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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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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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차 타는 다주택 왕개미 상속자들 ‘잭팟’…尹에게 ‘서민’이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정부 세제 개편 ‘최대 수혜자’를 한 줄로 축약하면 ‘4000만원 이상 자동차를 타는 다주택 주식 큰 손 상속 예정자’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 및 금융·부동산·상속 과세 등에 대한 대대적 감세 정책을 추진하면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감세 정책 혜택이 결국 서민·노동자·임차인 등에 돌아갈 것이라며 ‘낙수 효과’를 강조하는 상황이다. 17일 윤 대통령은 직접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토론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원회는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증권거래세는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국회는 금투세 시행을 기존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유예한 바 있는데, 이번에 아예 폐지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반면 금투세 도입을 전제로 세율을 단계적인 인하를 추진해온 증권거래세는 예정대로 인하하기로 했다.또 정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 한도 및 비과세 한도는 2배 이상 상향키로 했다. ISA는 예·적금이나 주식,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어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 정부는 특히 국내 주식·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형 ISA’를 신설해 기존 ISA에 가입할 수 없었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 문호를 열었다. 정부는 앞으로도 ISA 세제 혜택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ISA 세제 혜택에 대한 보다 과감한 조치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기업의 성장을 통해서, 또 주식시장의 발전을 통해서 국민이 이익을 본다"며 "기업이 잘되면 노동자와 근로자도 잘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한 세제는 결국 중산층과 서민에게 피해를 준다"며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정치적으로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밖에 기업 경영인 등이 부담하는 상속세에도 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소액 주주는 주가가 올라야 이득을 보지만, 대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상속세를 어마어마하게 물게 된다. 거기다 할증세까지 있다"며 "재벌,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웬만한 상장 기업들이 가업을 승계한다든가 이런 경우에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가업 승계가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상속세가 과도한 할증 과세라고 하는 데 대해 국민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와 유사한 시각에서 부동산 시장에도 감세 및 규제 완화를 주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리 정부는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아주 확 풀어버리겠다. 3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하겠다"며 다주택자 중과세 철폐 등도 함께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다주택자 규제에 "모든 사람이 집을 소유해 살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주택을 여러 채 보유했다고 해서 아주 부도덕하다는 차원에서 징벌적인 높은 과세를 하게 되면 결국은 약자인 임차인에게 그대로 조세 전과가 이뤄져 그 피해를 고스란히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이 보게 되는 건 너무나 명백하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각종 부동산세에도 "보유세, 거래세, 양도세를 중과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산업이 발전하지 않는다"며 ‘(재산이) 있는 사람들한테 더 세금을 뜯어내야지’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사실은 중산층과 서민을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전반적인 부동산 정책 방향에는 "‘내 집, 내 재산권은 어떻게 할지 내가 선택한다’, ‘국가가 그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이밖에 고가 자동차 소유주에게 부과되던 지역가입자 건강 보험료도 지난해 연말 윤 대통령 지적 이후 폐지 방침이 세워졌다. 지난 5일 당정은 ‘건강보험 보험료 개선방안 협의회’를 열어 잔존가액 4000만원 이상 자동차에 부과되던 건보료를 폐지키로 했다. 또 지역가입자 재산에 대한 보험료 부과도 공제금액을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자동차·재산보험료 인하로 혜택 보게 될 가구를 333만가구로 추산했다. 보험료 전체 수입은 연간 9831억원 줄어들 전망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험료 수입 감소 우려에 "건강보험 지출 효율화를 통해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며 "부과 형평성과 공정성은 높이되 지속가능성도 함께 확보해나가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건강보험 보장성을 일부 축소하는 효율화로 부족한 재정을 채우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hg3to8@ekn.kr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증시 종합] 삼성전자·셀트리온·네이버·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7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61.69p(2.47%) 급락한 2435.90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 중순께 수준으로, 12월 ‘산타 랠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64p(0.15%) 오른 2501.23에 개장한 뒤 곧장 하락 반전했고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55억원어치 현물을 순매도했다. 아울러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만 4000여계약(1조 188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19억원어치 현물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522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4원 급등한 1344.2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코스피 낙폭은 이날도 유독 두드러졌다. 