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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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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가스 매각’에도 역부족… 효성화학, 올해도 정상화 작업 이어진다

효성화학이 특수가스 사업부를 계열사에 매각하면서 자본을 확충하는데 성공했다. 9200억원의 매각 대금을 확보해 당장의 자본잠식 문제는 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효성화학의 차입금이 2조원 넘게 남아있어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력 사업으로 낙점한 폴리프로필렌(PP) 이외에 비주력 사업부 상당부분에 대한 매각 작업을 올해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재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으로 전환됐으나, 올해 1월 말 기준 특수가스(NF3) 사업부 양도 차익을 인식하면서 자본잠심 상황을 해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특수가스 사업부를 계열사 효성티앤씨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이 1월 31일부로 효력이 발생해, 해당 시점에서 처분 이익을 인식하게 된 탓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월 말 기준 효성화학의 자기자본을 3597억원으로 추산했다. 당장의 자본잠식 문제는 넘겼으나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효성화학은 지난 2021년 말 자기자본 5014억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3년 만에 이를 모두 소진하고 자본잠식으로 직행했다. 3597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 효성화학의 총차입금(연결 기준)은 2조66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9779.3%, 차입금의존도 82.8%로 재무 건전성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누적 3분기(1~9월)까지 효성화학이 지급한 이자비용은 1371억원으로, 지난 2022년과 2023년 연간 1011억원과 1731억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중국 업체의 증설 규모를 크게 늘려 국내 화학기업의 업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1~2년 안에 다시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효성화학은 최근 3년 동안 적자의 늪에서 회복하지 못했으며, 이 기간 누적 적자 규모가 6769억원까지 늘었다. 효성화학은 이 같은 재무구조와 적자에서 회복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특수가스 사업부를 효성티앤씨에 매각해 자금 9200억원을 긴급 수혈한 것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효성화학은 매각 대금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2조원 넘는 차입금이 쌓여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효성화학은 올해도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베트남 법인에 대한 장부가치는 7527억원이나 손상차손이 발생해 회수가능액이 6593억원으로 추산된다. 매각을 마무리한다면 수천억원 규모의 현금을 유입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주력 사업으로 낙점한 폴리프로필렌(PP) 이외에 비주력 사업부 대부분을 매각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필름(TAC) 제조,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 사업부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 같은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화학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짧은 기간 안에 원매자를 찾아 만족할만한 매각 대금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역시 외부에서 원매자를 찾지 못한 끝에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나서야 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자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법인 지분 등을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지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美 정치권 “중국계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단호한 조치 필요”

중국 자금 비중이 높다는 의혹을 받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하려는 시도에 미국 정치권이 우려를 나타냈다. 비철금속 글로벌 최대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 인해 흔들릴 경우 광물·자원 분야에서 중국의 통제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5일(현지 시각) 마리아네트 밀러-믹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미국 상무부의 다이앤 패럴 국제무역 담당 차관보 앞으로 서한을 보내 “최근 중국과 연결된 기업들이 MBK를 통해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철금속 제련 산업은 중국의 영향력이 큰 분야로, 고려아연은 중국이 수출 통제를 한 핵심 광물의 공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수출 통제한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은 모두 미국의 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와 재생 에너지, 방위 사업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밀러-믹스 의원은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고려아연은 중국이 수출 통제한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을 모두 생산한다. 이 중 안티모니·비스무트·텔루륨은 국내 유일한 생산 업체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방위 및 항공우주 사업의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를 연간 약 3500t(톤) 생산해 국내 수요 전부를 충당하며, 전자부품과 반도체 분야에 쓰이는 인듐은 연간 90t 이상 생산해 글로벌 생산량의 8.5%를 차지한다. 