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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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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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화학사 차입금 30조원 돌파…실적 악화 장기화로 자금조달 경고등

국내 주요 화학사의 차입금이 3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제품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차입금을 대거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실적 호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커진다는 점이다. 일부 화학사에서는 향후 실적 추이에 따라서 대규모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학사 6개사(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한화토탈에너지스·SK지오센트릭)의 6월 말 별도 기준 차입금 총계는 30조4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화학사가 차입금 규모를 외부에 공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공개 시점 이전 기업이 빌릴 수 있었던 차입금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상 최대치다. 이들 6개 화학사의 차입금 규모는 2020년까지 10조원대 초반 수준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1년 19조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후에도 매년 4조~5조원 규모로 늘어나 올해 30조원을 돌파하는데 이르렀다. 2022년 말 23조3180억원에 비해서는 18개월 만에 30.43%(7조962억원)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단기간에 차입금이 급격히 늘어난 탓에 재무 리스크 역시 크게 부각된다는 점이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과거 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면서 일정 재무비율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재무약정을 지키지 못했다. 과거 일본계 미즈호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면서 연결 기준으로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하겠다고 약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을 빌리면서도 대주단과 거의 유사한 재무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올해 6월 말 기준 실적 악화로 'EBITDA/이자비용'을 유지하지 못했다. 실적 악화로 올해 상반기 EBITDA가 379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4343억원 대비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1676억원에서 2094억원으로 늘어난 탓이다. 대출을 해준 은행 등은 올해 연말까지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아직 상환 요청 등의 움직임은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무 리스크가 부각된 지금의 상황이 이어지면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처럼 뚜렷하지는 않으나 다른 주요 화학사도 자금 조달을 위한 허들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롯데케미칼과 한화토탈에너지스, 여천NCC(한화솔루션·DL케미칼 합작사) 등 대기업 계열 화학사들의 신용등급이 각각 1노치(notch)씩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이 기간 LG화학과 SK지오센트릭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되는 등 전체적으로 하향 추세다.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동일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이전보다 이자비용을 더 많이 지불해야하거나 아예 자금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년물이 일부 미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청약 등을 통해 목표 물량을 채웠지만, 향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효성화학은 올해 두 차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또 전액 미매각을 기록했다. 효성화학은 지난 6월 1년6개월물 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1년6개월물 500억원 발행에 나섰지만 전액 미매각됐다. 여천NCC도 지난 3월 2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주요 화학사들이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화학사들은 최근까지 고금리로 인한 경기 부진의 여파로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가 장기화됐다. 최근 글로벌 금리 인하 소식이 들리면서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연말까지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화학제품 수요 역시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적 악화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다면 일부 화학사들이 대규모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매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환경에서 현금흐름을 안정화하기 위해 원가 절감과 신사업 투자 규모나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신사업 투자를 대거 줄이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방법이라서 화학사들의 고민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영풍,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대표 2명 구속···“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겠다”

㈜영풍은 최근 잇단 근로자 사망 사고로 2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구속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풍은 4일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혁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지난해 12월 6일 탱크 모터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비소 중독으로 숨지고, 근로자 3명이 상해를 입었다. 또 지난 3월에는 냉각탑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사망했으며, 8월 2일에는 하청 노동자 1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최근 사고가 잇따랐다. 영풍 측은 “우리 법인은 박영민·배상윤 대표이사가 각자 대표이사로서 경영해 왔는데, 갑작스러운 이들의 구속으로 인해 대표이사 전원 구속이라는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았다"며 “신속한 사태 수습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직무대행 임원을 선임하는 등 비상 경영 태세를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영풍은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법적·윤리적 책임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영풍 측은 “석포제련소는 상시 고용인원이 협력업체를 포함해 1000명이 넘는 경북 북부권의 유일한 대규모 고용기업으로서 이번 사태가 고용불안이나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근로자, 지역경제, 국가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대표이사가 구속된 첫 사례는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다. 