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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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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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의 ‘파격’, 금태섭과 "군인 부족, 여성 징병 논의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손잡고 창당을 선언한 ‘새로운선택’이 남녀 병역 평등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상 제도권 내 정파 가운데 최초로 총선 정국을 앞두고 국민 4대 의무인 병역 의무를 여성도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 전 의원과 류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 사회 젠더 갈등 해결책으로 ‘병역에서부터 가사까지 성평등’을 추진하겠다며 "병역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최근 학계 논의를 보면 ‘어정쩡한 성평등’이 초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성평등을 더욱 분명히, 전면적으로 이뤄내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병역 성평등에 "가정에서 성평등을 이루려면 병역 성평등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검토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회견 후 "국방 보고에 따르면 인구절벽으로 인해 병력 자원이 실제로 부족해진다"며 "분단국가 시민으로서 이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여성 징병제나 모병제를 논의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면서 북한, 이스라엘, 스웨덴처럼 여성 의무 복무제를 도입할지, 아니면 병역 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하면서 남녀가 같은 의무와 기회를 받을지는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다룰 문제라는 얘기다. 금 전 의원은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선 "국가가 육아휴직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기업은 의무적으로 그것을 실천하자는 것"이라며 "육아휴직 기간 정부가 통상임금을 100% 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류 의원은 새로운 정당이 견지할 젠더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류 의원은 "‘모든 남성은 가해자’라는 명제에 기초해 페미니즘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온라인 페미니즘 내에서 통용되는 일부 표현이나 상징에 ‘조롱이나 혐오가 없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hg3to8@ekn.kr함께 입장하는 류호정-금태섭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연합뉴스

[종합주가지수] 강보합 코스피, 셀트리온·LIG넥스원·두산로보틱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7.51p(0.30%) 오른 2525.3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94p(0.28%) 오른 2524.79로 출발한 뒤 보합권 등락하다 상승세로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316.5원으로 마감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2억원, 기관은 16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9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수 전환해 지난 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금리 인하 시점과 규모에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지켜보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55%), SK하이닉스(1.10%)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현대차(0.16%), 기아(0.81%), 셀트리온(5.96%) 등이 올랐다. 또한 LIG넥스원이 미국 로봇업체 인수 추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로봇 테마주로 묶이는 두산로보틱스(4.69%)도 급등했다. 반면 LG화학(-0.63%), 포스코퓨처엠(-0.87%), 삼성SDI(-0.89%) 등 2차전지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1.61%), 전기·전자(0.46%), 섬유·의복(2.42%) 등이 오른 반면 화학(-0.25%), 철강 및 금속(-0.8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88p(0.59%) 오른 835.25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p(0.18%) 오른 831.83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06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88억원, 외국인은 501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외국인은 지난 8일 177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이날은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에코프로비엠[(1.92%), 셀트리온헬스케어(6.63%), 레인보우로보틱스(5.31%) 등이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0.30%), 포스코DX(-2.23%), 엘앤에프(-2.13%)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1880억원, 코스닥시장 6조 940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0.3% 올라 2,520대 마감 11일 0.3% 상승해 2520선에 마친 코스피.연합뉴스

