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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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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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 시작…통신업계 혜택 풍성

통신업계가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에 나섰다. 이들은 경품을 내걸고 각종 혜택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애플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공식 판매일은 오는 20일이다.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도 전작에 비해 대폭 강화됐다. 먼저 SK텔레콤은 '매일매일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운영한다.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약 500명을 추첨해 △LG전자 스탠바이미 TV △LG전자 시네빔 빔프로젝터 △플레이스테이션5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SKT 전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의 대화형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프로' 1년 이용권(29만원 상당)도 무료 제공한다. 단말 파손 보험 'T 아이폰케어 16'의 월 이용료를 1만2600원으로 기존 대비 14% 낮추면서도 국내 통신사 유일 단말 분실 보장 혜택은 유지한다. KT는 서울·경기·인천 거주 사전예약 고객 선착순 1500명에게 오는 20일 오전 8시부터 '굿모닝 퀵배송'을 통해 아이폰을 받아볼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이폰을 4회 이상 KT에서 개통한 고객 500명에게 애플 정품 듀오 충전기를 제공한다. 특히 KT는 36개월 후 기존 폰을 반납하면 새 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했다. 아이폰16 시리즈 구매 고객은 월 9500원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폰케어 초이스 스페셜'을 이용할 경우 초이스 혜택에 멤버십 할인까지 더해 폰케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또 이날부터 선착순 2만명에게 디즈니+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아이폰16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Y덤 고객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 전용 AI 서비스 '익시오(ixi O)'를 선보이며 통화녹음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익시오는 이 회사의 아이폰 특화 AI 콜 에이전트로,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통신 3사 중에서는 SKT '에이닷'에 이어 두 번째다.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중고 휴대전화 보상 혜택(20만원)과 4만 원 즉시 할인 쿠폰 등도 제공한다. '5G 다이렉트 65' 요금제를 사용하면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무료 이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대 고객을 위한 유쓰 전용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사전예약 후 응모하면 광고 모델 차은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카드케이스, 손거울 등 차은우 한정판 굿즈 2000개를 증정한다. 알뜰폰 업계는 자급제폰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U+유모바일은 처음으로 자급제 아이폰 전용 요금제를 선보인다. 아이폰 주요 구매층이면서 데이터 소비량이 큰 2030 세대를 겨냥해 다른 요금제보다 데이터 용량을 늘린 게 특징이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직영몰을 통해 유심(USIM)·이심(eSIM) 사전신청 프로모션을 개시한다.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은 최대 13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통신 3사는 이날 아이폰 16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발표했다. 요금제 및 기종에 따라 6만원~45만원 수준이며, 정식 규모는 20일 확정된다. LG유플러스가 최대 45만원으로 가장 많고, SKT는 최대 26만원으로 책정했다. KT는 최대 24만원을 예고했다. 아이폰16 시리즈 출고가는 △아이폰16 124만3000원 △아이폰16 플러스 134만2000원 △아이폰16 프로 154만원 △아이폰16 프로 맥스 189만2000원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20돌’ 지스타, 올해 더 풍성해진다…역대 최대 규모 예고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넥슨코리아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2일 '지스타 2024' 메인 스폰서 및 참가사 현황, 전시 운영과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11월 14일~17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지난 6일 기준 기업소비자간거래(BTC)관 2364부스·기업간거래(BTB)관 917부스 등 총 3281부스 참가 신청이 접수됐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3328부스보다 약 1.41%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행사 개최 전까지 참가 신청을 계속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년 규모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넥슨코리아,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웹젠, 그라비티, 하이브IM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계는 구글코리아, 그리프 프론티어,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기업 키디야 등이 부스를 마련한다. 이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붉은사막 등 주요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e스포츠 및 게임 콘텐츠를 확대 중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도 2019년 이후 5년 만에 지스타를 찾는다. 이 중 넥슨코리아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메인 스폰서로 등판한다.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넥슨코리아는 300부스 규모의 BTC 전시관을 구성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을 선보인다. 30부스 규모 BTB 전시관과 야외 부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정욱 넥슨 공동대표는 “넥슨과 함께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메인 스폰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디게임 전시 '인디 쇼케이스' 규모도 확대된다.