박영민 대표는 박순관 대표보다 하루 늦게 구속돼 두 번째 사례가 됐다. 다만 영풍은 대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구속되는 사례를 남겼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그룹, ‘한미일 경제대화’ 후원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를 후원한다고 3일 밝혔다. TED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로 이번이 2회째다. 한미일 3국 간의 유대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경제적 번영, 국제 안보, 정부 시스템, 공유 가치를 굳건히 지키는 길이라는 취지로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다. TED는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의 국제적인 유력 싱크탱크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TED의 취지에 동의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3국 간 민간 및 정부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행사를 다방면에서 후원한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미일 3국의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함께한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등 미 의회의 중진 상원의원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반도체 기업 퀄컴의 알렉스 로저스 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설립자 겸 이사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특히 미국 정치권에서는 당파를 떠나 한미일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동반 방한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행사에 동참한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싱크탱크 대표들도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바이오 보안,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ᆞ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진행되며, 한미일 3국 주요 인사들 간의 자유로운 대담과 교류의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행사 참석 전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경제, 외교,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한미일 경제대화를 후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미일 3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중요한 행사를 후원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한미일 3국의 경제 및 문화적 유대를 지속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회 TED에서도 거시경제 현황 및 전망, 무역ᆞ투자ᆞ에너지, 군사안보, 신뢰기반 기술 외교 등을 주제로 한 여러 세션이 진행돼 한·미·일 3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10대그룹 지배구조보고서]⑤ ‘한지붕 두가족’ GS, 지배구조 ‘c등급’… GS건설 어쩌나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들은 올해부터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는 최근 정부의 제도 개선 사항과 G20·OECD 원칙 등 국내외 지배구조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에서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국내 10대그룹의 지배구조의 현황을 살펴봤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내 대기업 그룹들도 최근 몇 년 동안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GS그룹은 유독 다른 그룹보다 개선을 위한 노력이 크지 않았던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지배구조 관련 점검에서도 GS그룹의 성적은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GS그룹이 사실상 한지붕 두가정인 것과 연관이 깊다. 그룹의 양대 축인 ㈜GS와 GS건설이 서로 지분 관계가 없어 어느 한 쪽이 지배구조 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인 탓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유독 지배구조 부문에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한국ESG기준원(KCGS)이 평가한 ㈜GS의 지배구조(G) 등급은 취약에 해당하는 'C'였다. 국내 10대 그룹의 지주사 혹은 지주사에 준하는 역할을 맡은 계열사 중 지배구조 부문에서 C등급을 받은 곳은 ㈜GS밖에 없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도 약점이 뚜렷했다. 10대 그룹 계열사 중 최근 2년 동안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한 79개 상장사의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GS그룹은 한화·SK그룹에 이어 나란히 최하위권으로 꼽혔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주주 등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지난 2019년부터는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올해부터는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한해 공개가 의무화됐다. 지난해 GS그룹의 5개 상장 계열사가 지배구조핵심지표로 제시된 15개 질문에 대해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을 비율화하면 65.33%에 불과했다. 이는 10대 그룹 상장사의 평균치인 70.8%에 비해 5.47%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화·SK그룹은 2022년에는 각각 72%와 71.11%로 평이한 준수율을 보이다가 지난해 계열사의 합병 등으로 지표가 악화된 반면 GS그룹은 지난 2022년에도 66.6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2년 동안 항상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셈이다. GS그룹의 지배구조 고도화가 지연되는 것은 지주사인 ㈜GS가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 계열사 전체를 견인하기가 어려운 것과 연관이 깊다. 이는 ㈜GS 및 그 산하 계열사가 그룹 내부의 대형 계열사인 GS건설의 지분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분 관계상 ㈜GS와 GS건설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전혀 없지만, 두 회사는 하나의 그룹으로 묶인다. 허창수 명예회장이 GS건설과 ㈜GS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동일인이 2개 이상 법인의 일정 지분을 보유할 경우 동일한 계열사로 분류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허 명예회장은 ㈜GS의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그의 막내 동생인 허태수 회장이 총수로서 GS그룹을 이끌고 있으나 GS건설의 경영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에서는 법적으로 GS그룹으로 묶여 있지만 ㈜GS와 GS건설의 관계가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뚜렷한 지분 관계가 없기에 ㈜GS와 GS건설 등이 동일한 방향으로 지배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허씨 일가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해 까다로운 의사소통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룹의 지주사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더라도 계열사 전부를 챙겨 지배구조 고도화를 견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허들이 더욱 높아지는 격이다. 