與 서울 지지율 업? 이준석 "냉정하게 4석" 김병민 "6석이상 확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 필패론’이 여전히 대체적인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울 지역 49석 가운데 국민의힘 우세 지역은 6곳뿐이라는 당 내부 보고서와 관련, "정성적 분석이 가미된 것"이라며 "냉정하게 데이터만 갖고 보면 4개 정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일부 기사에 인용됐지만 민주당 내에서 돌린 분석에 따르면 충청도는 국민의힘이 충남·충북·세종·대전 합쳐서 4석이라는 거 아닌가"라며 "제가 알기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PK)도 지금 수도권 만큼이나 심각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전국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어제자로 제가 들은 정량적인 것들을 합쳤을 때 83에서 87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100석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100석은) 막연한 심리적 저항선"이라며 "그게 지금 보수정당의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비윤계 중진 하태경 의원 역시 이런 시각에 힘을 실었다. 하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현 상황에 대해 "제가 김기현 대표한테 무릎 꿇고 빌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주말에 부산에 갔다 왔는데 중도뿐만 아니라 보수까지도 이탈하고 있다"며 "(차기 총선에서) 영남 자민련이 아니라 대구·경북 자민련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총선 지나고 온전한 정부를 만들어야 되는데 완전히 정부가 사실상 붕괴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더 이상 지금 대표 체제로 가서는 안 된다.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를 비롯해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러다간 다 죽는다’ 이런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제가 항상 주말마다 지역 행사 다니고 일정들을 빡빡하게 다니는데 분위기가 벌써 다르다"고 걱정했다. 그는 서울 판세 보고서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그 최악의 보고를 받고도 당은 쉬쉬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울·경(PK) 민심에도 "민심의 흐름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데가 PK"라며 "거기도 사실은 이대로 가다가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기본적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국 선거 전망에는 "총선에 국룰 같은 게 있다"며 "(여당 의석수는) 대통령 지지율 곱하기 3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 되면 90석이고 40% 되면 120석"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21대 총선 때는 제가 알기로 대통령 지지율이 50% 넘었다"고 설명했다.다만 당 지도부 일원인 김병민 최고위원의 경우 이런 위기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서울 판세 보고서에 "‘서울에서 6석밖에 못 건진다고? 그러면 이건 거의 전시 상황에 준할 정도의 내용인데 지도부는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이렇게 연결이 되지 않는가"라며 "저는 서울에서 6석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그는 "121석이 걸린 수도권을 지게 되면 내년도 과반 의석은 물 건너가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 어림없는 얘기가 되지 않는가"라며 "최선을 다해 일해야 되는 지도부의 상황에서 이런 게(보고서가) 보고되지 않는 상태로 언론에 나가 상황을 매우 어지럽고 힘들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 여기에 대해 문제가 있는 상황이 어디까지 왔는지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어디서부터 문제가 꼬였는지 바로잡는 게 지도부가 해야 되는 기본적인 책무"라며 "오늘 최고위에 가면 이 얘기를 좀 세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 6석 보고서와는 결과가 달랐다는 해석이 일각에서 따라 붙었다.지난 7~8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은 8.0%p 오른 41.4%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1.2%p 내린 40.7%로 나타났다.다만 이런 결과는 ‘국민의힘 대패’로 나타났던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 당시와 유사한 수치다. 지난 10월 5~6일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에서 서울 지지율은 국민의힘 41.5%, 민주당은 42.6%로 팽팽했다. 지역 단위로 내려갈수록 조사 표본 수 감소로 인한 신뢰도 저하가 뒤따르는데다, 인구 밀집 지역인 강남권 민심 등이 지표에 ‘과반영’ 됐을 가능성도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 대상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방식은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으로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hg3to8@ekn.kr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개딸 포기한 개딸…"노무현·문재인 빼고 이재명만" vs "나치·태극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개혁의 딸(개딸)을 자칭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 일부가 최근 ‘개딸’ 용어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한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 엇갈린 시각이 이어졌다.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검찰 독재와 싸워야 한다’, ‘당이 단합해야 한다’, 또는 지금 일각에서 나오는 신당론에 비판적인 것은 소위 개혁의 딸들로 시작했던 당원 모임이 아닌 당원 일반의 정서"라며 개딸이 강성 당원이 아닌 다수 당원을 일반적으로 포괄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과거에 광주 시민들을 폭도라고 프레임화 했던 것이 잘못됐던 것처럼 (개딸들이) ‘우리는 그 프레임을 동의하지 않는다’ 주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명(이재명계) 네 분도 사실은 당내에서 누구도 혁신계라고 보지 않는데 스스로를 ‘혁신계라고 불러 달라’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같은 방송에 뒤이어 출연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결국은 용어가 그 내용을 규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개딸 폐기 선언을 지지했다. 그는 "처음에는 개혁의 딸, 개딸, 양심의 아들, 양아들 이렇게 불렀는데 계속 언론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용해) 극성 당원, 강성 당원 이미지로 굳어"졌다며 "노무현 대통령한테 ‘노사모 그만 두세요’ 이런 얘기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한테 ‘문팬 그만 두세요’ 이런 얘기 없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한테는 유독 그게 좀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굉장히 오해하는데 대선 끝난 이후에 회원들을 더 늘리지 않았다. 20만명 선이 고정돼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움직이는 분들은 한 100명, 200명 단위로 톡방을 운영하거나 이런 분들이다. 