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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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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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AI 활용, 개별기업은 한계···지자체 등이 산업 인프라로 구축해야”

최태원 SK 회장이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산업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개별 기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AI를 훈련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줘야 한다는 시각이다. 26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5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 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 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에 이어 여수, 대전 등 다른 도시가 인프라 구축을 후행할 경우 제조업 데이터가 총망라된 거대 AI 산업 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울산의 제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쪽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AI를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더 똑똑해진 AI를 상품화하는 등 양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럼의 한 주제였던 지역소멸과 관련해서는 “울산지역 문제 해결에 앞서 울산 시민이 관심을 가지는 사회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각 사회 문제에 기업과 지자체는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 간극을 좁혀가는 게 지역사회에 가장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울산포럼은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SK그룹이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작한 지역 포럼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참석했다. 그 밖에 SK 구성원과 지역 기업인, 소상공인, 울산지역 대학생, 일반 시민 등 1300여명이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포럼을 공유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상향했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26일 '고려아연 주식회사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정정)'를 내고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은 각각 70만4000원, 2만2750원에 마감했다. 앞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영풍으로부터 3000억원을 대여했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은 “대여 상대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해 시장에서는 MBK·영풍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기 위해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해석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화오션,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에 M&A 협의 중단 통보

한화오션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과의 인수 협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25일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인수와 관련, 오스탈 경영진·이사회와 관련된 협의를 이날을 기점으로 중단하기로 하고 상대에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4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말 오스탈에 처음 인수 제안을 했고, 오스탈은 한화오션으로부터 10억2천만 호주달러(9300억원)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내 최대 방산그룹인 한화그룹에 속한 한화오션은 호주는 물론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해온 오스탈을 품을 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고 오스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탈은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풍력 발전소, 석유·가스 플랫폼용 선박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11월에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선정됐다.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 건조해 납품하는 주요 방산업체이기도 하다. 이에 오스탈이 해외 기업에 매각되려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스탈은 이러한 이유로 한화오션의 인수는 승인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오션 측은 “오스탈 경영진, 이사회와 합리적인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오스탈 인수 협의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장재훈 현대차 사장 “글로벌 수소 협업 구체화 진행 단계”

현대자동차·HD현대·코오롱·고려아연 등 한국 주요 수소기업들이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2024'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H2 MEET 조직위원회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H2 MEET 2024'를 열었다. H2 MEET는 올해로 5회째로 참여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번엔 역대 최대 규모인 24개국, 317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소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 산업 각 분야를 대표하는 우수 제품과 기술 총 1500여개 품목을 소개한다. 국내 대기업그룹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에너지 안보 △항만 및 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총 4개의 주제로 부스를 꾸리고 그룹사 수소기술과 적용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입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 친환경 물류체계도 공개한다. 아울러 현대제철에서 추진 중인 그린스틸 사업,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을 선보인다. 아울러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주요 임원도 전시회를 찾았다. 장 사장은 이날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기업과의 수소 사업 협력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의 역량을 모으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체코 스코다 등 다양한 자동차 기업들과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현대차가 토요타그룹과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장 사장은 GM과의 협력 이후 다음 단계를 묻는 질문에 “글로벌 OEM(완성차 제조사)은 워낙 종횡으로 엮는 부분이 많아 우리가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는고 생각한다"며 “저희 경쟁력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 사장은 GM과의 협업이 합작법인(JV) 방식이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현대차 뿐 아니라 적지 않은 대기업그룹들이 참여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는 대형 트럭 등에 수소엔진을 활용한 발전기 시스템을 전시한다. 또 내년 하반기 트럭용 수소엔진, 2026년부터 11리터급 발전용 수소엔진 양산 착수 등 수소엔진 로드맵도 공개한다. 코오롱그룹에서도 수소분야 핵심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 자동차 핵심 소재(PEM1·MEA2),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모빌리티 중심 경쟁력을 선보인다. 코오롱ENP는 소음기하우징, 히터하우징, 막가습기하우징, 이온필터 하우징 등의 수소차 부품소재를 전시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프레그 (towpreg)'와 수소연료탱크 제품을 소개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차입금 사상 최대치…최윤범 회장과 영풍·MBK ‘재무 리스크’ 부문 견해차