유일하게 코스피보다 부진한 홍콩H지수(-3.4%)를 제외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0.40%), 대만 자취안지수(-1.07%)보다 하락 폭이 컸다. 이날 하락에는 기업 실적 충격과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겹 악재가 영향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대상·비과세 한도 확대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놨지만,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기대감을 후퇴시키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에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반도체 종목들인 AMD, 엔비디아 등은 큰 폭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실적 충격’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지표도 국내 상장기업들 실적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중국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로 목표치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전 종목이 하락했다. 약보합세로 마감한 SK하이닉스(-0.83%) 낙폭이 가장 작았고, 삼성전자(-2.20%), LG에너지솔루션(-2.62%),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셀트리온(-5.07%), 현대차(-2.36%), 네이버(-4.78%), 포스코홀딩스(-4.23%), 기아(-2.12%) 등이 큰 폭 내렸다. 상승 종목 수는 72개에 불과했으나 하락 종목은 852개로 10배 이상 많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19%)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내렸다. 화학(-3.45%), 철강 및 금속(-3.45%), 기계(-3.08%), 의료정밀(-3.02%) 등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8p(2.55%) 내린 833.05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8p(0.21%) 오른 856.61에 출발한 뒤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733억원, 기관은 14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4.89%), 에코프로(-3.41%), 엘앤에프(-1.95%), HLB(-1.26%), 알테오젠(-2.88%), 셀트리온제약(-4.9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162억원, 코스닥시장 8조 9528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국내 증시 급락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범죄 심판하는 법원인데…7급 공무원 3년 넘게 55억원 횡령, 부산·울산지법은 몰랐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수년 간 법원에 근무하며 수십억원을 횡령한 7급 공무원 사건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울산지법은 현재 구속 상태인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부산지법에서 4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 구속된 상태다. 부산지법은 2022년 법원 종합민원실 공탁계에 근무한 A씨가 피공탁자가 ‘불명’인 공탁금의 피공탁자란에 자신의 누나 인적 사항을 전산 입력하는 수법으로 총 16회에 걸쳐 28억 5200여만원을 부정 출급한 사실을 확인,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조사에서 20억원을 더 빼돌린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A씨는 이전 울산지법에서도 2019∼2020년 2년간 경매계 참여관으로 근무하며 총 7억 8000여만원을 부정 출급했다. 그는 6건 경매 사건에서 실제 배당할 금액을 축소한 후 가족들 명의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울산지법은 A씨 범행 소식을 접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 울산지법 근무 당시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A씨 횡령액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55억원이 넘고, 이후 조사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 울산지법은 "공무원 비위로 배당금을 적정하게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경매 참여관에 대한 직무감찰을 강화하고, 경매배당금 출급을 포함한 경매 절차를 철저히 관리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523102557 부산지법.연합뉴스

이준석 "사심 없다는 이낙연, 신당은 왜 하나"…험지 출마로 직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제3지대 통합 신당론 중심에 선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통합 전 더불어민주당계 신당들 ‘교통정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출마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무리 잘게 나눠가지고 분절해서 우리는 5~6개 한다 하더라도 크게는 두 덩어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학가 이런 데 가보면. 주방은 하나인데 그 집에서 냉면도 하고 중국집도 하고 돈가스도 하고 이래가지고 광고판은 3개씩 돌리는 집들이 있다. 그런데 전화해보면 똑같은 사람이 받는다"라며 "그것을 하나의 집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3개의 집으로 볼 것이냐 이런 것은 냉정하게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금태섭 (전)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생각을 나눠 보니까 본인이 굉장히 헌신하는 위치로 가겠다는 생각이 있으시더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보는 것처럼 개별 주체 모두가 빛나는 형태로 가지는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5개 정당 합당 방식보다 국민의힘계인 개혁신당과 민주당계(새로운선택·한국의희망·미래대연합·새로운미래) 통합 신당 간 1:1 합당 방식이 적절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보인다. 형식상으로만 놓고 보면 개혁신당 지분이 20%에서 50%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솔직히 말하면 개혁신당 입장에서 (5개당 합당을) 누가 하겠는가"라며 "저희 내부 구성원들도 굉장히 그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라고 했다. 그는 "만약에 저희가 1대1대1대1의 구도를 만들 생각이었으면 이준석 당하고 천하람 당이 따로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건 굉장히 정치 공학적이고 국민들은 관심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절은 의미가 없다. 