이것을 누가 조직해서 배후 조정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는 큰 오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개딸 집중 공세 대상에 올랐던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개딸이라는 용어가 굉장히 자기네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이제 국민 혐오 단어가 됐구나’라는 걸 스스로 자임한 거 아닌가 싶다"며 "문제는 그 용어보다도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저한테 문자들을 보내는데 총알 한 방이라도 있으면 쏴버리고 싶다는 등 이런 폭력적 태도를 보인다"며 "폭력적 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 먼저 중요하고 당 지도부가 그런 것을 말리기 위해서, 개딸들과의 단절을 위해서 실효적인 조치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장 아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이재명 대표가 먼저 사퇴하면서 ‘이제는 당신네들하고는 내가 같이 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아울러 "열성 지지자들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다"며 "문제는 그런 열성 지지자들과 정치 지도자가 일체화돼서 결합될 때 항상 문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현대 정치사에서는 대표적으로 나치의 문제를 들 수 있겠다"며 이 대표와 개딸 관계를 히틀러와 나치 지지자들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한국 보수 진영의 태극기 부대 등도 거론,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 문제를 즉자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강성 팬덤과 태극기 부대와 단절을 위해서 1년 이상의 노력을 해왔다"며 "만약에 그 노력이 없었다고 한다면 지난 대선 때 태극기 부대한테 완전히 캡처돼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hg3to8@ekn.kr표결 지켜보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이 공동 신당설을 직접 띄우고 나서면서, 이른바 ‘낙준 신당’이 정치권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 의사를 교환하는 등 접점을 늘리는 데 대해 "애드벌룬(홍보 풍선) 띄우기용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곧장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날 준비는 돼 있다"면서 신당을 함께 할 경우 "이낙연 전 대표처럼 대통령 빼고 모든 직위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적어도 같이 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자신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의지와 관련해선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오히려 행동이 무거우시지 않을까"라며 "저야 1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이런 사람들이 신나게 두들겨 때려가지고 그게 이미 축적된 상태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까지 국민들이 ‘어? 이낙연 전 대표가 당한 게 뭐지?’ 약간 물음표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평소 보다 굉장히 세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고 어쩌면 제가 지금부터 해야 될 고민을 긴 기간 정치 쉬시는 동안에 이미 하신 게 아닌가"라며 "민주당에서 물밑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결렬돼 강한 어조를 쓰시는 건지, 아니면 먼저 치고 나오신 건지는 나중에 가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결국 ‘낙준 신당’ 최대 변수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결심’을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친명계가 신당설에 거칠게 반응하는 반면, 비명계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친명’ 김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인 이낙연의 정체성이 뭔가 궁금해지는 엄중한 자기 혼선"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하고 경선해서 진 분 아닌가? (신당 창당은) 그냥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그 정도 위치에 있으면 나가서 신당을 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뜸들이기 하는 것은 이준석 전 대표 따라 하기도 아니고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며 이낙연 전 대표 탈당까지 촉구했다. 반면 ‘비명’ 중진 이원욱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현재까지 저희 ‘원칙과 상식’에 참가하고 있는 4명의 의원이 향후 어떻게 하자는 것에 대한 정확한 공유, 논의 이런 것들은 없었다"며 "이낙연 전 대표께서 하시는 말씀의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굉장히 공감하는데 정치적인 행보의 문제는 좀 다른 문제"라고 거리를 뒀다. 국민의힘에서도 ‘낙준 신당’에 대한 친윤계와 비윤계 반응이 엇갈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신당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지 않다고 본다"며 두 사람 간 접촉을 "꺼져가는 불씨, 꺼져가는 게 없어지고 있는 연기를 좀 피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반면 비윤계로 꼽히는 하태경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양당이 극단적인 세력한테 포위돼 있기 때문에 중도의 공간이 굉장히 넓다"며 "소위 ‘낙준 연대’, ‘낙준 신당’이 생기면 과거에 안철수 국민의당 그 이상의 성공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hg3to8@ekn.kr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휴전 몰리는 상황? 바이든, 젤렌스키 불렀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영토 수복에 주력하는 가운데, 핵심 ‘전쟁 동력’인 미국의 선택이 주목된다. 