전 세계 비스무트 생산량의 약 6%, 텔루륨 생산량의 약 17.5%를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핵심 광물을 다수 생산하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MBK에 넘어갈 경우,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밀러-믹스 의원을 포함한 미국 정계의 판단이다. MBK는 현재 펀드 6호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데, 펀드 6호 출자자에는 중국 외환투자공사(CIC)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믹스 의원은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M&A가 성공하면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키고, 기술 유출 위험을 증가시키며, 미국 산업과 방위 역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은 우리 경제와 방위를 지탱하는 공급망이 적대 세력에 장악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 상무부가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의회 및 정부가 협력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서 다수의 미국 유력 정치인들도 밀러-믹스 의원과 동일하게 MBK의 고려아연 인수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잭 넌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달 패럴 상무부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이 MBK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 통제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화당 원로 인사인 빈 웨버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은 제프리 파이어트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면 중국 기업들로 광범위한 기술 이전을 초래할 뿐 아니라, 중국에서 탈피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려는 한·미 양국의 공동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평가받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에릭 스왈웰 미국 의회 핵심 광물 협의체 공동의장 겸 연방 하원의원 등도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서 고려아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MBK의 적대적 M&A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무쏘’가 돌아왔다… KGM, 국내 첫 전기 픽업 ‘무쏘 EV’ 출시

KG모빌리티가 안전성을 강화하고 실용적인 스타일의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를 출시했다. KGM은 5일 경기도 평택시 소재한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전략 발표와 '무쏘 EV' 출시를 알리는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GM은 덩치가 작지만 속도를 높이겠다"며 “우리는 패자였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무쏘를 통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KGM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브랜드 전략 발표에서는 픽업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픽업 브랜드 무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1993년 발표된 SUV '무쏘'의 정신과 국내 최초의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2002년)를 잇는 통합 브랜드 론칭을 통해 KGM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더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KGM의 모든 픽업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운영되며,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한다.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이다. 전기차의 경제성, 픽업의 다용도성, SUV의 편안함을 갖춰 레저 활동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 등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무쏘 EV는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연결된 견고한 실루엣에 전기차의 단순하고 깨끗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전기 픽업만의 세련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곳곳에 실용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나에게 꼭 맞는 튼튼한 연장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다이내믹한 블랙 그릴이 대비를 이뤄 강인한 인상을 구현했다. 수평 도트형 LED DRL(주간 주행등)과 일체형 턴시그널 램프는 전기차의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듀얼 프로젝션 타입의 FULL LED 헤드램프는 밝기와 광폭을 증대해 뛰어난 야간 시야를 제공한다. 여기에 토잉 후크가 내장된 입체형 범퍼와 고휘도 실버 스키드플레이트가 더해져 강인한 아웃도어 이미지를 완성한다. 측면과 후면부는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균형감을 표현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역동성을 더하며, C필러 가니쉬는 그립감이 좋은 도구를 연상시키는 독창성으로 유니크함을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슬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은 일체감이 느껴지는 미래지향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클러스터는 주야간 통합 GUI를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적용해 각종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무쏘 EV'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픽업 특유의 구조에도 일상생활에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및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을 사용하여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 더욱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했다. 주차 중에도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가까운 소방서로 자동 연결된다. 국내 최초로 충전 단계에서 온도·전압·전류 등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제어하는 기능도 도입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무쏘 EV'는 친환경(전기) 화물차로 분류되어, 구매 및 이용 단계를 비롯한 전체적인 운영 경제성 측면에서 내연기관 픽업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기본 가격은 △MX 4,800만 원 △블랙 엣지 5,050만 원이며, 승용 전기차보다 더 많은 △국고 보조금 652만 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받아 실제 구매 가격은 3천만 원 후반대(3962만원)로 형성된다.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아 실구매가는 3300만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5년간 주행(년/2만km기준)에 소요되는 비용은 600만원 수준으로, 경쟁 내연기관 픽업 모델 대비 1400만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무쏘 EV는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며 “안락하고 편안한 무쏘 EV를 중형 전기 SUV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명소노, 소액주주 반대 불구 유상증자 강행 나설듯