결국에는 국민들이 어떤 지도자들에게 힘을 몰아주느냐가 가장 큰 관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럿으로 갈라진 민주당계 신당이 ‘정치 공학적’이라는 견제구를 던지면서, ‘주도권’은 지지율 등에서 앞서는 개혁신당이 쥘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제3신당 통합 신당에 대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부정 전망에도 "김종인 위원장이 정확하게 보셨을 것"이라며 "앞에 나오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이야기들은 저도 안 믿고 국민도 안 믿는다. 이런 것을 두루뭉술하게 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낙준(이낙연·이준석) 신당 성사 여부에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도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 "지금 신당 추진하시면서 나는 사심이 없다는 말을 계속하신다"며 "사심 없는 도전의 결과물이 불출마인 건 약간 제 문법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고 직격했다. 그는 "저는 신당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전장에서 뛰는 도전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 전 대표에 "선봉에 서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이나 이런 걸 하면서 겸손한 척 뒤로 빠지는 분들의 내심이 뭔지도 대충 알고 결과도 어떤지 대충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건 제가 기대하는 바는 아니다"라고 선을 명확히 그었다. 이 전 대표가 대권 등 정치적 목표를 유권자에게 분명히 밝히고, 험지 출마 등 총선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거듭 "겸손한 사람에게 표를 주는 국민은 양대 정당일 때나 가능한 것이지 제3지대 하겠다는 사람의 자세가 겸손함일 수는 없다"며 "겸손함이 자세라면 기존 정당에 머물러 있는 게 겸손함이고 내려놓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hg3to8@ekn.kr밝은 표정의 이낙연-이준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연합뉴스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자격 매년 ‘우수수’…‘아직 안 끝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보험 혜택을 누리는 피부양자가 해마다 줄어든 가운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다른 국가와 견줘 피부양자가 많은 수준이라, 건강보험당국이 건보료 형평성을 높이고자 피부양자 대폭 축소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건보 가입자는 크게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 지역가입자 등 3개 그룹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가장 논란이 큰 그룹은 피부양자다. 이들은 직장에 다니는 자녀나 가족에 주로 생계를 의존하는 사람을 말한다. 보험료 부담 없이 의료보장을 받기 때문에 무임승차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피부양자는 매년 감소해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부양자 현황은 연도별로 △ 2017년 2006만 9000명 △ 2018년 1951만명 △ 2019년 1910만 4000명 △ 2020년 1860만 7000명 △ 2021년 1809만명 △ 2022년 1703만 9000명 등으로 줄었다. 2023년 10월을 기준으로는 1690만 1829명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중에서 피부양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떨어지고 있다. 피부양자 비율은 △ 2017년 39.4% △ 2018년 38.2% △ 2019년 37.1% △ 2020년 36.24% △ 2021년 35.18% △ 2022년 33.1% 등으로 내려갔다. 2023년 10월에는 32.8%였다. 직장가입자 1명이 떠안는 피부양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부양률(명)도 해마다 꾸준히 감소했다. △ 2017년 1.19명 △ 2018년 1.12명 △ 2019년 1.05명 △ 2020년 1.0명 △ 2021년 0.95명 △ 2022년 0.87명 △ 2023년 10월에는 0.85명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건보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가 보험료를 내는 직장가입자보다도 많았지만, 2021년 들어 피부양자가 직장 가입자보다 적어졌다는 말이다. 이런 피부양자 감소세는 건보당국이 ‘무임승차’ 문제를 해결하려고 관리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피부양자로 인정받으려면 일정한 소득과 재산, 부양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하는데, 건보당국은 2022년 9월부터 시행한 건보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에서 이를 강화했다. 소득 기준이 연간 합산종합과세소득(금융·연금·근로·기타소득 등) 3400만원 이하에서 2000만원 이하로 낮아진 것이다. 건보공단은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매달 재산과 소득이 늘었는지, 부양기준은 충족하는지 등을 따져 이런 기준을 넘으면 피부양자에게 사전 안내한 후 제외한다. 이후에는 지역 가입자로 전환해 지역보험료를 매기고 있다. 건보공단은 피부양자 제도를 더욱 합리적으로 손질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급격한 고령화 등 영향으로 재정 상황이 악화하는 현실을 고려해 재정안정을 꾀하려는 취지에서다. 특히 한국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 피부양자 인정기준이 폭넓어 많은 친족이 피부양자에 포함되는 등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 피부양자 인정 범위를 보면, 직장가입자 배우자(사실혼 포함), 직계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 포함), 직계비속(배우자의 직계비속 포함) 및 그 배우자, 형제·자매 등으로 폭넓다. 이 때문에 일정 소득과 재산 조건, 부양요건만 맞추면 본인을 기준으로 아버지, 어머니,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이상 직계존속)와 아들, 딸, 손자, 손녀, 증손자, 증손녀(이하 직계비속), 형제·자매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은 친족이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 이에 건보공단은 먼저 피부양자를 ‘본인과 배우자의 1촌 이내 직계 존비속’으로 제한해 1촌인 부모와 자녀를 제외한, 조부모와 손자, 형제·자매 등은 피부양자에서 탈락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로 피부양자 범위를 좁히는 등 단계별로 피부양자 인정 범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hg3to8@ekn.kr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미국주식] 휴장 뒤 후퇴 뉴욕증시…주가는 애플·메타↓, 엔비디아 독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86p(0.62%) 내린 3만 7361.1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5p(0.37%) 떨어진 4765.98, 나스닥종합지수는 28.41p(0.19%) 밀린 1만 4944.35로 마감했다. 지난 15일 마틴 루서 킹의 날을 맞아 휴장한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키우다 하락세로 마쳤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업 실적이 혼조 양상을 보인 데다, 고점 부담과 주요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48달러를 기록, LSEG(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5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 EPS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1% 급증했다. 