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손잡고 다양한 인디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스팀 운영사 벨브가 출시한 휴대용 게이밍 기기 '스팀덱' 체험존을 마련해 인디게임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핵심 부대행사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CON 2024' 역시 3개 트랙, 42개 세션으로 확대 개최된다. 키노트 연사로는 코에이 테크모의 시부사와 코우, 스퀘어 에닉스의 키타세 요시노리, 하마구치 나오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오프닝 키노트를 맡으며, '블루 아카이브'를 총괄한 김용하 넥슨게임즈 PD도 강연자로 참석해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올해 20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 '너의 20년을 기억해'와 역사관 전시도 준비 중이다.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일반 참관객 입장권을 100% 사전 예매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입장권 예매는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되며,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가능하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향후 게임업계가 그려갈 새로운 20년과 미래 청사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B·KT, 인터넷 장애 보상…소상공인 한 달 치 요금 감면

SK브로드밴드(SKB)와 KT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유선 인터넷 장애에 대한 보상안을 내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개인 가입자에게 인터넷·IPTV 서비스 1일치와 함께 장애 시간의 10배 수준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감면한다. 소상공인의 경우 인터넷 서비스 1개월치 이용료 감면을 진행한다. 보상은 다음달 청구되는 이달 요금분에서 이용료를 자동 감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상 금액은 최근 3개월 평균 이용료 기준으로 산출한다는 방침이다. SKB 역시 공지를 통해 같은 내용의 보상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4시57분부터 9시58분까지 전국적으로 유선 인터넷·인터넷TV(IPTV)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확한 장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에 의뢰해 10여 종의 AP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통신업계는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안랩의 방화벽 교체 작업 중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트래픽이 과다하게 발생, 일부 무선 공유기(AP)가 이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무선 AP는 공유기와 같이 실내에서 유선망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중계하는 장비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SKB 2만대·KT 4만3000대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 가입자의 경우 개인적으로 설치한 장비에서 문제가 발생해 정확한 장애 현황을 산출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SKB와 KT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를 자체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에 회사 귀책으로 분류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보상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보상이 완료된 이후엔 장애를 발생시킨 것으로 드러난 사업자에게 구상권(채무를 대신 변제해 준 사람이 채권자를 대신해 채무당사자에게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여부 놓고 찬반론 팽팽…입장차 재확인

세계보건기구(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FKI 타워 루비실에서 열렸다. 2019년 WHO의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ICD-11) 발표 이후 관계 부처 및 전문가들이 모두 참석한 첫 대규모 공청회다. 강유정·임광현·서영석·전진숙 등 더불어민주당 4개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이번 공청회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 등재 여부를 두고 각 진영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청은 내년 10월쯤 국내 질병분류체계(KCD) 10차 개정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때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발족한 민관협의체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 중인데, 의결을 존중하면서 개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이용장애의 KCD 등재 여부는 의료계와 게임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각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과도한 게임 이용이 중독을 유발해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있어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게임업계는 게임을 장애로 분류하는 순간 산업 경쟁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해 왔다. 특히 중독에 대한 기준과 지표가 주관적인 만큼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 효과와 과잉 진료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측은 이날 공청회에서 기존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는 질병코드 도입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필요하며, 청소년 등 이용자에 대한 낙인효과로 사회적 차별 및 게임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어 국내 상황을 고려한 국가표준분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복지부는 국내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현실에 맞는 분류체계를 운영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과도한 게임 이용으로 일상생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는 그동안 각계 의견을 제시해 온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팽팽한 논쟁을 펼쳤다. 