인수·합병(M&A) 큰 손으로 떠오른 대명소노그룹의 다음 움직임에 항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한 상황에서 기존 전략을 재검토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특히 경영권을 확보하기 이전에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추진할지도 관건이다.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유상증자 반대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대명소노그룹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계와 M&A 업계에서는 유상증자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권 인수의 명분을 제대로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인수·합병을 손쉽게 진행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결국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기 위해 소액주주의 반발을 감수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가 사실상 막바지를 맞이했다. 지난달 26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르면 오는 31일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기존 대주주였던 ㈜예림당 등에 잔금을 지급하고 티웨이홀딩스의 지분율 46.26% 인수한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의 지분 28.02%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대명소노시즌(10%)을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거래를 순조롭게 마무리한다면 54.79%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이 더 훌륭한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지만 현재 경영진의 무능과 재무건전성 문제로 실적이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최근 예림당 측과 협상이 급진전하면서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유상증자가 필요하지 않는 상황을 맞이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과반수 이상 확보한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 필요성이 낮아진 탓이다. 반면 티웨이항공소액주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액주주 연대는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액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을 요구하며 지분을 결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들은 46.5%의 무시 못할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전부 뭉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대명소노그룹 입장에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부담이다. 다만 대명소노그룹의 다음 전략을 위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감수하고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도 인수해 티웨이항공과 합병을 통해 대형 항공사 수준으로 체급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10월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했다. 또한 대명소노그룹은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잔여 지분 50%에 대해 올해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았다. 재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오는 6월 콜옵션을 행사해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경영권을 확보할 수는 없지만 티웨이항공 인수 과정에서처럼 유상증자 등을 활용해 경영권 확보를 노릴 수 있는 유의미한 지분이다. 다만 재계에서는 향후 소노인터내셔널보다는 티웨이항공이 전면에 나서 에어프레미아의 나머지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웨이항공이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가 된다면 향후 합병 작업을 훨씬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같은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인수 단계에서 반발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명분 측면에서도 대명소노그룹 스스로가 내세운 재무건전성 개선 명분을 바로 번복한다면 티웨이항공 임직원들과의 통합 작업에서 반발을 맞이할 수 있다. 대명소노그룹 입장에서는 향후 에어프레미아 M&A에 활용할 수 있도록 티웨이항공에 대한 유상증자를 기존대로 단행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을 활용해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하는 방식이 항공사끼리의 통합에 훨씬 수월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도 이 같은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유상증자는 이사회에서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법무법인 YK, 베테랑 판사 출신 변호사 2명 영입…대도 조세형·대학입시 부정 단죄 판결

법무법인 YK가 대도 조세형 사건, 성균관대 약학대학 부정입학 사건 등을 심리해 사회적 경종을 울렸던 베테랑 판사 출신을 파트너 변호사로 영입하며 송무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 법무법인 YK는 송각엽(사법연수원 31기) 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와 김택형(40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가 파트너 변호사로 합류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송 변호사는 2002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법, 서울남부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광주지법 및 인천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최근까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로 조세, 노동 및 보건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주요 기업과 임직원의 징계 처분과 관련해 굵직한 판결을 내렸다. 특히 정영채 전 NH증권 대표 징계 사건이 대표적이다. 