골드만은 자산 운용과 주식 거래 순익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눌렀다. 모건스탠리는 회계연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85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4분기 EPS도 LSEG의 예상치 1.01달러를 하회했다. 모건스탠리는 SVB 사태에 따라 미국 정부가 부과한 특별 부담금 2억 8600만 달러 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2억 4900만달러 법정 비용 부과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30곳 S&P500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78%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요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도 가뜩이나 고점이 부담스럽던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올해 ECB는 경기 침체를 더는 배제할 수 없더라도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가 본 모든 것이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올해 전혀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입장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이날 연설을 통해 비둘기파적 입장을 이어간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조기 인하론자들을 실망시켰다. 월러 이사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그것은 질서정연하고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은 금리를 빠르게 큰 폭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1.2%, 메타플랫폼스가 1.8%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3% 올랐다. 이밖에 보잉 주가는 8% 가까이 떨어졌다. 737맥스9 모델에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가 컸다. 반면 AMD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분석가들 낙관적 논평이 나온 뒤 주가가 8.3% 상승했다. 경쟁상대인 엔비디아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3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기술 부문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이 눈여겨 보는 지표인 소비에 대해 아직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하인린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이 꽤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지출이 괜찮다고 보고한 은행들이 있다"고 말했다. UBS는 올해 S&P500 목표주가를 5150까지 상향 조정했다. 조나단 골럽 UBS 전략가는 "연준이 최근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했고 그에 따라 금리 기대치가 하락한 데다 2024년 EPS 수정치를 반영하면 상승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봐야 한다"며 "금리 하락은 점진적으로 더 높은 멀티플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6.9%를 기록했다.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은 65.2%, 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은 1.7%에 그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p(4.45%) 오른 13.84를 기록했다. hg3to8@ekn.krNVIDIA-JAPAN/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국민연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1년간 집중 매수한 업종은 ‘IT전기전자’,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효성중공업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지분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종목 수는 281개로, 2022년 말 287개에 비해 6개 줄었다. 반면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2022년 36개에서 지난해 43개로 7개 증가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022년 말 2236.40에서 지난해 말 2655.28로 400p 넘게 치솟는 동안 국민연금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2022년 말 37개(12.9%)였던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지난해 41개(14.6%)로, 4개 증가했다. 이어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순이었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효성중공업(6.04%→11.29%)이었다.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 설비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국민연금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솔루엠 지분율(5%→10.19%)도 전기차 충전 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지분율이 5.19%p 증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주사 중에서는 CJ에 대한 지분율(7.84%→12.94%)이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세아제강지주(4.56%p), 효성티앤씨(4.54%p), 한올바이오파마(4.23%p), 이수페타시스(3.91%p), 한국콜마(3.4%p) 순이었다. 반면 SK렌터카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8.66%→0.6%)은 1년 새 8.06%p 급감했다. 이는 SK렌터카가 SK네트웍스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산(13.6%→6.19%)은 지주사 가운데 지분율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알짜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하면서 두산 기업 평가가 낮아지자 국민연금도 투자 철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콘텐트리중앙(-6.86%p), 포스코인터내셔널(-5.26%p), 현대지에프홀딩스(-4.94%p), 에스엠(-4.64%p) 등의 순으로 지분율 감소 폭이 컸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였다. LS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p 늘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 지분율은 0.84%p 증가한 13.53%로 2위였다. 