최윤범 회장과 영풍,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놓고 지분 경쟁을 벌이는 원인은 급격히 악화된 '재무 리스크'에 대한 견해차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추진한 대규모 투자가 영풍그룹 시선에는 매우 위험한 행보로 비쳐졌다는 진단이다. 특히 올해 고려아연 차입금 규모가 사실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영풍·MBK 두 집단 사이에서 고려아연 경영 성과에 대한 문제를 놓고 여론전이 지속되고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최근 며칠 동안 최 회장의 경영을 실패라고 지적하며 재무 리스크를 거듭 지적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2년 고려아연 대표로 취임한 이후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자원 순환) 사업을 중심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1974년 설립된 이후 50년 동안 제련 사업 외길에 집중해왔던 회사의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단행됐다. 실제 최 회장 취임 전인 2021년 말 27개에 불과했던 고려아연 종속기업 수는 올해 6월 말 79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신재생에너지 기업 에퓨런, 리사이클링 분야 전자폐기물 업체 이그니오 등을 인수한 결과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재무 리스크를 확대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 고려아연 총차입금 규모(연결 기준)는 1조4107억원으로 최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21년 말 446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고려아연이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993년 이전 국내에서 1조원 이상 차입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최대치로 분석된다. 차입금 규모가 급증하면서 회사의 금융비용(이자)이 늘어나 수익성을 다소 압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고려아연 금융비용은 318억원으로 지난 2021년 연간 금융비용인 42억원의 7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이 같은 재무 리스크가 고려아연을 최중요 계열사로 보고 있는 영풍그룹 입장에서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의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만약 고려아연이 무리한 체질 개선을 하다가 실적이 크게 악화된다면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실제 영풍 측을 대표해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장형진 기타비상무이사는 지난해 대규모 투자 안건을 결정하는 고려아연 이사회에 두어 차례 아예 참석을 하지 않는 등 간접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최 회장은 반대하는 영풍 측에 맞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유지하기 위해 현대차, LG, 한화 등 우호 세력을 포섭해 지배력을 강화했으며, 영풍 측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와 손잡으면서 최근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사내 안팎에서는 최 회장을 지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고려아연의 장기적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리스크를 감수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아직 영풍·MBK 측이 주장하는 만큼 재무 리스크가 과도하지 않다는 진단이 적지 않다. 지난 6월 말 기준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36.5%로 최근 크게 악화되기는 했으나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기업을 감안하면 아직도 부채비율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비용 역시 증가세 자체는 크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532억원과 순이익 2879억원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흔들만한 타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50년 제련업에 집중했던 고려아연의 미래 비전과 재무 리스크에 대한 견해가 뚜렷하게 다르다는 점이 양 측의 갈등의 씨앗 중 하나"라며 “지난 75년 동안 동업했던 두 가문이 치열한 여론전에 돌입한 상황을 보면 두 가문이 경영권을 공유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화, 자기주식 450억 상당 소각 ‘주주가치 제고’

㈜한화가 자기주식(구형우선주, 제3우선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 ㈜한화는 25일 이사회를 통해 지난 6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구형우선주 2만8070주(5.9%)와 제3우선주 306만7559주(13.7%)를 올해 안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소각되는 주식은 47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해당 주식은 지난 7월 ㈜한화가 이차전지 장비사업 전문화를 위해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 하면서 기존 주주 대상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한 구형우선주와 제3우선주 전량이다. 해당 자사주는 이사회 이후 오는 11월 임시 주총을 거쳐 연내 소각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에너지솔루션, BMTS 브랜드 ‘B.around’ 런칭