등재 찬성 측 패널로 나선 이상규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게임이용장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보단 오해와 낙인 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질병코드 도입의 핵심은 게임 이용 자체가 아닌 심리적 의존과 통제력 손상, 갈등 경험"이라며 “게이머들이 간혹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일 뿐이며 적절한 관리와 개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해국 카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게임은 일반적 상품이라기보단 약간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게임 이용자들이 보호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균형 잡힌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게임이용장애 진단은 게임이 원인임을 의미하는 게 아닌 게임 이용 패턴이 병적·중독적임을 의미한다"며 “반대 입장의 스펙트럼이 넓고, 논점이 다른데 한 번에 논의하다 보니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등재 반대 입장인 박건우 고려대 안암병원 뇌신경센터장은 게임과 도박이 동급으로 취급되는 양상을 우려하며 신중론을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도박과 게임은 나타나는 중독 증상이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박에 비견될 정도인지 모르겠다"며 “자칫 모든 과도한 게임 사용이 질병으로 해석될 위험이 있다. 이는 실제로 게임 중독이 아닌, 단순한 일시적 과몰입이나 다른 문제의 증상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불필요한 의료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DSM-5에 게임이용장애가 '잠정적 진단 기준'으로 포함된 이유는 현재의 연구 단계에서 장애의 병리학적 성격을 입증하기 어렵고, 임상적 합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게임 이용이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 추가 연구 및 신중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문석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 역시 “게임이 게임이용장애의 직접 원인인지, 피해 및 비용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에 대해 입증된 근거가 부족하고, 다른 정신질환 등 제3 요인으로 설명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게임이용장애 등재에 따른 파급효과와 사회적 비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강제적 셧다운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사회적 기회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게임업계 IP 저작권 분쟁에 신음하는데 정부 기준이 없다

게임업계에서 지식재산(IP)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게임물 간 유사성 존재 여부와 인정 범위가 핵심 쟁점인 가운데 저작권 침해 기준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IP 관련 법적 공방을 치르고 있는 게임사만 최소 8곳에 달한다. 엔씨·넥슨·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웹젠·레드랩게임즈·엑스엘게임즈·아이언메이스 등이 영향권에 포함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일 웹젠을 상대로 모바일 게임 'R2M' 서비스 중단과 총 600억원의 배상금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웹젠의 'R2M'이 자사 대표작 '리니지M'을 모방했다며 제기한 저작권 침해 중지·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송의 연장선이다. 1심은 웹젠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엔씨 측 청구를 받아들였다. 판결 후 웹젠이 법원에 낸 강제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판결 당시 '리니지M'의 일부 게임 구성요소가 저작권법이 규정한 저작물 보호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에 따라 저작권 보호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설정할지가 쟁점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12일 오후 진행된 첫 변론기일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엔씨는 지난 2월에도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롬(ROM)'이 자사 '리니지W'를 표절했다며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서비스 중지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저작권 침해와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송도 진행 중이다. 저작권 침해 및 무단도용에 무관용 원칙을 내세워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의 눈은 다음달 24일 결판이 예정된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 '다크앤다커' 저작권 침해 소송에 쏠려 있다. 소송 결과가 향후 게임 저작권에 대한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IP를 활용한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연내 출시가 예고돼 있다는 점도 업계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가 넥슨의 미공개 사내 프로젝트 'P3'을 표절했는지 가리는 게 골자다. 넥슨은 과거 신규개발본부에서 'P3' 개발팀장으로 있었던 A씨가 소스 코드 등 데이터를 유출한 뒤 아이언메이스를 창립,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는 게임을 초기 단계부터 직접 개발했으며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 없다고 맞섰다. 핵심은 게임물 간 유사성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가다. 