정 전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으로 문책경고를 받았으나 송 전 판사는 금융위의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사회적 이목을 끄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대도 조세형'으로 알려진 조세형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절도) 사건을 담당했다. 조씨는 1970~1980년대 부유층과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여 한때 '대도'로 불렸다. 조씨는 2013년 4월에는 서울 서초동 빌라에 침입해 3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당시 구속기소됐다. 이 사건을 심리한 송 전 판사는 “국내외에서 수차례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판결도 내렸다. 지난 2017년 지적장애 2급의 15세 피해자를 친척이 수차례 성추행한 사건을 담당했다. 당시 송 전 판사는 피해자의 진술이 실제 경험 없이는 어렵다고 판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는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진술의 의미를 세밀하게 분석한 판결로 평가받았으며 2019년 '장애인 인권 디딤돌 판결'로 선정됐다. 김 변호사는 2005년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경찰로 근무하던 중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11년 수원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동부지법, 대전지법, 수원지법을 거쳐 서울중앙지법에서 민사 및 형사 재판을 담당하며 마약, 환경, 식품, 보건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형사 사건과 집행 및 신청 사건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인 어머니가 대학원생 제자들에게 딸의 논문을 대리 작성시키고 허위 논문 실적과 봉사활동 내역 등을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자료로 사용한 사건을 담당했다. 김 전 판사는 이 사건에서 피고인의 부정행위를 엄중하게 판단하고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유명 연예인의 마약류 투약 사건, 유명 정치인 관련 위증 사건, 대기업 회장의 국회의원 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고위 공직자의 뇌물 수수 사건 등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여러 사건에서 의미 있는 판결을 내렸다. YK 관계자는 “송 변호사의 행정소송 및 기업 소송 경험과 김 변호사의 형사 및 집행 분야 전문성이 더해져 YK의 소송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YK는 지난해 매출 1547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판검사 출신을 포함해 업계 6위 규모인 367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32개 분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서울 ESG데이터 포럼] “ESG 고도화 출발 늦은 한국, 더욱 속도 올려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글로벌 각국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도화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이 한국보다 훨씬 ESG 고도화를 먼저 시작해 앞서 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과 동일한 속도로 고도화를 추진한다면 영원히 ESG 2류 국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28일 에너지경제신문·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서울ESG데이터 포럼'의 토론에서 토론자들이 한 목소리로 ESG 고도화 흐름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EU 등에서는 그동안 ESG 고도화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이에 대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정책과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후 위기를 부정하고 청정에너지를 부정적으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때도 기업 활동에 방해된다며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대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정책을 비판하고, '그린 뉴딜'을 '그린 뉴 스캠(신종 녹색 사기)'이라고 불러왔다. 파리협정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채택된 국제 협정이다. 전 세계 195개국이 협정에 서명해 채택됐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 미국 뿐 아니라 EU에서도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의 적용 유예 및 보고 의무 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CSRD는 기업의 ESG 책임 강화를 목표로 마련된 지침이나 최근 기업 부담이 너무 심하다는 지적에 완화책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EU 집행위는 26일(현지시간) 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옴니버스 패키지(Omnibus Package)'를 발표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이른바 'ESG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ESG 팀을 통폐합하거나 축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토론자들은 미국·EU와 한국의 상황이 크게 다르다며 ESG 회의론의 확대를 경계했다. 유인식 IBK기업은행 ESG경영부장은 “올해 1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글로벌 각 국에서 ESG와 관련된 여러 조치들의 속도가 늦춰지고 있는데 한국도 함께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한국은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서 상당히 뒤쳐져 있기 때문에 지금이야 말로 그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신속하게 추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EU는 200km로 가고 있다가 브레이크를 밟아 150km로 줄였는데 한국은 지금 5km에서 10km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국과 일본은 70km로 달리고 있는데 EU가 속도를 줄였다고 해서 따라 줄이지 않고 오히려 추격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신진영 연세대학교 교수도 “많은 토론자들서 한국이 상당히 뒤쳐져 있기 때문에 이 때야말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하셨는데 저는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특히 환경 면에서 한국이 지금 상당히 뒤쳐져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좀 멈춰설 때가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하나 같이 한국이 ESG 고도화에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되지만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부담을 줄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EU가 최근 발표한 옴니버스 패키지도 그 실상은 중소·중견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진단했다. 