LG에너지솔루션이 25일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사업의 신규 브랜드 'B.around(비.어라운드)'를 공개했다. BMTS는 기존 BMS를 뛰어 넘어 클라우드 및 AI 기술이 결합된 안전진단, 퇴화·수명 예측 등 강화된 기능의 소프트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을 위한 솔루션까지 다양한 기능을 종합 적용한 LG에너지솔루션만의 고유 솔루션이다. B.around는 LG에너지솔루션 BMTS만의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 및 고객가치 역량을 중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선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터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든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BMTS의 기술 정체성을 의미한다. 또 B.around의 슬로건 'Be around your side'의 의미처럼 고객사는 물론 최종 소비자의 가장 가까운 곁에 머물며 최적의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안전한 전기차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BMS는 배터리 전류나 전압, 온도 등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배터리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고, 혹시 모를 문제를 사전 감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BMTS는 이와 같은 기존 BMS에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통해 고도화된 안전진단, 퇴화·수명예측 등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솔루션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실제 BMTS 브랜드 B.around 제품군은 크게 △BMS 소프트웨어(안전진단 및 퇴화·수명 예측) 솔루션 △BMS 하드웨어 솔루션 △SDV플랫폼을 위한 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경우 발생 가능한 불량 유형을 사전에 진단하고 배터리의 퇴화 상태를 점검해 배터리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BMS 하드웨어 솔루션도 함께 제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선사한다. 또한 SDV플랫폼에 최적화된 솔루션도 제공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BMTS는 배터리 셀 기준 13만 개 이상, 모듈 기준 1000개 이상을 분해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미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적용돼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확보했고, 퇴화 진단 오차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1%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같은 검증된 배터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B.around 브랜드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현준 LG에너지솔루션 BaaS사업 부문 담당은 “배터리 제조사 중 BMS 솔루션 사업까지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며 “축적된 배터리 기술 역량으로 고객의 곁에 늘 머문다는 B.around의 의미대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10대그룹 지배구조보고서]⑨ 79개사 중 4개사뿐 이행율 ‘단 5%’ 집중투표제 포비아 여전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부터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는 최근 정부의 제도 개선 사항과 G20·OECD 원칙 등 국내외 지배구조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국내 10대그룹의 지배구조 현황과 핵심지표 이행률 등을 짚어본다.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권장하고 있으나 재계에서는 '포비아(공포)'와 유사한 수준의 거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10대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SK텔레콤과 SK스퀘어, 포스코홀딩스, 한화오션 등 단 4곳만 도입하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도 기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이사회 중심의 경영 기조가 점차 강화되면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도 이사회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24일 재계와 관련 당국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 거의 대부분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뙜다. 최근 2년 동안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한 10대 그룹 계열 79개사 중 4개만이 지난해 말 기준 집중투표제를 채택했다고 답변했다. 이행률을 따지면 5.05%에 불과했다. 핵심지표 중 이행률 한 자릿수로 나타난 것은 집중투표제가 유일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주주 등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지난 2019년부터는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올해부터는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한정해 공개가 의무화됐다. 또한 정부는 지배구조 정보의 비교가능성과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15대 핵심지표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시토록 했다. 이는 집중투표제가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 대주주에 불리한 점이 많은 탓이다. 집중투표제는 기업이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요청하면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실시해 표를 많이 얻은 순서대로 이사를 선출하는 제도다. 이에 소수의 지분을 가진 주주도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변수를 만들 수 있다. 이사회 구성에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은 대주주 입장에서는 채택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실제로 영국계 헤지펀드 칼 아이칸 연합이 2006년 집중투표제를 통해 KT&G 이사회 이사 1인을 교체하고 경영권에 간섭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부에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핵심지표로 설정하는 등 권장하고 있음에도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이 많지 않다. 실제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을 살펴보더라도 강원랜드, 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KT&G 등 정부의 입김이 강한 기업이 전부다. 10대 그룹 중에서 국민연금(지분율 6.38%)이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와 과거 오랜 기간 산업은행의 관리 채계를 경험했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 SK그룹의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정부 이외에 최대주주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집중투표제를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들의 사업이 안정적인 면이 있고. 지배구조도 집중투표제에 불리하지 않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기간산업과 유사한 면이 있어 사업적 부침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스퀘어는 그룹의 핵심 사업과는 다소 거리가 먼 11번가 등 전자상거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애초에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집중투표제가 불리하지 않다는 특이점이 있다. SK㈜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 지분율은 각각 30.03%와 30.06%에 불과하다. 이는 양사의 소액주주 지분율 합계인 47.7%와 35.47%보다 낮은 수준이다. SK㈜가 보유한 SK텔레콤·스퀘어의 지분율은 적은 편이지만 우호세력인 국민연금과 노르웨이 중앙은행 등이 각각 회사의 지분율을 13~17%가량 보유해 경영에 안정성을 더해주는 구도다. 대주주가 40% 이상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독자 경영을 하는 국내 다른 대기업과 다소 차이가 있다. 집중투표제 채택 이외에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이행률 하위 항목을 살펴보면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 제시'와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 선임'도 각각 22.78%와 26.58%로 매우 낮은 비율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독립적인 내부 감사부서를 설치'로 나타났으나 이행률이 55.7%로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 관계자는 “대주주 입장에서 집중투표제를 채택하면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큰 변수가 없다면 10년이 지나더라도 이행률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기아, 일본 PBV 시장 진출···2026년부터 판매 개시

기아가 혁신적인 고객 맞춤형 공간과 효율적인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인 PBV(Platform Beyond Vehicle)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기아는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츠(双日·Sojitz)와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6년부터 PBV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기아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중소형 EV 밴 등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BV를 통해 이 같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되었다. PBV는 EV 기반의 PBV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 차량이다. 기아는 현지 유력 기업인 소지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PBV를 판매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지츠는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 중 하나로 자동차 판매는 물론 에너지, 금속, 화학,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아의 파나마 대리점 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기아는 소지츠의 네트워크를 통해 오는 2026년부터 최초 전용 PBV 모델인 'PV5'의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우선 일본 내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EV 밴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판매를 추진하고, 향후 관련 현지 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활성화 및 PBV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PV5에 일본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을 탑재한다. 이와 함께 양방향 충전기술(V2X) 등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이후 기아는 일본 시장에 PV7 등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새롭게 진출하는 일본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고객 중심 가치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PBV 활용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코오롱인더, 자회사 코오롱글로텍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 합병 추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합병을 추진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분할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합병은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를 분할한 뒤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소재와 생활 소재 등을 공급하는 종합 소재 전문 기업이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1분기 합병이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서 부품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또 기존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한 판매 네트워크까지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매년 4%씩 성장하는 상황에서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친환경 소재 등에 강점을 살려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합병으로 한국과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을 아우르는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의 인도 판매망을 통해 에어백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고, 인조피혁 제품 샤무드 또한 북미 지역 내 접점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 합병은 급변하는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전문성 강화가 그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자동차 소재부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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