넥슨 측은 '다크앤다커'가 장르적 특성 및 개발 목적을 비롯해 게임 구성 요소, 캐릭터 세부 표현 등이 'P3'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 측은 동종 장르에서 넥슨이 표절을 주장하는 요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P3'에 없던 새로운 요소가 다수 추가됐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소송전을 불사하는 이유는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IP를 강화하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의 갈등 양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작권 침해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고, 기술 유출 및 침해 범위가 법적으로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캐릭터나 스토리, 세계관 등 시각적 요소에 대해서만 유사성을 판단했기 때문에 게임 장르 및 규칙,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등 시스템·아이디어 요소는 저작권 보호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이 이같은 판결 기조를 바꾸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저작권의 기준과 표절 범위를 명확히 세우고, 제작자의 창작 윤리 강화를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 판례가 그동안 표절 여부를 가리기 어려웠던 경우에 대한 참고 사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 중"이라며 “궁극적으로는 IP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 김범수, SM 시세조종 의혹 전면 부인…“무리한 기소”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경영상 필요에 따라 이뤄진 정당 행위에 대해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11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 위반 첫 공판을 열었다. 지난 7월 23일 김 창업자가 구속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구속 수감 중인 김 창업자는 이날 수의 대신 정장을 입은 채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섰다.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카카오 전 투자전략실장 등도 법정에 출석했다. 김 창업자는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등과 함께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원들이 조직적으로 자금을 동원해 시세조종을 위해 장내 매집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종의사결정권자인 김 창업자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SM엔터 보유 주식이 5%를 넘겼음에도 주식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 측은 이날 모두진술을 통해 “피고 측은 카카오엔터가 SM엔터를 인수할 경우 하이브를 넘어 엔터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 과정에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미칠 영향과 '문어발 확장'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시장법에 따라 경영권 분쟁 시 대항공개매수를 통한 대응이 가능하고, 경영권 취득 목적을 공시하며 5% 이상 장내 매집을 통해 확보하는 방법도 있었다"며 “그러나 피고인은 배 투자총괄대표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취득 목적을 밝히지 않기 위해 이러한 제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김 창업자가 공개매수 대신 비밀리에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동의·지시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창업자 측 변호인은 정상적인 경영 활동 일환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영상 필요에 따라 이뤄진 지분 매수가 위법하다며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창업자가 원아시아의 SM엔터 고가 매수 활동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며 시세조종의 고의성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김 창업자는 원아시아 등 SM엔터 주식 매수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고, 해당 사실 자체도 몰랐다"며 “우호지분을 확보하라고 기재돼 있을 뿐 언제,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했다는 내용이 없는데 원아시아와 공모했다는 건 무리한 추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사 간 인수전에 따른 기대로 주가가 오른 부분도 있으나 검찰은 무조건 시세 조종성 고가 매수라고 주장했다“며 “검찰 측 주장대로라면 경쟁사의 공개매수에 대응하기 위해 고가주문이나 물량 주문하는 게 불가능하다. 저가 주문과 동일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길 기다리며 필요한 주식 매입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원아시아가 공동 보유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원아시아가 매집한 부분을 제외하면 5%를 넘지 않으므로 공소사실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 측은 “이 사건 범행 역시 주가를 올리기 위한 목적과 의도가 인정됐기 때문에 기소한 것"이라며 주가가 오른 것만 갖고 기소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2270개 가량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준비기일을 다음달 8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이달 말까지 변호인 측 증거 의견을 받은 후 검찰과 변호인의 쟁점에 대한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 CNS, 인니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출범…현지 IT 시장 본격 공략

LG CNS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정보기술(IT)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필두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10일(현지시간) 그랜드 하얏트 자카르타에서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LG 시나르마스)'의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작법인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LG CNS 인니 및 중국법인장을 거친 한동협 법인장이 대표직을 맡았다. LG 시나르마스는 이번 출범식에서 '인니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혁신 IT 서비스 기업'이라는 슬로건과 로드맵을 공표했다. 