당초 직원 250명 이상인 5만개 기업이 의 의무 공시 대상이었으나 옴니버스 패키지로 인해 직원 1000명 이상으로 기준이 상향 조정되면서 4만개 기업이 공시 의무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전체의 80% 수준의 중소·중견 기업의 부담을 크게 경감했다는 진단이다. 이외에도 EU 집행위는 실사 의무도 간소화하고 점검 빈도도 매년에서 5년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조정해 연간 50t(톤) 이하의 소규모 수입업자는 세금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로써 전체 대상자의 약 90%가 면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집행위는 이런 조치들을 통해 60억 유로(약 9조원) 이상의 행정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자들은 국내에서도 중소·중견 기업의 ESG 규제 부담을 크게 낮춰줄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유 ESG경영부장은 “IBK기업은행에서도 1년에 중소·중견기업에 컨설팅을 1000건 이상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좀 더 확대되기 위해서 대기업과 은행이 좀 더 정책적인 지원을 하면 더욱 활성화 될 것 같다"며 “중소·중견기업의 의무 공시 부담은 일회성 비용을 줄여주는 것보다 인증이나 자료 관련 행정 비용 등 구조적인 비용을 경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웅희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상임위원은 “ESG 공시를 위해서 데이터가 정말 중요한데,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 프로세스 수립과 IT 시스템 구축 등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대기업은 충분히 투자를 통해서 준비가 가능하겠지만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투자가 힘들 수 있으니까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서지는 않았으나 토론회를 경청한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은 “국내 경제 발전 흐름 속에서 ESG는 강제적인 측면이 있지만 한국의 ESG도 국제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당연히 EU의 옴니버스 패키지와 트럼프의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어렵기 때문에, 좀 더 기업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일반 청중도 “큰 테마와 방법론보다는 기업·개인·정부 모든 구성원이 분리수거 등 작은 실천을 통해 ESG를 지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남겼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의 영풍 의결권 제한 정당한가…이르면 다음주 가처분 결정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지난해 9월부터 반 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정 공방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지난달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 결과가 무효화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승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영풍이 제기한 임시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의 최종 판결은 이르면 다음달 7일 이전 결정날 전망이다. 28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 심리로 고려아연 임시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일 첫 심문이 진행됐으며 이날 양 측이 자신의 입장을 보강할 추가 서면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가처분의 핵심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하나는 SMC가 영풍 주식을 산 것이 상법상 '상호주(相互株·두 회사가 서로의 주식을 보유) 규제' 대상인지, 또 다른 하나는 SMC가 주식회사인지 여부다. 앞서 고려아연 임시 주총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SMC는 영풍 주식 10.33%를 최씨 일가와 영풍정밀(최 회장 측 계열사)로부터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미 영풍이 고려아연 지분 29% 가량 보유한 상황에서 SMC가 영풍 주식을 매입하자 결과적으로 고려아연이 영풍 주식을 간접적으로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 최 회장 측은 이를 근거로 영풍이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판정을 내리고 임시 주총을 진행했다. 상법에 따르면 두 회사가 서로의 주식을 10% 넘게 보유하면 상대 회사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상호주 규제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29% 수준인 영풍의 지분의 의결권이 제한된 결과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 최 회장 측이 승리했다. MBK·영풍 측은 이에 반발해 주총 결의를 무효화해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가처분 심문에서 MBK·영풍 측은 SMC가 호주에 설립된 외국 법인이자 유한회사여서 한국 상법의 상호주 규제를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은 주식회사에만 한정돼 적용된다. 고려아연이 SMC를 통해 영풍 주식을 매입하고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상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반면 최 회장 측은 SMC가 고려아연이 영풍 주식을 사기 위한 '중간 역할'일 뿐이어서 상호주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SMC가 유한회사가 아니라 주식을 발행하는 주식회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MBK·영풍 측은 SMC가 외국 법인이므로 한국 상법의 상호주 규제를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주식 보유 관계에서 SMC라는 외국 회사가 개입된 이상 국내 법 적용이 끊어진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SMC의 국적보다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 측을 대리한 법무법인 율촌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SMC를 통해 영풍 주식을 취득한 이상 SMC는 단순한 '도구'에 불과하며 외국 회사이든 국내 회사이든 상관없이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독일 등에서도 같은 해석이 적용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SMC의 상법상 형태도 논쟁의 중심이었다. MBK·영풍 측은 SMC의 정식 명칭이 'Sun Metals Corporation Pty Ltd'라는 점을 들어 SMC가 유한회사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Ltd(Limited)'는 유한회사를 뜻하는 만큼 SMC 역시 유한회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또 SMC는 주주 수가 제한돼 있는 '프라이빗 리미티드(private limited)' 회사이기 때문에 유한회사로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회장 측은 SMC는 이름이 Ltd로 끝나지만 주식을 발행하는 주식회사라고 반박했다. 