당장 우크라 지원 예산 처리를 두고 의회와 대립하는 미 행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해 의회를 종용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 약속을 강조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12일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은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의회 지도부 등과 면담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12일 방문 때는 오전 상원을 찾아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 초당적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별도 회담할 계획이다. CNN 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의회에서 긴급 지원 예산 논의가 막다른 길에 놓인 중대한 국면에 이뤄진다"며 "국경 예산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간) 대치가 이어지며 의회는 긴급 안보 예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모두 1060억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송부했다. 이에 미 상원은 지난 6일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절차 투표를 진행했지만, 공화당 조직적 반대에다가 민주당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부결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불법입국을 막기 위한 국경 예산의 시급성을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행정부는 추가 지원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연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고갈될 것임을 경고하며 계속해서 연내 예산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을 겨냥, "푸틴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기꺼이 주려 한다"며 "역사는 자유와 대의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혹독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퓨리서치가 미국의 성인 52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1%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지원이 도를 넘었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당층 가운데는 16%만이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본 반면, 공화당 및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같은 응답이 48%에 달했다. 또 당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상회하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미 의회에 이어 행정부까지 돌아선다면, 전쟁 수행 능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우크라이나에 반 강제 휴전 압박 등이 가해질 공산도 있다. 러시아 역시 휴전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내며 전쟁 상황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카타르 도하 포럼을 통해 공개된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휴전이나 평화를 줄 외교적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젤렌스키 ‘씨’에게 전화해보라"라며 "그가 1년 반 전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떤 협상도 할 수 없게 하는 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평화 회담이 열리기 위한 조건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문제의 대통령령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뒷배’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두 달 정도 뒤인 지난해 3∼4월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중립을 기반으로 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거의 타결될 뻔했지만, 미국과 영국이 푸틴 대통령을 더 지치게 하기로 한 탓에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이 교착됐냐’는 물음에는 "미국인들이 그들을 밀어 넣은 구덩이가 얼마나 깊은지 깨닫는 것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hg3to8@ekn.krUKRAINE-CRISIS/BIDEN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오늘날씨 예보] 전국 또 12월에 비 소식…서울 아침 기온 12도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월요일인 11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강원도와 경기 북동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특히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30∼80㎜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강원 영동은 최대 120㎜,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최대 100㎜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에도 20∼70㎜(많은 곳 중산간 80㎜ 이상, 산지 120㎜ 이상) 비가 예보됐다. 그 밖에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 대구·경북 내륙, 부산·경남 20∼60㎜, 대전·세종·충남 10∼50㎜,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남해안을 제외한 전라권, 울릉도·독도 10∼40㎜다.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북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강원 중부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강원 남부 산지 3∼8㎝, 경기 북동부 1㎝ 안팎이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11.3도, 인천 10.9도, 수원 11.7도, 춘천 9.2도, 강릉 9.8도, 청주 14.3도, 대전 12.3도, 전주 12.7도, 광주 13.1도, 제주 15.8도, 대구 11.3도, 부산 13.8도, 울산 14.6도, 창원 13.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7∼16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5.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5∼5.0m, 서해 1.0∼5.0m, 남해 1.0∼4.0m로 예측된다. hg3to8@ekn.kr'우산이 없어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인근에서 비를 피하는 사람들.연합뉴스