실제 지난해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을 악화시킨 원인은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로 꼽힌다. 자이에스앤디는 15개 핵심지표 중 8개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혀 준수율로 따지면 53.3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K그룹의 2개 계열사가 46.66%로 공동 최하위였던 것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재계 관계자는 “GS그룹은 다른 10대 그룹과 달리 지주사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며 “최대주주의 혈연관계에 의지해 전체적으로 협조를 주고받을 수는 있겠지만 한 마음으로 뜻을 모으기는 쉽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K이노·E&S, ‘통합시너지 추진단’ 첫 회의···시너지 논의 본격 스타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후 시너지 극대화를 목표로 한 '통합 시너지 추진단'이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최근 통합 시너지 추진단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추진단장은 추형욱 SK E&S 사장이 맡았으며, 양사 주요 경영진과 임원이 참여해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추진단은 양사 사업과 조직간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합병법인의 안정적인 수익과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배터리 사업,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토털 에너지·설루션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는 취지다. 시장 안팎에서는 기존 사업뿐 아니라 배터리,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 설루션 등 친환경 사업에서도 양사가 합병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E&S의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하는 발전모델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SK E&S가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깔디타(CB) 가스전에서 추출되는 컨덴세이트를 SK이노베이션이 직접 확보·활용할 수 있어 국제 원유 시장에서 제품 판매력 상승과 운영상의 효율성 강화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SK어스온이 확보한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로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CIC 체계 하에서의 조직·인력 운영, 브랜드 정책 등 합병 법인의 안정적인 운영과 역량 결집을 위한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참석 주주 85.75%의 찬성률로 SK E&S와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한편 SK E&S는 강원도시가스 등 도시가스 계열사 7곳을 자회사로 두는 중간 지주사 E&S시티가스와 E&S시티가스부산을 설립한다고 최근 밝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기아, 지난달 25만1638대 판매···내수·해외 동반 부진

기아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는 4만5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1% 줄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5988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710대, K8 2711대, K5 2690대 등 총 1만786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RV)는 스포티지를 비롯해 셀토스 5551대, 카니발 5534대, EV3 4002대 등 총 2만6624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299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100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21만48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스포티지가 3만941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2044대, K3(K4 포함)가 1만5980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175대, 해외에서 470대 등 총 645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 지난달 33만2963대 판매···해외 판매 감소로 전년比 5.3% 줄어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 총 33만296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5.3%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는 5만80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6% 늘어난 판매를 기록했다. 세단은 그랜저 6187대, 쏘나타 6317대, 아반떼 3939대 등 총 1만6848대를 팔았다. 레저용차(RV)는 싼타페 5715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캐스퍼 5031대 등 총 2만243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88대, GV80 2161대, GV70 3879대 등 총 1만323대가 팔렸다. 내수 판매는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27만487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국내 4대 그룹, 일제히 하반기 공개 채용···“경기 위축 불구하고 인재 확보 우선”

삼성과 SK, 현대차, LG등 국내 4대 대기업 그룹이 일제히 하반기 공개 채용에 나선다. 삼성은 이달 초 신입사원 공채를 개시하고, 나머지 그룹들은 이미 시작했거나 할 예정이다. 주요 그룹들은 최근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인재 확보를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초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통상 매해 9월 초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지난해의 경우 9월 11~18일 서류 접수를 받았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20개 관계사들이 일제히 채용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서류 전형 △직무적합성 평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전형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GSAT는 '삼성 고시'로 불리는 시험이다. SK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반도체 유관 경력 2~4년차를 대상으로 한 '주니어 탤런트' 공고를 동시에 낸다. SK하이닉스는 과거 상·하반기에 했던 신입 채용 방식을 지난 2021년부터 상시 채용으로 바꿨다. 특히 이번 채용은 7월 진행했던 신입·경력 채용 이후 두 달 만에 추진하는 것이다. SK C&C도 1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직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데이터 엔지니어링 △솔루션 소프트웨어 △클라우드·인프라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일부터 2주간 신입사원 및 인턴 지원서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총 6개 분야 36개 직무다. 현대차는 5년 전인 2019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상시 채용을 처음 도입했다. 지난해부터는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제도를 운영하면서 지원자가 모집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매 분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를 시작으로 하반기 채용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오는 1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는다. TV, 가전, 전장 등 주요 사업부별로 △연구개발 △품질 △생산 △디자인 △영업·마케팅 등에서 인재를 채용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좋지 않지만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도 대부분 채용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새로운 인재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화, 다음달 5일 여의도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개최