보유 지분율 ‘톱5’에는 코스맥스(13.35%·3위)와 한국콜마(13.2%·5위) 등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 2곳이 포함됐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7.35%로, 가치는 34조 4646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종목 전체 지분 가치(138조 2732억원)의 25%정도다. 지난해 지분율 7.9%를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지분 가치 8조 139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5.74%·5조 73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72%·3조 6354억원), 네이버(9.34%·3조 3961억원), 현대자동차(7.35%·3조 1619억원), 기아(7.17%·2조 8843억원) 등 순이었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투자 종목은 2022년에는 DGB금융지주, KB금융, KT, KT&G, 네이버, 신한지주,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등 총 8개였다. 그러나 지난해 KT&G가 제외되면서 7개로 줄었다. hg3to8@ekn.kr보험료율 9→15%까지 인상 연금개혁 검토 서울 중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기사내용과 무관).연합뉴스

[오늘날씨 예보] 전국 곳곳 우산 챙겨야…서울·인천·경기 등은 마스크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수요일인 17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이날 오전 충남권·전북에서 시작된 비 또는 눈은 밤까지 강원 동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18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내륙 5㎜ 내외, 강원 동해안과 산지·울릉도와 독도 5∼10㎜다. 충청권·전라권·경상권은 5∼20㎜ 비가 예보됐다.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3∼8㎝다. 17일 하루 경기 북부에는 1∼3㎝, 서울·인천·경기 남부에는 1㎝ 미만 눈이 내리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0.6도, 인천 -1.3도, 수원 -1.5도, 춘천 -6.6도, 강릉 7.0도, 청주 -1.0도, 대전 -1.7도, 전주 3.6도, 광주 3.3도, 제주 8.9도, 대구 -1.3도, 부산 4.6도, 울산 1.1도, 창원 2.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1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남부는 대기 정체로 ‘나쁨’ 수준, 그 밖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 북부·세종·충남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겠다. 서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오후부터는 동해 중부와 북쪽 바깥 먼바다에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대 4.0m로 일겠다.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 0.5∼1.0m, 남해 0.5∼2.0m로 예상된다. hg3to8@ekn.kr비 내리는 주말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약국→인터넷→당근…비타민 등 건기식 영양제 풀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당근마켓과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 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한때 약국 등 오프라인 위주로 판매되던 건기식 시장이 온라인을 넘어 ‘리셀 시장’으로 한층 확장되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16일 회의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소규모로 개인 간 재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건기식 판매업을 하려면 영업 신고를 해야 한다. 개인 간 재판매도 신고가 필요한 영업에 해당해 신고 없는 개인 간 재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하며 개인 간 건기식 재판매를 금지하는 현행 규제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세계 기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규제심판부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조 2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직접 구매하거나 선물로 주고받으며 먹지 않는 건기식이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하려고 올리면 ‘금지·불법’에 해당한다며 제한된다. 규제심판부는 국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건기식 개인 간 재판매 금지 규제 허용을 논의해 왔다. 다만 개인 간 재판매 허용 시 유통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국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주무 기관인 식약처도 개인 간 건기식 재판매를 허용하면 유통 관리가 어려워지고 정확한 효능 정보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부정적 입장이었다. 그러나 규제심판부는 현행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이후 20여년 간 환경이 많이 변했고, 현행 규제에 개인 간 재판매를 막을 법적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판단했다. 규제심판부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영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동종의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으로, 소규모 재거래는 영업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건기식은 대부분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소비기한도 길게 설정돼 있으며, 온라인 판매가 이미 보편화된 점을 고려하면 안전·위해 우려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개인 간 건기식 재판매를 허용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규제 수준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규제심판부는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에 한해 건기식의 개인 간 재판매를 허용하도록 식약처에 권고하면서, 구체 방안을 올해 1분기 내 마련하고 1년간 시범사업부터 실시한 뒤 제도화하도록 했다. 허용 기준과 관리 방안 등은 식약처가 업계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안전성 문제와 이에 따른 책임 소재 판단, 소규모 판매에 대한 관리 어려움 등 우려도 이어진다. 특히 건기식 성분과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간 충돌이나 성분 중복 등도 발생할 수 있고, 유산균 등 주로 냉장 보관 되는 제품이나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는 제품 등의 품질 관리 문제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향후 식약처 대안 마련 내용과 시범 사업 결과에 따라 구체적 허용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hg3to8@ekn.krpill-1772275_1920 비타민D 영양제.