양사의 강점을 접목해 최첨단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과 클라우드 전환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사업영역을 스마트시티와 금융 IT 서비스 등으로 지속 확장해 폭넓은 디지털전환(DX)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인니 IT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약 9조4000억원의 시장 가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인니에서 △누산타라 신수도청 스마트시티 설계 컨설팅 사업 △국세행정시스템 (CTAS) 구축 사업 △자카르타 수도권 경전철 설비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시나르마스 그룹은 △에너지·인프라 △통신·기술 △금융 △부동산 △펄프·제지 △농업·식품 △헬스케어 등 7개 산업 분야에서 사업 전문성과 현지 네트워크를 축적해온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 중 하나다. 현 대표는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양사의 시너지를 발휘해 인니 DX 시장에서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에게 차별적인 IT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속도 느린데 요금은 왜 비싸?”…통신 3사, 설비투자 계속 줄였다

통신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가 설비투자 비용(CAPEX)을 지속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5세대 이동통신(5G)이 성숙기에 진입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입장이지만, 가격 대비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올해 2분기 기준 합산 CAPEX는 1조53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급감했다. 통신사별로 △SKT 3880억원 △LG유플러스 5571억원으로 각각 53%·15% 감소했다. KT는 6428억원으로 3사 중 투자 규모는 가장 컸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6.1%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CAPEX는 통신업계의 망 투자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2019년 5G 출시 이후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 3사의 합산 CAPEX는 연도별로 △2019년 9조5950억원 △2020년 8조2762억원 △2021년 8조2006억원 △2022년 8조1410억원 △2023년 7조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동안 약 24% 쪼그라든 셈이다. 올해 상반기 역시 이같은 기조가 뚜렷한 상황이다. 3사의 1·2분기 누적 합산 CAPEX는 2조6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 감소했다. 이 중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SKT(70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줄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9420억원으로 약 20.2%, KT는 9609억원으로 3.8% 줄었다. 통상 통신사의 CAPEX 집행이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해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업계는 5G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신규 가입자 순증세가 둔화됨에 따라 CAPEX를 감축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기준 3사 합산 5G 가입자 비중은 70%를 돌파했다. 통신사별로 △SKT 1623만명(71%) △KT 1009만명(75%) △LG유플러스 741만명(67.7%)이다. 반면 3사의 무선사업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3만726원)보다 4.7% 감소한 2만9276원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의 5G 전국망 구축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현재 보유한 주파수로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도 CAPEX를 줄이는 이유로 꼽힌다. 6세대 이동통신(6G)·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 기조를 강화하면서 추가적인 망 투자보다는 유지 및 보수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통신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이동통신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통신 3사의 종합 만족도는 3.47점으로 집계됐다. 전년(3.42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1인당 통신비가 월평균 6만5027원으로 알뜰폰(2만252원)의 3배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체감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통신 3사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데이터·통화 등 서비스 품질이 미흡하다고 느꼈다는 응답 또한 30%에 달했다. 5G의 경우 지하철·고속철도 등 일부 지역에서 접속이 불안정하거나 전송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도 여전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5G 품질 미흡 지역 1개소, 접속 미흡 시설 3개소 등 총 4개소에서 품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전송 속도를 개선하지 못한 구간은 KTX 일부 구간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 5일 일부 무선 공유기(AP) 문제로 전국에서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통신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비판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AI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됨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 증가할 전망인 만큼 재발 방지책 마련 및 인프라 확장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래픽이 증가하면 통신 품질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수요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본업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넥슨-아이언메이스 ‘다크 앤 다커’ 저작권 소송 다음달 1심 판결