㈜한화는 다음달 5일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의 하늘을 캔버스 삼아 다양한 색과 형태의 불꽃을 쏘아올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올해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Light Up Your Dream)'을 주제로 개최된다.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해 온 서울세계불꽃축제는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3개국이 참가해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불꽃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는 다음달 5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서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7시까지는 한화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다양한 회사들이 마련한 홍보부스에서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불꽃축제는 7시 개막식부터 시작된다. 첫 순서를 맡은 일본팀(Hibikiya Omagari Fireworks)은 7시 20분부터 약 15분간 '다채로운 공간예술'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서 오후 7시 40분부터 미국팀(Pyrospectacular)이 '자유와 꿈'을 표현할 예정이다. 오후 8시부터는 한국팀(㈜한화)이 '빛'을 모티브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불꽃쇼를 선보인다. 특히 ㈜한화는 역대 최대 크기의 불꽃 등을 연출해 더 많은 시민들이 멀리서도 불꽃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글자와 숫자를 활용한 불꽃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고 원효대교를 활용한 불꽃 연출을 펼친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불꽃의 감동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공식 좌석도 운영한다. 해당 티켓은 LIFEPLUS TRIBES 앱에서 진행되는 골든티켓 이벤트를 통해 9월 2일부터 22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부 공식 좌석에 대해서는 9월 2일부터 티켓링크를 통해서 온라인 판매가 이뤄진다. 이번 유료 판매를 통한 수익은 관람객 안전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 스마트앱을 활용한 안전관리 강화, 안전 인력 확충 등 안전한 불꽃축제에 역점을 두고 전액 재투자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영등포구 '선유로운' 로컬상권 상생 프로모션 등에 활용된다. ㈜한화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서울세계불꽃축제 특성을 고려해 작년 처음 도입한 스마트앱 '오렌지세이프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운영한다. 통신사 연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측정하고 안전요원 배치현황을 파악하여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영등포구, 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종합상황실을 구축,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도 불꽃축제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도 이뤄진다. ㈜한화는 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를 통해서 여의도 불꽃쇼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불꽃이 보이지만 음악이 들리지 않는 인근 지역에서는 스마트앱 '오렌지플레이'를 통해서 실시간 테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기아, ‘2024 레드 닷 어워드’서 수상만 19개 ‘쾌거’

현대자동차·기아는 '2024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우수상 3개와 본상 16개를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으로 나눠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한다. 현대자동차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활용한 인쇄 광고물과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캠페인 영상', '아이오닉 랩&E-GMP 퍼포먼스'가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 최우수상(Best of Best)을 받았다. 포니 쿠페 콘셉트의 귀환을 기념하기 위해 49년 만에 선보인 포니 인쇄 광고물은 자동차 광고의 황금기인 1970년대에서 영감을 받아 실제 과거 현대자동차 광고물들의 문구, 배열, 사진 편집 기술 등 고전적 요소를 참고해 제작했다.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캠페인 영상은 시각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들이 이동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나타내면서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오닉 랩&E-GMP 퍼포먼스는 태국 방콕에 있는 아이오닉 랩 공간으로 아이오닉의 선진화된 기술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즐길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유기적 퍼포먼스를 보이는 E-GMP 로봇을 전시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기술력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어워드에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캠페인 영상은 광고 분야 최우수상과 필름 & 애니메이션 분야 본상(Winner), 아이오닉 랩&E-GMP 퍼포먼스는 공간 커뮤니케이션 분야 최우수상과 리테일 디자인 분야 본상을 동시 수상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는 1999년부터 2023년까지 7회의 여자 월드컵을 후원해 온 역사와 여자 축구 발전사를 조명한 광고인 '피파 우먼 월드컵', 만우절 캠페인으로 반려견을 위한 새로운 이동수단을 소개한 '현대 2024 도그빌리티(Dogbility)' 등을 포함 총 14개의 본상을 받았다. 기아는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만든 문구류(stationery) 디자인과 올해 CES 2024에서 공개한 PBV 전시 영상이 본상을 수상했다. 창립 80주년 기념 문구류 디자인은 8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모빌리티 브랜드로서 이룩한 기아의 성과와 미래 지속 가능한 비전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고객의 삶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만드는 기아의 모습을 표현했다.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는 CES 2024 부스 콘셉트 아래 제작한 CES 전시 영상은 PBV가 가져올 새로운 삶의 모습을 전달했다. CES 전시 공간을 재해석해 만든 전시 영상은 기아의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고 고객 관점에서 이해하기 쉬운 PBV 시나리오의 영상화했다. 현대자동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제조업 기반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브랜드 디자인 및 마케팅 경쟁력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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