이번 주 尹·정당 지지율…‘60대 마저’ ‘정권 심판’ [한국갤럽·NBS·메트릭스·리얼미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번 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열성 지지층으로 평가됐던 ‘60대’의 변심이 두드러진 가운데, 차기 총선과 관련한 ‘정권 심판론’도 ‘지원론’ 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7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1월 28∼30일 실시)와 같은 32%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p 내린 59%였다. 지난 4∼6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긍정 평가가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p 하락한 32%, 부정평가는 4%p 오른 60%였다. 지난 2∼3일 실시한 메트릭스 정례 여론조사에서는 지난달 4∼5일 진행된 직전 조사 보다 긍정 평가가 4%p 내린 33%, 부정 평가는 3%p 오른 60%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서는 긍정평가가 0.5%p 떨어진 37.6%, 부정평가가 0.3%p 상승한 59.2%였다. 이렇게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조사가 전무한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지표는 ‘60대’였다. 당초 60대는 현 정부 지지성향이 강한 ‘전통적 텃밭’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조사에서는 긍·부정 어느 한쪽으로 단언키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 우선 메트릭스 조사는 처음으로 60대와 70대를 분리해 물음을 진행했는데 60대 45%는 긍정 평가, 52%는 부정 평가했다. 반면 긍·부정이 가장 유사하게 나타난 NBS(긍정 53%, 부정 43%)와 한국갤럽(긍정 53%, 부정 44%)은 긍정평이 부정평에 비해 8~9%p가량 높았다. 이 가운데 리얼미터에서는 60대 긍정평가가 2.2%p 내린 49.8%, 부정평가가 3.3%p 오른 48.4%로 격차가 좁혀져 더욱 팽팽해졌다. 차기 총선과 관련된 물음에서는 민심이 야권 손을 더 들어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내년 총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51%로 나타났다. 이는 이 조사 오차범위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NBS 역시 내년 총선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7%였다. 현 정부 주요 장관들 총선 출마에 대한 인식도 같은 조사(NBS)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출마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인식은 32%, ‘부정적으로 본다’는 인식은 59%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한국갤럽 35%(2%p↓) △NBS 34%(-) △메트릭스 34%(2%p↓) △리얼미터 33.9%(1.6%p↓) 등이었다. 지지율이 오른 조사가 전무한 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갤럽 33%(1%p↓) △NBS 31%(4%↑) △메트릭스 35%(3%p↑) △리얼미터 43.8%(3.3%p↓) 등으로 등락이 다소 엇갈렸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다.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응답률 13.1%였다.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은 16.8%였다. 메트릭스 조사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다.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면접조사(CATI)으로 응답률은 11.9%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지지도는 2507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는 1005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방식은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응답률은 대통령 지지도 2.5%, 정당 지지도 2.6%다. 이밖에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30일부터 이달 1일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발언듣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신당 앞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도부가 비명(이재명)계에 불리한 총선 공천·전당대회 룰을 개정한 이후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신당 창당설까지 띄운 이낙연 전 대표는 목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내는 상황이다. 지난 7일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중을 높이고, 평가 하위 10%인 현역 의원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거센 비명계 반대 속에서도 67.6% 찬성을 기록했다. 이에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지도부가 원외 친명계를 대거 의회로 진입시키고, 차기 당권까지 친명계로 채우려한다며 반발을 이어갔다. 윤영찬 의원은 8일 SBS 라디오에서 "그 범위(하위 10%) 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을 공천에서 사실상 탈락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응천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현역의원 패널티에 "미운털이 박히면 확실하게 손 볼 수 있겠다"라며 전당대회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에도 "차기 전당대회에서 ‘포스트 이재명 체제’, ‘이재명 중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비명계는 지도부가 전당대회 룰 개정과 현역의원 불이익 강화 두 안건을 각각 투표에 부치지 않고 묶어 투표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교차투표를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라며 "법원에 들고 가서 문제 삼으면 문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 비명계 모임은 ‘12월 내 최종 결단’을 예고한 상황이다. 오는 10일에는 국회에서 국민 500명 이상을 초청해 당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토크쇼를 열고 세몰이에 나선다. 