이어 호주 기업의 99%가 'Ltd'를 사용하지만 이를 모두 유한회사로 간주한다면 호주의 거의 모든 기업이 유한회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은 주식회사의 주식 발행과 이를 전제한 양도 등이 가능한 주식회사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만약 SMC가 유한회사라면 영풍의 의결권(25.4%)을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을 근거로 제한한 고려아연 임시 주총 결의는 무효화될 사유가 발생한다. 법원이 고려아연 주총결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할 경우 3월 예정된 정기추종에서 MBK·영풍 측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된다. 임시 주총에서 통과된 이사 수 상한과 집중투표제가 무효화된다면 다수의 이사를 선임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반면 기각될 경우 최 회장이 지난 임시 주총을 통해 이뤄낸 고려아연 이사회 방어 전략이 유지된다. 가처분 결과는 이르면 3월 첫째 주에 나온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롯데, ESG 경영 통해서 선한 영향력 확대

롯데가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의 ESG 경영은 'Green Transformation 2040·함께하는 성장·국내 거버넌스 리더' 달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탄소중립 로드맵을 기반으로 계열사들과 협력해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또한, 파트너사와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러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2024 ARC 어워즈'에서 대한민국 부문 및 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롯데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40년까지 식품·유통·호텔법인에 속한 그룹사의 탄소 중립을, 2050년까지는 화학군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탄소중립 로드맵 1.0'을 수립했으며, 2023년에는 '탄소중립 로드맵 2.0'으로 기존 로드맵을 업데이트했다. '탄소중립 로드맵 2.0'은 2018년 대비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2030년까지 22%, 2040년까지 61%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재생 에너지 확대·수소 에너지 개발·탄소 포집 기술 개발·무공해차 전환·에너지 효율 개선·친환경 원료 및 연료 전환 이라는 6대 감축수단을 선정하고, 그룹 친환경추진단을 구성해 탄소 중립 이행을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3년에는 2022년에 이어 목표 대비 탄소 배출량을 9.3% 초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 데이터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롯데환경에너지통합서비스(LETS)'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그룹 ESG 표준지표의 환경 지표와 탄소중립 로드맵 등을 시스템에 반영하는 'LETS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해 글로벌 수준의 지표 관리와 데이터 타당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파트너사와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롯데는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활동으로 파트너사 해외 판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태국에서 처음 열린 '롯데-대한민국 엑스포'에는 지난해까지 총 1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약 9000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누적 상담 실적은 7억 달러(한화 9600억원 가량)에 달한다. 지난해 6월에는 처음으로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에서 '2024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했다. 멕시코는 K-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며,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은 국가다. 한류 트렌드에 맞춰 멕시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뷰티·패션·식품·생활용품 분야의 중소기업 100개사가 참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파트너사 복리후생 지원에 나섰다.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롯데그룹 협력사 임직원 1300여명을 초청해 '롯데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를 개최했다. 파트너사 임직원과 문화 공연을 통해 화합하자는 취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콘서트를 기획했다. '더 높이, 더 멀리! 같이 성장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파트너사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해 상생 의지를 다졌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6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2024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했다. 2015년 시작해 9회째를 맞은 슈퍼블루마라톤은 자립·관심을 의미하는 파란색 운동화 끈을 묶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대회로,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자는 취지의 행사다. 롯데는 지난해 3월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10개 상장사에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제도다. 