억원을 '타법인 인수자금'으로 배정했다. 시기별로 지난해 250억원, 올해 2350억원, 내년 250억원을 M&A에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신의 주력 사업인 로봇 암(Robot-Arm)과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율주행로봇(AMR) 분야를 특히 주목해왔다. 실제 두산로보틱스는 유럽 물류 로봇 솔루션 시스템통합(SI) 업체에 지분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상장 당시 두산로보틱스 측은 “전략적 제휴, 합작 투자, 소수지분 투자, 인수,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전혀 자체 M&A가 추진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금 중 가장 많은 23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연말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250억원을 합쳐 2500억원의 투자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M&A가 지연되는 것은 두산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두산밥캣 등을 분리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만드는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집중하느라 M&A가 지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만든다면 두산로보틱스 입장에서는 시너지 창출 등을 계획하기에 바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최근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이 결국 좌초됐다는 점이다. 두산로보틱스·에너빌리티·밥캣 등 3사는 최근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한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등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도 사업구조 재편 작업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11일 1만7180원으로 지난 3일 2만1150원 대비 일주일 만에 18.77% 급락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는 분할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 탓이다. 결국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가져오지도, 지난해 상장 당시 계획대로 대규모 M&A를 단행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도 못한 셈이 됐다. 상장 직후 1년이라는 중요한 시간 동안 제대로 성장 전략을 수립·추진하지 못한 것과 동일한 상황이다. 현재 두산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이 좌초된 후 새로운 미래 성장 전략을 쉽사리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져 두산로보틱스도 과감하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는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적기에 활용해 M&A를 진행해야 제대로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라며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가져왔다면 재무적 개선 효과가 있었겠지만 이마저도 좌초되면서 상장 직후보다 상황이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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