여기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구체적인 개혁 요구안을 정리해 이재명 대표에게 전달한 뒤 수용 여부에 따라 거취를 결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과 상식 소속의 윤영찬 의원이 ‘신당’ 군불을 때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이들 거취 결정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MBC 인터뷰에서 ‘측근들에게 신당 창당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 진위를 묻는 질문에 "실무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간상으로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실제 ‘도움닫기를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해주기를 바란다"며 "(실무진이) 실제로 하는지 확인은 못 했지만 해야 옳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창당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실무적으로 사실상 신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전 대표는 ‘창당 시기만 남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사회자 말에는 "제 결심이 최종적으로 서야 한다"며 "적어도 제가 그것을 발표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만일 실제 신당 창당이 이뤄진다면 ‘중도층’을 겨냥한 제3지대론을 펼 공산이 커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양당이 극단적 투쟁으로 어느 것도 생산해내지 못하는 정치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에게 대안을 만들어주는 게 이낙연이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일해왔고, 지금은 그런 생각이 더 굳어졌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이재명·이낙연 만찬 회동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한 이후 이재명 대표와 회동하던 모습.연합뉴스

김기현 카드로는 강남 3구도 위험? ‘뒤집어진’ 국민의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내년 총선과 관련한 국민의힘 자체 판세 분석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만 우세로 나타나자 당내 동요가 커지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 사무처는 최근 이런 내용의 판세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서울 우세 지역구는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을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여권이 참패한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서울에서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 용산 등 8석을 확보한 바 있다. 내년 총선 전망에서는 이보다도 더 적은 것이다. 지도부는 당 자체 판세 분석임에도 "신빙성 없다"고 평가절하 하는 분위기다. 총선기획단장인 이만희 사무총장은 "최악의 경우, 경합 지역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다 진 것을 가정한 것"이라며 "전혀 신빙성을 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도 정해지지 않아 지역구 여론조사를 해본 적은 없다"며 "그동안 언론에 발표된 정당별·지역별 지지율 등을 기본으로 전반적인 동향을 설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날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사실상 ‘빈손’으로 활동을 조기 종료한 데 이어, 이날 판세 분석 결과까지 알려지자 당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도부 해체 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목소리까지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며 "그런데도 혁신위를 방해하고 좌초시킨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고 썼다. 이어 "나아가 판세 보고서 감추기에만 급급하다. 성적표를 숨긴다고 성적이 사라지냐"며 "당이 죽든 말든, 윤석열 정부가 망하든 말든 혁신을 외면한다면 우리 당은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성일종 의원은 "당이 위기다. 혁신의 기회를 놓치면 당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의 결정에 국민 기대가 크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미애 의원은 "‘빈손’ 혁신위의 책임은 혁신위를 발족시킨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최재형 의원은 "우리 당 안일함이 매우 걱정스럽다. 당 지도부는 대책으로 답하라"고 촉구했다. 허은아 의원은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가 초토화 직전이다. 애써 부정한다고 현실이 달라지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용산에 할 말 해야 한다. 몇몇 중진이 험지 간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용호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 선거 참패의 충격은 어느새 잊혀지고, 당 지도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강서 패배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은 자꾸만 우리 당을 떠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제 당 지도부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혁신에 응답해야 할 차례"라며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아예 판세가 당 분석 보다도 나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자료는 정성적 분석을 한 것이다. 정량적 분석만 하면 이것보다 더 나쁘다"며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다 참조했을 때 지금 우세를 확신할 수 있는 곳은 (서울에서) 4곳 정도"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경기도 지역에서 나오는 조사 결과들은 너무 절망적이기에, 제가 알고 있는 대로라면 분위기 좋게 보이려고 유선전화 비율을 많이 섞을 것"이라며 "(비례대표가) 병립형 제도로 가면 지난번 (민주당) 180석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hg3to8@ekn.kr생각에 잠긴 김기현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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