롯데지주는 2023년 9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301' 인증을 취득했다. '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컴플라이언스 관련 국제표준으로, 규범준수경영 계획 수립과 실행·유지관리 및 개선 등 체계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여부를 평가한 후 부여하는 글로벌 인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총 10개 계열사도 'ISO 37301'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지주는 더 많은 계열사들이 'ISO 37301'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 1회 계열사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을 모아 그룹 컴플라이언스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준법 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컴플라이언스에 관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업무 가이드라인을 수립·배포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모든 부서의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통제 목표를 수립하는 등 ISO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규범준수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룹 내 모든 임직원들에게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납품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활동 및 계열사 내부 활동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신현준 “이제 아이들과 편한게 탈 차가 좋다”…혼다 뉴 오딧세이 출시

혼다코리아가 패밀리 미니밴 '2025년형 뉴 오딧세이'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검증된 스터디셀러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혼다코리아는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2025년형 뉴 오딧세이'를 공식 출시를 발표하며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오딧세이는 '가족을 위한 편안한, 안전한, 즐거운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1994년 첫 출시 이후 북미 시장에서 약 300만대 가까이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지난 1월에는 미국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선정 '2025 최고의 고객가치상' 미니밴 부분에서 5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 강력한 주행성능, 이동의 즐거움을 실현하는 각종 편의사양을 통해 오딧세이만의 차별화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연식변경을 통해 마치 SUV를 떠올리게 하는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전면부는 신규 디자인의 범퍼와 그릴 및 블랙 그릴 바를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각진 라인이 강조된 리어 범퍼와 블랙 그릴 바, 스모키 톤의 테일 램프, 수직 리플렉터 등을 배치했다. 또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 웅장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대비되는 날렵함을 연출했다. 실내는 새로운 브라운-블랙 투 톤 컬러의 천공 가죽 시트로 세련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 리클라이닝, 전후좌우 이동, 탈착과 폴딩이 가능한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를 통해 승차 인원 및 이용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배치가 가능하다. 2열 상단에 위치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도 회사측이 강조하는 요소다. 크기를 12.8인치로 키웠고, 풀 HD급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BYOD(Bring Your Own Device)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과 헤드셋 등 외부 기기와 연결성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TV처럼 다양한 OTT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3열 탑승객의 상태를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캐빈 와치와 1열 승객의 목소리를 2, 3열의 스피커 및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캐빈 토크기능은 차내에서도 탑승객 간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동력계는 3.5L 직분사 i-VTEC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속 주행, 완만한 가속 등 큰 출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3기통을 휴지시키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 등 효율을 높이는 기술들도 탑재했다. 편의·안전기능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 커넥티드 서비스 혼다 커넥트 등이 탑재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혼다 엠버서더인 배우 신현준이 등장해 차량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신현준은 “결혼 전에는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는 차를 좋아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까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혼다에는 운전자가 2열 아이들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케빈 토크 시스템이 있는데 아이들과 오랫동안 대화할 수 있어서 좋고, 그 외에도 너무 좋은 기능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오딧세이는 편안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을 제공하는 인생의 동반자로,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봄, 오딧세이와 함께 가족과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조현준 회장, 효성중공업 직접 챙긴다…내달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중공업 사내이사를 맡는다. 효성중공업은 다음달 20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안건으로 포함됐다. 이사회는 “조 회장은 ㈜효성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효성그룹 회장으로서 선제적 투자와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해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과 책임 경영 강화에 기여해왔다"며 사내이사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소통'의 경영철학으로 사내 구성원이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고 목표 달성에 자발적으로 기여하도록 해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요코타 타케시 사내이사, 최윤수 사외이사도 선임안이 상정됐다. 최윤수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될 계획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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