2021년부터 시작된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 표절 분쟁 결과가 다음달 판가름날 전망이다. 양사는 마지막 변론 기일에서까지 저작권 침해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63부(박찬석 부장판사)는 10일 넥슨이 게임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및 영업 비밀 도용 등에 관련한 1심 소송 최종 변론 및 결심 판결을 열었다.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가 넥슨의 미공개 사내 프로젝트 'P3'의 데이터를 표절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게 골자다. 넥슨은 과거 신규개발본부에서 'P3' 개발팀장으로 있었던 A씨가 소스 코드 등 데이터를 유출한 뒤 아이언메이스를 창립,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는 게임을 초기 단계부터 직접 개발했으며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 없다고 맞섰다. 양사는 이날 열린 최종 변론기일에서 'P3'과 '다크 앤 다커'의 유사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넥슨은 A씨가 지난 2021년 6월 30일 소스코드 저장소 '깃허브'에 'P3' 소스 코드를 업로드했다는 점에서 '다크 앤 다커'가 'P3'의 게임 구성 요소 및 선택 배열·조합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다크 앤 다커'의 장르 및 목적, 세부 표현 등이 A씨가 재직 당시 회사 내부 회의를 통해 공개한 'P3'의 기획 방향성, 플레이 영상 및 스크린샷 등에 나타난 구성 요소들과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넥슨 측은 또 A씨가 프로젝트 진행 중 외부 투자자와 지속 접촉하고, 팀원들에게 독립해 게임을 만들자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또 'P3'을 익스트랙션 장르로 개발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탈출 기능 역시 내부 회의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다크 앤 다커'에 'P3'에 없던 새로운 요소가 다수 추가됐으며, 넥슨 측이 표절을 주장하는 요소들의 경우 동종 장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소재라고 반박했다. A씨가 게임 디렉터로서 개인적으로 체화한 지식을 통해서 게임을 만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이 제출한 내용들을 병합해 별도 쟁점 사항을 정리한 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판결 선고는 10월 24일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첫 AI폰’ 아이폰16 온다…통신사, 코로나때 사라진 오프행사도 연다

한국이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통신업계가 사전 고객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오프라인 공식 개통행사 개최를 예고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 시리즈가 오는 20일 출시된다. 사전예약은 오는 13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날 사전예약 페이지를 열고 가입 혜택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예판 기간이 추석 연휴와 맞물린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2차 이후 판매국에 포함돼 아이폰 신제품은 통상 10월 중순쯤 출시했다. 프리미엄 신제품이 출시하면 번호이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통신업계에서는 대목으로 꼽힌다. 이번엔 추석 명절 특수까지 겹침에 따라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일인 오는 20일 신제품 개통행사 오프라인 개최를 검토 중이다.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 이후 4년 만이다. 이 행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때마다 각 모델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시행해 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다. 고객 접점을 강화해 초반 흥행 기세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얼리픽 파티'를 예고했다. 사전예약자 중 100명을 추첨해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한정판 넷플릭스 굿즈 및 플레이스테이션5, 로보락 로봇청소기 등 경품도 제공한다. KT는 서울 안다즈 호텔에서 사전예약 고객 200명에게 아이폰 신제품과 애플 맥세이프, 필름, 고급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다즈 숙박권 등 경품 증정 행사를 연다. LG유플러스 또한 고객 초청 오프라인 개통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양한 사전예약 혜택도 준비 중이다. SKT는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 예약 알림을 받으면 2000명을 추첨해 5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KT는 KT닷컴에서 중고 휴대전화 보상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세보다 최대 20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줄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경기·인천 지역 사전 예약 고객 중 선착순 1500명에게 굿모닝 퀵 배송으로 출시 당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제품을 보내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선착순 1500명에게 최대 20만원의 랜덤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아울러 사전예약 시 자급제로 구매할 때보다 약 10만원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아이폰 16 시리즈 구입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시지원금(단말기 보조금) 규모도 검토 중이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통신 3사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되며, 사전예약 시작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아이폰 15 시리즈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 40만원대로 책정된 바 있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 애플이 공시지원금을 분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통신사 공시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 할인제도를 이용하는 게 더 저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통신 3사는 공시지원금 규모를 예년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오프라인 개통행사를 부활시키는 건 통신시장이 포화돼 신규 가입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며 “특히 아이폰의 경우 한 번 구입한 후 3년 이상 사용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첫 인공지능(AI) 탑재 효과를 최대한 견인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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