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4곳이 모두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새내기 종목들이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일반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커졌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 지난주 수요예측을 끝낸 공모주 4곳이 모두 확정 공모가가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1월 IPO 기업 공모가 현황기업명상장예정일확정 공모가희망 밴드우진엔텍1월24일5300원4300~4900원HB인베스트먼트1월25일3400원2400~2800원현대힘스1월26일7300원5000~6300원포스뱅크1월29일1만8000원1만3000~1만5000원*자료=금융감독원공모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포스뱅크다. 공모가 희망 밴드(1만3000~1만5000원)보다 20% 높은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확정공모가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84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포스뱅크는 포스(POS)·키오스크(KIOSK) 전문기업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04개 기관이 참여해 839.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67개 기관이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98.24%에 달하는 비율이다.HB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인 2800원을 21.4% 웃도는 3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공모주 4곳 중 희망 밴드 상단을 가장 크게 초과했다. 국내외 195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838.81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22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3억원이 될 전망이다.수요예측 경쟁률은 우진엔텍이 가장 높았다. 우진엔텍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204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1263.32대 1에 달했다. 확정 공모가는 5300원으로 희망 밴드(4300~4900원) 상단을 8.2% 초과했다.현대힘스도 지난 12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7300원에 확정했다. 밴드 상단인 6300원보다 15.9% 높은 가격이다. 국내외 2099개 기관이 참여해 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참여건수 기준 98.2%에 해당하는 2061개 기업이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수요예측 흥행에 올해 IPO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일제히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뛰어넘은 데다 지난해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신규상장종목들이 줄줄이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한 이후 IPO 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기 때문이다.다음 달에는 조단위 대어급 기업인 에이피알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IPO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IPO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영향으로 기관들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4곳이 모두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일반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