신당 전성시대, 與 이탈 의원 ‘최댓값’은…"경선 가면 최대 35% 감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이 올해 총선 공천 심사에서 탈락시킬 현역의원 수가 ‘최대 25명’에 이를 전망이다. 제3지대 개혁신당 창당에 나선 이준석계가 그간 여당 공천 탈락자 영입을 공공연히 거론해온 만큼, 향후 의원들을 둘러싼 ‘셈법’이 더욱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첫 회의를 마치고 공천 심사 방안을 발표했다. 공관위는 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로 계산한 교체지수를 통해 현역 의원 ‘물갈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 경쟁력을 따져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교체지수가 하위권에 든 의원들을 컷오프 하거나 경선에 보내는 방식이다. 1권역은 서울(강남 3구 제외)·인천·경기·전북, 2권역은 대전·충북·충남, 3권역은 서울 송파·강원·부산·울산·경남, 4권역은 서울 강남·서초·대구·경북으로 설정했다. 권역별로 교체지수가 하위 10%에 든 의원은 컷오프 대상이다. 다만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은 모수에서 제외한다. 이렇게 계산하면 1권역 13명 중 1명, 2권역 11명 중 1명, 3권역 37명 중 3명, 4권역 29명 중 2명 등 총 7명은 컷오프 된다. 권역별로 교체지수가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경선행 티켓을 쥐게 되지만, 경선 득표율이 20% 감산 되는 페널티를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감점을 안고 경선에 나서게 되는 의원은 1권역 2명, 2권역 2명, 3권역 8명, 4권역 6명 등 18명이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교체지수와 관계없이 경선 득표율이 15% 감산 되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정치 신인 진입 장벽을 낮춰주려는 차원이다. 만약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이면서 교체지수까지 하위권이면 경선 득표율 감산은 이중으로 적용받아 최대 35% 페널티를 받게 된다. 교체지수가 하위 30%보다 높은 의원이라도 반드시 공천 받는 것은 아니다. 이어지는 공천 심사와 경선 결과에 따라 공천장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예외적인 우선 공천 지역이나 단수공천 지역의 기준을 다음 회의에서 정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경선 트랙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공관위원 중 현역 의원인 장 사무총장과 이철규 의원은 교체지수나 심사 평가 결과와 관계 없이 무조건 경선을 시행하기로 했다. 경선은 후보자 인원 3인 이내로 진행하고, 지역별 여론조사 비율을 다르게 설정하기로 했다. 수도권(강남 3구 제외)과 호남권, 충청권, 제주는 당원 20%·일반 국민 80%로 경선을 치른다. 서울 강남 3구와 강원권, 영남권은 당원 50%·일반 국민 50%로 경선을 진행한다. 상대적 ‘험지’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을 더 많이 반영해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만 34세 이하 청년은 최대 20% 경선 득표율 가산점을 받는다. 만 35∼44세 청년은 최대 15%, 만 45∼59세 여성은 최대 1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정치 신인, 중증 장애인, 탈북민, 다문화 출신, 공익제보자, 사무처 당직자나 국회의원 보좌관도 가산점 대상이다. 반면 동일 지역구 의원이나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3번 이상 낙선한 사람은 30% 경선 득표율 감산을 받는다. 징계·탈당 경력자 등도 경선 득표율 감산이 적용된다. 예를들어 이 경선 룰을 부산 수영구에 적용하면, 현역인 전봉민 의원이 3권역 하위 8명 안에 들 경우 20% 감산을 받고, 도전자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만 35∼44세 15% 가산을 받게 된다. 특히 정치 신인 등에도 가산이 적용되는 만큼, 용산 출신 신인들이 하위 평가 의원들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전체 의석 20%가 넘는 ‘대거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hg3to8@ekn.kr정영환 공관위원장, 첫 회의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회의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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